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에/비판

1. 개요

2. 상세

2.1. 과도한 비중

2.1.1. 오직 릴리에를 위해 만들어진 스토리

2.2. 편애

2.2.1. 작품 내

2.2.2. 작품 외

• 주인공의 디자인 및 커스터마이징 관련
  일단 디자인부터가 포켓몬 캐릭터 중에서도 눈에 띄는 편인 미소녀로, 디자인밖에 공개되지 않았던 당시부터 픽시브 등지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 반면에 여주인공인 미월의 경우에는 디자인 공개 당시부터 수수하다고 까였을 정도. 물론 주인공의 경우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지만, 다양성이나 예쁜 옷이 XY에 비해 적은 편이다.
  
  XY 부티크는 블라우스, 스커트, 원피스 종류가 많았는데, 썬문에서는 2종류밖에 안 남고 스포티한 분위기의 민소매(탱크톱) 의상들만 남았다. 썬문 부티크는 색깔의 선택 자유도만 높아졌을 뿐, 스타일 연출의 다양성 면에서는 XY 부티크보다 훨씬 자유도가 떨어진다. 이 때문에 제작진이 아예 릴리에를 작정하고 푸시하기 위해 릴리에와 드레스 코드가 겹치는 모든 요소를 사전에 삭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울트라썬문에서 커스터마이징의 개선이 일부 이루어졌으나, 여전히 포니테일과 원피스는 없으며 XY보다 한참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 섬세한 모션 및 표정
  주인공은 표정 변화가 없다시피해서 사이코패스, 안면장애인 등의 수치스러운 별명이 붙은 데 비해, 릴리에는 표정 바리에이션만 10개가 넘으며, 전용 포즈 또한 배틀 중에 사용되는 'Z기술 전력포즈' 18개 빼면 주인공보다 많다. 특히 메인 이벤트인 제단 이벤트의 경우 릴리에는 놀라거나 화난 표정을 짓거나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등, 매 장면마다 표정과 포즈가 확실히 들어가 있는 반면에, 주인공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평소의 웃는 얼굴로 그냥 차렷 자세로 서 있기만 해서 굉장히 위화감이 든다. 심지어 주인공의 표정 부분은 썬문 비판의 핵심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후속작 울트라썬문에서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 반면에 릴리에는 배틀모션이 추가되었다.

• 개인 BGM
  BGM 개수까지 릴리에는 무려 7개로 어마어마하게 많으며, 이는 한 시리즈 내에서만 셀 경우 포켓몬 관련 등장인물 중 1위다. 이보다 많은 다른 캐릭터들은 여러 버전에서 등장하며 테마곡 수를 늘린 것이며, 그마저도 대체로 기존 곡을 리믹스 한 것이다. 배틀이 없는 NPC에겐 아무리 스토리 상 중요하더라도 BGM이 1개고, 아예 없는 경우도 많다.

• 상품화 관련
  상품화쪽으로도 독보적으로 밀어주는 모습이 보인다. 자세한 건 릴리에 항목의 '상품화' 항목 참조. 상품화 품목이 너무 많아서 포켓몬스터 캐릭터들 중 유일하게 문단으로 분리되었다. 썬문 아트북에서조차 릴리에는 캐릭터 디자인,(열심힐리에 버전은 따로) 그리고 표정 디자인 페이지가 다르게 있어서, 유일하게 일러스트도 3장이나 가지고 있다.
• TCG
  TCG 쪽에서는 거의 독보적이다 싶을 정도로 밀어주는 수준인데, 원본과 열심힐리에 버전이 따로 나왔으며 틈만 나면 새로운 일러스트가 나온다. 7세대 후반 드림스타즈편에서는 아예 N과 함께 메인으로 밀어줘서 새로운 일러스트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8세대 시즌에도 포켓몬 마스터즈에서 릴리에&루나아라가 나온 것을 핑계삼아 코스모그, 코스모움, 루나아라 일러스트에 릴리에를 끼워넣은 25주년 일러스트가 나왔으며 포켓몬 마스터즈 신규의상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 매트가 발매되었다. 2025년에 출시되는 트레이너&포켓몬 카드에서도 삐삐와 함께 출시되면 N, 마리와 함께 스페셜 애니메이션까지 공개되었다.
• 피규어
  피규어 방면에서는 압도적인 편이다. 넨도로이드 발매도 결정되었으며, 코토부키야에서 게임 기반 피규어, 오르골 형태의 피규어, 열심힐리에 버전 피규어, 넨도로이드, 피그마, 애니메이션 기반의 메가하우스 피규어, 스마트폰 걸이 피규어로 애니메이션의 모습까지 포함하면 현재 보유 피규어 수는 무려 8개로, 포켓몬스터 등장인물들 중 최다며, 인기 캐릭터여도 보통은 하나, 많아도 두 개 정도인 다른 캐릭터와는 아예 비교가 불허한 수준.[15]
• 전용 굿즈 발매
  결국 릴리에와 에테르재단 가족들의 전용 굿즈 세트[16]가 나오는 등, 상품 편애의 정점에 이르기까지 했다.# 참고로 이 굿즈 세트에 등장한 릴리에의 신 일러스트는 무려 6개다. 참고로 본작 주인공들은 썬문/울썬문 버전으로 굿즈 일러스트가 하나씩 있지만, 단독 일러스트도 아니라 영태&미월로 함께 나온 게 전부로 굿즈화를 위해 일러스트가 6개씩이나 나오는 릴리에에 비해선 홀대받는다고밖에 볼 수 없다. 본작 메인 라이벌인 하우의 경우엔 이마저도 아예 없다. 그나마 대우가 나은 건 릴리에의 가족으로 나온 루자미네&글라디오 정도인데, 이마저도 릴리에의 덤으로 나오는 수준이다.
  
  또한 릴리에 굿즈를 자세히 보면 솔가레오 앞에선 태양의 피리를, 루나아라 앞에선 달의 피리를 불고 있는데 이는 완벽한 설정오류. 원래는 주인공이 그 피리를 불고 릴리에가 반대 피리를 부는 것이다. 만약 공식이 이런 점을 무시했다면 주인공의 존재를 잊은 채 굿즈를 만든 셈이다.
  
  게다가 릴리에의 굿즈 발매 시 일반 모습과 열심힐리에 모습을 굳이 분리하는데 설정화 페이지, 코토부키야 피규어, 넨도로이드, TCG카드, TCG슬리브가 대표적 예시. 참고로 공식적으로 여러 모습이 있는 본작을 포함한 주인공들도 다른 모습들마다 다르게 굿즈화를 내줄 정도로 대우가 좋지는 않다.
  
  위의 설명을 보면 충분히 알겠지만, 포켓몬스터에서 포켓몬이 아닌 인간 캐릭터의 상품을 노골적으로 푸시한 사례는 릴리에가 역대 유일하다. 물론 이제까지도 일부 인기 캐릭터의 굿즈 판매는 존재했다. 그러나 릴리에는 그런 캐릭터와 비교해도 도가 지나치게 많은 수준이며, 공식이 그리는 일러스트는 타 세대의 경우 주인공들 위주로 편성되는데, 릴리에는 TCG 포함 신 일러스트만 20개가 넘으며[17], 본작은 커녕 리메이크까지 이루어진 타 세대의 주인공도 감히 따라잡지 못하는 수를 이루고 있다. 상술했다시피, 초대 주인공인 레드조차도 릴리에만큼의 푸시를 받은 적은 없었다. 게다가 릴리에가 오덕층들을 노리고 만든 캐릭터라는 논란에 힘입어 그쪽 층을 타겟으로 한 피규어까지 다수 발매되면서 편애 논란을 종식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다른 캐릭터들의 굿즈에 비해서 릴리에는 포켓몬센터 온라인측에서 직접 출시되는 비율이 매우 높기에 더욱 그러하다. 정작 같은 회사에서 나온 포켓몬 코토부키야제 피규어도 릴리에만을 포켓몬센터 온라인에서 직접 판매하고 나머지는 코토부키야제 회사측에서 판매한다.[18]

• 디렉터 오오모리의 인터뷰
  썬문의 총 디렉터였던 오오모리 시게루의 인터뷰에서 릴리에로 표현하고 싶은 것이 태양과 달이라고 하는 등, 노골적으로 릴리에에 대한 편애 경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면서 확인사살.[19]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영향으로 릴리에가 빛난다라고 표현하는 등, 주인공이 주인공이 아니라 릴리에를 서포트하는 조력자 포지션임을 대놓고 언급했다. 그 외에도 본인의 트위터에 릴리에 관련 일러스트가 유독 많다.

• 포켓몬 마스터즈
  21기념으로 루나아라와의 버디즈가 등장하였는데, 설정 붕괴라고는 볼 수 없으나 릴리에가 전설의 포켓몬과의 관계성을 독점한 것이 7세대 스토리의 주 비판점으로 지적받은 와중에 전설의 포켓몬과 대놓고 버디즈를 맺어주었다는 것에 불만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TCG 쪽에서 추가 일러스트까지 발매되었는데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아직 명함도 못 내민 캐릭터가 수두룩한데 반해 릴리에는 2022년에 세번째 의상까지 받았다.[20] 거기에 5주년에는 솔가레오까지 가져가면서 N에 이어 한 세대의 대표 전설의 포켓몬을 두 마리 다 데려가버리기까지 했다.

• 포켓몬 에볼루션즈
  처음으로 7세대 주인공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미디어믹스였음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릴리에만 비춰주다가 끝났다. 게다가 울트라썬문 기반이었기에 주인공의 역할이 존재했음에도 마지막까지 오직 릴리에만 강조하고 주인공은 화면에 제대로 비춰주지조차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포켓몬 에볼루션즈의 2화 평가 참조.

• 초기 기획 자료
  게임 프리크 유출 사태로 밝혀진 초기 기획 자료에서도 릴리에에 대해 편애적인 문장이 가득 담긴 서술이 드러나있었으며 애초부터 썬문의 스토리가 릴리에를 위주로 구상되었던 것이 밝혀졌다. 지나치게 릴리에를 중심으로 한 가족관계 및 스토리가 단순히 스토리 전개 중의 묘사 실패가 아닌 애초부터 의도된 사항이었던 것.

2.3. 캐릭터 자체의 문제

2.3.1. 사상 관련 문제

2.3.2. 주인공에 대한 태도

2.3.3. 민폐 행각

2.3.4. 모자란 개념과 인성

2.4. 개연성 없는 시나리오

2.4.1. 릴리에의 성장 관련

2.4.2. 주인공의 별구름 포획 동기

2.4.3. 기타

2.5. 자신의 포켓몬 관련

2.5.1. 유대 부족

2.5.2. 책임의식 부족

2.6. 주제의식 문제

• 릴리에의 루자미네에 대한 항변, 즉, 자기 마음대로 타인을 휘두르는 행위에 대한 비판.
• 루자미네가 언급한 필요없는 포켓몬을 마음대로 버리는 행위에 대한 비판.
• 플레이어가 전설의 포켓몬을 잡은 뒤 말하는 여행의 의미.
• 엔딩 장면 끝부분에서 릴리에와 전설의 포켓몬이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 나오는 인연이 만들어낸 가치.

2.7. 어째서 공감받지 못하는 캐릭터가 되었는가?

• 릴리에를 '누군가 다치는 것을 싫어하는 선량한 성격'으로 표현하려 했으나, 단순히 '포켓몬이 상처입는 것이 싫어서 배틀을 꺼린다'는 설정은 배틀을 하는 것이 당연한 포켓몬 세계관 상 선량한 성격으로 직결될 수 없으며, 배틀을 피하는 릴리에를 대신해 주인공의 포켓몬이 상처를 입는 모순이 생긴다.

• 릴리에를 '가엾은 별구름을 지켜주려 하는 기특한 아이'로 표현하려 했으나, 별구름을 제대로 볼에 넣지 않고 가방 속에 마구 쑤셔넣어서 별구름을 불편하게 만드는 듯한 묘사, 별구름을 지키는 걸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하는 태도 때문에 오히려 대책없이 별구름을 데리고 나와서 더 위험하게 만드는 무책임한 성격으로 보인다.

• 릴리에를 '주인공이 지켜줘야 하는 히로인'으로 표현하려 했으나, 유치원생조차 포켓몬을 데리고 배틀하는 세계관 상 '지켜줘야 하는 히로인' 이미지는 세계관적으로 어울리지 않으며, 그 과정 속에서 '주인공과 릴리에가 관계를 맺는 과정 및 주인공이 릴리에에게 헌신해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스토리상 설명하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지켜줘야 하는 히로인'은 커녕 '플레이어를 노예처럼 부려먹는 악덕 상사'처럼 묘사된다.

• 릴리에를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어머니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을 꺼낼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변하는 성장형 캐릭터'로 표현하려 했으나, 애초에 릴리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극적인 태도보단 지나치게 의존적인 성향이었기에 성장의 초점을 잘못 잡았으며, 그 성장을 드러내는 방법조차 다리 건너기, 옷 갈아입기 등 굉장히 부실한데다, 포켓몬스터의 등장인물로서 보여줘야 하는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

3. 총평

4. 포켓몬스터 울트라썬·울트라문에서

4.1. 개선점

• 주인공의 부실한 행적 및 스토리 개입의 개연성과 전설의 포켓몬 포획 동기
  스토리상에서 주인공이 1, 2회차 모두 단순히 에테르재단 집안일을 돕는다기보단 네크로즈마로부터 세계를 구하는 일이나 울트라조사대를 돕거나, 지방을 지배하려는 레인보우로켓단의 야망을 막으려는 등, 주인공의 행적이 개선되었다. 또한, 릴리에나 에테르재단 가족과는 무관하게 주인공과 네크로즈마 사이의 대립구도가 부각되며 주인공이 네크로즈마를 구하러 가야 하는 것도 주인공이 여러 번 울트라조사대와의 배틀을 통해 그들에게 강한 트레이너로서 인정받은 것과 섬 순례를 통해 모은 Z크리스탈의 빛으로 네크로즈마의 빛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되는 등, 주인공이 나서야만 하는 개연성이 부가되었다. 주인공이 전설의 포켓몬 네크로즈마를 잡는 것도 주인공이 네크로즈마에게 빛을 찾아준 대상으로서 명백한 관련성이 부여되었고, 릴리에가 솔가레오/루나아라를 넘겨주는 부분도 단순히 떠넘긴다는 느낌보다는 네크로즈마가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선 네크로즈마의 트레이너인 주인공에게 주는 것이 합당하다는 이유에서였다.

• 편애 논란
  사소한 점이긴 하지만, 릴리에와 주인공이 붙어있을 때 전작에서 릴리에에게 먼저 말을 걸고 주인공에게 말을 걸던 것이, 주인공에게 말을 걸고 릴리에에게 말을 거는 걸로 순서가 바뀌었다. 사소하긴 해도 작중에서 방향성이 전반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 있는 변화. 그 외에도 NPC들이 릴리에를 심각하게 싸고 도는 모습은 제법 사라졌다. 아세로라 정도를 제외하면[52] 대부분의 캐릭터는 도전자인 주인공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고, 릴리에에게 호의를 표할 때는 곤란한 사람을 도와주는 알로라지방의 인심이라는 언급 정도에 한정되고, 릴리에를 걱정하는 사람도 글라디오,[53] 아세로라, 하푸우처럼 릴리에와 직접적인 접점이 있는 사람들로 한정되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주인공의 시련과 실력, 성장에 집중한다. 엔딩 또한 축제 때 주인공을 불러 카푸꼬꼬꼭과 싸우는 이벤트와 마지막 사진이 아예 잘려나가고 주인공이 집으로 돌아오는 씬으로 끝이 난다.

• 주제의식 문제
  썬문 후반부의 엉망진창이나 다름없던 스토리가 아예 뜯어고쳐지며 자동으로 해결된 문제. 루자미네 vs 릴리에 구도가 완전히 잘려나가고, 네크로즈마 vs 주인공의 구도가 부각된다. 이번 울트라썬문은 1~4세대 때처럼 특별히 큰 주제의식을 전달하지 않는다.

4.2. 여전한 문제점

• 여전히 과도한 릴리에의 비중
  릴리에는 여전히 진 주인공이라 불릴만한 과도한 분량 및 소임을 지녔으며, 1회차에 관동으로 떠나지 않고 2회차에 개입하는 것으로 인해, 오히려 분량은 썬문보다 늘어났다. 주인공이 스토리상 개입해야 할 개연성은 부가되었다지만, 여전히 스토리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지니고 주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릴리에다.

• 여전한 민폐
  엔딩 후에 플레이어를 강제로 끌고 가는 이벤트의 삭제, 일부 대사의 변경으로 조금 나아진 점은 있으나, 스토리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는 민폐는 거의 고쳐지지 않았다. 다리가 무너져 추락사할 뻔한 주인공보다 별구름을 먼저 신경쓰는 모습, 멜레멜레화원에서 별구름 데려오게 하기 등이 거의 그대로 남았다.

• 자신의 포켓몬 관련
  썬문에 비해 초반부 행적에 거의 변화가 없다보니, 별구름을 빼돌리기만 하고 3개월동안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은 것, 답답해하는 별구름을 가방에 넣어버리는 것 등이 개선되지 않았다.

• 트레이너가 된 후에도 전혀 변한 게 거의 없음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통틀어서 봤을 때 주요인물임에도 트레이너인 것이 언급되지 않거나, 트레이너로서 활약하지 않은 캐릭터들은 여럿 존재했다. 그러나 이들이 릴리에와 같은 비판을 받지 않은 것은 그들이 트레이너가 아닌 것이 스토리상 문제가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릴리에는 노림을 받는 전설의 포켓몬 별구름(코스모그)을 데리고 도망치는 신세였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별구름을 지킬 힘이 없었기에, 주변인에게 지속적인 민폐를 끼치게 된다. 즉, 릴리에의 진짜 문제는 '트레이너가 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않는 태도'였다. 릴리에가 드디어 배틀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고 트레이너가 되길 결심한 것은 캐릭터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울트라썬/울트라문에서 릴리에는 트레이너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에테르재단 가족과 관련된 문제를 주인공에게 부탁하고 의존하는 태도를 계속한다. 자우보 & 조무래기를 대상으로 더블 배틀이 존재하긴 하나, 여전히 보스급 트레이너들을 물리쳐야 하는 것은 주인공의 소임으로, 릴리에가 트레이너가 되었어도 여전히 전작에서 지적받았던 민폐성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기에, 실질적으로 릴리에가 트레이너가 된 것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건 어느 정도 옹호의 여지가 있는 것이, 릴리에가 트레이너가 되기로 마음먹은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레인보우로켓단 사건이 터졌기 때문에, 누군가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레인보우로켓단은 각 지방의 최종보스로 군림했던 자들이 총집합한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가진 조직이다. 실질적으로 챔피언 정도의 압도적인 실력자가 아니면 애초에 트레이너 하나가 어떻게 해 볼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트레이너가 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릴리에가 혼자서 이런 레인보우로켓단을 쓸어버릴 수 있을 리가 만무하고, 이렇게 스토리를 진행하면 그건 그거대로 또 여태껏 언급된 다른 편애랑은 비교를 불허하는 엄청난 푸시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에테르재단 같은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선의의 조직이 악의 조직에게 점거당하는 대형사고가 일어났고, 이전에도 해당 악의 조직과 충돌한 적이 있었고, 심지어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가 상당한 시간을 같이 여행한 지인인 상황에서 그 지방 최강의 트레이너인 챔피언이 움직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전 세대들에서도 한 지방에서 어떤 대사건이 터지면 챔피언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는 묘사가 꼭 나온다. 챔피언은 단순히 그 지방에서 제일 강한 사람, 제일 존경받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명예에 걸맞은 책임을 지는 자리이므로, 챔피언인 주인공이 이런 중대사에 개입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다만, 전작에서는 오롯이 주인공만의 파트였던 울트라비스트 포획 스토리가 없어지고 또 남의 집 가정사를 해결하는 스토리로 되돌아갔다는 점에서 반발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3. 새로운 문제점

• 솔가레오/루나아라 양도 시 대사 논란
  또한 USUM에 오면서 일부 스토리가 변경되고 새로이 문제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네크로즈마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네크로즈마를 동정한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릴리에는 주인공에게 솔가레오/루나아라를 양도할 때 네크로즈마가 원래 모습을 되찾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솔가레오/루나아라가 네크로즈마에게 흡수당하면 의식을 잃고 기생된 상태가 되어 파라섹트처럼 상대에게 의식을 빼앗긴 채 힘을 흡수당해 몸만을 조종당한다. 이렇게 네크로즈마에게 잡혀버린 별구름보다도 네크로즈마만을 걱정하는 릴리에의 모습을 보면 정말 별구름을 소중히 여겼던 게 맞는지 의심하게 된다. 전작에서 릴리에가 '포켓몬이 다치는 게 싫다'며 배틀을 회피하면서 자신을 지켜줘야 하는 주인공에게 배틀을 강요했던 것처럼 스토리상 맥락과 설정을 생각하지 않고 '착한 캐릭터'임을 포장한 폐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에테르파라다이스에서 '세계를 위해'라는 명목으로 별구름을 희생시키려 하는 루자미네의 행동을 비판한 적이 있던 릴리에가 이런 말을 하니 더욱 모순이 된다. 릴리에가 하는 짓이야 말로 '네크로즈마를 위해' 별구름을 희생시키려는 행위나 다름없기 때문. 본인이 비판했던 루자미네의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

• 주인공의 섬 순례 방해

4.4. 총평

5. 다른 매체에서의 릴리에

• 애니메이션 릴리에 : 원작의 주요 설정 중 선역 포지션, 존댓말 속성, 독서를 좋아하는 점, 아가씨 캐릭터, 가족관계 등의 기본적인 설정만 남긴 뒤 전부 갈아엎었다. 한 예로 포켓몬 배틀을 꺼리는 것이 포켓몬은 좋아하나 접촉을 두려워한다는 설정으로 바뀌었으며, 과거 텅비드에게 납치될 뻔하고 이런 자신을 구해주려던 실버디를 오해하면서 해당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정당한 이유가 추가되었다. 또한 포켓몬을 진심으로 위하는 포켓몬 트레이너로 그려지면서 호평받았다.
  대표적으로 자신의 파트너인 하양이가 위험이 처했을 때, 위험한 절벽에 뛰어들면서도 하양이를 구하려 했으며 실버디와의 오해를 풀고 포켓몬을 만지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완전히 해소하는 애니판의 모습은 원작과 완전히 대조되는 부분이다. 또한 루자미네가 텅비드에 의해 울트라스페이스로 잡혀갔을 때 학교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오빠와 단둘이 제단으로 향했으며 울트라스페이스에서도 적극적으로 배틀을 하면서 픽시를 설득하고, 어머니에게 일침을 하는 등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인공에게 실질적인 해결을 전부 떠넘기고 있는 원작과는 완전히 비교된다.

• 포케스페 버전 릴리에 :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나 포켓몬 배틀을 꺼리는 등의 단점은 남아 있으나, 루자미네를 향한 트라우마가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등, 원작과 달리 과거가 명확히 명시되고 있으며, 문에게 별구름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거나, 자신을 거두어 준 쿠쿠이박사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자신의 한계를 체감하고 더 이상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기도 하며, 썬과 문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중반부엔 에블리에게 배틀을 시키는 등 트레이너로서 배틀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사실 스페셜에서 릴리에는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기본적인 원작의 설정을 거의 따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게임에서 충족되지 못했던 스토리 내의 주인공의 주체성이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셜의 경우, 오리지널 주인공들의 위치가 확고하고 그들 나름대로의 목적으로 울트라비스트를 쫓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기에 릴리에한테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듯한 게임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즉, 동일한 설정을 가지고도 어떻게 스토리를 전개시키느냐에 따라 플레이어(독자)가 받아들이는 느낌이 전혀 다르며 원작 스토리의 허술함을 비판하는 또 다른 매체가 되었다. 전례로 ORAS편의 피아나가 있다. 스페셜 버전 피아나 역시 원작과 설정은 동일하나, 피아나의 입장과 생각을 충분히 독자에게 전달하여 공감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원작에서의 피아나의 계획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네타의 상징이었던 상상력이 부족해라는 대사도 스페셜에선 전혀 다른 느낌으로 전달했다.

6. 유사 사례

• 아이리스: 아이리스와 릴리에는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의 대우가 포덕들 사이에서 매우 다르다는 공통점이 있다.[54] 다만 둘의 캐릭터성 자체를 비교하면 아이리스는 베스트위시의 혹평으로 인한 악영향으로 인해 비판이 과열된 감이 있고 스토리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라 작품 자체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반면 릴리에는 편애, 주제의식 파괴, 이상한 연출 등 작품 자체에도 미친 악영향이 크다.

• 세레나: 초반에는 연애코드, 모에성에만 화제가 집중되어 중요하게 묘사되어야 할 트레이너로서의 성장, 포켓몬과의 유대 묘사 관련해 존재감이 희미하다는 부분이 지적되었다. 그러나 세레나는 포켓몬 트레이너였기 때문에 세계관에 완전히 안 맞는 캐릭터는 아니었고,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성장을 훌륭하게 표현해내어 평가가 반전되었다.

• 알랭: 전체적인 행적은 리그 때를 제외하면 문제가 없으며, 아이리스와 비슷하게 애니메이션 제작진의 과오로 인해 비판을 받았다.[55] 알랭이 주인공이었던 특별편인 최강 메가진화의 디렉터[56]가 알랭을 급격히 밀어줬다는 의혹으로 인한 편애 논란이 있는 것도 유사하다.

• 피아나: 피아나는 오오모리 시게루가 디렉터로 맡은 또 다른 캐릭터이자 포켓몬스터의 메리 수로서, 릴리에 못지 않게 논란이 큰 캐릭터다. 릴리에와 비슷하게 기타 매체에서는 개선이 이루어졌다.

• 루자미네: 원작에서는 릴리에와 마찬가지로 작중에서의 억지 실드, 외모를 통한 옹호로 비판받았으나 스페셜과 애니에서 캐릭터성을 뜯어고쳐 호평 받은 것이 유사하다.[57]

• 고우: 과도한 비중 밀어주기 및 공식 측의 편애, 뜬금없을 정도로 갑작스러운 성장 묘사 등 사실상 원작의 릴리에의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캐릭터. 정작 애니메이션에서 릴리에는 원작의 문제점을 다수 해결했다고 호평받았다.

7. 관련 문서

• 루자미네/비판
• 오오모리 시게루
• 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