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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와 유래
비석치기는 손바닥만한 납작한 돌을 땅에 세워, 다른 돌을 던져 쓰러뜨리는 놀이를 말한다.돌을 이용한 놀이 중 규칙과 기술이 다양한 놀이로 비석까기, 비사치기, 돌치기, 말맞추기, 오캐맞추기, 목자치기 등 지역별로 명칭이 다양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비사치기'[1]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놀이에 사용되는 비석은 막자, 목자, 망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망까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위에 적혀있는 자전거 탄 풍경의 '보물'[2]이란 노래의 첫 가사에 나오는 '망까기'가 바로 비석치기다.
비석치기의 비석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날 비(飛)에 돌 석(石), 즉 돌을 날려치는 놀이라는 뜻, 그리고 무덤이나 기념을 하기 위한 비석, 돌기둥 비(碑)에 돌 석(石), 즉 비석을 친다는 뜻이라는 설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그저 돌을 날려서 친다는 개념이지만, 후자의 경우는 과거 권력층, 부유층이 자신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송덕비를 세우는 경우가 있었다. 이 송덕비의 경우 원래는 조정에서 심사해서 고장에 세우는게 일반적이나, 지역민을 협박하거나 재물을 들여 억지로 송덕비를 세우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 서민들은 지나가면서 이 비석에 발길질을 하거나 돌을 던지면서 울분을 푸는 것에서 비석치기가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전통 명칭이 '돌치기'라고 명칭되는 것을 보면 전자의 뜻이 더 가까워 보인다고 한다.
2. 놀이 방법
비교적 근래에까지 유행하던 놀이인지라 30대 이후의 세대들도 놀이 방법을 아는 놀이이다. 각 지역별로 로컬 룰이 마련되어 있지만 큰 틀은 편을 갈라, 양측이 선공, 후공을 나눠 선공이 후공의 비석을 맞춰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상대 비석이 서 있는데 비석을 던질 사람이 없다면 공격 순서를 바꾼다.상세한 놀이 방법은 아래와 같다.
① 4~5m 거리를 두고 길게 두 줄을 긋는다.
② 각자 손바닥만한 돌을 준비한 다음 두 편으로 나눈다. 각 편 대장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누가 먼저 공격할 것인지를 정한다.
③ 진 편은 건너편 선 위에 비석을 세워놓고, 이긴 편은 차례로 비석을 맞혀 쓰러뜨린다.
④ 맞히면 계속 던질 자격이 주어지고, 맞히지 못하면 그 사람은 죽게 된다. 예를 들어 3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첫 번째 사람이 한 개를 맞힌 다음, 두 번째 사람이 맞히지 못했고, 세 번째 사람이 또 맞히지 못했을 경우, 처음 맞힌 사람이 나머지 2개를 차례로 던져 맞혀야 한다. 이때 계속 2개를 맞히면 세워진 비석 3개를 모두 맞혔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맞히지 못했던 두 사람도 다시 살아나게 된다.
⑤ 가는 도중에 망을 땅에 떨어뜨리거나, 망을 던져서 비석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죽는다.
⑥ 만약 비석이 쓰러졌는데 비석끼리 닿아 있으면, 이는 쓰러뜨린 것으로 보지 않고 '반비(반비석)'라고 해서 수직으로 세워놓는다. 던진 사람도 죽은 것이 아니라 다시 던질 기회를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신문팔이' 단계에서 하다가 반비가 되었다면, 수직으로 세워놓은 비석을 신문팔이를 해서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처럼 출발선에서 직접 던져 쓰러뜨려야 한다. 수직으로 서 있기 때문에 잘 쓰러지지 않아 애를 먹는다. 반비는 그 판에서만 유효하다. 즉 신문팔이에서 반비가 나와 맞히지 못했다면, 다음 번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는 반비는 하지 않는다.
⑦ 세워진 돌이 한 개라도 남아 있는데, 더 이상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없으면, 공격과 수비가 바뀐다.
⑧ 공격편이 다음 번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는 그 단계부터 시작한다. 즉 '토끼뜀' 단계에서 모두 죽었다면 다음 번 차례에서는 처음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토끼뜀부터 하게 된다.
⑨ 마지막 단계인 '장님'(봉사)까지 먼저 통과하면 이긴다.
-- 문화콘텐츠 진흥원 비석치기 中
② 각자 손바닥만한 돌을 준비한 다음 두 편으로 나눈다. 각 편 대장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누가 먼저 공격할 것인지를 정한다.
③ 진 편은 건너편 선 위에 비석을 세워놓고, 이긴 편은 차례로 비석을 맞혀 쓰러뜨린다.
④ 맞히면 계속 던질 자격이 주어지고, 맞히지 못하면 그 사람은 죽게 된다. 예를 들어 3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첫 번째 사람이 한 개를 맞힌 다음, 두 번째 사람이 맞히지 못했고, 세 번째 사람이 또 맞히지 못했을 경우, 처음 맞힌 사람이 나머지 2개를 차례로 던져 맞혀야 한다. 이때 계속 2개를 맞히면 세워진 비석 3개를 모두 맞혔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맞히지 못했던 두 사람도 다시 살아나게 된다.
⑤ 가는 도중에 망을 땅에 떨어뜨리거나, 망을 던져서 비석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죽는다.
⑥ 만약 비석이 쓰러졌는데 비석끼리 닿아 있으면, 이는 쓰러뜨린 것으로 보지 않고 '반비(반비석)'라고 해서 수직으로 세워놓는다. 던진 사람도 죽은 것이 아니라 다시 던질 기회를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신문팔이' 단계에서 하다가 반비가 되었다면, 수직으로 세워놓은 비석을 신문팔이를 해서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처럼 출발선에서 직접 던져 쓰러뜨려야 한다. 수직으로 서 있기 때문에 잘 쓰러지지 않아 애를 먹는다. 반비는 그 판에서만 유효하다. 즉 신문팔이에서 반비가 나와 맞히지 못했다면, 다음 번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는 반비는 하지 않는다.
⑦ 세워진 돌이 한 개라도 남아 있는데, 더 이상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없으면, 공격과 수비가 바뀐다.
⑧ 공격편이 다음 번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는 그 단계부터 시작한다. 즉 '토끼뜀' 단계에서 모두 죽었다면 다음 번 차례에서는 처음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토끼뜀부터 하게 된다.
⑨ 마지막 단계인 '장님'(봉사)까지 먼저 통과하면 이긴다.
-- 문화콘텐츠 진흥원 비석치기 中
특이하게 다 쓰러뜨리면, 바로 놀이가 끝나는게 아니라 단계를 설정할 수 있다. 지역 특성마다 있지만 알려진 단계로서는
1. 그냥 돌을 던지는 던지기
2. 시작선에서 비석을 던져놓고 한발로 뛰어서 비석을 닮고 주워서 던지는 발걸이 [3]
3. 시작선에서 비석을 던져놓고 세발을 뛰어서 비석을 밞고 주워던지는 세발 뛰어 차기
3. 발등에 비석을 올려서 걸어가서 비석을 던지는 도둑발, 이 때는 비석이 떨어지면 아웃으로 치고, 돌을 올린 발을 쏠려서 세워둔 상대 비석을 쓰러뜨리는 발등치기 (도둑발)
4. 발사이에 비석을 끼우고 두발로 뛰어서 상대 비석 앞에서 두발에 끼인 비석을 날려 맞춰야하는 발목치기 (토끼뜀)
5. 무릎사이에 비석을 끼우고 종종걸음으로 상대 비석 위에서 비석을 떨어뜨려 비석을 쓰러뜨리는 무릎치기(오줌싸개라고도 한다.)
6. 가랑이 사이에 비석을 끼우고 종종걸음으로 상대 비석위에서 비석을 떨어뜨려 상대 비석을 쓰러뜨리는 가랑이치기(똥꼬, 딸 낳고 아들 낳기(...)라고도 한다.)
7. 배 위에 비사를 올리고 이동해서 상대 비석 위에서 비석을 떨어뜨려 상대 비석을 쓰러뜨리는 배치기(개구리)
8. 겨드랑이에 비석을 끼우고 이동해서 상대 비석 위에서 비석을 떨어뜨려 상대 비석을 쓰러뜨리는 신문배달 (신문팔이)
9. 어깨 위에 비석을 올리고 조심히 이동해서 상대 비석 위에 비석을 떨궈 상대 비석을 쓰러뜨리는 어깨치기(훈장)
10. 어깨와 목 사이에 비석을 끼워서 상대 비석 위에 비석을 떨궈 상대 비석을 쓰러뜨리는 목치기
11. 머리 위 (이마) 머리 위에 망을 올려놓고 상대 비석 위에 비석을 떨궈 상대 비석을 쓰러뜨리는 머리치기 (떡장수))
12. 비석을 던져놓고, 눈을 감고 던져놓은 비석을 찾아 던지는 장님치기 (봉사)
대체로 발등부터 시작해서 비석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위치에 전부 올려서 치는 방식이다. 지역에 따라 등에 비석을 올리는 곱사등이가 추가되는 등 여러가지 방식의 던지기 룰이 있고, 거기에 던지기 전에 신문을 사거나, 머리치기(떡장수)의 경우 떡 사세요라고 하는 등 모종의 상황극도 벌이고 던져야하는 등 다양한 로컬 룰이 존재한다.
[1] '사'가 사기그릇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국어사전에서는 '석'이 변형됐다고 본다. 다만 비석치기에 비해 거의 쓰이지 않는다.[2] 참고로 이 노래는 우리가 잘 아는 마빡이 브금이다.[3] 이때 몇발을 뛰냐에 따라 한발걸이, 두발걸이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