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8 10:30:45

최원준(1997)/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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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타격3. 수비4. 주루5. 체력

1. 개요

KIA 타이거즈 소속 외야수 최원준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

2.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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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최원준 스윙.gif}}} ||
최원준의 타격폼

갭파워 및 장타 생산 능력은 부족하지만 컨택이 좋아 특유의 레벨스윙으로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레벨스윙을 바탕으로 뛰어난 타격 스킬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양질의 타구를 생산할 수 있게 한다.

데뷔 이후 타격폼 수정이 잦아 제 폼을 제대로 찾지 못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특히 19시즌엔 타격폼의 극심한 변화가 절정에 달해 OPS 0.545, wRC+ 46.1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20시즌 자신만의 존을 설정하라는 최형우의 조언을 들은 후 고등학교 시절 타격폼으로 회귀하면서[1] 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 생산력을 갖춘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파일:최원준 타격폼.jpg
최원준의 20시즌 - 21시즌 - 22시즌 타격폼

20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며 정립된 타격폼은 현재까지도 큰 변화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에서 장타력을 상당히 깎아먹었다는 것. 데뷔 첫 두 시즌에는 순장타율이 0.15 이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낮은 타석 수와 빠른 발에 의한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으나 타구를 띄워서 보내는 경우가 의외로 많고 홈런도 간간히 쳐줬다. 다만 타격 시 손목을 덮는 동작과 크지 않은 스윙 아크, 낮은 하드힛 비율 등 어차피 장타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시선도 있었다. 최원준 본인은 군 입대 후 중장거리형 타자로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나 이 도전은 어깨 부상이 겹치면서 대실패로 돌아갔고 그 결과 최원준은 2023년 크게 부진했다.

최근 부족한 장타력을 보완하기 위해 눈야구를 통해 출루능력을 상승시키려는 경향이 보인다. 원래 배드볼 히팅을 하는 스타일이었지만 20시즌을 기점으로 아웃존 스윙을 서서히 줄이면서[2][3] 그 영향으로 순출루율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초구를 공략하는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선두타자로 나가 1,2구 이내로 아웃 당하는 적도 상당히 많다. 상무 입대 후 퓨처스리그에서 타석 당 20%에 육박하는 볼넷을 기록하고, 출루율 또한 5할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다. 한편 타격을 완전히 마치기도 전에 몸이 1루로 나가려고 하는 습관도 있고 타구 데이터도 리그 평균 이하 수준에 그치고 있기에 개선이 필요하다.

3. 수비

고교 시절 유격수였지만 처참한 수비 실력 탓에 프로에서 유격수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고, 드래프트 순서에서 밀리고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우익수를 봤다. 프로 초반에는 주로 3루수로 많은 기회를 받았고 뛰어난 운동 능력에 기반한 다이빙캐치, 강습타구 처리를 보여줬으나 문제는 송구로 스피드는 빠르지만 정확도가 매우 낮았다. 1루수로는 많은 이닝을 출장하지 않았으나 순발력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다만 송구 실력과는 별개로 키가 작은데다 필딩 능력이 처참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1루 수비 능력은 그 황대인에 비견되는 수준이라 장기적으로 1루수로 나설 확률은 거의 없다. 2023년에는 제대 후 이창진, 소크라테스 브리토, 나성범, 이우성, 고종욱 등 외야진이 포화 상태이고 주전 1루수였던 황대인이 공수 양면에서 부진하는 관계로 1루수로 출장하다가 다시 외야로 되돌아갔다. 1루수로 출전하던 당시엔 크게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상술한 이유들에 더해 전체적으로 조금씩 부족한 모습이었던데다 프레스턴 터커처럼 타격 성적까지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줬다.

2019년부터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고정했다. 그러나 중견수 자리에서 타구 판단 능력이 매우 부족해 뒤로 가는 타구 스타트를 앞쪽으로 끊는 경우가 빈번하며 낙구지점을 직선으로 쫓아가지 않고 지그재그 혹은 삼각형 꼴로 쫓아가 겨우 잡아내거나 끝내 놓쳐버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그나마 우익수로 나설 때는 봐줄 수준은 됐는데, 우익수로 포지션이 고정된 2020시즌부터는 꽤 안정적인 우익수 수비를 보여주기 시작했으며 유사시 중견수 포지션에서도 준수한 타구 판단을 보여줬다. 팀에서는 차기 중견수로 육성할 계획인지 상무에서 주로 중견수로 출장했으며 제대 후에는 기존 주전 중견수였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좌익수로 보내고 최원준을 중견수로 기용하는 포메이션을 시도하기도 했다.

2024 시즌에는 이우성이 1루수로 이동하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좌익수로 옮기면서 주전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예전의 그 선수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눈에 띄게 수비가 좋아졌다.[4] 그리고 경기 후반에는 김호령이 대수비로 투입되면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다가 김호령이 2군으로 내려가고 박정우가 그 자리를 차지한 뒤에는 계속 중견수 자리를 지키는 편이다.

상술했듯이 강견의 소유자인 만큼 외야수로서 송구 능력은 발군이다. 내야수 출신인 덕분에 공을 빼는 속도도 아주 빠르고 강견에 공의 도착 지점도 꽤나 정확하다. 어깨와 송구 과정의 딜레이까지 모두 포괄할 경우 외야수 중 독보적일 것이라 추측된다. 다만 2021년 전반기까지 무리한 송구를 시도하다 다른 주자의 추가 진루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부터는 커트맨이 커트할 수 있는 송구를 시도하거나 무리한 보살 시도는 자제하는 편이다.[5] 2024 시즌에는 직전 시즌에 당한 어깨 부상의 여파로 홈 보살 시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어깨는 여전히 강한데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무리한 홈 보살을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4. 주루

주력은 2016 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도루왕을 한 적이 있는 만큼 매우 좋다. 담장까지 굴러가는 타구가 나오면 3루에 서서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 편. 하지만 롯데 시절의 김주찬처럼 주루 센스가 다소 부족해서 뇌주루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6]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성 타구도 발로 병살을 면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발 빠른 걸로는 리그에서도 알아주는 수준. 다만 그에 비해 출장 기회가 불규칙한 탓인지 2020년까지 통산 도루 36개로 잘 뛰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주전 리드오프로서 제대로 뛰기 시작하면서 2012년 이용규 이후 9년 만에 KIA 소속 선수로 40도루를 달성하며 도루 부문 2위에 올랐다.

여담으로 주루사 혹은 애매한 판정을 받았을 때 비디오 판독을 자주 신청하는 편인데 그 성공률이 극악이라[7] 베이스 위에서 특유의 억울한 표정으로 네모 표시를 하면 KIA 팬들이 질색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5. 체력

여담 항목의 타구에 맞았던 일화에서 보이듯이 은근히 금강불괴다. 2017 시즌 초반에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을 제외하면 데뷔 이래로 부상으로 이탈한 경험은 거의 없고 2021시즌에는 한 시즌 최다 수비 이닝 기록을 갱신했으며, 668타석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 타석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8] 그 덕에 맷 윌리엄스에게 신나게 굴려졌다. 다만 174안타를 기록하며 안타 부문 3위에 올랐지만 타율이 3할에 조금 못 미쳤다. 역대 170안타를 치고도 3할이 안 되는 타자는 딱 두 명 있는데 다른 한 명은 2018년의 박해민이다. 둘 다 선구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면 그냥 금강불괴 때문에 쉬지 않고 경기를 뛰어서 타율 관리를 못했다고 봐야한다. 더불어 이 해 KIA 타선이 KBO 역사상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최악의 타선이었기 때문에 김선빈과 함께 유이하게 풀타임으로 출전한 주전 야수라서 시즌 중반에 체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인 탓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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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일 잘 칠 때 폼으로 돌아가보라는 최희섭 코치의 조언도 있었다.[2] 21시즌 O-swing%가 20대까지 내려갔다. 배드볼 히터로 보기 어려운 수치다.[3] 반대급부로 인존 스윙은 거의 유지했다. 이 말은 즉슨, 아웃존 스윙 감소의 원인이 단순한 타격 적극성 감소가 아닌 선구안 상승이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4] 다만 타구판단이 아직도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첫 발 스타트가 늦거나 잘못되는 경우, 제대로 뛰었다면 잡을 수 있을만한 타구였음에도 위치 파악을 잘못해서 흘리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5] 다만 이는 홈에서 송구를 받아주는 KIA 포수들의 답이 없는 포구 때문에 몇 번 손해를 본 영향도 있다.[6] 2017 시즌 1군 무대에서 9회 팀이 추격할 수 있는 찬스에서 뇌주루로 경기를 끝내버린 적도 있다.[7] 거의 10~20% 정도만 성공하고 나머지는 다 실패한다.[8] 1위는 672타석의 2016년 손아섭, 공동 2위는 2020년의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이다. 2021년의 타이거즈 타선이 조금 강했다면 이를 충분히 넘어섰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