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17:44:56

두문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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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음3. 종류4. 표기5. 성명6. 암기할 때7. 목록8. 관련 문서

1. 개요

/ Acronym, Initialism

그대로 각 단어의 머리글자만을 따서 만든 축약어의 일종이다. '축약어'가 모든 양상의 축약을 포괄하는 것이면, '두문자어'는 머릿글자를 따는 경우에만 해당한다는 것이 개념적인 차이점이다.

영단어를 따와 이니셜(initial)이라고도 한다.

2. 발음

두문자어는 이어서 읽는 것도 있고 끊어서 읽는 것도 있다. 이어 읽는지 끊어읽는지는 단어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글자수가 길어지면 이어 읽는 편이다. 대략 알파벳 세 글자를 기준으로 세 글자 이내이면 끊어 읽는 편이고, 네 글자부터는 이어 읽는 경우가 많아진다.

엄밀히 'acronym'은 이어서 읽는 경우를 의미하며, 'initialism'은 끊어서 읽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구별이 명료하게 이루어지지는 않고 혼용된다.
  • 한 단어처럼 이어서 읽는 경우 - 'AIDS'(에이즈), 'FIFA'(피파), 'laser'(레이저), 'NATO'(네이토/나토), 'POSCO'(포스코), 'radar'(레이더), 'UNICEF'(유니세프), 'TOEFL'(토플), 'TOEIC'(토익), 'TEPS'(텝스), 'KATUSA'(카투사), 'GIF'(지프)
  • 각 글자를 끊어서 읽는 경우 - 'DNA'(디-엔-에이), 'HTML'(에이치-티-엠-엘), 'MSG'(엠-에스-지), 'MTB'(엠-티-비)[1], 'USA'(유-에스-에이), 'PCR'(피-씨-알), 'WHO'(더블유-에이치-오), 'JLPT'(제이-엘-피-티), 'HSK'(에이치-에스-케이)
  • 둘다 허용하는 경우 - 'FAQ'(에프-에이-큐, 팩), 'OLED'(오-엘-이-디, 올레드)
  • 두 가지 독법이 섞여 있는 경우 - 'APEC'(에이-펙), 'CD-ROM'(시-디-롬), 'JPEG'(제이-펙)[2], 'G-TELP'(지-텔프), 'AJAX'(에이-잭스)
  • 그냥 풀어서 읽는 경우 - 'AOS'(안드로이드 오에스)

참고로, 같은 두문자어여도 언어권에 따라 이어서 읽는지 끊어서 읽는지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UFO는 한국에서는 '유-에프-오'로 끊어 읽으나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등 비영어권 국가들과 일본에서는 '우포', '유포'로 이어서 읽는다. 영어권에서는 '유-에프-오'와 '유포'가 혼용된다. 그리스어에서는 두문자어를 전반적으로 이어읽는 경향이 강하다(그리스 문자 참고).

약어를 지을 때 읽기 편하도록 의도적으로 단어를 조작하기도 한다. 레이더(radar)같은 경우는 "RAdio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인데, 그냥 단어의 처음만 따면 RDR 이나 RDAR 이 되어 읽기 불편하게 된다. 그런데, RAdio 에서 처음 2글자를 따와서 RADAR 로 만들어 발음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그외 원래는 없던 단어를 새로 끼워넣거나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로 바꿔서 발음하기 좋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WWW'는 더블유-더블유-더블유/월드 와이드 웹/따따따로 무려 세가지 독법이 존재한다. World Wide Web을 줄인 두문자의 WWW를 읽는 게 줄이기 전인 World Wide Web보다 번거롭기 때문이다. 한글로 써보면 '더블유더블유더블유'(9글자), '월드 와이드 웹'(6글자)로 줄이기 전인 월드 와이드 웹 쪽이 더 짧다. 글자로 적을 때에만 편리한 셈이다. 이런 문제로 '따'블유 '따'블유 '따'블유를 다시 한번 줄인 '따따따'나두문자어의 두문자어 '워워워'같은 요상한 발음으로 읽는 사람도 많다.

3. 종류

  • 두문자어(acronym)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두문자어로, 영어를 예로 들면 United Nations을 UN으로 줄이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한국어의 경우 두문자 축약어는 모아쓰기 특성상 기껏해야 ㄱㅅ(감사)[3] 같은 초성체에서나 쓰이는 정도다.
  • 음절 축약어(syllabic abbreviation)
    엄밀히 말하면 음절은 두문자가 아니므로 두문자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둘을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긴 하다. 영어를 예로 들면, Office of Communications을 Ofcom으로 줄이거나 HUMan INTelligence를 HUMINT로 줄이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영어는 대부분 두문자 축약어를 쓰지만, 한국어의 경우 모아쓰기 특성상 대부분 음절 축약어를 쓰고 두문자 축약어을 잘 쓰진 않는다. 굳이 첫음절을 줄이지 않고 고등 학교->고교 같이 첫음절과 끝음절을 줄일 수도 있는 등 음절 축약어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다.
  • 의사 두문자어(pseudo-acronym)
    특별히 다른 단어를 줄이는 것도 아니면서 단지 두문자어 형태만을 취하는 '의사 두문자어'도 종종 있다. 바베큐를 소리나는대로 적은 것일 뿐인 BBQ가 대표적.
  • 두문자어 정식 명칭
    원래 두문자어였던 것이 기존의 이름을 대체하여 고유명사가 되는 경우, 특히 다국적기업의 경우 기존의 국가이미지나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기존에 기반이 됐던 경영 컨셉을 탈피하기 위한 용도로 두문자어를 오히려 정식 이름으로 채택해서 기존의 이름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원래 두문자어를 이루던 단어는 있었을지라도 해당 기업이나 단체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아무 뜻도 없는 것으로 생각해달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예시로 LG(Lucky Goldstar), CERN(Conseil Européen pour la Recherche Nucléaire,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 KFC(Kentucky Fried Chicken,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SAT(Scholastic Aptitude Test, 학습 능력 적성 시험 혹은 Scholastic Assessment Test, 학습 능력 평가 시험), KT&G(Korea Tobacco & Ginseng, 한국담배인삼공사[4]), SBS(Seoul Broadcasting System, 서울방송) 등.

  • 역두문자어(backronym)
    두문자를 합쳐서 일상적으로도 쓰이는 하나의 단어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마블 코믹스S.H.I.E.L.D.. 아예 일반 단어에서 역으로 두문자어를 끼워맞춘 것은 역두문자어라고 한다.
  • 재귀 두문자어(recursive acronym)
    두문자어를 풀이했더니 그 안에 두문자어가 다시 포함되는 것을 재귀 두문자어라고 한다. 한동안 해커라면 재귀약자(…)라는 불문율 같은 게 있어서인지, 자유 소프트웨어 진영에서 오래된 프로젝트들이 대체로 재귀약자의 형태를 취한다. 웃긴 것은, PHP나 RPM, WINE 등 이미 멀쩡히 있던 두문자어를 다시 갈아서 재귀약자화하는 예도 많다는 점. 항상 뭐가 아니라고 우긴다 대표적인 재귀약자의 예로는 GNU(GNU is Not Unix), LAME(LAME Ain't an MP3 Encoder), PHP(PHP: Hypertext Preprocessor), RPM(RPM Package Manager), WINE(WINE Is Not Emulator), Linux(Linux Is Not UniX), YAML(YAML Ain't Markup Language), XNA(XNA's Not Acronymed) 등. 풀어 말할 단어가 미리 주어지다보니 역두문자이면서 재귀 두문자어인 경우가 N행시에서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

4. 표기

두문자어는 원칙적으로 대문자로만 표기한다. 그러나 아예 단어처럼 흔하게 쓰이는 경우는 소문자로 표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laser, radar, scuba 등은 일단 단어처럼 소문자로 표기한다. 소문자로 적는 경우에는 글자 뒤에 온점을 잘 찍지 않는다. 라틴어 구를 두문자로 줄인 경우 소문자에 점을 찍곤 한다. e.g. 등.

그리고 두문자어에서 중간에 마침표 / 온점 즉 점을 찍는 방식과 점을 생략하는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중간에 점을 찍는 방식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맨 마지막 두문자 알파벳 다음에도 꼭 점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이 점이 이 알파벳은 생략된 단어의 첫 알파벳 철자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즉 정리하자면 U.S.A. 혹은 USA 이렇게 두가지 표기법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중간에만 점을 찍는 U.S.A 이런 표기법은 영어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옳은 표기 R.I.P. 또는 RIP
틀린 표기 R.I.P

그러나 한국에서는 수도방위사령부를 수방사 이렇게 두문자어로 표기할때 점을 찍는 방식이 존재하지 않으며 덧붙여 문자 사이 구분자로 가운뎃점 대신 온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3.15 등) 맨 끝의 점을 빼먹는 실수가 엄청나게 많으며 일반 개인들의 실수는 물론이고 정부기관의 조직 명칭, 도로표지판 등 공공시설물, 사기업들의 제품, 스포츠 단체의 영상 콘텐츠 등등에 영어 두문자어가 사용되는 경우 중간에만 점을 찍는 실수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두문자어에서 중간에만 마침표 / 온점을 찍는 실수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영어 표기법 실수 중 원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아래처럼 육군, 해군, 공군 이렇게 전군에 광범위하게 보급된 일명 로카티의 R.O.K.A (육군) / R.O.K.N (해군) / R.O.K.A.F (공군)의 오류 영어표기 비롯 대통령경호처라면 그래도 대한민국의 엘리트급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당연히 영어능통자들이 많을텐데도 불구하고 이런 정부기관에서 조차도 대통령경호처/지원부대인 Counter Assault Team 대원들의 복장에 표기된 C.A.T표기가 오류 영어표기인지 지각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런 오류 영어표기를 부착한 복장으로 경호활동을 하고 있다.
파일:로카티-영어두문자어-표기오류.jpg
파일:대통령경호처-CAT-표기오류.jpg

5. 성명

사람 이름의 애칭을 이런 식으로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면 마이클 잭슨이나 스파이더맨메리 제인 왓슨은 머리글자를 따 'MJ' 라고 불리며, 미국 대통령인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 역시 풀네임의 머리글자를 하나씩 따와서 'FDR' 이라고 불린다. JFK미국 대통령인 존 F. 케네디를 모티브로 한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이제 거의 고유명사화 된 예. IATA 코드마저 JFK이다.

이름+(중간이름)+성 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드는게 보통이지만 한국에서는 독자적인 방식으로 성+이름에서 음절 하나하나의 자음을 순서대로 붙인다. 성에 해당하는 로마자는 아예 빼고 이름만 부르는 경우도 많다. (예) 홍길동, 권지용GD, 이명박MB. 본래 군사정권 시절 야당 인사[5]의 실명이 거론되는 것을 피하고자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름의 일부를 각각 이니셜화하는 것은 일본에서 건너왔다고 한다(나카소네-NS 식).

6. 암기할 때

문장을 외우기 위해 앞글자만 따서 말을 짓는 두문자어는 매우 자주 쓰이는 기억술의 일종이다.

각종 암기 과목 시험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암기 위주의 공무원 시험에서는 시간단축 및 고득점으로 합격하기 위해 두문자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주로 국어, 한국사 등 암기과목에서 두드러진다. 다만 별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예시로는 그 유명한 고추보집물이 있다.

정식 명칭이 존재하는 기념일이 아니라 단지 숫자로만 이루어진 날짜를 고유명사처럼 쓰는 것은 두문자어가 아니지만 이것도 암기할 때 요긴한 방법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6월 25일'육이오'로 암기하거나 기억하는 것이다.

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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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관련 문서


[1] 자전거 애호가 사이에서는 '므틉'으로 부르기도 하나 콩글리시로 일반적인 용법은 아니다.[2] Jay-peg 으로 읽도록 권장되어 있다. 다만 제이-피-이-지 로 읽는 경우도 흔하다.[3] 또는 개새끼를 뜻하는 욕.[4] 사명 변경 이후로는 Korea Tomorrow & Global(…)로 밀고 있다.[5] YS, DJ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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