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08:56:17

원투펀치


1. 복싱 기술

잽으로 선방을 한 뒤에 스트레이트로 어어지는 콤비네이션. 가장 기본적이고 교과서적인 콤비네이션이라 초보들끼리의 스파링에서부터 프로들끼리의 시합까지 안쓰이는데가 없다.

복싱을 익힌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싸움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 이 원투를 제대로 칠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현대복싱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술이며 빠르고 간결하고 가장 먼 거리를 때릴 수 있다. 배우지 않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양손을 훅 처럼 마구 휘두르는 붕붕펀치를 구사하게 되는데 이것은 양팔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유인원 계통의 본능적인 움직임이다. 하지만 원투 펀치는 단순한 회전이 아닌 직선 콤비네이션을 상대방의 거리 밖에서 찔러넣을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훅 보다 거리가 길기 때문에 복싱에서는 필수적으로 익혀야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자세한 사항은 복싱 기술 참조.

2. 야구 용어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 2명을 묶어 부르는 용어. 단순히 1, 2선발을 묶어 부르는 것이 아니라 2선발이 1선발 못지 않은 실력을 가졌을 때 쓰는 용어이다. 드물게 한 팀에 에이스급 투수가 3명 있다면 트로이카, 4명 있다면 판타스틱4 등으로 불린다.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한 팀은 시즌 운용에 있어서 상당한 이점을 가진다. 보통 프로야구에서 각 팀들은 선발 투수는 5경기마다 1명씩 나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는데, 그 중 2명이 점수를 적게 주고 아웃카운트도 많이 잡는 경우가 많아지면, 5경기 중 2경기는 팀이 이길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거기다가 원투펀치가 나오지 않는 나머지 3경기에서는 투수 운용이 원투펀치가 활약한 만큼 더 쉬워지기 때문에 팀은 더 많이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원투펀치가 강한 팀은 페넌트레이스도 페넌트레이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극대화된다. 원투펀치가 나서는 경기는 이기든 지든 일단 계산이 서는데다 불펜을 원투펀치가 나서지 않는 경기에 쏟아부을 수 있다. 더욱이 포스트시즌은 휴식일이 많이 끼어있어서 원투펀치가 나설 수 있는 경기수는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에 정규시즌에 비해 훨씬 유리해진다.[1][2][3]

원투펀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기가 2001 월드 시리즈. 이 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진은 총 66이닝을 소화했는데 랜디 존슨-커트 실링 원투펀치가 각각 1,4,7차전 선발과 2,6차전 선발 및 7차전 구원으로 총 60% 정도나 되는 38.1이닝을 맡으며[4] 4승을 모두 따냈고[5] 월드시리즈 MVP를 공동수상했다. 그런데 최동원1984년 한국시리즈 7경기 동안 그보다 많은 40이닝을 혼자서 던지고 4승을 따냈다......아주 강한 원펀치

야수 쪽에서는 같은 팀의 2루수, 유격수 콤비를 일컫는 키스톤 콤비가 원투펀치와 유사하다.

이에 영향을 받아 농구에서도 1옵션과 2옵션을 묶어 원투펀치로 부르기도 한다.

3.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

다음스포츠에서 매주 금요일에 업데이트 되는 유명 축구해설위원 한준희, 장지현의 인터넷 방송이고 현재 축구 유튜브 채널.

자세한 내용은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 문서 참조.


[1] 그것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이 2020 시즌의 LG. 이 때 LG는 확실한 1선발인 케이시 켈리가 있었지만 2선발 역할을 해야하는 타일러 윌슨은 부상의 여파로 임찬규만도 못한 투수가 되었고, 거액을 주고 영입한 차우찬은 아예 부상으로 3년을 날로 먹고 있었다. 사실상 2선발이자 토종 에이스가 얼떨결에 임찬규는 2선발 급으로 보기엔 힘들었던 성적을 기록했고, 정찬헌은 허리 문제로 인해 등판 이후 일주일 휴식이 필수였으며, 이민호는 아예 신인이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이 3명의 투수 모두가 3선발급 활약을 보이며 시즌을 이끌어가긴 했지만, 임찬규는 경쟁권 팀의 2선발인 플렉센, 브리검, 구창모 등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투수였고 시즌 후반 임찬규가 무너지며 2위 수성에 실패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어쩔 수 없이 부상 중인 윌슨을 끌어썼지만 말 그대로 폭발하며 포스트시즌까지 말아먹었다. 확실한 1선발 켈리 외에는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를 더 잡을 만한 선발이 없어서 벌어진 참사.[2] LG 팬들이 2020 시즌 내내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들었음에도 류중일 감독에 대해 퇴진을 요구할 정도로 꾸준히 비판을 가한 이유였다. 류중일이 신나게 굴려댄 끝에 부상, 혹은 수술대에 오른 윌슨과 차우찬을 시즌 시작하자마자 억지로 끌고가며 윌슨은 은퇴시키고 차우찬은 사실상 재기 불능 판정을 받아서 2선발 임찬규에 신인까지 로테이션에 억지로 넣어야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3] 아이러니하게도 반대사례로 제시되는 것은 2016 시즌의 LG로, 데이비드 허프류제국으로 이루어진 원투펀치가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 제대로 힘을 발휘한 덕에, 경쟁 팀이었던 KIA 타이거즈를 무너뜨리면서 4위를 차지했다. 이 시즌 LG는 기존에 에이스였던 우규민헨리 소사는 물론, 타선까지 단체로 부진했고 5선발은 아예 없었음에도 이 원투펀치와 불펜의 힘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4] 1차전 7이닝, 2차전 완투(9이닝), 4차전 7이닝, 6차전 7이닝, 7차전 7.1이닝+1이닝[5] 존슨의 2선발승과 1구원승, 실링의 1선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