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디리 러시아어: Ана́дырь[1] 영어: Anadyr 축치어: Кагыргын/Въэӈын | |
소속 | 러시아 추코트카 자치구 |
설립 | 1889년 |
면적 | 20㎢ |
인구 | 12,998명(2023년) |
인구밀도 | 649.9명/㎢ |
시간대 | UTC+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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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 아나디리시의 새해 기념 영상 |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레고마을로 유명한데, 레고처럼 알록달록하게 건물 외벽을 칠한 것이 날씨가 좋지 않은 이 지역 주민들의 우울증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3]
2. 역사
도시가 건설된지는 고작 한 세기가 조금 넘었지만, 이름 만큼은 꽤 오래된 편이다. '아나디리(Ана́дырь)'라는 명칭은 유카기르 종족의 언어로 강을 의미하는 'any-an'에서 기원했다.첫 시작은 '아나디르스크'라는 축치 반도의 콜리마 강 동쪽에 위치한 오스트로그(острог)였다. 그러나 해당 지역은 아니디리보다 마르코보에 더 가까운 아나디르 강 위쪽에 위치해 있었으며, 당시인 18세기에 추코트카 지역에서는 유일무이한 러시아인 정착지였다.
이후 19세기가 되어서야 현 아나디리 부지 근처에 교역소가 세워졌으며, 1830년에 축치인들이 이곳에 마을을 형성하였다.
1889년 7월 9일에 정착지가 형성되었고, 이날을 기점으로 약 12일 뒤, 첫 건물이 완공되었다. 그리고 도시의 이름은 러시아 황후(덴마크의 다우마, 정교회 세례명 마리야 표도로브나)의 이름을 따서 '노보마리인스크'가 되었다.
이후 러시아 내전 후기에 볼셰비키와 적군이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백군을 완전히 전복하고 1923년에 도시명이 '노보마리인스크'에서 '아나디리'로 바뀌게 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된다.
소련 시절부터 월급이 높은 도시였고, 현 러시아에서도 월급이 높은 도시이지만 대도시는 되지 못했고 지역거점도시 정도의 위상이다. 교통망과 인프라 시설이 충분하지 않고 생산 시설도 적어서 물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3. 기후
아나디리는 아한대기후이자 냉대 습윤 기후(Dfc)를 띈다. 겨울이 길고 추우며, 여름은 시원하지만 짧다. 가장 추운 달인 1월은 월평균 기온이 -22.1℃이다. 가장 따뜻한 달인 7월도 월평균 기온이 12.1℃밖에 되지 않는다. 기온이 25℃ 이상으로 오르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까지 아나디리에서 기록된 역대 최고 기온은 1956년 7월 7일의 30.0℃, 역대 최저 기온은 1913년 1월 3일의 -46.8℃이다.4. 교통
공식적으로 육지와 연결된 길은 옆에 있는 마을 '타바이바암(Тавайваам)'외에는 없다. 추코트카 자치구는 빌리비노에 연결되어 있는 비포장도로를 제외하면 공식적으로 다른 지역과 연결이 되어있지 않다.[4]항공 교통으로는 우골니 공항(Ugolny Airport)[5]이 위치해 있다. 모스크바까지 왕복 주 2회 운항하며 VIM Airlines(ВИМ-Авиа), UTair Aviation(ЮТэйр)[6]로 총 2개의 항공사에서 왕복 주 1회씩 운항한다. 그 외에도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추코트카 내의 다른 도시들과 연결되어 있다. 공항과 도시 사이에 아나디리 강이 있어서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페리(선박)나 헬리콥터를 따로 타서 도시까지 이동해야 한다. 공항과 도심 사이가 바다(아나디리 만)로 분리되어 있어서 여름에는 배를 타야하고 비수기(5월, 10월, 11월)에는 헬기로 이동해야 한다. 겨울에는 바다가 얼기 때문에 그냥 얼어붙은 바다 위를 오간다.
추코트카 자치구가 러시아에서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아나디리는 분명 러시아인데 수도인 모스크바보다 미국 캘리포니아가 더 가깝다. 모스크바까지의 거리가 약 6200km로, 토론토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모스크바행 노선에는 보잉 767이 투입되며, 소요 시간은 7시간 정도로 대륙을 횡단하는 것 치고는 생각보다 적게 걸리는 편인다. 참고로 모스크바에서 서울 간 비행편은 9시간 정도 걸린다. 그 이유는 너무 멀기도 하고, 북극권인 만큼 북극항로를 이용하기 때문.
항만으로는 마가단과 블라디보스토크,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를 연결한다.
추코트카는 군사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추코트카 자치구의 지역들처럼 외국인이나 타 지역 러시아인이 아나디리를 방문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5. 자매 도시
[1] 러시아어로 발음한 실제 이름은 강세가 두 번째 а에 있기 때문에 '어나듸르' 또는 '어나드르'에 가깝다.[2] 아나디리보다 더 동쪽에 위치한 프로비데니야, 웰렌 같은 지역들로 가면 도시가 아니라 북한의 로동자구 비슷한 '도시형 주거지(Посёлок городского типа)'나 그냥 마을들밖에 없다.[3] 그린란드 등 북극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1년 내내 흐리고 어두운 날씨의 영향으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률이 매우 심각하게 높으며, 사회 문제로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4] 유튜브에 야쿠츠크에서 빌리비노까지 트럭을 타고 이동한 후기 영상이 있다.#[5] 구글맵에서는 '우고니 공항'으로 검색된다.[6] 러시아 내에서 꽤 규모가 있는 항공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