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01:19:18

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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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구슬.jpg
<colcolor=#000> 언어별 명칭
한국어 구슬, 옥(玉)
일본어 たま
중국어
영어 Bead, Marble, Orb

1. 개요2. 역사
2.1. 현대
2.1.1. 마블 런
3. 구슬로 하는 놀이4. 비즈공예의 비즈5. 대중매체에서6. 안전 상 유의사항7. 기타8. 그 외 문서

[clearfix]

1. 개요

옥, 수정 등의 보석이나 유리, 금속, 돌, 플라스틱과 같은 물질로 작은 구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인테리어나 예술품이나 그 밖에 다른 은밀한 용도로 쓰이며 의료용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인테리어나 예술품 등에 쓰이는 작은 구슬을 일컬어 비즈라고 부른다. 구분을 위해 재료에 따라 유리구슬, 금구슬 등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2. 역사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속담에서 볼 수 있듯이 '구슬'의 원래 뜻은 이다. 거꾸로 말하면 옥의 순우리말이 구슬이 되며, 옥을 형으로 가공한 모양의 보석을 일컫는 말이, 그 의미가 넓어져 오늘날 모든 형태의 구슬이 된 것이다. 이외에 옥을 얇은 도넛처럼 깎은 것은 벽(璧)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모두 권력을 과시하는 사치스러운 재물로 애용되었다.
<colbgcolor=#ddd,#121212> 시기 고대 국어 전기 중세 국어 후기 중세 국어 근대 국어 현대 국어
변천 古斯(고사)
/*koser(고설)/
區戌(구술)[1] 구슬[2] 구슬[3]
구ᄉᆞᆯ[4]
구슬

'구슬'이라는 단어의 최초 문증은 삼국사기 지리지에서 등장한다. 757년 신라 경덕왕이 전국의 지명을 한화(漢化)하는 과정에서 고구려 영토였던 고사마현(古斯馬縣)을 신라 나령군 소속의 옥마현(玉馬縣, 현 경상북도 봉화군)으로 개칭하였는데, 여기서 '마(馬)' 부분은 둘 다 동일하므로 나머지 '고사(古斯)'가 구슬을 뜻하는 옥(玉)에 대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발음은 고설 또는 고셀로 추정된다. 이후 1103년 송나라 사신 손목(孫穆)이 고려에 다녀오고 집필한 기행문인 계림유사에서 보다 친숙한 형태인 '구술(區戌)'로 표기되었으며, 15세기부터의 한글 문헌에서는 '구슬'이라는 형태로 나타나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담으로 구슬의 '슬' 자가 페르시아어 'se-sé'의 차용어휘라는 설도 존재하나 그 사실 여부는 불명확하다.

전쟁에서는 금속이나 돌로 만들어진 구슬이 살상무기로도 이용되기도 한다. 고전적으로는 새총[5], 전장식 총기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산탄총이나 클레이모어. 강력한 폭발과 함께 수많은 쇠구슬이 앞으로 발사된다. 이를 모방해서 파칭코 구슬이나 금속 베어링, 압력솥, 화약 따위를 조합하는 사제폭탄도 있다. 전장식 총기와 산탄총의 구경인 게이지(Gauge)또한 납 1파운드를 n분의 1로 나누어 그것을 구형으로 가공했을 때의 지름이다. 반대로 파운드의 경우 납 n파운드를 구형으로 가공했을 때의 지름.

2.1. 현대

현대로 들어서는 어린이 장난감으로 많이 쓰며, 베어링 등의 장비, 볼펜 같은 필기구, 파칭코 같은 도박용 등 많은 용도로 쓴다.

완구 중에서 유명한 것은 구슬을 쏘는 장난감인 비드맨 시리즈. 한국에서는 구슬동자로 알려진 바로 그것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유리구슬을 발사하는 것이 에어소프트건처럼 여러 안전사고를 야기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지속적인 화력 다운그레이드 끝에 결국 캡 혁명 보틀맨으로 와서는 페트병 뚜껑으로 바뀌었다.

음료 밀폐 뚜껑으로도 사용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19세기에 코드 넥 보틀(Codd-neck bottle)이라는 이름으로 1872년 영국의 기술자인 하이럼 코드(Hiram Codd)가 고안하여 미국에서 특허까지 등록한 탄산음료용 용기이다. 입구보다 큰 유리구슬이 탄산의 압력으로 입구를 막게 만든 것으로, 아이디어는 나름대로 좋았으나 이후 밀봉형 병 뚜껑이 발전하며 본고장인 영국에서는 점차 사라지고 현재까지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음료는 일본라무네인도반타라는 청량음료 정도이다.

페인트 스프레이 캔의 안에도 들어가는데, 형태를 띈 내용물을 뒤섞기 위해서 넣는다. 흔들 때 나는 소리가 바로 이것.

2.1.1. 마블 런

구슬을 이용한 레이싱인 마블 런(Marble Run)[6]을 주 목적으로 하는 동영상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구슬이 저절로 떨어질 수 있도록 물리적인 구조를 설계해 두고, 그 구슬들을 정확히 같은 시간대에 떨어뜨린 다음 구슬이 목표지점에 도착하는 등을 겨루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해당 동영상들에서는 실제 스포츠 경기 영상들과 마찬가지로 댓글에 내용 누설을 자제해 줄 것을 채널 단계에서부터 권고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유튜버는 2018년 11월부터 활동 중인 jelle's marble runs로, 주요 컨텐츠인 레이싱 토너먼트 / 올림픽 시리즈 외에 Gravitrax라는 자석과 트랙을 이용한 장난감[7]을 사용한 레이싱, 수많은 구슬을 굴리는 ASMR 영상도 종종 올라온다. 이 중 올림픽 시리즈는 오프닝과 엔딩을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거나, 각 구슬별로 팀 이름과 선수 이름을 붙여주기도 하는 등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공식 게임으로까지 출시되었다.

2020년부터 진행 중인 Marbula One 시리즈와 Marbula E 시리즈는 실제로 포뮬러 1포뮬러 E, 그 스폰서들의 라이센스를 정식으로 취득하여 진행하고 있다. 2020년 4~6월에 진행한 포뮬러 E의 경우, 5월 2일에 업로드한 2번째 경기 장소가 다름아닌 서울로 설정되어 있다. 우연히도 2020년 한국 포뮬러 E는 5월 3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2020년에는 개최되지 못했다.

이후 우후죽순으로 아류 유튜버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대부분의 아류가 그렇듯이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하고 사라졌고, 이 중 2019년에 활동을 개시한 Fubeca's Marble Runs라는 유튜버는 여러 구조물들을 설치해 여러 스포츠(축구, 농구, 볼링, 컬링, 당구, UFC, 야구)를 비슷하게 재현하는 것으로 차별화에 성공하여 독자적인 팬층을 구축했다.

3. 구슬로 하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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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즈공예의 비즈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비즈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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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중매체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 개중 특히 판타지 성향을 띠는 작품에서 단골로 나오는 물체다. 이런 특수한 구슬은 보주(寶珠)라고도 하며 신비한 힘을 지닌 도구나 소원을 비는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혹은 이런저런 특수한 힘의 덩어리발현으로써 구슬의 이미지가 많이 사용된다.

6. 안전 상 유의사항

크기가 작은 구슬은 삼키거나 코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아기가 건드릴 수 없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재질에 따라서(특히 유리나 보석) 파손되면 그 파편이 비산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몇몇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구슬이나 자석 구슬은 자석에 딸려오니 이로 인한 부상도 주의해야 한다.

위의 나 홀로 집에 2에 사용된 것처럼 구슬을 잘못 밟으면 그대로 미끄러져서 낙상을 입을 수 있어 바닥에 함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7. 기타

  • 남성 음경 보형물인 티링은어로도 쓰인다.
  • 정석가의 6연과 서경별곡의 2연에서 사랑의 상징으로 쓰였다.[8]
  • PC로 발매된 퍼즐 게임 Lose Your Marbles가 고전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나름 유명하다. 상하좌우로 구슬을 움직여 3~5개의 구슬을 같은 색상으로 이어 없애 상대의 바닥을 가득 채우면 이긴다. 제작사인 SegaSoft는 세가 게임즈와 전혀 상관 없는 회사이다.
  • 새총으로 이웃에게 쇠구슬 쏜 60대가 징역 1년을 받았고 항소했다. #

8. 그 외 문서



[1] 《계림유사(1103)》
珠曰區戌(주왈구술)
(고려에서 구슬은 구술이라 한다.)
[2] 《석보상절(1447)》 3:28ㄱ
種種 구슬 가지고 西方ᄋᆞ로셔 와 西ㅅ녁 겨틔 合掌ᄒᆞ야 셔며
(온갖 구슬 가지고 서방으로 와 서녁 곁에 합장하여 서며)
[3] 《어제내훈(1737)》 3:30ㄱ
繼母ㅣ ᄑᆞᆯᄒᆡ ᄆᆡ엿던 구슬을 ᄇᆞ린대
(계모가 팔에 매었던 구슬을 버리는데)
[4] 《박통사신석언해(1765)》 3:29ㄴ
내 ᄑᆞᄂᆞᆫ 거슨 이 上等 흰 빗ᄎᆡ 구ᄉᆞᆯ이니
(내 파는 것은 이 상등 흰 빛의 구슬이니)
[5] 굳이 구형이 아니더라도 날릴 수는 있지만 구형일 때 안정적이다.[6] 마블이 주최하는 행사 이름과 철자가 같으며, 영어로는 marble run이라 한다. 독일의 그래비트랙스 프렌차이즈 역시 트랙을 설치해 구슬이 굴러가는 것을 관찰하는 내용의 장난감이다.[7] 한국에도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통해 정발되었다.[8]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구슬을 연결하는 끈이 사랑과 신뢰의 상징으로 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