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桂陽山인천광역시의 가장 대표적인 야산으로, 옛 부평도호부의 진산(鎭山)이었다. 인천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1]
2. 상세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으며 높이는 해발 395m이다. 인근에 딱히 높은 산이 없다보니 인접한 김포시 시내·고촌읍, 부천시는 물론 한강 건너 고양시, 서울특별시 강서구, 구로구, 양천구, 영등포구에서도 계양산을 볼 수 있다. 심지어 하늘이 깨끗하면 파주시에서도 볼 수 있다.[2]계양산이란 이름은 시대에 따라 달랐다. 고려 수주 때에는 수주악(樹州岳), 안남도호부 때에는 안남산(安南山)이라 하였으나, 계양도호부 때 계양산(桂陽山)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고을 이름이 바뀜에 따라 해당 고을의 진산인 이 산의 이름도 같이 바뀐 것. 아남산(阿南山), 경명산(景明山)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계양산이란 이름은 계수나무(桂)와 회양목(陽)이 많아서 붙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조선 후기~일제강점기~한국 전쟁 전후에 이르는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남벌로 황폐해진 것을 조림사업으로 다시 녹화하였기 때문에, 이름과 달리 계수나무와 회양목은 없다.
현재는 조림사업 때 심어진 리기다소나무나 아카시아 등이 많다. 하지만 조림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참나무와 자작나무, 전나무 등으로 수종이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자생 생태계도 상당히 많이 복구된 편.[3] 1988년 1월 8일 인천 최초의 도시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결정되고, 그 후 계양산은 시지정 제1호 공원이 되었다.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로 유명하다.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덕분에 2시간, 빠르면 1시간도 안 되는 코스로 정상까지 찍고 내려올 수 있어 등산 초보자가 올라가기에도 적당하다. 이제는 많이 개발이 된 편이라 산행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본래 계양구 일대는 꽤나 험한 길로 유명했다. 임꺽정이 관군과 대치할 때 계양산에 웅거하려고 했다는 전승도(傳承圖)도 남아있을 정도며 실제 계양구 계산동에서 서구 공촌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는 이제는 다 깎아 도로로 만들어서 별 거 없지만, 옛날에는 장명고개,장맹이고개, 징매이고개라고 불렀다. 한자로는 길 장長자에 목숨 명命자를 쓰며, 즉 목숨줄이 길어야 무사히 넘어갈 수 있는 험한 길이라는 얘기다.
봄에는 진달래가 많이 피어 한 번쯤 올라가 구경하기에 좋다.
참고로 검암 방면에서 올라갈 수도 있는데, 이 길은 매우 험하다. 등산이 아니라 거의 암벽등반에 가까운 길이 계속 있는데다가 경사도 가파르고 길이도 길어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 외에는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도시철도를 이용할 경우 인천 도시철도 1호선 계산역에서 하차하여 5번이나 6번 출구로 나간 다음 5~10분 정도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에 다다를 수 있다. 계양산 정상에서는 인천 시내가 한눈에 보일 뿐 아니라 맑은 날에는 서쪽으로 인천 앞바다가 보이고 북쪽으론 파주시와 북한 개성시 쪽에 있는 산도 살짝 보이고 남쪽으론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빌딩들과 안산시 대부도가 보이고 동쪽으론 부천 시내는 물론 김포공항, 더 나아가 서울 시내의 63빌딩,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까지도 보인다.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주변에 이보다 높은 산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다.
계양산 동쪽 능선을 따라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계양산성이 존재하며, 유물발굴 작업 등을 통해 한성백제 시절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성곽은 상당부분 훼손되어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성벽의 흔적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 지어진 계양산성박물관을 통해 올라가는 등산로부터 시작해서 임학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 있는 산성유적지[4]와 큰 바위들이 줄지어 있는 길을 지나면 계단이 있는 정자가 나오는데 이게 바로 육각정이다.[5] 계양산 등산의 1차 휴식장소 같은 곳. 계양구 내에서의 인지도는 거의 지역 랜드마크 수준으로 육각정[6]이라 하면 산 중턱에 있는 이 정자를 말하는 것이다. 육각정을 지나서 정상쪽으로 더 지나가면 산림욕장 비슷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계양공원관리사무소와 연결된 갈래길이 있는 하느재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가 2차 휴식장소 혹은 내려가는 갈래길이라고 봐도 된다.[7]
하느재부터 정상까지는 딱히 쉬는 곳이 없다. 등산객들의 등산로 이탈로 인한 삼림파괴를 막고자 전부 계단으로 이어놨기 때문이다. 어차피 산 자체가 매우 높은 편도 아니고, 쉼터가 없는 것을 등산객들도 잘 알아서 중간에 서서 쉰다고 뭐라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정상으로 가고싶다면 그대로 쭉 올라가면 된다.
계양산 인근에는 천마산이 있다. 효성동 쪽 거주자라면 계양산보단 천마산에 가는 것이 더 가깝고 등산 코스도 별 차이 없기 때문에 천마산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계양산 남쪽 지산으로 원적산이 있다. 천마산의 남쪽에 위치하여 인천광역시 서구와 부평구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산이다.
계양산 공식 홈페이지에는 등산로 소개부터 찾아가는 길까지 좋은 정보들이 잘 소개되어 있으니 계양산에 갈 일이 있으면 한 번쯤 방문해 보자. 천마산의 등산로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다.
계양산 정상이나 그 근처에는 네 다섯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 나무 정자 아래에 보면 고양이 밥그릇과 물그릇이 있다. 고양이 주제에 사람을 차별하여 어느 등산객 앞에서는 애교를 부리거나 아양을 떨지만 다른 등산객에게는 하악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애묘가들은 주로 고양이 사료나 간식을 챙겨 산행을 주로 한다.
계양산에 고양이가 150여마리까지 늘어나서 문제라고 한다. #
2016년 6월 10일 계양산 중턱에서 산불이 났다고 한다.
3. 등산 코스
4. 여담
근처에 계양산을 끼고 있는 계양구 소재 학교의 교가에는 대부분 "계양산"이 십중팔구 들어간다. 계양구는 물론이고 인근 서구 소재 학교의 교가에도 많이 들어간다.[8] 그러나 정작 계양산이 바로 뒤에 있는 계산고등학교의 교가에는 계양산이 없으며 대신 한강과 부평이라는 지명이 들어가 있다.[9]롯데그룹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명의로 1974년 계양산 일대 땅 257만㎡를 매입하고 1989년부터 골프장 건설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최종 무산되었다. #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에 계단이 많아 계단산이라는 별명도 있다.
걸그룹 러블리즈의 멤버 서지수가 데뷔 전 이 산을 많이 탔다고 한다.[10] 데뷔 이후로도 휴식기에 이따금 오는 듯하다.
5. 사건·사고
5.1. 경인아라뱃길 훼손 시신 사건
자세한 내용은 경인아라뱃길 훼손 시신 사건 문서 참고하십시오.2020년 5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인천광역시 계양구의 경인아라뱃길과 계양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훼손된 시신이 연달아 발견된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방영되었으며,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지금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6. 방송
계양산 정상에는 방송 송신탑이 있는데, 이곳에서 EBS를 제외한 지상파 TV, DMB 방송들의 송출이 이루어진다.방송사 | 채널 번호 |
1TV CH 38(HD)/CH 52(UHD) 2TV CH 42(HD)/CH 56(UHD) U-KBS 12B(DMB) | |
CH 43(HD)/CH 55(UHD) 12A(DMB) | |
CH 35(HD) 12C(DMB) | |
CH 36(HD) 99.9MHz(FM) | |
8B(DMB) |
[1] 참고로 인천광역시 전체에서 가장 높은 산은 77m 더 높은 강화군의 마니산(469m)이다.[2] 파주시와 양주시 사이에 있는 노고산 정상에서 볼 수 있는데 직선거리로 37km다. 참고로 이 곳은 야간에 영종대교까지 볼 수 있다.[3] 산불, 개간 등으로 황폐해진 숲이 복구될 때는 햇빛을 많이 받고 자라는 소나무 등이 먼저 자라 양수림(陽樹林)을 이룬다. 그리고 양수림의 그늘 아래에서 햇빛이 적어도 자랄 수 있는 참나무 등의 나무가 자라서 숲을 이루며 양수림은 음수림(陰樹林)으로 바뀌어 간다. 음수림들이 크게 자라서 빛을 가려버리면 사는 데 빛이 많이 필요한 양수림들은 점점 생존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 현재 계양산의 식생은 양수림에서 음수림으로 바뀌는 전형적인 중간단계이다.[4] 이 지역은 다 깎고 잔디밭으로 만들었다.[5] 유적지 근처의 간이정자도 모양이 육각인데 보통 육각정이라고 하면 이게 아니라 더 뒤에 나오는 이 정자를 뜻한다. 크기 차이가 많이 나므로 구분할 수 있다.[6] 정식명칭은 육각정이지만 옛날엔 지역주민들이 팔각정으로 불렀다. 요즘엔 다들 육각정이라고 하면 알아듣는다.[7] 물론 이 길로 올라올 수도 있다. 여기로 올라온다면 더 빨리 정상으로 갈 수 있으므로 정상에 빨리 가는게 목적이라면 이 길로 오는걸 권장한다. 계산역에서 올라와 계산고에서 경인여대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계산고 앞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산을 두번 타게 되므로 유의.[8] 다만 근처 계산3동에 위치한 인천안남초등학교 교가에는 옛 이름인 '안남산'이라는 명칭으로 언급된다.[9] 교가 가사에 계양산이 없고 엉뚱하게 부평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에는 사연이 있다. 현재는 계양산 등산로 바로 앞에 계산고가 있지만 원래는 현재 부지와 400m 정도 남동쪽으로 떨어진 인천안산초등학교 부지가 원래 계산고 교사 부지였다. 옛 계산동 사이클경기장 부지(현 계산국민체육공원)를 개발하면서 계산고가 현재의 자리로 올라왔고 고등학교가 있던 건물에 안산초등학교가 들어오게 됐다. 아울러 계산고에서 멀지 않은 계산삼거리 쪽에 인천부평초등학교가 있고 그 학교 안에는 부평도호부 청사가 있는데 19세기까지만 해도 부평지역의 중심은 계산동이었기에 '부평'이라는 명칭이 여기에 먼저 붙은 것이다. 부평역 일대가 부평의 중심이 된 것은 1899년 경인선 개통 이후로 120년을 겨우 넘겼다.[10] 평소에 취미가 등산인데, 본인이 인천 계양구 출신이라 근처에 있는 계양산을 많이 찾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