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1:57:32

스쿠버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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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다이빙
Scuba Diving
1. 개요2. 간략한 역사
2.1. 물속으로 들어가기2.2. 초창기 영국, 그리고 군대 다이버들2.3. 스쿠바SCUBA2.4. 플로리다 다이빙
3. 다이빙의 구분
3.1. 스포츠 다이빙(레크리에이셔널 다이빙)3.2. 테크니컬 다이빙(텍 다이빙)
4. 장비5. 다이빙 교육 및 인정증 발급 단체6. 기술 및 이론7. 다이빙의 형태별 분류
7.1. 비치다이빙7.2. 보트 다이빙7.3. 리브어보드 다이빙
8. 미디어에서의 스쿠버 다이빙9. 대한민국에서의 스쿠버 다이빙10.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기 좋은 지역
10.1. 아시아
10.1.1. 대한민국10.1.2. 일본10.1.3. 필리핀10.1.4. 태국
10.1.4.1. 시밀란10.1.4.2. 푸켓10.1.4.3. 코따오
10.1.5. 말레이시아10.1.6. 인도네시아10.1.7. 괌/사이판/팔라우
10.2. 북미
10.2.1. 미국10.2.2. 멕시코10.2.3. 바하마
10.3. 남미
10.3.1. 에콰도르
10.4. 오세아니아
10.4.1. 호주
10.5. 유럽10.6. 아프리카
10.6.1. 이집트 및 홍해 인접국

1. 개요

Self-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Diving. SCUBA.[1][2] 즉,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Self-Contained) 수중(Underwater)에서 숨을 쉴 수 있게(Breathing) 해주는 장비(Apparatus)를 착용하고 다이빙(Diving)하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쓰는 스킨스쿠버는 오래된 표현인 스킨 다이빙(Skin Diving)을 스쿠버 다이빙에 합친 것이다. 일단 스킨 다이빙은 수경과 스노클을 물고 숨 참고 물에 들어가는 행위를 부르는 용어고, 현재의 프리 다이빙과는 좀 거리가 멀다. 일단 스쿠버 다이빙을 배울 때 스노클링을 간단하게나마 가르쳐주니까[3] 오래 전부터 교육해온 강사들은 여전히 이 표현을 쓴다. 다만 2000년대 이후의 강사들은 딱 집어서 스쿠버 다이빙 아니면 프리 다이빙 하는 식으로 끊어부른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사고율이 높지 않고,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에서도 이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비용은 더 높지만, 수영 또는 프리 다이빙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물 속까지 탐험할 수 있고, 지속 기간도 더 길다는 것을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흥미가 있다면 해양 생태계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다. 그리고, 아래에서 언급될 보트다이빙 또는 리브어보드 이용시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는 여행은 덤. 프로 잠수사의 길을 간다면 산업잠수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서 고소득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에 와서는 군사적인 이용은 물론 구조, 인양, 해저공사, 수렵, 해양생물 연구, 레크레이션 등 여러 목적으로 사용 중이다. 다만 한국에서 레저로 즐기는 스쿠버 다이빙은 꽤 비싸다. 기본적으로 장비에 의존하는 활동이므로 BCD, 호흡기, 컴퓨터 등의 여러 장비를 마련하거나 대여하고, 보트를 타고 바다로 이동하는 모든 활동에 다 돈이 든다. 본격적으로 골프나 자전거 등을 즐기는데 드는 비용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2. 간략한 역사

2.1. 물속으로 들어가기

기본적으로 사람은 물 속에서 숨을 쉴 수 없지만, 여러가지 이유(보통 먹을거리 채취나 산호 등 장식품 채취)로 인해 선사시대 이전부터 물 속으로 들어갔었던 역사가 있다. 이것이 최초이자 지금까지 내려오는 유구한 전통의 방법 프리 다이빙이다. 맨몸으로 숨을 참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 이후 좀 더 깊은 곳에서 숨을 참고 조업하기 위해서 다이빙 벨이 등장했으며, 다이빙 벨에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을 살짝 개량해서 수면 공급식 다이빙 수트가 등장한다. 다이빙 벨을 확장해서 사람이 맨몸으로 들어가 작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덩치를 키워 아예 물 속에 때려박아넣은 것이 케이슨.
이후 초창기 시절의 개방회로[4] 다이빙 장비가 등장한다. 근대 스쿠버와의 가장 큰 차이는 고압 공기를 수동으로 조절해 공급해야 했다는 점이다. 여기까지가 19세기까지의 이야기이다.

2.2. 초창기 영국, 그리고 군대 다이버들

스쿠버 다이빙의 가장 초창기 발전은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본격적으로 감압 관련해서 연구를 제대로 시작하고 이를 실제로 물 속에 들어갈 때 적용하도록 한 분은 할데인이라는 영국 의사이다. 그리고 영국 해군은 데이비스 탈출장치(Davis Submerged Escape Apparatus, 산소만 사용하는 재호흡기Rebreather 장비다.)를 1910년 제식화했다. 재호흡기는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 탄소를 제거하는 폐쇄회로[5] 다이빙 장비로, 공기방울이 안 나오고 오랫동안 잠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살려 유사한 산소 재호흡기와 전용 장비를 각 나라의 "프로그맨Frogman"[6]들이 사용하게 된다. 각 나라 해군, 특수부대들에서 양성한 이 군인 다이버(Combat Diver, Military Diver), 통칭 프로그맨들은 여러가지 군사적 목적의 일환으로 수중에서 다양한 형태의 작전, 그러니까 적함에 접근해 적의 함선에 폭탄을 설치하거나, 수중으로 적진에 침투해 이거저거 공작을 벌이거나, 아군 함선의 수중 정비를 실시하거나 등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까지 스쿠버 다이빙에 쓰이는 대부분의 초창기 기술적 발전은 이쪽에서 이루어졌으며, 특히 다이빙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을 1차대전부터 2차대전까지 대규모로 양성한 건 군대 다이빙이었다.

스포츠 다이빙의 경우에도, 아쿠아렁이 나오기도 전인 1936년부터 영국인들은 Cave Diving Group[7]이란 걸 만들어서 동굴로 기어들어갔고, 1953년 런던에서 BSAC(The British Sub - Aqua Club)이 시작[8]되었으며, 이후 온갖 종류의 다이빙들이 BSAC에서 다이빙을 배운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중간에 대가 한번 끊기긴 했지만, 최초의 사이드마운트 다이빙[9] 역시 CDG에서 시작[10]되었다고 본다.

2.3. 스쿠바SCUBA

독립식 수중 호흡 장치, 약자로 스쿠바SCUBA[11]는 에밀 가냥(Emile Gagnan,1900~1979)과 프랑스 해군 장교였던 자크 쿠스토(Jacques-Yves Cousteau,1910~1997)[12]에 의해 1943년에 발명되었다.

이전까지의 개방회로 시스템이나 산소 폐쇄회로 시스템과의 가장 큰 차이는 수심에 따라 자동으로 압축공기의 압력을 조절해 주는 레귤레이터 1단계와 그걸 빨아마실 수 있도록 분리된 2단계. 그 이전까지는 프리-플로우[13]를 쓰거나 아니면 수심에 따라 다이버가 직접 노브를 돌려서 압력을 조절하는 식이었는데, 가냥이 개선한 레귤레이터는 수심에 따른 압력의 변화에 따라서 다이버에게 공급되는 공기 압력이 자동으로 조절된다.[14] 이 장비의 개발 전후 및 온갖 다이빙에서 겪을 수 있는 사고사례는 자크 쿠스토 본인의 저서 "침묵의 세계The Silent World"[15]를 참조하면 좋다.

이후 스쿠버 다이빙이 군사적 목적이 아닌 레크리에이션, 레저, 스포츠 목적으로 확장되는 데에는 2차대전이 끝난 후 전역한 다이빙을 할 줄 아는 특수부대 출신 다이버들 + 군인들과 협력한 민간 과학자들에 의해 민간에 소개되기 시작하면서다. 이때 자크 쿠스토를 포함해 군대 출신의 많은 선구자들이 다이빙 사업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다이버 단체들과 다이빙 장비 회사들이 생겨난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다이빙을 취미생활로 즐기게 되었고 기술 역시 이와 함께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정으로, 초기의 스쿠버 다이빙은 자연스럽게 군대식 절차와 기술을 모방하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군대식 다이빙과 스포츠 다이빙은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스포츠 다이빙으로의 자체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다. 자료가 없어서 군대의 감압 테이블을 그대로 가져다 쓰다가[16] 현대화된 레크리에이션용 감압 테이블이 별도로 개발된다거나, 동굴탐사에 특화된 다이빙 기술이 개발된다거나 하는 식의.

2.4. 플로리다 다이빙

다이빙 역사를 살펴볼 때 플로리다의 다이빙은 매우 특기할만하다. 여기서 백마운트, 사이드마운트, 그리고 본격적인 동굴 다이빙이 시작되었다.

일단 이쪽에서 다이빙하던 초창기 멤버들의 리스트부터가 상당하다. 쉑 엑슬리(Sheck Exley, April 1, 1949 – April 6, 1994. 극초창기 동굴 다이버로 동굴 다이빙의 첫번째 교재를 만들었으며 멕시코 자카톤 다이빙 중 사고로 사망.), 웨스 스카일스(Wesley C. Skiles, March 6, 1958 – July 21, 2010. 사이드마운트의 시조 중 한명으로 다이빙 중 사고로 사망.), 호가시안 시스템의 빌 호가스 메인(William Hogarth Main, 1952 - 현재.), 라마 하이어스(Lamar Hires, 1956 - 다이브라이트 사장), 그렉 플라나간(Greg Flanagan, 1979년 백플레이트 시스템 개발), 파커 터너, 라마 잉글리시, 빌 맥파든, 빌 개빈(개빈 스쿠터 개발), 케이시 맥킨리(WKPP 디렉터) 조지 어바인 3세(WKPP 디렉터를 역임하고 재라드 자블론스키와 함께 GUE 설립, 개빈 스쿠터 사 창립), 재라드 자블론스키(GUE 창립자 겸 핼시온 사장) 등등등. 그냥 NSS-CDS (미국 동굴학회 동굴 다이빙 섹션 National Speleological Society Cave Diving Section)에 이름 나오는 다이버들 전부 현재의 다이빙 교육/장비에 대해 뭔가 하나 이상 하신 분들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이 당시의 다이버들을 보면, 일단 어찌어찌 기본 다이빙 교육은 받았는데 젊은 사람들이라 돈은 없어서 바다로는 못나가고 하다보니 플로리다의 동네 근처에 그냥 차 타고 가서 들어갈 수 있는 물이 있는 곳, 그러니까 물이 들어찬 조그만 연못인데 그 아래가 석회암 동굴[17]인 곳으로 가서 다이빙을 했다. 지금과 비교해보자면, 그냥 오픈워터 교육 받고 바로 동굴로 기어들어간[18] 셈. 그렇게 끼리끼리 모여서 싸게 다이빙[19]하고 조금씩 기술도 교류하고 상호간 안부도 확인해가면서 '어 이게 좀 많이 불편한데 어떻게 안될까'를 궁리하면서 기술개발과 장비개발이 진행되었다.

그러다보니 미국쪽의 유명한 다이빙 장비 회사들 중 일부, 그러니까 좀 진지한 장비를 만드는 다이브라이트, 핼시온, 오셔닉과 홀리스 등의 회사 사장님들이 다 플로리다 다이버 출신[20]들이다. 사실 이건 다이빙 초창기 회사들 중 하나인 부샤(창립자 조르쥬 부샤Georges Beuchat, 1910-1992, 프랑스의 발명가 겸 다이버. 웻슈트 개발자.)나 마레스(창립자 루도비꼬 마레스Ludovico Mares, 1898~1989,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1차대전 때 오스트리아 해군의 다이버로 복무하고, 2차대전 끝난 1949년 나이 쉰에 이탈리아에서 스피어피싱을 위한 장비 만들어팔려고 회사 만드셨다.)도 공유하는 공통점이긴 하다.

지금에 와서 보기에는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무모하게 다이빙하던 사람들이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어떻게 하면 내일의 다이빙을 더 멋지게 할 수 있을까를 궁리해가며 없는 건 만들고 안되는 건 방법을 찾고 하면서 수많은 다이빙 관련 로직과 안전 수칙들을 만들어냈다.

3. 다이빙의 구분

스쿠버 다이빙은 일반적으로 스포츠 다이빙 (혹은 레크리에이셔널 다이빙)과 테크니컬 다이빙(텍 다이빙)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테크니컬 다이빙이 더 고급 기술을 다루며 난이도가 높다.

단, 이 두 가지는 모두 돈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페셔널 다이빙에는 속하지 않는다. 산업 현장이나 군대에서도 레크리에이셔널 다이빙이나 텍 다이빙의 기술들을 일부 사용하고, 산업 잠수사가 되기 전에 일반적으로 레크리에이셔널 교육단체의 인정증(Certificate)을 먼저 따고 산업잠수 협회[21]들의 인정증 (Certificate)나 산업 다이빙을 위한 국가자격(License)들[22] 교육/시험을 받으러 가는 게 통상적이긴 하지만 레크리에이셔널 다이빙은 절대로 프로페셔널 다이빙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바꿔 말하면, 레크리에이셔널 다이빙 경력 없이 바로 잠수기능사 따도 된다는 이야기.)[23] 한국 (그리고 전 세계)의 산업 잠수사는 기본적으로 표면공급식 잠수체계 (SSDS, Surface Supplied Diving System)를 사용하며,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 협동하며 작업한다. 산업잠수 협회의 교육들도 이에 맞추어 팀으로 작업하는 법을 배우고 평가한다. 한국 기준 잠수기능사 교육/시험 시 잠수사, 보조사, 통화수, 기록수, 현장감독관, 작업물 보조사로 역할을 나누어 실시하는데, 이는 시험의 평가를 위해서 나눈 것이며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잠수의 복잡성 및 현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팀을 구성한다.

3.1. 스포츠 다이빙(레크리에이셔널 다이빙)

스포츠 다이빙(= 레크리에이셔널 다이빙)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으며, 따뜻하고 이국적인 지역에 놀러가서 간단한 장비와 기초적인 훈련만을 받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스포츠 다이빙의 한계와 제한 범위는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다. 장비는 실린더[24] 한 개를 사용해야 하고[25], 훈련을 받은 경우에도 최대 허용 수심은 40 m이며 무감압 다이빙을 해야 한다. PADI의 오픈워터 레벨을 기준으로 초급 다이버는 한계 수심이 18 m로 제한되며, 천정이 막힌 환경[26]에서는 다이빙할 수 없다. 초보 다이버일수록 트러블 발생시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긴급 상황에서 수면으로 상승해야 할 시 위가 막힌 환경(= 오버헤드 환경)에서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 워터에서 어드밴스드 (AOW) 로 레벨을 올리면 최대 30 ~ 40 m까지 허용되며 SSI/SDI는 필수가 아니다. AOW 취득 시 30m까지고 딥 다이빙 스페셜티를 따로 받아야 40 m까지 허용된다. BSAC은 다른 단체 레스큐에 해당하는 스포츠 다이버가 되어야 35 m 갈 수 있다. CMAS의 경우 레스큐에 해당하는 투 스타부터 감압이 가능하고 40 m까지(자격 요구사항 중 msw 30~40 에서 15분 이상 체류할 것이 있다. msw 40에서의 무감압 한계는 길게 잡아도 10분.) 된다.] 제한적으로 위가 막힌 환경, 그러니까 수심까지의 이동 거리가 40 m 이내인 경우[27]에도 다이빙할 수 있도록 교육받게 된다. 동시에 대부분[28]의 스포츠 다이빙에서는 무감압 한계 안에서 다이빙을 한다.[29]

최대 허용 수심이 40 m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물속에서는 수심 10 m마다 1 atm씩 더 가중된다. 40 m에서는 5 atm의 압력. 압력이 증가할 수록 신체 내의 질소 용해량이 올라가게 되며, 갑작스럽게 압력이 낮아질 경우 용해되어 있던 질소가 거품이 되어 관절, 혈관과 신경 등을 막아버려 생기는 잠수병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혈액 속 산소 분압이 1.6을 넘어서는 경우 산소중독에 의한 의식불명 상태를 야기한다.[30] 거기다 더해서 질소마취라고 부르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수심 30 m 아래로 내려간 상황에서 술에 취한듯이 몽롱해지는 현상[31]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어드밴스드 레벨의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강사가 교육생에게 깊은 수심에서 산수 문제를 풀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질소마취가 왔다면 대체로 간단한 사칙연산도 다 틀린다!

무감압 한계, 그러니까 수심 40 미터 (= 5 기압)까지는 정해진 시간 이내에서 공기 호흡을 해도 수심 5 미터에서 안전정지를 하는 정도로 충분히 감압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무감압 한계를 넘어서는 시점부터는 룰이 완전히 바뀐다.(수심 50~100 m, 그 이상까지도 잠수하는 테크니컬 다이빙이 있지만 정밀한 계산에 따른 감압 계획과 이 계획을 지킬 수 있는 수준의 다이빙 기술을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 수심 40 m에서 소모하는 공기의 양은 물 위와 대비해 다섯배. 10 m에서 40분 버틸 수 있는 사람도 40 m로 가면 이론상 16분[32] 버틸 수 있다.

무엇보다, 안전 정지[33]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바닷속에서 웨이트를 잃어버려서 몸이 급상승하는 경우나 또는 상승하다 BCD 컨트롤 실패로 얕은 수심에서 갑자기 부력이 증가하는 경우, 물 속에서 뭐가 걸리는 바람에 장비 다 버리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 등등. 이럴 때 숨을 계속 내뱉으면서[34] 고개를 수면쪽으로 들어 기도를 개방하고 몸을 수면과 수직이 되도록 세우고 팔과 다리 등 몸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느리게 긴급 상승을 하면, 최소한 폐가 터져 죽을 위험은 없다.[35]

3.2. 테크니컬 다이빙(텍 다이빙)

테크니컬 다이빙은 스포츠 다이빙의 범주를 벗어나는 다이빙을 의미한다. 감압 절차를 따르고 이를 목적으로 혼합 기체[36]를 사용하는 감압 다이빙Deco Diving을 기본으로 해서, 추가로 천장이 막힌 오버헤드 환경Overhead Environment이 전제되는 침몰선 다이빙Wreck Diving동굴 다이빙Cave Diving 등이 범주에 속한다. 스포츠 다이빙 대비 위험해지고 기술적인 뒷받침이 많이 필요해지므로, 스포츠 다이빙을 어느 정도[37] 숙달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기술과 장비와 이론을 필요로 한다.

보통 줄여서 텍 다이빙 또는 텍이라고 부르는데, 텍용 장비로 장시간의 수중활동을 위한 드라이 슈트[38], 일반적인 자켓형 BCD가 아닌 윙 시스템(백플레이트형 BCD)과 부피가 작고 보다 고압에서 사용 가능한 딘 타입(DIN Type) 호흡기 및 호스 라우팅의 호가시안 세팅 등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사이드마운트 다이빙과 발전된 혼합기체 재호흡기를 이용한 장시간의 다이빙이 주목받고 있다. 텍의 기본이 되는, 장시간/대심도로 내려가는 감압 다이빙을 할 때에는 기체 실린더에 용도(내려갈 때 쓰는 트래블travel, 바닥에서 쓰는 바텀bottom, 감압에서 쓰는 데코deco)와 깊이에 맞는 산소질소, 필요에 따라서는 헬륨의 농도을 계산해 혼합한 기체[39]를 들고 내려간다.[40] 이 때의 기준은 다이빙 의학[41]에서 제시하는 감압 알고리즘에 따라 작성한 감압 테이블 및 컴퓨터 감압 프로그램을 사용해 목표로 하는 수심과 머물고자 하는 시간, 사용할 수 있는 혼합기체의 종류를 기준으로 해서 감압을 위한 시간과 수심, 예상 기체[42] 사용량 계산이 가능하다.

경험많은 테크니컬 다이버들은 다양한 해양 구조, 구난 활동에도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공공 구조 다이버Public Safety Diver라고 해서, 추가적인 구조 훈련[43]을 받기도 한다.

4.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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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이빙 교육 및 인정증 발급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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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술 및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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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이빙의 형태별 분류

7.1. 비치다이빙

Beach Diving

저렴하고 원시적인 형태의 다이빙. 말 그대로 물가에서 걸어들어가다가 적당한 수심이 되었을때 입수하여 진행하는 다이빙. 모래밭을 걸을수도 있고 자갈밭을 걸을수도 있고 꽤 날카로운 암초 사이를 걸어갈수도 있다. 따라서 풀풋핀이 아닌 오픈힐 스타일의 핀과 부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출수 시에는 다 함께 출수 후 본인들이 입수했던 비치포인트로 헤엄쳐 나온다. 기본적으로 오리발을 끼고 무거운 공기탱크까지 메고 일정거리의 해변을 걸어야하므로[44] 체구가 작은 사람에게는 중노동이나 다름없다.[45] 어느 정도 체력 소모가 있기 때문에, 돌아올 때를 대비해 해변에서 멀리 이동하지는 않는 것이 특징. 출수 후에도 본인이 사용했던 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나와야하므로 몸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허리나 가슴 높이부터 입수하기 때문에 입수시의 공포감은 덜하다. 비용적 측면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해안에서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보트 다이빙에 비해 포인트가 별 볼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생각을 산산히 부수어 줄 정도로 멋진 비치 다이빙 포인트들도 많다. 좋은 예로 카리브해에 있는 보네어[46]는 비치다이빙 스팟이 100개가 넘고, 그중 한 스팟은 '세계에서 제일 좋은 50개의 다이빙스팟' 종류의 리스트에 꼭 나온다. 그외에 말레이시아 시파단 (Sipadan)도 세계적인 비치다이빙 포인트였지만, 아쉽게도 자연보존을 위해서 2004년에 그 섬에 있는 모든 호텔이 섬 밖으로 이주했다.[47]

7.2. 보트 다이빙

Boat Diving

말 그대로 보트를 타고 원하는 포인트로 이동해서 입수하는 것. 물 속으로 뛰어드는 방법은 두가지인데 Back Roll Entry[48] 혹은 Giant Stride Entry[49]로 입수하며 곧장 깊은 수심으로 떨어질 수 있어 비치다이빙에 비해 체력소모가 적다. 보트를 이용하므로 당연히 비치다이빙에 비해 비용이 높다. 보트에는 텐더가 남아서 대기하다가 다이버가 SMB[50]를 띄우면 그것을 육안 확인하고 해당 위치로 이동하여 다이버들의 출수를 돕는다. 조류 등으로 인해 다이버들이 멀리 이동해버리면 보트에서 SMB 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이버용 호루라기를 이용하여 청각신호를 보내거나, 또는 반사경을 갖고있다면 본인들이 타고 온 보트를 향해 햇빛을 반사시켜 보트를 호출한다.

배를 타고 먼 바다까지 이동을 하기 때문에 간혹 돌고래떼 또는 바다거북 같은 해양생물들을 목격할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51] 스노클링하러 온 사람이 같이 승선해 있다면 환호성을 지르겠지만 숱하게 다이빙하면서 봐온 사람들은 대체로 무덤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7.3. 리브어보드 다이빙

Iiveaboard Divng

항해용 보트에서 숙식하면서 하루 2~4회씩 다이빙하는 것.[52] 주로 당일치기로는 다녀올 수 없는 먼 곳으로 코스를 잡으며 당연히 다이빙 만족도도 훨씬 더 높다.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53] 일반적인 보트다이빙으로는 가기 어려운 포인트들도 갈 수 있고 제법 먼 바다에서도 다이빙[54]할 수 있어 그만한 가치를 한다. 상품에 따라 직원들이 무인도에서 파티를 열어주거나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조건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다이버 5~10명을 태우는 작은 목조선부터 시작해서 20명 넘게 승선하는 호화범선같이 생긴 것도 있다.

많게는 한번에 스무명 이상의 다이버들이 한 보트에서 몇 박 며칠씩 머무르며 지내므로 처음보는 외국인들과 함께 다이빙하기도 하고 다이빙이 끝난 뒤 그날 다이빙에 대해 토론하고 술을 마시며[55] 친해지는 재미는 덤. 하지만 하선하기 전까지는 배에서 생활하는 것이므로 멀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힘들 수 있다. 멀미약 필수. 몸이 안좋으면 자의에 의해 입수를 거부할 수 있는데 그냥 꽁돈을 날리는 셈이니 아까워진다. 사실 리브어보드들은 대부분 규모가 큰 배들이기 때문에 흔들림이 별로 없고 따라서 멀미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오히려 육지에 도착해서 며칠동안 육지 멀미를 겪는 경우가 더 많다.

선사에 직접 부킹하거나 혹은 대행사를 통해 부킹하여 승선한다. 영어가 된다면 선사를 통한 직접 부킹이 낫다. 태풍 등 자연재해로 다이빙이 어려울 시 바우처 지급이나 일정변경, 혹은 보상 등이 적절히 이루어지기 때문. 대행사를 통해 예약한다면 편리하기는 하나 다이빙 불가 상황 시 보상에 대한 약관이 미비한 곳이 많으므로 별도의 다이버용 여행보험을 드는 것을 권장한다. 당연하지만, 같은 일정이라도 보트가 크고 멋질수록 비용이 증가한다. 음식도 먹으러 온건지 다이빙하러 온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잘 나오는 경우도 있다.

8. 미디어에서의 스쿠버 다이빙

9. 대한민국에서의 스쿠버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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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기 좋은 지역

10.1. 아시아

10.1.1. 대한민국

한국은 차가운 수온, 탁한 시야, 거친 파도와 빠른 조류 등으로 다이빙을 하기에 아주 안 좋은 환경이다.[57] 여름에는 시야가 더욱 탁하기 때문에 대체로 한국 바다는 겨울 시즌을 노려야 한다. 그래도 열대국가만큼은 아니지만 장마로 인한 민물의 유입이나 부영양화, 산업 활동으로 인한 시야의 탁함이 겨울에는 확실히 그나마 덜하다. 보통 11월 정도가 되면 시야가 좋아지기 시작해서 겨울의 동해안은 제법 괜찮은 시야를 보여준다. 다만 춥기 때문에 국내 다이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드라이슈트가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코로나로 인한 해외투어가 거의 불가능해진 2020년 겨울시즌을 앞두고 국내의 드라이슈트는 물량이 거의 동이 난게 사실이다.

그 동안은 외국어가 유창하거나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국내에서는 한번도 다이빙을 해보지 않고, 해외로만 떠나는 다이버도 많았다. 동남아에 깨끗하고 따뜻한 물에서 다이빙을 즐기던 사람들이 국내로 돌아와서 힘들어하는 것도 유독 나쁜 바다 환경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한국에도 제법 유명한 포인트가 있는데 제주도의 연산호 군락이다. 서귀포의 문섬, 섶섬 등에 넓게 분포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큰 연산호 군락이기도 하다. 이것을 보기 위해 오는 외국 다이버들이 있을 정도. 제주도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는 수온이 비교적 따뜻하고 시야가 괜찮은 편이다. 운이 좋다면 제주 남방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국내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은 수도권 다이버들의 경우 주로 강원도 고성 등으로 이동해서 즐기곤 한다. 동해안 남부는 울진 쪽이 그나마 시야가 잘 나오는 편이다. 물때와 기상조건 등의 영향으로 시야가 탁 터질 때 한정으로 "청물이 들어왔다" 라고 표현하곤 한다. 이 때의 바다는 수심 10여미터 아래의 다이버들의 거뭇거뭇한 모습이 수면에서도 확인될 정도로 맑다. 부산은 태종대와 그 일대에서 다이빙을 많이 하는 편이며 통영, 남해, 고성(경남) 등에 위치한 남해안의 섬 역시 다이빙 시즌에는 경남권의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다이버로서 갈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포인트로는 울릉도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알록달록한 산호와 아름다운 열대어들을 구경할 수는 없지만 어마어마하게 깊은 수심과 맑은 시야, 웅장한 지형으로 그 나름의 아름다운 멋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바다는 살아있으므로, 기상 조건에 따라 시야가 좋지 않거나 조류가 거칠어 고생하는 등 복불복이지만 국내 다이빙을 주로 즐기는 사람들은 그것 또한 한국 바다의 매력이라고 얘기한다. 기본적인 환경이 받쳐주는 포인트이기 때문에 물때 등으로 시야가 나빠졌다 해도 어지간한 국내 다른 포인트보다 잘 나온다.또한 동해 한 가운데에 있는 섬이므로 물이 차가울 거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의외로 수온도 대체로 따뜻한 편이다. 특히 여름 울릉도의 일부 포인트는 제주도와 비슷할 정도의 수온을 보여준다. 단점은 역시 이동거리와 물가. 강릉,묵호,후포,포항 4개 지역의 항구에서 배를 타고 편도 3시간~4시간 정도를 소요하여 울릉도에 들어가게 된다. 그 뒤 신나게 다이빙하고 복귀하려는데 날씨가 안 좋은 경우 배가 뜨지 않아 울릉도에 고립되는 경우가 있다. 배를 제외한 이동수단이 없기 때문에 날씨 각을 잘 재고 가야한다. 또한 울릉도의 높은 물가 때문에 다이빙 비용도 비싼 편이다.

다이빙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다보니 한국에서는 민물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맑고 깊은 호수나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는 것인데, 강원도 홍천의 아이스 다이빙 페스티벌이 국내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관련 행사로 제법 알려졌다. 홍천 서석면에서 열리는 행사로 얼음을 깨고 그 아래로 차가운 얼음물 사이를 잠수하는 것. 드라이수트가 필수이다. 민물다이빙이면서 아이스다이빙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는 셈. 출수 시 얼음 구멍을 못 찾아서 죽을 위험이 있으므로 줄을 몸에 묶어서 내려갔다가 올라온다. 온도가 차가우므로 호흡기 동파 등을 주의.

국내에서 추천할 만한 포인트는 제주도 서귀포, 경남 통영의 홍도를 비롯한 섬 일대와 동해안의 고성, 양양, 강릉, 울진, 그리고 울릉도 정도를 들 수 있겠다. 최근 주목받는 곳은 강릉 사천의 난파선 스텔라 포인트로, 강릉에 조성된 해중공원에서는 앰버33을 비롯한 대형 난파선들과 해중어초들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스텔라는 2020년 5월 강릉 3km 해상에 설치 완료되었다. 대부분의 난파선들이 가라앉은지 오래되어 바닷물에 의해 녹슬고 조류나 태풍 등에 의해 조금씩 망가져가는데 스텔라는 가라앉은지 얼마 되지 않아 선박의 모습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난파선 포인트이자 동해 최고의 포인트가 되었다. 시야가 안좋은 날에 스텔라는 마치 엊그제 침몰하여 수백명쯤 사상자를 낸 사고현장 같은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며 꼭 타이타닉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한편 시야가 좋은 날에는 한 눈에 안담길 정도로 거대한 선체를 전체적으로 내려다보며 하강하는 동안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0.1.2. 일본

일본을 대표하는 다이빙포인트라면 가장 열대에 가까운 지역인 오키나와를 들 수 있다. 겨울에는 수온이 약간 떨어지지만 대체로 일년내내 다이빙하기 좋은 수온을 유지하며 동남아시아만큼 맑은 시야와 다이나믹한 지형이 특징이다. 만타가오리고래상어 같은 스케일이 큰 해양생물이 자주 출몰하는 포인트도 많다.

겨울이 되어도 한국의 봄이나 가을 정도 날씨라서 5mm 수트를 입고 다이빙이 가능. 본섬인 나하를 비롯하여 보트로 1시간 거리의 게라마 제도 등에서 다이빙을 하게 된다. 이토만에서의 케이브 통과 같은 지형다이빙도 가능. 게라마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나하에서 배를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도 있고, 게라마 제도의 섬인 자마미 또는 도카시키 섬에서 숙소를 잡아 머물면서 다이빙할 수도 있다. 대체로 당일치기를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게라마에서 숙박하게 되면 다이빙 외에 아무것도 할 게 없기 때문. 겨울과 초봄 사이 혹등고래 투어를 노려볼 수 있다는 것도 특징. 오키나와 본섬 북부에서는 난파선 다이빙을 할 수 있는데 태평양 전쟁 당시 침몰된 전장 106m짜리 구축함 USS-EMMONS이다. 수심 40m 지점에 있으며 조류가 빠른 곳이어서 초보 다이버들이 들어가기에 적절하지는 않다.

오키나와는 일본답게 다이빙 비용이 비싼 편이다. 필리핀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이상의 비용이 든다. 또한 포인트에 따라 일정 로그 이상을 증명해야 데려가주는 곳이 많고 체크다이빙을 필수로 하는 보수적인 다이빙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로그북을 반드시 챙겨가자.

오키나와에서 요나구니로 이동해서 그 유명한 요나구니 해저 지형 투어도 할 수 있지만 요나구니는 오키나와에서도 거리가 멀고 이동비용까지 생각한다면 제법 비싸서 마음먹고 가야한다. JAL국내선비행기로 이동하는 경로로 많이 가고 배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나하에서 출발하면 1시간 반 소요. 이시가키섬에서는 30분 소요. 이시가키에서 페리로 이동시 4시간 소요된다. 오키나와의 다이빙샵에서 요나구니 투어를 한다면 가격명시를 하지 않고 가격은 별도의 상담을 통해 결정할 정도. 비용을 고려하면, 오키나와에서 투어를 가는것보다는 그냥 바로 요나구니 섬 내의 다이빙샵을 통해 다이빙을 즐기는 것이 추천된다. 12월부터 5월까지는 망치상어 시즌이며 해저유적과 함께 구경할 수도 있다. 다만 이때는 수온이 22도 정도까지 떨어지므로 5mm 수트를 챙겨야 하고 조류도 약한편은 아니므로 초보자가 가기에는 난이도가 있는 포인트이다.

일본 본토에서는 이즈반도가 다이빙으로 유명하다. 한국인들도 종종 방문한다.일본 이즈 다이빙 여행기 1편 2편

한국에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라 하면 대마도도 있는데, 부산에서 배로 금방 가기 때문에 부산에서는 대마도 다이빙 투어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도 있을 정도이다. 부산과 대마도의 거리가 가까운 편이지만 물속 환경은 천양지차로 열대어종도 제법 볼 수 있고 시야도 좋은 편. 대마도에는 현재 영업중인 다이빙 샵이 단 한 곳이며 5월부터 11월까지만 오픈된다. 즉 본인이 공기통까지 다 챙겨온게 아닌 이상 5월부터 11월까지만 대마도 다이빙이 가능하다. 다만 한국과 가까운 곳이다보니 오키나와 열대 바다처럼 물빛이 투명하진 않다.

일본의 다이버들과 강사들은 대체로 칼같이 규율을 지키고 안전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날 그날 다이빙 스케줄이 끝나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로그북을 다 함께 작성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가 있는 것도 특징.

10.1.3. 필리핀

한국에서 비교적 가깝고, 물가가 싸고, 연중 내내 따뜻한 수온과 맑은 시야, 산호초와 다양한 어종들을 볼 수 있어 한국의 다이버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다이빙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매우 많은 다이버들이 찾는 곳이며 아마 태평양권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다이버들이 찾는 나라일 것이다. 필리핀의 저렴한 인건비 덕에 다이빙을 나가면 현지인 스탭들이 장비결합부터 해서 다이빙 후 실린더 교체, 입수 전후 장비 탈착은 기본에 중간중간 과일이나 간식, 다이빙 시간이 길 경우 간단한 식사까지 준비해주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으며[58] 황제테니스, 황제골프에 빗대어 일명 황제다이빙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를 전부 포함해도 일본의 오키나와 등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데다 일정에 따라서 국내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다. 필리핀 전통보트를 개조한 방카보트 (보트 양쪽으로 아웃리거가 달려있다) 를 이용해 먼 바다까지도 나간다.
루손섬의 수빅, 아닐라오 지역, 중부의 팔라완, 남부의 세부, 보홀 섬이 다이빙을 즐기기 좋다. 세부 섬은 필리핀에서도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막탄, 모알보알, 릴로안, 말라파스쿠아 등 많은 다이빙 포인트들이 존재한다. 한인샵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다이빙샵도 많이 있다.

특히 한국 다이버들에게 필리핀 세부는 일종의 관문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해외에서 처음 오픈워터를 땄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막탄, 보홀을 포함한 세부 지역에서 교육을 받는데 이유는 역시 공항이 가까워 짧은 이동거리로 몸이 편하고, 물가가 저렴하여 금전적 부담이 덜하고, 많은 다이빙 샵들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첫 다이빙을 경험해보기에 무난한 해양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 사실 많은 다이버들에게 막탄은 펀다이빙으로서 즐기기에는 평범한 곳이라고 평가되지만 올랑고, 힐루퉁안, 난루수안 등 국립공원이 세군데나 있으며 여차하면 보홀이나 모알보알, 말라파스쿠아 같은 호평받는 포인트로 이동하기에도 좋은 위치이다. 막탄에서 저렴하게 교육을 받고, 볼거리가 풍부한 모알보알이나 보홀로 이동하여 펀다이빙을 즐기는 루트로도 많이들 즐긴다.
아닐라오나 두마게티 같은 곳은 마크로(소형수중생물) 촬영 다이빙으로 특화된 곳으로 저명한 수중 사진 작가들이 상주하고 있기도 하다.
필리핀은 대물, 렉다이빙, 마크로 등 지역별로 개성이 뚜렷한 포인트가 많아 취향에 맞게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물가가 싼 필리핀이라 해도 지역별로 다이빙 비용이 조금씩 다르므로 잘 알아보고 가자.

팔라완 남부 술루해역의 투바타하 리프는 태국의 시밀란과 견줄만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필리핀 최고의 해양국립공원이며 논하기에 따라서는 필리핀 최고를 넘어서 세계최고의 포인트라고 말하는 다이버들도 있다. 쉽게 말해 필리핀의 끝판왕 포인트이다. 수많은 해양생물들이 잘 보존되어있고 1년 중 단 3개월(3,4,5월)만 들어갈 수 있으며 반드시 리브어보드로만 갈 수 있으므로 희소가치가 있다. 국립공원 입장료만 무려 3000페소를 내야하는 곳이다.
▲ 투바타하 다이빙 영상

모든 투바타하 리브어보드는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출발하며, 술루해역으로 약 180km 정도 떨어진 투바타하 환초까지 대략 10시간 내외의 항해 후 다이빙을 시작하게 된다. 투바타하를 리브어보드로만 하는 이유는 이 이동거리 때문. 그래서 다른 리브어보드보다 비용이 더 비싼 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세부섬 북부지역 카모테스 군도가 다이빙 포인트로서 개척 중인듯 하며 최근 다이빙 샵들이 생겨 알음알음 알려지고 있다.
필리핀에는 너무나 많은 섬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도 다이버들에게 미지의 지역인 곳들이 많다.

10.1.4. 태국

푸켓을 비롯한 휴양지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알려진 푸켓 북부의 시밀란군도, 오로지 다이버들을 위한 섬으로 불리는 코따오 등의 지역에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10.1.4.1. 시밀란
시밀란 지역은 특히 리브어보드 형태로 다이빙을 많이 즐기며 정부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지역으로 수 많은 해양생물들과 환경이 잘 보존되어있다. 시밀란은 9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며 그 중 한 곳의 섬에만 리조트 등의 시설이 되어있다. 1년중 겨울시즌을 포함하여 6개월을 오픈하고 나머지 6개월은 산호가 자라게 하도록 휴식기를 가지는 것이 시밀란의 특징. 오픈기간 동안은 전세계의 다이버들로 북적거린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리브어보드 포인트 중 하나이다.
10.1.4.2. 푸켓
푸켓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태국 남서부를 대표하는 휴양지답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영향인지 시야가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으므로 조금 더 먼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게 된다. 푸켓 인근의 코피피도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푸켓과 코피피는 다이빙 포인트를 공유하는 형태이다. 다이빙포인트로서 특출난 곳은 아니지만 아예 다이빙만 하러 가기 보다는 휴가차 왔다가 겸사겸사 다이빙도 즐기고~ 하기에는 적당한 곳이라 할 수 있다.
10.1.4.3. 코따오
다시 태국만 쪽을 보면 코사무이에서 좀 더 북쪽에 위치한 코따오(Koh tao)가 아주 유명하다. 전세계에서 다이버들이 찾아오는 곳이며 투명하고 잘 보존된 바다로 명성이 높다. 작은 섬이지만 섬의 경제 자체가 다이버들이 만들어내는 경제로 돌아간다. 정말 말그대로 다이버들 맘껏 뛰어놀으라는 의미인 것인지 섬인데도 어업이 금지된 (!) 곳이어서 비린내조차 나지 않는 깨끗한 섬이다. 섬 안에 다이브센터만 수백개가 있는 곳으로 대부분이 PADI 깃발을 달고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다이빙샵의 오너들도 전세계에서 모인 강사들로 아주 다양하다.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호주, 미국, 멀리 남아공사람까지...코따오 최고의 장점은 다이빙의 편리함을 들 수 있는데 모든 다이빙 포인트가 섬을 둘러싼 형태로 되어있어 다이빙을 하기 위해 보트로 입수포인트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길어봐야 1시간을 넘지 않으며 대부분 10분~20분 내외라는 점이다. 바라쿠다 떼의 웅장한 스쿨링을 밥먹듯이 볼 수 있는 곳. 또한 다이빙 교육을 FM으로 하는 곳이라 코따오의 강사들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코따오의 단점으로는 접근성과 물가를 들 수 있는데 섬에 도착하기 위한 이동거리가 상상을 초월한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방콕에서 춤폰까지의 버스와 춤폰에서 코따오까지의 선박이 포함된 조인티켓을 구입해서 이동한다. 방콕에서 춤폰까지는 약 7~8시간, 춤폰에서 코따오까지는 선박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야간기차로 잠을 자며 촘폰까지 가서, 촘폰에서 버스로 약 30분간 달려 선착장까지 이동 한 후 배를 타고 넘어가는 조인티켓도 있다. 이 경우 모두 합쳐 15시간 정도 소요된다. (침대기차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은 걸려도 몸은 편하다) 만일 돈을 좀 더 쓰겠다면 비행기를 타고 코사무이에 도착한 후 거기서 배를 타고 2시간 정도를 더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이동시간과 이동비용을 무시못하는데다 "태국 본토에서 육지와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섬" 이라는 별명이 붙은 코따오의 물가는 유통비용을 반영하여 태국 평균물가의 1.5배~2배 정도이므로 코따오에 다이빙을 하러간다면 시간과 비용 모두를 고려하여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그냥 태국이겠거니 하고 갔다가 비싼물가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10.1.5.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다이빙포인트는 보르네오 동부의 시파단이다. 휴양지로 유명한 코타키나발루의 인근에 위치해있다. 3천여종이 넘는 어종과 산호초로 가득한 바다 덕분에 세계최고의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하루에 120명만 입장할 수 있도록 인원제한이 있으며 환경보호를 위한 정부의 조치라고 한다. 시파단 섬으로 다이빙을 하러 들어갈 때는 다이빙샵에 퍼밋을 나눠주고, 샵에서는 해당 퍼밋에 맞게 그날 그날 입장할 그룹을 짜서 움직이는 것이 특징. 즉, 시파단에서 다이빙을 하고 싶으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다이브샵에서 시파단 퍼밋을 몇명까지 가지고 있는지, 부킹이 가능한지를 반드시 문의해야한다. 풀부킹이라면 다른 샵을 알아봐야한다.

시파단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남동쪽의 셈포르나에서 약 35km 떨어져 있으며 보트로 이동하면 된다.[59] 셈포르나에서 머물면서 보트로 데이트립을 하거나, 근처의 마불, 카팔라이 등의 섬으로 들어가 머물면서 거기서 다이빙하다가 시파단 퍼밋이 있으면 시파단으로 가서 다이빙하고 돌아오는 식으로 많이들 한다. 리브어보드도 마찬가지로 퍼밋 제한이 있지만 리조트에 비해 후한편이다.
잘 보존된 바다가 늘 그렇듯이 가는 길은 제법 험난하다.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여 코타키나발루로 가거나 직항을 이용하고 다시 말레이시아 국내선으로 타와우로 이동한 다음 차량을 이용해 셈포르나까지 간다.[60] 셈포르나에 머물것인지 마불이나 카팔라이로 갈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 국내선으로 갈 수 있는 쿠알라트렝가누의 르당 섬도 말레이시아 다이빙 포인트 중에는 손꼽히는 곳으로 오고 가기 힘들어서 그런지 섬 자체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이나 바다 속은 환상적이다. 몬순 기후로 인해 10월부터 2월까지는 입장이 어렵다. 코타키나발루에서 300km 정도 경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야 갈 수 있는 라양라양 섬도 말레이시아를 들락거리는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

10.1.6.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 다이빙포인트로 유명한 곳은 역시 발리를 들 수 있다. 흔히들 "서핑하면 발리"같은 이미지로 알려져 있고 큰 파도가 치는 섬으로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제법 많은 다이브샵이 성업중이다. 발리는 적도 부근에 위치한 열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포인트마다 수온 차이가 크고, 발리 남부는 특히 수온이 낮아서 벌벌 떨다가 출수하는 경우가 잦다. 지역별 수온을 잘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고, 방문하고자 하는 다이빙샵에 미리 문의하면 더 확실하다. 수면휴식 때 사용할 방풍자켓을 챙겨가면 컨디션 유지에 좋다.

발리에서의 다이빙은 툴람벤과 누사페니다의 두 지역으로 나뉜다. 툴람벤은 역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발리섬의 동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공항과 꾸따 해변이 위치한 덴파사르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있다. 마크로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모래펄이 검은 것이 특징. 대부분의 포인트가 해변에서 들어가는 비치다이빙을 많이 하는 편이고 포인트들이 해변에 근접해 있으므로 장비를 지고 걷는 거리가 짧아 편하다. 또한 현지 아주머니들이 장비를 들어서 날라주는 포터서비스를 해준다. 툴람벤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라하면 과거 일본해군에게 격침된 전장 120m의 미해군 수송선 리버티를 구경할 수 있는 리버티렉 포인트이다.

덴파사르의 동남쪽에 위치한 누사페니다 지역은 사누르에서 보트로 40분 정도 거리의 섬이다. 사누르에서 보트를 타고 출발해서 다이빙할 수도 있고 렘봉안이나 페니다 섬에 들어가서 머물면서 다이빙할 수도 있다. 발리 남쪽은 파도와 조류를 막아주는 섬이 없다보니 바다가 거칠고 수온도 동위도에 비해 낮은 편이다.누사페니다는 페니다와 렘봉안 두 섬으로 나뉘어져 있고, 페니다 남부의 만타가오리 포인트, 크리스탈베이의 개복치 포인트로 나뉜다. 특히 크리스탈베이는 페니다, 렘봉안 사이의 해협에 위치해서 조류가 강하므로 초보다이버가 들어가기엔 난이도가 있는 편. 수온이 거의 20도 가까이 떨어질 때는 대물이 많이 출현하므로 두꺼운 슈트가 필요하다. 대물을 노린다면 낮은 수온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 대물 외에도 잘 보존된 수많은 해양생물들이 가득한 곳이므로 개복치 같은 녀석을 못 봤다 하더라도 만족감이 큰 곳이라 할 수 있다.

코모도지역은 대부분 리브어보드로 다이빙을 하게 되는데, 리브어보드 위주로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태국의 시밀란이나 말레이시아의 시파단만큼은 아니지만 그 이름이 제법 잘 알려져 있다. 전세계에서 산호초 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어디서 들어봤는데? 라고 생각한다면 코모도 왕도마뱀이 서식하는 그 코모도섬 맞다. 발리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이상 떨어져있어 라부안 바조[61]까지 국내선 비행기로 이동한다. 하지만 마냥 아름답기만 한 섬이지는 않다. 조류가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매년 다이버가 조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으므로 주의깊은 다이빙이 필요하다.

뉴기니섬과 할마헤라섬 사이에 위치한 소롱 지역의 라자 암팟(Raja Ampat) 또한 아름다운 수중환경으로 알려져 최악의 접근성(...)에도 불구하고[62] 많은 다이버들이 방문한다. 하지만 수많은 고생을 하고도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며, 모든 다이버들에게 버킷리스트로 추천되는 곳이다. 라자암팟은 하나의 섬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려 1500여개의 크고 작은 섬과 암초를 포함한 제도(Kabupaten Raja Ampat)이다. 중남부의 미술섬을 중심으로 리조트다이빙을 하거나 리브어보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형 스내퍼, 블랙팁 샤크, 바라쿠다, 만타 등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거대한 수중 생물들을 잔뜩 만날 수 있으며 지천으로 깔린 산호초들이 무릉도원을 방불케한다. 인도네시아 화폐인 10만 루피아에 그려진 섬들이 바로 라자 암팟.

술라웨시섬 동북쪽 끝에 위치한 마나도 지역도 인기가 있다. 운이 좋다면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10.1.7. 괌/사이판/팔라우

미국령 괌, 사이판 역시 태평양권의 주요 다이빙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내 시력이 곧 시야"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맑은 바다라 할 수 있다. 수중 환경은 사이판이 괌보다 훨씬 낫다는 평이다. 볼 게 많고 다이빙하기 좋은 스팟이 많이 있다. 다만 하루 중 길어야 3시간 남짓에 불과한 다이빙 타임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을 생각한다면 관광 인프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이판은 너무나 시골이라 다이빙 외에는 할 게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게다가 엄연한 미국령이라서 인건비를 비롯한 물가도 어마어마하다.

팔라우는 관광명소이자 해양스포츠 명소로 익히 알려진 만큼 다이버들에게도 일종의 성지 취급을 받기도 한다. 별명이 신들의 정원인만큼, 신들이 노닐 만한 바다 환경을 보여준다. 블루코너, 블루홀, 울롱채널, 저먼채널 등의 유명한 포인트들이 있으며 대형그루퍼와 상어, 거북이, 만타 등 대물이 많다. 특히 블루홀은 팔라우를 대표하는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수직 해저 동굴 지형이며 항상 많은 다이버들이 블루홀 들어가보겠다고 입구가 북적거리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블루홀에서 고개를 들면 보이는 수면에서부터 파란 빛이 일렁이는 것이 아름다운 곳이다. 블루홀에서 빠져나와 블루코너로 이어지는데 이 팔라우의 블루코너 포인트는 많은 다이버들이 꼽는 최고의 다이빙포인트에 종종 거론되는 곳으로 파랗고 맑은 시야, 적절하게 흐르는 조류와 크고 작은 수많은 어종들, 다이나믹하게 펼쳐지는 지형 등 지루할 틈이 없는 팔라우 최고의 포인트이다. Wall 이 끝나는 지점에서 조류걸이를 해놓고 눈 앞을 왔다갔다 하는 수많은 상어 떼들을 구경하는 것이 하이라이트. 다이버에게 애교를 부리는 호기심많은 나폴레옹피쉬도 유명하다. 팔라우 본섬에서 펠렐리우섬까지 이동해서 다이빙을 할 수도 있는데, 펠릴리우 섬 남쪽 끝단에 흐르는 강력한 조류와 함께 자이언트 트레발리 스쿨링, 불샤크를 만날 수 있다. 다만 강력한 조류가 늘 흐르므로 펠릴리우 가이드 경험이 많은 가이드와 적정한 다이빙 실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을 것을 권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펠릴리우 전투의 격전지들을 둘러볼 수 있는 데이투어도 시도해 보자. 포격으로 부서진 일본군 본부나 미군 탱크, 포 진지 등 다양한 유적을 만날 수 있다.

팔라우에서 더 멀리 가면 만타레이 관찰로 유명한 얍(yap)이라는 곳도 차츰 알려지고 있다.

10.2. 북미

10.2.1. 미국

미국에서 해양 스포츠의 중심지라면 하와이를 들 수 있고, 흔히 서핑의 성지로 알려져 있지만 제법 많은 다이버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와이에서는 돌고래를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63]

기후가 온화해서 스쿠버다이빙을 많이 즐길 것 같은 캘리포니아 지역은 의외로 수온이 낮고,[64] 시야가 좋지않고, 바다가 거친 편이어서 상당히 하드한 편. 알래스카 한류의 영향 때문이다. 항상 수온도 차갑고 바다가 거친 북부에 비해 그나마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은 다이빙하기 좋은 포인트들이 꽤 있는 편. 그래도 일년 내내 7mm 웻슈트 또는 드라이슈트가 기본이다. 대신 차가운 물 덕분에 kelp forest들이 있고,[65] 그것을 보러 일부러 찾기도 한다. 그리고 동태평양의 Big Three중 하나인 Socorro섬이 멕시코에 있다.[66]

반대로 미국 플로리다나 동남부 멕시코만은 수온이 따뜻하고 물이 맑다. 호수도 많으며 특히 해저 동굴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텍다이빙으로도 인기가 많아서 이곳 또한 많은 다이버들이 찾는다. 유명 텍다이빙 관련 인물이나 브랜드가 플로리다 출신인 경우가 흔하다.

대서양쪽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앞바다에는 침몰된 선박들이 많고, 그중에는 2차세계대전중 격침된 독일 유보트들의 잔해도 있다.

미국에서는 해산물을 캘 수 있는 다이빙 시즌이 따로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매년 몇월부터 몇월까지는 전복 캐는 것을 허용하고 몇월부터 몇월까지는 랍스터 포획을 허용하는 식이다. 그것도 허용 기간이라고 무분별한 포획을 허용하지는 않고 크기나 포획 방식, 포획량 등등에 제한이 있으며 돈 내고 헌팅 퍼밋을 취득해야 한다. 그래도 캘리포니아 기준 약 10만원대면 랍스터를 7마리까지 잡을 수 있는 등 가격적으로 부담이 아주 크진 않다. 스쿠버다이빙 협회인 PADI 글로벌 본부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다.

중부 내륙 사람들은 바다까지 거리가 굉장히 먼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호수에서 다이빙을 한다. 수심 20m가 넘는 호수가 굉장히 많아서 라이센스 교육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무 호수나 가는 것보다 스쿠버 포인트로 활용되는 호수[67]가 다이브하기에 좋다. 아무 곳이나 가면 수질과 시야가 매우 나쁜 경우가 대부분이고 제트스키나 보트 타는 사람들도 있어서 위험하다. 바닥 토양이 자갈 위주에 수질이 약한 알칼리성을 띄는 호수는 바다 수준의 청명한 시야가 나오기도 한다. 일부 호수에서는 시야 확보를 위해 약품을 도포하여 조류(algae)를 줄이기도 하는데, 인체에는 무해하다.

10.2.2. 멕시코

멕시코는 세노테 지형이나 블루홀 등 특이한 지형이 많아서 다이빙을 즐길 때 지형을 고려하는 다이버들이 많이 가기도 한다. 멕시코에서 다이빙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휴양지로 잘 알려진 칸쿤. 다이버들을 위해 해저박물관까지 조성해 놓았다. (Underwater Museum) 산호가 죽은 지역에 산호포자가 자랄 수 있는 조각상들을 전시해 바다 생태계를 일정 부분 복원하겠다는 취지다. 사실 칸쿤은 스쿠버하기에는 격이 떨어지고, 조금더 남쪽에 있는, drift diving의 성지인 코슈멜로, 접근성이 떨어져[68] 조금 격이 떨어지긴 하지만 보다 자연환경이 보전되어 있는 쪽을 원하면 체투말 인근에 있는 마하왈 (Majahual) 쪽으로 많이 간다.

그외 태평양 동안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반도에는 소위 대물을 만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들이 즐비한 유명 다이빙 스팟이 여러 군데 있다. 과달루페에서는 피딩을 해서 모여드는 백상아리를 케이지 안에서 볼 수 있고, 바하 캘리포니아 끝에 위치한 카보 산 루카스에서도 리브어보드로 꼬박 24시간 이상을 달려야 갈 수 있는 소코로에서는 거대한 오셔닉 만타와 돌고래, 그리고 시즌이 맞다면 혹등고래까지도 만날 수 있으며, 라파즈 및 인근 카보풀모 국립공원에서는 바다사자와 거대한 잭피쉬 떼, 불 샤크 등 여러 종류의 대물을 만날 수 있다. 과달루페와 소코로는 육지와 멀리 떨어진 관계로 리브어보드로만 접근할 수 있고, 라파즈, 카보풀모는 리브어보드 또는 데이 투어로도 경험해볼 수 있다.

멕시코 다이빙은 특색있고 멋진 지형 다이빙과 갈라파고스나 코코스와 같은 유명 중남미 다이빙 스팟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매우 매력적이지만, 대한민국으로부터의 먼 거리와 이로 인한 장기간의 투어 기간, 미주와의 인접성으로 인한 높은 투어 비용 등의 이유로 동남아시아에 비하여 아직 대한민국 다이버들의 방문이 잦은 곳은 아니나, 대한민국 다이버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스팟으로 차차 나아가고 있으니만큼 앞으로 더 많은 대한민국 다이버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0.2.3. 바하마

바하마는 때묻지 않은 천연의 건강한 산호 리프와 수직으로 된 월 다이빙, 난파선 다이빙, 터널과 캐번, 블루 홀등 완전한 종류의 다이빙 모험들을 제공하는 서부 대서양에 259,000 평방 킬로미터를 커버하는 700개의 섬들로 된 제도이다. 아열대 기후로 매우 쾌적한 다이브 환경을 제공한다.

PADI 웹사이트에 따르면, 시야는 평균 24-30미터, 수온은 평균 겨울 동안 (12월에서 3월) 24도, 봄에는 31도, 여름(6월에서 8월)에는 31도라고 한다.

10.3. 남미

10.3.1. 에콰도르

에콰도르 본토에서 약 1100km 떨어진 지역인 갈라파고스 제도가 전세계 다이버들이 꼽는 최상위권의 다이빙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페르난디나, 이사벨라, 산티아고, 산타크루즈, 산크리스토발 등의 섬에서 다이빙을 하게 된다. 갈라파고스에 가기 위해서는 국제선 항공편은 없고 무조건 에콰도르 입국 후 국내선으로 이동해야한다. 산타크루즈와 산크리스토발 두 섬을 통해 입도하게 되며 섬 간 이동은 주로 페리 혹은 경비행기를 이용한다.

광활하게 펼쳐진 산호초지대와 망치상어, 갈라파고스상어, 바다사자, 이구아나와 함께 다이빙 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말그대로 보통사람들은 한번 구경하기도 힘든 바다사자가 그냥 동네 개처럼 흔해빠진 곳.
▲ 갈라파고스에서 다이버들이 바다사자와 함께 다이빙하는 영상

포인트별 차이가 크다. 어떤 곳은 끝내주는 산호초밭이 펼쳐져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황량한 모래펄뿐인 곳도 있다. 조류가 잔잔한 곳도 있지만 엄청나게 강력한 조류가 휘몰아치는 포인트도 있다. 갈라파고스 바다의 명성 덕분인지 말 그대로 전세계에서 다이버들이 찾아오며, 제법 난이도가 있는 포인트가 많은데도 초급 다이버들도 많이들 도전하는 편.

암초도 많은 곳이라 출수 했는데 바위 너머에 있는 보트가 보이지 않아 수면에 둥둥 떠서 소세지 띄우고 호루라기 불고 쌩 쇼를 하는 경우도 있다.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영업 중인 다이빙샵에서 사용하는 장비의 경우 잔압계가 bar 가 아닌 psi 단위로 표시되어있는 곳이 많으므로 헷갈리지 말자. bar 단위 잔압계를 가져가서 가이드에게 100bar 남았다고 했는데 가이드는 100psi 남은줄 알고 보조호흡기를 내미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이빙 비용은 제법 비싼 편으로 1깡에 80~90달러 정도 금액선이 형성되어 있다.

10.4. 오세아니아

10.4.1. 호주

호주는 바다 접근성이 좋고 기온이 따뜻하여 거의 모든 해안 지역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해안가에 대부분의 인구가 몰려사는 국가 특성상 출장이나 지인 방문 등 다른 목적으로 호주를 방문하더라도 결국 해안가 대도시로 가게 될 확률이 높기에 원하면 언제든 시간을 내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수준. 다만 인건비가 아주 비싼 국가이기 때문에 뭘 하더라도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흠이다. 또한 호주는 남반구 국가라 계절이 북반구와 정반대이므로 방문시 날씨와 수온을 잘 체크하자.

이중에 동북부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이하 GBR)는 전세계의 다이버들에게 알려진 다이빙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다큐에서도 다루어진 곳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 군락이 존재한다. 리브어보드 등의 형태로 다이빙을 즐기며 상어, 고래, 돌고래 등 대형 수중생물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스펙타클한 환경에서 다이빙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호주에서 가장 많이 가는 다이빙포인트이다. GBR은 호주 북동부 도시 케언즈 일대의 해안선이 포함되며 케이프요크와 번다버그까지 무려 2000km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보통 케언즈 공항에서 다이빙 샵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게 된다. 해안가에 위치한 포트에서 출발하기도 하고, 경비행기를 타고 리자드 아일랜드 등으로 이동해서 진행하기도 한다. 사실 근래의 GBR은 백화현상이 진행되어 해안선 가까이의 산호들은 하얗게 변해있으므로 리브어보드는 좀 더 먼 바다에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SMB는 필수적으로 소지해야하며 다이빙 중 낙오를 방지하기 위해 GPS도 달아주는 곳이 많다.

케언즈 외의 지역에서도 특색있는 다이빙을 할 수 있다. 호주 남부 에어반도에서는 바다사자를 볼 수 있고, 멜번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모닝턴반도와 포트필립 만 국립공원에서는 1차대전때 사용되다 가라앉은 잠수함 렉다이빙(!)도 할 수 있다. 다윈에서는 2차대전 당시 격침된 난파선 렉다이빙을 할 수 있다. 먼저 열거된 호주 동부 지역이 아닌 정 반대편의 서부지역 닝갈루도 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이다.

호주에서는 스쿠버 다이빙이 레저이면서도 전문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며 경력이 오래된 다이빙 강사들은 전문직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스쿠버다이빙 협회 중 가장 큰 PADI의 7개 지부 중 아시아퍼시픽지부가 호주에 있다. 아시아지역에서 다이빙 라이센스를 따게되면 모두 호주에서 자격증이 날아온다.

10.5. 유럽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몰타 등 바다를 접하는 국가들에 소규모 다이빙샵들이 위치해 있다. 대부분 수온이 20℃를 넘기지 않을 정도로 물이 차갑고, 산호군락이 방대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렉다이빙 이외의 볼거리는 적은 편이다. 때문에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등의 많은 다이버들은 유럽의 다른 국가보다는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해서라도 동남아시아 등지를 찾는다.

10.6. 아프리카

10.6.1. 이집트 및 홍해 인접국

사막의 나라 이집트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한다는 사실, 그것도 한술 더 떠서 전세계 다이버들의 성지라 불리는 곳임을 다이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알게되면 가장 놀란다. 이집트 동부의 홍해가 있기 때문이다. 홍해의 아카바만에 위치한 다합이 가장 유명하다. 해변에서 조금만 걸어들어가도 바로 수심이 깊어지는 지형의 특이성으로 인해 대부분 보트다이빙이 아닌 비치다이빙을 한다. 물가도 저렴한 동네지만 굳이 다이빙 시 보트가 필요없기 때문에 다이빙 비용이 저렴하여 일단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한달이고 두달이고 머물면서 다이빙하는 장기 숙박 다이버들이 흔하다. 물론 보트다이빙도 하고자 한다면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수중환경과 돌고래 등 흔히 만나지 못하는 수중 생물들을 볼 수 있다. 의외로 수온은 동위도 지역에 비해 약간 낮은편이다. 다합의 최대의 단점은 떨어지는 접근성. 한국에서 이집트 카이로까지 항공요금만 200만원 가까이 하는데다 길고 긴 비행시간도 무시 못한다. 육로로 간다면 카이로에서 사막을 건너 장시간 이동해야한다.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보통 카이로에서 다합까지 8시간에서 9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터키 이스탄불에서 샴엘셰이크 공항으로 환승하는 경로를 많이 이용한다. (환승시간 안 맞으면 다합 도착까지 무려 30시간씩 걸릴 때도 있으니 꼭 주의) 샴엘셰이크 공항에서 다합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 소요된다. 다른 여행자들과 택시를 쉐어하거나, 셔틀버스를 타거나, 혹은 리조트 픽업을 이용하면 된다. 기사들이 팁을 요구하기 때문에 적절한 현금을 챙겨가자. 이미 먼 이동거리를 소화하느라 지친 다이버들로서는 이 양반들과 실랑이할 여력이 없을 것이다. 그냥 주고 치우자. 또 중요한 것은 차량 이용요금을 탑승할때 주지말고 하차할때 줘야한다는 점이다. 미리 돈 주고 출발하면 나중에 짐을 트렁크에서 안 빼주고 추가로 팁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주의하자.

카이로에서 국내선으로 샴엘셰이크 공항으로 간 다음 다합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로로도 많이들 가지만 카이로에서 국내선 이동시 짐검사가 까다로운 편이라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 또 카이로 공항 직원들의 일종의 뇌물요구라든지 이런 것들이 사람 짜증나게 하는 편이다. 어쨌든 시간과 체력을 생각한다면 버스보다는 항공편이 낫다.

다합에 비해 조금 덜 유명하지만 홍해의 2대 다이빙 스팟이라 할 수 있는 후루가다에서도 저렴하고 만족도 높은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이집트에 다녀온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수중환경 그 자체를 즐긴다면 다합을, 대물을 보려면 후루가다를 택하라는 말이 있다. 산호의 분포라든지 환경 자체는 후루가다가 다합에 비해 약간 황량한 편에 가깝고 시야도 떨어지는 편이나 (모래바닥 지형이 많아 조류에 의한 부유물이 생기기 때문. 그래도 물 자체는 매우 맑다) 수온이 더 높고 대형 수중생물을 쉽게, 많이 만날 수 있다. 사이즈 자체가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한다. 아카바만과 수에즈만이 만나는 자리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목이 좋은" 곳이다. 다합처럼 터키 이스탄불 공항을 거쳐서 후루가다 공항으로 들어오는 경로가 많이 이용된다. 카이로에서 후루가다 공항 국내선으로 오는 것은 마찬가지로 짐검사의 스트레스가 있고, 카이로에서 육로로 오는 것은 빙빙 돌아오기 때문에 시간 소요가 크다.

후루가다는 원래 이집트에서도 잘 정돈된 휴양도시이며 물가는 다합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다이빙을 할 수 있다.
후루가다에서 차량으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마르사알람은 리브어보드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편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듀공 포인트이다. 듀공을 보는 것은 복불복이지만 대체로 며칠 머물면서 다이빙하다보면 한번 이상은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집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이스라엘이나 요르단 방면으로 홍해의 접근도 당연히 가능하다.

요르단 제 2의 도시 아카바가 요르단의 유일한 항구도시이자 리조트 도시로 활성화 되어있다. 다만 다합이나 후루가다에 비해서는 훨씬 상류이다 보니 그다지 볼것은 없고, 생각 외로 급격히 수심이 깊어지는 구조라서 살짝 무섭다.

이스라엘 역시 에일라트에 몇몇 다이빙 포인트가 있다.


[1] 수중 자가 호흡 장치[2] 과거에는 '스쿠'라는 표기를 하였으나 국립국어원이 '스쿠'를 표준어로 지정한 뒤로는 스쿠버로 굳어버렸다.[3] 그리고 1980년대나 그 이전 시절의 다이빙 교육에선 장비 메기 전에 스노클링부터 굴렸으니까[4] 오픈서킷, Open Circuit[5] 클로즈드 서킷, Closed Circuit[6] 특히 이탈리아. "이탈리아 해군의 전투력은 배수량에 반비례한다"라는 농담의 주인들이다. Decima Flottiglia MAS 역사 훑어보면, 잠수장비 물고 인간어뢰(영국에서 처음 주창한 물건이다만, 제대로 만들어 실전에서 써먹기 시작한 건 이 분들.) 타고 들어가 폭파하고 돌아온 이 분들의 전과가 이탈리아 해군 전체 전과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7] 공식 창립은 1946년이긴 하다. 여기 양반들은 자기들이 텍다이빙의 원조라고 주장한다. 역사를 대충 찾아보면 음 역시 영국인이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8] 아쿠아 렁의 아버지이자 근대 스쿠버의 개조라 할 수 있는 자크 쿠스토가 1959년 CMAS[69]를 창설한다. BSAC도 이때의 창립 멤버.[9] Sidemount Diving[10] 1962년 Mike Boon이란 양반이 동굴 기어들어갈 때의 장비 찾아보면 현재의 사이드마운트 시스템과 매우 유사하다. 다만 현재의 사이드마운트 다이빙은 아래의 플로리다 다이버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재개발되어 퍼졌다고 본다.[11] 요 이름의 역사가 좀 꼬여 있다. 실제로 요즘 사람들이 스쿠바라고 부르는 장비는 쿠스토-가냥의 아쿠아렁이며 1943년 특허가 제출된 바 있다. 영어 약자 스쿠바란 이름 자체는 Christian J. Lambertsen(미 해군 장교. 2차대전동안 미국 프로그맨들이 사용한 리브리더 장비를 개발하였다. 미 해군 기준 "프로그맨의 아버지")란 양반이 1952년 특허 낼 때 쓴 이름이다.[12] 해군 장교 였다는 말에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된 거 아닌가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쿠스토의 취미가 물 속에 들어가는 거 + 사진 및 영상 촬영이었다. 쿠스토는 당시 카메라의 방수 하우징을 직접 만들었고 그걸로 수중 촬영 및 물속에서 할 수 있는 온갖 뻘짓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숨을 참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산소 재호흡기도 만들어 쓰다가 산소중독와서 죽을 뻔 하고 표면공급식 장비 쓰다가 공급선 끊겨 죽을 뻔하고 등등등을 겪다보니 만들게 된 것이 아쿠아렁, 즉 지금의 스쿠바 장치이다. 참고로, 쿠스토와 가냥의 관계는 디자이너와 공돌이의 관계와 흡사했다. 쿠스토는 인간이 어떻게 물속에서 쉽게, 오래 숨을 쉴 수 있을까 고민했고 쿠스토의 장인어른이 프랑스의 가스공사의 간부였기에 가스기술자인 가냥을 쿠스토에게 소개시켜주었다. 정리하자면 쿠스토:"아쿠아렁은 인간이 물속에서 편안히 오래 숨쉴 수 있는 장치야" 가냥:"오, 멋져! 이건 어떻게 작동하는거지?" 쿠스토: "그건 이제 니가 손봐야지" 가냥: "아 내가 전에 뭔가 하나 만들었던 게 있는데..."[13] Free Flow, 그러니까 그냥 공기가 계속 일정하게 흐르고 사람은 그걸 빨아마신다. 공기 낭비가 매우 심각하며, 다이빙 배울 때 호흡기 고장나거나 얼어서 프리플로우 나면 일단 비상 상승 절차로 들어가라고 배운다.[14] Demand Regulator, 요구형 호흡기, 따라서 현대의 스쿠버 다이버들은 복잡한 조작을 수중에서 할 필요 없이 그냥 장비메고 호흡기 물고 들어가면 된다.[15] 책으로도 나와 있고, 공식 번역하신 분이 웹에도 올려두셨다.[16] 물론 지금도 NEDU를 갈아넣는 미국 해군의 다이빙 메뉴얼과 잠수도표는 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17] 플로리다 중간지점이 카르스트 지형이라, 조그만 연못처럼 보여도 사실은 그게 동굴에 찬 물이 배어나오는 곳이 매우 많다. 링크 보면 알겠지만 싱크홀로 집이 무너지고 도로가 망가지고 하는 동네다.[18] 사실 자크 쿠스토(첫 동굴다이빙을 일산화탄소 오염된 공기로 시도하다가 죽을뻔했다.)도 그랬다. 2차대전 이전부터 영국 동굴 다이빙 그룹이 한 짓의 미국판.[19] 당시 다이빙 샵은 공기 채워주는 곳 겸 다이버들이 수다떠는 곳이었고, 당시의 또라이 다이버들은 진짜 필수 장비인 레귤레이터하고 탱크는 어쩔 수 없으니 구매했지만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본인들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 썼었다. 군용 2인치 웨빙으로 온갖 장비를 엮고, BC 대용으로 타이어 튜브나 제리캔 쓴다든가, 도로 표지판 뜯어다 백플레이트 만든다거나, 등산장비 회사인 MSR의 물 담는 블래더에 인플레이터 다는 개조를 해서 하네스에 엮어 사이드마운트 BC를 만든다든가 하는 등등의.[20] 장비 아쿠아렁 뿐만 아니라 회사 아쿠아렁 만든 양반들 중 한 명이 자크 쿠스토인 것처럼[21] ADCI나 IMCA 등[22] 잠수기능사는 해양수산부 관할의 국가 자격증이다. 참고로, 외국에서 인정되는 국가자격증은 정부에서 다른 나라 정부/기관과 협정을 맺은 경우에 한하며 항상 호환되는 것은 아니다. 운전면허증 생각하면 쉽다. 예를 들어, 영국 정부 HSE(Health and Safety Executive) 규정에 따른 산업 다이빙 자격은 한국 산업 다이빙 자격과 달리 IMCA에서 인정한다.[23] Special Note: NAUI, PADI, YMCA, POSSI, CMAS and other SCUBA certificates are for recreational diving only and not acceptable under OSHA regulations or ADCI standards for commerical diver training. "특기사항: CMAS 등의 스쿠바 자격은 레크리에이셔널 다이빙 용이며, OHSA 규정이나 ADCI 표준에 따르는 상업 다이빙 트레이닝에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ADCI의 코멘트다. IMCA의 경우 자격증 호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ADCI 자격 및 일부 국가의 자격만 인정한다.[24] 실린더와 탱크는 (특히 다이빙 쪽에선) 적당히 섞어쓰는 용어다. welded cylider와 seamless cyliner가 있으며, 미국 DOT의 "welded cylinder" 규정이라든가 고압가스 관련법의 이음매 있는/없는 용기 구분을 참고하면 된다. 이음매 여부로 실린더와 탱크 구분하지는 않는다. 실린더 헤드가 체결되는 엔진의 실린더 생각해보면 된다. 다만, 가스 기지의 댑따 큰 LPG 저장 시설을 실린더로는 부르지 않고 탱크로 부르는 것처럼, 어느 정도의 인식 차이는 있다.[25] 다만 PADI에서 레크레이션용 백마운트 더블실린더(Twin Set, 트윈 셋) 스페셜티를 준비하고 있는듯 하다. 2021년 9월 미국에서 첫번째 C카드가 발급되었다.[26] Over Head Diving (오버헤드 다이빙). 예를 들면 수중동굴이나 난파선의 내부 등[27] 예를 들면, 15 m 아래로 내려가 특수한 기술 없이 진입 가능한 길이 20 m짜리 동굴 - 사이판의 그로토 같은 곳 - 은 허용된다.[28] BSAC이나 CMAS 같은 오래된 곳은 조금 다르다.[29] 이러한 규칙에는 동일한 논리가 적용 되는데, 다이버가 위급 상황에서 감압 없이 곧장 수면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안전 정지와 감압 정지는 완전히 다른 규칙이며, 레크리에이셔널 다이빙에서는 다이빙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물 위로 올라가도 (이론적으로는) 감압에 의한 감압병이 생기지 않는 상황까지만 다이빙을 해야 한다.[30] 산소의 부분압partial Pressure of Oxygen(pPO2가 정확한 약자지만 다들 귀찮다고 pO2로 줄여 쓴다.)이라고 한다. 대기중의 산소가 약 21%, pO2 0.21 bar고 약 7.7 기압, 그러니까 msw 67에서 공기를 마시면 0.21 * 7.7 = 1.617로 산소 중독이 일어난다.[31] 마티니 효과[32] 내려가고 올라오는 시간, 1/3 룰까지 고려하면 더 줄어든다.[33] 안전 정지는 어디까지나 무감압 한계 안에서 다이빙하는 레크리에이셔널 다이버들을 위한 보험 성격의 절차이지 절대 감압 절차가 아니다! 혹시 모르는 요소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빠른 상승속도나 계획보다 살짝 길어진 다이빙 타임 등에 대한 보험을 드는 것이다. 전 세계 다이빙 단체들은 레크리에이셔널 다이버에게 안전 정지를 강력히 권장하지만 미국 해군 다이빙 매뉴얼에는 "safety stop"이란 단어가 없다.[34] 이게 가장 중요하다! 어떤 단체에서 배우더라도, 스쿠버 다이빙 시 물 속에서는 절대 숨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배운다.[35] 물론 몸 속에 남아있는 질소가 기포화되는 것은 막지 못한다. 바로 인근 병원으로 가 감압 챔버에서 치료를 받아야한다.[36] Mixed Gas[37] 의외로 텍을 시작하는 건 쉽다. GUE의 경우 수영할 줄 알고 오픈워터 있어도 빡시게 굴리지만 받아는 준다. PADI Discover Tec이 오픈워터 10 로그, TDI Tec Intro가 오픈워터 25 로그다.[38] 그 중에도 부틸 드라이슈트[39] 질소의 비율을 낮추고 산소의 비율을 높인 EAN 또는 나이트록스(Nitrox), 질소와 산소(공기)에 헬륨을 섞은 트라이믹스(Trimix), 헬륨과 산소만 섞은 헬리옥스(Heliox) 등으로 나뉜다.[40] 혼합 기체를 이용한 다이빙 기술이 발전하기 전 딥 에어 다이빙(Deep Air Diving)을 할 때에는 압축공기로 충전된 실린더(들)만 짊어지고 들어갔다. 통상적으로 40~50 m 잠수하는 데 트윈셋 기준 해저 체류시간은 20분 이내이며, 상승하면서 감압하는데 사용할 공기까지 생각하면 빠듯하다. 상당히 비효율적이며 매우 위험했다.[41] 여러 잠수 의학자들과 함께 미국 해군 NEDU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42] 다이빙 전 기체의 종류 및 최대 심도는 절대적으로! 각 다이버에 의해 직접 확인되고 계획되어야 한다.[43] 오염된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나 물 속에 떨어진 사고 차량, 익수자 등의 수색 기술 같은[44] 허리 위까지 물이 올라오는 수심 정도로 걸어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부력에 의해 장비의 체감 중량이 줄어들어 움직이기 편해진다.[45] 군대를 갔다온 남자라면 완전군장을 하고 행군을 하는 것을 상상해 보면 된다.[46] Bonaire - 네델란드영이다[47] 아직도 사피단은 보트다이빙으로 유명하다[48] 백 롤 입수법. 보트에 걸터 앉아 있다가 뒤로 누우며 떨어진다. 뒤로 눕는 것은 아주 작은 소형보트에서 입수시에 해당하며 보트 양쪽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반드시 양쪽에서 동시에 입수를 해야 한다.[49] 자이언트 스트라이드 입수법. 서서 한 발을 들고 앞으로 쓰러지듯이 떨어진다.[50] Surface Maker Buoy, 소세지[51] 영화처럼 상어가 지느러미를 내밀고 접근하는 일은 없다. 지느러미가 수면 위로 나와있다면 차라리 개복치일 가능성이 높다.[52] 보트 다이빙의 한 부류라고 볼 수도 있다[53] 먹고 자고 싸고 하는 비용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출퇴근식의 보트다이빙과 총 비용은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54] 다만, 어딜 가더라도 육지 또는 바닥이 보이는 지점에서 시작하니 크게 두려워할 필요 없다. 파도가 무시무시한 망망대해에서 다이빙 시작할 일은 절대 없다.[55] 다이빙 전-중-후 음주는 피하도록 하자[56] 이때 쓰는 총은 APS(수중소총)이다.[57] 최악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 해외에는 극한의 수온을 가진 곳도 있고, 산호군락이 거의 없어서 물고기 구경해보기 힘든 곳도 많다.[58] 물론 원칙과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다이버들은 자기가 쓸 장비를 남이 만지는 것에 극도로 민감한 경우가 있어서 싫어하기도 한다. 특히 서양쪽 텍다이버들이 동남아 국가에서 다이빙을 할 때 마찰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다이버의 잘못은 아니고 실제로 본인이 사용할 장비 관리는 본인이 하는게 맞다.[59] 원래는 다이빙샵들이 제법 많이 있었으나 다이버들이 머물면서 만들어내는 생활하수와 오물(...)등으로 인해 2004년에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모든 다이빙샵을 철수시켰기 때문에 무조건 인근 지역에서 시파단으로 이동하여 다이빙해야한다.[60]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차량으로 이동시에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된다.[61] 다이빙샵이 코모도섬 내에는 없고, 플로레스라는 섬에 있는 라부안 바조라는 작은 어촌마을에 주로 위치해 있다.[62] 한국에서 가려면 한국-자카르타-소롱 루트로 비행기를 2회 환승하고 소롱에서 페리를 타고 2시간 가량 항해하여 와이사이에 도착하면, 예약한 다이빙샵에서 마중나와있는 보트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게 된다. 대략 28시간-30시간 정도 걸리는 어마어마한 여정.[63] Big Island 한정[64] 항상 가을~여름 날씨인 지상과 달리 수온은 국내 동해 바다와 비슷하거나 살짝 따뜻한 수준이며 제주도보다 춥다.[65] 일반적으로 kelp는 차가운물에서 잘 자라고, 그중에는 하루에 거의 2미터씩 자라기도 한다.[66] 다른 두개는 코스타리카에 있는 Cocos Island와 에쿠아도르에 있는 갈라파고스[67] 텍사스 남부의 Lake Travis, Canyon Lake, 텍사스 서부의 Balmorhea State Park 등[68] 체투말이나 바칼라르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여 들어가야한다. 이로 인해 경치는 상당히 좋지만 접근성은 매우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