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02 00:15:01

직박구리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50px-Hypsipetes_amaurotis_2.jpg
직박구리
Brown-eared bulbul 이명 :
Hypsipetes amaurotis Temminck, 1830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참새목(Passeriformes)
직박구리과(Pycnonotidae)
직박구리속(Hypsipetes)
직박구리(H. amaurotis)
파일:2LXy4DV.jpg
출처

1. 조류2. 인터넷 상의 직박구리

1. 조류


참새목(Passeriformes)의 직박구리과에 속한 조류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텃새 중 하나다. 서울을 포함한 인천, 경기도 중부지방부터 전라도, 울산, 부산 등 남쪽지역까지 넓게 분포하는 새이다. 전봇대 등지에서 비둘기보단 작은데, 참새보다 큰 새가 삐이익거리고 있다면 바로 이놈이다. 단 일부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여러 사전에 따르면 남한에는 대부분 사는 듯. 북한에는 얼마 살지 않는다. 새가 번식 할 수 있는 마지막 선인 번식 한계는 평안남도 이남 지역이라고 한다.[1]

한국에서 매우 흔한 새로, 조그만한 애들이 모여있는데 들어보니 참새 울음소리는 아니다 싶으면 요놈들이라 보면 얼추 맞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도 실물을 알고 있는 사람이 적어 맨날 보면서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비운의 새다. 그러니까 자주 보기도 하고 또 울음소리도 자주 들어보고 직박구리라는 새이름 자체는 2번 문단 때문에 잘 알고 있지만 바로 그 새가 직박구리라고 연관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매우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다른 평범한 새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범 그 자체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깃털은 뾰족하고 회색빛이며 날개는 그보다 어둡고 배 부분의 털은 끝이 흰 색이라 얼룩무늬처럼 보인다. 부리 옆에 연지곤지를 찍은 듯한 귀깃의 색은 약간 붉은기를 띄는 색이거나 밤색이다. 사실 멀리서 보면 그마저도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울음소리가 굉장히 시끄럽다. 동영상 속 소리는 꽤 얌전한 편일 때 내는 소리다.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이 새의 이름의 유래가 '시끄러운 새'라고 할 만큼 새소리가 크고 은근히 신경을 긁는다. 새를 쥐어 짜는듯한 소리랄까. 그래서 이놈이 아파서 내는 소리로 오해하는 이도 있으니. 평온하게 내는 소리는 듣기 힘들고, 한마리가 소리를 내면 다른 한마리도 말싸움을 하듯 맞받아쳐서 정말 시끄럽다. 평소에 무리지어 살기 때문에 혼자 우는 편도 아니라서, 높은 삐액! 이나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익! 같은 짧고 높은 목소리의 새가 여러마리 모여있다면 백이면 백 이 새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면 소리로 그 존재를 우렁차게 과시하는 존재감있는 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울음소리가 음악적이다 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수정되었다. 아무래도 사람들 사이에서 악명이 커지다보니 수정 된듯. 어찌 보면 직박구리는 지저귀는 게 아니라 짖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무리지어서 사는 새인데, 위에서 언급했든 한마리가 울기 시작하면 다른 한마리도 덩달아 우렁차게 울고 앉았다... 대개는 기본 2마리 이상, 많게는 10마리 넘게도 무리를 지어서 다닐 때가 많다. 그렇다보니 우는 소리도 돌림노래마냥 조잘조잘 따로 놀아서 더욱 시끄럽게 느껴진다. 게다가 먹이를 구할 때도 몰려다니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보니, 만약, 당신이 집에 베란다에 상추배추, 쑥갓 등의 작은 텃밭 식물이나 토마토, 블루베리 등의 열매 과일을 키우고 있는데 직박구리 1마리가 와서 쪼아먹고 있다면, 당장 쫒아내는 것이 현명하다. 그 이유는, 무리지어 사는 이 새가 친구를 한 둘 씩 불러, 교대로 쪼아먹고 간다. 여기까지는 약과다. 한 술 더 떠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 일가 친척 이웃 사촌 다 불러서 신나게 포식하고 떠나가버리기 때문. 스무마리 넘게 텃밭을 장악하는 것을 보면, 당신은 알프레드 히치콘의 어느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리지어 살다보니 가끔 자리싸움이 심하다. 가끔 자기 자리에 다른 친구가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서로 쪼고 박고 싸움이 일어날 때가 많다. 이 새가 비교적 낮은 소리로 길게, 자주 운다면 그 소리는 경계하는 소리이므로, 주변에 다른 직박구리가 와서 영역싸움 또는 자리싸움 중이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당신이나 다른 사람이 이 새의 둥지 주변에 있어서 새끼때문에 경계하는 소리이므로, 이때는 공격받기 싫다면 빨리 그자리를 뜨는것이 좋다. 모성애가 강한 새이기 때문이다.

은근히 호전적인 성격을 지녀 다른 새를 공격하는 모습이 간혹 포착된다고 한다. 사실 은근히가 아니라 정말 호전적이다. 자기보다 큰 새를 보고 겁을 내지도 않을 뿐더러 공격하기까지 한다. 자기보다 몸집이 1.5배정도 큰 비둘기도 무시해버리고, 무리를 지어 비둘기보다 더 큰 까치를 공격하는 모습도 보인다는 말이 있다. 게다가 이 새는 어쩌다 사람이 손으로 잡게되면, 그 손을 쪼아 피가 나게 만드는 깡과 부리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도 사람을 잘 두려워 하지 않는지 사람 사는 아파트 단지 주변의 나무에 앉아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사실, 새의 경우는 아무리 자기가 강해도 인간 주변에는 잘 살지 않은 경우가 흔한데, 이놈은 아파트 단지의 나무 위에서 죽치고 앉아서 떼창을 하고, 다른 새들과 싸우는 것을 보면 여간 깡이 아닌듯.

별 걸 다 먹는다. 봄에는 진달래나 벛꽃의 꽃잎, 나뭇잎 등을 먹고, 여름에는 작은 벌레도 잡아먹고, 식물의 열매나 심지어 풀 이파리까지 먹기도 한다. 그런데 이 작은 벌레의 범주에 말매미가 포함된다. 그 큰 놈을 물고 나무에 후려치고 머리를 쪼아 뜯는 걸 보면 새가 공룡이란 게 여실히 떠오른다. 위키백과엔 장수말벌까지 잡아먹는다고 한다! 실제로 말벌과 종류의 곤충을 잡아서 나무에 후려친 후에 잡아먹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다. 헌데 잡기 힘든 곤충보다 과수원의 과일이나 텃밭이나 농장의 풀 이파리 등이 먹기 편해서 자주 먹는 듯 하다.[2] 이 때문에 유해조류로 분류되었다. 부리가 날카롭기 때문에 과일을 몇번 쪼아먹어도 과일에 상처가 나 상품가치가 떨어져버리기 때문이다. 논문[3]에 따르면 큐티클층이 있는 귤보다 사과 같은 봉지 재배하는 과일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그 중에 배를 가장 선호하는 것 같다고 한다. 과수원에서 직박구리의 피해를 줄이려면 봉지재배시 봉지의 찢어짐이나 벗겨짐 등을 미리 확인하고 봉지를 훼손 없이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겨우내에는 작은 열매를 먹는데, 특히 최근에 도심지에서 크게 늘어난 이유가,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 이팝나무, 산수유, 피라칸다, 주목, 화살나무 같은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심다보니 먹을 게 널려있기 때문이라고.

어느 사람들 사이에선 조폭으로 칭해진다고. 그럴만도 한 게, 이 새는 사람들 아파트나 주택 단지에서 기르는 블루베리 같은 작은 과일이라던지, 아파트 베란다 밖의 화분 텃밭에 자란 쑥갓같은 것을 사람이 가까이만 오지 않는다면 마음껏 쪼아먹고 가버린다. 그리고 무언가 화가 나거나 신경이 곤두설 때 머리의 깃이 왁스를 한 듯 선다. 그 모양이 꼭 조폭 같다. 성질도 매우 더러워서 먹으려던 벌레에게 반격을 당한 어느 직박구리는 화풀이로 주변의 벌레들을 죄다 토막내서 뿌리기도 했다.

이 새도 영락 없는 전투조류다. 매일 아침마다 시끄러운 목소리로 울부짖고, 먹이를 위해 다른 새와 싸울 뿐더러 필요하다면 인간을 공격할 줄 아는 깡, 날카로운 부리와 이를 이용한 농작물의 약탈. 중요한 점은 이 새는 남한 지역 대부분에서 서식한다는 것. 언제 당신 또한 이 새 때문에 피해를 볼지 모른다. 밖에 화분으로 된 작은 텃밭이나 창가에 블루베리 등 작은 과일을 키르는 사람들은 직박구리가 오면 쫓아버리는 게 좋다. 만약 귀엽다고 계속 냅두면 어느 순간 여러 마리가 더 찾아와서 밭이 쑥대밭이 될 것이다. 쫓는다고 사람을 공격하진 않으니 안심하자. 하지만 아파트 단지에 매일 와서 울어대는게 정말 시끄럽다면 그건 정말 답이 없다. 한국의 어떤 지역으로 이사가 도 이 새는 어디에선가 날아와 당신의 귀를 소리로 공격할 것이다. 어쩔 수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수밖에.

이런 호전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때 애완으로 길렀다는 기록이 있다. 다른 새들에 비해 이소가 이른 편이라 길바닥에 덩그러니 있는 어린 직박구리가 많은 탓에 주워기르기 쉬웠던 듯하다. 잘 기르면 사람을 잘 따르고 훈련도 되었던지 이름을 붙이고 경주 따위를 하기도 했다고. 현재도 근근히 유튜브에서 일본인들이 어린 직박구리를 주워다 기르는 영상들을 볼 수 있다.

굳이 헤이안시대 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소 도중에 땅에 떨어진 경우가 하도 많은 데다가 길 한가운데 떨어진채 로 길가던 사람한테 밥달라고 주둥이를 활짝 벌리는 경우가 자주 보이는지라 이를 본 사람들이 주워가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워낙 흔하고 낙오되는 새끼가 많아서 줍는 경우가 많은데, 울음소리가 매우 시끄럽고 활동적인 동시에 공격성도 강해 집에서 키우기 부적합하다. 가급적 필요한 조치만 취한 뒤 야생으로 보내주자.

2. 인터넷 상의 직박구리

사실 직박구리라는 말이 인터넷에 쓰이는 다른 뜻이 있는데, 소중한 폴더를 지칭할 때 쓰인다. 물론 실제로 직박구리 폴더에 대충 야동 폴더를 넣어두었다가는 단박에 부모에게 들키니 일반적으로는 이름도 바꾸고 숨김표시까지 해놓지만 알집을 통해 '새' 폴더를 만들면 묘하게 자주 나오는 새의 이름이 '직박구리'인 데다 어감도 묘해서 실제와는 상관없이 자주 쓰이는 말이다. 에로망가사우루스와 사정이 비슷하다.

그리고 이두희의 제자들이 기어코 직박구리라는 이름의 야동 평가 사이트를 만들어 버렸다. 2015년 12월 30일 직박구리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 사이트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불법자료와 몰카, 집단강간과 같은 범죄의 장이 된 모 인터넷 커뮤니티가 공론화 된 것이 개발자들로 하여금 폐쇄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4] 현재는 폐쇄상태이며 사이트 접속시 개발팀 입장이 나왔으나 18년 3월 기준으로 사이트에 접속되지 않는다.

이현민 작가가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했던 작품 중 <시크릿 직박구리>가 있는데, 이 녀석을 의미한다.

[1] 남부지방에서 주로 서식했던 종이었으나 온난화로 중부지방에서도 자주 보이게 되었다.#[2] 직박구리를 촬영한 블로그 등에 가보면 알겠지만, 사냥을 하는 모습은 거의 없고 장미꽃잎이나 배추, 작은 열매 심지어는 동백꽃의 꿀을 따먹는다. 호전적인 성격과 다르게 채식주의.[3] 사육상에서 까치, 물까치, 직박구리의 과실먹이 섭식행동,2012.2, 한국 원예학회.[4] 입장문 전문에 나온 '최근의 이슈들'이 이를 뜻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