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18:30:49

이미르


1. 북유럽 신화2. 토성의 위성3. 창작물
3.1. 가공 인물3.2. 작품 설정3.3. 기타

1. 북유럽 신화

Ymir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요툰[1]이자 최초의 존재이며, 남자인 것과 동시에 여자인, 즉 양성구유였다고 한다. 같이 생겨난 암소 아우둠라와 더불어 모든 존재의 조상이자 서리거인들의 조상 격이다.[2] '이미르'란 이름의 뜻은 어원을 따지면 어처구니없게도 '쌍둥이'이다.
현대의 학자들이 추정하여 재구성한 원시 인도유럽인의 신화인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 따르면, 태초에 첫 사람 마누(*Manu)와 예모(*Yemo)가 있었다. '마누'는 사람, '예모'는 쌍둥이란 뜻이다. 마누는 신들의 도움을 받아 형제 예모를 죽여 희생제사를 바친 뒤, 예모의 시신으로 세상을 창조하였다. 이로써 인간세상에 희생제사가 생겼고, 마누는 첫 번째 사제가 되었다. 학자들은 북유럽 신화의 이미르가 원시 인도유럽부족 신화에 있었던 '예모'가 변형된 신화소라고 추정한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오딘이 마누의 역할을 대신하였는데, 이 때문에 이미르란 이름의 '쌍둥이'란 뜻이 무의미해졌다. 북유럽 신화만 본다면, 왜 이미르란 이름이 '쌍둥이'인지 납득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리고 이미르는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야마, 페르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잠시드, 로마 신화의 레무스와 기원이 같다. 같은 인도유럽계 민족이라서 가능한 일.

무스펠헤임니플헤임의 사이의 안개에서 태어났다.[3] 배고플 때는 동시에 태어난 아우둠라의 젖을 마셨고, 겨드랑이에서 요툰이, 발에서 머리가 여섯 개 달린 트롤/요툰 트루드겔미르가 태어났다.[4] 아우둠라도 옆에 있는 얼음(혹은 소금)을 핥았다고 하는데, 거기서 신들의 조상 부리가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이미르는 그 후에 태어난 부리의 손자들이자 자기 후손[5] 오딘, 빌리, 베 삼형제에 의해서 살해되었는데, 그 때 넘친 피의 홍수로 요툰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빠져 죽었고 이 때문에 요툰과 신은 원수지간이 되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요툰은 트루드겔미르의 아들 베르겔미르(울부짖는 자)와 그 아내로, 베르겔미르 부부는 서리거인들의 조상이 되었으며 정작 베르겔미르 본인은 신들과는 친한 편이었다고 한다.[6] 참고로 베르겔미르와 그 아내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배를 만들 줄 알아서였다(혹은 지나가던 빙산에 매달렸기 때문이였다)고 한다.

오딘 삼형제는 이미르의 시신을 긴눙가가프에 던져 그 구덩이를 메운 후 그 바다를 만들었으며, 광물이, 치아보석, 이 되었으며 양 태양, 눈물, 은 온갖 나무, 뇌수는 구름, 그리고 그 시체에서 기어나온 구더기드워프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의 시신에는 , 피에서는 바다, 머리뼈에서는 하늘이 만들어졌다고도 한다. 그리고 눈썹으로 방벽을 만들었다고 한다.[7]

이미르 본인의 관점에서는 오딘과 그의 형제들에게 정말 억울하게 죽은 건데 단지 태어나서 자신과 같이 태어난 암소의 젖을 먹으며 아무짓도 안하고 그냥 평화롭게 살고 있었을 뿐인데 토막 살해당한 것이다. 게다가 오딘 삼형제의 어머니 베스틀라는 이미르의 후손 즉, 오딘 삼형제는 이미르와 남이 아니라 이미르의 후손이다. 다만 오딘은 천지창조의 재료로 이미르의 육체를 사용하기 위해서 이미르를 살해했을 뿐 이미르에게 악감정은 없었다.[8]

천지창조와 함께 태어난 태초의 거인이자 그 몸과 피가 세계를 만드는 재료가 되었다는 점에서 중국 신화반고, 메소포타미아의 티아마트와 매우 유사한 존재이다.[9] 반고의 이름이 삼국시대 오나라의 문헌에서 최초로 등장하므로 중국 한족 본래의 신화가 아니라 오나라 지방 이민족의 신화 속 존재가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원시 인도유럽 신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반고 또한 이미르와 마찬가지로 예모(*Yemo)의 신화소로부터 파생된 존재라고 여긴다.[10]

본의는 아니지만, 창조에 깊은 관계를 갖게 된 존재이니만큼 열기에서 태어나 신들의 황혼에서 세계를 종말시킨 화염거인 수르트와는 속성이나 역할 등이 대비되는 신이다.

창조 이전의 혼돈의인화에 해당되는 원초의 거인[11]이었고 그의 신체 부위는 우주의 구성 요소 역할을 했고[12] 혼자서 자손을 볼 수 있는 자웅동체였다. 그(이미르)의 죽음은 지구의 자연적 요소 뿐만이 아닌 인류의 창조에도 영향을 주었다. 북유럽 신화 세계관 내에서 중추적 존재이자 가장 오래된 존재 중 한명으로 창조의 본질과 질서와 혼돈의 영원한 투쟁을 구현했다.

오딘 3형제에게 죽은 이후에도 그 본질만은 살아남아 우주의 창조와 파괴의 순환을 영속화했고 존재하는 것만으로 잠재적인 혼돈과 파괴, 그리고 혼돈과 자연의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힘, 무형성, 원초적 힘, 파괴가능성을 나타냈다. 그 힘과 인내심은 대단했고 신들과 거인들을 통틀어 믿을 수 없을 만큼 현명하고 지적이었다고 한다.

2. 토성의 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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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창작물

이그드라실(위그드라실)이 '유그드라실'로 표기되는 것처럼 이미르도 일본식 발음의 영향으로 '유미르'라고 표기되는 경우가 있다.

3.1. 가공 인물

유래는 1문단의 #s-1가 유래인 경우가 많다

3.2. 작품 설정

3.3. 기타


[1] 엄청난 거구와 힘을 지닌 인간형 종족으로 일부 개체는 변신과 환상의 힘을 가지고 있었고 질서를 상징하는 북유럽 신화의 신들과는 다르게 혼돈을 상징했다.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 지구를 뒤흔들었고 바람, 비, 눈을 통제할 수가 있는 자연의 힘을 지녔다고 믿었다.[2] 정확히는 오딘이 이미르를 토막살해한 후 발생한 홍수에서 이미르의 후손 거인들이 떼죽음당할 때 홍수에서 겨우 살아남은 후손 베르겔미르 부부가 서리거인의 시조이므로 이미르는 서리거인을 비롯한 여러 거인의 공통 조상이다.[3] 이러한 탄생 설화는 대립적인 힘의 결합과 창조의 가능성을 구현하고 유미르의 탄생은 곧 신들의 변혁적인 힘을 나타냈고 불과 얼음의 융합은 새로운 세계의 출현에 필요한 역동적 긴장감을 발생시켰다.[4] 수면과 땀을 통해 존재를 탄생시키는 이러한 설화는 이미르의 내면에 창조적 힘이 있음을 암시한다.[5] 오딘 삼형제의 어머니 베스틀라는 거인으로 당연히 이미르의 후손이다.[6] 아니면 살아남기 위해서 피눈물을 삼키며 오딘 삼형제와 친한 척 했을지도...[7] 이러한 점으로 이미르는 세계(우주) 및 자연계의 근원에 해당되었고 혼돈과 창조가 끊임없이 번갈아가며 현실의 구조를 형성하고 갱신하는 순환적 존재의 본질에 대한 고대 게르만인들의 믿음을 반영한 것이었다.[8] 아동용 도서에서 이 부분이 나올때는 이유 치고는 좀 그런지 요툰들은 악하고 그 요툰들의 뿌리이기에 죽였다고 하거나 아니면 이미르가 계속 거대해져서 이대로 가면 세상 전체가 이미르로 뒤덮여버릴거라는 우려 때문에 죽였다든가 하는 추가설명이 나온다.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에서는 두 가지 이유가 모두 나온다.[9] 이외에도 바빌로니아 신화의 압수, 그리스 로마 신화의 가이아, 이집트 신화아툼이 있다.[10] 실제로 중국 서부 지역에 인도유럽계 민족들이 살고 있었다.[11] 모든 생명체의 조상이며 모든 세계에 존재하는 현상보다 앞서 있었던 우주의 시조이며 가장 원시적인 존재였다.[12] 어떻게 보면 현실을 형성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