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이상혁/선수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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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 | → | 2016 시즌 | → | 2017 시즌 |
1.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1.1. 1라운드
CJ와의 개막전 1세트에는 미드 코르키를 뽑고 말 그대로 폭딜을 쏟아부으며 자신의 폼을 과시했다. 패키지 발키리로 절묘한 이퀄라이저를 선보이는 것은 덤. 2세트에는 빅토르를 픽했는데 초반 여러 가지로 말린 SKT 라이너들 사이에서 묵묵히 버티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2016 Spring "SKT Faker" |
그 다음 경기인 진에어전에서는 코치진의 신예 기용으로 1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스카웃과 블랭크가 출전해서 완전히 묵사발 수준으로 털린지라 2경기에 벵기와 함께 출전해서 미드 갱플랭크를 픽했으나 이는 진에어의 함정이었고[1] 벵기가 초반부터 카정을 당하고 그 영향이 미드와 탑까지 퍼지면서 타워 11개가 모두 밀리고 3억제기가 털리는 엄청난 굴욕을 맛봤다.
2주차 삼성과의 경기 1세트에서는 갱플랭크를 픽했으나 경기 초반 크게 망하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말리면서 전세가 삼성 쪽으로 확 기운다. 그러나 패시브로 꾸역꾸역 돈 수급을 하면서 템들을 뽑더니 후반 한타 때마다 궁과 과감한 점멸 Q를 쓰면서 어찌어찌 1인분은 해내면서 1세트를 가져간다. 2세트에서는 룰루를 픽해 맵을 종횡무진 횡단하며 가는 곳마다 킬을 뽑아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페이커한테 룰루 주지 마라"라는 격언을 다시금 사람들에게 인식시켰다. 나중에 따로 한 인터뷰에선 갱플랭크를 할 때마다 안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대회 때 좋은 챔피언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3주차 ROX와의 경기 1세트에서는 리산드라를 뽑았으나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말리면서 시작했고 중반 대치 상황에서 스로잉까지 범해버린다. 이내 만 골드 이상의 차이가 나게 되고 3억제기가 밀렸다. 그러나 후반 한타 상황에서 기가 막힌 진입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뱅의 프리 딜 구도를 만들어준다. 뱅의 이즈리얼이 엄청난 플레이를 하는 와중 그를 보좌하면서 두 번의 한타를 대승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는 데 한몫을 했다. 2세트 에서는 또다시 리산드라를 픽해서 이번엔 초중반 까지는 잘 풀어갔으나 ROX의 끈질긴 방어전에 말리기 시작, 후반 한타를 대패하면서 역전승을 내주게 된다. 3세트에서는 막픽으로 미드 퀸을 뽑았으나 SKT의 조합이 이상했을뿐더러 중간중간 오더도 갈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망했다. 결국 3세트를 압도적으로 내주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2:1 패배. 나중 인터뷰에선 요즘 SKT 선수들의 폼이 전체적으로 내려가 있어서 매 경기마다 고전을 한다고 말을 남겼다.
4주차 스베누와의 경기 1세트에서는 미드 코르키를 픽해 중간중간 미끼 역할을 해주면서 무난히 승리했다. 2세트에선 룰루를 픽해 초반에 3데스로 고생하면서 시작했지만, 대치상황중 기가막힌 무빙으로 상대방의 이니시를 피하면서 스베누의 의욕을 좌절시켰다. 중반 한타 때는 과감한 앞점멸을 통해 상대를 잡아내고 후반 한타에서는 맨 앞에서 나서서 선봉장 역할을 하며 적들을 죽여나갔다. 결국 무난히 딜량 1등을 차지하면서 2세트 MVP를 얻었다. "페이커한테 룰루 주지 마라"라는 격언을 또다시 떠오르게 했다.
5주차 일명 조은정 더비인 kt전 1세트에서는 미드 코르키를 픽해 플라이를 솔킬 내고 포탑 공성을 하는 kt 4명과 대치해 미사일로 견제를 하더니 더블 킬을 내면서 혼자서 초반을 지배했다. 그러나 중간중간 kt의 슈퍼 플레이로 여러 번 잘리면서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극후반 게임이 역전패할 위기까지 오게 된다. 하지만 듀크와 벵기의 슈퍼 플레이로 쌍둥이 타워를 지켜내면서 에이스를 띄우고 1세트를 가져간다. 2세트에서는 자신의 마스코트인 룰루를 픽했지만 탑 퀸을 픽한 듀크가 워낙 존재감이 컸던지라 존재감은 없이 승리했다. 이날 듀크가 단독 MVP를 가져가자 후에 인터뷰에서 1세트는 자신이 받을 줄 알았다고 했던 건 덤. 그럴 만도 한 것이 1세트 코르키의 총 딜량은 무려 4만이었다.
그러나 롱주전에서는 1세트 미드 이즈리얼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넥서스 오더가 망하면서 패배. 2세트에서는 미드 룰루를 뽑았으나 리산드라를 상대로 정화 대신 순간이동을 들고 퍼블을 내주더니, 게임 내에서 스킬 몇 번 피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패배하였다. 그 후 솔랭에서 누누로 트롤한 대가를 캡틴잭의 세리머니로 돌려받기까지.
아프리카전 1세트에서는 룰루를 뽑았으나 미키의 트페에게 솔킬로 퍼블을 내주더니 미키의 로밍을 제대로 막지 못하며 게임을 힘들게 풀어가는 데 일조한다. 그러나 귀신 같은 아프리카의 바론 오더로 승리. 2세트에서는 미키의 카사딘을 코르키로 찍어누르는 데 성공하지만, 뱅의 SKT T1 S 시절을 연상시키는 스로잉 이후 정글 그레이브즈에게 솔킬까지 내주는 모습을 보이며 흔들렸다. 결국 전투로 CS 차이를 극복한 카사딘을 막을 순 없었고 그대로 패배. 3세트에서는 또 룰루를 픽했으나 정말 무난하게 패배하며 미키에게 연습 좀 더 하라며 디스까지 당해버렸다.
1.2. 2라운드
2라운드 엔트리가 발표되었는데 예비 미드 라이너인 스카웃이 빠지면서 2라운드 전 경기를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코치진이 페이커를 완전히 믿겠다는 판단을 한 것인데 과연 2라운드에서 1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할지가 기대된다.2라운드 9주차엔 자신에게 굴욕을 안겨줬던 아프리카 프릭스랑 다시 붙게 되었다. 1세트는 룰루 픽을 해서 아프리카 미드 라이너 미키와 무난하게 라인전을 주고 받다가 밴픽 실패로 인해 팀적으로 망했다. 2세트는 다시 룰루 픽을 했고, 듀크 피오라랑 같이 게임을 터뜨렸다.
3세트는 3연 룰루 픽을 했으며, 미키의 럭스를 라인전에서 압도하고 미키는 스킬샷을 맞히질 못하고, 페이커는 계속 적중시키며 솔킬을 따냈다. 29분에 11/0/8 룰루로 게임을 하드 캐리하며 MVP를 받았다. MVP 소감에서는 조은정이 미키의 도발(연습 좀 열심히 하라)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는데, "나는 언제나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동요되지 않았다"라고 의연하게 대처하며 굴욕을 되갚는 데 성공하였다.
10주차 2위인 진에어 그린윙스와 다시 복수전을 하게 되었다. 1세트는 밴픽 단계에서 지고 들어갔지만, 룰루 픽을 기용해, 쿠잔의 아지르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해서 밴픽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승리했다. 2세트는 룰루가 밴을 당하고, 아지르를 선택했다. 관중들은 페이커 아지르를 미심쩍게 생각했지만, 쿠잔의 코르키를 라인전 단계에서 압도한 이후, 미드 타워를 깨고, 태양 포탑을 설치를 해서, 태양 포탑이 박힌 미드 1차 지역으로 급히 도망치던 진에어 선수들에게 페이커가 기가 막힌 점멸 궁을 작렬하고, 아슬아슬하게 생존하면서 한타 대승, 순식간에 기세가 확 기울었다. 최종 스코어는 10/1/4를 기록하며, MVP를 수상했다.
10주차 2번째 경기 ROX전, 1세트에서 아지르를 픽하며 쿠로의 르블랑을 상대로 우세한 라인전을 펼쳤으나 아지르로 르블랑의 로밍을 따라갈 순 없었고, 프레이의 시비르가 뱅의 베인보다 넘사벽으로 성장하여 힘든 경기를 펼치게 된다. 그 와중에도 상대 챔프를 끊어먹는 등의 슈퍼 플레이들을 보여주었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2세트에선 막픽으로 제드를 꺼냈지만 게임 초반 르블랑이 듀크를 마무리하러 가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그 이후 듀크가 스멥과 피넛에게 박살이 나며 패배한다.
11주차 CJ전 1세트 아지르를 픽하며 이겼고 2세트에선 CJ가 아지르를 저격 밴하고 바루스를 뽑았으나 페이커의 피즈로 제대로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그나마 라인전이라도 압박했으면 또 몰랐지만, 그것마저도 마오카이가 바루스의 귀환을 방해하고 그동안 피즈가 역으로 라인을 프리징하는 구도로 흘러가면서 피즈를 막는 것에 실패하며 SKT는 2:0으로 이기며 4위로 올라갔다.
이후 삼성, 콩두 그리고 롱주 등을 차례로 승리하면서 13주차에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2위 자리를 두고 kt와 붙었으나 패배를 했다. 특히 1세트 카르마 픽은 최악이었다는 것이 중론. 하지만 이후 포스트시즌을 진행하면서 다시 각성한 우리혁 모드를 보여주었다.
1.3. P.O. 1 ROUND
준플레이오프 진에어전에서 쿠잔을 라인전에서 압도하고 3, 4세트 MVP를 받으며 3:1로 승리하였다. 1세트 깜짝 질리언 픽 포함 4세트 모두 다른 챔피언을 픽해서 여전히 챔프 폭이 넓다는 것을 증명했다.1.4. P.O. 2 ROUND
플레이오프 kt전에서는 3세트에서 kt의 허를 찌른 미드 에코 픽을 선사해 kt의 밴픽을 완벽히 망가뜨렸는데, 이는 플레이오프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심지어 페이커는 딜탱 에코가 아닌 정통 미드 AP 에코로 에코 무쌍을 선보이면서 해당 세트 MVP를 받았다. 페이커는 이번에도 3세트 동안 각기 다른 챔피언을 고르고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했다.1.5. 결승전
롤챔스 3회 연속 결승전 진출을 이루어냈다. 이번 대회를 우승하며 최초로 롤챔스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1.6. 총평
페이커는 이번 우승으로 LCK 5회 우승, 그리고 LCK 3연패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써내렸다. 비록 7위부터 시작했지만 팀원들의 기량과 케미가 올라가고 본인도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도장깨기 우승을 거머쥐었다.특히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질리언, 리산드라, 에코, 카시, 트페, 벨코즈 그리고 아지르 총 7개의 챔프를 보여주었으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그리고 결승전 매 세트마다 다른 챔피언으로 활약함에 따라 정규 시즌 내내 페이커답지 않은 좁은 챔프 폭에 대한 비판이 아주 우스운 소리였음을 보여주었고, 페이커에 대한 저격 밴이 무의미함을 여실히 증명했다.
2. IEM Season Ⅹ - World Championship
벵기 대신 블랭크가 붙박이 주전으로 출전한다. 블랭크의 경험 부족을 나머지 멤버들이 보완해야 할 상황. 그래도 나머지 멤버들은 롤드컵 2회 우승자 1명, 1회 우승자 2명에 유일하게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월챔에서 2년 전에 우승했던 듀크까지 아주 믿음직하다.2016 IEM "SKT Faker" |
2.1. 그룹 스테이지
또한 8강 패자전과 최종전은 3판2선이지만, 1차전과 승자전은 단판이기에 걱정되는 상황. 하지만 위의 예상이 무색하게시리 1차전 CLG와 승자전 QG를 손쉽게 제압하며 4강에 진출하였다.2.2. 4강
4강 TSM전에서 1세트 코르키를 픽하며 좋은 폼으로 승리하였고 2세트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제드를 픽하며 더블리프트를 솔킬 따는 등 TSM을 2:0으로 압도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2.3. 결승전
Fnatic과의 결승전에서는 듀크의 뽀삐 무쌍과 페이커 뱅의 벨코즈 이즈리얼의 쌍끌이 캐리했으며, 마지막 3세트 제드를 픽하며 22분 칼서렌을 받아내며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3. 2016 Mid-Season Invitational
3.1. 그룹 스테이지
작년 MSI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을 했기에 이번 대회는 꼭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일차 첫 경기 SUP 경기에선 차례차례 튀어나오는 SUP의 챔피언들을 차례차례 잘라먹으며 안방 에이스를 띄운 뒤 28분 31초에 킬 스코어 22:1의 압승을 거두며 승리하였다. |
2일차 RNG와의 경기에서는 아지르를 픽해 상대 르블랑에게 3번이나 솔로 킬을 당하고, 앞포지션을 잡다가 순삭당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밴시나 존야 등의 방어 아이템을 후반까지 가지 않아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준 점은 아쉬운 부분. 해당 경기의 딜량 정보
3일차는 그나마 어제보다는 괜찮았다는 평도 있지만 역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나마 블랭크가 대부분의 욕을 다 먹고 가장 부진하기에 조금이지만 묻히고 있지만 페이커 역시 그에 못지않게 부진에 빠진 중. 결국 팀은 4연패까지 해버렸다.
5일차 G2와의 경기에선 쉽게 승리했다. 심지어 26분경 벌어진 한타에서는 뽀삐 궁으로 날아간 라이즈가 아지르 옆에 안착해 추가 킬을 먹는 초대형 사고가 터진다. 이 사태를 본 전 세계의 커뮤니티는 곧바로 대폭발했고, 채동희 통역사는 아예 마이크 놓고 대폭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렇게 아지르를 덤으로 챙긴 SKT는 더 이상 G2가 경기를 지속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명백한 바론 타이밍에 아예 바론을 스킵하고 곧바로 28분경의 한타 승리를 기반으로 당당히 G2 본진으로 입성, 29분 9초에 최소 4등을 확정짓는 달콤한 승리를 챙긴다.
무엇보다도 본선 직전에 폼을 다시 끌어올린 SKT의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3.2. 4강
그리고 RNG와의 4강전에서 아지르와 피즈의 극의를 보여주며 폼이 다시 최고조로 올라왔다는 걸 입증했다.그리고 3세트 피즈로 엘리스의 고치를 회피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페이커의 폼이 극으로 올라왔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 4세트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라이즈를 고르며 손쉽게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3.3. 결승전
3.4. 총평
그리고 페이커의 MSI 우승 인터뷰 중 샥즈가 페이커에게 누구에게 최고 선수의 영예를 주고 싶냐고 묻자 “나도 잘하고 모두들 잘했지만, 이번 결승은 봇 듀오가 정말 잘했다”라고 답했다. 상대 팀인 CLG에 대해선 “결승서 상대해 보니 CLG가 정말 운영을 잘한다고 느꼈다”라며 “우리가 이기는 싸움을 잘 캐치해서 이긴 것 같다. CLG가 그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잘해질 것 같다”라고 평했다.2016 MSI "SKT Faker" |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 MVP |
4.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
4.1. 1라운드
개막전이었던 CJ전과 그 다음 2주차 kt전에서 아지르를 4세트 연속으로 픽, 상대 팀을 압도하는 위엄을 과시했다. 2015 시즌 페이커의 아지르는 우려의 대상이었지만 어느덧 확실히 주력 픽으로 자리매김한 페이커의 아지르를 보여주면서 전 시즌 우승자의 위엄을 뽐냈다.2016 Summer "SKT Faker" |
ROX는 스웨인과 블라디미르를 앞세운 뱀파이어 조합을 만들어 SKT를 상대하였다. 이에 페이커는 스킬 사거리가 길고 결정화로 벽을 세워 싸우기 좋은 진형을 능동적으로 만들 수 있는 애니비아를 픽함으로서 ROX의 전략을 카운터 쳐 승리에 일조했다. 다만 경기 MVP는 각각 뛰어난 동선 설정으로 상대 팀의 운영을 꼬아버린 벵기와 불멸의 에코를 보여준 듀크에게 돌아갔다.
삼성전에서는 미드 카르마를 픽하여 다른 팀원을 보조하였다. 분명 카르마는 유틸형 메이지지만, 귀신같은 Q스킬 적중으로 누적 대미지 순위권에 들어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모든 챔을 딜챔으로 귀결시키는 페르마의 대정리드립이 나왔다.
이후 MVP와의 경기에서 듀크와 둘이서 포탑을 상대 세명을 씹어먹고, 방어막으로 애쉬궁과 바루스궁+Q를 맞고도 흠집 하나 나지 않으면서도 애쉬를 만트라 Q로 전선을 이탈시키는 기염을 토해낸다. 이렇게 되니 MVP는 2세트에 아지르, 라이즈, 카르마의 페이커 3밴을 강행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픽에서 상대가 블라디미르를 가져간 것을 보고 이전에 재미 본 애니비아를 다시 픽해 적절한 스킬운용으로 활약을 하였다.
그러나 다음에 벌어진 진에어와의 경기에서 실수를 연발한 끝에 팀의 1:2 패배에 일조하고 만다. 페이커의 실수도 꽤 많았고, 쿠잔을 위시한 진에어 멤버들이 페이커의 과도한 공격성을 잘 파고들어 침착하게 잘 받아쳤다. 3세트에는 르블랑을 들고 전체 딜량 3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결국 0/5/0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보였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쿠잔의 리산드라를 당해내지 못하고 한타에서 패하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물론 이 대실패에 자극을 받은 페이커는 랭크 게임에서도 죽어라 르블랑을 파댔으며 처음엔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전적에 피칠을 해대며 인벤이나 롤갤에서도 놀림감이 되었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묵묵히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끝에 2라운드 락스전에서 르블랑으로 대승을 이끌어내는 데 큰 원동력이 된다.
이어진 롱주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 애니비아로 27분경 바론 사냥 성공과 교전에서 쿼드라 킬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2세트에서도 카르마로 1/0/10 을 기록하며 캐리하는 수준이진 않아도 팀의 역전승에 기여하였다.
하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에버와의 경기에서 1, 2세트 둘 다 아지르를 사용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3세트에서 카르마를 사용해 0/3/1을 기록했다. 못 큰 카르마가 아무리 스킬샷을 맞혀도 얼마나 노딜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1라운드 전체적인 총평은 기복이 예전보다 심해졌다는 평이다. SKT의 패배 공식이 '팀 게임 메커니즘이 구상한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 누군가 던진다 - 그래도 기적적인 한타로 호흡기를 달고 겨우겨우 연명한다 - 결국엔 한 타이밍 늦게 대처하다 최후의 한타에서 패배한다.'로 이어지는데, 페이커도 판단이 흐려져 잘리거나 잔실수를 통해 상대에게 스노우볼의 여지를 내주는 경우가 잦아졌다. 특히 그가 좋아하는 챔피언 중 하나인 르블랑의 경우엔 실망스러운 0/5/0을 보여주고 다른 선수들이 펄펄 나는 경우도 있어서 다소 아쉽다는 평이 지배적. SKT 전체가 이상하게 소위 빅 3라고 부르는 강팀에게는 유난히 강하고 약팀에게는 다소 약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정석적인 팀에겐 강한데 의외성을 가진 팀(한타와 바론에 집착하는 아프리카 등)에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비단 페이커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예전보다 그의 실수가 패배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4.2. 2라운드
2라운드 첫 경기인 락스전에서는 르블랑을 꺼내들어 하드 캐리를 시전하였다. 15 스프링 포스트시즌 이후로 페블랑의 명성답지 않게 르블랑으로 0/5/0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 락스전에서는 페이커의 르블랑다운 현란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진의 커튼 콜이 발동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페이커가 한 번은 밑으로, 두 번은 위로 움직이며 커튼 콜 3발을 피하고, 마지막 한 발은 맞지만 맞자마자 모방-왜곡으로 원래 위치로 돌아가며 브라움과 진의 추격을 따돌린 후, 쫓아오는 아지르까지 왜곡과 점멸으로 떨쳐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페이커가 혼자 3명과 술래잡기를 하는 동안 탑에서는 SKT의 다른 선수들이 킨드레드를 포위해서 트런들의 복수를 해냈다. 경기도 2:0 승리.
kt전에서는 2세트에서는 애니비아로 쿼드라 킬을 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하드 캐리를 하였고 3세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통산 999킬을 달성하면서 LCK 최초의 통산 1000킬 까지 단 1킬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다음 경기인 MVP전에서 1000번째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MVP전 1세트에서 말자하로 비욘드를 잡아 드디어 LCK 최초 1000킬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이루어냈다. 경기 후 페이커는 1000킬 달성 소감을 묻자 "'롤챔스 경기를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최초 1000킬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앞으로도 많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면서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페이커는 말자하의 황천의 손아귀를 통해 상대 탱커에 탱킹에 장애를 주며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다. 다만, 황천의 손아귀를 사용할 때 MVP의 바드가 운명의 소용돌이로 궁극기를 끊어주는 장면이 초반에 연발되어 아쉬움을 샀다. 그럼에도, SKT의 운영을 통해 경기에서 승기를 가져갔으며 페이커의 1000킬 달성과 함께 승리를 거두었다.
아프리카에게 또 세트 스코어 2:0으로 참패하고 말았으나 그 후 CJ전과 ESC전에서는 흔들리는 팀을 잡으며 캐리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기복이 심하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이 너무 높은 것도 있으며, 현재 뱅과 함께 흔들리는 정글, 탑 더 나아가 팀을 지지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본다면 캐리력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사실 잘 살펴본다면 이번 시즌 페이커가 잘 못한 경기는 세트로 따져도 채 5번이 되지 않는다.
4.3. P.O. 2 ROUND
포스트시즌에서는 승승패패패로 kt에게 탈락했다. 이는 단순히 SKT의 기량 부족이라고 보기 힘들다. 당시 메타는 정글이 탑과 미드를 케어해주며 둘이 무럭무럭 자라야 하는데, 같은 팀의 정글러 블랭크의 역버프가 중요한 경기마다 제대로 터져버렸다. SKT 팬들은 "블랭크 역캐리요", "블랭크가 너무 못한다" 등 블랭크에게 많은 화살을 꽂고 있다. 허나 페이커도 1, 2세트 말자하를 제외하고서는 딱히 존재감이 있지는 못했다. 정글이 백업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무리하게 플라이를 압박하다가 갱킹에 당해 죽기 일쑤였으며, 결과적으로 플라이의 로밍을 막지 못해 패배에 일조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무리한 플레이의 정점은 4세트 때 점멸과 피가 빠진 카시오페아로 무리하게 렉사이를 쫓아가다가 점멸로 파고든 렉사이에게 허무하게 따인 채로 미드가 터져 게임이 그대로 박살난 것. 결국 5경기는 미드 3밴까지 해가며 라인을 압박했으나 결국 플라이의 로밍에 여타 라인이 터지는 동안 아무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블랭크 탓이 가장 크다지만 사실 페이커도 별로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미드 라인전 CS는 크게 앞섰으나, 애초에 카시나 카르마는 라인전 우위를 잡기 쉬운 라인전 강캐들이다. CS 우위를 점하는 건 당연한 일이며, 외려 심하게 압박하다가 끊긴 것은 페이커의 책임이다. 그리고 한타 내내 뱅의 포지션 선정이 아쉽다는 얘기 또한 나왔었다.포스트시즌의 결과가 만족스럽진 못했으나 ROX의 최종 우승으로 인해 총 서킷 포인트 2위로 롤드컵에 자동 진출하게 되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진 못했으나, 잠시 쉬어가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롤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최우선일 것으로 보인다.
5.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2016 Worlds "SKT Faker" |
5.1. 그룹 스테이지
B조 1주차 경기 중 C9을 상대로 신드라를 픽하였다.이를 밑거름으로 성장하여 신드라 궁극기 한 방당 한 명씩 삭제될 정도의 존재감을 뽐내었다. 해설진의 말에 따르면 신드라가 구체 던질 때마다 오리아나 궁극기 같은 느낌이라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한때 동료였던 임팩트를 협곡에서 만나자 반드시 잡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정작 탑에서 솔로 킬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따지 못하고 리 신에게 죽은 건 옥의 티.
그룹 스테이지 1주차 마지막 경기인 대만의 Flash Wolves와의 경기에서 카시오페아를 선픽으로 픽했으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하였다. 상대 미드인 아우렐리온 솔과 딜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다만 아우렐리온 솔 자체가 라인전이 강한 편에 속하고, 카시오페아도 리메이크 이후 대회에서 처음으로 꺼냈기 때문에 눈감아 줄 수 있다는 반응이 있었다.
그룹 스테이지 2주차에서는 바루스, 리산드라 등의 챔피언으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승을 거뒀고 팀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1주차에 1패를 안겼던 플래시 울브즈도 완파하여 복수에 성공했다.
5.2. 8강
롤드컵 2연속 우승과 3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향해 질주 중인 SKT와 시즌 3, 2014 시즌 2연 준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로얄 클럽의 후신인 RNG, 그리고 페이커와 우지가 시즌 3 결승전 이후 다시 만나게 되었다.5.3. 4강
나보다 못하는 선수들에게 지고 있으면 화가 난다. 내가 화났을 때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는 지난 롤드컵 준결승 마지막 두 경기를 통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3]
반대쪽에서는 락스가 EDG에게 승리해 4강에서 한국 팀 내전이 벌어지게 되었고, 삼성이 C9을 이기고 이미 4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2년 연속 결승 한국 팀 내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었는데 결국 한국의 LCK 소속 세 팀이 모두 진출하여 4강에 한국 팀이 세 팀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자연스레 페이커의 소속 팀인 SKT는 라이벌인 ROX 타이거즈와 스프링 결승전 이후 롤드컵 4강이라는 큰 무대에서 일전을 치르게 되었다.물론 2, 3세트 동안 패배하는 와중에도 쿠로를 솔킬 딴다거나, 충격파로 앞포지션을 잡은 애쉬를 잡는 등 페이커는 번뜩이는 장면을 몇 번 보여줬으나, 프레이와 고릴라의 애쉬-미스 포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때 모처럼 벵기가 등판하여 듀오를 맞추게 되었다. 이어진 4세트에서는 초반 4레벨 때 질리언으로 압박을 하다가 니달리를 픽한 벵기에게 이속 버프와 폭탄을 지원해주며 퍼블을 따주었고, 이후 이 킬을 계기로 급성장한 니달리가 게임을 캐리했다. 페이커는 적절한 이속과 궁으로 카르마 뺨치는 유틸성과 딜을 보여주었다. 대망의 5세트에선 또 오리아나를 픽해, 뛰어난 경기력으로 무난하게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실 4세트는 벵기의 압도적인 모습도 있었고 1세트 캐리 이후 존재감이 돋보이지는 않았었지만, 5경기에선 계속해서 적재적소에 궁극기를 활용하는 한편 화려한 무빙으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벵기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데다가 탑 라인 쪽 장면에서는 상대 3명에게 물리고 있는 와중에도 고치를 피한 즉시 "살았다"라고 확언하는 콜을 했음이 밝혀졌다. 영상 이 장면을 해설하던 클템은 "하늘이 락스를 버리시나이까."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벵기가 영웅적인 활약으로 POS와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긴 했으나, 페이커도 시종일관 미드 라인전을 압도하는 모습, 벵기와의 호흡, 난공불락과도 같은 무빙, 그리고 1세트와 5세트의 캐리로 극찬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미드라는 칭호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켰다.
5.4. 결승전
SKT 스스로가 이야기했던 가장 큰 산인 락스를 3:2로 이긴 뒤 만날 결승 상대는 H2k를 꺾고 올라온 삼성 갤럭시로 결정되었다.삼성 측에서도 "페이커를 넘지 못하면 SKT를 이길 수 없다"라고 단정지으면서 페이커가 주 경계 대상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였다. 전반적인 평가로는 SKT가 삼성을 쉽게 이기며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막상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엄청나게 치열하였다.
대망의 SSG와의 경기, 1세트에서 오리아나를 픽해 승리했다. 초반부터 크라운 상대로 CS 차이를 60~70여 개쯤 벌렸으며, 오리아나의 충격파를 적재적소로 사용하여 게임을 승리하였다.
그래도 불구하고 삼성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던 탓에 SKT 챔피언들도 다들 개피만 남은 채로 겨우겨우 딜러들만 잘라내 3:2 구도를 만들어 넥서스 점사로 이겼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페이커가 빅토르를 잡는 데 실패했을 경우 그대로 한타를 대패하고 넥서스까지 쭉 밀려버리는 최악의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던 무시무시한 도박이었다. 몇몇 팬들은 세체미가 되기 위해 크라운에게 이런 도박을 하고도 성공시킬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것 같다는 평가를 했고 어쨌든 이를 성공시키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선 라이즈가 풀리면서 마침내 페이커가 그 유명한 라이즈를 픽했다. 자신이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는 SKT 라이즈 스킨을 장착한 것은 덤. 라인전 카운터인 카시오페아를 만나 3레벨 때 솔킬 각을 주기도 했으나, 잘 넘기고 6레벨 때 환상적인 로밍으로 게임을 터뜨렸다. 4인 다이브를 치는 상황이었는데, 궁극기를 타더니 카르마를 잡고 유유히 돌아갔다. 결국 이 킬의 스노우볼링으로 최종 6/0/5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날 페이커의 라이즈는 작년 롤드컵 결승 4세트에 버금가는 라이즈의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을 하드 캐리하였다.
3, 4세트는 팀 전체가 실수를 연발하고 삼성도 앰비션의 장로 스틸 및 큐베의 미친 케넨의 활약으로 기회를 잘 잡아 SKT가 졌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룰러의 요우무 실수로 인해 탐 켄치가 죽으며 게임이 기울어졌고 SKT가 페이커의 1인 기계 군단을 방불케 하는 괴물 빅토르로 승리하였다.
페이커는 시즌 3 전설이 시작된 곳에서 다시 한번 전설을 써내렸다. 이로써 사상 최초로 페이커는 롤드컵 3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전반적인 활약도에 걸맞게 대회 통합 MVP로 선정되었다.
이번 롤드컵 우승으로 페이커는 참가한 모든 롤드컵에서 우승한 선수가 되었고, 3번째 우승을 한 선수이자 2연 우승을 한 선수 또한 최초로 되었으며 역대 롤드컵 중 절반을 차지한 선수 자리까지 등극했다. 덤으로 이번 결승전이 3:2로 끝나면서 페이커는 각각 3:0, 3:1, 3:2, 나올 수 있는 모든 스코어로 우승을 경험했고, 이번 롤드컵에 2번 시드를 받고 왔기 때문에 참여했던 모든 롤드컵에서 각각 다른 시드를 받고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5.5. 총평
페이커는 우승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롤드컵 중 이번 롤드컵이 가장 힘들었다고 평가하였다. 그만큼 힘들게 우승한 만큼 사상 최초로 페이커는 롤드컵 3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전반적인 활약도에 걸맞게 대회 통합 MVP로 선정되었다.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통합 MV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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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0002b><colcolor=#fff> SKT T1 Faker |
대회 초기부터 김정균 코치가 "페이커는 미쳤다"라고 할 정도로 기량이 올랐다고 하며, 실제로 대회 내내 라인전만을 보았을 때 페이커에게 우위를 내주지 않은 플레이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라인전이 중요해진 메타에서 선수들 중 가장 막강한 라인전 폼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슈퍼 플레이만큼이나 회피 무빙이 주목을 받았는데, 많은 선수들의 인터뷰에서도 '그 두려운 페이커의 무빙'이 언급될 정도로 스킬샷을 아예 안 맞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롤드컵 시즌 대표적인 미드 OP 챔프는 신드라와 라이즈였는데 이 둘은 페이커가 시즌 2 때부터 장인 소리를 들으며 다뤄온 챔피언들이고, 덕분에 SKT를 상대하는 롤드컵의 모든 팀들은 밴 카드 두 장을 신드라와 라이즈에 할애해야 했다. 그리고 한번씩 밴이 풀렸던 날에는 미드 고속도로의 현장이 롤드컵에서 벌어졌다. 인게임 외적으로 밴픽에도 페이커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신드라와 라이즈를 잡은 경기에서는 모두 5킬 이상을 올렸으며, 견제를 많이 받으면서도 신드라를 한 경기에서 단 1데스, 라이즈를 한 경기에서 노 데스를 기록했다.
2015 시즌 롤드컵 때와 굉장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오리아나, 빅토르, 라이즈, 신드라, 질리언, 카시오페아 등의 챔피언만 픽해서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페이커가 픽을 숨기고 있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오리아나의 양날의 검 같은 챔피언성을 무시하고 밴을 하지 않았는데, 문제는 페이커의 오리아나는 OP였다는 점이다. 신드라와 라이즈가 밴이 된 마당에도 주력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여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에, ROX와 삼성은 밴픽 싸움에서 지고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오리아나의 폼 자체도 좋았는데, 페이커가 궁을 쓸 때면 최소 점멸을 빼거나 2인 궁 이상을 성공시켰다. 분명히 프로들이나 아마추어들 모두가 인정하는 오리아나의 상위 호환인 빅토르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ROX와의 4강 1차전에서 칼 같은 궁극기로 승리를 가져간다든지 구체를 가져다 놓기만 해도 점멸을 빼버리는 등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우승 스킨으로 SKT T1 오리아나 확정이다.[4] 오리아나가 OP인지 몰랐다."라면서 오리아나의 픽률이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여주기도. 재미있는 사실은 페이커는 시즌 6 때 오리아나를 딱 한 판만 했었고, 북미 솔랭 때도 그렇게까지 많이 하지 않았다. #
오리아나 외에 C9의 미드 라이너 Jensen을 완전 바보로 만들어버린 신드라와 ROX와의 4세트에서 적절한 버프와 폭탄으로 승리를 거둔 질리언[5], 결승전 2세트에서 시즌 5 롤드컵을 연상케 하는 라이즈,[6] 5세트에서 1인 군단을 보여준 빅토르[7] 등 주력 픽 모두가 롤드컵을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너무 응원하지 마세요. 나중에 다시 올 거니까."라는 패기 넘치는 인터뷰는 덤.[8] 페벵뱅울 지난 시즌 롤드컵 주역들의 힘이 제대로 드러났다는 사실과 벵기는 올라프와 리 신으로, 뱅은 진과 애쉬로 게임을 캐리했으며 스플릿으로 미친 존재감을 보인 듀크의 트런들, 그리고 조용히 팀원을 서포트하는 울프와 블랭크까지, 결국엔 2년 연속 우승이라는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이기고 팀원들끼리 포옹하는 모습은 덤.
여담으로, 레딧에서는 이제 3회 우승한 페이커와 벵기의 헌정 스킨 개수가 요릭의 스킨 개수보다 많아진다는 웃지 못할 드립이 떴다.
6. 2016 LoL KeSPA Cup
첫 번째 경기인 12강에서는 KeG 충남과 만나게 되었다. 아마추어 팀을 상대로 1경기는 무난한 말자하를 꺼냈지만 2경기에서는 카시오페아를 꺼내들었다. 경기 내내 적 미드인 블라디미르와 CS를 두 배 벌렸으며[9], 0킬 0뎃 0어시 상황에서 1킬을 성공하고 미드 타워 내부에서 커버를 하던 풀피 리 신과 그를 도와주러 온 풀피 카르마 서폿을 도륙하며 게임을 터트린다. #두 번째 8강에서는 MVP와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그리고 1경기에서는 충격과 공포의 갈리오를 꺼내들었다. 대회에서 갈리오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갈리오의 특징과 영겁의 지팡이를 올리는 템트리 때문에 상대적으로 초중반에는 활약이 없었지만 3킬을 취하고 라바돈의 죽음모자가 나온 시점에서 적 5인과 포탑의 딜을 받고도 반피로 유유히 걸어나가는 엄청한 모습을 보여준다. 타워 샤워 결국 페이커의 어그로 및 탱킹을 앞세우고 벵기가 리 신으로 화려한 플레이를 보이며 경기를 가져간다.
2경기에서는 MVP가 신드라만 자르고 라이즈를 풀자 1픽으로 라이즈를 가져간다. 기존 경기와 같은 화려한 슈퍼 플레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미친 듯한 봇 로밍으로 아군 바텀 성장에 박차를 가해놓고는 상대 미드보다 1차 타워를 먼저 깨는 위용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후반에는 보란 듯이 폭딜을 넣으며 게임을 가져간다.
4강 ROX와의 경기에서 1경기에선 자신의 시그니처 픽인 라이즈를 픽했지만 프로핏과 블랭크가 피넛을 잡지 못하고 오히려 크라이의 카시에게 따이면서 동시에 블루를 내주게 되면서 라인전에서 고통받았다. 하지만 이후 미친 듯한 한타로 라이즈가 급성장했지만 결정적인 탑에서의 2번의 잘림이 패배로 연결되었다. 이후 2경기에서도 빅토르로 블라디 상대로 CS를 15~20개씩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봇이 지속적으로 터지는 상황에서 미드를 수성하긴 어려웠고 이후 페이커의 무리한 포지셔닝이 결국 피넛의 궁 토스[10]로 이어지면서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내주면서 지게 된다. 전반적으로 롤드컵에서 보여주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한 상황. 어차피 케스파컵은 메이저 대회가 아닌지라 큰 아쉬움은 없을 대회다. 이렇게 2016년의 Faker는 모든 공식 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7.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2016 All-Star "SKT Faker" |
첫 출전은 LMS All-star와 LCK의 경기였다. LMS는 한국 잡는 팀으로 알려진 Flash Wolves의 미드, 정글 듀오가 포함된 만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그리고 실제로 후반 직전까지 LMS의 정글러 카사의 리 신이 미친 듯한 활약을 선보여 팽팽, 혹은 LMS의 우세까지 가게 되었다. 페이커 또한 빅토르로 준수한 라인전을 펼쳤지만 킬은 득점하지 못하고 0킬 2데스 상황을 맞았다. 그리고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아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짓는 것이 캠에 잡힌 뒤 게임을 박살냈다. 소규모 교전에서 조금씩 조금씩 킬을 먹고, 마지막 한타에서 팀의 원딜 프레이가 잘린 상황에 4:5 한타를 폭파시키며 GG를 받아냈다.
두 번째 LPL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상대 미드 갓브이가 신드라를 픽하자 카운터로 아리를 픽했다. 초중반 신드라에게 로밍력 면에서 밀리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밀리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고, 마법검사 템트리를 타는 바람에 딜도 조금씩 밀렸고. 중반에 신드라에게 솔킬에 가까운 킬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한타에서 상대 주요 딜러들을 모두 빈사 상태로 만들어버리고 신드라를 연속해서 솔킬 내는 등, 후반으로 갈수록 존재감을 뽐내면서 게임을 캐리했다.
중간중간 보여줬던 무빙과 벵기와의 호흡은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다웠다는 평.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팀원들이 잘해서 버스를 타고 있다는 망언을 했는데, 팬들은 버스를 타긴 탔는데 운전하려 탔다고 말하고 있다. 스멥과 벵기의 폼이 좋은 상황이라고는 하나 바텀 라인의 매라는 딱 1인분, 프레이는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페이커는 매 경기 하드 캐리 중이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LCS EU전에선 엑스페케의 가렌, 소아즈의 일라오이 등 신선한 픽이 EU 측에서 많이 나왔는데, 페이커도 케스파 컵에서 한 번 꺼낸 바 있는 갈리오를 픽해 맞섰다. 초반에 엑스페케의 공격적인 판단에 킬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두세 번 혼자 있다 끊기는 장면이 나왔지만 다른 쪽에서 이득을 봄으로써 손해는 별로 없었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모습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리고 이것이 페이커와 벵기가 함께 출전한 마지막 공식 경기이다.
8. 시즌 총평
For a while there it felt like my intuition was off, and I didn’t know if I could recover. But right now I feel like I can play forever. At the start of the year, I’d have fears that I was falling from the top and that maybe people were right when they said other players were eclipsing me. Not anymore. 올해 초에는 그런 직감을 살짝 잃었던 것 같았고, 과연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평생 게임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2016년 초, 내가 정상에서 내려오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했던 적이 있었고, 이제 다른 선수들이 나를 앞질러 가기 시작했다는 세간의 평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롤드컵 결승을 앞두고, Players' Tribune에 기고한 글 Unkillable: 천하무적에서 발췌. |
여러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스프링 시즌 때는 약간 부진했지만 결국 우승했고, MSI도 처음에는 부진했으나 결국은 우승했다. 서머 시즌 초반에는 화려했지만, 후반에는 초라했고 롤드컵에 들어가면서 서머 시즌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초반에는 화려했고, 후반에는 더더욱 화려했다. 클템은 롤드컵 후 인터뷰에서 미드 라이너 최강에 페이커를 뽑으며 "현재 전문가로서 미드 라인에 페이커를 베스트로 꼽지 않는다면 전문가 타이틀을 내려놔야 한다"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2016 MSI 우승으로 역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이어서 롤드컵 3회 우승에도 처음으로 도달함으로써 세체미를 넘어 역체미, 그리고 역체롤이라는 타이틀을 완전히 굳히게 되었다. 즉, 이 시기부터가 페이커가 처음으로 GOAT로 불리기 시작한 때라고 보면 된다.
롤드컵 종료 이후 IEM과 KeSPA 컵 등의 대회 스케줄을 남겨두고 있지만 시드권이 있어 본선부터 참여하기 때문에 잠깐의 휴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현재 선수 본인에겐 더 중요한 사안이 기다리고 있는데 올 11월부로 종료되는 소속 팀 SKT와의 재계약이 바로 그것이다. LPL에선 페이커에게 백지수표를 위임하며 이적을 제안하고 있다는 것은 팬들이나 관계자들 사이에선 정설로 취급되고 있으며 페이커와 함께 롤드컵 3회 우승의 커리어를 달성한 벵기, 2회 우승의 봇 듀오 뱅-울프, 이적 첫 해 롤챔스와 롤드컵 우승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듀크까지, 즉 서머 시즌에 제대로 망한 데다가, 롤드컵에서도 애매했던 블랭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이번 대회의 결과를 기반으로 높은 연봉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속 팀 SKT의 고민은 깊어진 상태.
물론 SKT의 프런트는 언론을 통해 공중분해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며 못을 박았지만 이에 반박하는 기사도 있어 시즌 말미에 페이커와 소속 팀 간의 협상 테이블 상황에 귀추가 주목되었으나, 이후 재계약이 발표되었으며 팀이 페이커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주었다고 한다.
[1]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이커에게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갱플을 열어줬다고 한다.[2] 신드라의 궁을 흡수할 수 있다.[3] The Players Tribune에 기고된 내용. 해당 사이트는 뉴욕 양키스 출신의 전설적인 유격수 데릭 지터가 운영하는 곳으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사이트다.[4] 다만 현재까지 라이엇에서 롤드컵 우승 스킨을 선정할 때에 최대한 중복되는 챔피언은 기피한다는 점에서, 이미 TPA 오리아나 스킨이 존재하기에 SKT T1 오리아나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고, 실제로 SKT T1의 2016 롤드컵 우승 스킨은 신드라로 결정되었다.[5] 질리언 할 거면 차라리 미드 카르마를 하라는 평가가 나오는 중이다.[6] 결승 2세트에서 풀리자마자 선픽하여 6/0/5 스코어를 기록했다. 게다가 자신이 만든 것과 다름없는 SKT T1 라이즈 스킨을 낀 건 덤.[7] 삼성 측이 빅토르에게 유리한 밴픽을 하고 올라프를 선픽하자 곧바로 빅토르 픽을 빼앗아왔다. 그 결과에 대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8] 그리고 정말 해냈다![9] 6분경 39 대 13, 15분경 144 대 74, 25분경 225 대 140.[10]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울프가 리 신 Q 각을 주기는 했지만 분명히 페이커의 포지셔닝이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참고로 이때 빅토르는 점멸도 없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