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02:14:04

윈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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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등장인물3. 설정4. 줄거리5. 평가6. 원작과의 차이점7. 해외 공개
7.1. 대한민국7.2. 북미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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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ウインダリア(Windaria)

1986년에 만들어진 일본극장판 애니메이션.

명 각본가 후지카와 케이스케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환몽전기 레다》를 만든 카나메 프로덕션이 제작. 감독은 유야마 쿠니히코. 캐릭터 디자이너와 작화감독은 이노마타 무츠미가 맡았다. 환몽전기 레다와 스태프는 거의 동일하다. 주제가는 아라이 아키노가 담당하면서 서글픈 메인 음악도 인상적이다.

원래는 따로 따로 줄거리로 3개 시나리오로 3부작으로 만들려고 기획되었다. 이것이 여러 사정으로 합쳐져 극장판 하나로 만들어진 것. 원래는 이사의 평범한 민간인인 이즈(イズー,Izu)와 마린(マーリン,Marin)의 이야기, 파로(パロ,Paro)의 왕자 지르(ジル,Jiru)와 이사(イサ,Itha)의 공주 아나스(アーナス, Anasu)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로 측 커플 이야기의 총 3개로 만들려 하던 것에 이즈와 마린, 지르와 아나스 이야기를 합치고 파로 측 커플 이야기는 빼버렸다.

기본 스토리는 일본 고전 우게츠 이야기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한다. 전운이 감도는 이사와 파로, 두 나라 사이에서 출세에 눈이 어두워[1] 이용당하는 것도 모른 채 아내의 만류도 뿌리치고 사지로 향하는 철없는 주인공과 그의 아내, 사랑에 빠진 두 나라의 왕자와 공주라는 두 커플을 통해 전쟁 앞에서 힘없이 무너져가는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본격 커플 박멸 애니

2. 등장인물

3. 설정

  • 이사
    해안가에 인접해 있는 국가. 도시를 가로지르는 십자형 수로가 인상적이며 한눈에 봐도 풍요롭고 평화로운 환경을 지닌 모습의 나라이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평화 탓에 자국을 지킬 군대조차 변변치 않은 실정이다. 군사력도 파로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서 병사들의 주무기는 석궁과 창, 화염병 같은 구식 병기들이 전부로 파로와는 다른 의미로 답이 없는 수준이다.
  • 파로
    내륙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국가. 이사와는 정반대로 척박한 환경을 가진 군사국가의 모습을 보이며 풍부한 광물자원 덕분에 병사들은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고 전차와 전투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등 현대적인 무장을 한 군대를 갖추고 있어서 원시적인 무장을 한 이사의 군대와는 비교도 안되는 군사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쪽도 기강이 해이해질대로 해이해진 그야말로 당나라 군대.
  • 사키
    이즈와 마린이 살고 있는 이사와 파로 중간쯤에 위치한 농촌마을. 재배한 채소 등을 이사와 파로에 가서 파는 것으로 마을 사람들은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극의 종반에 파로와 이사의 전쟁터가 되어 폐허로 변해버린다.
  • 윈다리아
    사키 마을 근처에 있는 거대한 나무. 마을 사람들의 쉽터, 마을 회의 집회장소 등으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좋은 추억만을 가져다 준다는 신앙의 대상이기도 하다.
  • 유령선
    죽은 사람의 영혼이 모이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배. 죽은 자의 영혼은 이곳에 모여 영원히 살아간다고 한다. 하지만 선장은 살아있는 사람이며 10년의 임기를 갖는 듯 하다. 선장을 교대할 때 외에는 지상에 내려오는 일이 없기에 임기 중에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생활을 해야하며 그 때문에 지원자가 거의 없어서 해결책으로 지원자에겐 막대한 양의 재화가 지불된다고 한다.

4. 줄거리

시작하면 이사라는 나라에 있는 작은 마을 사키가 보이고 한밤중에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숨을 거둔 할아버지 한 사람이 모셔져 있다. 곧이어, 죽은 이의 몸에서 영혼이 나와 붉은 새처럼 되고 하늘로 올라가서 엄청 큰 배 안으로 들어간다. 말 없이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 속에 주인공 중 하나인 이즈와 마린 내외가 있었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저렇게 되어 하늘로 올라가 하늘을 나는 거대한 배로 들어가는 게 일상적이었다. 저 거대한 배를 이끄는 반보우라는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이지만 오랫동안 죽은 이들의 배를 몰고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빈조의 사랑하는 아내, 드루이드는 그저 언젠가 자신도 사랑하는 남편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홀로 살 뿐. 이러면서 이 이사의 평화로운 풍경이 비쳐진다.

이처럼 해안가에 자리잡은 풍요로운 나라 이사와 거꾸로 산악에 자리잡은 척박한 이웃 나라 파로. 두 나라는 서로 으르렁거린다. 파로 왕국은 어둡고 척박한 환경을 지닌 산에 자리잡았지만, 그 대신 공업이 발달해 철강 및 무기 물자가 가득하여 파로의 군대는 보병들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전차, 전투기, 야포를 운용하는 현대식 군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군사력에서는 중세 수준에 불과한 이사를 일방적으로 압도한다. 거꾸로 이사는 바다와 강물이 흐르고 엄청 풍요로운 농경지를 두고 있지만 군사력은 매우 허약해서 군대의 수준은 보병들은 석궁 같은 냉병기로 무장한 수준이고 총기 같은 화기류는 아예 없는 원시적인 수준이다. 개인 무기도 이 정도인데 대형 무기로 가면 더 심해져서 전차와 전투기 같은 현대적인 전투 장비들은 아예 없으며 [2] 소형 호버 바이크나 기구를 타고 다니면서 화염병을 던지면서 싸우는 것이 작중에선 그나마 가장 강력한 공격이다. 이러니 파로는 마음만 먹었더라면 이사를 뭉개고 점령할 수 있었지만 파로 왕 란슬로는 풍요로운 이사를 최대한 손실없이 손에 넣는 게 목적이지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마음이 없었기에 대치 상태였다. 그리고... 이사의 유일한 후계인 공주인 아나스와 파로의 유일한 후계인 지르 왕자가 사실 몰래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기에 이 둘이 필사적으로 전쟁을 막고자 노력했다. 아나스는 어머니인 여왕에게 지르와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둘이 결혼하면 전쟁도 없을 것이라고 설득하지만 여왕이나 대신들은 지르를 믿을 수 없다고 거부했다.

사실, 파로군도 저런 첨단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꼭 좋은 건 아니었다. 파로 왕자 지르가 손수 아군 훈련을 보는데 실상은 그야말로 당나라 군대였다. 파로군들은 궁궐 근처 요새에서 밤새 부어라 마셔라하고 보초도 없이 낮에도 쿨쿨 자다가 지르가 자고 있던 한 포병을 억지로 깨우고 포격 훈련을 하라고 명령하자, 비몽사몽한 파로군 포병은 대포에 화약을 너무 많이 넣고 발포 준비를 한다. 이에 화약이 많다고 위험하다며 포격을 멈추라는 지르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포를 쏘다가 대폭발을 일으켜 그 포병은 폭사하고 잠자고 있다가 이 소리에 깨서 놀란 다른 파로군들은 이사군이 쳐들어왔다며 마구잡이로 여기저기에 총을 쏴대고 있었다. 지르가 고함지르며 진정하라고 명령을 해도 파로군은 당황해 아무데나 총을 쏘고 전차를 마구 몰다가 서로 부딪치는 모습이나 계속 보여대니 지르는 한심한 얼굴로 경악하며 쳐다볼 뿐이었다. 이런 꼴사나운 추태를 겨우 진정시킨 지르는 그 길로 왕에게 달려가 아뢴다. 이런 추태를 이야기하며 지금 쳐들어가봐야 우리 군이 오히려 당한다라고 따져 묻는데 틀린 말이 아닌지라 파로 왕은 화를 꾹 참고 일단 침략을 미루기로 한다.

그리고, 평범하게 농사와 장사를 하며 살아가는 젊은 상인 이즈와 젊은 아내 마린. 가난해도 행복한 둘이었다. 하지만, 이즈는 파로 왕의 신하가 고용한 간첩이 이사의 댐 수문을 열어 이사를 타격 입히는 작전을 막아 큰 공을 세웠음에도 상이라곤 달랑 도자기 1개를 준 것에 실망한다. 사랑하는 아내 마린을 위하여 돈도 더 벌고 싶던 이즈를 두고, 오히려 파로 측이 공을 세움에도 제대로 포상을 받지 못함을 이용해 그를 간첩으로 쓴다. 최신 기종 바이크를 선물로 주면서 이사의 댐 수문을 열면 큰 포상을 준다는 말에 이즈는 넘어가고 만다. 그는 불안하다며 가지 말라고 간청하는 아내 마린을 놔두고 결국 파로로 가서 지시를 받게 된다.

한편, 정찰 중이던 파로군 전투기와 이사군의 비행선이 충돌하여 전투를 벌인다. 파로군은 고작 3대 전투기로 얼핏봐도 몇 백명은 탄 비행선을 격추시켜 이사 측이 더 피해가 컸으나, 2대는 격추당하고 이사군의 공격으로 부숴진 채로 딱 1대 살아남은 파로군 전투기가 아군 공항에 불시착[3]하면서 연료 저장고가 대폭발하며 많은 전투기와 무기를 잃고 공항도 못 쓰게 되는 크나큰 피해를 당하고 만다. 즉 양측 다 피해 규모가 엄청났다. 이런 큰 피해에 파로 왕은 엄청 화를 내면서 당장이라도 아들인 지르에게 당장 이사로 쳐들어가라는 명령을 내린다.

지르는 이건 국경분쟁과 같은 충돌이고 우리가 입은 피해는 아군 전투기 불시착으로 인한 것으로 이사 잘못이 아니라고 거듭 전쟁을 막으려고 하지만, 끝까지 이리도 애비의 뜻을 거부하는 넌 왕자도 아닌 대역죄인이라고 분노한 왕이 손수 칼을 뽑아 죽이려고 하고, 왕자가 이 와중에 그 칼을 빼앗아 대신들이 보는 앞에서 왕을 찔러 죽이고 만다. 물론, 지르의 정당방어인 셈이었다고 해도 어쨌든 국왕 시해로 대역죄였으나 왕비는 지르 왕자는 대역죄인이지만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가 선왕이 그리도 바라던 이사를 차지하여 아버지인 왕의 한을 풀게 하여 죄를 씻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리하여, 지르는 왕비의 명령대로 사랑하는 연인의 나라이지만 아버지를 죽게 한 죄책감으로 손수 군대를 이끌고 이사로 쳐들어간다. 지르는 이런 사정을 적은 편지를 보내지만, 지르 왕자와 아나스가 서로 연락하던 전서구가 파로군의 심심풀이 사냥으로 사살당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아나스 공주의 말을 믿고 파로가 쳐들어 올 일이 없다고 마음 놓고 병에 걸려 아픈 몸을 치료받던 이사 여왕은 파로가 쳐들어온다는 말에 충격받아 쇼크사하고,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으로 공주도 손수 이사군을 이끌고 두 나라는 전투에 임한다. 그러나, 전투는 일방적이었다. 이사군은 처음에 저주받은 숲[4]이라는 격전지에서 환각에 시달리며 당황해하는 파로군을 상대로 열심히 싸워 파로군을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겁에 질려 달아나는 파로군에게 경고사격을 손수 하며 지르는 물러나면 죽인다고 엄명을 내리고 숲의 환각도 무서워하지 않으면[5] 별 것도 아니라고 이사군을 손수 쏴죽이며 일깨워주면서 전황이 달라진다.

압도적인 화력을 지닌 파로군 전차 부대의 포격과 보병의 총기 난사에 투창이나 석궁과 화염병으로 맞서던 이사군은 말 그대로 마구 죽어나간다. 그나마 이사군이 환각과 곁들어 지리적으로 좀 유리했던 저주받은 숲에서조차 패하며 물러나고 파로군은 압승을 거두며 숲을 나오는데 다음 격전지는 아예 넓직한 들판이었다. 여기에서, 아나스는 손수 이사군을 이끌고 싸우는데 너무나도 뻔한 일이었다. 무기와 장비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적군을 대낮에 넓은 들판에서 싸운다는 것은 패배가 예고된 일. 누가 봐도 전쟁은 파로군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었고 아나스가 아무리 독려해도 이사군은 이제 사기를 잃고 달아나기에 급급했다. 이 와중에 아나스는 지르와 둘이서만 숲에 들어가 같이 만나게 되는데... 아나스가 꺼내든 건 이전에 둘이서만 만난 자리에서 바로 지르가 선물해 준 권총이었다. 여기서 지르는 나 때문에 아바마마가 돌아가셔서 이렇게 전쟁을 지휘하게 되었다고 털어놓고 아나스도 나 또한 어마마마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놓는다. 이렇게 둘 다 서로를 깊이 사랑함에도 둘 다 원치 않은 전쟁을 벌여야 했기에 이걸 두고두고 한탄하고 결국 숲에서는 총소리 두 발이 울리게 된다.[6] 이렇게 되어 파로는 왕비가 여왕으로서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다.

그리고, 상술한 대로 나라를 구하고도 대접받지 못한 실망에 조국을 배신하고 조국 멸망에 큰 이바지를 한 또 다른 주인공 이즈... 결국 댐 수문을 열어서 이사는 물바다가 되어 물속에 수장되고 교회에 피신해있던 시민들과 대신들은 이로 인해 모두 몰살 당한다. 일단, 파로 측은 이사에게 권력을 줘서 포상을 하는가 했지만... 결국 토사구팽당해 죽을 위기에 처하나 집 떠날 때 마린에게 부적으로 받은 단검만 경우 챙겨서 간신히 목숨만 구해 바이크를 훔쳐 파로를 빠져나와 강가에 겨우 도착해서 보트를 타고 도망친다[7] 맨몸으로 조국으로 돌아오니 보이는건 물속에 수장돼서 멸망한 조국의 모습 뿐이었다

이즈가 물속에 수장된 이사를 맥없이 바라보고 있을때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린다. 곧바로 윗 부분 일부만 남고 수장된 교회의 꼭대기에서 엄청난 숫자의 붉은 새가 나와서 유령선을 향해 하늘로 날아가고 이를 본 이즈는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깨달았고 이에 대해서 엄청난 공포감과 죄책감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8]

그렇게 정신없이 도망가던 중 넘어지면서 마린이 준 단검에 손을 베이고 잊어버린 아내를 기억해낸 이즈는 피난 가는 이웃들이 같이 피신하자고 할 때도 이즈를 생각하며 홀로 집에 남았던 아내 마린을 비로소 찾아가는데 한밤중에 도착한 사키 마을은 폐허가 되어있고 아무도 안 보인다. 절망하던 이즈는 살던 집으로 가니 집도 폐허가 되어있기에 안타깝게 마린을 부르는데 갑자기 집에서 불이 켜지고 마린이 나온다. 그녀 홀로 여지껏 이즈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뻐하며 둘은 안으며 재회하지만... 갑자기 뱃고동 소리가 들린다. 안겨있는 채로 기뻐하던 마린은 아쉽지만 이제 가야할 시간이라고 말한다. "가다니? 어디로!? 마린, 잠깐!"이라고 다급하게 말하는 이즈에게 마린은 미소지으며 작별하는데... 말하면서 그녀의 몸이 붉은 새로 변한다.

그렇다. 그녀는 이미 죽었다. 파로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사키 마을도 불바다가 되고 이즈와 마린의 집도 포격을 직격으로 맞아 마린도 이미 죽었던 것이다. 다만 죽은 이들이 가는 배에서 남편인 이즈를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다고 하여 잠깐 사람의 몸으로 남아있던 것을 허락받아 기다린 것이었고 그렇게 짧은 만남을 이루고 붉은 새가 된 마린은 하늘 높이 올라간다. 울며불며 이즈는 따라갔지만 결국 마린의 영혼은 하늘 높이 올라 죽은 이들의 안식처인 배로 올라간다. 마린의 이름을 슬피 부르며 울부짖는 이즈. 그는 멀어져 가는 배에 선장 반보우의 이름도 부르면서 지금 당장 내가 선장을 할테니 선장을 바꿔달라고 외친다. 자신 때문에 죽어간 이들, 마린과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모는 배를 몰겠다고. 그때, 이즈를 부르던 것은 홀로 남아 있던 반보우의 아내, 드루이드. 그녀도 반보우를 만나는 날은 멀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이야기하며 서서히 날이 밝는다.

밤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죽은 이들의 배가 사라진 곳을 보던 이즈는 고개를 돌리는데 깜짝 놀란다. 드루이드는 온데간데없고, 그녀가 있던 자리에서 그녀의 모습을 한 망부석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말도 잊고 그저 망부석을 바라보던 이즈가 아무도 없는 사키 마을로 돌아오고 마을의 수호신과 같은 거목 윈다리아의 줄기로 올라가서 대성통곡하며, 반년 후 유령선의 선장이 되어 죽은 아내와 함께할 거라고 다짐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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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공깽인 마지막 장면. 사랑하는 아내도, 나라도, 고향도 모든 걸 잃고 오열하는 주인공.

5. 평가

전작인 레다에서 보여준 헐벗은 미소녀 로리로리 대폭발[9]은 어디로 가고 암울하고 음산하기 그지없는 내용으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작품이다. 특히 충격적 결말은 지금봐도 소름끼칠 정도로 비참하다. 그래서인지 로보텍으로 유명한(?) 하모닉 골드 사가 편집한 버전도 있는데 미국 쪽 편집 담당 중 하나인 칼 메첵이 일본판 유야마 쿠니히코 감독과 같이 감독으로 표기되었고, 1994년 당시 일간스포츠에서는 명절 특선 애니메이션 소개로 감독 이름으로 칼 메첵과 유야마 쿠니히코 이름을 같이 표기했다.

일본 내에서의 흥행은 보통으로 지금은 추억의 애니 정도로만 소개되지만 양덕후들 사이에선 호응도가 매우 높다. 코스프레의 단골 메뉴로 자주 써먹는데다 유튜브 동영상도 일어판은 한동안 없고 영어판, 스페인어판, 러시아어판, 그리스어판 같이 서양 더빙판만 가득했다가 2013년 3월에 일어판 고화질로 영어 자막이 들어간 것도 올라왔다. Windaria라고 검색만 해도 뜬다.

스토리도 괜찮고 작화도 이노마타 무츠미와 카나메 프로덕션이 담당해 매우 뛰어난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작으로 꼽힌다. 단지 내용이 너무나 충격적일 뿐. 유야마 쿠니히코 감독의 최고 명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는 작화와 내용 모두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

6. 원작과의 차이점

상영시간의 형편상 원작의 내용이 단순화된 대신 주인공들의 비극에 초점이 맞춰졌다. 마린이 이즈에게 건네준 물건은 소설판에서는 윈다리아의 잎을 넣은 부적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단검으로 변경되어 곤란할때 이즈에게 도움이 될것이라는 것과 남편을 전쟁에 보내는 아내의 결의를 상징시켰다. 소설판에서는 아나스와 지르가 동반자살을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아나스가 지르를 죽이고 자살하는 것으로 비극을 극대화하였다.

7. 해외 공개

7.1.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는 1987년에 화인비디오에서 마법의 나라 윈다리아라는 제목으로 더빙되어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그리고, 1994년 9월 20일 아침 8시 40분에 한가위 특선으로 MBC를 통해 《윈드리아의 영웅》란 제목으로 방영된 적이 있는데 하모닉 골드 미국 더빙판을 베이스로 했기에 약 7분(일어판은 100분 정도, 영어판은 93분) 정도 삭제씬이 있으며 원판에 없는 나레이션이 존재해서 그런지 결말이 원작과 다르다. 더불어, 아나스가 아침에 잠 깰 때 슬쩍 맨 가슴이 비쳐지는 장면과 아나스가 비키니 차림으로 달려와서 수문을 열려다가 이즈에게 걸려 달아나던 간첩을 두들겨패서 잡던 장면도 한국어 방영판에서 잘려나갔다. 더불어 당시 일간스포츠에서는 감독 이름을 하모닉 골드 사의 칼 메첵과 유야마 쿠니히코 두 이름으로 표기했다.

비디오로는 화인비디오에서 <마술의 나라 윈다리아>라는 제목으로 출시한 바 있다. 1995~1996년만 해도 SICAF 등에서 이거 국내 비디오를 판매하기도 했는데 하필이면 영어 더빙판만 영어 학습용이랍시고 팔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리 찾지 않았던 적도 있다.

성우진은 MBC판(이즈 - 손원일, 마린 - 배주영, 파로 왕 - 김기현, 아나스 공주 - 성유진, 지르 왕자 - 안지환, 카일 대신 - 김관철,나레이션과 댐문지기 할아버지는 김현직, 그밖에 이병식, 한상혁 등)이나 비디오판(백순철, 장세준, 정경애 등) 모두 베테랑 성우들을 위주로 기용되어 있어 매우 화려한 편이다. 이름도 모두 달라졌는데 이즈는 앨런, 마린은 마리, 지르 왕자는 롤란드 왕자, 아나스는 베로니카 공주, 파로 왕은 세드랜드 왕, 카일 대신은 레가드 대신으로 달라졌다.

7.2. 북미

미국 하모닉 골드 편집판은 시작부터 다르다. 우선, 시작씬에서 숨을 거둔 이름 모를 할아버지를 바로 주인공 이즈로 만들었다. 여기서 이즈와 마린이 나오는 부분을 잘랐다. 그리고, 나레이션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그들에게 나는 영웅이기 때문이다. 멸망당한 조국을 되살린 영웅으로 날 추앙하기에 내 죽음에 이렇게 슬퍼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영웅도 아니고 그저 내가 저지른 잘못을 속죄하고자 내 나라를 되찾고자 오랜 세월을 힘들여 이뤄낸 것 뿐이다. 바로 내가 내 조국을 멸망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젊은 시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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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근친살해 장면이 얄짤없이 삭제 및 편집되었는데 지르 왕자가 아버지인 왕이 자신을 죽이려고 휘두르는 칼을 빼앗아 찔러 죽이는 장면이 삭제되었다. 당연히 MBC 더빙판과 비디오판에서도 이 장면은 삭제되었고 직접적으로 죽인 게 아니라 아버지가 죽게 만들었다는 식으로 나온다. 다만, 하모닉 골드 편집판을 방영한 그리스어 더빙이나 스페인어 더빙에서는 칼날이 왕의 배를 뚫고 나오는 씬만 잘리고 그대로 나온다. 지금도 이거 했다간 방통위 크리

그리고, 부어라 마셔라 하며 놀던 이즈를 파로측 여자객이 이제 필요 없다고 칼로 죽이려던 장면과 여자객과 야시시한 장면으로 나갈 뻔한 장면 등이 삭제되었다. 한국 지상파 방영판은 더 잘려나가서 아나스 공주가 알몸으로 잠자다가 가슴이 노출되며 일어서는 장면,이사군 비행선에서 쏜 화살이 파로군 전투기 조종병 이마에 꽂혀버리는 장면을 비롯하여 후반부 전투씬에서도 화살이 가슴에 꽂혀버리는 파로군 병사 모습도 잘려나갔다.드루이드가 말하던 마지막 장면조차 잘려나가서 지상파 방영판만 보면 갑툭튀한 망부석이 이해가 안된다. 그렇다고, 전투 장면을 다 자른 게 아니기에 아무래도 당시 방송시간에 맞추고자 77분 정도로 편집했던 것으로 보인다.100분짜리 일어판이 일어 노래가 나온 엔딩 자막씬을 3분 정도로 한 것을 빼더라도 20분이 잘린 셈이다. 하모닉 골드 영어 더빙판이 93분 정도인데 방영판은 여기서도 16분을 자른 셈.

일어판에서 그저 폐허가 된 마을을 보고 나무 줄기 위로 올라가 대성통곡하는 마지막 장면은 그대로 나온다. 나레이션으로
그렇게, 나만 홀로 남았고 그저 정처없이 길을 가다가 마을의 수호신인 생명의 나무에 올라가 대성통곡했다. 거기서 나는 내 손으로 파멸시킨 내 조국을 생각했고 이젠 내 나라를 다시 부활시키는 운명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걸 깨닫았다. 그렇게, 나는 오랜 시간을 내 나라를 부활시킬 오랜 여정을 하게 되었다.

대충 한국어 더빙에선 이렇게 나오고 끝났는데 영어판 자막에선 저거에 이어
그렇게 내 멸망한 나라를 오랜 세월에 걸쳐 나는 드디어 부활시켰던 거였다. 사람들은 영웅이 세상을 떠난다고 서글퍼하지만, 나는 내가 해야할 일을 다 한 것뿐. 그리고, 기다리는 내 아내 곁으로 드디어 가게 된 것이다...

이렇게 미국판/비디오판/MBC판은 나레이션을 통해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비극적인 전쟁이 남긴 상흔이 치유된 먼 훗날 과거를 돌아보는 주인공의 회상'이었다며 그나마 희망을 남기게 되는데,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미국 편집판도 나쁘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나중에 일본에서 나온 동명의 게임과 리뉴얼판의 게임에서는 '자신이 왕이고, 젊었던 시절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시작한다.

8. 기타

이 애니를 원작으로 한 닌텐도 DSRPG 《던전 오브 윈다리아》가 출시되어 있다. 하지만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은 모양. 바로 이 게임에서 주인공인 이즈의 설정이 미국 편집판의 자신은 과거에 큰 죄를 지었었다는 설정을 공식으로 넣었다.

이 작품의 메인 작화가였던 이노마타 무츠미는 훗날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메인 작화가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데 올드 애니 덕후들 중에서는 윈다리아의 작화가가 이 사람임을 뒤늦게 알고 "에? 그 테일즈 오브 시리즈 작화가가?"라고 놀라워 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1] 초반에 주인공이 공주의 나라인 조국 이사의 위기를 구하는 큰 활약을 했는데도 지배층이 제대로 대우를 안 해준 탓도 있다. 도자기, 그것도 싸구려! 하나만 던져주는 나라와 적국이고 오히려 자신들이 준비했던 음모로 이사에게 큰 타격을 먹일 기회를 날린 주인공에게 너 대단하니 우리나라에서 일하라면서 일단 이거 쓰라고 최신형 스포츠카를 주는 나라는 너무 비교되지 않는가? 이사가 돈이 모잘라서 저딴 대접을 한 것도 아닌게, 왕자의 나라인 파로 왕이 전쟁을 벌인 이유가 이사의 부와 자원에 욕심이 났기 때문이다. 이사는 환경도 좋고 자원도 좋으며 바다에 연결되어 천혜 자원도 가득한 반면에 파로는 척박한 산 속에 자리잡고 용암이 흐르는 등, 군사물자인 철강 제조물자가 수두룩하여 전투기나 전차를 한가득 만들 수 있는 장점 빼고 그렇게 풍족하지 못한 나라이다. 즉, 주인공의 활약에 이사는 나라를 구한 영웅이라며 합당한 포상을 해줄수도 있었으면서 그냥 평민이라는 이유로 기념품 하나 던져주고 끝낸 거다. 이런 무례한 태도가 결국 나라의 멸망으로 돌아왔으니... 게다가, 주인공은 하루하루 힘들게 아내랑 일하면서 겨우 먹고 살기에 이런 대우에 실망했다. 애니에서 이런 싸구려가 상이라고? 엄청 화낼 정도. 하지만, 결국 파로도 이즈를 이용해먹고 죽이려 든다. 사실, 이즈도 갑자기 권력이 주어지자 몇 달이고 잔치를 벌여 마시고 부어라 하고 여자들 안고 향락에 빠져들었다... 파로측 대신은 "이걸로 충분하다. 놈은 몇 달이나 왕처럼 호강했지... 이제 보상은 충분하다."라고 죽이라고 명령한다. 이즈도 정작 아내를 잊고 이렇게 미녀들을 안으며 하렘같이 지냈으니...[2] 그나마 대포는 있긴 하지만 파로군의 대포가 통상적인 포탄을 발사하는 현대식 야포인데 비해 이사군의 대포는 전장식 구식 대포의 모습에 실상은 포탄이 아니라 작살을 발사하는, 사실상 대포의 모습을 한 큼지막한 작살 발사기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작중에서는 전쟁 준비 할때 수레에 실려와 정찰용 대형 비행선에 탑재하는 1문이 전부이며 이것조차도 파로군 전투기에 쏴서 밧줄로 꽁꽁 묶어서 땅에 꼬라박아 1대 격추시킨게 그나마 활약한 것의 전부이다.[3] 해당 조종사도 불시착 과정에서 반죽다가 겨우 살아남는다. 헌데... 이 조종사는 비행선과 전투 전에 전투기를 몰고 날면서 음주운전이나 하고 있었다. 일어 더빙판에서는 말도 없이 입원한 걸 파로 왕이 찾아와 본 것으로 나오는데 영어 더빙판이나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이 조종사가 모습을 안 보이는 상태로 "나 빼고 당했습니다... 이사군에게...."라는 대사를 하는 것으로 처리했다.[4] 종일 어둡고 깊은 숲으로 온갖 환각이 나타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걸 무서워하지 않으면 환각도 안 통한다. 때문에 이사군은 이걸 알고 와서 환각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파로군은 온갖 괴물이 나오는 환각에 시달려 아무데나 총질하고 이사군의 화살에 맞아 죽어나갔다.파로로서도 이 숲을 지나야지 이사로 갈 수 있기에 꼭 넘어가야 할 곳이었다. 여담으로 최신 바이크를 타고 이 숲을 지나던 이즈도 온갖 환각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피식 미소지으며 대꾸하자 환각이 알아서들 물러났다.[5] 이게 또 비극인게 지르가 이걸 잘 아는 이유가 바로 아나스와 몰래 만나는 곳이 바로 여기였기 때문이다. 사람이 오지 않으니 둘이 몰래 만나기에 그야말로 딱 맞는 곳이다. 그래서, 지르도 아나스도 여기 나오는 환각을 무서워하지 않고 둘이서 여기서 한참 알콩달콩 데이트를 마음껏 즐기던 곳이었던 것! 그런 일로 이 숲을 잘 알던 것이 무너져가던 파로군을 막아내고, 전쟁을 더 길게 이끌어버리고 기어코 이사를 멸망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와버렸다.[6] 여담인데 아나스가 지르를 쏴 죽일 때 일어판은 말 없이 지르가 죽지만 영어 더빙판과 한국어판은 "....사랑하오! 정말로..." 지르가 죽어가면서도 일절 원망하지 않고 사랑했다는 마음을 이야기하며 숨을 거둔다.[7] 이때 이즈가 보트를 타고 환각의 숲 내부에 있는 강을 통과할때 아나스가 지르를 죽이고 자살한 장소를 지나가는데 이때 붉은 새 2마리가 날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 붉은 새는 정황상 아니스와 지르의 영혼이 확실하다.[8] 이즈가 뒤돌아서 계속 도망치는 와중에도 등 뒤에서 붉은 새가 계속해서 쉴새없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9] 참고로 레다는 모두가 인정하는 1980년대(!!) 대표 로리콘 애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