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22:19:17

캐스트 어웨이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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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 어웨이 (2000)
Cast Away
파일:Seul_au_monde.jpg
<colbgcolor=#af917b,#af917b><colcolor=#ffffff,#ffffff> 장르
감독
각본
윌리엄 브로일즈 Jr.
제작
톰 행크스, 잭 랩키, 스티브 스타키, 로버트 저메키스
주연
촬영
돈 버지스
기획
조앤 브래드쇼
편집
아서 슈미트
미술
릭 카터, 스테판 드샹, 엘리자베스 랩 등
음악
제작사
파일:미국 국기.svg 이미지 무버스
파일:미국 국기.svg 플레이톤
수입사
배급사
개봉일
화면비
1.85:1
상영 시간
146분
제작비
$90,000,000
월드 박스오피스
$429,632,142
북미 박스오피스
$233,632,142
대한민국 총 관객 수
732,404명
상영 등급
파일:PG-13 로고.svg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설정6. 줄거리7. 평가8. 주제9. 한국어 더빙10. 로빈슨 크루소와의 비교점11.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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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ook what I have created! I have made fire!!!! I! Have made! FIRE!!![1]
내가 무엇을 만들었는지 보아라! 내가 불을 만들었노라! 내가! 불을! 만들었노라!
페덱스 직원이 출장 도중 무인도에 표류되어서 구조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 영화이다. 로버트 저메키스가 감독했으며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다. 주변 인물들이 비중 있게 등장하기는 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은 톰 행크스가 이끌어가는 사실상의 1인극이라 할 수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루머가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제작사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투자한 이미지 로버스 영화사와 톰 행크스가 공동 투자한 영화사인 플레이톤이다. 배급사는 북미 쪽은 20세기 폭스, 해외 배급은 드림웍스. 음악은 백 투 더 퓨처, 프레데터, 저지 드레드, 포레스트 검프, 콘택트, 어벤져스 같은 영화 음악을 맡아 이름을 날린 앨런 실베스트리가 맡았다.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음향상 후보작이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인양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시간에 얽매여 살아가는 남자 척 놀랜드. '페덱스'의 직원인 그는 여자친구 켈리 프리어스와 깊은 사랑을 나누지만 막상 함께할 시간은 가지지 못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켈리와의 로맨틱한 데이트를 채 끝내지도 못한 그에게 빨리 비행기를 타라는 호출이 울리고 둘은 연말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된다.

켈리가 선물해준 시계를 손에 꼭 쥐고 '페덱스' 전용 비행기에 올랐는데, 착륙하기 직전 사고가 나고 기내는 아수라장이 된다. 그의 몸을 때리는 파도. 눈을 떠보니 완전 별세상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무성한 나무, 높은 암벽.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떨어진 것을 알게 된 척은 그곳에서의 생존을 위해 이전의 모든 삶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외롭게 살아간다. 하지만 켈리에 대한 사랑만은 마음 속에 간직한 채 그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4년 후, 고립된 섬에서 1500일이나 되는 시간을 사랑으로 이겨낸 척. 어느 날, 떠내려온 알루미늄 판자 하나를 이용해 섬을 빠져나갈 방법을 고안해내고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물건을 이용하여 뗏목을 만든다. 섬에 표류한 지 4년 만에 거친 파도를 헤치고 탈출을 감행하는데...
― 다음 영화 소개

4. 등장인물

  • 척 놀랜드 (톰 행크스 扮)
  • 켈리 프리어스 (헬렌 헌트 扮)
  • 윌슨
  • 스탠 (닉 시어시 扮)
  • 기장 잭 (마이클 포레스트 扮)
  • 조종사 그웬 (비브카 데이비스 扮)
  • 조종사 앨버트 (빈스 마틴 扮)
  • 조종사 피터 (제이 아코폰 扮)
  • 조종사 블레인 (가렛 데이비스 扮)
  • 베티나 피터슨 (래리 화이트 扮)
  • 유리 (피터 폰 베르크 扮)
  • 제리 로베트 (크리스 노스 扮)

5. 설정

영화 초반부에 척이 화물을 취급하는 곳은 1994년도의 러시아 모스크바이다. 잘 보면 붉은 광장성 바실리 성당을 찾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척은 FedEx 러시아 지사에서 현장 관리 및 직무 교육을 하고 있다.[2][3]

이후 약혼녀의 가족과 크리스마스 만찬을 함께하는 장면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았고 가수로서 데뷔를 한 것으로 유명하며, 주인공이 일했던 페덱스의 본사가 위치한 테네시 주의 멤피스에 있는 주택에서 촬영했다.[4]

주인공이 표류하는 무인도의 배경은 휴양지로 유명한 피지의 모누리키 섬이다. 영화가 유명해진 이후에는 일명 캐스트 어웨이 섬으로도 불린다. 현실에서도 무인도지만 외딴 섬은 아니고 주변 3~4 km 거리에 유인도가 몇 개 있다. 척이 바다에서 표류하는 장면은 LA의 세트장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정글의 법칙 피지(2017) 편에서 모누리키 섬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촬영하게 되어 섬의 모습과 생태가 상세하게 나온다.

6.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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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척 놀랜드는 세계적인 배송사 FedEx의 현장 관리 직원이다. 1994년 12월의 어느 날, 그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지사에서 현장 관리 및 직무 교육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출장 업무를 마치고 귀국하여 크리스마스 이브에 약혼녀인 켈리 프리어스의 집에서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던 중[5] 회사로부터 긴급한 호출을 받는다. 두 사람은 호출로 인해 결혼 일정을 조정하게 되고, 이어서 두 사람은 허브의 화물기 앞에 승용차를 정차하고 차 안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는다. 켈리는 척에게 그녀의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회중시계를 건네준다. 회중시계 안에는 그가 찍은 켈리의 사진이 끼워져있다. 그에 비해 온갖 실용적이기만 한 선물을 준비한 척은 미안해하지만 켈리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척과 켈리는 작별 키스를 나누고 척은 떠나간다. 척은 차 키를 가지고 장난스레 가다가 되돌아와 켈리에게 청혼을 하고 새해 전야에 만남을 약속하며 헤어진다.

척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화물 비행기에 탑승한다.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통신 장애를 겪은 비행기는 기존 항로에서 200마일(320km) 정도 남쪽으로 비행하게 된다. 별 일이 아닐 것이라 여긴 척은 화장실에 용변을 보러간다. 그러나 갑자기 기내는 아수라장이 되고, 화물칸에서 폭발이 발생하여 비행기가 태평양 상공에서 추락하기 시작한다. 비행기가 바닷물에 빠지기 직전 가까스로 구명보트를 찾아 껴안고 있던 척은 비행기가 가라앉기 시작할 때 그걸 펴서 가까스로 올라탄다. 이번엔 비행기 엔진에 빨려들어갈 뻔 하지만 다행히 엔진이 폭발하면서 밀려난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내내 구명보트를 붙잡고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던 도중 구명보트가 암초에 걸려 찢어지는데, 다행히 번개의 불빛을 통해 어떤 섬 가까이에 온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해안으로 올라가고, 이내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척은 버려진 화물 몇 가지를 주워 모으며 섬을 탐사한다. 섬 정상에서 저 멀리 해변가에 구명조끼를 입은 채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고 서둘러 달려가 보지만, 그는 이미 죽어 있었다. 소름끼쳐하면서도 척은 시체를 바닷가까지 끌고와서 온 몸을 뒤져 자신에겐 사이즈가 안 맞는 신발[6]과 손전등, 허리띠를 얻고, 시체는 묻어준 다음 근처의 바위에 돌로 알버트 밀러(1950~1995)라는 글귀를 새겨준다.[7] 묵념을 한 뒤 척은 그날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손전등 빛으로 켈리의 사진을 바라본다. 며칠 후, 척은 한밤중에 소변을 보다가 저 멀리 빛을 발견한다. 손전등을 비추며 소리를 질러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는 구명보트와 노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파도를 넘지 못하고 산호초에 부딪혀서 부상당하고 구명보트마저 터진 채로 해변으로 돌아온다. 또 다시 폭풍이 몰아치자 이미 부상당하고 지친 척은 피할 곳을 만들 힘도 없어서 이전에 봐두었던 동굴로 대피한다. 동굴 벽을 따라 빗물이 흘러 들어오고 척은 그 물을 퍼서 마시다가 잠이 들고 밤새 켜둔 손전등은 당연히 배터리가 다 되어 꺼지고 만다.

손전등의 배터리가 방전된 것을 알게 된 척은 생존을 위해, 모아 놓은 소포 상자를 뜯기로 마음 먹는다. 내용물은 비디오 테이프 한 더미, 피겨 스케이트 신발, 배구공, 망사 드레스, 종이 문서 등등. 하지만 마지막 상자를 뜯으려는 찰나, 그 상자에 그려진 날개 무늬를 보고 끝까지 뜯지 않고 보관한다. 물론 작품 외적으로는 떡밥을 위해서 남겨둔 거지만, 작중에서의 진짜 이유는 탈출했을 때 배송하려는 삶의 목적을 부여 하기 위함이었다.[8] 이 물건들은 나름대로 유용하게 쓰이는데, 피겨 스케이트 신발의 신발끈은 상처를 묶고 천막을 치는 데 쓰고, 날 부분은 칼처럼 사용해 작살을 깎거나 코코넛을 쪼개는 데 사용한다. 이후에 코코넛을 먹을 때는 스케이트날을 나무에 묶어 도끼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박스는 침대를 만드는 데 쓰고, 드레스의 망사 부분은 그물로 만들어 쓰고, 비디오 테이프는 릴을 다 빼내서 밧줄 용도로 쓰게 된다.

척은 그물과 작살로 생선과 게를 잡지만, 날것으로 먹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라이터도 없으니 나무 작대기를 비벼가며 불을 피우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나마 날카로운 돌맹이로 코코넛을 긁어먹던 척은 이번엔 긁는 방식으로 바꾸어 다시 불 피우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번엔 긁던 나무가 부러져 손을 크게 다친다. 척은 아프고 짜증나서 욕을 퍼부으며 주변의 물건들을 발로 차고 내던지고 화풀이를 한다. 시간이 좀 지나 진정한 척은 간단한 응급처치를 하고 집어던진 물건들을 가지러 가던 도중, 자신이 집어던진 배구공에 핏자국이 손바닥 모양으로 찍힌 것을 보고 거기에 사람 얼굴을 그린 다음 윌슨이라 부르며 친구로 삼는다. 윌슨과 이야기하며 다시 한 번 불피우기를 시도한 척은 마침내 성공, 생으로 먹었던 게를 맛있게 구워 먹으며 점차 무인도 생활에 적응해나간다. 그러나, 미처 가지 못한 치과 진료를 후회하면서 치통에 시달리다 못해 스케이트 날을 이에 대고 반대쪽을 돌로 쳐서 이를 뽑고 그 통증으로 발생한 쇼크로 기절해버린다.

그렇게 4년이 지난다. 옷도 다 해져서 찢어졌고 수염과 머리카락도 덥수룩하게 자라서 완전히 야만인이 되어 버린 척. 그동안 경험이 무지막지하게 쌓인 덕에 나무 작살로 물고기를 한 방에 잡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잡은 물고기를 굽지도 않고 날것으로 씹어 먹으면서 별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9] 도끼처럼 써오던 스케이트 날은 이제 날이 다 나갈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동굴에서 자고 있다가 이상한 소리에 윌슨에게 짜증을 내며 일어난다. 계속되는 이상한 소리를 경계하며 창을 들고 밖으로 나와보니, 그건 해안에 떠내려온 부서진 간이 화장실의 박판 벽 일부가 삐걱거리는 소리였다. 척은 이것을 해변 위에 올려놓고 유심히 보더니, 이것을 이용하여 탈출해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나무를 자르고 밧줄과 비디오 테이프 릴로 묶어 꽤 큰 뗏목을 만든다. 화장실 벽은 텐트같은 형태로 뗏목 위에 설치해놓는다. 4년 전 섬에서 자살시도를 하려고 걸어놨던 줄(rope)까지 챙겨온다. 초반에 겪었던 실패를 경험삼아 이번엔 날짜에 따른 풍향 계산까지 철저히 해가며 만반의 준비를 한다. 그리고 윌슨과 대화하던 도중, '이 빌어먹을 무인도에서 평생 배구공 따위랑 친구하며 게살만 빨아먹을 생각은 없다'라며 윌슨을 던져버린다. 하지만 이내 한밤중에 해변을 뒤져서 윌슨을 다시 찾아내고 미안하다며 연신 사과한다.

대망의 탈출날, 미리 준비한 식수와 최소한의 음식, 그리고 지금까지 뜯지 않았던 그 소포 박스와 약혼녀 켈리의 사진이 담긴 회중시계, 윌슨을 뗏목에 싣고는 다시 바다로 나간다. 이번에도 첫 탈출 시도를 실패로 몰았던 주범인 섬으로 들이닥치는 거대한 파도가 다가오는데, 정확한 순간을 노려 화장실 벽을 돛처럼 펼쳐 마침내 파도를 넘어가는데 성공한다. 이 때 드디어 이 섬을 탈출했다며 신나게 소리지르다가, 그래도 4년이나 있었던 섬이라 그런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조용하게 바라본다.

바람을 타고 뗏목으로 망망대해를 향해 나선 척의 유일한 친구는 배구공 윌슨 밖에 없다. 물고기도 잡아먹고 밤 중에 고래가 눈이 마주치자 윙크를 하는 경험도 하며 항해하던 어느 날, 폭풍우가 몰아치는 거친 날씨와 싸우다 그만 섬을 빠져나오게 해준 화장실 벽이 날아가버린다. 게다가 뗏목도 폭풍으로 손상을 입어 살아서 나온 게 기적적인 상황. 밤새 폭풍우를 뚫고 나오느라 피곤한 척이 잠들어버린 사이, 폭풍우로 인해 손상이 간 막대 위에 매달아 두었던 윌슨이 떠내려간다. 그때 전에 만났던 고래가 물을 뿜으며 그를 깨운다.


그리고 뒤늦게 윌슨이 떠내려간걸 알아챈 척은 당황해서 둘러보다가 아직 보이는 위치에 떠있는 것을 발견한다. 척은 뗏목과 이어주는 생명줄을 잡고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제대로 먹은 것도 없고 밤새 폭풍우에 시달려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라 갈 수가 없다. 밧줄을 놓고 헤엄쳐가봤자 잡으리란 보장도 없고, 그러다가 뗏목도 놓치면 진짜로 죽는 상황. 결국 척은 "미안해! 윌슨! 미안해!"라고 소리치며 포기하고 뗏목으로 돌아온다. 무인도에 몇 년이나 홀로 버티게 해주었던 말동무이자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구해주지 못 한 죄책감에 척은 한참 동안 오열하다가[10]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노마저 바다에 버린다.

척은 그저 뗏목에 누워 표류한다. 그리고 또 한번 고래가 물을 내뿜고 소리까지 내며 그를 깨우지만 척은 물을 맞고도 눈을 뜨지 않고 뒤척거리며 돌아눕는다. 그런데 기적처럼 그의 뒤로 대형 화물선이 나타난다. 배가 지나가는 소리에 돌아본 척. 그는 켈리의 이름을 되뇌이며 손을 뻗는다. 이후 어느 가정집. 켈리는 전화를 받다가 실신해 쓰러지고, 뒤에 어느 남자와 아이가 그걸 본다. 켈리는 다른 사람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은 것이며[11] 척이 살아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절한 것이다.

4주일 후, 척은 깔끔하게 옷을 차려입고 면도와 이발도 했다. 회사 상사인 스탠이 45분 남았다고 말하며 음료, 얼음컵을 주고 도착 후 행사 일정을 얘기해준다. 척은 행사 이후 켈리를 만날 수 있는지 묻고 그녀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민한다. 스탠은 척에게 켈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켈리는 척을 잊어야 했다고', 장례식도 열고 가묘(假墓)도 만들었기 때문에 그녀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스탠 역시 가묘(假墓)에 척이 좋아하던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가 담긴 음반을 넣고 슬퍼했다고 말해준다. 척은 스탠의 부인 매리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이후 척은 페덱스 회장과 함께 환영 인터뷰를 한다. 행사 이후, 척은 켈리를 만나러 갔지만 켈리가 아닌 한 남자가 들어온다. 잘못 들어온 것 같다고 말한 척에게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다며 자기 소개를 하는 남자는 척의 치과 주치의였으며, 지금은 켈리의 현 남편인 제리 러빗이다. 그는 켈리가 오고 싶어했지만, 서로에게 힘든 일이기도 하고 켈리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자리를 떠난다. 척은 그저 창문을 통해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지만 그를 만나고 싶어하는 켈리와 그녀를 진정시키며 함께 떠나는 제리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그 날 저녁, 회사에서는 척을 위해 성대한 생환 파티를 열어주었다. 파티가 끝난 뒤 홀로 남은 척은 허무한 표정으로 무인도에서 날마다 구워 먹었던 바닷게보다 훨씬 크고 먹음직스런 킹크랩 요리를 만지작거리고, 그렇게 힘들게 피웠던 불을 너무나 쉽게 만들어내는 캔들 라이터를 자꾸만 껐다 켜보고, 침대 옆 바닥에 누워 램프를 껐다 켜기를 반복한다. 램프가 켜질 때마다 켈리의 사진이 들어 있는 회중시계가 보인다.

비가 내리는 그 날 밤, 척은 켈리의 집에 찾아간다. 문을 두드리려던 순간 불이 켜지며 켈리가 나타난다. 밤늦도록 자지 않고 있던 켈리는 비가 온다며 들어오길 재촉한다. 척은 오늘 당신이 온 것을 봤다고 태연하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켈리는 그를 뜨겁게 포옹하고 잠시 당황한 척도 그녀를 끌어안는다. 잠시 후 둘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평온한 대화를 이어간다. 한 가지 확인할 것이 있다는 척의 말에 켈리는 긴장한다. 옛날에 좋아했던 미식축구팀이 연고지를 이전했다는 이야기를 꺼내고 켈리는 긴장을 풀고 웃으며 그동안 척이 놓친 이야기를 편하게 꺼낸다. 척은 켈리가 교수가 될 줄 알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켈리는 척의 사고 이후 모든 것이 멈췄다며 이제야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고 이야기한다. 척은 그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가보(家寶) 회중시계를 돌려준다. 켈리는 4년 동안의 자료를 보여주고 척은 그때 그 비행기를 타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한다. 켈리는 척에게 그와 마지막으로 함께 탔던 차를 보여주고 그 차를 돌려준다. 켈리는 척에게 앞으로 무엇을 할지 묻는다. 그러나 척은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둘은 4년 전 헤어질 때처럼 창문 너머로 이야기를 나눈다. 금방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척은 사과하고 켈리도 사과한다. 둘은 작별의 입맞춤을 나누고 척은 차를 타고 돌아가려 한다.

차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던 켈리는 결국 참지 못하고 빗속으로 뛰어나와 척을 부르고 척 또한 차를 후진해온다. 두 사람은 빗속에서 뜨거운 입맞춤을 나눈다. 켈리는 척이 살아 있다고 믿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를 잊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하며 '당신은 내 평생의 사랑'이라고 고백한다. 척 역시 켈리를 사랑한다 말하고 그녀를 조수석에 태운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결국에는 서로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척은 켈리를 데려다주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다시 향한다. 이후 스탠의 집으로 찾아간 척은 그에게 삶을 포기할 뻔 했던 이야기, 그러나 하지 않았던 이유와 살아가야 할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며칠 후, 척은 자신이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준 소포를 주인에게 직접 배송하러 간다. 교외의 외딴 집(마당의 문틀 장식부터 조형물까지 모두 날개이다)에 도착하지만 집주인은 부재 중이라 만나지 못하고 그 대신 소포와 자신의 감사 인사를 담은 메모를 남긴 뒤 돌아선다. 사거리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 정하고 있는데, 거기서 픽업트럭을 탄 베티나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을 만나서 잠깐 얘기를 나누고[12], 사방으로 뻗은 긴 사거리 중간[13] 에서 여인이 간 길을 바라보며[14] 척의 미소짓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역을 맡은 여배우는 유명 컨트리/소울 가수였던 래리 화이트이다.[15]


7. 평가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
메타스코어 73 / 100 점수 7.1 / 10 상세 내용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파일:로튼 토마토 로고 화이트.svg ||
신선도 89% 관객 점수 84%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6c700><tablebordercolor=#f6c700><tablebgcolor=#fff,#191919><:> [[IMDb|
파일:IMDb 로고.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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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4181c><tablebordercolor=#14181c><tablebgcolor=#fff,#191919><:> 파일:Letterboxd 로고 화이트.svg ||
(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던 척 놀랜드가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고, 처절한 과정을 거쳐 결국 살아남는다는 큰 틀에선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라 불릴 만 하다. 하지만 교과서적인 해피 엔딩이었던 로빈슨 크루소와 달리 씁쓸하면서도 희망적인 여운이 남는 결말이 일품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후에도 계속해서 내일을 살아가기로 결정하는 척 놀랜드를 통해 현실이 아무리 삶을 속일지라도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살아가길 담담히 권하는 전달하는 수작이며, 개봉한 지 20년이 넘어가는 지금에서도 사랑받는 저메키스 감독의 대표작. 앨런 실베스트리가 작곡한 훌륭한 오리지널 스코어도 감동을 배가시키는 요소다. 여러가지로 고독하고 쓸쓸한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를 주는 영화이다.

제작비 9천만 달러로 만들어져 북미에서 2억 3363만 달러, 월드 4억 296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서울 개봉관 관객 74만 3천명을 기록하며 성공했다.

8. 주제

철학이나 도덕을 가르칠 때, 교재에서 예시로 이야기해주는 영화 중의 하나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산다는 게 단지 육신적인 생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너무나 자명한 진리를 설명할 때 예시로 들려준다.

작중에서 비행기가 조난 당했을 때 이미 본국에서는 척을 사망 처리했을 것이다. 이미 사회적으로는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런 그가 바닷물에 뛰어들어서 자결하지 않고 4년간의 역경을 견딘 끝에 구조되어 사회로 복귀한 것은 인간 승리를 의미한다.

9. 한국어 더빙

2003년 2월 2일에 KBS 1TV에서 설날 특선으로 더빙 방영했다. 이후 동년 11월 1일 KBS 2TV 토요명화에서 재방했고 이듬해 7월 29일에 KBS 2TV 여름 특선영화로 삼방했다.

10. 로빈슨 크루소와의 비교점

무인도에 표류한 주인공에게 뭘 쥐어주고 시작한다는 점에선 로빈슨 크루소와 유사하다. 그래서 팬들이 부르는 일명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

다만, 기껏 비행기에서 떠내려 온 물건은 배구공, 스케이트, 서류 뭉치, 비디오 테이프, 망사 옷 등이었다.그리고 페덱스 직원 시체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았고,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뒤늦게 떠내려온 알루미늄 조형물을 이용해서 탈출하는 등 알아서 유용하게 써먹는다.

로빈슨 크루소가 표류했던 무인도에는 식용 식물과 야생 동물들이 가득했고, 난파선에서 무기와 공구를 비롯해 쓸만한 물자들은 모조리 긁어왔다. 로빈슨 본인도 일반인인 놀랜드와 달리 선원으로 세계를 돌아다니고 해적 밑에서 노예 생활도 해보고, 식민지에서 농장 경영도 해보았기에 생존에 필요한 각종 지식이 풍부했다. 덕분에 섬에서 농사도 짓고, 울타리를 세워 가축도 기르지만, 척 놀랜드가 표류한 섬에는 야자수와 게 밖에 없었다. 섬도 영화에서 대략적으로 묘사되기는 하지만 매우 작아서 돼지나 토끼같은 들짐승은 살지 않았다. 그나마 바다에 물고기 정도는 있지만, 잡을 기술이 없었던 표류 초기에는 스케이트 날로 주구장창 천연 설사약만 따서 먹었고, 아니면 해변에 기어다니는 를 날로 먹으니 설사로 죽을 고생을 한다. 불을 만든 뒤에는 게를 잡아서 구워 먹으며 사정이 좀 나아졌지만, 원래 있던 충치가 심해져서 스케이트 날을 사용해 직접 이를 뺀다. 충치에 스케이트 날의 한쪽 끝을 대고 그 반대쪽 끝을 돌로 퍽 쳐서 뽑아낸 뒤 바로 기절했다. 이전에 치통을 겪으며 윌슨에게 했던 말만 봐도 "내가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치과의사야"라며 진작에 치과에 갈 걸 하고 후회할 정도였다. 치과 치료는 제발 미루지 말자는 천금과도 같은 교훈을 주는 장면이다.사실 이쪽이 영화에서 전하고자 하는 진짜 메세지라고 한다 또한 현대인이 야생에서 살려면 신발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주인공이 조종사 시체를 묻어줄때 신발만은 벗겨서 잘 챙겨놓는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

되려 로빈슨 크루소보단 줄거리 토대는 알프레드 테니슨의 시 이노크 아든(Enoch Arden)[16]과 비슷하다.

아내 애니와 아이들과 잘 살던 주인공 이노크는 동아시아 무역선에 타서 큰 돈을 벌어오겠다고 떠났다가 조난당해 무인도에 오게 된다. 그나마 그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표류하여 외롭지 않았으나 10년이 넘게 지내면서 동료들은 하나둘 병들어 죽고 홀로 남았다가 섬을 빠져나오지만 온갖 고생 속에 팍 늙어버려서 누구도 못 알아봤다. 겨우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아내는 다른 남성(그것도 이노크의 친구인 필립)과 재혼하여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남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 채 생활고와 병으로 애니가 고생하는 것을 보다 못한 필립이 간절하게 청혼하여 재혼한 것. 필립은 애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애니가 이노크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도 자신의 친자식처럼 대우해주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필립의 이런 선량함이 오히려 이노크의 비참함을 더욱 강조해준다.
결국 이노크는 이웃의 어느 할머니집에 머물면서 모든 걸 털어놓는다. 이 할머니도 처음에는 당연히 안 믿는다. 초췌한 거지꼴 늙은이가 자기가 십여년 전에 동네에서 알아주던 건장한 젊은이라고 주장하니 당연히 안 믿었으나 이노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모두 잘 아는지라 드디어 믿게 된다. 할머니는 울면서 아내에게 이야기하자고 말하지만 이노크는 "아내의 행복을 깨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영원히 비밀을 지켜주세요"라 말하고 삶에 대한 의욕이 사라져서인지 혼수상태로 쓰러져 누워 있다가 사흘 뒤, 멀리 지나는 뱃고동 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배다! 배다! 난 살았어! 살았어!"라는 말만 남기고 쓰러져 죽는 내용이다.

켈리 또한 척이 실종된 이후에도 상당한 기간을 그를 찾고 기다렸으나 주변 사람들의 걱정, 그리고 사실상 거의 돌아올것이라는 희망이 없는 점 때문에 마지못해 놓아준 것에 가깝다. 켈리는 물론 척 자신도 본인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아예 접었었다. 그리고 켈리는 마지막 재회장면에서 척을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보여주었다.저런 결과가 되기는 했지만 무작정 마누라 뺏기기라고 붙이는 건 켈리의 입장에서는 매우 억울할 일일 것이다.

다만, 이노크 아든과는 달리 캐스트 어웨이는 결말부가 상당히 희망적이고 감동적이라는 차이가 있다. 즉, 표류가 끝나고 살아남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이 결말 지어진 것은 아니고, 그 뒤에도 삶은 남아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려 한 듯하다. 극후반부에 놀랜드가 스스로 얘기하는 조류나, 끝에서 만난 여인, 사방으로 끝없이 뻗은 듯한 사거리길과 지평선 등은 그러한 점을 암시하고 있다.

11. 여담

이 영화는 영화학교나 영화를 전공하는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촬영 기법이나 후처리에 대한 테크닉들에 대해 반드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뒷이야기가 많다.

영화 전체를 통틀어 정적인 샷들이 지배하고 있다. 감독은 무인도에서 톰 행크스의 조난시간들이 CCTV에 의해 관객이 엿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일부러 카메라 워킹을 정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촬영배경인 무인도에서의 촬영은 배우와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다. 톰 행크스가 척 놀랜드 역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보조해주는 한편, 그가 불을 피우는 장면 이전까지는 야간 밤 장면은 낮에 촬영을 하여 컬러 그레이딩(Color Grading)을 통해 밤에 촬영한 것처럼 후처리했다. 이 기술을 DFN(Day For Night)이라고 하는데 필름영화 후처리 CG 기술이다. 덕분에 달빛이 주요 조명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낮에 찍은 것이다. 현실에서는 달빛으로만 조명삼아 촬영이 가능한 영화필름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감도 필름이 아무리 발달해도 조명이 없이는 촬영이 불가능한 것.

영화 중반 톰 행크스가 무인도에 있는 장면 동안에는 음악이 전혀 삽입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배경소음과 배우의 독백만으로 진행된다. 그런데도 관객이 전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편집, 효과음, 대사가 완벽했단 소리다. 이를 위해 사운드 감독인 랜디 쏨, 톰 존슨은 영화 전반에 걸쳐 사운드 후처리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무인도에서의 톰 행크스 독백 대사를 현장 녹음할때 배경음을 따로 녹음했고 이것들을 스카이워커 스튜디오에서 정밀 가공,편집하여 톰 행크스가 대사를 다시 후시 녹음했다. 이 기술을 ADR(Automated Dialogue Replacement)이라고 하는데 현장녹음된 사운드를 후처리에서 서라운드,잡음제거 등은 당연하고 배우의 대사마저 완벽하게 따로 녹음해 다시 삽입하는 게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감독은 톰 행크스가 무인도에서 철저하게 고립되어 좌절하는 느낌을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어 이 기술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의외로 CG에 들어간 예산이 그리 많지 않다. 페덱스 화물기 추락장면이나 고래가 나오는 장면은 야간이어서 CG에 그리 정교한 표현이 필요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오히려 효과음에 들어간 예산이 많았다고.

각본을 쓴 윌리엄 브로일즈는 실제로 영화각본 작업중에 무인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며칠동안 실제로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보았다고 했다. 무인도에서 나오는 마지막 날에 윌리엄 브로일즈는 감독에게 "이거 못할 짓이군요" 라고 혀를 내둘렀다고.

주인공 척 놀랜드 역할을 맡은 톰 행크스는 무인도에 가게 되었을 때 가져가고 싶은 세가지 물건으로 칫솔치약을 꼽았다. 그리고 가장 절실할 것으로는 윌슨과 같은 친구라고 답했다.

표류 초기까지의 모습을 찍은 뒤 1년의 시간을 주고, 50파운드(약 22.7kg)의 감량과 이발, 면도를 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은 영화 팜플렛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오랜 표류 생활로 인해 수척해지는 모습을 리얼하게 연출하기 위해서였다. 때문에 표류 초기까지의 모습을 찍기 전에는 톰 행크스는 오히려 살을 평소보다 더 찌운 상태였다고 한다.[17] 그 후 끼니마다 초저칼로리 음식을 손바닥만큼만 먹는 살인적인 다이어트를 했다고. 그 동안 감독과 촬영 감독은 왓 라이즈 비니스(What Lies Beneath)를 촬영했다.

촬영 장소가 무인도이다 보니 필름, 카메라 관리는 물론이고[18] 스태프들의 발자국을 지우는 것도 고역이었다고 한다.

사실적인 촬영을 위해 실제로 섬의 나무 몇 그루를 베어다 태웠는데, 촬영이 끝나고 태운 나무 한 그루 당 세 그루씩 나무를 새로 심었다고 한다.

촬영 장소였던 모누리키 섬은 피지의 마마누카 제도 중 한 섬으로 근처 리조트로 여행을 갈 경우 꼭 들르는 유명 여행지가 되었다. 길이 1킬로미터, 폭 600미터의 작은 섬으로 해당 섬에는 어떤 시설도 없는 진짜 무인도다. 특히 촬영 종료 후 촬영 흔적을 모두 지우고 섬을 원상복구 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는 얘기는 여행 중 가이드나 선장 등에게서 꼭 듣는 얘기. 섬에 가보면 모래 위에 쓴 '캐스트 어웨이 섬'이란 글자 말고는 인공의 흔적이 전혀 없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가 난개발 등으로 원래 모습을 잃는 일이 자주 있는 한국의 경우 참고해 둘 만하다.

극중 놀랜드가 끝까지 개봉을 거부했던 소포에 과연 무엇이 들어 있었느냐를 가지고 꽤 화제가 됐었는데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태양광으로 충전되는 위성 통신 전화기라고 대답했었다.[19] 물론 감독이 농담한 거고, 후에 영화 대본집이 나오며 소포 속에 진짜로 뭐가 들어있었을지 밝혀졌다. 스토리가 변경되기 전 주인공은 섬에 표류한지 1000일이 되는 날 자살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면서 우연히 소포의 내용물을 뜯어보게 되었는데 소포안에는 살사 베르데 소스 두통과 편지 한통이 들어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당신은 우리의 인생이 감옥이라고 했지. 따분하고, 재미없고, 공허하다는 말들이 나에게 얼마나 큰 상처로 남았는지 모를거야. 당신이 좋아하는 살사 베르데야. 찰밥 먹을때 사용하면서 집을 생각해. 그리고 집으로... 아니 내게로 돌아와. 다시 잘해보자. 사랑해. 베티나"였다. 베티나는 떠난 딕이 돌아오기를 빌며 편지와 소스를 보냈지만 딕은 소포를 뜯지도 않고 소포를 반송했던 것이다.

작중 후반부에 등장하는 FedEx의 CEO는 실제 FedEx의 CEO인 프레드릭 스미스 본인이 출연했으며, 영화 중에 등장하는 FedEx 비행기, 사무실, 물류센터, 그리고 마지막까지 간직한 소포 등 FedEx에 관련된 모든 공간과 비품은 FedEx 쪽에서 제공했다고 한다. FedEx에서는 지원팀을 영화 촬영 현장에 직접 투입하여 이러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정작 홍보비나 광고비 명목으로 금전을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FedEx의 인지도가 낮은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에서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고 평한다.


심지어 FedEx에서는 이 영화를 소재로 광고를 만들기도 했다.[20] 페덱스 홍보 영화

톰 행크스는 피지 섬에서 수영도 하고 배를 타고 가족이 있는 섬에 갔던 추억을 생각하며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

이 영화에서 당시 페덱스 익스프레스의 모습을 볼수있다. 처음에 추락한 항공기는 에어버스 A300이지만, 내부는 MD-11이며, 후반 축하식 뒤 비행기는 DC-10 아니면 MD-11이다. 이후 캘리가 그의 남편과 꽁냥거리며 차를 타는 광경을 허탈하게 쳐다보는 척 앞으로는 삼발기가 2/3 이상으로 도배되어 있는것을 볼수 있다.[21][22]


[1] 무인도에 떠내려 와서 불을 피우려고 갖은 애를 쓰다가 손을 다치는 등 절망하던 차에 간신히 불을 지피는 데 성공한 뒤 외친 대사. 한참의 고생 끝에 자신이 피워낸 불 앞에서 춤을 추며 마치 자연에게 선포하듯이 외치는 연기가 포인트다.[2] 여담이지만 이 때의 BGM은 소련 군가 초원이다. 그것도 붉은 군대 합창단이 부른 버전.[3] 이 장면을 자세히 보면 한국GM 다마스가 배송용 차량으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 대우 자동차가 러시아, 동유럽에서 인기 있었는데, 소련 붕괴 이후 경제 사정이 열악한 러시아에서 상대적으로 단가가 저렴한 한국산 차량을 승합차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4] 엘비스가 태어난 곳은 멤피스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미시시피주의 '투펠로'라는 마을이고, 엘비스의 가족은 엘비스가 13살이 됐을 때 멤피스로 이사했다.[5] 만찬 중 치통을 앓는 모습을 보인다. 향후 무인도에서의 일을 암시하는 복선이다.[6] 자신의 발보다 작은 사이즈였는데 후에 신발 끝부분을 잘라내 신고 다녔다.[7] 척은 평소 그를 "앨"(Al)이라고 불렀으며 본명이 앨런(Alan 혹은 Allen)인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체를 뒤지다가 나온 지갑 속 신분증에 알버트라고 적혀있었다. 앨런이나 앨버트나 애칭으로 앨을 쓰기 때문에 크게 틀린건 아니지만...[8] 영화에서는 밝혀지지 않지만 시나리오 상 뜯지 않은 이 소포의 내용물은 한 여성이 전 남편에게 보내는 추억의 소스 2개라고 설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걸 전 남편이 뜯지도 않고 반송한 것이라고. 섬을 탈출한 후 척은 "이 소포가 저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척 놀랜드"라는 쪽지와 함께 소포를 여성의 집에 내려놓고 돌아간다.[9] 불이 있으니 익혀먹어도 되지만 그냥 회로 먹는데, 실제로 서바이벌 상황이 오래되면 특히 비타민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게 좋다고 하며 그걸 모르더라도 몸이 원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그렇게 하게 된다고 한다. 기생충 문제같은 게 있지만 생존이 더 중요하니까...[10] 영화 상영 당시 여기서 관객들이 많이 울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영화에서 가장 슬픈 장면이 마지막에 켈리와 다시 만난 장면이 아니라 윌슨 떠내려 가는 장면이었다고 말 하는 사람도 많다. 유튜브 영상에 가보면 거의 슬프다 울었다 이 내용 뿐이다. 심지어 톰 행크스의 커리어에서 이 장면과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 자체를 필라델피아포레스트 검프,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은 아카데미급 작품들보다도 더한 커리어 최고의 씬과 영화로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11] 작중 그녀의 딸의 외견은 만 1~2 세 정도이다. 임신 기간 9개월을 고려했을 때, 그녀가 남편과 성관계를 가진 것은 최소 2년 이전으로 추정될 수 있다. 즉, 남편과의 연애 관계는 약혼자인 척의 실종 이후 짧게는 수개월, 길어야 1년 조금 넘는 시간 내 시작되었다고 추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척이 켈리와 재회하고 결국 그녀를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전개가 그저 아름답게만 볼 수 없다는 해석이 있다.[12] 여기에 다른 떡밥이 있는데, 영화 극초반에 용접 금속공예 작업을 하던 이 여인이 보낸 천사 날개 문양이 찍힌 같은 소포 박스를 모스크바에 있는 그녀의 남편이 받는 장면이 잠깐 나온다. 그 장면을 잘 보면 남자가 현지의 내연녀로 보이는 여인과 바람을 피우고 있음이 암시된다. 영화 초반 그녀의 집 마당 문틀에 Dick & Bettina가 새겨져 있었지만, 극 마지막 척이 소포를 돌려주러 갔을 때는 바람핀 남편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Dick 부분이 떼어져 있었다. 이후에 척이 베티나와 잘될 수 있다는 암시를 주는 것. 기실, 척은 4년의 무인도 생활 중 그 독특한 천사 날개 문양을 동굴 안, 암벽 등 여기저기 새겨놓고 지냈다. 심지어 섬 탈출용 뗏목의 돛(간이 화장실의 박판벽 일부) 안쪽에도 그려놨었다.[13] 생환 후 사실상 뚜렷한 삶의 목표를 상실한 척의 심적 상태를 표현한 장치. 바로 전 장면인 사거리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몰라 헤매는 장면에서부터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14] 정확하게 말하면, 떠나는 트럭의 적재함 여닫이문 우측에 새겨진 천사날개 문양과 소포 박스에 그려진 문양이 같은 걸 순간 발견하여 그 여성이 소포의 주인임을 직감한 후, 멀어지는 트럭을 묘하게 계속 쳐다보는 장면이다. 관객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15] 어린 시절 배우 연기를 받았었고 뮤직 비디오를 많이 찍은 경력이 있기에 매우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다. 가수로 성공 후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도 하였다. 하지만 영화 배우로 나온 작품은 사실상 캐스트 어웨이가 유일하다. 2017년 10월 복막암 말기 증상을 알게 된 후 3개월 만인 2018년 1월, 만 52세 나이로 배우자와 자녀 셋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떴다.[16]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밀물을 타고"에서도 언급된다.[17] 영화 초반부에 불을 처음 피우고 난 뒤에 동굴속에서 누워 있는 장면을 보면 배가 주욱 늘어져 있다. 전형적인 중년남성의 똥배...[18] 비(수분)와 바닷바람(염분+먼지), 한낮의 태양빛 등은 촬영기기의 적이다.[19] 놀랜드가 뜯었던 다른 소포들이 바다속에 빠졌다가 나왔음에도 내용물들이 전혀 젖지 않고 잘 보관되어 있던 걸 보면, 위성 전화기의 작동도 확실히 되었을 것이다. 위성전화기는 숲속이나 터널같이 위성전파 수신에 방해가 없는 곳이면 지구 어디에서나 동작한다. Fedex의 광고와 비슷한 반전(?)이다.[20] 무인도에서 조난된 4년 동안 자기를 버티게 해준 배달물을 끝까지 배달해 준 의지의 택배원. 마지막에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물어봤더니 주인은 대수롭지 않게 위성전화기, GPS 수신기, 낚싯대, 정수기, 그리고 씨앗이라고 답한다.전부 무인도에서 살아남고 구조받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들.[21] 그리고 그 앞으로 택싱하는 비행기의 기종은 랜딩기어와 날개를 봐서 DC-10-10으로 보인다.[22] 그리고 삼발기가 아닌것들은 A300과 보잉767로 보인다. 이것으로 그 당시 페덱스의 주력기체가 무엇인지도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