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포크 Andrew Falk · アンドリュー・フォー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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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 OVA | DNT | }}} | |
인물 정보 | ||||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 남성, ???cm(DNT 기준 176cm), ?형 | |||
생몰년 | SE 770 ~ SE 800. 6. 1. (30세) | |||
가족 관계 | 불명 | |||
국적 및 소속 | 자유행성동맹 자유행성동맹군 →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 |||
최종 계급 | 자유행성동맹군 준장(예비역)[1] | |||
최종 직책 | 자유행성동맹군 제국령 원정군 총사령부 작전참모[2] | |||
기함 | 없음 | |||
미디어 믹스 정보 | ||||
성우 | OVA 후루야 토오루 DNT 카미야 히로시 OVA 김환진 DNT 저스틴 브리너 | |||
배우 | 2011년 연극 히구치 유키 DNT 연극 야치 료타 |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군의 장교로 최종 계급은 준장.2. 상세
자유행성동맹군의 패배를 넘어 자유행성동맹 자체의 절멸 위기를 초래하는 데 한몫한우주력 790년 자유행성동맹 국방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작중 말도 안 되는 고속 진급을 보여주는데, 외전 4권에서는 1년 선배인 더스티 아텐보로가 소령일 때 이미 중령이었으며, 본편에서 처음으로 등장할 때는 고작 26세밖에 안 된 나이에 준장 계급이었다. 이렇듯 1년 선배인데다 전방에서 근무하는 더스티 아텐보로나 차석으로 졸업한 동기 순 수울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빠른 진급이다.
하지만 작중에서 눈에 띄는 공적이 나오지 않고, 다른 등장인물들에게 군인으로서의 행적이 제대로 언급되지도 않는다. 또한 실전 경험을 무시하는 언사에 거리낌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은하제국군과의 실제 전투에 참전한 적이 사실상 없고 그 실전에 자주 노출되는 일선 부대에서 복무한 경험도 없는 듯하다. 게다가 보급의 중요성마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데, 이러한 행실을 보고 있자면 준장이라는 장성급 장교임에도 군사작전에 대한 이해는커녕 진급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제대로 갖춰왔는지조차 의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양 웬리처럼 전투에서 공을 세우며 진급해온 인물이 결코 아님[5]을 알 수 있다. 공적도 없고 최전선 부대에서 근무해온 것도 아닌데 이상하리만치 빠르게 진급해 별을 달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치적·군사적으로 영향력이 지대한 집안 배경을 지니고 있거나, 군 내 고위 장성들의 라인을 탔거나, 아부와 이간질 등 정치질에 능했을 가능성이 높다. 동맹군 우주함대 사령장관인 라자르 로보스 원수의 총애를 받았다는 언급으로 보아 그의 라인을 탔을 수도 있다.
종합해서 유추하자면, 후방 부대에 안전하게 처박혀 있으면서 상부의 편애 덕에 고속 진급한 군인으로 해석된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동맹의 플레겔. 온실 속 화초처럼 안온하게 진급해온 주제에 은하제국을 무너뜨리고 제국령 신민들을 자유로이 해방시켜야 한다는 영웅주의와 호승심으로 가득 차, 일선 전투현장에서 고군분투해온 동료 및 선후임 장성들에게 "마땅히 제국과의 전면전에 앞장서셔야 하지 않느냐"고 은근히 압박하며 가르치려 들기까지 하는(...) 그야말로
한편으로는 은영전 내에서 포크와 비슷한 인물로는 말콤 와이드본이 있었으며[6] 포크와 가장 비슷한 조건에 있었음에도 결과는 반대였던 인물로는 순 수울이 있었다.[7]
다만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둔 윌렘 홀랜드의 작전안과 동일한 작전안을 로보스에게 제출한 것으로 봐서 군사적 재능이 아주 없지는 않은 듯하다. 홀랜드도 자신이 고안한 함대기동과 공격의 우수성을 증명한답시고 보급을 개무시하고 무모하게 오딘 닥돌을 외쳤지만 한편으로 그와 상대한 그저 그런 제국군 장군들을 농락할 정도는 되었던 전술에 치중된 타입일지도 모른다.[8]
3. 작중 행적
3.1. 외전
시계열상 첫 등장은 외전 4권 <천억의 별, 천억의 빛>. 사관학교를 졸업한지 불과 4년만에 중령 계급을 달고 총사령부 작전참모로 근무했으며,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윌렘 홀랜드의 작전안과 유사한 작전안을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에게 제출하였다. 본래 홀랜드의 작전안을 로보스는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으나, 자신이 아끼는 포크가 비슷한 작전안을 제출하자 참모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과 협의하여 이 작전안을 채택하였다.일단 여기서는 나름 유능한 인물로 보이기는 한다. 로보스야 이 시점에서 나사가 풀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긴 했지만, 그래도 윌렘 홀랜드는 이 시점에서는 나름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어 그가 제출한 작전안에 대해 양은 이제르론을 공략하지 않는 선택지 다음으로 나온 것이라고 호평했으니 그것과 유사한 작전안을 내세운 포크 역시도 이 때까지는 나름대로 유능한 면모도 있었다. 하지만...
3.2. 제국령 침공작전
양 웬리의 이제르론 요새 점령작전이 성공하자, 포크는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나보다 사관학교 성적도 별 볼일 없는 놈이 어쩌다가 운수 잘 타고나서 동맹군의 영웅이 되고, 사상 최초로 이제르론 요새를 무혈점령하는 공적을 세우다니 인정할 수 없어!'라는 질투심을 품고[9] 라이벌(?) 양 웬리보다 더 큰 공적을 거두어 군인으로서 최고의 위치에 다다르기 위해 대규모 제국령 침공작전 계획의 입안과 실행을 주도하게 된다.포크는 개인적인 경로를 이용해 최고평의회 의장 로열 샌포드의 비서에게 자신이 입안한 작전안을 제출했고, 제국령 침공으로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득하였다. 당시 샌포드 정권은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어서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필요했고, 포크의 작전안은 성공한다면 충분히 지지율을 끌어올릴 호재가 될 수 있었다. 조안 레벨로와 황 루이는 반대했지만 평의원 과반수가 원정에 찬성하면서 포크의 작전안은 찬성 6 반대 3 기권 2로 통과된다.
그렇게 과제가 군부로 넘어왔고, 포크는 작전참모로서 제국령 침공작전을 지휘하는 원정군 총사령부의 일원이 되었다. 원정 직전 원정에 참여하는 장성급 장교들이 모여 작전회의를 열었는데, 포크는 제10함대 사령관 우란푸 중장으로부터 작전 설명을 요구받자 "대군을 동원해 제국령 깊숙이 진공한다", "고도의 유연성을 유지하며 임기응변으로 대처한다"는 애매모호한 답변만 내놓았다. 결국 제5함대 사령관 알렉산드르 뷰코크 중장으로부터 주먹구구라는 매서운 비판을 들었다.
포크는 뷰코크의 비판을 정중히 무시하고, 뒤이어 제13함대 사령관 양 웬리 중장이 포크에게 질문했다. 포크는 원정의 당위성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고, 더 나아가 "적을 과대평가하여 아군의 사기를 저해하는 것은 이적행위"라는 논리로 은근슬쩍 양이 이적행위를 저질렀다고 몰아갔다. 뷰코크 중장이 탁자를 치면서 무례하다고 지적했지만 포크는 전혀 기죽지 않고 원정의 당위성과 장밋빛 전망만을 늘어놓았다.
그렇게 원정이 개시되고, 포크는 작전참모단의 일원으로 이제르론 요새에 상주하면서 로보스 원수를 보좌했다. 그런데 로보스는 늙어서 판단력이 흐려진 건지 이 젊은 참모를 매우 아껴서 항상 옆에 대동하고 다녔으며, 참모장이면서 군 내부에 신사로 이름 높은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보다 더 신뢰했다. 그래서 원정군 내부에서는 "총사령관은 작전참모의 마이크에 불과하다"는 험담이 돌아다녔다.
원정으로부터 대략 한 달이 지나고, 동맹군은 항성계 200개를 점령했지만 굶주림에 시달리는 5천만 제국민들을 먹여살리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동맹군은 사령부를 향해 추가보급을 요청했고 후방주임참모 알렉스 카젤느 소장은 이건 적이 아군에게 과도한 보급 부담을 지우려는 작전이라고 경고했지만, 포크는 적이 설령 수송선단을 공격하려 해도 이제르론부터 최전선까지는 아군이 점령하고 있다고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다.
3.3. 정신병원행
OVA | DNT |
전선의 보급 요청을 받은 최고평의회에서 긴 논쟁 끝에 물자를 보냈지만, 해방지구가 넓어지면서 동맹군은 1억 명에 달하는 제국민이 먹을 식량을 공급하느라 물자가 바닥나고 말았다. 여기에 총사령부가 보급 물자가 올 때까지 필요한 물자를 현지에서 조달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고, 일선 부대는 생존을 위해 제국민에게 식량 공급을 중단했다가 민심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총체적 난국에 빠지자, 각 함대 사령관들은 양 웬리를 중심으로 철군에 합의했고, 최연장자인 알렉산드르 뷰코크가 전선 사령관 대표로 총사령관 로보스 원수와 면담하여 철군을 건의하려고 했다.
그러나 통신화면에는 로보스가 아니라 포크가 등장했다. 총사령관이 아니라 새파란 작전참모가 나오자 뷰코크는 화를 내며 "부르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작전참모 따위가 설치냐"고 통렬한 독설을 퍼부었다. 그 말에 포크는 잠시 주눅들었지만 이내 오만한 자세로 규정에 따라 총사령관을 면담하는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면 바꿔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 결국 뷰코크가 한 발 양보하여 면회 이유를 설명하자, 포크는 "양 제독이라면 몰라도 용맹하기로 소문난 뷰코크가 싸우지도 않고 철수를 말하다니 실망스럽다", "지금은 제국군을 일격에 쓸어버릴 기회다"라는 오만불손하면서도 상대를 비꼬는 대답을 내놓았다.
결국 폭발한 뷰코크가 "난 이제르론으로 돌아갈 테니 네가 나와서 전선지휘해라"라는 투로 말하자 포크는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억지를 부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뷰코크는 안전한 곳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는 건 너라고 비판하자 포크는 열 받았는지 "―소관을 모욕하시는 겁니까?"라고 물었다.[10] 그러자 뷰코크는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려면 언변이 아니라 실적을 제시하라. 남에게 명령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직접 시험해 봐라"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뷰코크의 비판에 평정심을 잃은 포크는 갑자기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상황이 정리되고 야마무라 의무소령이 나서 포크는 전환장애[11] 때문에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력은 곧 회복되겠지만 이런 일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포크의 말을 무조건 따라주고 매사가 포크의 생각대로 돌아가도록 해야 하니,[12] 일선 사령관들이 포크에게 사죄하고 포크의 작전안에 따라 승리를 거둬 포크에게 영광을 안겨줘야 한다고 하였다.
도를 넘은 황당함에 분노할 생각조차 사라진 뷰코크 중장은 "포크의 정신병 치료를 위해 3천만 장병이 사지에 내몰려야 하는 꼴이 가히 감격스럽다"며 비꼬았다. 이에 군의관은 포크 개인의 병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라면 그렇게 하겠지만, 당면한 상황의 대처에 충실하자면 자연스럽게 다른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며 힘없이 웃으며 답하였다. 그러자 뷰코크 중장은 포크가 군대에서 사라지면 될 일이라며 신랄하게 비판을 거듭하였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쓰며 칭얼대는 아기와 똑같은 정신수준인 작자가 3천만 장병의 군사,軍師, 노릇을 하는 꼴을 알면 제국군이 춤이라도 추며 기뻐할 것이라며 씁쓸하게 내뱉었다. 결국 포크 준장은 즉각 병실에 격리되었다.
동맹군은 황급히 회군하려 했지만 총사령관 로보스 원수가 낮잠을 자는 바람에 적절한 철군 시기를 놓쳤고, 그 사이 제국 우주함대 부사령장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제국원수가 지휘하는 제국군이 일제히 반격을 가했다. 수송함대는 안전할 거라는 포크의 견해와 달리 제국군은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중장이 지휘하는 대규모 별동대로 수송선단을 가장 먼저 타격했고, 제국군 본대는 각지에 분산 배치되어 있는 동맹군 함대를 맹렬히 타격하여 13함대를 제외하고 모조리 패퇴시켰다. 동맹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으며 패주했고, 암릿처 성역에 모여 반격을 꾀했지만 이마저도 지향성 제플 입자를 사용해 동맹군 후방으로 돌아온 제국군 별동대 때문에 패배했다. 결국 동맹군은 전체 원정군의 3할 정도만 동맹으로 돌아오는 역사상 최악의 패전을 맞이하게 된다.
이 막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최고평의회 의원들은 모조리 사표를 제출했고, 군부에서도 사퇴와 좌천이 줄을 이었다. 포크 역시 패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요양 후 예비역 편입을 명령받아 더 이상 출세할 길이 사라졌다. 그의 뒷배였던 로보스 원수도 패전의 책임을 지고 우주함대 사령장관에서 물러나야 했다.
3.4. 쿠브르슬리 대장 암살미수사건
정신병원에서 요양 중이던 포크는 자유행성동맹 전복을 노리는 구국군사회의에 참여했다. 구국군사회의가 쿠데타에 가장 걸림돌이 될 양 웬리에 대한 처리를 두고 논의할 때 다른 이들은 양 웬리는 가능하면 동지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포크는 혼자 그딴 놈을 동지로 삼을 필요가 있나고 볼멘소리를 냈다.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그린힐이 나서 양 웬리를 포섭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고, 어차피 수도를 제압하여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손에 넣는다면 양 웬리를 의외로 쉽게 설득할 수 있다고 포크를 다독이며 결론을 냈다. 그린힐의 말이 끝나자 포크는 만약 양 웬리가 적대한다면 해치워야 하니 동지 하나를 이제르론 요새로 보내 양을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의견에는 찬성하는 사람이 많았고 바그다슈 대령이 임무를 맡아 하이네센을 떠났다.우주력 797년 3월 30일, 포크는 군사시설들을 시찰하고 돌아온 신임 통합작전본부장 쿠브르슬리 대장 앞에 나타나 완치되었으니 현역에 복귀시켜달라고 졸랐다. 강직한 원칙주의자였던 쿠브르슬리는 정식으로 수속을 밟으라고 조언했지만 포크는 그래서야 시간이 오래 걸리니 쿠브르슬리의 힘으로 현역 복귀를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쿠브르슬리는 "내 권한은 규정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있는 것이지, 어기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며 포크의 성격적 결함을 지적한 뒤 몇 가지 충고를 남기고 물러날 것을 권했다. 그러자 분노한 포크는 전환장애가 재발하여 가지고 있던 블래스터로[13] 쿠브르슬리를 저격했다.
총에 맞은 쿠브르슬리는 쓰러진 후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목숨은 건졌지만 전치 3개월의 진단을 받고 일선에서 물러나야 했다. 포크는 위병들에게 그 자리에서 체포당했으며, 전속부관 위티 대령에게 갈굼맞은 위병들에 의해 필요 이상으로 구타당한 뒤 헌병대의 심문을 받고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 이후 통합작전본부차장 도슨 대장이 통합작전본부장 대리에 임명되었는데 이 양반은 인망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라 통합작전본부의 기능은 약화되었다.
이 사건은 포크 개인의 단독범죄가 아니라 구국군사회의가 꾸민 거대한 음모의 일환이었다. 쿠데타를 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통합작전본부장을 암살하여 쿠데타 계획이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 하지만 포크는 암살에 실패했고, 처음부터 그를 마뜩찮게 생각하던 구국군사회의의 간부 중 한명이 "아오, 그놈은 입으로 나불대는 것 밖에는 못하는 놈이지. 암릿처 때도 그렇고 그 자식은 대체 잘 하는게 뭐냐."라며 포크를 신랄하게 깠고 여러 명이 여기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린힐은 본부장이 중상을 입어 통합작전본부의 기능을 약화시킨다는 당초의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했고,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으므로 포크는 잘 해준 셈이라고 실드를 쳐 줬다.
구국군사회의 간부들은 포크가 쿠데타 계획을 발설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그린힐은 포크가 가진 유아독존적 자의식을 이용해 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포크 개인의 단독범죄라고 철저하게 심층암시를 걸었기에 포크가 발설할 우려는 없다고 간부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그린힐은 포크는 가엾게도 정신병원에서 미친 사람으로 생을 마칠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구국군사회의는 2주 뒤 동맹정부를 무너뜨리고 하이네센을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인 앤드류 포크를 영원히 부르지 않았다.
구국군사회의 입장에서도 형편없는 작전과 무리한 진행으로 자유행성동맹을 망쳐놓은 앤드류 포크가 호감이 가는 인물은 아니었으며, 포크는 그 전에도 입만 살아서 능력 있고 전투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자주 무시해왔던 터라 장교들 사이에서의 평판도 매우 좋지 않았다. 쿠브르슬리를 암살하지 못한 것에 구국군사회의에서도 포크를 얼마나 개노답으로 여기는지 잘 보여준다. 오히려 구국군사회의는 포크가 그렇게나 증오하던 양 웬리를 포섭하려고 애썼으니 포크에게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원래 정신병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 그런지, 절묘한 타이밍에 벌어진 암살기도였음에도 그냥 '원래 미친 놈이라 저지른 짓'으로 치부된 모양이다. 구국군사회의와의 커넥션은 드러나지 않았고, 쿠데타 진압 이후에도 별다른 처벌 없이 그냥 정신병원에만 갇혀 있게 된다. 구국군사회의가 이용만 하고 버린 게 역으로 포크의 수명을 늘려줘버린 셈.
3.5. 최후
쿠브르슬리 암살미수사건 이후 포크는 하이네센 도심에서 200km 떨어진 휘티어 구릉에 있는 특별 정신병동 809호실에 입원했다. 암릿처 회전과 쿠브르슬리 대장 암살미수사건에서 쌓은 악명도 소용없이 포크는 세상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으며, 자신의 뜻을 펼칠 기회를 모두 잃어버렸다.그런데 우주력 800년 4월, 포크는 지구교의 도움을 받아 화재사고로 실종된 것으로 위장하여 정신병원에서 탈출한다. 때마침 이때 동맹정부가 무너지고 제국군이 동맹의 행정을 관리하면서 관리책임이 허술해지던 무렵이라 포크의 실종은 제국군에게 문책받을 것을 두려워한 구 동맹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자세 덕분에 그저 사망자 및 실종자 11명이라는 통계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이미 세간에 잊혀져버린 사람인 만큼 포크의 실종은 뉴스거리조차 되지 못했다.
그렇게 탈출한 포크는 지구교의 도움으로 모처에 은신했으며, 대주교 드 빌리에는 그가 가진 공명심과 양 웬리를 증오하는 감정을 십분 활용하여 달콤한 말로 포크를 조종했다. 그는 양 웬리는 라인하르트와 타협하여 제국의 패권을 용인하고 그 밑에서 특권을 챙기려고 하는 민주주의의 배신자이며, 포크는 지금쯤 동맹 전군을 지휘하는 젊은 원수가 되어 우주를 양분하는 결전에 임해야 했으니 지금 양 웬리를 죽여 민주주의를 구하고 포크의 정당한 지위를 회복하라고 꼬드겼다. 포크는 매우 쉽게 넘어왔고 지구교단으로부터 무장상선 한 척을 받아 회랑 전투 직후 은하제국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교섭하러 가는 양 웬리가 탄 순항함 레다 II호를 습격했다.[14]
그러나 레다 II호와 교전하기 시작할 때쯤 후방에서 나타난 제국군 구축함 2척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애초에 지구교는 자신들 입장에서 이교도인데다 무능하기 짝이 없는 포크 '따위'에게 '우주 최고의 지장'을 암살할 영광(...)을 안겨줄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15][16] 그저 제국군으로 위장한 자신들의 교인이 독립정부 사절단의 호의를 얻어 레다 II호 안으로 수월하게 진입하기 위한 미끼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결국 구축함 두 척이 쏜 포탄에 무장상선이 격침되면서 사망하였다. 끝까지 단 한번도 역사의 주역이 되지 못한 채, 나락으로 떨어진 뒤 다시 올라오지 못하고 이용만 당하다가 허무하게 살해당한 셈. 원작에서는 유언조차 남기지 못하고 허무하게 사라지지만, OVA에서는 "어째서냐!"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 말이 뜻하는 건 자신밖에 모르겠지만, 같은 편으로 믿은 측에 뒤통수를 맞았기 때문일 수 있다. 혹은 "마지막까지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냐!"라는 걸지도. 만약 후자라면 포크는 최후의 최후까지 모든 걸 자기 마음대로 다룰 수 있을 거라는 유아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제국군으로 위장한 지구교도들로부터 포크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표도르 파트리체프는 "방정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잘 해냈겠지만 매뉴얼 없는 사회에서는 살아갈 수 없었다"고 평했고, 라이너 블룸하르트는 "음습하고 거만하고 기분 나쁜 자식"이라고 호되게 욕했다. 반면 양 웬리는 포크의 죽음에 대해 논평을 남기지 않았다.
이렇듯 몹쓸 짓만 골라서 했기 때문에, 연기자였던 후루야 토오루마저도 자신이 지금까지 연기해온 배역들 중에서도 가장 혐오스럽다고 말할 정도였다.[17] 같은 악역이어도 기동전사 건담 00의 최종보스 리본즈 알마크는 리제네 레제타에게 당하는 장면이 나왔다고 각본가의 멱살을 잡을 정도로 아꼈던 것에 비하면 포크는 정말로 미움받고 있는 셈.
그런데 이런 앤드류 포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긴 하는 모양인지 DNT 캐릭터 디자이너 중 하나인 테라오카 이와오는 오프레서가 최애캐고 그 다음이 이 인물이다(...).
4. 평가
"...... 오늘 회의에서 자네도 놈의 인품을 어느 정도는 알 수는 있었을 테지. 놈은 자기 재능을 과시하기 위해 실적이 아니라 언변을 동원하고, 그것도 남을 깎아내려서 자신을 높이려 하네. 사실은 자기 생각만큼 재능도 없지만....... 그에게 남의 운명을 맡기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하네."
시드니 시톨레/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295[19]
열폭형 캐릭터의 전형적 인물로 뛰어난 성적으로 국방사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였지만, 스스로를 특별하게 여긴 나머지 공명심과 질투심에 눈이 멀어 국가의 미래와 본인의 인생을 망친 수재.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그릇을 알고 끊임없이 자성하여 자만심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한 양 웬리와 정반대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20]시드니 시톨레/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295[19]
제국령 침공작전 때 포크가 제출한 작전안은 작계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했다. 전쟁의 목표, 구체적인 점령 계획, 민사작전, 보급 문제 등등 작계라면 당연히 고려해야 할 사안들을 포크는 '유연성'과 '임기응변'이라는 말로 넘겨버렸으며, 이는 동맹군이 점령지에서 허우적대는 원인이 되었다. 포크의 말대로 제국령 침공이 동맹 개벽 이래 유례 없는 거사라고 생각했으면 좀 더 꼼꼼히 작전을 짜야 했으며, 그랬다면 패하더라도 암릿처 회전처럼 동맹군이 처참하게 붕괴되지는 않았을 것이다.[21]
심지어 포크는 자신의 작전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식 루트가 아닌 개인적인 연줄을 동원했다. 그뿐 아니라 동맹군 수뇌부의 총애를 등에 업고 상급자들을 대놓고 깔보는 태도를 취했으며, 결국에는 뷰코크 중장의 독설에 반박 한 마디 못하고 쓰러지면서 자신에게 이런 대규모 작전을 다룰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야 말았다.
그나마 이후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면서 조용히 살았으면 좀 나았을 텐데, 끝내 자신이 특별하다는 망상을 못 버리고 구국군사회의에 동조해서 테러를 일으키는가 하면, 최종반부에는 지구교의 세뇌에 넘어가 양 웬리의 암살에 일조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다가오던 평화의 시대가 멀어진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포크 자신에게는 전횡을 벌일 권력이 없었다는 걸 보면,[22] 포크 본인도 문제지만 그가 멋대로 날뛸 환경을 조성한 동맹군 수뇌부(특히 라자르 로보스)와 재선에 눈이 멀어 포크의 허술한 작전안을 승인해버린 동맹 정부의 책임이 더욱 크다. 결국 포크는 당시 막장으로 치닫던 자유행성동맹 체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라고 보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23]
5. 기타 미디어
5.1.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
2015년부터 연재중인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서는, 양 웬리의 이제르론 요새 무혈 점령 뉴스를 보고 격분하여 티브이 화면을 부수며 내가 더 잘한다고 홀로 발광이나 하는 사백안에 히스테릭하고 재수없는 인상의 올백머리 샌님 모습을 하고 있다. 양 웬리에 대한 열등감에 그를 박살낼 생각만 하고 있으며, 평의회에 직접 가서 지지율 상승을 미끼로 작전안을 관철시키게 한다. 거기에 입을 우물거리며 일그러트리는 버릇이 추가되었는데 시도때도 없이 이러고 상관들에게도 거들먹거리는 등, 코믹스 내 동맹군들이 이뭐병 보듯이 질색한다.그리고 그 버릇은 자꾸 반복되면서 점점 입이 비뚤어지는 건가 싶을 정도로 일그러져 주름이 져 가다가, 일개 참모에 불과한 주제에 자신들의 후퇴 요구를 거부하는 월권행위를 저지른 포크를 두고 뷰코크 제독에게서 "양 중장에게 시기심을 불태워 전략가입네 행세하는 것도 이제 끝이야! 네놈한테는 양 중장만한 재능이라곤 없어!"[24]라고 호된 일침을 당한다. 안그래도 질책당하면서 우물거리며 경련하던 입이 컴플렉스를 핀 포인트로 찔러버린 듯 한계를 넘어버려 평행사변형꼴로 완전히 돌아가면서 얼굴이 꼴사납게 뒤틀려 돌아가고, 그 얼굴을 더듬거리다가 고꾸라지며 뷰코크 제독을 벙찌게 만드는 것으로 발작을 연출했다. 여기서 야마무라 주치의는 '버릇없이 자란 유아가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가끔 보이는 일시적인 맹목 히스테리 반응'이라고 병명을 밝히면서 직접 포크를 버릇없는 유아 수준으로 깔아뭉갰다.
결과적으로 예시를 든다면 DNT 때보다 훨씬 버릇 없어졌다. 어느 정도냐면 양 웬리한테 언성을 높이고 알렉산드르 뷰코크한테 대놓고 무례하게 군다.
제국령 침공작전 실패 이후에는 그대로 정신병원으로 옯겨졌으며, 이후 원작대로 쿠브르슬리 대장을 암살하려고 했다가 실패하고 호위관들에게 구타당한다. 그렇게 퇴장당해 있다가 하이네센 대화재 이후 지구교의 도움으로 정신병원에서 탈출했다. 탈출할 때 거의 뼈만 남은 수준으로 메마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5.2. 은하영웅전설 4
다른 능력치는 적절히 쓰레기지만, 굉장히 미스터리하게도 운영력이 94다. 이 운영력 수치는 슈타인메츠(90)보다도 높고, 메크링거(96)보다 조금은 낮지만 비슷한 수치다. 이 때문에 함대에 참모로 꼭 배정해야 하는 촉망받는 수재다. 거기다가 정치공작 수치 한도도 8000이기 때문에 쿠데타를 일으킬 야심을 품은 플레이어에게는 아주 좋은 동반자. 한가지, 플레이어가 통합작전본부장이나 우주함대사령관을 할 때 약간의 짜증을 불러올 때가 있다. 택도 없는 의견을 가지고 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놈이다. 가끔은 제안공작으로 뻘짓을 여럿 벌려놔서 이거 취소하느라 귀찮게 한다. 재밌는건 플레이어 외에 시톨레와 로보스도 포크의 제안세례에 무척 시달리는데 정작 받아들여지는 제안은 거의 없다.[25]5.3. 반다이남코판
특기는 필부지용. 제국군 찌질이 플레겔, 막시밀리안과 같은 특기다.[1] 이타카판 등장인물 소개 란에는 소장으로 잘못 기재되어 있다.[2] 이타카판 등장인물 소개 란에는 정보주임참모로 잘못 기재되어 있다. 정보주임참모는 비로라이넨 소장.[3] 말은 그럴싸하게 번지르르하지만, 계획안 자체가 알맹이 없이 부실한데다 그것을 보완 설명할 스스로의 역량도 모자라니 '고도의 유연성'이니 '임기응변' 등 추상적인 표현으로 대충 둘러댄 것이나 다름없다. 이 말은 제국령 침공작전의 작전계획 보고에서 나온 것인데, 앤드류 포크의 이 어중간한 말로 인해 제국령 침공작전은 시작부터 엉망이 되었다. 유연성은 확고한 원칙이 정해진 뒤에야 그 원칙의 범위 안에서 발휘될 수 있다. 그러나 포크의 작전안에서는 원칙조차 유연성의 범주에 들어가버렸다. 이에 대해 우란푸 중장은 너무 추상적이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등 불만을 터뜨렸고, 알렉산드르 뷰코크 중장은 결국 주먹구구란 얘기 아니냐며 혀를 끌끌 찼다.[4] 도저히 대규모 군사작전의 방침이라고는 봐 줄 수 없는 이 황당한 표현은 일본에서도 밈이 되어서 처음 부분의 高度の 까지만 쳐도 구글 추천 검색어로 뒷부분이 자동완성될 정도이며, 니코동 사전의 항목으로서도 존재하고 있다.[5] 작중에서 큰 활약을 하는 이들 중 훈련 생도 시절부터 성적이 우수했다는 묘사가 있는 이는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 뿐이며, 그 외는 실전에서 공훈을 쌓은 부류들이다. 의외로 정통 엘리트들은 은영전 세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못 하는 편. 그 양 웬리조차 낙제를 간신히 면할 정도의 성적으로, 그나마 함대 운용 시뮬레이션에서 말콤 와이드본을 완벽하게 꺾은 것이 우수하게 묘사된 모습의 전부였다.[6] 수석이었지만 실제로는 별 볼것도 없던 주제에 양 웬리에 대한 열폭을 했고 결국 몰락한 것이 같다. 그나마 말콤 와이드본은 전사 후 2계급 특진하여 소장에 서임되었기 때문에 사후 명예 측면에서는 더 낫긴 했다.[7] 포크와 사관학교 동기였는데 포크 바로 아래인 차석이었다. 물론 그는 포크와는 달리 상관의 비정상적인 총애는 받지 못한 듯하다. 그러나 순 수울은 포크와 비교하기엔 미안할 정도로 인품과 능력 면에서 훨씬 나았다. 상관을 업신여기지도 않았고 진심으로 자유행성동맹과 민주주의를 위해 일했으니까. 그 결과 순 수울은 이제르론 공화정부의 요인으로 있으면서 명예로웠던 반면 앤드류 포크는 찌질이에 불명예스럽게 죽었다.[8] 제국령 침공작전안에 대해서도 반대자들 등은 보급, 전략적 이유를 들어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반대했지 전술적인 면에서는 꽤 그럴 듯 했는지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 게다가 포크는 일단 사관학교 수석 졸업인 만큼 자기 전문분야의 일에 아예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9] 정작 양 웬리는 시드니 시톨레가 알려주기 전까지 포크가 자신에게 열폭하는 것도 몰랐다.[10] 포크 본인은 뷰코크더러 싸우지도 않았는데 철수하자는 거냐며 비꼬아놓고, 정작 자신이 비판받자 모욕이라며 화를 내는 꼴을 보면 포크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 알 수 있다.[11] Conversion disorder. 과거에 히스테리라고 부르던 신경증이다. 원작의 転換性ヒステリー症(전환성 히스테리증)은 의미가 중복된 잘못된 병명이다.[12] 실제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지 못해 전환장애(히스테리)를 일으킨 사람이 마비되거나 시력 청력 등을 상실해 주변인을 놀래키는 이유도, 바로 관심과 긍정적 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뇌의 방어기제다.[13] 숨기고 있던 소형 블래스터로 복부를 쏘았다. 원문은 "하얀 섬광"이 쿠브르슬리의 옆구리를 꿰뚫었고 그 뒤 소매에 숨기고 있던 블래스터를 압수당했다는 것이다. 을지서적 해적판에서는 비수로 찔렀다는 대목만 있고 블래스터 압수 부분이 통째로 사라져 있다.[14] 이 사실은 얼마 안가 보리스 코네프를 통해 양 웬리 함대에 알려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독설가인 더스티 아텐보로의 반응이 인상적이다. 아텐보로 왈 "4년 전 암릿처 성역에서 2000만 장병을 죽인 주제에 아직도 모자라나? 죽이려면 자기나 죽일 것이지! 그것이 문명과 환경을 위한 길이야!"[15] 드 빌리에는 포크를 "실력도 없이 영광을 추구했던 어리석은 이"라고 깎아내리며, 그런 자가 악명이라도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으니 이게 바로 공덕이라고 자화자찬했다.[16] 다만 만일 앤드류 포크가 양 웬리를 살해하게 놔두고 성공한 뒤에 그를 죽여버렸다면 양 웬리 암살사건의 진실은 어둠속에 묻힐 수도 있었다. 자신들이 그대로 유유히 토끼면 증인은 없어지고 증거로만 판별해야 하는데 증거만으로는 진실을 파헤치기 힘들다.[17] 앤드류 포크를 맡은 구판의 성우인 후루야 토오루와 신판의 성우인 카미야 히로시 둘 다 기동전사 건담 00에 나온 바 있다.[18] 후술한대로 리본즈도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사악하긴 해도 그가 최종보스로서 활약했던 건담 00 2기에선 세계 최고 권력자로서 군림했고 올드 타입 최강자들이었던 그라함이나 서셰스를 꺾으며 급성장하던 주인공 세츠나조차 계속된 전투로와 작중공인으로 시즌2 최고 건담인 리본즈건담에 고전하던 상황이라 양자화란 운이 없었다면 그대로 패배할 뻔한 세계관 최강자다. 포크나 플레겔 같은 무능아들을 리본즈에게 비교하는 건 말 그대로 모욕일 것이다.[19] OVA에서는 아예 답답해서 빡친 목소리로 말한다.[20] 양 웬리는 마음만 먹으면 역사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천재였지만 현실적인 한계점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만하지 않았다. 단적으로 승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정석적인 답변인 많은 정예 병력과 충분한 보급을 내놓았고 그렇지 않으면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직언했다. 그러나 포크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에 유연성과 임기응변이라는 헛소리만 지껄이는 식으로 잘되면 자기 덕분이고 못하면 일선 장군 탓이라는 책임 회피의 끝판왕을 보였다.[21] 작전을 꼼꼼하게 짜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게 전쟁인데 대규모 원정을 날림으로 했으니 처음부터 망한 것이다.[22] 촉망받는 수재라 하나 포크의 계급은 준장이었고, 동맹군 사령부에 널리고 널린 작전참모 중 한 명에 불과했다. 오랜 전투로 잔뼈가 굵은 함대 사령관들이나 시톨레 원수, 군통수권을 쥐고 있는 동맹 정부 고관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23] 양 웬리가 항상 신경 쓰며 경계하기도 했던 역사의 흐름에 제대로 휩쓸렸던 거라고 볼 수 있다. 정작 앤드류 포크 본인은 처음부터 시작해서 파멸하는 그 순간까지도 몰랐던 것 같지만...[24] 다른 미디어믹스에서는 "재능을 증명하려면 말이 아니라 실적으로 하라"는 대사로 에둘러 일침을 가하지만, 여기서는 포크가 일방적으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양 웬리를 직접적으로 언급해 더욱 직설적인 대사가 되었다.[25] 제국은 좀바르트가 이 포지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