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17 21:12:04

라플라스의 궤

우주세기 헌장에서 넘어옴

파일:unicorn-11.png[1]
1. 개요2. 정체3. 라플라스의 궤에 대한 시각
3.1. 비판3.2. 지온 줌 다이쿤이 사용했다면?3.3. 작중의 군벌들이 얻었다면?
4. 결론5. 여담6.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1. 개요

중력, 종교, 민족의 굴레를 벗어난 인류의 새로운 언약의 궤.
그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 알게 돼도 별 것 아닌 것이야. 하지만 인정할 수는 없다. 인정한 순간에 연방은 뒤집힌다. 「궤」는 개방되어서는 안 돼. 뉴타입이라는 '가능성'이 생겨버린 지금은....
ラプラスの箱 / Laplace's Box

기동전사 건담 UC에 등장하는 단어이자 본 이야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의문의 물건. 정식 발매 전까지는 주로 라플라스의 상자라는 번역이 퍼져 있었으나[2]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정식 발매한 소설에서는 라플라스의 궤라고 번역했다.[3] 이는 슈퍼로봇대전 V에서도 마찬가지. 다만 건담인포에서는 직역을 사용하여 '라플라스의 상자'라고 번역하였다. 라플라스라는 명칭은 수학자 라플라스와는 직접 관련은 없고 세계관 내의 지명에서 따온 것.[4]

구세기[5]가 끝나갈 무렵, 폭발적인 인구 급증으로 인해 지구권은 포화 상태에 빠졌고 이를 대처하기 위해 지구연방이 설립되었다. 지구에 집중되어 있는 인구를 점진적으로 분산시키려는 목적의 우주 이민 정책은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됐고 지구의 인구 문제도 조금씩 호전된다. 상황이 안정되자 연방 정부는 인류의 통합과 본격적인 우주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서력기원에서 우주세기로 연호를 교체하는 개력을 준비한다. 라플라스의 궤도 연방 정부가 주최하는 개력 세레모니에서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레모니 당일 예상치 못한 테러[6] 인해 개력 세레모니가 진행 중이던 구 수상 관저 '라플라스 스테이션'이 폭파되고 세상에 공개됐어야 할 라플라스의 궤는 관저에 모여있던 3000여 명의 세레모니 참석자들과 함께 폭발 여파에 휩쓸려 사라졌다. 이후 수상 관저 폭파 테러를 실행하고 철수하던 테러리스트들의 셔틀 또한 누군가가 설치해 둔 폭탄에 의해 파괴되고 테러리스트들 중 유일한 생존자 사이암 비스트가 표류하다가 관저 잔해 속에서 우연히 궤를 발견하게 된다.

지름 3m 전후, 두께 30cm 정도의 육각형 석판으로 이것을 열면 세계를 근본부터 바꿔버린다는 "있어야 할 미래"를 우주세기에 가져다준다고 알려졌으나, 어떤 수수께끼가 담겨 있는지는 불명이며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정말 이 수수께끼가 그렇게 큰 의의를 갖고 있을지 의문스러워한다.

이것을 사이암이 소유해 비스트 가문에 장가간 뒤로 비스트 재단은 강대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어원에서 유추하면 미래를 예측하는 장치가 아닐까라고 추측된 적도 있었다. 또한 유니콘 건담에는 본 궤의 위치를 밝혀내는 열쇠라 할 수 있는 La+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으며, 일정 조건하에 발동하면 라플라스의 궤로의 길을 알려주는 데이터가 표시된다. 그 조건은 라플라스 프로그램이 보여준 좌표에서 NT-D를 발동시키는 것.

2.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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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체는 과거 라플라스 스테이션에서 발표하려 했던 진정한 우주세기 헌장이었다.

현재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는 우주세기 헌장은 라플라스 수상 관저에서 공식 공개되기 전 민간에 사전 공개된 내용과 동일하지만, 훗날 라플라스 헌장이라 불리는 원본 헌장에는 발표 당시 현장에서 즉석으로 작성되어 현재의 헌장에 없는 제15조 2항이 존재한다.
  • 제7장 미래
    지구연방은 큰 기대와 희망을 담아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이하의 항목을 준비해야 할 것.
    • 제15조 1항

    지구권 외의 생물학적인 긴급 사태에 대비해 지구연방은 연구와 준비를 확충할 것.
    • 제15조 2항

    장래, 우주에 적응한 신인류의 발생이 확인되었을 경우 그들을 우선적으로 정부 운영에 참가시킬 것.||
지구연방 정부의 초대 수상이 된 리카르도 마세나스가 급격하게 불어난 지구상의 인구를 조금이라도 분산시켜 지구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우주 이민 정책을 급하게 실시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여 그들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당시 현장에 있던 각국 수상들의 동의를 얻어 우주세기 헌장 마지막에 추가한 구절이다.

라플라스 사건(ラプラス事件, 라플라스 폭발 사건)의 주모 세력은 헌장을 내건 초대 연방 수상 리카르도 마세나스의 아들 조르주 마세나스와 연방 내부의 보수파[7]였다. 이들은 근미래에 수적으로 우세해질 우주 이민자(스페이스노이드)들, 정확히는 자신들이 우주에 방기한 빈곤층이 언젠가 자신들의 기득권과 지구 중심의 구체제를 붕괴시킬 것을 두려워해 이후 지속적으로 스페이스노이드들을 억제하는 입장을 취했다.[8] 때문에 우주세기 헌장에도 스페이스노이드의 권리에 대한 조항은 일절 기록하지 않았으며 이렇게 작성된 조항은 시민들에게 사전 공개되었다. 하지만 리버럴 성향의 리카르도 마세나스와 그의 행정부는 지구연방이 존속되는 이상 언젠가는 스페이스노이드의 권리 증진과 어스노이드와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믿었고, 이를 우주세기 헌장이라는 강력한 권위를 가진 매체에 기록하기 위해 수정된 라플라스 헌장의 발표를 계획하자 결국 수상 관저 폭파 테러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라플라스 헌장을[9] 증발시켜, 스페이스노이드에 대한 문구가 존재하지 않는 원본 헌장으로 바꾸어 공개하였다. 흑막들은 미래에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주류가 될 일말의 가능성을 만들고 싶지 않았고, 이에 연방 정부의 보수파와는 맞지 않는 이상주의자인 리카르도를 제거하고 싶었던 것. 하지만 확실한 입막음을 위해 모두 죽었어야 할 테러리스트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이암이 라플라스 헌장을 우연히 손에 넣었고, 이 라플라스 헌장의 내용과 사이암 본인이 당사자였다는 것을 빌미로 연방을 압박한 덕에 비스트 가문은 비스트 재단으로 발전해 번영을 누리며 연방에 대해서도 다소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상 관저라는 만인의 관심을 일으킬 수 있는 장소에서 발표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지, 연방에 있어선 시한폭탄인 동시에 이미 제 효력을 잃은 지 오래인 돌덩어리에 불과했던 것도 사실이므로 비스트 재단 지원이라는 간단한 일을 통해 이를 묻기로 하였다. 애시당초 신인류라는 단어 자체도 모호한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연방이 어떤 상자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면서 상자를 지켜야 한다는 행위만이 기억되어 상자에는 매우 위험한 내용이 들어있다는 일종의 오해가 당사자들에게 생기고 말았고, 결국 작중 시점에서의 상자에 대한 두려움은 발표될 시 연방이 전복되는 내용이다 수준까지 부풀려지고 말았다.

문제는 달 뒷면의 사이드 3에서 지오니즘이 발상하면서 원본 헌장의 존재도 모르는 지온 줌 다이쿤이 신인류의 등장을 예측한 뉴타입론을 주창하고[10], 스페이스노이드들이 극단적인 행동을 일으켜 일년전쟁이라는 우주세기 최악의 참극을 발생시키고 말았으며, 그 전쟁의 와중에 정말로 신인류라 부를 만한 뉴타입의 존재가 실존함이 어느 정도 증명되어 버렸다.. 헌장에 기록된 신인류라는 단어와 지온 다이쿤이 제창한 뉴타입은 서로 일말의 연관성도 없는 별개의 개념이지만, 새로운 인류라는 내용이 겉보기에 비슷한 두 단어를 대중은 반드시 같은 것으로 치부할 게 분명했고, 1년전쟁 이후로는 연방의 간섭을 받게 되었다고는 하나 스페이스노이드를 대표하는 국가의 형태를 띠고 있는 지온 공화국의 존재함으로 인해 온갖 명분을 내세운 스페이스노이드들의 소요가 빈번히 벌어지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원래 별 것도 아니었던, 강제로 이주당한 이들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과 연민으로 추가한[11] 한 줄의 문장이 이렇게까지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은 그 자체가 파괴력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 문장에 대한 불만으로 테러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연방 보수파의 원죄와, 연방이 그 원죄를 숨기기 위해 사이암의 요구를 수용하고 원본 헌장을 은폐했다는 진실, 그리고 저 아무래도 좋았던 조항의 단어들이 유효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생겨버린 시대상 등 상자의 존재에 얽혀있는 온갖 역사와 시대의 상호작용이 바로 라플라스의 궤 안에 봉인된 것의 본질이다.[12] 즉 라플라스의 궤는 그 숨겨진 헌장 그 자체가 힘을 가진 것이 아니라, 우주세기 0096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에 의해 응축된 마력을 통해 파괴력을 지니게 된 셈이다.

결국 사안의 심각성과 스케일은 차치하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작은 거짓말을 했다가 그게 주변 상황이 점점 변함에 따라 감당할 수 없는 큰 거짓말로 변해버린 것이다.

3. 라플라스의 궤에 대한 시각

3.1. 비판

라플라스의 궤에 대한 설정은 비판이 많은 편인데, 이러한 비판의 근본은 이 물건이 우주세기의 근간이라는 중요한 설정인 우주세기 헌장의 내용을 저자인 후쿠이가 터무니 없이 유치한 설정으로 덮어씌운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라플라스의 궤라는 설정의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연방을 뒤집을지도 모른다는 묘사에 비해 너무나 사소한 내용이라는 것.
  • 지온 다이쿤이 처음 제창한 뉴타입론이 우주세기 00년에 언급된다는 것.
  • 문장 자체가 법으로서 말이 안 된다는 것.

다만 앞의 두 항목은 작중에서도 직접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부정된 부분이다.

라플라스의 궤에 담긴 내용이 우주세기 0096년까지 와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사소한 내용이며, 이미 스페이스노이드와 어스노이드와의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과연 저게 공개된다고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굉장히 회의적으로 보는 팬들에게는 거창하게 떠들기만 했지 실상은 별 것도 아닌 것으로 우주세기 기본을 뒤엎는다고 주장한 황당한 설정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작중에서도 궤에 담긴 내용은 인물들의 집착에 비해 매우 평범하고 사소한 내용일 것이라는 추측은 지속적으로 대두되었고, 연방을 위협할 힘은 헌장이 아닌 궤에 얽힌 진실에 있음을 명확히 묘사하였으므로 이 부분은 사소한 거짓말이 시대의 흐름으로 큰 거짓말이 되었다라는 작중 주제를 나타내기 위한 연출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조항의 신인류라는 단어는 지온 다이쿤의 뉴타입론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작중에서 일축해 선을 그었다. 대중이라는 불특정 다수의 존재에게 '신인류'라는 단어가 적힌 조항이 알려질 시 최근 민간에서 유행하는 뉴타입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연결될 게 분명하며 가뜩이나 네오 지온 등의 일파들이 나도는 현 시대에는 특히 공개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므로, 이 조항의 존재도 모르는 지온 다이쿤은 거론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언급된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저 사소한 내용의 존재 자체가 내용으로 보나 작성 과정으로 보나 도저히 법으로 성립할 수가 없는 문구라는 것이다.

세계 정부 헌장에 말도 안 되는 우생학을 적용시켰다는 것부터 문제가 크다. 우주에 적응한 특별한 인간을 정치에 우선 참여시킨다는 부분은 누가 봐도 안 좋게 해석될 수 있으며 이것으로 악용이나 역차별을 일으킬 가능성도 큰 부분이기에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는 항목이다.

일단 라플라스 헌장(지구연방 헌장)이 지구연방 헌법에 제대로 명시되어 있는지, 강제성 있는 법적 효력이 발동하는지의 여부에 대해선 작품 속에서 각국의 수상들이 동의하고 서명했으니 법으로 기능한다고 묘사되지만, 시민들의 동의 없이 시민들의 대표자인 수상들이 멋대로 우주세기 헌장에 내용을 추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덧붙여서, 비문 자체만 봤을 때 큰 문제가 있는 게 '우주에 적응한 신인류가 발생할 시 우선적으로 정부 운영에 참가시킬 것'이라는 조항 자체가 대체 누굴 가리키는 것인지 그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이게 법적인 효력이 있다고 하면 그 적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감이 안 잡히는 상황이 온다.

게다가 이 조항은 해석에 따라 특정 민족에 대한 과도한 정치 권력 부여와 신인류 중심의 엘리트주의, 대다수 구인류에 대한 역차별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조항이 그대로 남아 있었을 시에는 태생부터 어스노이드와 스페이스노이드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는 조항이 되었을 수도 있다. 스페이스노이드에 대한 내용이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고 '인류'로 어스노이드와 통일해 뭉뚱그려 표현하는 것이 차라리 나은 일이지, 이 조항은 스페이스노이드가 명백히 어스노이드보다 열등한 상태임을 공인하는 것과 다름없거니와 현 인류보다도 대체 누군지도 모를 신인류를 우선해서 정치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과 신인류에 대한 분노를 일으켰으면 일으켰지 전혀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정상적으로 공개되었어도 제대로 개념조차 잡히지 않은 특정 집단에 대한 우위를 주장하는 인종주의적 헌장으로 전락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거기에 의회의 동의도 아닌 수뇌부들만의 합의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보수파가 테러까지 벌인 것은 이 조항이 보수파들에게 위협이 되는 조항이라고 간주되었기 때문인데, 아직 존재하지도 않고 그 특징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신인류가 위협적이라고 생각하고 국제 선서 현장을 테러하느니 이것이 그냥 일부에서 밀실 합의로 만든 이 조항의 허구를 전 세계에 공표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것이다. 작성 과정도 터무니 없는데 '신인류를 우선적으로 정치적으로 참여시킨다'라는 조항은 누가 봐도 이상한 문장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웹진 코타쿠는 라플라스의 연방 헌장을 미국 헌법 원본에 사실 "'미국이 미시시피강 너머로 영토를 확장하게 될 경우 인디언 원주민들을 모두 동등한 미국 시민으로 대우하며 그들을 국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라는 떡밥이 나타난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는데, 조금만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왜 이런 떡밥이 말이 안 되는지 잘 알 수 있다. 전 지구의 연방도 아니고 북미 대륙 그것도 동부의 13개 주가 모여서 헌법 원문을 만드는 데도 한참 계속된 토론과 타협을 거쳤다. 각 주의 대표를 필라델피아에 모아서 3개월 넘게 통조림시키며 헌법 한 단어 한 단어 검사하며 거듭된 협상을 거쳐야 했고. 이걸 준비하는 데에도 3년이 걸렸다. 당연히 연방 헌법의 모든 구절은 철저한 검사를 거쳐야 했고 수많은 단체의 이해관계를 철저히 고려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헌법이기에 그 권위가 생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조항이 있는 헌법이나 조항은 당연히 그 효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 코타쿠가 주장한 비유로 예시를 들자면 건담의 라플라스 헌장은 신인류가 무엇인지조차 규정하고 있지 않다. 코타쿠의 비유를 현실 역사상으로 대입해 보면 "미시시피강 서쪽에서 새로운 인종이 발견됐을 경우 그 인종을 미국 정부에 우선적으로 참여시킨다" 정도일 텐데, 잠깐만 읽어봐도 말도 안 되는 해괴한 조항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인디언의 권익을 보장하는 헌법 원문이 있다!"라는 것은 애초에 성립할 수 없는 떡밥이란 것이다.

라플라스의 궤의 내용과는 별개로, 그 지위가 일종의 '헌법'과 같은 지위를 가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애초에 궤는 헌법으로 인정되기 위한 적법한 절차 자체가 결여되어 있어 아무런 효력이 없는, 그저 문구가 적힌 물체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헌법제헌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제헌 국회에서 헌법을 제정하였기에 효력을 얻었으며, 지금도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2/3의 동의와 국민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는 일본국 헌법의 제정 과정 및 개정 절차 또한 동일하다. 지구연방의 정치 제도에 대한 명확한 설정은 없으나, 표면상 민주 공화정인 것으로 보이므로, 민주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제헌-개헌 절차를 대입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라플라스의 궤는 10차 개헌/문재인 대통령 개헌안 이하의 존재다. 적어도 문재인 개헌안은 발의 및, 제안된 헌법 조문이 공표는 되어 "이런 헌법을 제안했구나"고는 알 수 있었으나, 라플라스의 궤의 내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궤의 지위를 다소 낮추어 '국회 결의안' 수준으로 낮추어도 국회의원 다수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사항이다. 관련된 내용을 종합해 현실 정치적 절차에 비교해 판단하면, 라플라스의 궤는 국회 동의도, 국민 투표도 거친 것이 아니니 그저 "제안된 안"에 불과하다, 이를 반대하고 싶다면 의결 과정 또는 국민 투표 과정에서 반대 의견으로 설득하면 그만이다. 테러를 벌일 이유가 전혀 없다.

현대 한국인에게 와닿기 쉽게 지구를 서울, 콜로니를 지방으로 비유하면 지방 사람 중 똑똑한 사람이 발견되면 그 사람을 우선적으로 국회의원으로 선출한다라는 법안 제안 문서우연히 국가기록원에 숨겨져 있었다 같은 느낌이 되는데 당연히 제정신이 아닌 법이다. 현실에 존재하며 존재 의의가 비슷한 법인 비례대표제를 대입해서 생각해 봐도 지방 출신의 국회의원 후보는 비례대표 후보자 순위에서 우선시되어야 한다라는 제도로 여전히 제 정신이 아니다. 공개되면 '지금까지 우리 서울 사람들이 지방 사람들을 차별했구나!'가 아니라 뭐 이따위 역차별 쩌는 법이 다 있냐며 오히려 폐기되고 묻히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졌을 괴상한 제도에 대한 제안이며, 정식으로 공표되지도, 통과되지도 않았으니 아무런 효력이 없어야 한다.

3.2. 지온 줌 다이쿤이 사용했다면?

상자의 내용은 순수한 의미에서 스페이스노이드들의 자치와 독립권을 원했고, 전면적인 무력 투쟁 없는 방향을 지향했던 지온 줌 다이쿤에게는 쓸모가 있었을 것이다. 이 사실을 지온이 알았다면 이를 명분으로 삼아 자신의 손으로 뉴타입과 신인류를 결부지어 뉴타입임을 증명한 인원들을 통해 연방 정부 내의 지분을 요구하고 궁극적으로 자치권을 이끌어내도록 유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헌장이 실제로 법적인 효력이 있고, 진본임이 증명되어 연방 시민들의 합의까지 이루어지며, 뉴타입이라는 개념이 누구나 납득할 만큼 객관성 있게 정의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애초에 궤를 사용하려거든 지온이 정의한 뉴타입이 정말 법적으로 정치에 우선 참여 권한이 있는 신인류라는게 증명되어야 하는데, 지온 다이쿤이 뉴타입 이론을 제창하기는 했어도, 그 이론을 스페이스노이드의 자존감 회복을 바탕으로 했지 연방 정부 내부 구인류의 신인류에 대한 인정과 정치적 우대를 목적으로 만든 사상이 아니기 때문에 끼워 맞추는 것도 한계가 있다. 애당초 지온이 말하는 뉴타입이라는 게 진짜 헌장에서 규정한 신인류가 맞는 것인지 연방 측에서 얼마든지 이의를 제기했을 공산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다른 내용이기도 하고.

연방이 원래도 자신들에게 사태가 불리할 경우 독립이나 자치권 부여를 인정해 준 바가 있으니 만약 지온 줌 다이쿤의 세력이 훗날의 지온 공국 이상으로 커졌더라면 굳이 궤까지 공개하며 투쟁할 것 없이도 쉽게 스페이스노이드의 자치권을 인정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연방이 하만 칸이나 샤아 아즈나블에게 사이드 3를 양도하고 스위트 워터의 자치권을 인정한 것은, 일시적으로 사태가 자신들에게 불리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1년전쟁, 데라즈 분쟁, 그리프스 내란 등을 거치며 심각한 국력 소모를 걲었기 때문이다. 연방군은 각각 79년83년에 인적, 장비적 면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기는 했으나 패잔병 연합체에 불과한 네오지온에게 밀릴 정도는 아니었고 마음만 먹으면 압도적인 전력을 동원해 네오지온을 소탕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렇지만 전란 기간 동안 지구권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고 재건 작업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분쟁을 감행한다는 선택보다는 용인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네오지온의 요구를 수용하는 게 낫다는 높으신 분들의 결정으로 네오지온과 협상을 했던 것이다. 반면 연방이 건재하던 지온 즘 다이쿤의 생존기에 단지 다이쿤의 세력이 커졌다는 이유만으로 연방이 사이드 3의 독립을 승인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다이쿤이 라플라스 헌장을 이용하여 연방 정부와의 물밑 교섭을 통해 독립을 얻어낸다는 시나리오가 좀 더 개연성 있다. 다만 노련한 정치가가 아니라 이상적인 사상가였던 다이쿤이 이런 교섭을 성사시킬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미네바 자비가 자치권 확립의 수단으로 써먹으려 했던 풀 프론탈을 보고 다이쿤의 유지를 잇던 샤아는 진짜 죽었다고 할 정도니.

3.3. 작중의 군벌들이 얻었다면?

스페이스노이드 군벌에게 강력한 명분을 줄 수 있는 조항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라플라스의 궤가 이득이 되는 경우는 연방의 승인 하에서 스페이스노이드들의 연방 정치 참여를 이룰 경우에 한정되는데, 작중의 스페이스노이드 세력들은 독립을 인정받겠다는 대외적 목표를 내세우면서도 종국엔 지구연방을 완전히 정복하려는, 즉 연방의 허가 따윈 필요가 없는 환경을 만들려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들이 라플라스의 궤로 얻을 이점이라곤 마땅히 우리같은 신인류가 주도해야 할 세상을 어스노이드들이 궤를 숨기고 연방 정치를 독차지하고 있으니 마땅히 싸워야 한다는 프로파간다 정도였을 것이다.[13]

먼저 1년전쟁 당시 스페이스노이드들의 대표를 자칭하는 지온 공국은 스페이스노이드들의 자유와 권리, 독립을 주장하며 전쟁을 벌였지만, 브리티시 작전의 진행을 위해 콜로니 단위의 학살을 저지르며 명분에 손상을 입혔다. 하지만 지온 공국에 한해서는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기동전사 건담 UC에서 거론되듯 그럼에도 지온 공국만큼 스페이스노이드들을 위한 세력이 없었다정도로 인식되는 모양이니, 지온 공국이 궤를 손에 넣었다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침 기렌 자비가 주창한 기레니즘도 지오니즘에서 한참 멀어졌지만 사실 궤의 '신인류'에는 오히려 더 부합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하만의 네오지온의 경우 그리프스 전역에서 에우고티탄즈가 사실상 공멸한 상태에서 하만이 미네바를 기치로 한 새로운 지온 공국의 자치와 독립, 혹은 연방 정부 내의 일정 지분을 요구했다면 연방은 이에 응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만의 행동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야망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지 정말로 스스로 스페이스노이드들을 위해 행동한 것은 아니었기에 라플라스의 궤의 이점이 하만의 원하는 바와 연결되었을지는 의문이다.

샤아의 신생 네오지온 또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샤아 또한 순수하게 독립과 자치권 획득을 위해서였다면, 지구연방과의 협상에서 사실상 독립과 자치를 승인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샤아의 최종 목표는 알다시피 액시즈의 낙하로 지구를 일소해 연방을 전복하고 전 인류가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나와 뉴타입으로 개화하는 것이였기에, 라플라스의 궤의 존재를 알았다고 한들 이걸 어디에 쓰냐며 신경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 시대착오적인 헛소리에 가까운 사상을 가지고 등장한 코스모 바빌로니아나 잔스칼이 연방에 대항한다는 것만으로도 스페이스노이드들의 지지를 얻어 강력한 세력을 구축해 연방을 관광 태울 수 있었던 것으로만 봐도, 스페이스노이드들의 지구연방에 대한 적개심은 라플라스의 궤가 없이도 충분히 강력했다. 사실 이 궤의 존재라는 것은 그냥 연방 자체가 출범했을 때부터 스페이스노이드를 홀대했다는 것을 확인사살하는 수준인 것이다.

4. 결론

버나지 링크스: 이...이번엔 당신들이 인질로 잡을 셈인가? 치사하게!!
알베르토 비스트: 얼마든지 떠들어라. 비스트 재단은 이렇게 해서 ‘세상의 균형’을 지켜내 왔으니까.
버나지 링크스: ...세상의 균형?
알베르토 비스트: ‘라플라스의 궤’란 뭐지? 안에 뭐가 들었건, 지금 그것은 ‘질서’와 같은 뜻이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 그것은 수 세기에 걸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년전쟁 이후의 혼란을 거쳐서, 겨우 전쟁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너무 강력하게 발달한 병기나 폭력적인 경제 활동이 지구 그 자체를 파괴하는 상황에 도달한 현재. 때때로 한정 전쟁을 일으켜서 긴장과 완화를 관리하지 않으면, 인류는 말 그대로 전멸로 향하는 길을 걸어가게 된다. 알겠나, 우리는 전쟁으로 먹고사는 게 아니다. 전쟁을 뒤에서 조종해서 진짜 아마게돈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알았으면 좌표를 말해! 무슨 꿍꿍이냐! 세상에 대한 반항이냐? 카디아스에 대한 의리냐?! 네 공주님도 ‘궤’를 봉인하고 싶어 할 텐데!!
버나지 링크스: ...인질에, 자백 강요를 실컷 해놓고 뭐가 질서야... 불공평한 짓만 해놓고, 뭐가 인류를 지킨다는 거야!
알베르토 비스트, 버나지를 회유하며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
당초 비스트 가문이 원본 헌장을 빌미로 지구연방을 이용하여 부를 쌓는 용도로 쓰였으나 훗날 지오니즘 창시와 뉴타입이라는 신인류가 발생하면서 원본 헌장의 존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다.

라플라스 사변은 앞으로의 미래가 지난 세기와는 다르게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궤의 공개를 준비한 사이암과 카디어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거나 궤가 불러올 파장을 경계해 궤의 개봉을 방해하는 보수파와 마사 비스트 카바인, 로난 마세나스,[14] 궤를 손에 넣고 연방 정부를 협박하여 사이드 공영권의 실현[15]을 위해 침묵을 깬 모나한 바하로와 소데츠키 이 3개의 세력이 궤를 두고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발생하게 된 것이다. 결국엔 헌장의 내용은 상징성만 있을 뿐이나 높은 분들이 자기네 가문들 치부를 가리기 위해 일을 키우고 소데츠키는 이를 이용했던 것뿐이다.[16]

5. 여담

누군가가 비밀리에 있는 계약문을 이용해서 정부에 겁을 줘서 이권을 뜯어내지만 실체는 별거 아니라는 내용을 다빈치 코드에서 따온 게 아니냐는 설도 있었지만 후쿠이 말로는 '요시와라 면죄부'라는 소설에서 따온 오마주라고 한다.# 거의 똑같은 내용이라고.

지금은 라플라스의 궤라고 칭하고 있기는 한데 OVA에서는 라플라스의 상자라고 부른다.[17]

애니메이션에선 더 문제가 있다. 원래 소설판에선 선언문을 중간에 버나지가 보는 장면이 있으며 나중에 라플라스의 궤를 보고 "우리가 알던 것과 다르다"라고 얘기하는데 애니메이션에선 마지막에 라플라스의 궤가 공개될 때까지 가짜 선언문을 보는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다 따라서 반전도 뭣도 아니게 되고 소설을 보지 않은 시청자는 의문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애니화를 하면서 시간이나 분량이 부족했다고 해도 제대로 된 서사를 위해선 가짜 선언문을 반드시 넣었어야 했는데 안 넣었다.

그리고 몇 년 뒤 다른 건담 세계관에 진정으로 이 라플라스의 궤의 타이틀에 걸맞다고 할 만한 물건이 등장했다. 모티브가 되었을 지도?

사실 미네바 라오 자비의 사진집이 들어있다고 한다.

어설트 킹덤 네오지옹의 구성품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다. 용도는 껌통. 웹 한정으로도 나오게 되었는데 이번 용도는 필통.

한 루리웹 유저가 이사하다가 하이텔,나우누리,천리안 PC통 갈무리(게시물 스크랩)과 김유식, 진인환 활동하던 시절 디시인사이드,루리웹 홍보 글 등이 들어있는 20년 된 하드 디스크를 발견#했는데 열어봤자 별 게 들어있지 않다고 라플라스의 궤라는 말이 나왔다.#

6.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하도 허세 넘치는 설정을 지닌 물건이다 보니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라플라스의 궤에 관련된 내용이 각색 및 보완되어 나온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에서는 45화에서 전말이 밝혀지는데, 근본적인 것은 원작과 같지만 사이암이 라플라스 폭파 사건 당시 천사[18]의 모습을 목격하고, 엘건 로딕의 방문에 의해 평행세계와 인류의 진화를 억제하는 관리자의 존재를 알게 되었음이 밝혀진다. 즉 진화한 인류가 우선적으로 정치에 관한다는 제7장의 조문은 "관리자(=사이데리얼)에 의한 지배에 저항한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이 사실은 사이엄, 엘건, 이오리아에 의해 궤의 해방이 결정된 시점에서 '코드: 라플라스'가 메가라니카에서 발신되면 베다가 이를 수신하여 최심부의 프로텍트를 지키는 리본즈 알마크가 엘건이 녹화해 둔 "사이데리얼과 크로노에 의한 인류의 관리와 양육에 관한 공표 영상"을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공개케 했다. 즉 여기서의 라플라스의 궤의 역할은 "진실을 알고서 절망의 미래에 맞서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인류의 맹세"인 것이다. 프론탈은 이 진실을 어드벤트에게 전해 들은 뒤 절망의 진실을 닫아버리기 위해 행동한 것이었고, 카디아스는 절망에 맞설 힘의 하나로서 의지를 모을 수 있는 사이코 프레임을 내장한 유니콘 건담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슈퍼로봇대전 BX에서는 한술 더 떠서 크로스오버의 힘으로 베이건 및 목련의 근간, 심지어는 EXA-DB까지와도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무네타케 사다아키를 실성시키고, 미네바 자비가 이 내용을 방패로 플리트 아스노에게 개기는 작태를 보여 플리트와 일부 플레이어들의 분노를 가중시키기까지 했다.[19]

슈퍼로봇대전 V에서는 원작과 별다를 바 없는 내용으로 나오지만, 여기서는 미혹이 사라진 풀 프론탈이 살아서 버나지, 미네바와 함께 궤를 열게 된다. 또한 샤아 아즈나블이 이 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 추가되고 여기서는 버나지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궤는 필요 없다[20]면서 궤의 존재를 비밀로 부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프론탈, 미네바도 거기에 동조한다. 그 대신 연방과 네오 지온의 수뇌부에게는 진상과 내용을 알리고 상호 평화를 추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걸로 의견을 일치시킨다.

슈퍼로봇대전 30에서는 유니콘 건담의 후속작인 기동전사 건담 NT가 참전했기에 라플라스 사변은 과거의 일이 되었고 궤도 등장하지 않지만, 대신 1년전쟁으로 시작된 9년 동안의 전란의 시기를 소강시킨 제로 레퀴엠 이후 간신히 찾아온 평화를 1년 만에 깨뜨려 버린 저주 받은 물건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때의 사건은 본작의 메인 빌런 퀘스터즈가 일부러 유도해서 평화를 깨뜨린 것이었다. 이 사실에 버나지는 동요하지만, 를르슈의 추측으로는 비스트가는 퀘스터즈의 개입을 알면서도 사람의 가능성을 믿었기에 일부러 라플라스 사변을 일으킨 것이라고 추측한다.

슈퍼 히어로 제네레이션에서는 처음부터 그런 건 없었다는 결말로 끝난다. 우라타로스는 그렇게 세상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상자 따위는 있을 수가 없다고 말하며 다른 동료들도 그 말에 공감한다.
[1] 라플라스 헌장이 새겨진 비석의 모습. 원래의 헌장과는 다르게 마지막 조항이 추가되어 있으며, 이 조항이 바로 라플라스의 궤이다.[2] 물론 '상자 궤(櫃)'이므로 틀린 번역은 아니다.[3] 요즘 세상에 정말 흔하게 볼 수 없는 '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봐서, 십계명이 적힌 판이 들어있는 성궤를 염두에 둔 번역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아니, 애초에 라플라스의 궤 자체가 성궤를 의식해서 만든 설정일 수도 있다. 서력(성궤)을 대체하는 우주세기(라플라스의 궤)라는 느낌이다.[4] 아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닌 게, 라플라스가 미래에 대해 언급한 구절이 있다. '불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가 그의 눈 앞에 나타날 것이다'라는 것.[5] 현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서력기원이다.[6] 집광 미러 여러 개의 각도를 조정해서 관저 거주 구역의 물 순환 파이프에 조사시켰다. 5000도가 넘는 집열로 인해 물이 비등하면서 수증기 폭발을 일으키고 거주 구역의 기압도 팽창, 결국 수상 관저 자체가 안에서부터 터지면서 개발살 난다.[7] 당시 지구연방을 주도하던 소수 선진국들에 기반을 두었으며 연방의 강압적인 정책 집행을 지향하던 강경 보수 세력.[8] 초기 이민자들은 대부분 지구의 인구 폭발과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강제로 우주에 내보내진 개발 도상국의 하층민들이었기에 지구 상층부에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전전긍긍한 대상이었다.[9] 고용한 테러리스트들(사이암 제외)과 마세나스 수상 및 각국 대표, 연방 고관, 취재진을 포함해 3000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사망했다.[10] 단, 헌장에서 언급하는 "신인류"와 지온 다이쿤의 "뉴타입", 실제로 발현한 "뉴타입"은 전부 제각각의 의미이며 우연히 비슷한 개념으로 묶이게 된 것에 불과하다. 각 개념은 서로 독립적이며, 실제로는 그리 밀접한 연관이 없다.[11] 현실적으로 보수파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한, 뜬구름 잡기에 가까운 생색내기로 보이기도 한다.[12]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진실"이 진짜 궤 안에 봉인된 것이며, 원본 헌장은 그 진실을 뒷받침하는 증거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13] 사실 스페이스노이드가 지구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은 (그것이 무력에 의한 정복인지 여부는 관련 없이) 우주세기 전부를 통틀어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구인류가 뉴타입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우주로 진출해야만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인류는 자꾸만 고향인 지구에 머물러 있으려 하는 것이다. 샤아가 액시즈를 지구에 떨어뜨리려고 했던 것도 이러한 지구 복귀 경향을 강제로 차단시키려고 했던 것이다.[14] 이들은 궤의 개봉을 저지하기 위해서 특수 작전군 에코즈와 론도 벨(이 두 세력은 나중에 궤의 개봉을 돕게 된다.), 제너럴 레빌, 그리프스 2까지 동원한다.[15] 소설 8권, OVA 6화에서 풀 프론탈이 직접 말한다.[16] 어떤 의미로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라플라스의 궤의 용도라고도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정치적인 용도로는 거의 쓸모가 없지만 이런 식으로 혼란을 일으키거나 가중시키는 데는 아주 적합한 물건이라는 말.[17] 원문 표기는 궤 궤(櫃) 자를 사용하고 있고, 이것을 ばこ라고 읽도록 되어 있다. 어느 쪽 표기라도 틀린 것은 아니다.[18] "슬프게 미소 짓는 천사"라는 증언을 토대로 유추해 보면 새크리파이일 것이다. 천사라는 단어에 반응해 버나지는 '어드벤트가 아닐까'라고 추측했지만, 어드벤트에게 진상을 들은 프론탈은 부정했다.[19] 복수에 사로잡힌 플리트 아스노의 심경 변화를 키오뿐 아니라 여러 가지 변수를 줘서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무리수를 쓴 것으로 보인다.[20] 거기에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주세기의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