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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레이크 해협 Drake Passag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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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레이크 해협은 남아메리카 남쪽 끝 티에라델푸에고와 남극의 남극반도 사이에 위치한 해협이다. 이 해협을 사이로 대서양과 태평양이 갈라진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해협이며 폭은 약 650km이다. 지금도 일부 대형 선박은 이곳을 통과한다. 이 해협 북쪽에는 비글 해협과 마젤란 해협이 있다.2. 상세
| 드레이크 해협의 폭풍 |
주변에 아무 장애물도 없는 남극해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해류의 유량과 유속이 그야말로 엄청난데, 남극 주변을 흐르는 남극 순환 해류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만큼[1] 지구상에서 가장 거친 해류다. 게다가 하필 위도도 한대 전선대 때문에 날씨 나쁘기로 유명한 60도 부근이라 맑은 날이 없고 비바람도 자주 몰아친다. 거기에다가 대서양에서 태평양방향으로 진행할경우 바람또한 편서풍이 돌기에 강력한 역풍에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통로인 마젤란 해협과 비글 해협은 길이 비좁아서 배가 움직일 공간이 작고 바람과 조류가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배는 거칠지만 더 넓은 드레이크 해협을 지나간다.
이 때문에 베링해와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거친 바다로 손꼽히며, 항해술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대에는 문명 세계와 남극 대륙을 차단하는 천연 경계선의 역할을 했다. 남극해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울부짖는 남위 40도, 사나운 50도, 절규하는 60도”(Roaring 40s, Furious 50s and Screaming 60s)'''에서 절규하는 60도에 해당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어니스트 섀클턴은 이런 거친 바다를 10 m도 안 되는 범선으로 건너는 데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역사상 최초로 탐험가 6명이 노젓는 배로 이 해협을 가로질러 남극에 도달했다.
드레이크 해협의 동쪽에는 드레이크 해협과 사우스조지아 사우스샌드위치 제도로 둘러싸인 바다, 스코샤 해가 있다.
3. 역사
남극 대륙과 남아메리카 대륙이 분리되면서 만들어졌다. 드레이크 해협은 프랜시스 드레이크 선장에 의해 1578년 처음 발견되었으며 드레이크 선장의 이름을 따서 드레이크 해협으로 명명되었다. 빌럼 스하우턴의 탐험대가 1616년 처음으로 이 해협을 건넜다. 파나마 운하가 완공된 1914년 이후로도 파나맥스급 이상의 대형 선박들은 파나마 운하 대신 넓은 드레이크 해협을 이용하고 있다.4. 여담
- 범선 시대 뱃사람들 사이에 떠돌던 미신 중에는 이 드레이크 해협을 통과할 때 티에라델푸에고의 혼곶[2] 근처에서 선미 쪽으로 몰아치는 거친 파도 사이로 배를 쫓아오는 흰 옷을 입은 흰 수염의 백발 노인 모양의 환영이 보인다면 그 배는 반드시 침몰한다는 속설이 있다.
[1] 해류표를 직접 보면 알겠지만 부딪히는 지형지물도 없이 그냥 남극 주위를 원 모양으로 빙글빙글 돈다.[2] 남미 최남단이자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이며, 남극 대륙을 제외한 세계 최남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