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01:57:51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2021-2022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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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cff288> 순위 승점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
7 / 7 43 15 21 0.775 0.958

1. 개요2. 오프 시즌3. 정규 시즌4. 상대 전적5. 시즌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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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2021-22 시즌을 정리한 문서.

2. 오프 시즌

지난 시즌은 현대캐피탈에게는 우여곡절이 많았고, 실로 파란만장하였다. 이승원삼성화재 김형진을 서로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하여 두 팀의 주전 세터는 바뀌었지만 김형진의 토스웍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바람에 최태웅 감독이 리빌딩을 시도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팀의 주장 신영석황동일, 김지한한국전력으로 이적하였고, 한국전력에서 김명관, 이승준, 2021-2022 시즌 1순위 지명권을 얻어왔다. 갑작스런 3-3 트레이드에 팬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나버렸고, 당연하겠지만 성적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시즌 6연패 두 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며 패배를 거듭하였다. 그 결과 6위를 기록하며 V-리그 출범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였다. 특히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시즌 전패의 치욕을 당한 것은 뼈아픈 일이었다.[1] 또한 대한항공, OK금융그룹을 상대로는 절대 열세를 당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삼성화재를 상대로 절대 우세를, 우리카드에게는 우세를 각각 기록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에서도 선수들은 식충이가 아니었다. 최태웅 감독이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줬고, 선수들은 이를 잘 따라왔기에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각각 4승 2패를 기록하면서 일취월장하였다. 물론 6라운드에서 2승 4패를 하였지만 6라운드는 최태웅 감독이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여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였기에 큰 의미가 없다. 다우디를 빼고 토종 선수들로만 출전시켰고, 주전 비주전을 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우디는 2경기 간격으로 나오고 쉬고를 반복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김선호박경민의 신인왕 경쟁이 주목을 받았고, 결국 김선호가 신인왕을 차지하였다.

시즌이 끝난 후 최태웅 감독은 홍천에서 열리는 실업배구연맹전에 현대캐피탈 선수들을 번외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2] 이는 선수들을 지난 시즌 연장 선상에 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캐피탈은 프로팀이기 때문에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하는데, 당연하지만 번외 경기에는 문성민, 박주형, 최민호가 나오지 않는다. 또한 번외 경기에는 최태웅 감독 대신 송병일 코치와 임동규 코치가 번갈아가며 라인업을 들고 나온다. 마침내 5월 14일에 상무와의 첫 경기가 열렸는데, 현대캐피탈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상무를 3-0으로 이겼다. 그 다음날인 15일에는 화성시청을 맞아 1-3으로 졌다.[3]

또한 송준호, 이시우가 FA 자격을 얻었는데, 이 두 선수는 현대캐피탈에 잔류하였다.[4]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이시우가 국군체육부대 지원에 합격하여 5월 10일에 군입대하여 전력에서 빠졌다.

외국인 선수 선발은 5월 4일에 열렸는데 현대캐피탈은 세르비아 출신 보이다르 부치체비치(Božidar Vučićević)예? 뭐라고요? [5]를 지명하였다. 부치체비치는 206cm의 아포짓 공격수로 알려져 있으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소속팀인 OK Vojvodina의 자국 리그 3연패(連覇)에 기여한 선수이다. 부치체비치는 7월 28일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으며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팀에 합류하였다. 하지만 적극적인 훈련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부상을 이유로 훈련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최태웅 감독이 교체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콜롬비아 출신 로날드 히메네즈를 영입하였다.

그리고 5월 31일에 박상하가 전격 영입되는데, 박상하는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뛰었다가 이재영-이다영 학교폭력 논란이 벌어지면서 학폭 스캔들에 덩달아 휘말려 은퇴를 선언하고 코트를 떠난 상태였다. 하지만 박상하의 결백을 주장하는 증언이 나왔고, 경찰 조사 끝에 피해자가 거짓 사실을 쓴 것이 확인되면서 누명을 벗게 되면서 다시 코트로 돌아올 수 있었다.[6] 박상하가 영입되면서 미들 블로커 한 자리에 힘이 실리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신영석이 떠난 후 생긴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성민과 함께 팀을 이끄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팬덤은 박상하가 학폭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응이 매우 좋지 않다.[7]

8월 14일부터 KOVO컵의정부체육관에서 열렸는데,[8] 현대캐피탈은 A조에 편성되어 8월 14일에 한국전력, 8월 16일에 OK금융그룹, 8월 18일에 삼성화재와 각각 예선 경기를 벌였다. 한국전력과의 경기는 3-2로 승리하였는데, 이 경기에서 허수봉이 트리플 크라운[9]을 세우며 40득점을 기록, 팀의 승리에 기여하였다. OK금융그룹과의 경기는 첫 세트를 따내고도 이후 세 세트를 내주며 1-3으로 역전패했다. 삼성화재와의 경기는 3-0으로 승리했지만[10] 다른 팀들과의 세트 득실률에서 밀리는 바람에 간발의 차이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였다.[11]
2021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순위 성명 소속 포지션
1라운드 홍동선 인하대 레프트
1라운드 정태준 홍익대 센터
2라운드 - - -
3라운드 - - -
4라운드 이상우 홍익대 리베로
수련선수 김승빈 인하대 리베로

9월 28일에는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는데, 1라운드에서 인하대학교 레프트 홍동선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하였고, 곧바로 홍익대학교 미들 블로커 정태준을 지명하였다.[12] 지난 시즌처럼 성균관대학교 윙스파이커 강우석이나 홍익대학교 윙스파이커 정한용이 아닌 두 선수가 지명된 것에 대해[13] 일부 팬들이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히메네스가 연습 도중 대퇴직근 힘줄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하면서 3개월간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그 바람에 남은 토종 선수들로만 전반기를 버텨야 한다.[14] 그래서 이번 시즌도 지난 시즌과 똑같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3라운드 즈음에 전광인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시즌 유니폼은 지난 시즌과 같이 홈은 레트로 블루, 어웨이는 차콜 그레이, 리베로는 회색 및 올리브색을 사용한다.

3. 정규 시즌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2021-2022시즌 진행 결과
1라운드 2라운드3라운드 4라운드 5라운드 6라운드

3.1. 1라운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3.2. 2라운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3.3. 3라운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3.4. 4라운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3.5. 5라운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3.6. 6라운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4. 상대 전적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2021-22 시즌 구단별 상대 전적
상대 구단 승패 획득 승점 우열 비고 잔여 경기
대한항공 1승 5패 2 절대 열세 경기 완료
우리카드 4승 2패 10 우세 경기 완료
KB손해보험 1승 5패 4 절대 열세 경기완료
한국전력 1승 5패 4 절대 열세 경기 완료
OK금융그룹 4승 2패 12 우세 경기 완료
삼성화재 4승 2패 11 우세 경기 완료
총합 15승 21패 43 순위: 7 1위와의 승점 차: 250

다음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우열비교 적용
  • 남색은 압도(상대전적 전승 & 승점 15점 이상 획득/18)를 뜻한다.
  • 청색은 절대우세(5승 이상 & 승점 13점 이상 획득/18)를 뜻한다.
  • 하늘색은 우세(4승 이상 & 승점 10점 이상 획득/18)를 뜻한다.
  • 녹색은 백중세(3승 & 승점 6~12점 획득/18)를 뜻한다.
  • 주황색은 열세(2승 이하 & 승점 8점 이하 획득/18)를 뜻한다.
  • 적색은 절대열세(1승 이하 & 승점 5점 이하 획득/18)를 뜻한다.
  • 갈색은 압살(상대전적 전패 & 승점 3점 이하 획득/18)을 뜻한다.

5. 시즌 총평

무슨 배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팀이 되었다. 지난 해 최대의 라이벌이자 동지인 삼성화재가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리빌딩하는 팀한테도 안 되는 팀이라고 놀림받던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결국 이번 해에는 현대캐피탈이 아무 소득도 없이 시즌 내내 욕만 얻어먹으며 조롱당해 버렸다.

사실 시즌 시작 전부터 비호감 이미지로 시작했는데, 경기력 향상이라는 명분으로 그 삼성화재가 버린 박위아래라는 학교폭력범을 은근슬쩍 모셔와 써먹었다. 이 팀은 최태웅 감독이 리빌딩 중이다 라고 지난 시즌 중에 대놓고 포기 선언을 한 팀이었고, 그 말처럼 지난 시즌 중반 베테랑 신영석한국전력에 트레이드하기까지 하였다. 또한, 여오현 플레잉 코치는 박경민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고, 문성민, 박주형 또한 부상, 기량저하 등의 사유로 웜업존을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허수봉을 중심으로 김명관, 김선호, 박경민 등의 신진 선수들로 체질 변화를 꾀하면서 지난 시즌 막판을 탈 없이 넘겼는데, 불과 반 시즌만에 그 말을 엎었다는 것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다. 현대캐피탈 팬들의 엄청난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뻔뻔하게 넘어가서 많은 팬들이 실망하였다. 그렇다고 그 욕 주구장창 먹어가면서까지 영입한 박상하가 경기력이라도 제대로 보여줬느냐? 그것도 아니올시다. 시즌 초반, 너무 떨어지는 블로킹 리딩과 김명관과의 속공 타이밍으로 욕만 들어먹었다. 물론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속공, 블로킹에서 나아져가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였다. 그런데도 감독은 박상하에게만 기회를 주고있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활약한 차영석은 작년의 활약이 무색하게 기회를 못받아 벤치멤버로 전락하였다. 그리고 국가대표 유망주로 키우겠다며 데리고 온 박준혁과 19-20시즌 입단해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송원근도 마찬가지이다.

시즌 초반 1라운드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부재에도 4승 2패로 허수봉을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내었지만, 2라운드부터 문성민의 부진과 김명관의 엉망진창 토스 때문에 성적이 바닥을 기었고, 삼성화재, OK금융그룹과 함께 승리는 적절히 챙기는데 경기를 빨리 끝낼 때 끝내지 못하고 경기 중반부 넘어가면서 항상 지적받는 집중력 문제에 직면해 승점 관리를 너무 못했다.[15] 결국 지난 시즌보다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은 초반의 폭탄돌리기 같은 존재에서 후반 들어가며 도깨비 팀으로 수직상승하여 상위권 팀들마저 긴장시키는 등, 정말 다음 시즌 허수봉, 전광인이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면 충분히 포스트시즌 근처까지는 올라갈 전력이 될 것이라고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설명이 필요없었다. 1라운드를 빼고는 한결같이 쭉 못했다.

물론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경민은 많은 훈련과 실전 경험 끝에 리그에서 손꼽히는 리베로로 거듭났고, 김선호 역시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레프트 한 자리를 차지해주며 나름 잘해주었다. 상근예비역으로 끌려가서 개인 훈련 위주로만 소화했던 전광인도 돌아와서 적절하게 활약을 했고, 외국인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불운까지 겹쳤음에도 그 자리를 허다르, 아니 허수봉이 그럭저럭 잘 메웠다.

문제는 그놈의 세터(...) 노재욱의 이적 이후부터 예견된 일이었지만, 그래도 전에는 이승원, 이원중 등이 욕은 많이 얻어먹었을지언정 팀이 파탄날 정도의 토스웍까지는 아니었고 잘 버텼다. 그러나,김명관이 정말 못했다. 들쭉날쭉한 기복과 토스웍은 전혀 개선되어지고 있지않다. 현재 3년차의 선수이고, 주전 세터로는 2년차이다. 또한, 군복무 문제도 남아있어 언제까지고 기회만 줄 수도 없다. 하지만 최태웅은 기존의 이원중, 김형진 같은 세터들에게는 전혀 기회를 주고 있지 않다. 시즌 막판, 김명관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여 몇경기 출장을 하지 못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원중과 김형진이 보여줬던 토스를 보며 많은 팬들은 저 둘만 제대로 썼어도, 꼴등은 면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사실 리빌딩을 하더라도 팬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 프로는 성적으로 모든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리빌딩 방법이 잘못되었다. 그 증거는 간단하다. 당장 대한항공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돌아보자. 그 경기에 나온 선수들은 한선수도, 곽승석도, 정지석도, 임동혁도, 링컨도, 김규민도 전부 아니었다. 그 대신 들어간 선수가 유광우, 조재영, 임재영을 빼면 정한용, 김민재, 이준, 정진혁 등등 전부 생소한 이름들이다. 이런 선수들만으로도 삼성화재하고 경기를 벌여 3-2로 이겼다. 그것이 가능한 건 대한항공의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의 좋은 점들을 끊임없이 보고 배웠기에 가능하다. 그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의 경기력만 본 게 아니다. 선배들의 몸 관리, 멘탈 관리를 보고 배웠을 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 그 선배들이 자신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줬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말이다. 현대캐피탈 팬 뿐만 아니라 다른 팀 팬들이 만일 3월 29일의 대한항공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봤다면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앞으로 10년은 대한항공왕조가 자리잡을 것이다"라고.

다만, 현대캐피탈은 현재 2년 째 신예 선수[16]들을 데리고 경기 중이고, 대한항공은 고작 한 경기. 그것도 러셀이 빠진 국내 선수로 따지만 거의 최하위에 가까운 삼성화재와의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여야한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어떠했는가? 최태웅 감독의 무모한 베테랑 선수 팔이 하나로 팀의 조직력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신영석이 한국전력으로 떠난 후 문성민이나 박주형은 아예 전력에서 빠지다시피 하였고,[17] 어린 선수들로만 리빌딩을 무리하게 시도한 결과는 너무나 참담했다. 멘탈이 흔들리는 어린 선수들을 잡을 수 있는 선수가 없었고, 그 상황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 베테랑 선수들이 부진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선수들이 흔들린다. 이런 악순환은 지난 해에 이어서 반복되었고, 그 때마다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의 멘탈을 잡기에 급급하여 구체적인 전략을 짜기도 어려워졌다. 적어도 리빌딩을 하려면 베테랑 선수들 여럿이서 어린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게 모범을 보임은 물론이요, 어린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게 자신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했다. 그러나 최태웅 감독이 신진 선수들을 너무 믿었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최태웅 감독의 작전타임과 선수기용에 대한 문제도 많았다. 보통 경기도중 상대쪽으로 흐름이 넘어가거나 추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연속 실점을 할 경우, 또는 핀치 상황에 상대의 강서버가 등판했을 때, 작전타임으로 경기흐름을 끊어주는게 일반적인 것인데, 최태웅은 이런 경우에도 그저 방관만 하며 지켜보았다. 차라리 원래부터 작전타임을 쓸 줄 모르던 감독이라면 몰라도 그동안 작전타임을 잘 활용하던 감독이 갑자기 이렇게 운영하는 것이 더 비판받고 있는 이유이다. 그리고 김명관 밀어주기에 묻혀서 그렇지 특정 선수 밀어주기가 꽤 심했다. 박상하의 경우 최태웅 감독의 리빌딩의 취지와는 맞지않는 선수임에도 차영석, 박준혁보다도 더 기회를 많이 주었다. 또한, 학교폭력 논란 이후, 볼을 만지지 않아 폼이 많이 떨어져 있었음에도 기용해 팬들의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시즌 후반들며 좋은 활약에 잠잠해지긴 하였다. 다음으로는 최은석인데, 사실상 언제 방출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보여준게 없음에도 꽤 괜찮은 자원인 함형진을 미등록 선수로 전환하면서까지 기회를 주었다. 그럼에도 영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이 또한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이 추락한 결정적인 이유이자, 모든 해설위원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바로 서브이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서브 득점은 불과 111점밖에[18] 안 된다. 압도적 최하위로 경기당 3.1개 꼴인데, 서브 1위인 KB손해보험이 기록한 서브 개수가 227개, 경기당 6.3개로 현대캐피탈의 두 배가 넘는다. 그렇다고 유효 서브가 많은 것도 아니다. 서브가 저렇게 독보적으로 약해서 서브 리시브를 초토화시키질 못하니, 연속 득점이 안 난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서브가 이렇게 약하니 이번 시즌에 현대캐피탈 선수 중에서 트리플 크라운 수상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건 덤. 그나마 블로킹이 워낙 좋은 팀[19]이다 보니 힘들게 어물쩍 넘어가고 있던 것이지, 현대 배구에서 서브 약한 팀은 다른 팀의 먹이가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건 지난 시즌에도 지적받았던 사항이다. 2년간 다른 건 몰라도 서브에 대한 면 만큼은 전혀 바뀐 것이 없다. 외국인 선수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해 공격력이 다른 팀에 비해 약할 수는 있지만 서브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다. 서브는 국내 선수들도 외국인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고, 서브 강화가 필요하다면 개인 훈련으로도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 내내 최태웅 감독은 범실을 줄이기 위해 지난 시즌 서브 5위, 국내 선수 중 2위를 하였던 허수봉에게 적당한 목적타를 때리도록 시켰고, 사실상 김선호, 최민호, 김명관에게는 플로터 서브를 빙자한 조공 서브를 지시하기도 하였다.[20] 그리고 케이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국내 리그에서 서브는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지분이 많다. 그러나 부상으로 몇경기 나서지도 못한 히메네즈나 펠리페는 서브 부분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특히, 히메네즈의 경우 외국인 선수가 플로터 서브를 때리는 진광경을 보여주기도 하였다.(...)또한, 많은 기대를 받으며 복귀한 전광인 또한 거의 복불복식 서브로 한 번 들어가면 강력하지만 범실이 너무나도 많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서브를 보여주었다. 그래도 그나마 시즌 후반부터, 허수봉이 다시 강서브를 때려며 득점을 꽤 만들었고, 김선호, 박상하, 최민호 또한 스파이크 서브로 바꾸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선호가 서브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한 것이 보였는데 이따금씩 들어오는 회전 걸린 서브는 박주형을 연상케도 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현대캐피탈은 리빌딩 과정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바람에 어린 선수들은 위기 때마다 멘탈이 흔들리고, 그러다 보니 너무나 허무하게 역전 당하고 그렇게 세트를 내주다가 급기야 경기까지 내주는 상황이 반복되었고, 이는 이 시즌이 현대캐피탈 역사상 최악의 시즌으로 길이 남게 되는 결과가 되었다. 성적이 이렇게 크게 떨어지니 팬들은 떠나갈 수밖에 없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허구한날 지는데 어느 누가 응원하고 싶겠는가? 결국 최태웅 감독이 팬심을 무시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돌아보지 않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 것이 결국 화를 불러 일으키고 만 것이다. 최태웅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 좋은 성과를 내야겠다고 밝혔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에는 그야말로 현대캐피탈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가 다가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1] 이게 어느 정도로 큰가 하면 과거 삼성화재가 안젤코, 가빈, 레오가 번갈아 뛰면서 V-리그를 제패했을 때에도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못해도 시즌 1승이라도 했지, 전패까지 당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자신들의 오랜 호구를 상대로 전 경기 패배를 당한 것은 어느 정도의 충격인지 짐작할 수 있다.[2] 당초 실업배구연맹전은 4월 9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5월 14일로 연기되었다.[3] 이 날 경기에서 허수봉이 31점을, 함형진이 14점을 각각 올렸다. 그러나 화성시청에는 신으뜸, 최귀엽 등 전직 프로 선수들이 있어서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4] 송준호가 총액 3억원, 이시우가 총액 1억 5천만원에 각각 계약을 맺었다.[5] 라틴 문자 표기이며, 세르비아 문자로 표기하면 Божидар Вучићевић이다. 그런데 세르비아 문자 ж는 세르비아에서는 zh 발음이 아닌 j로 발음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어 발음 그대로 표기하다 보니 처음에는 이름이 영 거시기했다고.[6] 사실 박상하는 은퇴를 선언하면서 전 소속팀인 삼성화재가 임의탈퇴 신분이 아닌 은퇴선수로 처리하여 은퇴 신분이 되었기 때문에 어느 팀에서든 영입이 가능하다.[7] 어쨌든 학교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나머지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을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는 비단 현대캐피탈 팬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프로 스포츠 팬들이 우려하는 것이기도 하다. 당장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흥국생명으로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자 여론이 들끓은 것도 모자라 분노한 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트럭 시위를 벌였을 정도로 반발이 거셌다. 여기에 KBO 리그에서 안우진만 봐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후에는 일부 키움 히어로즈 팬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좋게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안우진에게서 홈런이나 적시타를 뽑아낸 선수를 교육감이라고 부를 정도다.[8] 이 대회는 전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렸다. 이유는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1개월 넘게 네 자리 숫자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9] 서브 에이스 3개, 백어택 11개, 블로킹 3개[10] 다만 삼성화재가 KOVO컵을 앞두고 코로나 19선수 14명이나 감염되는 바람에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것을 감안해야 한다.[11] 한국전력,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이 모두 2승 1패가 되었는데, 세트 득실률은 한국전력이 2.00, OK금융그룹이 1.75, 현대캐피탈이 1.40으로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이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12] 전체 1순위를 한국전력이 지명하고, 현대캐피탈은 2순위로 지명할 수 있지만 지난 시즌 한국전력과의 3-3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에서 2명을 뽑을 수 있다.[13] 지난 시즌은 임성진이 아닌 김선호가 지명되었다.[14] 그렇다면 당장 교체를 해야 하겠지만, 최태웅 감독은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어차피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다른 나라 리그에서 선수들을 알아보는 것도 어렵고 설령 영입해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15] 반대로 3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는 승률이 50%에 못미침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따라가는 집중력에 더해 3-0 스코어를 확실하게 낼 경기는 확실하게 내 둬서 승수가 하위권 팀들보다 2~3승 적음에도 불구하고 승점차이가 거의 10점 가까이 앞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비정상적인 시즌을 보냈다.[16] 센터를 제외한[17] 다만 현재 저 두 선수의 기량은 출장을 못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18] 111점'밖에'라는 말이 나오는 가에 대해 첨언하자면, 지난 시즌 서브 부문 1위 러셀이 111개, 올 시즌 서브 부문 1위 케이타가 109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즉, 선수 한 명의 기록과 한 팀 전체의 기록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19] 그러나 이번 시즌은 블로킹이 좋다는 명성이 무색하게 상대 팀에 비해 열세를 보였다. 사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초창기부터 블로킹으로 먹고 살았기에 블로킹이 좋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번 시즌은 그렇지만도 않았고, 오히려 상대에게 열세를 보일 때가 많았다.[20] 김명관은 부상문제도 있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