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4:43:46

아세트아미노펜


파일:acetaminophen.png
아세트아미노펜의 구조식(C8H9NO2)
파일:타이레놀.jpg대표적인 아세트아미노펜 약품인 타이레놀

1. 개요2. 역사3. 성분4. 효능5. 작용 기전6. 복용7.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약
7.1.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
7.1.1. 서방정
7.2. 복합 제제7.3. 주사제
8. 부작용
8.1. 오남용8.2. 간 손상8.3. 기타 부작용8.4. 간 독성의 원인
8.4.1. CYP4508.4.2. 글루타치온
9. 기타

[clearfix]

1. 개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파라세타몰(paracetamol) 또는 N-(4-하이드로페닐)아세타마이드(N-4-hydroxyphenylacetamide)는 아세틸살리실산, 이소부틸프로판페놀산과 더불어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성분이다.

2. 역사

타이레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아세트아닐라이드의 처방으로부터 발견되었다. 19세기 말에 프랑스 의사가 그 효과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본디 잘못 처방된 약이었다. 본래 나프탈렌[1]을 처방하려고 했는데 약국의 실수로 약이 잘못 와서 환자가 졸지에 임상시험의 대상이 돼버린 셈이다.

몇 년 뒤, 아스피린의 개발사로 유명한 바이엘은 그 당시 불순물로 취급되던 'p-아미노페놀'을 이용하여 아세트아닐리드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페나세틴(Phenacetin)'을 개발해서 판매하였다.

그러나 아세트아닐리드와 페나세틴 모두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견되어 1948년 사용이 금지되었으며,[2] 이후 아세트아닐리드와 페나세틴의 약효는 신체 내 대사작용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변하며 이루어진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독일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합성에 성공, 이후 영국에서 그 효능이 입증된다.

제법도 간단한 데다가 독점적인 특허도 진작에 만료된지라, 현재 어지간한 제약회사는 다 제조를 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아세틸살리실산(아스피린)과 더불어 학교 실험실에서 한 번씩은 꼭 만들고 넘어가는 의약품이다. 역사성 때문인지 대부분의 교육 과정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대신하여 아세트아닐리드를 합성한다.

3. 성분

성분명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또는 파라세타몰(Paracetamol)로 부르는 아닐린계 화합물.

세계별 각 나라마다 부르는 명칭에 다소 차이가 있다.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에서는 보통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주로 표기하나, 영문 위키백과에는 파라세타몰로 등재되어있다. 캐나다를 제외한 영연방권과 유럽권에서는 파라세타몰 명칭이 더 일반적이며, 타이레놀 대신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상품명 "파나돌"이 진통제의 대명사 격으로 불린다. 이는 Para-Acetylaminophenol 이냐 Para-Acetylaminophenol 이냐의 차이로 보이며 이를 전부 다 표기할 경우에는 파라-아세틸아미노페놀이 된다. 실제로 유럽권 약국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하면 못 알아듣고 파라세타몰이라고 해야 이해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4. 효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진통제 중 효과가 미약한 편이지만, 적용범위가 넓으며 여타 진통제보다 부작용이 적다. 한마디로,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이다. 한국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고,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따라서 감기 걸렸을 때 해열진통제로 널리 사용된다. (단, 주사제(링거) 형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 아래 서술한 내용 외에는 다른 진통제와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어 무난하게 시판된다.[3]
  •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참고로 모든 NSAID(대부분의 해열진통제)는 내성이 없는데,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작용이 약한 대신 해열작용이 강해 일반적으로 NSAID에는 포함시키지 않는다.
  • 이부프로펜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해열진통제이다. 이부프로펜과 비교할 때 정량 복용시 효과는 거의 동등하거나 이부프로펜이 근소하게 더 강한 편이다. 하지만 복용 후 체내 흡수 속도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이 이부프로펜보다 2 ~4 배 정도 빠르기 때문에 이부프로펜보다 빨리 진통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부작용에 있어서는 간독성 문제를 제외하면 딱히 없는 편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진통제 중 하나이다. 경쟁 약품인 이부프로펜과 약효 지속 시간도 거의 비슷하만 이부프로펜이 약간 더 길다. 부작용에 있어서는 이부프로펜이 간독성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위장 장애, 신장, 심혈관 등 다른 부작용들이 있다. 때문에 종합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이 부작용 측면에서 더 권장되기도 했으나 아세트아미노펜의 간독성 문제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 준수한 진통·해열 성능에 비해 일반적인 NSAID계열과는 달리 소염 효과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게 일반인한테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충치에 의한 치통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NSAID계열이 비슷한 진통효과를 내지만, 잇몸이 부은 치통에는 이부프로펜이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통증이라는 것이 염증에 의해 야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NSAID계열 진통제가 효과면에서 더 좋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 하지만 소염 효과가 없다는 점은 의사 입장에서는 장점이다. 두드러진 부기가 없는 상태에서 몸살 증상을 호소하거나 열만 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만 쓰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소화기 질환인 크론병 등 기타 염증치료나 사랑니 발치에 소염제를 사용했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에, 이때 믿고 처방할 수 있는 약이라고는 아세트아미노펜뿐이다.
  • 진통 효과도 사실 나프록센 등이 더 강하지만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 우려가 아세트아미노펜이 매우 낮아 복합제 등에 대한 범용성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우세하다.
  • 부작용 등의 우려를 제외하고 효과만 놓고 볼때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NSAID계열 진통제가 조금이나마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진통 효과가 강하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흡수 속도가 아세트아미노펜이 빠르기 때문에 이 장점 때문에 초기 만족도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높고 이부프로펜은 처음에 의외로 약효가 약하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진통 효과 자체도 NSAID계열 진통제가 조금더 뛰어날 뿐만 아니라 소염 효과도 있기 때문에 피크 기준으로는 NSAID계열 진통제가 더욱 효과적이라 느끼는 경우가 있다.
  • 카페인을 일정량 같이 섭취하면 효과가 증대된다. 이를 약리학적으로는 상승효과라고 한다.
    • 일반적으로 카페인 함량이 50mg 정도에서 가장 효과가 좋고, 더 먹어도 더 큰 효과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참고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이 100mg이 넘는다. 카페인 항목에 음료별 카페인 함량이 나와있으니 참고. 커피믹스 한 개가 50~60mg으로 딱이다.
    •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는 진통제 상당수가 단일 제제가 아니라 카페인과 혼합된 제품들이다. 성분 표시에 무수카페인 또는 카페인무수물 이라고 쓰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투여하면 같은 양의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했을 때 더 효과가 좋으니, 아세트아미노펜 투입량을 줄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대신 공복 시에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된다. 타이레놀처럼 다른 성분 없이 아세트아미노펜만 함유된 약제가 공복 시에 복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종합감기약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이 같이 든 경우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상승작용 + 항히스타민제(주로 코감기 완화용) 부작용인 졸음 유발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복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단일 제제만 먹는 것이 낫다. 특히 해외여행 중에 해외 시판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먹는다면, 카페인뿐만 아니라 기타 원치 않는 성분이 같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인터넷에서는 상기 내용과는 정반대로 같이 먹으면 죽는다, 엄청나게 부작용 심하다 수준의 이야기들이 도배되어 있는데 논문들을 오독, 오인용, 확대재생산해서 정반대로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포스트도 그런 내용들에 분노한 약사가 조목조목 반박을 위해 쓴 것이다.
  • 마약성 진통제와 복합해서 사용하면 약효가 올라간다. 마약성 진통제와 복합해서 부작용은 줄이고 약효는 같은 용량의 마약성 진통제보다 올리는 용도로 사용되고, 실제로 마약성 진통제와 섞인 복합제제가 여러 종류 출시되어 있다. 그중 유명한 건 요즘 많이 처방되고 있는 울트라셋. 울트라셋은 트라마돌이라는 아편계 진통제[4]와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제이다.
  • 월경통: 내성이 생기지 않아, 매달 반복되는 월경통에 적합하다. 타이레놀의 경우, 우먼스 타이레놀도 따로 파는데, 덜 붓게 하려고 이뇨제인 파마브롬을 첨가한다. 생리통은 여러 기전으로 일어나는데 그 가운데 자궁평활근의 긴장으로 인해 생리통이 일어난다면, 타이레놀은 진통 효과가 다른 물질에 비해 크지 않으므로 효과가 약하다. 일반적인 통증원인이 체내 집중된 수분이고 통증부위에 비뇨기가 근접해 있어 주변의 수분을 배출하여 통증을 보다 빠르게 완화시켜 준다. 따라서 생리통인 경우에는 여성용 타이레놀을 먹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다만 생리통으로만 보면 일반 타이레놀보다는 이부프로펜을 많이 쓴다. (아세트아미노펜 - mild / 이부프로펜 - mild to moderate)
  • 네이선 드왈(Nathan Dewall)이라는 학자[5]의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뇌에서 고통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와 외로움으로 활성화되는 부위가 같기 때문이라고. 이는 사회심리학뇌과학이 결합되면서 알려진 대표적인 성과로, 학계와 대중의 많은 이목을 끌었다. 즉 실연이나 왕따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진통제를 처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이상한 연구결과가 나온 것.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아세트아미노펜이 기쁨과 같은 여러 감정들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데다 심지어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empathy)까지 약하게 만든다는 후속연구도 나왔다. (관련 기사)
  • 2009년경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이것이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린다는 뉴스가 나왔으나 효과가 증명되지는 않았다.
  • 2021년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라는 WHO의 권고가 나왔었지만, 진통작용을 제외하곤 코로나와의 연관성이 증명된 바 없다. 그냥 해열진통제 용으로 쓰라는 권고로 보인다.

5. 작용 기전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이 생산되며 소비되고 역사가 긴 약품인데도 불구하고, 재미있게도 신체에 대한 정확한 작용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 즉 먹으면 고통이 사라지고 열이 내려가는 것은 실제로 확인되긴 하나 왜 이런 작용이 벌어지는지 이유는 의료종사자나 화학 전문가들도 자세히 모른다는 말.

사실 아세틸살리실산 또한 상용화 이후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6] 복잡한 기전들이 발견된 특이한 화학물질이긴 한데, 아세트아미노펜은 화학공학과 의학, 약학이 매우 발달된 현재에도 기전을 정확히 모른다. 물론 아무것도 설명이 안 돼서 마법처럼 취급되는 것은 아니고, NSAID와 같이 COX 작용을 억제하여 효능이 발생한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어떻게 COX 작용을 억제하는 것인지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COX-1, COX-2, COX-3에 대해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COX 작용에 대한 설명은 NSAID 항목 참고. NSAID 계열 진통제들과는 달리 COX-1, COX-2에 대한 억제력은 매우 낮다. 따라서 소염 능력이 아예 나타나지 않거나 매우 떨어지지만, 대신 NSAID의 주요 부작용인 위 점막의 손상도 매우 적어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 과연 해열 작용은 어떻게 일어나냐에 대한 해답이 바로 COX-3에 있는데, 이 COX-3에 대한 작용의 결과가 뇌 중추에 대한 영향과 염증을 발생시키는 화학 물질을 억제시키는 것이라곤 하지만 정확히 밝혀진 사실은 아니다. 또한 신체가 세로토닌을 활발히 발생시키게 하여 신경계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낮추고 결과적으로 고통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또한 정확한 기전은 아니다.[7]

사실 특성들이 NSAID와 매우 비슷하여 한 계열로 생각되던 때도 있으나, 그렇다기엔 항염 작용이 아예 없거나 미미하다고 생각되기에 현재는 아예 다른 것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세세하게 들어가면 NSAID 계열 진통제들과 특성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인간들에게 사용되며 신뢰성은 증명되어 있다.

6. 복용

하루 최대 허용치를 절대 초과하지 말 것.[8] 여러 종류의 약을 먹더라도, 모든 약에 들어간 아세트아미노펜 일일 복용량이 4,000mg을 넘으면 안 된다. 의약계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의 간독성 때문에 하루 최대 복용량을 성인 기준 4,000mg에서 3,000mg으로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9]
  • 만 12세 이상 성인은 하루에 4000mg까지 허용된다. 타이레놀을 비롯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는 500mg 8정 또는 서방정 650mg 6정까지만 허용하나, 의사나 약사의 지시가 없는 한 500mg 6정 또는 서방정 650mg 4정을 초과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1회 1~2정, 1일 3~4회[10]를 필요시 복용한다. 때문에 약국에서 파는 타이레놀 500mg 1갑에는 10정이 들어있는 반면, 편의점 타이레놀에는 8정이 들어있다.
  • 12세 미만 어린이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훨씬 적은 양을 먹는다. 몸무게에 따라 어느 정도 비례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린이가 8kg이면 80mg, 12kg이면 120mg, 16kg이면 160mg, 24kg이면 240mg 정도로 복용한다. 그 이상의 경우 수치가 또 달라지므로 더 자세한 것은 식약처에서 제공하는 타이레놀 체중별 복용량을 참고하면 된다.

7.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약

7.1.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

이들은 모두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정제이다. 하단의 내용처럼 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 말고도 제네릭 카피약이 많다. 제네릭도 동일 성분, 동일 효능을 검증받고 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효능 차이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국에 유통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약에 대한 정보는 여기를 참조하면 좋다. 링크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시럽류 제외)

처방약 중 써스펜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제네릭은 집에 타이레놀이 있다면 약국에서 따로 포장해 달라고 해도 된다. 보통 이런 요구는 약국에서 들어준다.
  • 타이레놀 정: 미국 존슨앤드존슨사의 오리지널 제품. 세계 3대 진통제 중 처방률 1위이다. 1955년 출시, 1985년부터 한국에 진출했다.
  • 써스펜: 한미약품의 복제약. 이쪽은 유아나 어린이용으로 유명하다. 쓴맛을 경감시킨 시럽으로도 나오고, 약 삼키는 것이 힘든 아기용으로 나오는 좌약도 있다.
  • 타세놀: 부광약품의 복제약으로 군대 의무실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의무병에게 타이레놀 구걸을 하면 획득 가능
  • 타이놀: 제일헬스
  • 세토펜: 삼아제약
  • 트라몰: 코오롱제약
  • 라페론: 안국약품
  • 아스타펜: 삼남제약
  • 크린탈: 일양약품
  • 기타 복제약 상표

7.1.1. 서방정

서방정(徐放錠)은 느리게 방출되는 알약(정)이라는 뜻으로, ER은 Extended-release 로서 서방정과 동일한 뜻이다. 이들도 모두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정제로 성분은 동일하나, 방출되는 방식이 다른 것 뿐이다. 서방정은 절대 쪼개거나 부러뜨리지 말고 그대로 먹어야 한다. 장시간(8시간) 진통효과를 유지해 주는 제품으로서 2중 구조로 되어 있다. 겉면의 절반의 용량이 완전히 흡수되면, 이후 단백질 막이 분해되어 안쪽의 약물이 흡수되기 시작하는 원리이다. 약 2~4시간을 주기로 두 번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지니며 용법은 위와 동일하다. 단, 앞에서 말했듯 초기에는 총 용량의 1/2 정도가 흡수되기 때문에 일반 타이레놀 정과 같은 효과를 보려면 650mg짜리는 2알, 325mg짜리는 4알을 한 번에 복용해야 한다. 하단의 내용처럼 이를 모르고 오용하는 사례가 많아서 유럽연합에서는 판매가 금지되었다. 2022년 기준으로 한국에서도 타이레놀 서방정은 구할 수 없지만[11], 성분 자체의 판매 금지가 아니라 단순히 한국얀센이 향남공장 철수에 따라 라인업 정리를 시행하면서 2021년부로 허가를 자진 취하한 것이다. 제네릭 서방정은 공급 중단된 타이레놀 서방정과 관계 없이 계속 판매된다.
  • 타이레놀 8시간 ER 서방정: 미국 존슨앤드존슨사의 오리지널 제품.
  • 써스펜 8시간 ER 서방정: 한미약품
  • 타세놀 8시간 ER 서방정: 부광약품
  • 타이놀 8시간 ER 서방정: 제일헬스
  • 세토펜 8시간 ER 서방정: 삼아제약
  • 트라몰 8시간 서방정: 코오롱제약
  • 라페론 8시간 ER 서방정: 안국약품
  • 펜잘 8시간 이알 서방정 : 종근당
  • 아스타펜 ER 서방정: 삼남제약
  • 기타 복제약 상표

7.2. 복합 제제

  • 게보린, 펜잘, 사리돈-AAP
    1정 용량 중 300mg 정도가 아세트아미노펜이며, 이소프로필안티피린 150mg 정도, 카페인 성분이 약간 포함되어 있는 복합정제이다. 다만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의 경우 골수억수작용에 의한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과 의식 장애, 혼수, 경련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어서 미국 등에서는 1970년대부터 사용이 금지된 상태. AAP 외에 다른 물질을 첨가한 이유는 진통작용을 증가시키기 위함이다. 펜잘의 경우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빼고 다른 약재로 대체한 '펜잘Q'를 새롭게 출시 후, 기존 펜잘을 리콜하고 있다. 펜잘의 경우 타이레놀과 마찬가지로 서방정이 있으며, 펜잘큐와 달리 아세트아미노펜 650mg 단일정제이다.
  • 미가펜, 마이드린, 이데아 등
    긴장성 두통(스트레스성 두통), 편두통약으로서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며 안정작용을 하는 디클로랄페나존, 뇌혈관수축작용을 하는 이소메켑텐뮤케이트 등이 복합되어있는 약이다. 두통 계열, 특히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편두통의 경우 타이레놀 계통의 약물보다는 이쪽이 훨씬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2020년대 초반 경제성 문제로 해외에서 수입하던 일부 성분 원료의 생산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어 만들 방법이 없어졌기 때문에, 현재는 나오고 있지 않아 이 약이 잘 듣던 편두통 환자들에게는 슬픈 소식. 나프록센 성분을 기준으로 이름만 비슷한 제품은 출시하는 것 같지만...
  • 뇌선
    위 약물들과 같이 알약 내지 물약이 아닌 가루약으로써 백색 혹은 얇은 황백색을 띤다. 가루가 종이에 접혀져 있고 1포/1첩당 아세트아미노펜 300mg / 카페인 무수물 50mg 정도의 가루약이 들어있다. 한국의 천혜당제약[12]이 제조했으며 외래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약품이라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약물이지만 생소한 이름 때문인지 젊은층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편. 이름만 보면 한방제제로 만든 일반의약품 같지만 위의 설명과 같이 전혀 관계 없다(...) 카페인의 함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복용 시 부작용으로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다.
  • 울트라셋:한국얀센에서 개발하여 아세트아미노펜과 트라마돌을 결합한 약

7.2.1. 종합감기약

사실상 대다수의 종합 감기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가 있다. 감기에 걸리면 대부분 발열 증상을 동반하기에 해열진통제가 큰 도움이 되는데, 그 중에 가장 안전하다 평가받기 때문이다.
  • 판피린: 약국용 20ml 드링크제(Q), 편의점용 정제(T)
  • 판콜: 30ml이며, 약국용 S, 편의점용 A.
  • 나이퀼: NyQuil Cold에는 30mL에 650mg의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다.
  • 타이레놀 콜드에스정: 타이레놀 상표. 1정당 아세트아미노펜 325mg가 포함된다.
  • 파브론골드 : 일본제 감기약이다. 골드A 1포/1정당 아세트아미노펜 300mg과 무수 카페인 25mg가 들어간다.
  • 화이투벤 씨플러스: 동화약품. 아세트아미노펜 200mg과 카페인무수물 10mg가 들어간다.
  • 마파람: 1포당 아세트아미노펜 380mg과 함께, 한약재로 쓰이는 진피가 들어간다.
  • 테라플루: 1포에 650mg의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다.
  • 콜대원: 노즈/코프/콜드 3종 모두 공통적으로 1포(20mL) 당 카페인무수물 25mg과 함께 아세트아미노펜 325mg이 들어간다.

7.3. 주사제

비록 아세트아미노펜이 대부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고 하지만, 주사제같은 특수한 형태의 경우에는 100%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 아세트펜프리믹스주: 병원용 50/100mL 주사제

8. 부작용

8.1. 오남용

내성이 없고 부작용이 적다지만, 엄연히 약품인 만큼 과다 복용시 문제가 발생한다.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할 수 있다.

미국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에서 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위험성을 보도했다. 기사1, 기사2

아래는 타이레놀의 과다복용 부작용에 대해 다룬 한국기사의 내용이다.
  •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타이레놀 과다복용으로 156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 특히 술과 함께 섭취하면 간 손상을 일으킨다. 미국식품의약청(FDA)은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간 독성이 유발될 수 있으니 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할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는 문구를 자발적으로 알리도록 권유하던 방침을, 1998년에 의무경고사항으로 표시하도록 변경하였다.
  • 타이레놀은 어린이를 위한 시럽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에서 타이레놀에 의한 간독성 연구결과 하나에서는, 93명의 환자 중 80명은 자살 목적으로 복용하였고 13명은 진통 목적으로 복용 중 간독성이 생겼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독성 간염으로 인한 간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이 주 원인인 비율은 3%로 매우 낮다. 아세트아미노펜보다 흔한 이유로는 B형간염(37%), 허브(한약)(19%)[13], A형간염(7%), 자가면역성간염(7%), 약물(6%), 버섯(5%) 등이 있었다.

2018년 3월, 유럽연합에서는 일반 타이레놀(500mg)보다 용량이 더 큰 타이레놀 서방정(650mg)을 복용하면 간손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보아 판매를 중지시켰다. 특히 서방정은 자주 복용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지만, 구조상 진통 효과가 금방 안 느껴지니, 과다 복용하기 쉽다. 이처럼 쉽게 약효가 올라오지 않는다고 자신도 모르게 과다 복용을 하는 오용사례가 많고, 이를 방지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 취소 사유다. 관련 기사[14]

2023년 12월 22일, 유럽연합인 스페인의 약국에서 스페인 제약사가 생산한 파라세타몰 서방정(650mg)을 판매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판매 취소가 아닌 판매 중지였으니 중지조치가 풀린 듯 하다. 약 값도 한국에 비해 저렴하여 1.31유로에 40정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2024년 5월을 기해 다시금 한국존슨앤드존슨에서 '타이레놀 8시간 이알 서방정'을 일반 판매하기 시작했다. '더블히어로'라는 컨셉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하는 것은 덤. #

8.2. 간 손상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존하는 약물 중 독성이 큰 약물군에 속한다. 최대복용량 이상을 복용하면 심각한 간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때문에 술과 함께 먹어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인 주의사항은 복용 문단을 참고.
  • 술(에틸알코올)과 같이 먹기: 간의 산화효소는 알코올과 접촉할수록 그 작용이 커지기 때문에 더 많은 독성물질을 만들어낸다. 함께 복용하면 치명적인 간손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 현재는 주의사항에 술과 같이 마시지 말 것을 표현하는 문구가 있다. 소송 방지를 위해 위험성을 강조하였다. 일례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측근이던 베네디는 1993년 정상 용량의 타이레놀을 4~5일간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져 진단한 결과 간부전으로 밝혀졌다. 간 이식수술을 받아 소생한 그는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880만 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그는 날마다 저녁식사 때에 2~4잔의 포도주를 마셨는데 이것이 원인이었으며 알코올의 문제를 알리지 않은 제약회사에 보상책임이 떨어진 것이다.

8.3. 기타 부작용

간손상 외에 중요한 부작용은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있다. 질환의 발병을 전혀 예측할 수 없고 가능성은 로또보다 낮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을 유발하는 약물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약을 먹고 관련된 이상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에게 복용한 약의 종류를 알려야 한다.

8.4. 간 독성의 원인

아세트아미노펜의 대부분은 간에서 글루쿠론 결합체와 황산 결합체로 대사되어 안전하게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대사되지 못한 일부 5~10% 정도는 간 산화환원효소(CYP450)에 의해, 세포 내 주요 단백질과 반응하는 독성물질인 'N-아세틸-P-벤조퀴논이민(NAPQI)'로 대사된다. NAPQI는 다시 간에서 글루타치온과 결합하여 안전하게 소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NAPQI를 빠르게 배출하기가 어렵다면, 간 세포를 괴사시킬 수 있다.
  1. 글루쿠론/황산 결합 경로의 처리 능력을 상회하는 양을 복용하거나 CYP450 효소의 활성을 유도하는 다른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NAPQI로의 대사가 과다해지는 경우
  2. NAPQI를 대사시키는 글루타치온의 합성 경로가 방해받거나 글루타치온을 소모하여 고갈시키는 등 NAPQI의 대사를 방해하는 경우

위 문단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아세트아미노펜의 간 독성의 변화는 NAPQI의 형성 또는 제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8.4.1. CYP450

CYP450은 아세트아미노펜을 NAPQI로 대사시키기 때문에 CYP450의 활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잠재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의 간 독성을 증가시킨다.

에탄올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ADH외에도 CYP450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되는데, 이로 인해 본래라면 아세트아미노펜이 소모해야 할 CYP450 효소를 자신이 경쟁적으로 소모하여 아세트아미노펜의 NAPQI로의 대사를 방해하여 NAPQI의 형성을 차단(글루쿠론/황산 결합 경로의 처리능이 충분한 경우)하거나 지연(글루쿠론/황산 결합 경로의 처리능이 부족한 경우)시킨다.

8.4.2. 글루타치온

글루따띠온~!!
글루타치온은 아세트아미노펜의 독성 중간대사물인 NAPQI와 결합하여 안전하게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에탄올은 아세트알데히드로의 대사 과정 중에 활성산소를 부산물로서 생성하며, 이는 글루타치온의 소모를 유발한다. 에탄올의 중간대사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글루타치온이 필요하며 이는 당연히 글루타치온의 소모를 유발한다.

글루타치온은 항상 새로 합성되므로 일시적인 감소는 일반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으나, 상습적인 에탄올 복용으로 인해 글루타치온이 고갈되면 NAPQI를 대사시킬 수 없게 되어 간 손상에 이르는 임계량을 일일 최대 복용량인 4g 이하로까지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복용량이 글루쿠론이나 황산 결합 경로의 처리량을 상회하게 되면 급격히 발생한 NAPQI를 처리할 수 없게 되며 간 손상을 발생시킨다.

상습적 에탄올 섭취자에 대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의 간 독성 연구에서 환자의 54%는 일 6g 이하, 30%는 4g 이하를 복용하였음에도 전체 환자 중 20%는 사망하였다[15].

한편,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인한 간 질환의 1차적 치료제로 N-아세틸시스테인(NAC)이 사용되는데, NAC는 글루타치온의 원료가 되기도 하고 NAPQI와 직접 결합하기도 하면서 NAPQI를 줄이는 데에 기여하며 여러 연구에서 10시간 이내에 충분한 양이 적절히 투여되는 경우 사망율을 0%에 가깝게 끌어내리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AC가 아닌 글루타치온을 직접 복용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글루타치온은 친수성이기 때문에 지용성인 세포막 인지질 이중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몸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간혹 유튜브 등지에서 글루타치온을 간 해독 기능을 한다고 약을 파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문헌적 근거는 없지만 믿으며 먹는다는 의견인 데다 실제로 응급실에서 아세트아미노펜 과량복용으로 실려온 사람에게 NAC를 주지 글루타치온을 주지는 않는다.

9. 기타

  • 공대개그 중에는 화학자가 약국에 가서 "아세트아미노펜 주세요"라고 했다가 약사가 "타이레놀 말씀이십니까?" 하면 "아, 그거요. 정말 안 외워지는 이름이죠?"라고 한다는 게 있다(…).[16]
  • 캐나다의 화학 유튜버 NileRed아스피린으로 타이레놀을 만들었다. 이는 아세틸살리실산의 에스터기를 수산화기로 치환시킨 살리실산과, 아세트아미노펜 모두 페놀을 공통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산출량이 실험에 사용한 아스피린 총 중량의 고작 0.2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17] 아세트아미노펜을 구하려고 한다면 아스피린 갖고 삽질하지 말고 그냥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타이레놀을 사는 것이 훨씬 낫다.
  • 2013년, 한국에 시판된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에 문제가 발생해 판매 금지 조치를 당했다. 단 약 성분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 배합 과정에서 농도가 맞지 않았던 게 징계 사유. 아이러니한 건 이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타이레놀을 만드는 오리지날 회사였다. 종갓집 김치가 상한 셈. 이 사건으로 덱시부프로펜이란(이부프로펜의 부작용을 감소시킨 개량형제품.) 성분의 해열시럽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 편의점에서도 파는 상비약이기에 타이레놀 제품은 24시간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유통 특성상 약국보단 비싸며, 두 알 분량이 들어가는 중간 부분이 비어 있어 약국에서 파는 제품보다 용량이 적은 제품을 판매한다[18]. 하지만 심야에 도저히 통증을 참을 수 없는 경우나, 주변에 약국이 없다면 유용하다.
  • 고양이에게는 500mg 한 알 분량도 웬만한 체중까지는 치사량에 해당한다. 고양이는 거의 육식을 하기 때문에 식물에서 나오는 화합물을 대사하는 능력 중 하나인 글루쿠론산 포합과정이 진화단계에서 소실되었기 때문.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서 다른 동물에 비해 더 큰 독성 반응[19]을 나타낸다.[20] 비단 아세트아미노펜 뿐만 아니라 모든 약물은 대사하는 속도나 효율이 동물에 따라 다르므로 사람에게 처방하는 약을 함부로 동물에 먹여서는 안 된다. 인간이 대중적으로 복용하는 많은 약들은 전부 인체를 기준으로 만든 것이라는 점을 꼭 명심하자!
  • 반면 잡식성에 가까운 는 어느 정도 버틴다고 하며, 그래서 수의사나 약사의 감시 하에 개가 근육 및 골격 통증에 시달릴 때 제한된 용량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독성이 어느 정도 있어서 엄격한 주의사항 숙지 하에 사용하도록 허가했으며, 만약 중독 증상이 나타날 경우 2시간 이내라면 N-아세틸시스테인을 투여하여 해독한다. 개에게도 독성을 띠는 이유는 역시 간 손상 때문이다.
  • 에게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독성을 강하게 띠기에, 괌에서는 외래종인 갈색나무뱀(Brown tree snake)을 방제하는 데 이것을 사용한다. 정확히는 죽은 쥐에 아세트아미노펜 80mg을 주사한 다음, 갈색나무뱀이 살 법한 서식지에 이런 처리를 한 죽은 쥐들을 살포하는 것. 갈색나무뱀은 독사이긴 한데, 독니 배치가 다른 독사에 비해 뒤에 있는 탓에 물려도 저용량만 몸에 들어가게 되어서 빠른 치료가 용이하다고 한다.
  • 2021년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반응 때문에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종종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명상표인 타이레놀은 모를까,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자체는 시중에 재고가 넘치는 약품이며, 심지어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도 판매하는 물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발표로 소비자들이 불안을 가지자 식약처와 대한약사회에서 직접 보도자료를 내기에 이르렀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로 가장 유명한 것은 타이레놀이며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길고 복잡한 이름을 외우고 다니기 힘들어 대표 상품인 타이레놀로 설명한 것이라 정부는 해명했으며, 정은경 청장이나 방역 당국 브리핑을 보면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타이레놀 등 " 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 즉 타이레놀만 콕 집어 권장한게 아니라는 것. 정 없으면 백신접종 후 약국에 처방전을 소지하고 가면 조제약으로 지어주니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극단적으론 수백개들이 통으로 팔 정도로 제조 비용이 그렇게 비싼 물질이 아니다. 애초에 아세트아미노펜만 이용하라는 지침 자체가 폐기되었다. 실제로 미국 CDC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틸살리실산, 이부프로펜 불문하고 진통제 사용을 권장한다. 초기에는 CDC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라는 지침이 나왔었다고는 하나, 어차피 한국은 그 당시에는 백신 접종 건수가 매우 적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들의 공급에 차질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고, 21년 5월 이후 백신 접종이 확대되었을땐 이미 아세트아미노펜만을 사용하라는 권고가 사라진 후 였기에 이를 제대로 안내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통관금지 품목으로, 해외에서 직구할 수 없다.#
  • 과다 복용시 체내 해독물질인 글루타치온이 소진되면서 간세포가 파괴된다. 이 때문에 종종 자살할 목적으로 일부러 아세트아미노펜을 잔뜩 집어먹는 사례도 있다. 어떤 이유로든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복용한 경우, 병원에서는 간을 보호하기 위하여 N-아세틸시스테인(NAC)이라는 항산화물질을 해독제로 투여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시 간이 망가지는 것을 막으려면 8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입이 쉬워서 검색만 해봐도 자살부터 학교 땡땡이(…)까지 여러 사람이 과도하게 섭취하지만 위장이 뒤집어지는 고통에 대부분이 스스로 병원에 간다. 타이레놀이나 게보린들을 대량으로 먹고 버티다 병원으로 가면 대부분은 살아서 퇴원. 몸이 망가지는 건 둘째 치더라도 일단 잘 죽지는 않는다. 약이 위장에서 흡수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있거니와 과다섭취해 장까지 안 내려 가는 경우도 있고, 너무 고통스러워서 119를 부르기 때문. 실제로 미성년자가 죽어버리겠다며 게보린 400알을 믹서기에 갈아먹고 응급실에 실려와 입원했으나 살아서 퇴원한 경우도 있다.
  • 아세트아미노펜을 아질산염과 함께 물에 넣고 얼리면 독성물질인 벤조퀴논이민류가 생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 나프탈렌은 본래 방충제로 쓰이기도 하는 발암의심물질이다.[2] 당시 한국 기사[3] 아세틸살리실산(아스피린 등)은 항응고성이 강하여 위궤양이나 위출혈 등의 부작용이, 이부프로펜(애드빌, 부루펜 등)은 알레르기를 지닌 사람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킨다.[4] 단, 트라마돌은 아편계열과 진통 기전이 비슷한 것이지 다른 물질이며 신체적 의존성이 약한 편이라 마약류 관리 대상은 아니다.[5]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와 배척(ostracism)을 연구하는 유명한 사회심리학자다.[6] 아스피린의 역사는 100년이 넘고 살리실산이라는 화학물질로만 따지면 2000년 전부터 인류가 (그것이 살리실산이라는 정확한 사실은 몰랐을지라도) 사용했었던 역사 깊은 물건이다. 그런데 정작 기전이 밝혀진 것은 아스피린 특허 출원 이후 약 70년만의 일이며, 정확한 기전은 2004년에 가서야 밝혀진다.[7] 세로토닌은 인간의 사회성에 작용하는 호르몬으로써 체내량이 증가하면 사회적으로 안도감, 자신감을 부여한다. 따라서 상술된 아세트아미노펜이 인간의 심리에 작용하는 것도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세로토닌은 신체에 쌓일수록 멜라토닌으로 변환되어 과다를 일으키면 인간의 수면을 방해하게 되는데 부작용 중 불면증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어서 연구가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8] 2018년 8월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고 제2018-334호 '의약품 표준제조기준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가 발표되었으나 하루 최대 허용치는 4,000mg으로 그대로다.[9] 예를 들어 2022년 기준 미국에서 판매되는 타이레놀의 경우 하루 3000mg을 최대 복용량으로 제한하고 있다.[10] 4~6시간마다[11] 일반 소비자 한정. 종합병원 등에서 처방해주는 경우는 있다.[12]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중소제약사.[13] 한약 하면 보통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한약을 떠올리지만, 재래시장이나 건강원에서 파는 성분모를 개소주, 흑염소 등을 먹고 생기는 간손상도 한약에 의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를 제외한 '일반적인 정의에 해당하는 한의사 처방 한약'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다. 해당 문서 참고.[14] 즉 서방정 자체가 위험한게 아니라, 효과가 잘 안느껴져서 과다복용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15] Zimmerman HJ, Maddrey WC. Acetaminophen (paracetamol) hepatotoxicity with regular intake of alcohol: Analysis of instances of therapeutic misadventure. Hepatology 1995; 22:767-73.[16] 다만 타이레놀이 워낙 잘 알려진 약이라서 그렇지, 성분명대로 이름이 아세트아미노펜 정인 것도 여러 제약사에서 만든다.[17] 그의 말로는 이 방법으로는 강력한 아스피린 200알(100 g)로 약한 타이레놀을 고작 1알 밖에 만들 수 없다(...)고 한다.[18] 안전상비의약품 제도가 시행된 이유가 후술된 약국이 문을 닫는 심야 시간대의 이유가 크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팔 때 1일 복용한도를 넘게 한 번에 판매할 수 없다.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이며, 같은 이유로 원칙상 2상자씩 사는 것도 안 된다. 더 필요하다면 다음 날 약국이 열면 그 때 사라는 것.[19] 심각한 용혈성 빈혈, 그로인한 무기력감, 저산소증, 황달 등[20] 아스피린이나 멜록시캄 같은 다른 진통제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