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5-22 16:32:34

포합어

언어유형학
교착어 굴절어 고립어 포합어


1. 개요2. 특징3. 기타


Polysynthetic language / 抱合語.

1. 개요

교착어, 굴절어, 고립어와 함께 언어유형학에서 언어를 분류할 때 쓰이는 기준 중 하나이다. 각각의 낱말이 많은 형태소들이 합쳐진 형태인 언어로, 보통 여기 속하는 언어들은 단어 하나하나가 길어지는 편이다. 예를 들어 유피크어(Yupik, 이누이트어와 같은 어족)의 문장 중 tuntussuqatarniksaitengqiggtuq(그는 순록을 사냥할 것이라고 아직 다시 말하지 않았다)라는 문장은 tuntu(순록)-ssur(사냥하다)-qatar(미래 시제)-ni(말하다)-ksaite(부정)-ngqiggte(다시)-uq(3인칭 단수 직설)이라는 형태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tuntu'를 제외하면 자립형태소가 하나도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포합어는 고립어와 정반대의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타우마타와카탕이항아코아우아우오타마테아투리푸카카피키마웅아호로누쿠포카이웨누아키타나타후마밀라피나타파이 같은 단어도 마찬가지.

주로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들 중에 포합어가 많은 편이고, 그 외에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나 이누이트, 시베리아, 파푸아뉴기니의 언어들도 포합어가 많은 편이다.

2. 특징

동사활용에 있어서 인칭을 나타내는 요소와 어근 사이에 목적어가 삽입된다. 예를 들면, 아이누어에서 목적어를 취하는 동사인 ’oman(가다)은 그 앞에 인칭접사가 붙어서 ku-’oman(내가 간다)이 되고 목적어를 2개 취하는 동사 konte(주다)에는 주격사와 목적사를 합한 합성인칭사 ’eci-가 붙어서 eci-목적어-konte라는 문장이 형성된다. 각 형태소는 단독으로 나타나는 형태와는 다른 연접형을 가진다. 포합어 가운데 아이누어처럼 단어 속에 목적어 등을 삽입하는 구조를 가진 언어를 특히 ‘incorporating language’라 하고, 이누이트어처럼 어근에 붙는 요소가 다종다양하고 상호간의 결합이 밀접하며 음운규칙이 복잡한 구조를 가진 것을 복통합적 언어(複統合的言語:polysynthetic language)라고 한다.

3. 기타

전세계적으로 가장 이질적으로 여겨지는 언어 유형인데, 메이저라 간주될 수 있는 언어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들 기준으로 모어인 한국어와 주요 외국어(한국에서 지정된 제2외국어)를 따져보면 한국어와 일본어교착어이고, 영어중국어, 베트남어고립어이고,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굴절어인 데 반해 포합어는 그나마 유명한 쪽이 이누이트어, 나우아틀어, 마야어, 아이마라어, 마오리어 등등 상대적으로 굉장히 마이너하다. 또한 당연히 UN 공용어에도 없는 유형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문명화가 덜되고 채집, 수렵 문화 등이 오래 잔존한 지역에서 주로 보이는 언어 유형이기 때문에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언어 형태는 이러한 포합어 계열이었다는 추측이 존재한다. 이후 문명의 발전과 함께 포합어는 고립어, 교착어, 굴절어로 진화해나가고 그러한 변화를 겪지 않은 곳에 포합어가 일부 남게 된 것 아니겠냐는 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