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Incendie de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 |||
▲첨탑, 목조 지붕이 전부 무너진 모습 | |||
<colbgcolor=#bc002d><colcolor=#fff> 발생일 | 2019년 4월 15일(현지시각) 발생일로부터 [dday(2019-04-15)]일 | ||
발생 위치 | |||
일드프랑스 파리 레지옹 노트르담 지구 | |||
유형 | 화재 | ||
원인 | 불명[1] | ||
인명 피해 | 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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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건 발생 5년여만인 2024년 11월에 복원이 완료되었다.(기사) 복원팀 공식 유튜브에도 완료된 모습의 영상이 업로드 되었다.(#)
2. 상세
France 2 Le journal 20 heures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특별 보도(4월 15일자), franceinfo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태그2.1. 발화 및 화재 진압
발화 추정 시각은 (프랑스 기준) 2019년 4월 15일 18시 50분 경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2019년 4월 16일 오전(새벽) 2시이다. 유튜브에서 화재가 일어난 성당의 모습을 실시간 중계했고 화재를 진압한 뒤 성당의 모습도 한동안 중계했다.링크CNN 뉴스에 따르면 이미 노트르담 성당의 중심 부분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종탑 부분의 최고 높이가 69미터였으니 아마 진화반이 접근도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한국 시간 새벽 5시 경에는 프랑스 내무부 공식 발언으로 '노트르담 대성당 진화 불가능할 수도'라는 말이 나왔다.
대성당 자체가 거대한 박물관과 같아서 내부에 문화재가 많았다. 프랑스 측은 예수의 가시관 등 옮기기 용이한 것들은 화재 당시 이미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현대식 화재 진압법으로는 자칫 성당 전체의 붕괴를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첨탑 및 지붕은 불가피하게 포기하고 성당 내의 다른 문화재들을 보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관련 기사
일단 기본 골조, 성당의 상징과 같은 전면 탑 2개는 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관련 기사 프랑스 현지 시간 기준 밤 11시 28분경 프랑스 경찰이 '화재가 북쪽 탑으로 번지는 것은 막았으며, 성당의 기본 구조는 보존되었다고 봐도 좋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희망적"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현지 시각 4월 16일 오전 4시를 기해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발표하였다. #
2.2. 피해 및 복원 과정
피해 전과 후의 비교(franceinfo)탈출한 시민의 인터뷰에 따르면 일단 인명 피해는 없는 듯하다.
지붕이 완전히 붕괴했으며 첨탑도 무너져 건물 골조만 남아 버렸다. 관련 기사 지붕 부분이 모두 전소되어 보수공사용 비계와 함께 무너졌다.
영국 가디언지에서 기사를 내보냈다. 성당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은 이유는 불길이 첨탑과 지붕, 위쪽의 장미창 등을 불태웠으나[2] 아래의 석조 구조물까지 본격적으로 번지기 전에 막은 것 덕분이다. 때문에 석조 구조는 멀쩡하고 목재 구조는 남김없이 전소했다고 한다. 문화사적으로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목조 천장 구조가 소실된 것은 특히 뼈 아픈 손실이다. 목조 건축은 재료의 특성상 보존이 쉽지 않기 때문에 현대까지 잘 남은 중세의 목조 구조물들은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유물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목조 지붕 아래에 석조 아치형 천장이 또 있는 고딕 양식 특유의 건축구조가 성당 내부가 파괴되는 것을 막은 듯하다. # 이 구조가 아니었다면 목조 지붕이 소실되면서 성당 내부까지 화마가 번졌을 것이다.
또 불행 중 다행히도 12사도상을 비롯한 석상, 동상 등 일부 문화재는 보수공사를 이유로 화재 전 다른 곳으로 옮겼다.#[3]
화재 진압 직후 찍은 동영상에서 벽제대와 피에타상, 그리고 마치 전혀 연기에 그을리지 않은 듯한 제대 십자가가 나왔다. 제대는 가톨릭에서 예수를 상징하거니와 성당의 중심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신자들은 기적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영상 때마침 이 사건이 사순 시기의 마지막 주간이요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둔 때, 곧, 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기리는 성주간에 일어났기 때문에 신자들은 이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했다.[4][5]
재건 방식을 둘러싸고 원래의 디자인과 재료, 전통적인 건축기술을 토대로 원형 그대로 복원해 문화유산의 역사성을 살릴지, 아니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건축할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뜨거워졌다.# 다만 현대 건축가들이 자신의 예술적 비전을 홍보하기 위해 실현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옥상에 풀장을 만들자는 등 다소 무리한 계획안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는 점, 노트르담 대성당을 멋대로 복원하면 정치가들이 정치적으로 큰 부담을 진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형에서 동떨어진 복원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적었다. 2019년 7월 16일 프랑스 의회는 성당을 '화재 직전 있던 모습 그대로' 재건하도록 요구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
한편 이 화재로 뜻밖의 환경오염도 발생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붕은 납 210톤을 사용하여 덮었는데 화재로 납이 증발해서 주변으로 퍼진 것.# 프랑스 당국은 성당 주변 장소를 폐쇄하고 성당 인근에서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이 때문에 환경 단체에서 파리 등에 형사소송을 걸기도 했다. "납 300t 녹아내려" 노트르담 성당 복구 중단..소송전까지[6] 성당이 타 버리기 전에는 관광객들이 '물렁한' 납 지붕을 긁어서 많이 낙서했다.
2021년까지 보수공사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불행히도 내부의 구조가 생각보다 매우 취약해졌고 더욱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이곳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 터라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보수공사 때까지 버텨 줄지 심히 의문스럽다는 말이 나왔다.
첨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 내에 현대식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에 반발 여론이 나타났고, 결국 원형을 유지하기로 결정되었다.#
화재 발생으로부터 5년여만인 오는 2024년 12월 7일(토요일), 공식적으로 재개관 기념식이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 등도 참석하였다. 당초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프랑스 정부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초청했지만, 바티칸측은 "행사의 주인공은 교황이 아니라 노트르담 대성당이어야 한다"며 사양했다.[7] 대신 "그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시고, 그들을 관대하게 환영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화재 당시 화마에 맞서 싸운 소방관 160명이 성당 내부를 행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성당 밖 벽에는 '메르씨'(Merci. 프랑스어로 "고맙습니다")가 표시되기도 했다. 성당 주변에 약 4천명의 시민이 모여 외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기념식을 지켜봤다. #
다음날인 12월 8일(일요일)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재개장 후 처음으로 주일 미사가 치러졌다. 이날은 가톨릭 전례력에서 '성모 마리아의 원죄없는 잉태 대축일'이며, 노트르담 대성당의 이름이 성모 마리아에서 유래한 것을 반영한 날짜 선정으로 풀이된다.
2.3. 원인 추정
일단 첨탑 보수 공사를 위해 세운 비계(飛階)에서 화재가 처음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것이 인재인지 자연재해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봄철 건조한 날씨 때문에 화재가 쉽게 날 수 있음을 감안해도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8년에 이미 구조적으로 심각한 상태에 몰려 있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유지보수가 매우 중요하여(#) 프랑스 정부도 관련 예산을 집행하고 지원금 모금도 받는 등 수리를 진행했다. 화재 당시에는 한화 약 77억원을 들여 첨탑을 수리하고 있었다.
한편 프랑스 SNS에서 이 화재의 원인이 프랑스 내 이슬람 세력이 테러를 감행하기 위해서 방화를 했다거나 난민으로 보이는 중동계 청소년들이 방화를 저질렀기 때문이라는 설이 떠돌기도 했다. 실제로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 모여서 난민들이 여러 번 대규모 시위를 한 적도 있고 1명이 사살된 적이 있으나 이런 설들은 그저 낭설일 뿐이다.[8] 매년 4월이면 파리 시내에 노숙자가 증가[9]하면서 거리 분위기가 뒤숭숭해지기 때문에 화재 원인에 대한 프랑스 당국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낭설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또 이 사건은 노란 조끼 운동으로 대변되는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에 빠진 마크롱 정권에 변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있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 설치된 전기시설에 의해 불이 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화재 전에는 전원이 정상적으로 차단된 상태였다고 한다.
한편 첫 화재 경보기 알람이 울렸지만 즉각적인 소방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초동진압 시기를 놓쳤고 그로 인하여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는 분석도 있다.#
2019년 5월 15일에 올라온 기사에 의하면 지붕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이고 화재가 발생한 곳이 어딘지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하며 방화는 아닌 것 같다고 한다.
2.4. 성유물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성유물들이 여럿 있는데 YTN 보도에 의하면 그 중 예수가 처형될 당시 썼던 가시관, 성정, 성십자가, 루이 9세가 착용했던 튜닉, 첨탑에 있던 16개의 동상들을 구했다고 한다. 이로써 거의 모든 성유물들이 소실을 면했다.3. 반응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명한 대성당인 만큼 전세계적으로 대서특필되었다. 인명피해가 없었다 하더라도 역사적인 대참사가 아닐 수 없다.3.1. 프랑스 당국
교민들이나 여행객, 현지 뉴스에 따르면 화재 당시 근처에 모인 프랑스 시민들이 통곡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밤부터는 좀 더 분위기가 차분해져서 조용히 무릎을 꿇고 기도하거나 성가를 부르는 시민들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관련 기사1, 관련 기사2노트르담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파리 시민들.
상황은 한동안 불안정했고 화재 원인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연설을 취소하고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이동했다. 화재 2시간이 지난 상황에도 불길은 잡히지 않고 소방관들은 문화재 구조와 현대 기술 사용 불가로 계속 난항을 겪었다.
그동안 간과되어 온 것이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다. 워낙 에펠 탑이 강조되다시피 한 나머지 프랑스 하면 에펠 탑을 상징으로 떠올리는 일이 많으나 파리 시민들에게 노트르담 대성당은 단순한 관광 명소, 랜드마크를 넘어 그야말로 프랑스의 역사이자 파리 시민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한 어떻게 보면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던 존재였다.[10] 게다가 이 대성당이 있는 위치도 이름 그대로 도시의 중앙을 자처하는 Île de la Cité (도시의 "그 섬")다. 그런 유서 깊은 곳이 불길에 휩싸인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돈이 얼마나 들든, 몇 십 년이 걸리든 반드시 노트르담을 재건시키겠다. 이건 프랑스의 숙명이다." 라고 발표했다. 이후 LVMH가 2억 유로, 구찌가 1억 유로를 노트르담 재건 성금에 기부하는 등 프랑스 각지에서 모금이 시작되었다. 기부 행렬이 계속 이어져 한화로 환산하면 1조 원 이상이 모금되었다고 전해졌다. "연대하며 희망을"…이틀째 노트르담 곁을 지킨 파리지앵들
다만 프랑스 국민들은 부호들의 이런 자발적 거액 기부를 좋게만은 보지 않았다. 노란 조끼 운동 등 프랑스의 빈부격차 및 실업률 문제엔 나몰라라 하는 부호들이 이러한 거액 기부로 이미지 세탁을 시도하는 것이며 특히 프랑스 세제법상 기부금액의 70%만큼 면세 혜택이 주어지는 것을 이용해 기부했다는 생색과 함께 실질적인 절세 효과가 목적 아니냐는 것. 이러한 의혹 때문인지 몇몇 부호들은 이 화재 직후 기부 금액으로 주어지는 면세 혜택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약속된 1조 여원의 기부금 중 실제 이행된 건 9%뿐이며 그마저도 소시민들의 소액 기부가 대부분이었다. 기업들은 기부할 생각도 없으면서 공갈을 쳐서 기부한 듯한 이미지를 만드는 중이라고 비판받았다.
단 기자회견 다음날 대통령 중대발표에서 나온 마크롱 대통령의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5년 내로 예전보다 더 화려하고 웅장한 노트르담의 재건[11]"이라는 말 때문에 재건공사에 무리수가 들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왔다.[12]
4월 16일에 마크롱 대통령이 화재를 필사적으로 진압한 소방관 500여명을 파리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감사를 표했으며 모두에게 금메달을 수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복원 논의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2019년 말이 돼서야 크레인을 설치하는 등 복원 완성 시기를 놓고 조심스럽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3.2. 국외 반응
세계 각국에서 안타까움을 표명한 가운데 유네스코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관련해 "대성당을 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파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화재 진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문화재 복원의 경험이 풍부한 이탈리아에서 프랑스에게 복원 작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13]
한국인들 중에는 이 사건을 보고 11년 전 국보 1호 숭례문이 하루아침에 불타 무너졌던 사건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꼴 좋다", "너희도 중요 문화재가 하루 아침에 사라진 고통을 잘 배웠을 테니 너희가 탈취해간 우리 문화재 전부 돌려내라"와 같은 공격적 언사를 퍼붓기도 했다.[14]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도 "이번 화재를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도 매우 슬퍼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성당이 재건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프랑스에서 국제모금을 한다는 등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기사에 이용한 찌라시로 보인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나간 기사에는 '국제 모금'이란 말이 없다. 국제 모금을 진행한 단체가 있긴 하지만 프랑스 정부 주도 하에 열리는 모금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어 한국 쪽 오역인 것으로 보인다. #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실제로 "국내 모금(souscription nationale)을 시행할 것이고 국경을 넘어 복원에 도움될 사람들을 모집할 것이다."는 발언을 했으며 이 말을 끊지 않고 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한다. #국제 모금 기사가 처음 떴을 때 제국주의까지 들먹이면서 무작정 욕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것은 문화재 보존 방식과 현황에 대한 관심이 없는 무지에서 나온 반응으로 보인다. 일단 노트르담 대성당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유산이라 프랑스만의 것이 아닐 뿐더러 그 때문에 입장료도 받지 않는 것이다. 또 노트르담 대성당의 운영주체는 엄연히 천주교 파리대교구이지, 프랑스 정부가 아니다. 파리대교구는 대성당을 운영하면서 정부 지원금도 받지 않는다. 이 말은 성당 운영 자체가 상당한 적자를 보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관광객이 아무리 많이 와도 성당 측에는 오히려 부담이지, 수익이 되지 않는다. 입장료도 없는 마당에 보수와 유지 비용은 어마어마하게 나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재 시점에서 진행되던 보수 공사도 자금 부족으로 상당히 뒤늦게 시작된 것이다. 노트르담이 이 화재 때문에 유독 화제가 된 것이지 유럽의 많은 오래된 성당들이 이런 식으로 부담을 감수하면서 운영되고 있으며 정부 보조금 대신 개인의 후원과 모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성당들이 단순히 문화 유적이 아니라 아직도 기능하는 종교시설인 만큼 정교분리가 이루어진 현대 국가에서는 이게 더 바람직한 방식이기도 하다. 특히 프랑스는 정교분리에 있어선 굉장히 유명하기도 하다.
이번 화재 및 모금과 결부되어 브라질에서는 상당한 논란이 일어났다. 2018년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국립 박물관이 화재로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건물은 물론이고 소장품의 90% 가량이 소실되었는데 브라질 정부가 예산이 없어서 역시 재건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는데 7개월 동안 한화 3억원 정도가 걷혔다. 이것도 그나마 해외에서 지원해 준 금액이 대부분이다. 총 복원 비용이 최소 29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었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런데 브라질의 어느 부호가 노트르담 재건에 쓰라며 한화로 약 255억원을 기부했다. 때문에 브라질 내부에서는 자국의 문화유산엔 관심이 없는 현실을 질타했다.
중국도 복원에 참여한다.#
3.3. 게임을 복원에 사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SNS를 통해 성당의 대한 추억을 나누던 도중 유비소프트의 게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중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에 등장하는 노트르담 성당의 모델링이 복원에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역사적인 고증을 최대한 참고해서 만드는 시리즈이며 게임에 등장하는 건축물들의 사이즈가 1:1 사이즈임을 감안한 기대였다.그러나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가 복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넘어서 '실제로 복원계획에 사용된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해당 기사를 보도한 Gamebyte는 1차적인 소스를 제시하지 못하고 GPS World라는 다른 뉴스 사이트를 인용했을 뿐인데 GPS Worlds는 2014년에 인터뷰했던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디자이너 Caroline Miousse의 말을 인용하며, 유비소프트가 노트르담 성당 모델링시 2년 동안 사진 자료를 엄청 모았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게임 만들 당시 모았다던 대성당 관련 1차 자료(Immaculate models)가 있으면 복원에 도움이 될 수 있다(즉, 게임 자체를 복원에 쓰라는 얘기가 아니다)'는 정도만 민간 언론사로서 제안했을 뿐이지 실제로 복원에 사용한다는 얘기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또 해당 기사에서 GPS World가 언급한 복원 방법의 중점은 앤드류 탈론(Andrew Tallon)[15] 같은 학계의 미술역사학자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2015년 인터뷰에서 언급한 '5mm 이내의 오차범위를 가진 레이저 스캔' 방식[16]으로서 이름 꽤나 알려진 다른 주요 언론사에서도 이 레이저 스캔방식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을 뿐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가 복원에 사용된다는 계획은 아무 근거 없는 가십이나 가능성에 불과하다.
또 해당 게임을 복원에 사용할 수 없는 이유가 또 있는데 게임 속 성당은 실제 대성당을 100% 구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비소프트 디자이너에 따르면 대성당에 위치한 다수의 작품은 저작권에 걸려서 그대로 구현하기가 불가능했다고 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명물인 파이프 오르간이 대표적. 또 게임 플레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자 인테리어 일부를 변경하였으며 디자이너 개인의 취향에 따라 실내 공간의 색조도 실제와 다르게 구현하였다고 한다. 이런 점이 아니더라도 아티스트에 의해 재구현된 게임의 데이터는 아무리 유사하더라도 정밀한 치수나 형태에 있어서 실제 성당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직접적으로 돕지는 못하지만 유비소프트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위해 50만 유로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17] 또 100% 고증은 아니더라도 실물 못 본 사람들은 게임으로나마 보라는 뜻으로 한동안 공짜로 푸는 굉장한 캠페인도 진행했다. 개발진이 제작할 때마다 꾸준히 하는 현장 답사 및 자료 수집도 프랑스 문화재청의 협조를 통해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이 점 또한 작용했을 여지가 있다.
4. 기타
- 현지 시간으로 4월 17일 23시부터 4월 25일 16시까지 노트르담 성당의 복구를 기원하기 위해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를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18][19] 또 대성당의 복구와 재건을 돕고 싶은 사람들은 기부를 받는 곳에 기부해 달라고 덧붙였다.
- 지붕 위에 있는 석상을 두고 "화재 현장에 사람이 남아있다"는 유언비어가 SNS를 통해 퍼지기도 하였다.
- 화마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대다수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2018년에 세상을 떠난 앤드루 탤론(Andrew Tallon) 교수가 2011년에 노트르담 성당 전체를 3D 이미지 10억장을 촬영하고 스캔하여 자료로 만들었음이 밝혀짐에 따라 이를 토대로 성당을 복구하기로 결정했다. #
- 지구인 라이브 6회에서 프랑스인 사라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에서 담배 꽁초를 발견했다고 했고 담배 꽁초 때문에 불이 일어난 건지 알 수 없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2019년 6월 15일에 화재 이후 처음으로 부속 성당에서 소규모 미사가 봉헌되었다. 오후 6시 노트르담 대성당의 동쪽 성가대석 뒤에 위치한 성모 마리아 성당에서 열렸으며 안전상의 이유로 30여명만 안전상을 이유로 안전모를 착용하고 참례했다.기사 이 미사는 프랑스 전역의 가톨릭 신자들이 볼 수 있도록 프랑스 가톨릭 매체인 KTO를 통해 생중계했다.기사
- 2022년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14세기 석관이 발견되었다.#
5. 같이 보기
[1]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원인 추정' 문단에서 서술.[2] 북쪽 장미창은 무사하다고 한다. 전문가들도 기적이라고 할 정도였다. 남쪽과 서쪽 장미창은 소실된 걸로 추정했으나 이후 노트르담의 나머지 2곳 장미창도 무사하다고 노트르담 성당 대변인이 르몽드지에 인터뷰했다.[3] 참으로 다행이다. 보통 화재가 발생하면 내부에 있는 물건들도 다 타 버리기 마련인데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건물 바깥 부분만 전소되고 대부분의 문화유산들은 안전하게 보존되었다고 한다.[4] 성당 내부의 십자가, 제대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 후 프랑스와 세계 각지 천주교 신자들은 "십자가를 높이 올려 보여달라"는 잔 다르크(공교롭게도 역시 화형으로 죽음)의 유언,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만에 다시 세우겠다"고 예수가 말한 요한 복음 2장 19절 내용을 인용하였다.[5] 나무에 불이 붙었을 때 불길의 온도는 800도 정도이고 금의 녹는점은 1064도이므로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금속은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되면 강도가 약해져 쉽게 휘어질 수 있다. 제대 십자가가 무사한 것은 소방관들이 지붕에 뿌린 물이 떨어지면서 성당 바닥의 열을 식혔고 성당 내부 진화 작업도 효과적으로 한 덕이라고 볼 수 있다.[6] 링크된 기사에서는 '골조'라고 설명했지만 노트르담의 지붕 골조는 참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틀렸다. 환경단체 등의 발표에는 골조란 말이 없다.참고.[7] 이를 두고 바티칸이 지난 여름의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했던 최후의 만찬 패러디 공연을 '신성모독'이라며 유감을 나타냈던 것의 연장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8] 증거라고 제시된 사진들은 내부 화재진압과 유물 대피작업을 하느라 소방관들과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찍은 것이었다.[9] 프랑스는 동절기부터 세를 못 내도 3월 말까지는 건물주가 거주자를 내쫓지 않는 관습이 있고 동절기에 운영되던 노숙자 쉼터가 문을 닫기 때문에 4월이면 노숙자가 크게 증가한다.[10] 물론 둘 다 파리 시민들이 사랑하는 랜드마크이지만 에펠 탑은 그 역사가 상당히 짧은 편이고 초기에는 그냥 흉물 취급받았던 반면 노트르담 대성당은 착공 기준으로 860년, 완공 기준으로 따져도 675년에 달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중세에 파리라는 도시가 생성될 때부터 그 흥망성쇠를 같이 하였고 더군다나 종교적인 의미까지 있는 곳이다. 에펠 탑이 단순한 랜드마크라면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 전체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 비유하면 각각 남산타워, 숭례문인 셈이다.[11] "Nous rebâtirons la cathédrale plus belle encore et je veux que ce soit achevé d'ici cinq années."[12] 프랑스 문화재 전문가들은 최소 10년 이상 길게는 30~40년을 쏟아부어야 복구가 가능하다고 봤다. 참고로 한국에서도 노트르담보다 역사가 짧고 규모도 작은 숭례문을 숭례문 방화 사건 이후 복원을 5년만에 완료했지만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해 복원이 성급하게 이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13] 서양쪽 문화재 복원기술이 제일 발달하고 제일 인정받는 나라가 프랑스이다보니 이탈리아에 도움을 요청할일은 없을것같다.[14] 비슷하게 중국에서도 대부분 중국인들이 안타까워했지만, 일부 중국인들은 제2차 아편전쟁 때 영-프 연합군에 의해 원명원이 불타고 문화재들을 약탈당했기 때문에 인과응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5] 미국 뉴욕에 소재한 바사르 컬리지(Vassar College)의 교수로서 샤르트르 대성당을 포함하여 45개 이상의 역사적 건축물 3D 도면을 레이저 스캔했다. 2018년 타계.[16] 노트르담 성당의 50개 이상의 장소를 스캔하여 10억 포인트 이상의 맵핑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한다.[17]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사실인데, 유비소프트는 본래 프랑스 회사이고 본사도 프랑스 파리에 있다.[18] 본 게임은 프랑스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당연히 노트르담 대성당이 구현되었고 이를 보고 싶은 유저들을 위해 무료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19] 유비소프트 커넥트의 무료 게임 탭에서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