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3 18:02:52

말콤 와이드본

말콤 와이드본
Malcolm Wideborn · マルコム・ワイドボー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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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남성, ???cm, ?형
생몰년 SE 767 ~ SE 794. 11. 6. (27세)
가족 관계 불명
국적 및 소속 자유행성동맹 자유행성동맹군
최종 계급 자유행성동맹군 대령(사후 소장 추서)
최종 직책 자유행성동맹군 램지 워츠 분함대 참모장
기함 없음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세키 토모카즈
파일:일본 국기.svg DNT 타카하시 켄지
1. 개요2. 상세3. 평가4. 후지사키 류 코믹스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로 자유행성동맹의 군인. 최종 계급은 대령. 양 웬리, 장 로베르 랍과 동창생이다.

소설 본편에서는 양 웬리의 과거를 서술하면서 짤막하게 일화만 소개되는 과거의 인물이고, 외전에서도 이름만 잠시 언급되고 넘어가는 별 비중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OVA에서는 그럭저럭 대사도 추가되고 적당히 전장에서 활약하며,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캐릭터성이 완전히 바뀌었다.

2. 상세

2.1. 사관학교 생도

자유행성동맹 국방군 사관학교에 입학한 말콤 와이드본은 학년 수석을 차지했으며 주변으로부터 10년만에 나온 수재라는 칭찬을 받았다. 그만큼 동맹군 내에서도 꽤나 기대치가 높았던 인물이지만, 사관학교 재학시절 양 웬리와 치른 전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보기좋게 패했다.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 묘사된 양과 와이드본의 모의 전술 대결

와이드본은 다양한 전술을 활용해서 양의 본진으로 쳐들어갔지만 양은 전 병력을 한 점에 모아 와이드본의 보급을 끊은 뒤 방어에만 일관했다. 결국 보급이 끊어진 와이드본은 퇴각할 수 밖에 없었고 컴퓨터, 교관 모두 양이 이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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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에게 패배하자 분노하던 사관학생 시절 모습.

이에 자존심이 상한 와이드본은 "정정당당하게 정면으로 싸웠더라면 내가 이겼을 거다! 놈은 도망치기만 하지 않았나!"라 소리지르며 열폭했다.[1] 하지만 와이드본을 꺾은 양 웬리는 낙제를 간신히 면한 다른 실기과목 점수를 보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안도하는 반응만 보였으며, OVA 외전 <나선미궁>에서는 이 때 랍이 윙크를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장면이 나온다.

2.2.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어쨌든 작중 자유행성동맹군에서는 10년에 한 번 나올 수재 타이틀을 달고 상층부의 총애를 듬뿍 받으면서 공을 세우고 고속으로 승진하는 모습이 간접적으로 묘사된다. 와이드본도 이런 특혜를 누릴 수 있었는지 27세의 나이에 대령 계급을 달고 있었으며, 램지 워츠 소장이 지휘하는 분함대 참모장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 참가했다.

원작에서는 간단하게 넘어가저 별 묘사가 없지만 OVA에서는 일개 대령 주제에 꽤나 거만한 태도로 묘사된다. 상단 사진에도 나오듯이 엄연하게 두 계급이나 차이나는 상관인 워츠 소장에게 진언을 할 때도 높임말을 나중에 붙이는 등 거의 대등한 관계로 이야기하며, 워츠 소장 역시 와이드본 대령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서 함대를 운용하는 사실상 바지사장 수준이다. 그야말로 누가 사령관인지 모를 정도로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이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젊은 수재는 결국 전초전에서 불세출의 천재 라인하르트 폰 뮈젤과 상대하는 바람에 사령관 워츠 소장과 함께 나란히 전사, 27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소설에서는 그저 동급의 병력으로 우직하게 정면돌파를 시도하다가 순식간에 저 세상으로 갔다는 식으로 간략하게 언급된다. OVA에서는 2,500척의 전력으로 동급 규모인 라인하르트를 상대로 양 날개를 펼치듯이 병력을 전개하여 포위섬멸을 시도했다. 이에 라인하르트는 오히려 적극적인 중앙돌파로 응수했고 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이건 말도 안돼..."라 중얼거리다가 기함 샤마쉬가 격침당하면서 제대로 비명도 못 지르고 광속으로 저승길로 떠났다. 이 2,500척 분함대에서 겨우 전장을 벗어나 돌아온 건 3백척도 되지 않았으니 90% 가까운 궤멸당한 참패인 셈. 외전 7편인 천억의별 천억의빛 10화에서 잠깐 나오고 사라진다.

동맹군에서는 중대한 실책이나 과오가 없는 전사자의 경우 2계급 특진을 시켜주는 관례가 있었고 이에 따라 와이드본은 소장으로 추서됐다. 이 덕분에 양 웬리보다 빨리 장성 계급으로 진급하긴 했다. 당시 동맹군 내에서 꽤나 기대치가 높은 유망주였기에 전사보고가 들어오자 수뇌부의 충격이 상당했다고 언급된다. 어느정도였냐면 분함대 사령관 워츠 소장의 전사보다 훨씬 더 안타깝게 생각했다.

작중의 행적을 고려하면, 2계급 특진은 고사하고 홀랜드처럼 대령 직위나 유지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아무리 분함대라서 피해가 적어 그렇다해도 함대 9할을 날려버린 멍청한 작전과 멍청한 실책이나 저질렀다. 물론 사령관인 워츠 소장 책임을 더 따져서 책임을 덮어씌웠을지도 모르지만(워츠에 대하여 2계급 특진이라는 건 원작이나 OVA에서도 나오지 않는다) 윗사람들에게 기대모으던 수재라서 좀 봐준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든다. 다만 OVA에서는 갑작스레 라인하르트의 맹공을 받아 어떻게 대처할 틈도 없었던 것으로 나와 적어도 비상식적인 무리수나 패착을 저지른 것은 아닌 것으로 나온다.

3. 평가

양 웬리가 와이드본과 장 로베르 랍을 비교한 평가에서 "와이드본은 우등생이긴 했으나 이론에 기울어지고 타인의 결점이나 실패를 꼬집는 일면이 있어 동기생이나 하급생에게 신망이 없었다."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양 웬리 본인은 랍을 동기들 중에 제일 전도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신 가장 전도유망한 것은 양 웬리 자신이 되었다.

일찌감치 퇴장했고 소설판에서는 별로 언급되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에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만약 살아 있었다면 본편에서 앤드류 포크의 포지션을 이 양반이 차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작중 묘사를 감안하면 순수하게 참모 테크를 타고 올라온 포크와는 달리 와이드본은 함대 사령관으로 출세했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문제는 이후 동맹군은 라인하르트를 포함한 그 부하들과 자주 맞붙었으므로 와이드본의 성격과 전투스타일만을 놓고 보면 닥돌하다가 한큐에 저승으로 간 윌렘 홀랜드와 같은 말로를 걸었을 확률이 높다. 솔직히 홀랜드는 이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그래도 그 누구도 뚫을 수 없다던 이제르론 요새의 외벽을 확 밀어버리는 공이라도 세운 걸 감안해 보면 홀랜드 하위호환이다(...) 심지어 제3차 티아마트 회전에서의 모습도 보면 바보에 불과하긴 했지만 제국군은 라인하르트 빼고는 죄다 홀랜드 이하라 홀랜드에게 놀아나기 바빠 캐관광 타기 일쑤인 것을 감안해 보면 적어도 홀랜드는 바보 중에는 같은 바보정도는 털어버릴 실력은 되지만 이쪽은 같은 바보와 동렬로 놓아도 달라질 게 없을 것 같다.

냉정하게 살펴보면 이런 인물이 동맹군의 10년 내 최고 수재라고 불리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다. 상대가 불세출의 명장 양 웬리와 라인하르트이긴 했지만 양 웬리와의 모의전을 보면 전략적인 안목은 꽝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전술적으로도 라인하르트와 동급의 전력으로 우직한 정면 돌파만 시도하다 아무것도 못하고 패한 걸 보면 전술적인 실력도 그다지 돋보이지 않는다. 상대와의 정면 대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거 같은데 암만 봐도 제국의 검은 멧돼지의 마이너카피다. 물론 정면 대결, 단기접전에서 강하다는 건 좋지만 비텐펠트도 동료 장군들에게 천재나 수재라고 불릴 정도로 고평가를 받는 건 또 아니다.[2] 아무리 봐도 왜 이런 인물이 그렇게 유망주 취급을 받았는지 알 수가 없을 지경. 비슷한 홀랜드처럼 오로지 닥돌이나 하던 것도 그렇고 순조롭게 20대 중순에 대령까지 오른 걸 보면 동맹군 내부의 인재 수준에 대해 의문을 들게 만든다. 물론 10년 내 최고 수재가 아닌 근 500년 내 최고 군사적 재능을 가졌다는 라인하르트를 상대로는 그저 범장에 불과했다.

은하영웅전설(반다이남코판) 게임에서는 특기 이론무쌍(理屈倒れ)을 보유. 슈타덴과 똑같은 특기다.

4. 후지사키 류 코믹스

후지사키 류의 은하영웅전설 코믹스에서는 원작 후반부의 율리안 또래처럼 보이다 못해 아예 미소년이 되었다. 사관학교 시절 벌어진 양 웬리와의 시뮬레이션 대결도 10년에 한 번 나올 수재라는 호칭에 걸맞는 모습으로 나온다. 가령 원작의 와이드본이 함대운용만 믿고 무턱대고 돌격했다면 코믹스에서는 란체스터 법칙에 의거, 수학적인 계산에 의한 전면공세를 펼친다. 그러나 결과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보급선을 자른 양 웬리의 승리로 끝나는데 이에 분해하기는 커녕 양을 비난하는 동기들과 장 로베르 랍의 다툼을 중단 시키고 양 웬리의 실력에 놀란다.[3] 다만 모든 이론과 실기에서 양을 앞서는 자신이 왜 실전에서는 졌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당시 사관학교 교장이었던 시톨레에게 그 이유를 묻는다. 이에 시톨레는 자신이 그런 것까지 알았다면 교장이 아니라 국가원수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답해주었으며 이때부터 와이드본은 양 웬리를 장래의 라이벌로 여기게 된다.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한 라인하르트의 기동을 보며 양을 연상하고, 이번에야말로 양과 비슷한 타입을 이기고 그를 뛰어넘겠다고 다짐한다. 전투 초기는 원작과 비슷하게 종심돌격해오는 라인하르트를 상대로 워츠분대가 횡렬 반포위진으로 대응하며 시작된다. 포진이 완성되어가자 와이드본은 속으로 '어떠냐? 양 웬리, 너의 전술은 시뮬레이션에서나 통한다.'라며 교과서적인 전술의 장점을 주장하지만, 주공이 우회하여 적의 측면을 친다는 라인하르트의 전술을 읽지 못하고 기습당한다. 원작이나 애니에서는 제대로 된 대응도 못하고 전사한 반면, 여기서는 뒤늦게나마 적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워츠에게 즉각 퇴각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시간이 없는 와중에도 워츠가 상황을 설명하라고 고집하자 자포자기하고 적의 전술을 설명한다.[4] 결국 퇴각 타이밍을 놓친 워츠분함대는 우회한 적에게 반포위망의 좌익을 공격당해 부대 절반이 궤멸한다. 이때 와이드본이 타고 있던 기함도 피탄돼, 워츠 소장은 무너진 함교에 머리가 으깨져 끔살당하고 와이드본도 철골이 가슴을 꿰뚫는 치명상을 입은 채 죽음을 기다린다. 잠시 뒤 살아남은 사관이 다음 방침을 묻자 사망한 워츠의 이름을 빌려 아직 건재한 우익에 총퇴각 명령을 남긴다. 일격에 비명횡사하는 이전작들과 달리 후퇴 명령을 내린 후, '어째서 이기지 못했을까...'라고 중얼거리며 숨을 거둔다. OVA에서는 함대의 90% 가까이를 날린 원흉이었지만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와이드본이 철수 명령을 내린 덕에 3분의 1 가량의 병력이 생존한 것으로 나온다.

와이드본이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어디까지나 기본 전술에 한한 것으로, 실전에서의 임기응변은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온다. 그나마 죽기 직전에 지휘관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이는 등 이전작들에 비해 훨씬 대우가 좋아졌다. 양 웬리 조차 이 전투에서 와이드본을 계속 의식하며 워츠분함대의 생존자들이 와이드본 덕에 살았다는 것을 파악한다. 이로써 죽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카드에서 장 로베르 랍처럼 두고두고 아까워할 인재로 남게 됐다.

후지사키 류는 이후에도 원작에서 찌질이로 나온 윌렘 홀랜드를 잘생긴 외모에 근육질인 맹장으로 묘사한다. 성격 또한 이전작과는 판이하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부하를 아끼는 덕장으로 그려놓았다. 그러나 제3차 티아마트 회전에서는 원작처럼 다른 제독들을 옛 세대 취급하고 오만하게 행동한 끝에 라인하르트의 반격을 받아 함대 대부분을 잃고 자신도 전사한다. 사망 장면도 명확한 차이가 있는데 와이드본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퇴각 명령을 내렸다면, 홀랜드는 라인하르트를 무리하게 추격하다 후퇴할 기회를 놓쳐놓고 자신도 영웅이라는 둥 헛소리를 하면서 산화한다.[5] 이로 미루어 볼 때 뒤늦게나마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병력을 철수시키려 한 와이드본이 홀랜드보다 높게 평가받았다고 볼 수 있다.

사소한 얘기지만, 신코믹에선 영어 철자가 바뀐 듯(Wideborn⇒Widborn).


[1] 당연하지만 전투에서 와이드본식 '정정당당'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 전쟁사 속의 여러 전투들을 굳이 거론할 것도 없이, 은영전 현 시대관에서 최고의 명장인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 모두 적군을 꺾기 위해 먼저 수송선단 같은 보급로를 공격했다. 전쟁에서 보급이 기본이란걸 감안하면, 보급로를 경시하고 공격만 한 것을 '정정당당'으로 포장한 와이드본은 자신이 군사적으로 무능함을 입증한 것일 뿐이다.[2] 물론 이건 아군 입장에서 그렇고 적군 입장에서는 재앙. 그 로이엔탈도 제2차 란테마리오 회전 당시 비텐펠트가 이끄는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를 보고는 아군일 때는 몰랐는데 적군으로 만나니 위협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실제로도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눈에 띄는 전공은 못 세웠지만 대신 제대로 이 악물고 싸워서 로이엔탈의 군세를 무너뜨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는 물론 동맹군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에드윈 피셔와 메르카츠도 비텐펠트에게 전사했다. 전략이나 전술에 있어서는 천재나 수재는 아니라 할지라도 워낙 정면공격에 강한 장군인지라 돌격임무로는 이만한 인물도 없다.[3] 여기에 시톨레 원수가 양 웬리의 보급선 차단이 시뮬레이션 수업의 주전략이 될 것을 우려해 내년부터 금지한다고 말하면서, 와이드본에게는 이번에는 변칙에 진 것이니 너무 낙담하지 말라고 다독여주기까지 한다.[4] 이때 워츠는 와이드본의 설명을 다듣고도 사태의 시급함을 알지 못한채 작전회의나 하자는 소리를 한다.[5] 코믹스의 묘사상으로는 라인하르트를 상대하지 않고 물러나려했다면 도리어 역습당할 수 있다고 나온다. 그러나 애초에 뷰코크, 우란푸 함대와 연계했다면 퇴각시점에서 엄호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