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21 19:03:36

지향성 제플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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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형 지향성 제플 입자 살포기 지향성 제플 입자 살포 공작함
은하영웅전설 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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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1. 개요2. 상세3. 실전 사용
3.1. 원작3.2. OVA
4. 기타

1. 개요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무기.

강력한 폭발력으로 주목받았으나 입자의 확산을 제어할 수가 없어 걸핏하면 아군을 살상하던 제플 입자의 단점을 개선하였다.

2. 상세

발명한 사람은 은하제국군 과학기술총감부로, 실력보다 정치력으로 경쟁자들을 내쫓으며 총감 자리를 지킨 안톤 힐머 폰 샤프트 기술대장의 유일한 업적으로 꼽힌다.

기체라서 한 번 살포하면 사방팔방 퍼지는 제플 입자의 단점을 개선하여 특정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원작에서는 그 원리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지만 OVA 외전 <탈환자>에서 설정한 원리는 제플 입자와 함께 나노머신을 살포하여 분사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다. 확산 방향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제플 입자의 단점을 극복하는 데 성공했지만 나노머신의 사출과 제어에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관련 설비의 크기도 비대해져 개인이 휴대하기는 커녕 차량이나 심지어 일반적인 함선에서도 사용하기가 불가능하여 지향성 제플 입자를 사용할 전용 함선을 따로 설계해야했다.

주 용도는 적이 매설한 기뢰밭을 유폭시켜 단시간에 돌파하는 것. 기뢰밭을 돌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제플 입자를 살포한 다음 주포로 점화하면 단번에 통로가 개척되니 매우 빠르고 편리하다.

3. 실전 사용

3.1. 원작

원작에서 처음으로 실전 투입된 것은 우주력 796년에 발발한 암릿처 회전이다. 제국군의 총반격에 큰 피해를 입고 암릿처 성계로 후퇴한 자유행성동맹군은 제국군의 배후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후방 공역에 4천만 개에 달하는 핵융합기뢰를 살포하였다. 그러나 별동대를 이끌고 우회한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는 지향성 제플 입자를 살포하여 단숨에 기뢰밭을 돌파하였다. 공작함에 딸린 방출장치 세 개를 활용하여 기뢰밭에 제플 입자를 살포하고, 군함의 주포로 제플 입자를 격발시켜 기뢰를 폭파한 것이다.순식간에 직경 200km, 길이 30만 km에 달하는 터널형 안전통로 세 개가 만들어졌고 키르히아이스 휘하 3만 척은 즉시 통로를 통해 동맹군의 배후를 쳤다. 설마 제국군이 기뢰밭을 돌파할 줄 몰랐던 동맹군은 공황에 빠져 순식간에 무너지고 그대로 패배하였다.

이후 한동안 쓸 일이 없어 잊혀졌다가 회랑 전투에서 다시금 사용되었다. 이제르론 회랑을 점거한 엘 파실 혁명군은 회랑 입구에 연쇄식 폭발 기뢰 500만 개를 살포하여 강력한 방벽을 만들었다. 따라서 회랑 진입을 위해 다시 한 번 지향성 제플 입자가 투입되었지만, 제국군 내에서는 반대론이 있었다. 안 그래도 좁은 회랑에서 제플 입자로 구축한 통로는 더 좁아서 한 번 들어가면 움직일 수 없는데, 그 사이 혁명군이 포화를 집중하면 통로 내에서 몰살당할 게 뻔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회랑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회랑 내부로 침입해야 하는 상황,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제안을 보완하여 회랑에 침입할 작전을 입안했다. 롤프 오토 브라우히치 중장이 이끄는 함대가 선봉을 맡아 한나절에 걸쳐 기뢰밭을 제거하고 회랑 내부에 침입하여 양 함대와 교전했고, 그 사이 제국군 본대는 지향성 제플 입자를 이용해 회랑에 다섯 개의 통로를 개척했다. 혁명군은 회랑에 침입하는 제국군 고속순항함대에 화력을 집중시켜 격멸했지만 하나도 아니고 다섯 곳을 모두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제국군은 혁명군이 고속순항함대를 상대하는 사이 브라우히치가 개척한 통로를 통해 회랑에 침입했고, 혁명군과 두 시간에 걸친 교전 끝에 회랑 내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후 지향성 제플 입자는 딱히 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3.2. OVA

OVA에서는 사용 이력이 더 추가되었다. OVA 설정상 지향성 제플 입자의 첫 실전 투입은 우주력 792년, 제국력 483년에 벌어진 지향성 제플입자 발생기 탈환 작전에서였다.

당시 제국 굴지의 대귀족 리텐하임 후작에게 충성하던 헤르크스하이머 백작이 후작과의 사이가 틀어져 제거당할 처지에 놓이자 제국군 과학기술개발부에서 비밀리에 개발중이던 시험생산형 지향성 제플 입자 발생장치를 탈취하여 페잔을 경유해 동맹으로의 망명을 시도하였다. 과학기술총감부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신형병기가 송두리째 동맹군 손에 넘어갈 상황이 되자 제국군은 라인하르트 폰 뮈젤 중령을 함장으로 하는 순항함 헤슈리히엔첸을 비밀리에 투입하여 백작을 사살하고 장치를 회수, 이제르론으로 퇴각하는 도중 동맹군의 추격을 받자 이를 떨쳐내기 위해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중위가 장치를 가동하여 소규모 동맹군 함대를 통째로 소멸시켰다.[1]

다만 이 작전은 비밀리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공식 기록 어디에도 남지 않았고 지향성 제플 입자의 '공식적인' 실전 투입은 우주력 796년, 제국력 487년에 일어난 카스트로프 동란 진압에서 였다.

반란을 일으킨 카스트로프 가문의 가주 막시밀리안은 제국군의 행성 진입을 막기 위해 페잔 자치령에서 행성 궤도 방어용 위성병기를[2] 구입하여 배치해두었는데 이 병기에 토벌군이 참패하고 사령관 슈무데 제독이 전사하는 참사가 벌어지자 다음으로 파견된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소장이 위성병기 파괴를 위해 지향성 제플 입자를 사용, 위성병기를 아군 피해없이 모두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OVA 정전에서는 카스트로프 동란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는데, 외전에서는 암릿처 회전이 최초라고 말이 바뀐다.(...) OVA 외전은 OVA 본편이 완결된 후에 제작된 것이니 오히려 본편에서 바꿔진 설정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 할수 있다.

4. 기타

후지사키 류의 신코믹에서는 페잔 자치령이 샤프트에게 지향성 제플 입자 기술을 팔았고, 샤프트는 이를 숨긴 채 지향성 제플 입자는 자신이 개발했다고 포장했다. 그리고 암릿처 회전에서 키르히아이스가 제플 입자를 사용하여 우주기뢰를 제거한 구역을 양이 역으로 도주 루트로 사용한다. 제국군이 빨대같이 좁은 회랑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사이에 양은 유유히 도주한 것이다. 만약 키르히아이스 이외의 함대에도 지향성 제플 입자 공작함이 있었다면 입구를 더 넓히고 쫓아가서 양의 덜미를 잡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원작에는 없는 신코믹의 새로운 해석이다.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삭제되었고 대신 미니 블랙홀을 생성하는 장치가 등장했다. 암릿처 회전에서 동맹군 후방에 위치한 기뢰밭을 이 장치로 제거했다. 그러나 크기가 작아서 기뢰라면 몰라도 전함은 충분히 블랙홀을 탈출할 수 있었다.

[1] 장치를 아이마라 호에서 헤슈리히엔첸으로 이동시켰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장치의 에너지 소모량이 막대하다보니 분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함선 동력이 꺼질 위기에 처했다. 동맹군 함대가 소규모라 살았지 함선이 더 있었다면 도주도 못하고 포로로 잡힐 수도 있었다.[2] 자유행성동맹이 수도성 방위를 위해 하이네센 궤도에 배치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와 거의 비슷한 물건이었다. 덕분에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의 위력을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데 수도를 지키는 무기라는 설정에 걸맞게 3천척에 달하는 토벌대를 단숨에 격파하는 사기급 능력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이 때 막시밀리안은 단 1척의 함선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