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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길/선수 경력/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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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개막 ~ 4월3. 5월4. 6월5. 7월6. 8월7. 9월8. 10월9. 총평

1. 시즌 전

구단에서 50억을 써서 영입한 김주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설레발 기사가 쏟아졌던 지난 해 비시즌과는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비시즌을 넘겼다.

3월 9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9번 타자, 중견수로 출장. 봄종길답게 4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날아다녔다. 이후로도 선발 출장이나 교체 출장 할 것 없이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3월 22일 기준으로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또 유혹을 시전하였다. KIA 타이거즈 갤러리에선 '벚꽃종길'이란 별명이 새로 만들어졌다.

3월 24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수훈선수 인터뷰까지 했다. 시범경기 최종타율은 0.333으로 시범경기 타격왕을 차지했다.

2. 개막 ~ 4월

3월 31일 무등 야구장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6:1로 지던 6회말 2사 2루 상황에 김상훈 대신 대타로 나와서 막 교체된 김영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첫 안타가 홈런.

4월 3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한화 이글스전에서 1회초 선발 유창식의 공에 손목을 맞은 김주찬 대신 출장. 3회초 첫 타석에서는 플라이 아웃을 기록했지만, 4회초 1사 1,2루에서 좌익수 쪽 타구를 추승우가 잡지 못하며 2타점, 5회초 무사 만루에서 교체된 투수 김일엽의 낮은 공을 좌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안타로 쳐내며 또 2타점을 기록. 이후로도 계속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4안타 6타점을 기록. 이 6타점은 본인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으로 남았다.

김주찬이 손목 골절로 최소 두 달은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본의 아니게 1군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혁명이 일어났다.

4월 4일 한화전에서 또다시 역전 결승타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미친 방망이를 휘두르며 김주찬의 공백을 잘 메꿔주었다. 이날 기준으로 12타점으로 타점 선두. KIA팬들에게 神종길, 갓종길, 벚꽃이라 불리며 찬양받기 시작했다!

4월 5일 사직야구장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1회초에 볼넷을 골라내고, 7회초 좌완 강영식을 상대로 우익수 쪽 2루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1삼진으로 쏠쏠히 활약했다. 이날까지 타율, 타점, 장타율, 출루율 1위다!

4월 7일 김주찬의 복귀를 바라는 인터뷰를 했다. 많은 팬들은 김주찬이 복귀해도 신종길이 좋은 모습을 유지하여 김주찬-이용규-신종길로 이어지는 황금 외야진이 완성되길 기대했다.

4월 9일 무등야구장 두산 베어스전에서 2회말 안타로 출루한 이후 뇌주루를 시전했다. 그래도 이 날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월 16일 무등야구장 LG 트윈스전에서 2회말 무사 2,3루에서 우익수쪽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점을 냈다.[1] 팀은 2:5로 승리.

4월 17일 무등야구장 LG 트윈스전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 2도루 1볼넷의 미친 활약을 보이며 벚꽃은 아직 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날 또다시 타율 1위에 올라섰으며, 2012년에 기록한 13안타를 넘어섰다.

2번 자리에서 특히 성적이 좋았기에, 팬들은 김용달 코치에게 좌우놀이하지 말고 그냥 신종길을 2번에 고정시키라며 아우성쳤다.

4월 18일 이후로 다시 까이기 시작했다. 이유인 즉슨 겨우 턱걸이로 4할을 치고 있어서라고. 그래도 목 염좌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을 때 김주찬이 빠진 것만큼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오는 등 이전과는 대접이 달라졌다.

4월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고, 이후로도 빠른 발을 살려 단타가 나왔음에도 잽싸게 3루로 도달한 후 홈을 밟는 등 자신의 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팀의 대량득점에 한 점을 보탰다. 하지만 타율은 0.385로 내려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단타 상황에서 1루에서 3루로 워프를 하는 신종길의 무시무시한 스피드였다. 3루에 공이 오는 순간보다 1초정도 먼저 간발의 차이로 들어왔다.

3. 5월

5월 1일 잠실야구장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회초 펜스 상단에 꽂히는 2루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외에도 6회초 무사 1, 2루에서 3루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절묘한 희생번트도 성공시켰고, 7회초 무사 만루에서는 2루수에게 잡히긴 했지만 우측으로 가는 강력한 직선타도 날렸다.

외야 자리 경쟁자였던 김상현이 5월 5일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로 이적하고, 김원섭이 FA 후유증으로 백업으로 주로 출장하게 되면서 사실상 주전 외야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5월 초에는 왼쪽 어깨가 부어올라 혹이 생겨서 선발 출장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2군에서 2할 초반밖에 못 치던 이준호가 올라오기까지 했다.

5월 14일 무등야구장 SK 와이번스전에서 우익수로 출장.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 좌익수 쪽 2타점을 올리는 결승 적시타를 쳤고, 9회말에도 박진만의 뜬공을 슬라이드 캐치로 잡아내며 공수 양면에서 든든히 활약했다. 또한 인터뷰 가 끝날 때쯤, 해설진에서 따로 요구를 하지 않았는데도 "팀이 연패에 빠져도 계속 응원해주러 오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말도 해주면서 KIA팬들은 물론 SK팬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했다.

하지만 초반에 너무 잘 나갔던 탓일까, 다음 날 15일 경기에서 후반부에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면서 교체되었는데, 다음날 그 근육통증(정확히는 헴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1군 말소가 되었다. 복귀까지는 최소 3~4주가 예상된다고. 김상현까지 보낼 정도로 신종길의 페이스가 좋았었고 이제는 팀에선 없어선 안될 공격첨병으로 거듭났던 신종길이었기 때문에 뼈아픈 소식. 신종길을 대신하여 최훈락이 1군 콜업이 되었다.

4. 6월

회복이 빨랐는지, 6월 4일 2군 경기에 출장.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마침 김원섭이 발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되는 터라, 팬들은 신종길의 1군 복귀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6월 11일 포수 이성우와 함께 1군에 등록, 이준호이홍구가 말소되었다.

6월 13일 무등야구장 NC 다이노스전에서 오랜만에 2번 타자로 선발출장. 2:5 7회말 2사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복귀를 알렸다.

복귀 후 며칠간은 백업 외야수로 출장했다. 경기 후반 나지완 대신 대주자나 대수비로 주로 올라왔으며, 투수에 따라서 선발출장도 했다. 주전으로 박을 법도 하지만 김주찬이 복귀하고, 김주형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자리 잡기가 신통치 않았다.

6월 19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초 1사에 나지완 대신 대타로 나와 우익수 앞 2루타(!)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과시했다.

이후 6월 동안 꾸준히 멀티히트를 치는 등 아직까지도 좋은 선구안을 계속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5. 7월

팀이 연이은 휴식기와 잦은 우천취소로 경기감각이 개판이 된 와중에도 홀로 3할 5푼대의 타율을 유지해나갔다.

7월 30일 무등야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말 5점차로 지는 상황에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는데, 이 때 남대문이 열린 채로 그라운드를 도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불암콩콩코믹스에서 패러디했다.

6. 8월

이용규김주찬이 부상으로 중견수를 못 보면서 신종길이 중견수로 출장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8월 중순경부터 체력이 고갈되기 시작했는지 방망이가 식어갔다. 하지만 8월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2안타 3타점을 쓸어담는 활약을 하면서 여전히 자신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 생애 첫 규정타석을 달성하고 싶어하는 바람을 드러냈다.관련기사

7. 9월

9월 4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타수 3안타[2]를 기록하며 시즌 90안타를 달성했다.

9월 11일 군산 SK 와이번스전에서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였으며, 특히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박희수의 초구를 받아쳐 프로 첫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내며 팀 5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덤으로 어제 경기 이후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9월 11일 현재 타율 3위로 올라섰다!

9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번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 3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리드오프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으나 팀은 9:6으로 패배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이 경기에서 101번째 안타를 쳐내 데뷔 후 첫 100안타를 달성했다. 다음 날 17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큰 활약을 하였다.

9월 3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한 5회 2사 1,3루 상황에서 찰리 쉬렉을 상대로 중견수 앞 결승 1루타를 치며 팀의 승리에 큰 활약을 하였으며, 팀도 오늘 승리로 팀이 7위 NC를 밀어내고 다시 타어8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8. 10월

10월 4일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무등 야구장에서의 고별경기인 넥센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하였으나, 팀은 3:8로 털리며 대망의 타어8이 확정되었다.

9. 총평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04경기 377타수 117안타 4홈런 50타점 55득점 29도루 타율 0.310로 데뷔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으며 본인이 원했던 대로 데뷔 첫 규정타석 3할 달성에도 성공하였다. 2013년 KIA를 먹여살린 선수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팀 내 유일하게 3할 타율 달성에도 성공! 팀이 최악의 DTD보여주며 약간 묻힌 감이 있지만, 다음 시즌 김주찬, 김선빈, 이범호와 함께 리빌딩이 불가피한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하는 상황. 허나 올해 최고의 성적을 올렸기에 다음 시즌 상대 투수들의 견제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될 다음 시즌에도 이 정도 성적을 찍어준다면, 더 크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듯.

[1] 당시 해설이었던 김재현이 역방향으로 부는 바람만 아니었으면 넘어갔을 거라 칭찬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2] 다만 1안타는 김상수의 뜬공 포구 실책에 가까웠다. 하지만 신종길은 뜬공아웃이 될 수 있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전력질주를 하였고, 그 결과 2루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