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교도대(敎導隊)는 훈련 및 교육이 주목적인 부대에서 쓰이는 부대명칭 및 개념어이다. 교도소 또는 형벌 부대와 관계없다. 대한민국 국군에는 없는 편제이다.2. 어형 및 개념
한국어에서나 영어에서나 교육부대(Education & Training)와의 구분이 모호한데, 영어에서는 맥락에 따라서 주로 Teaching 혹은 Training으로 옮긴다. 예컨대 로농적위군의 교도대는 영어로 "Reserve Military Training Units"이라고 옮기지만, 나치 독일의 기갑교도사단은 "Tank Teaching Division"이라고 번역한다.교도부대와 교육부대를 굳이 비교하자면, "교육"이라고 쓰는 부대는 대체로 기행부대로서 순수하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데에 중점을 두는 편이고, "교도"라고 쓰는 부대는 상대적으로 시범부대 성격을 지니는 전투부대로서 전술 및 기술의 실증과 시연 및 실전적 훈련(파견 지도, 대항전 등)으로써 각급 부대나 병력에 "실습"을 시키는 경향이 있다.
사실 교도대라는 명칭을 쓰거나 그렇게 번역되는 부대들 간에도 국가 별로 조금씩 성격이 다르다. 예비군 동원사단이나 국립 민병대, 준군사조직의 교육부대 겸 기간부대처럼 운영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평소에도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상비군 정예사단인 곳도 있다.
3. 일람
3.1. 독일 국방군
나치 독일의 기갑교도사단은 여러 교도대 및 교도사단 중에서도 특히 유명하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추축군은 연합군의 서유럽 침공을 대비해 추가 기갑전력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독일 본토에 주둔하고 있던 다양한 정예 훈련부대 및 교육부대를 바탕으로 1943년에 기갑교도사단(機甲敎徒師團 Panzer-Lehr-Division)을 창설한다. 사단의 모체가 훈련부대와 교육부대였기에, 이 이름을 계승하여 '교도(훈련 및 교육) 사단'이 되었다. 정예라는 인식 덕에 일반 기갑사단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풍부한 장비를 지급받았다.[1]
기갑교도사단의 일반적 편제는 다른 육군의 기갑사단과 비슷한 2개 전차대대와 4개 보병대대 규모였다. 그러나 보병대대 중 1개 대대만이 반궤도 장갑차량이 편제되는 다른 기갑사단과 달리 4개 대대 모두 반궤도 장갑차량이 편제되었다. 독일이 만성적인 물자부족에 시달려서 일반 기갑사단도 1개 대대 반궤도차량 완편이 어려웠던 환경에서, 기갑교도사단에는 차량 보급에 신경을 많이 썼다.
두 차례의 궤멸적인 타격을 입고 해체 위기에 놓이지만, 끈질기게 재편성하여 임무를 수행하다가 1945년 독일 항복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2. 국민혁명군
중국의 장제스 정권 당시 주중 독일 군사고문단의 조언을 수용해 전간기에 교도사단(教導師)들을 편성했다. 이들은 중국군의 정예부대로서 국공내전과 중일전쟁에서 활약했다.3.3. 조선인민군
민간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조직 중 가장 핵심적인 조직으로 만 17세부터 45세까지의 남자와 만 17세부터 30세까지의 미혼 여자를 대상으로 하여 행정단위별 지역과 직장내에 설치되며 부대편성시 대학생은 정규군의 군종, 병과의 초급장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공별로 편성된다.지역과 직장의 규모에 따라 사단과 여단으로 편성되며 정규보병사단과 여단에 준하는 편제와 무장을 하고 있으며 해당지역 위수담당 정규군 군단장이 관할책임을 맡는다.
교도대의 총병력은 164만명으로 세분하면 교도사단 32만명, 교도여단 78만명, 교도대학생 54만명[2] 등이다. 이들은 개인화기로 58식 보총 1정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용화기로는 정규군 보병사단이 보유하고 있는 화기의 70 ~ 80% 수준의 화기를 보유하고 있다.
교도대는 전쟁 시 당의 통제하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의 직접지휘를 받으며 후방방어 및 예비대로 투입된다.
훈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야외전술 및 종합훈련
- 병과별 훈련
- 정규군과의 합동훈련 등
훈련시간은 일반교도대의 경우 동원훈련 30일, 자위훈련 10일 등 연 3백 20시간이며 해상교도대의 경우는 연 120시간(15일)이다.
3.4. 자위대
전투기술 등의 연구를 주된 업무로 하는 부대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며, 가상적기 부대를 일컫는 명칭이다.그러므로 자위대 교도대/교도단은 대한민국 국군 부대들과 비교할 육군의 KCTC의 가상적군부대나 공군의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와 비슷하다.
3.4.1. 육상자위대
육상자위대는 교도대가 아닌 교도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매년 후지 화력 시범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후지 학교(富士学校) 소속의 후지교도단(富士教導団)이 있다.3.4.2. 항공자위대
항공자위대에는 크게 3개의 교도대가 존재한다.첫번째는 가상적기 부대인 비행교도대(飛行敎導隊)로 1981년 큐슈 츠이키 기지에서 T-2 훈련기를 기초로 배치되기 시작 이후 1983년 기지를 뉴타바루로 옮긴 이래 계속 주둔하고 있다. 1990년부터는 기종전환을 통해서 T-2 훈련기 대신 F-15 이글을 운용하게 되었다. 한국에는 그냥 '어그렛서 부대'라고 알려져 있으나 정식 명칭은 '비행교도대'다.
미국의 알래스카나 넬리스처럼 특정 국가의 항공 도장 패턴을 그려넣고 있으나 기체마다 패턴이 조금씩 차이나는 것이 특징이다. 당연히 대부분의 어그렛서 부대가 그러하듯 F-15를 조종한 경력이 상당한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항공교도대 소속 조종사들의 자부심은 굉장하지만 민간인들은 웬만한 오타쿠가 아닌 이상 '조종사'거니 생각한다.
두번째는 고사교도대(高射敎導隊)로 하마마쓰 기지에 주둔중이다. 세번째는 기지방공교도대(基地防空敎導隊)로 치토세 기지에 주둔 중이다.
4. 창작물
일본산 창작물이거나 세계대전기 독일 혹은 독일풍의 가상국가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 곧잘 등장한다.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특수전기 교도대나,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의 타카마치 나노하가 3기에서 소속되는 부대 등은 자위대 교도대에서 그 명칭과 설정을 따왔다. 건담 센티넬의 뉴 디사이즈도 그 전신은 지구연방의 MS 전술 교도대로 나온다. 마브러브 시리즈의 가상적기 부대인 후지교도대는 육상자위대의 후지교도단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가상적기 부대라는 설정에 있어서는 항공자위대의 가상적기 부대인 비행교도대에서 설정의 모티브를 따 왔다.
[1] 당시 독일군의 보급&장비지급 최우선 순위는 대부분 무장친위대였기에, 국방군 내에서는 최정예부대인 '그로스 도이칠란트' 사단그리고 제일 풀세팅이었던 공군 야전사단들과 더불어 장비를 제대로 지급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부대였다.[2] 계급을 학벌별로 자르는데 전쟁이 나서 전시편제에 돌입하면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자들이 이 교도대학생 부대의 장교로 임관한다. 나머지 대학의 학생들은 전부 병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