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9:23:16

게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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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개요2. 상세3. 역사
3.1. 서양3.2. 일본3.3. 한국
3.3.1. 슈퍼마리오 모험북3.3.2.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판 게임북3.3.3. 장석준 게임북
3.3.3.1. YS는 내 친구
4. 목록
4.1. 나무위키에 등재된 게임북 목록4.2. 이외

1. 개요

Gamebook

서양에서 시작된 장르의 도서. 멀티 엔딩 매체의 조상격이라고 할 수 있다.

2. 상세

초기 형태는 분기점이 있는 소설이었지만. 점차 어린이들을 위한 학습만화의 형태가 되어 국내에도 보급되었다. 일반적으로는 페이지마다 분기점을 두어, 위의 사진대로 "XX라면 몇 페이지로 가시오"와 같이 선택지에 따라 다른 페이지를 편 후 그 결과를 감상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게임북이 PC통신 시대를 거치며 전자 텍스트로 매체를 바꾼 것이 인터랙티브 무비,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과 MUD 게임이며 후일 여기에 그래픽 요소를 덧붙인 것이 비주얼 노벨/키네틱 노벨. 현재는 게임북 자체야 말할 것도 없고 텍스트 어드벤처 장르의 생명력 역시 거의 다한 상황이지만, 아직도 서울 2033같은 작품이 인디 게임 쪽에서 등장하고 있다. 일반 HTML 문서나 위키엔진, 극단적으로는 온라인 설문조사 제작 툴로도 전자책 형태의 게임북을 구현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치즈코믹스와 같이 독자의 선택에 따라 전개가 바뀌는 웹툰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사실 게임북도 아이템을 적어두라고 하거나, 암호 숫자나 소지품의 개수를 적어놓으라고 하는 등 변수를 두는 방법을 여럿 만들어서 보드게임이나 간소화된 TRPG의 단계까지 넘어간 사례도 많다.

3. 역사

3.1.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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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 어드벤처북
에드워드 패커드(Edward Packard)라는 작가가 자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중간 중간에 분기점을 넣어 상황에 변화를 주는 방식을 떠올리자, 밴텀 북스(Bantam Books)에서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여 만든 시리즈가 '당신의 모험을 선택하세요(Choose Your Own Adventure)'[2]이다. 이 소설 시리즈는 1979년에 처음 등장하여 1998년 184번째 책이 나올 때까지 근 20년 가까이 인기를 얻었다. 사실상 텍스트 선택형 게임북이란 장르를 정립한 프랜차이즈이기에, 서양 쪽에서는 지금도 이런 류의 게임북을 Choose Your Own Adventure 혹은 그 약자인 CYOA로 부르는 경우가 있을 정도.

1970 ~ 1980년대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장르였지만 이후 게임기 시장과 PC 게임 시장이 성장하면서 서서히 인기를 잃었다. 사실 초창기 텍스트 기반 분기형 어드벤처 게임은 이 게임북 시리즈의 스타일을 빌려온거나 마찬가지기도 하다.

대상은 어린 독자층이었지만 꽤 하드한(?) 설정으로 이 게임북 시리즈에서의 게임오버는 캐릭터의 죽음으로 귀결되었고, 감이 나쁜 아이들은 자신의 캐릭터[3]가 몇 번이고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타는 장면을 봐야만 했다(...). 다만 주 독자층과는 다르게 책 속 주인공은 성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00년대 이후의 덕계 용어로 보면 딱 사망전대 소리 나오기 좋다.

어린이용 인기 공포소설 시리즈였던 구스범스도 1990년대 후반에 Give Yourself Goosebumps라는 호러 계열 게임북으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오리지널 시리즈와 동일하게 R.L. 스타인. 주인공이 괴물에게 잡혀먹힌다든가, 미녀 흡혈귀에게 물려 피를 빨려서 노예 흡혈귀가 되어버린다는 식으로 괴물이나 짐승으로 변해버린다든가, 돌이 된다든가, 함정에 걸려 죽는다든가, 하늘 멀리 날아간다든가, 친구들한테 죽도록 얻어터지거나, 생매장 당한다든가, 병원에서 장기가 하나 둘씩 적출당한다거나 하는 식의 배드 엔딩이 많다.

쥬라기 공원이 게임북으로 출시된적이 있는데 이슬라 누블라를 마커라는 표지를 찾아 탐험하며 탈출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 책의 텍스트는 국내 MUG 게임 쥬라기 공원에서 표절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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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계열 게임북으로는 타이탄이라는 막장급 판타지 세계를 중심으로 한 파이팅 판타지(Fighting Fantasy) 시리즈가 유명하다. 게임즈 워크숍이 주도적으로 발매한 시리즈답게 파이팅 판타지 시리즈는 주사위를 이용한 별도의 전투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마법이나 아이템 등의 개념이 있으며 게임북을 통해 던젼을 재현하는 등. RPG적인 요소가 강하다. 한국에도 파이팅 판타지 시리즈 중 불꽃산의 마법사(The Warlock of Firetop Mountain)와 혼돈의 요새(The Citadel of Chaos)가 정발되었다.

또한 TRPG 계열에서는 초보자들에게 룰을 가르치기 위해 입문자용 상품에 게임북의 메커니즘이 포함된 솔로 어드벤처를 동봉하기도 했다. 당장 던전 앤 드래곤만 해도 초기의 베이직 버젼은 플레이어 핸드북에 솔로 어드벤처를 포함해서 룰에 익숙해지도록 도왔으며, 이후에도 크툴루의 부름 RPG패스파인더 RPG등이 초보자용 박스에 솔로 어드벤처도 제공하고 있다. 초보들뿐 아니라 어느정도 숙련된 플레이어들도 시간이나 인원이 안맞아 혼자 플레이해야 하거나 취향의 차이로 솔로 어드벤처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다.

2013년에는 파이팅 판타지 시리즈 중 소서리!(Sorcery!, 1983-1985) 1편이 iOS로 포팅된 것에서 시작되어, 2016년에는 PC로 포팅되어 4부로 완결되었다. 장르 구분은 인터랙티브 픽션이지만 30년에 걸친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서 원작보다 컨텐츠가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다. 3편은 원작에 없었던 시간 여행과 타임 어택을 도입한 오픈 월드 RPG가 되었고, 4편은 한 술 더 떠 로그라이크의 특성까지 가미되었다. 참고로 원작에 있었던 광기어리고 무서운 흑백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은 게임즈 워크숍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존 블랑셰(John Blanch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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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밀리터리 장르도 꽤 있다. 전투라는 상황 자체가 분기를 통해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깊이있게 다루는 작품도 다수있다. 유명한 것으로는 미국 육군사관학교 교관인 존 앤탈 중령[4] 이 쓴 "기갑공격전술"[5]과 "보병전투"[6]로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었으나 지금은 절판상태. 두 권 모두 찾고 싶어도 못찾는 희귀템이다. 정 찾고 싶다면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군대 도서관에나 있을 물건이다.

영화 블랙 미러:밴더스내치의 주요 소재중 하나가 가상의 게임북이다.

3.2. 일본

일본에도 파이팅 판타지 시리즈가 번역으로 소개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얼마동안 절판되었다가, 이후에 복각되면서 모에선을 맞았다(…). 파이널 판타지의 초기 가칭이 이 이름이었으나, 상표권 문제가 될 것을 우려했고 당시 프로듀서의 상황 등 여러모로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 '파이널' 로 바뀌었다.

일본에서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드루아가의 탑 등의 비디오 게임들도 게임북 판으로 발매되기도 했다.

미국처럼 밀리터리 게임북도 많이 발매되었는데, 나중에 한국에서 'F-4 팬텀 대작전'으로 번역 출간된 F-4J 팬텀 라인배커 작전[7], 새소년 게임북 항목으로 번역 출간된 특공대작전 시리즈(사이토 타카오, 고바야시 모토후미 등 유명 만화가가 원화를 그렸다) 등이 유명하다.

비교적 최근의 작품으로는 일본의 SCRAP사[8]에서 추리물, 탈출물을 소재로 한 게임북들을 발매하고 있다. 음악 CD나 연동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수께끼를 풀거나, 두 권을 사용하여 두 가지 이야기에서 전개되는 하나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등 시리즈별로 참신한 시도와 높은 완성도로 평가는 좋은 편. 하지만 수수께끼에 언어유희도 많고, 책 분량도 많은 데다 그림보다는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어의 진입장벽은 꽤 높다. 2018년 7월 아이콕스에서 '늑대인간 마을에서 탈출'이 번역, 출판되었다.

현재에도 게임북의 초창기 형태인 분기점이 있는 소설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출판되고 있다. 대부분은 서양에서 아동용으로 출판된 소설을 번역한 것이다.

3.3. 한국

한국에는 1980년대 어린이 잡지에 부록식으로 나왔던 게임북이 처음으로 게임북이란 것을 선보였고, 그 후 새소년 게임북에 의해 본격적으로 알려지고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새소년 게임북은 일본 게임북의 해적판이었다. 상단에서 소개된 패커드 작 게임북도 최소 9권이 1984년에 금문당출판사라는 곳에서 출간되었다.

새소년 게임북이 인기를 끌자 다른 출판사들도 게임북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다이나믹콩콩에서 게임북 시리즐 여럿 내놓고 해문출판사도 게임북을 이것 저것 내놓았으며 법영사에선 타임머신 시리즈란 해적판을 내어 어느 정도 인기를 끄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 게임북들 역시 해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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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문출판사의 경우 세이토우샤(西東社)의 게임북 한권, 밀리터리 잡지로 유명한 일본 코분샤(光文社)의 게임북을 그대로 번역한 해적판을 두권 출간했는데 고분샤 성향대로 밀리터리 관련 용어와 지식이 꽤나 풍부하다. 대표적인 예가 F-4 팬텀대작전.

이런 게임북들 중에는 밀리터리 소재를 다루면서 관련 지식을 담은 것들도 있어서, 게임북은 밀덕들이 생겨나는 토양 중 하나가 되었다.

게임북의 인기로 게임북 자작도 유행했는데 1990년대 어린이들은 공책에다 직접 게임북을 구성하여 친구에게 플레이를 시키기도 했다.

대략 1990년대 초반쯤에 '공룡 박물관의 공포'라는 게임북이 존재했는데, 서양 게임북답게 꿈도 희망도 없는 배드 엔딩이 많은 진짜 괴기스런 책이었다. 공룡 박물관에 갇힌 주인공이 갑자기 살아난 공룡과 유인원의 위협에서 피해 탈출해 나가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 배드 엔딩으로 갈 경우 끔살당하는 내용이라 많은 초딩들에게 정신적 대미지를 안겨 주었다. 원작은 힐러리 밀턴이라는 사람이 쓴 Museum of the Living Dead인데, 1980년대 중후반에 출반되었다.(현재 미국 아마존에 가서 살펴보니 절판된 것으로 보인다)(책에 대한 소개글: #1, #2)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게임기나 PC용 게임을 게임북으로 만든 것도 몇 개 나왔는데, 해적판인지 정식 계약하고 나왔는지는 애매하다. 이 때 나온 게임북 중 나름 인지도를 얻은 게 산하에서 낸 슈퍼마리오 시리즈 모험북과 가메엔터프라이즈란 출판사에서 정식으로 계약 출판한 이스 시리즈를 소재로 해서 1탄 2탄, 3탄이 나온 게임북. 쥬라기 공원을 소재로 한 두툼한 게임북의 한국어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스 게임북은 원작에 프롤로그를 상당히 해괴하게 바꿔서 나왔었다. 현실세계에서 사는 하림이란 청소년이 교통사고를 당해 눈을 떠 보니 아더라는 사람에 몸에 영혼이 깃들어서 모험을 시작한다는 전형적인 이고깽. 그래도 전체적으로 쥬라기 공원과 함께 완성도 높은 게임북이였다.

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게임기 시장과 PC게임 시장이 커지고 다른 즐길 거리가 많아지면서 잠깐 인기가 좋았던 게임북은 한국에서 몰락의 길을 걸어나갔다. 해적판이 대부분이었다는 근본적인 문제 역시 그대로였으니. 1990년대 중반까지 활발하던 게임북 시장은 2000년대 초반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아동 소설 스무고개 탐정의 인기에 힘입은 번외편으로 2015년에 출판한 스무고개 탐정 게임북 정도의 산발적인 시도는 있었으나 성과는 크지 않았다.
그러다가, 2018년 후반에 딜라이트에서 텀블벅에서 진행한 게임북 번역 출간 관련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2권의 책이 나왔으나 절판된 이후의 움직임이 없어 팬들이 아쉬워하는 상황.

3.3.1. 슈퍼마리오 모험북

도서출판 산하에서 정식 라이센스를 받고 발매한 슈퍼마리오 게임북으로, 총 8권이 정식발매 되었다.
총 12권으로 구성된 '닌텐도 어드벤쳐 북' 시리즈를 수입해 번역한 것으로, 원작은 1~8권과 11~12권이 마리오, 9~10권이 젤다의 전설을 테마로 만들어져 있었다. 국내에 들어올때는 어찌된 영문인지 젤다의 전설 9, 10권과 마리오 7, 8권을 제외한 총 8권의 에피소드만 정식 발매 되었다.

<닌텐도 어드벤처 북 리스트>
왼쪽은 원제, 오른쪽은 정식발매판

1. Double Trouble -> (1권) 어 이건 모두 둘이잖아
2. Leaping Lizards -> (2권) 버섯왕국의 올림픽
3. Monster Mix-Up -> (3권) 짬뽕 괴물
4. Koopa Capers -> (4권) 쿠퍼 왕의 덫
5. Pipe Down! -> (5권) 덩크 슛 위기일발
6. Doors to Doom -> (6권) 죽음의 문
7. Dinosaur Dilemma (미정발)
8. Flown the Koopa (미정발)
9. The Crystal Trap (젤다, 미정발)
10. The Shadow Prince (젤다, 미정발)
11. Unjust Desserts -> (7권) 요시 공룡의 디저트
12. Brain Drain -> (8권) 앗, 머리가 바뀌었다

미국에서 91~92년 사이에 발간되었고, 국내에는 93년경 슈퍼 마리오 실사영화 개봉과 비슷한 시기에 들어와서 국민학생들 대상 어린이 신문에 열심히 광고도 하며 나름 인기를 끌었다. 당시 도서출판 산하는 슈퍼 마리오 실사영화의 원작 소설도 수입했었고, 모험북에 등장하는 암호 해답을 엽서에 적어 보내주면 상품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같이 진행하였다.

출시 시기가 시기인지라 세계관은 슈퍼 마리오 월드까지이고, 쿠파 7인조가 주요 빌런으로 등장하며 쿠파 주니어는 당연히 없다. 각 권 마다 배경으로 한 게임이 조금씩 다르며, 작가가 만들어낸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소수 등장해서 스토리 진행을 돕는 것이 특징. 번역 상태는 보통으로, 동키콩 주니어를 '얼간이 콩 2세'로 번역하는 등 닌텐도 제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오역을 한 부분이 다소 있으나 전체적으로 즐기기에 별 문제는 없는 편이다. 제목은 오히려 원작보다도 본 내용을 잘 요약하고 있기도 하고...

루이지의 비중이 적지 않아서 루이지의 팬들에게는 꽤 반가운 책. 정발된 총 8권 내에서의 마리오와 루이지 비중을 보면 마리오가 주연인 에피소드가 2개, 루이지가 주연인 에피소드가 2개, 마리오와 루이지가 비슷한 비중으로 함께 모험하는 에피소드가 2개, 둘이 함께 모험하지만 어느 한 쪽이 주연에 가까운 에피소드가 각각 1개 씩으로 마리오, 루이지 비중이 동일하다. 심지어 루이지가 주연인 4권 '쿠퍼 왕의 덫'의 경우, 마리오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뭔가를 고치고 있느라 바쁘다'는 묘사 한 줄 외에는 아예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노골적인 문구로 잔혹한 묘사를 하진 않지만, 게임오버 장면들은 끔살에 가까운 상황 묘사가 종종 나와서 은근히 검은 닌텐도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큰 폭발에 휘말린 후 마리오와 루이지가 있던 자리에 빨간색 재와 녹색 재만 한 무더기씩 남았다든가, 쿠퍼가 루이지를 끓는 가마솥에 던져 버린다든가, 요시가 루이지를 뱃속에 삼킨 상태로 작아지는 약을 먹고 쪼그라든다든가 등등...


<각 권별 주요 내용 및 특이점>

(1권) 어 이건 모두 둘이잖아
- 이기 쿠퍼가 대상을 그대로 복제할 수 있는 신기한 기계를 만들어내서 버섯 왕국을 개판으로 만든다. 대체 무슨 기술력인지는 몰라도 고작 앞마당에서 모래만 퍼다가 상대방을 외관상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똑같이 복제하며, 복제된 대상은 움직이고 말도 한다. 시리즈 첫 작품인 1권이라 그런지 게임오버 페이지가 3개 밖에 되지 않아서 난이도가 매우 쉽다.

(2권) 버섯 왕국의 올림픽
- 모튼 쿠퍼가 마법 지팡이로 피치 공주의 아버지이자 버섯왕국의 국왕을 거대 토끼로 바꾼다. 토끼로 변한 국왕을 되돌리려면 쿠퍼일당이 갖고 있는 마법의 호루라기가 필요한데, 황당하게도 이 호루라기의 소유권을 찾아오려면 6년에 한번 열리는 버섯왕국 올림픽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법률이 있어서(심지어 위반 시 형량도 무겁다...) 마리오 일행은 반강제로 올림픽 준비를 한다. 올림픽은 고작 하루짜리 일정이라 운동회에 가까우며, 무슨 수단을 쓰던 제일 빨리 골인만 하면 되는지라 온갖 사기와 비매너 플레이가 난무하는 지옥도이다. 이 게임북에서는 챙겨두면 오히려 마이너스만 되는 뒤통수를 치는 아이템이 존재하는 등, 1권 보다 난이도가 확 높아진다.

(3권) 짬뽕 괴물
- 쿠퍼가 두 대상을 하나로 섞는 기계를 만들어서 몸통 하나에 머리 둘 달린 융합 괴물들을 쏟아낸다. 단순히 믹서기처럼 생긴 기계에 살아있는 생물 둘을 집어넣는 것 뿐인데 갈려서 곤죽이 되기는 커녕 완벽한 융합 생물이 탄생하니 가히 놀랄 노자다. 처음 이야기가 서커스장을 배경으로 시작되는데, 마리오 월드에 쿠파 삐에로가 등장하다 보니 월드 애니메이션에도 서커스장이 등장하는 등 은근히 마리오 관련 미디어 믹스는 서커스와 많이 엮인다. 섞여 버린 생물들을 원래대로 분리할 방안에 대해 공주는 국 거르는 체를 제안한다...

(4권) 쿠퍼 왕의 덫
- 쿠파 7인조 중 유일한 여성... 아니 암컷인 웬디 쿠퍼가 납치되어 쿠파가 공주 구출 전문가인 루이지에게 의뢰를 한다. 아직 쿠파 7인조가 쿠퍼의 자식이던 시절이라, 작중에서도 그렇게 나오고 웬디 쿠퍼도 일단은 쿠파 일당의 공주 취급을 받는게 특징.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주 독자층인 당시 어린이들도 뭔가 더러운 음모가 뒤에 있다는걸 상당수 눈치 챌 수 있었다. 루이지가 당당히 주인공으로, 마리오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일하고 있다는 부연 설명 한줄 외에는 출연조차 없다.

(5권) 덩크 슛 위기일발
- 공주의 생일에 마법 걸린 농구화를 보낸 루드윅 때문에 공주가 죙일 뛰어다니다 녹초가 되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나고, 마리오 형제는 문제의 실마리를 찾으려 파이프 세계에서 죽을 고생을 한다. 루드윅의 모티브가 베토벤이다 보니 마리오 월드에서도 교향곡을 작곡 중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에피소드에서는 한술 더 떠서 사고로 인해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설정까지 붙어있다. 처음 들어가면 어디로 나올지 알 수 없는 파이프 세계의 특성 상, 퀴즈 잘못 풀면 그대로 뻐끔플라워 뱃속으로 직행하는 끔살 루트도 있다.

(6권) 죽음의 문
- 슈퍼 마리오 USA의 세계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쿠퍼 일당이 나오지 않는다. 마리오 USA의 보스였던 워트 뿐만 아니라 동키콩 주니어도 등장하는게 특징. 마법의 약으로 마법의 포털 문 열고 다니는 게임 특성을 잘 반영한 덕분에, 역시 페이지 잘못 고르면 엉뚱한 문으로 들어가 바로 끔살당할 수도 있다. 맨 마지막이 멀티 엔딩 형태로 되어 있는 것도 특징.

(7권) 요시 공룡의 디저트
- 요시의 생일에 쿠퍼 일당이 괴상한 약을 섞은 케이크를 보내는 바람에 요시의 식욕이 폭발해 루이지를 잡아먹으며 날뛴다. 마리오는 작아지는 약을 통해 요시의 뱃속으로 들어가서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하고, 쿠퍼 일당도 같이 작아져서 요시 몸속에 침투해 한바탕 전쟁을 벌인다.

(8권) 앗 머리가 바뀌었다
- 이기 쿠퍼가 무려 '라디오 청취'만으로 듣는 사람들의 뇌를 바꾸는 장치를 개발한다. 라디오 듣다가 공주의 머리에 마리오의 뇌가 들어가고 마리오의 머리에는 공주의 뇌가 들어가며 순식간에 세상이 개판이 된다. 뇌가 바뀐다고는 하지만 사실 당시 유행하던 여타 체인지물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루이지는 이후 쿠퍼 잡졸 중 하나의 뇌와 뒤바뀌는 바람에, 졸지에 적진 한복판에서 정체를 숨기고 스파이전을 수행하게 된다.

3.3.2.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판 게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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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야로 유명한 다이나믹콩콩코믹스에서 일본 게임북[9]을 라이선스 없이 무단으로 출판한 작품. 만화 퀄리티와 각종 퍼즐, 책을 기울여야 읽을 수 있는 암호와 각종 조잡한(?) 부록을 이용한 암호문 해독의 재미로 큰인기를 누렸다.

다이나믹콩콩에서 나온 게임북인 콩콩게임북스는 모험적인 사건을 겪는 것들이 많았으며 홈즈와 뤼팽이 소재인 게임북도 여럿 있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경우 끔살당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러나 20년 전에 나왔던 책들인지라 지금은 모두 절판 품절되어 좀처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교보문고 웹사이트에서 "콩콩게임북"으로 검색하면 출판사가 양지사로 나오는데 양지사는 유명한 관악사와 더블어 다이나믹 프로에서 발간된 책들의 총판 이름이다. 다이나믹 프로에서 발간된 미니백과들이 추억의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1995년도에 10권이 권당 2500원으로 재발간된적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게임북은 재발간된 적이 없다.

때문에 당연히 중고거래가가 무서울 정도로 높게 책정되는 있는데 2013년 현재 판매가 시세는 권당 30만원~32만원이 형성되어 있고 구매가 시세는 2000원~10만원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매물도 없고 수요도 많지 않다. 가끔 가뭄에 콩나듯 구매나 판매글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주로 1권부터 10권 사이의 책들의 구매를 원하는 추억팔이로 인한 구매글이 올라온다.

3.3.3. 장석준 게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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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에서 상까지 받은 장석준[10]이라는 '만화가에 의해 만들어진' 게임북 형태의 학습도서. 한국에서 1990년대에 가장 유명한 양산형 학습만화였다. 출판사는 문공사였으며 30권 정도까지 출간되었다. 나중에 작가가 이범기라는 사람으로 바뀌기도 했다.

당시의 학습만화들은 게임북 자체는 여러 종류지만 게임북간 스토리라인이 사실상 다른 점이 없었던 도장적인 전개와, IQ·EQ와는 아무래도 상관 없어 보이는 의미없는 미로나 퍼즐, 그리고 상습적인 타 작품 캐릭터 도용 표절 등등으로 인해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

일례로 슈퍼보이(슈퍼맨 도용), 배트보이(배트맨 도용)등등. 스파이더맨은 그냥 대놓고 이름까지 도용했다. 본 단락에 첨부된 이미지인 '리틀 스트리트 파이터 도깨비 구출작전'만 해도 주인공 '태권동자'의 디자인부터가 날아라 슈퍼보드미스터 손의 표절[11]에 별명은 한술 더 떠 '리틀 스트리트 파이터'이고, 중간의 도깨비는 당시 인기있던 한국 애니메이션 꼬비꼬비의 주인공 도깨비 꼬비의 도깨비 굴에 있는 동료 도깨비와 흡사하며, 악당으로 추정되는 여자 캐릭터는 펭킹 라이킹의 '으악새'와 너무나도 비슷하다.

또한 터미네이터도 이름을 살짝 바꿔서 나왔었다. 주지사모습은 아니고 로봇 하나가 터이네미터(터미네이터가 아니다!)를 자칭하는데.

게다가 트레이싱 문제도 심각하였다. 일부 장면에서는 당시 인기 만화였던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크로코다인이나 흉켈과의 전투 장면을 게임북 캐릭터로만 바꿔서 그대로 베낀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일부 게임북은 등장인물이나 작화만 다를 뿐 서로 내용이 아예 똑같은 카피본인 경우도 있으며 인쇄가 잘못되어 같은 페이지에서 계속 헤메게 되는 무한 루프가 생기기도 했다.[12]

조연/엑스트라 역시 일본 만화에서 많이도 따왔다. 90% 이상의 캐릭터가 어디선가 그 당시의 인기 있던 만화의 캐릭터를 그대로 따 온 것을 알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특급로봇 써치'라는 작품에서는 닥터 슬럼프의 아리가 공주로 나오고, 우리의 주인공 슈퍼보이는 히로인으로 드래곤볼의 부르마와 너무 똑같은 여캐를 달고 나온다. 거기다 엑스트라 및 배경은 드래곤볼을 도용하였다.

'드라큘라 대왕'이라는 책에서는 드라큘라가 판치는 세상을 한국 1970년대 극화체로 묘사해 놓고 난데없이 스파이더맨과 그 졸개들이 등장하며, 분명 드라큘라가 주된 적인데 웬 중국의 강시가 튀어나온다. 결정적으로, '난 누구? 를 잡아라!'라는 책에서는 적인 '난 누구?'가 손오공으로 변신하고, 배트보이는 무천도사로 변신하여 서로 싸운다.

전체적으로 악평 표절 덩어리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3.3.3.1. YS는 내 친구
파일:attachment/my_friend_YS.jpg

게임북 시리즈 중 하나이며, 가장 충격과 공포였던 YS는 내 친구. 이외에도 이거와 이어지는 느낌의 'YS를 찾아라'가 있다. 내용은 1993년도 당시 한창 이슈였던 1993 대전 엑스포를 배경으로 꿈돌이도 등장하고 한국인을 포함한 다국적 청소년들[13]김영삼을 만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는다는 설정. 당시 김영삼의 영남 거제 말투가 유머거리로 많이 쓰여 만화 속에서 김영삼 역시 특유의 말투나 발음을 사용한다. '어떻겠노?', '갱제(경제)' 등...

당시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한창 높은 지지를 받던 시절이었으니 만화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찬양으로 가득차 있다. 그 전까지는 군사독재 정권이었거나, 군부 출신인 노태우 정권이었기 때문에 민주화 운동가였던 김영삼은 정말 인기 폭발이었다. 집권 후 군사집단인 하나회를 숙청하고, 금융실명제를 시행해내고, 광주 항쟁의 진상을 규명하거나 조선총독부를 철거하는 역사 바로세우기 등. 1990년대에는 대한민국 인기스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요새는 특정 대통령을 찬양한다는 건 정치논란을 일으키고 편향적인 취급을 받기 쉽지만, 1990년대 당시 역사 바로알기, 민주화 운동 등으로 대한민국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던 김영삼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진심으로 존경했다. 집권 초기 김영삼의 인기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연히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국민들도 있었다. 즉 YS 시리즈는 당시에 별로 문제가 크게 되질 않았다. 하지만 점차 여러 사건이 일어나고 결정적으로 1997년에 IMF이자 외환 위기로 인해 몰락해 버리면서, 이 게임북은 결과적으로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다. 물론 구 엔하위키에 이 항목이 처음 작성되었던 00년대 후반과 비교하면, 2021년 현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많이 이루어져 예전보다는 조롱거리에서 멀어졌다.

4. 목록

4.1. 나무위키에 등재된 게임북 목록

4.2. 이외



[1] 정답은 B 혹은 C. 사실 이 문제는 그림에서 세관원이 짐을 검사하는 태도를 보고 얼마나 꼼꼼한 세관원일지를 판단하는 게 포인트이다. B의 세관원은 아예 짐 검사를 안하고 있고, C는 세관원이 승객과 대화하느라 짐을 대충 검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A는 꼼꼼하게 짐 검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때문에 이 세관원은 피해야한다. 실제로 해당 페이지로 가보면 세관원이 이중가방 바닥을 칼로 찢어보기 때문에 주인공 일행이 숨겨둔 총기를 발견하게 되고, 바로 게임오버가 된다. 따라서 B나 C를 골라야 한다. 이 페이지는 고르고13으로 유명한 만화가 사이토 타카오가 그린 게임북 내용 중 한 장면이다.[2] 이후 2015년 비룡소에서 이 시리즈를 <내 맘대로 골라라 골라맨>이라는 이름으로 번역 출간했으며, 2016년 다시 비룡소에서 대상 연령대를 높이고 일러스트레이터를 자체 고용하여 <끝없는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했다. 둘 다 수익이 시원찮았는지 각각 3권, 5권에서 발매 중지.[3]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항상 '나'=독자 자신이다.[4] 이 분은 FPS 게임 브라더 인 암즈의 자문까지 해 주었다.[5] 원제는 Armor Attacks. 쓴 사람이 사람이니만큼 고증은 충실하다. 중동 사막에서 신임 소대장이 전차소대를 이끌고 적 기갑부대와 싸우는 내용인데, 선택에 따라 와디에 아군 전차가 빠져 무력화되고 패배하거나 적 포격에 당하거나 혹은 압도적인 적과 처절하게 싸워 전사하는 등의 다양한 내용이 나온다.[6] Infantry Combat. 이라크 전쟁 이후 시기의 미군 소대장이 되어서 북아프리카 지역에 파견된 상황이라고 설명하는데, 사실 이건 페이크이고 실제로는 조지 S. 패튼이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독일군과 대치하던 시기의 상황을 가져온 것이다. 더구나 모델이 된 소대는 사망자 1명 부상자 7명으로 독일기계화보병을 맞이하여 500여명의 사상자와 차량 5대 반파를 이뤄낸 신화적 전과를 거뒀다. 그 보병소대가 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안하면, 최소가 소대에서 3명만 생존하고 자기는 부상 입는 것이고 그 외에는 곳곳에서 사망, 포로의 연발이다. 맞는 선택지를 골라도 주사위 굴림 실패하면 사망.[7] 미 해군의 베트남 전쟁 에이스 파일럿 랜디 커닝햄이 에이스로 등극한 1972년 5월 10일의 전투를 게임북화 한 책이다.[8] 실제 장소에서 수수께끼를 풀고 건물을 탈출하는 리얼 탈출 게임 이벤트를 개최하는 전문 회사이다.[9] 일본의 시뮬레이션 게임북 시리즈. 출판사는 학습연구사.[10] 예림당에서 출간한 Why의 구판격 되는 학습만화 왜? 시리즈의 작화를 담당하기도 했다.[11] 헤드기어가 태극 머리띠가 된 것을 제외하면 애니메이션 4기 디자인과 동일하다.[12] Choose your own adventure 시리즈에서도 의도적으로 무한 루프를 만들거나,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갈 수 없는 페이지를 만드는 식의 장난을 친 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의도적으로 넣은 기믹이고, 장석준 게임북의 무한 루프는 명백한 설계 실수이다.[13] 이 등장인물 중 흑인 소녀 캐릭터가 있는데, 이름이 시커먼순(...)인데다가 곱슬머리, 두꺼운 입술 등 전형적인 당시 흑인 캐릭터 스테레오타입의 모습를 하고 있다. 물론 당시는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2020년대 현재에 비해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이었으니 별다른 문제제기는 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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