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서울역(애니메이션)/등장인물
1. 프롤로그
2. 도입부
주인공 혜선은 기웅과 함께 여관에서 동거하는 사이지만 방세가 밀려 쫓겨날 위기에 처한 상황. 그런데 기웅은 PC방에서 혜선의 원조교제 알선을 위한 글을 올리다가 혜선에게 들킨다. 혜선이 이에 대해 따지지만, 기웅은 가서 샤워할 때 돈만 가지고 나오라며 혜선을 부추긴다. 혜선이 완강하게 안 한다고 버티자 기웅은 이제 PC방 이용료조차 없다며 협박하다가 화를 내며 가버린다.목덜미를 물린 노인 노숙자는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서울역에서 그와 만난 동료는 그를 노숙자 치료센터에 들이려고 하지만 기존에 있었던 다른 노숙자들[2]의 텃세로 인해 실패한다. 문 닫기 직전의 약국에서 약을 구해 돌아오지만 노인 노숙자는 이미 사망한 상태.
한편, 석규는 친구와 전화하던 중 혜선을 인터넷에서 봤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인터넷을 확인해 혜선의 사진이 나온 글을 발견한다. 이에 석규가 글 작성자에게 연락을 해 차(기아 K5 1세대 초기형)를 몰고 나가고, 기웅이 나온다. 석규는 기웅을 보자마자 멱살을 잡고 자신이 혜선의 아버지이며, 어서 혜선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라고 윽박지른다. 기웅은 혜선이 돈이 없어서 방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고 둘은 차를 타고 출발한다. 차를 타고 가면서 기웅은 혜선에게 전화를 한다.
이때 혜선은 동료 노숙자의 비명소리를 듣지만 무시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가던 중 혜선은 골목에서 기웅의 전화를 받지만, 기웅이 예전에 말한 "몸 팔아서 돈 벌어오라"는 말에 빡쳐서 바로 끊어버린다.
3. 여관
혹시나 해서 기웅이 전화를 걸었으나 혜선이 전화를 받지 않자 석규와 기웅은 원래 계획대로 여관으로 온다. 여관 앞에는 계단이 있어서 차를 세우고 올라가며 기웅은 자신이 혜선을 도와준 사람이라고 하다가 석규에게 멱살을 잡히고 목을 조여 고통스러워하다가 풀려난다.[3]기웅은 여관 안내실에서 여관 주인을 찾아보지만 라디오만 켜져 있었고 주인은 없었다.[4] 그들은 혜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방으로 가던 도중 쿵쿵거리는 소리를 듣지만 기웅은 석규에게 원래 이 여관에서 사는 사람들이 다 그렇다면서 무시한다.[5]
옆방에서의 소란을 뒤로 하고 석규와 기웅은 혜선이 사는 방으로 들어오나 아무도 없었다. 기웅은 석규에게 들어오라고 말하나, 옆방에서 나는 소리가 점점 커져 석규가 복도를 내다보는 사이 옆방의 문이 부숴지며 한 남자가 튀어나온다. 남자는 피투성이가 된 채 석규를 향해 살려달라고 애처롭게 도움을 청하는데[6] 부숴진 방문 뒤로 아까 그 여관 주인이 남자를 향해 달려든다.
여관 주인은 투숙객 남자의 목을 마구 물어 뜯다가 석규와 시선이 마주치는데 그 모습이 도저히 사람 같지가 않았다. 이윽고 여관 주인이 석규를 향해 달려들자 석규가 재빨리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무슨 일이냐고 묻는 기웅에게 석규는 무기 같은 거 없냐며 당황한 기색으로 말한다. 그러나 석규가 놀란 가슴을 추스리는 사이 아무것도 모르는 기웅이 방문을 여는 바람에 감염된 여관 주인이 들어와 버리고,[7][8] 기웅이 여관 주인에게 물리려던 찰나 석규가 변기 뚜껑으로 여관 주인의 머리를 후려쳐 기웅을 구해주고 그 후 변기 뚜껑으로 수차례 내려찍어 여관 주인을 완전히 살해한다.[9]
그러나 긴장을 풀 틈도 잠시, 아까 전 물렸던 옆방 남자도[10] 여관 주인처럼 똑같이 석규와 기웅에게 달려들자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방안 화장실로 피신한다.[11] 석규는 탈출 방법을 생각하다가 화장실 창문을 통해 파이프를 보고, 창문을 떼어내서 파이프를 타고 옥상으로 피신한다. 기웅도 옥상으로 파이프를 타고 오는데 문이 박살나면서 감염된 옆방 남자가 들이닥치지만 아슬아슬하게 떨쳐내고 올라온다.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여관 주인과 옆방 남자와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여관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석규는 기웅에게 차 근처의 감염자들을 유인하라고 시키면서 큰 골목에서 만나자고 하고 기웅은 겁을 먹고 못한다고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옥상을 거쳐 지상으로 내려간다.
기웅은 차 쪽의 감염자들을 바라보다 그들을 유인하기 위해 뒤돌아 뛰어가려다가 취객과 부딪친다.(이때 석규도 내려온다.)[12] 이 때 취객이 왜 치냐면서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취객은 소리에 반응한 감염자에게 물어뜯기고 기웅은 도망간다. 예상치 못한 변수인 취객의 등장[13]으로 한 명의 감염자가 차 근처에 남아있어 석규는 결국 뛰어서 차로 향하고 취객을 뜯어먹던 그 감염자는 눈치를 채고 쫓아와서 얼굴을 박아서 차 유리를 박살낸다. 석규는 서둘러 시동을 걸어 그곳을 빠져나간다.
기웅은 감염자 두 명에게서 도망 치던 중 막다른 골목에 도착하고 당황해 다른 길을 찾아본다. 또 다른 골목을 발견하지만 감염자 한 명이 엄청 가까이에 왔기에 그는 목숨을 건 슬라이딩을 하고 운이 좋아서 성공해 그 골목으로 도망친다. 도망치던 중 옆 골목에서 걸어나온 감염된 여학생이 기웅을 덮치려고 하지만 석규가 차로 치어버리곤 기웅보고 차에 타라고 한다. 차에 탄 후 석규는 뒤에 따라오던 감염자들을 후진해서 치고 떠난다.
혜선은 서울역에 도착하고 여러 노숙자를 만나지만 노숙자들의 대부분은 혜선에게 관심이 없었고, 혜선도 노숙자들에게 관심이 없었다.[14] 이동 중 갑자기 소란 피우는 소리와 함께 역무원이 안내 방송으로 싸움을 중단하지 않으면 경찰을 호출하겠다는 말이 나온다. 얼마 안 가서 혜선은 소리나는 쪽으로 노숙자들이 부리나케 도망치는 것을 보게 되는데 뒤에는 감염자들이 쫓아오고 있었고[15] 그것을 본 혜선은 노숙자들과 함께 도망친다.
이렇게 도망치는 걸 보고도 아무렇지 않듯이 무시했던 다른 노숙자들은 여기저기서 물려서 감염자가 미친듯이 늘어난다.[16][17]
도망가며 계단을 올라가는데 뒤에 따라오는 감염자의 수가 엄청나게 많다. 그렇게 도망치며 계단을 내려가던 중 혜선은 발목이 꺾여 계단을 구른다.[18] 여기서 감염자들이 뒤를 쫓다가 계단에서 단체로 굴러 떨어지고, 이후 혜선은 맨발[19]인 상태로 계속해서 도망친다.
4. 서울역 지구대
혜선과 노숙자 무리들은 어느 지구대에 도착해서 살려 달라고 도움을 청하지만 악취 때문에 경찰들은 되려 욕을 하며 나가라고 한다. 얼마 안 가서 감염자들이 뒤쫓아와 유리문을 박살 내고 들어와 녹색 옷을 입은 노숙자 한 명을 덮치고 이에 당황한 경찰 한 명이 총을 빼들지만 앞의 노숙자처럼 같이 물어뜯긴다. 결국 나머지 경찰 한 명을 비롯해 노숙자 둘과 혜선까지 포함한 네 명만이 지구대의 유치장 안으로 간신히 피하는데, 이때 혜선은 핸드폰을 바닥에 떨궈 버린다.그런데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같이 들어간 경찰도 어깨를 물려서 감염이 진행 중이었다.[20] 경찰은 무전기에 대고 노숙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지원을 요청하자 혜선은 자신은 노숙자가 아니라고 항의한다.
경찰: 저것들이 다....(무전기를 꺼내며 다른 지구대에게 신호를 준다.)여기는 서울역 지구대! 노숙자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다! 다중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으킨 게 분명하니 1군 소대 협력이 필요하다! 다시 한 번 반복해서 얘기한다! 노숙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다중 사상자 발생! 다중 사상자 발생!(무전기를 끊는다.)
늙은 노숙자: 저기요! 우리끼리 폭동을 낸 것이 아니라. 아 저 괴물들이 우리한테 지랄들을 하고 있다고요오!
경찰: (리볼버를 빼들어 노숙자와 혜선을 겨눈다.)가만히 있어! 이 개새끼들....가만히 있어! 씨발....
혜선: (경찰을 향해)어, 아저씨! 저 노숙자가 아니에요! 저 좀 살려주세요, 네? 저 좀 살려주세요...
(경찰이 혜선을 쳐다보다가 아래를 봤더니 맨발이었다.)
경찰: 씨발년아!!! 너 가만히 있어, 어? 한 발만 움직이면 쏴 버릴거야. 어? (작은 목소리로)씨발...다 죽여버릴거야....
그러나 그 경찰은 혜선의 맨발을 보고 나더니 위의 대사처럼 닥치라며 쌍욕을 하면서 리볼버를 겨누며 위협한다. 곧이어 아까 감염자에게 공격 당한 경찰이 일어나자 유치장 안 경찰이 이름을 부르면서 괜찮냐고 물어보지만 그 경찰은 대답을 하지 않고 오히려 밖에 있는 감염자들처럼 팔을 뻗어 잡아먹으려고 한다. 이 광경을 본 한 늙은 노숙자가 저들에게 물리면 똑같이 변한다는 걸 파악하고[21] 유치장 안 경찰이 들고 있던 리볼버를 빼앗으려고 들자 경찰은 뒤로 물러나라며 총구를 들이대다가 유치장 밖의 감염된 경찰의 손에 붙잡힌다. 이에 기겁을 하면서 총을 쏘는데 한 발은 오발이었지만[22] 다른 한 발은 정확하게 감염된 경찰의 머리를 맞혀 겨우 풀려난다. 유치장 안 경찰은 직후 멘붕 온 상태로 노숙자들과 혜선에게 두 발을 쏘는데, 늙은 노숙자가 달려들어 유치장 안 경찰을 때려눕히고 그 경찰이 맞으면서 리볼버를 놓치자 이를 혜선이 줍는다.늙은 노숙자: 저기요! 우리끼리 폭동을 낸 것이 아니라. 아 저 괴물들이 우리한테 지랄들을 하고 있다고요오!
경찰: (리볼버를 빼들어 노숙자와 혜선을 겨눈다.)가만히 있어! 이 개새끼들....가만히 있어! 씨발....
혜선: (경찰을 향해)어, 아저씨! 저 노숙자가 아니에요! 저 좀 살려주세요, 네? 저 좀 살려주세요...
(경찰이 혜선을 쳐다보다가 아래를 봤더니 맨발이었다.)
경찰: 씨발년아!!! 너 가만히 있어, 어? 한 발만 움직이면 쏴 버릴거야. 어? (작은 목소리로)씨발...다 죽여버릴거야....
늙은 노숙자는 혜선에게 얼른 리볼버를 내놓으라고 하지만 혜선은 자신을 살려 줄거냐고 말한다. 하지만 늙은 노숙자는 혜선의 말을 들은 채 만 채하며 얼른 내놓으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손에 있는 리볼버를 뺏듯이 가져간다. 늙은 노숙자는 탄창을 확인하는데 아까 유치장 안 경찰이 몇 발 쏘았기 때문에 남아있는 총알은 단 두 발이다. 그러자 옆의 뚱뚱한 노숙자가 "여기서 죽는구나"라고 말하며 미친 듯이 웃는데 아까 쓰러진 유치장 안 경찰이 감염자가 되어 뚱뚱한 노숙자를 덮쳐 물어뜯는다. 늙은 노숙자는 재빨리 그 경찰을 쏴죽이지만 뚱뚱한 노숙자는 이미 목덜미를 물린 상태.
이 때 무전을 받고 출동한 무장한 의경대원들이 와서 유치장 밖 감염자들을 제압하는 동안 혜선은 늙은 노숙자와 함께 서둘러 자물쇠를 열고 나가던 중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핸드폰을 발견하고 줍다가 아까 물려서 감염된 뚱뚱한 노숙자에게 덮쳐질 뻔하지만 늙은 노숙자가 리볼버로 머리를 쏴 혜선을 구해준다.
밖에는 구조대원 한 명이 진압 중인 서울역 지구대를 보며 의아해 하는 사이 뒷문을 통해서 나온 혜선과 늙은 노숙자를 발견하고 앰뷸런스에 태운다. 혜선은 드디어 기웅에게 연락을 하고 자신은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 응급실로 간다고 말한다. 기웅은 이를 석규에게 알리고 차를 타고 병원으로 출발하면서 핸드폰의 전원을 끄지 말 것을 당부한다.
5. 앰뷸런스 & 시청역
앰뷸런스에서 구조대원이 물린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응급실이 꽉 찼다고 말하자 늙은 노숙자는 응급실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23]을 깨닫고 차를 세우라고 한다.[24] 구조대원이 말을 들어주지 않자 운전 중인 구조대원을 방해한 끝에 차가 쓰러지게 되고 늙은 노숙자와 혜선은 도망친다.[25] 그 후 늙은 노숙자와 혜선은 어느 지하철 역[26]으로 들어간다.그러는 동안 병원에 도착한 기웅과 석규[27]. 그러나 병원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석규는 '자신이 병원 안으로 들어갈 것이니 너는 차에서 대기하고 있으라' 해서 기웅은 차에 남는다. 병원 안으로 들어가지만 인기척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자 석규는 휠체어에 붙어있는 거치대를 분리하고 응급실 쪽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거기엔 의료진과 간호사, 환자들이 감염자로 변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 때 뒤에서 천천히 석규 쪽으로 걸어오는 의사 감염자 한 명이 나오며 석규는 그 감염자를 눈치챈다.
한편 밖에서는 감염된 구조대원이 기웅을 발견해서[28] 물려고 하지만 오른쪽 팔이 안전벨트에 걸리게 된다. 기웅은 순간 안심하나 이내 감염된 구조대원은 팔이 안전벨트에 걸린 걸 보고 슬쩍 빼낸 뒤 다시 기웅에게 달려들지만 운이 좋게도 석규가 도착해서 거치대로 머리를 찍힌다.[29] 차를 몰아 병원을 빠져나와 달리던 중 기웅과 석규는 혜선이가 있었던 쓰러진 앰뷸런스를 본다. 이 때 혜선에게 전화를 하지만 역시 받지 않는다.
혜선은 늙은 노숙자와 역 아래로 내려가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폐쇄를 뜻하는 철창이 내려가 있는 모습. 다른 역으로 돌아가는 목숨을 건 행동을 할 수는 없었기에[30] 열심히 철창을 들어 올려서 혜선이 먼저 들어가고, 늙은 노숙자가 들어가려고 하지만 노숙자의 튀어나온 배(혹은 바지 벨트) 때문에 철창을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저 멀리서 감염자인지 사람인지 구별이 안 가는 무언가가 다가온다. 늙은 노숙자는 패닉에 빠져 서둘러 철창을 들어올리려하지만 철창은 쉽게 들어올려지지 않고 여기서 늙은 노숙자는 죽는 줄 알았지만... 그 사람은 정신에 문제가 있는 여자였다. 이 여자는 "...썩었어!...세상이 다 썩었는데 살아서 뭐하겠어. 죽어, 다 죽어!..."라고 소리지르다가 엄마를 찾으며 사라진다(...).
역 가장자리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서 철도를 타고 감염자가 없는 역을 찾으러 돌아다니는데 통신이탈지역이라서 전화를 받을 수가 없게 된다.[31] 혜선은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는 등 점차 늙은 노숙자를 믿고 의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한 말이 "집에 가고 싶다"였는데, 늙은 노숙자는 "자신은 돌아갈 집도 없다."라고 말하며 둘이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운다. 이에 혜선[32]도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6. 회현역 & 바리케이드
석규와 기웅은 다리 위에서 차를 멈춰 세우고 무슨 상황인지 확인을 하던 도중 무장한 의경대원들이 차벽을 세우고 무언가를 통제하는 것을 본다. 석규는 회현역이 있는 위치를 생각하던 도중 경찰들이 있던 곳을 뚫어야 회현역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석규와 기웅은 경찰들이 있던 곳으로 출발한다.
혜선과 늙은 노숙자는 감염자를 피해 열심히 도망가지만, 사방에 감염자들이 서성이는 것을 보고 당황하고 있을 때 저쪽에서 파이프나 야구배트로 무장한 사람들이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사람들은 자체적으로 생존자 그룹을 형성해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감염자들이 못 넘어오게 방어하고 있었다.[36] 혜선과 늙은 노숙자는 아슬아슬하게 바리케이드를 넘어가는데 성공하여 생존자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생존자들은 의경들이 세워 놓은 차벽을 넘어가려다가 살수차 호스에서 나온 물을 맞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반복한다. 경찰들은 안내방송으로 지금 하는 행동은 폭동이라고 한다. 혜선은 그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휴식을 취한다.[37][38]
기웅과 석규는 의경들이 있는 곳으로 도착하지만 차벽을 사이에 두고 혜선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기웅과 석규는 혜선을 만나기 위해 차벽을 넘어가게 해 달라고 부탁하나 의경들은 오히려 돌아가라고만 말한다. 석규는 그곳에서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아 욕설을 퍼붓고, 의경 대원들이 석규를 격리시켜 놓는다.[39][40] 그리고는 지금 보통 상황인줄 아세요? 곧 계엄령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깐 집에 가서 뉴스속보나 보고나 있어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바리케이드에서는 생존자 그룹들이 계속해서 넘어오려는 감염자들을 저지하는 도중 안경 쓴 생존자 한 명이 여자 감염자한테 팔을 물리게 된다. 이를 본 검은 옷을 입은 남자 생존자[41]는 물렸으니 곧 변할 거라고 하지만, 안경 쓴 생존자는 살짝 긁힌 거니 괜찮다고 하고 옆에 있는 동료 생존자도 이 정도면 딱히 문제없을 거라며 재촉한다.[42]
그러던 중 갑자기 여러 대의 두돈반 군용 차량들이 들어오면서 방독면을 쓰고 실탄이 장전된 K2 소총을 든 군인들이 내린다. 이를 본 기웅이 경찰 간부에게 이게 어찌된거냐고 묻자, 경찰 간부는 "작전권이 경찰청에서 수도방위사령부로 넘어갔다"는 말을 거의 정신 나간 표정으로 말한다.[43]
한편 차벽과 바리케이드 사이에선 2002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44] "자신은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했으며 너네같은 쓰레기들하고는 다르다"며 자신은 나라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여기서 죽을 수 없다고 한다. 이게 다 북한 빨갱이 새끼들 때문이라며 자신은 여기서 죽을 사람이 아니라고, 한평생 나라를 위해 일했다고, 착한 사람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운다.
바리케이드에서는 아직도 검은티 남성이 동료 생존자와 함께 감염자들과 고군분투를 하고 있던 중 좀전에 아까 물린 안경 쓴 생존자가 감염되어 옆에 있던 동료 생존자를 덮치면서 감염자 밭으로 떨어지게 된다.[45] 이를 보고 검은티 남성은 망연자실을 하다가 앞을 보는데 저만치에 엄청난 숫자의 감염자들이 떼지어 이쪽으로 미친듯이 몰려온다.[46] 결국 검은티 남성은 방어를 포기하고 우왕좌왕하다가 바리케이드에서 사다리를 가지고 뛰어가던 중 머리 위의 전깃줄을 발견하고는 전기줄을 타고 반대쪽 건물로 이동한다.
위의 붉은 티셔츠를 입은 남자의 말을 듣고 혜선과 다니던 늙은 노숙자가 자극을 받아 자신도 국가를 위해 몸 바친 사람이라고 한마디 하고 "나는 살아야겄다!"라며 차벽을 타고 기어 오른다. 하지만 기어올라갔을 때 바로 물대포를 맞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그에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조금 전 투입된 군인들의 총알이었고, 노숙자는 심장에 총알을 맞고 떨어져 죽는다.
곧이어 군인들이 총알과 더불어 최루탄을 차벽 너머로 난사하자 사람들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데 더 이상 방어할 사람이 없는 바리케이드 쪽으로 넘어온 감염자들에게 모조리 물어뜯긴다.[47] 최루액 때문에 구석에 피해 앉아있던 혜선은 검은티 남성이 전깃줄을 타고 건물 위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따라서 힘겹게 전깃줄을 타던 도중 왼쪽 발이 감염자의 손톱에 긁히면서 실수로 한 손을 놓게 된다.[48][49] 이것을 도와주러 간 검은티 남성이 힘겹게 다시 혜선의 한쪽 손을 전깃줄에 올려놓아주지만 밑의 감염자가 검은티 남성의 발목을 잡아서[50] 끌어내리는 바람에 그는 뜯어먹히게 되고[51], 그 동안 혜선은 다른 건물로 이동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건물에도 감염자가 있었고 쫓기다가[52] 철골을 통해 옆 건물로 건너가려던 찰나에 넘어져서[53] 모델하우스 건물로 들어간다.[54]
7. 모델하우스
순간 혜선은 다른 사람이 사는 줄 알고 "아무도 안 계세요?"를 외치면서 들어가지만 모델하우스라 아무도 없었고, 학생 방으로 꾸며진 한 방에 들어간다. 이 장면에서 어린 나이에 가출 후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다 탈출해 친구에게 원조교제를 강요받는 사각지대의 청소년이라는 혜선의 처지가 평범하게 꾸며진 학생 방과 대비된다. 혜선은 책상에 앉아 기웅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린 후 그대로 엎드려 잠이 든다.그리고 이때부터 반전과 충격이 시작된다.
기웅은 혜선이 잠들어 있는 모델하우스에 찾아와 "걱정하지마. 너네 아빠도 함께 왔어." 하면서 안심시키고, 혜선은 아빠가 아팠다고 말한다. 기웅은 아빠는 지금 건강하시다고 말하고 석규도 모델하우스로 들어온다. (모델하우스 밖에서는 총음과 최루탄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55]) 그러나 혜선은 석규를 보고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기웅에게 말하는데...
석규: (웃다가)혜선아... (짜증내며) 이씨...이제야 찾았네 이게! 야 이년아! 너 오늘 찾느라고 죽을 뻔 했잖아, 썅년아! (혜선에게 걸어가면서)
기웅: (당황하며) 아저씨...
혜선: (기웅이의 등을 기댄다.) 저 사람은 아빠가 아니야...
기웅: (혜선을 쳐다보며) 뭐?
혜선: 내가 일하던 곳 포주야...
모델하우스 장면에서 반전 대본 영상
기웅: (당황하며) 아저씨...
혜선: (기웅이의 등을 기댄다.) 저 사람은 아빠가 아니야...
기웅: (혜선을 쳐다보며) 뭐?
혜선: 내가 일하던 곳 포주야...
모델하우스 장면에서 반전 대본 영상
사실 석규는 혜선의 아버지가 아니라 혜선이 예전에 일했던 술집 포주사장이었으며, 그 집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이 석규를 '아빠'로 불러왔던 것.[56][57]
석규가 혜선을 붙잡으면서 돈갚고 가라 하고는 혜선을 끌고 가려 하자 처음에는 기웅이 말린다. 하지만 석규는 도리어 기웅의 멱살과 목을 잡아 넘어뜨리고는 기웅을 축구공 차듯이 마구 발길질하며,[58] 혜선이 애원하자 이번에는 혜선의 머리채를 쥐기 시작한다. 이때 쓰러져 있던 기웅은 모델하우스에 배치되어 있던 식칼로 석규를 공격하려 한다. 그러나 석규는 이를 눈치채어[59] 기웅의 손목을 붙잡아 다시 넘어뜨리고[60] 식칼을 주워서 기웅의 경동맥을 끊어 버린다. 이에 혜선은 오열하며 다른 모델하우스 룸으로 도망치고 석규도 그녀를 즉시 쫓아가려고 하나 기웅이 석규의 발목을 붙잡은 뒤 죽은 덕에 시간을 벌어준다.
혜선은 도망가서 최고급 모델하우스 룸[61]의 어느 수납공간 안에 숨어 성모 마리아상을 붙잡고 기도를 하고, 석규는 그녀를 찾으며 "너가 도망간 다음에 되는 일이 없다. 사람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 되는 거 아니냐? 내가 너네 아빠한테 돈 달라고 찾아갔는데 일주일 후에 돈 갚는다고 하더니 너랑 너네 아빠 둘 다 도망갔다. 이제 네가 돌아갈 집은 없다. 나 밖에 너 데리고 살 사람 없으니까 빨리 가자." 라면서 혜선이 숨은 곳의 바로 옆 수납공간을 연다. 그리고 다른 수납공간도 열려고 한 찰나 혜선이 뛰쳐 나와서 마리아상으로 그를 공격하려고 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62]
결국 혜선을 기절시킨 석규는 그녀를 침대에 내던지고 본인의 바지를 벗은 후 허벅지를 만지며 추행하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혜선의 심장이 멎어버린다. 놀란 석규는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빚은 갚고 죽어야 한다고 욕을 하는 연장선이었으며 놀랍도록 돈에 미친 성매매업소 포주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석규는 심폐소생술까지 시도하지만, 사실 혜선은 아까 발목을 긁힌 것으로 감염이 되었고, 감염된 혈류가 심장에 도달해 몸이 버티지 못하고 잠시 심정지상태에 빠진 것이다. 결국 감염자로 부활한 혜선[63]이 석규를 뜯어먹는 것이 그림자로 비춰진다.[64][65]
아침이 밝아오자 석규에게 목이 베여 죽은 기웅의 모습과 서울역 주변 일대에 메인 예고편에서 나왔던 군인들이 의경들의 방패 뒤에서 감염자들에게 총을 난사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끝이 난다.[66]
[1] 심지어 둘은 보편적 복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2] 치료가 다 되어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데도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3] 한동안 호흡이 힘들 정도로 꽉 조인 듯하다.[4] 이때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가 사이비에서 교인들이 부르는 찬송가이다. 이로 인해 사이비가 이 작품과 같은 세계관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서울역~반도의 타임라인이 사이비에서의 사건 이후에 일어난 일들이 아니겠냐는 것.[5] 문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을때 투숙객 남자가 여관 주인에게 뭐라고 말하다가 기웅이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비명소리가 들리고 오지말라고 하면서 소리를 지른다. 소리가 워낙 작아서 집중히 들어야 들을 수 있다. 아마 여관 주인이 기웅이 석규를 만나기 직전이나 그 이후에 물려서 감염이 서서히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여관까지 힘겹게 온 걸로 보인다.[6] 여담으로 연상호 감독 본인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7] 석규가 열지 말라고 했는데도 대체 밖에서 왜 저러나 모르겠다는 등 투덜대며 열어버린다. 한마디로 눈새짓한 셈.[8] 기웅이 눈새라고 욕할 수만은 없는 게 기웅 시점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싸움 때문에 석규가 쫄아서 문을 닫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9] 이때, 둔기로 때리는 것이라고는 어울리지 않는 경쾌한 뾱 소리가 나서 매우 웃기다는 사람도 있다.[10] 옆방 남자가 복도 앞으로 쭉 가는 중에, 기웅이가 남자를 보며 큰소리로 겁을 질린다. 그냥 닥치고 조용히 가만히 있던지 아니면 좀비가 지나면 몰래 도망가던지 문을 닫던지 해야 하는 거 아냐?[11] 이때 석규가 변기뚜껑을 변이된 옆방 투숙객의 얼굴에 던져버린다.[12] 취객이 걸어온 방향에 감염자들이 있는지 없는지 보여준 적은 없지만 취객이 무사히 그 골목을 지나왔으니 없었다고 생각하는게 타당하다. 또한 기웅이 달릴 때 길을 보면 마지막 골목에서 나온 여학생 감염자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다.[13] 그러나 마지막 골목에서 옆골목에서 걸어나오는 여학생 감염자가 나왔던걸 생각하면 이 또한 예상치 못한 변수라 할 수 있다. 취객과의 충돌이 없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됐어도 마지막 골목으로 가기도 전에 이미 골목에서 걸어나와 배회 중인 여학생 감염자랑 마주쳤을 수 있다. 정말 이렇게 되었으면 기웅마저 감염됐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술 취한 아저씨랑 시비가 붙은 거 때문에 감염자들이 빨리 알아차린 게 차라리 전화위복이 된듯한 게 아이러니하다.[14] 노숙자 중 한 명이 혜선을 쳐다보긴 했다.[15] 거의 역 안을 꽉 채울 정도로 엄청 많은 감염자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감염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는 장면.[16] 여기서 아까전 혜선을 쳐다본 노숙자도 감염된다.[17] 계단으로 올라와서 차도 쪽으로 도망가던 노숙자 두 명 모두 감염되는데 한 명이 귀를 뜯어먹히는 장면이 나온다.[18] 감염자들이 몸을 날려서라도 잡아먹으려고 했기 때문에 여기서 안 넘어졌다면 물렸을지도 모른다.[19] 계단에서 구르면서 벗겨졌는데 막상 한쪽만 벗겨졌다가 다음 장면에선 다 벗겨진 상태로 나온다. 이 부분을 너무 빠르게 스킵해버려서 작화 에러로 생각한 사람들이 있는 편.[20] 유치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경찰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이때 물린것으로 추정된다.[21] 이때 이 늙은 노숙자가 같이 들어간 경찰을 쳐다보는데 물린 부위로 혈관이 튀어나오고 피부가 점점 창백해지고 있었다.[22] 현실 경찰 규정상 공포탄일수도 있다.[23] 좀비물에서 대체로 가장 위험한 곳이 병원이다. 감염이 진행 중인 사람들을 환자로 받아주었다가 좀비로 변해 많은 의사나 간호사, 환자가 감염되어서 좀비 소굴이 되기 때문이다.[24] 이 와중에 그나마 정신을 차린 것 같던 혜선이 아무 말도 없는 게 심히 부자연스럽다. 늙은 노숙자가 횡설수설할 때 설명이라도 하던가, 아니면 같이 패닉을 일으키기라도 해야 하는데, 너무 지쳐서 멍때린 거일 수도.[25] 여기서 노숙자를 진정시키던 구조대원이 혜선과 노숙자에게 쌍욕을 해댄다.[26] 이때 1/2호선 환승역으로 나오는데 밑에서 언급한 노숙자가 엄마를 찾는 장면에서 나가는 곳 뒤에 중부등기소, 서소문동으로 적혀 있는 것을 보아 시청역이 확실하다. 참고로 들어간 곳은 시청역 10번 출구.[27] 작중 혜선과 노숙자가 탄 앰뷸런스의 이동 루트, 내부의 십자가가 있는것을 볼 때 세브란스병원으로 추측된다.[28] 아까 여관에서처럼 또 다시 소리 크게 당황한다... 이 놈은 눈치가 왜 이렇게 없냐?[29] 기웅이 석규에게 "죽여요, 죽여!"라고 말한건 덤.[30] 다른 역도 폐쇄가 되었을 것.[31] 이 때문에 혜선은 기웅이 응급실에서 탈출한 뒤에 건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32] 혜선도 집세가 밀려서 당장 방을 빼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후에 모델하우스에서 책상을 만지며 눈물을 흘리는 시점에서 혜선의 집에 대한 동경심을 알 수 있다.[33] 이 역에만 감염자들이 유난히 많은 것으로 보아 정황상 다들 막차를 기다리다가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34] 다행히 스크린도어 덕분에 감염자들을 무사히 피할 수 있게 된다.[35] 진정과 울분을 참지도 못한 혜선이는 좀비가 없는 줄 알고 징징대면서 큰소리로 통화하다가, 혜선이의 목소리를 들은 좀비들은 혜선과 늙은 노숙자를 노려보며 쫓기 시작한다.[36] 대략 동네 자경단원들로 보이며, 복장이나 체형을 봤을때 운동 선수거나 체육관련 업종 종사자들인듯 하며, 아래에 후술할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남자처럼 우파 성향인듯 하다. 참고로 체육계열이 우파 성향이 강한 곳 중 하나이다.[37] 어느 좀비 아포칼립스물이나 똑같은 클리셰이기는 하지만, 군경의 경직적인 태도, 정부의 늦은 상황판단으로 사태는 갈수록 악화되어만 간다. 일선에서 그저 폭동이 아닌 감염성 질병이거나, 좀비라는 보고를 한 두 차례쯤은 받았을 텐데 그저 과격시위대 진압과 같은 태도를 취하며, 멀쩡히 살아남은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넘어오는데 물대포로 저지하며 해당 행위가 폭동에 해당한다는 안내방송만 계속한다.[38] 경찰과 의경들은 좀비가 나타나는 실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과 살펴보지도 않고, 전 국민들과 노숙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말도 안 되는 사건으로 인해 멀쩡한 사람들을 좀비의 먹잇감으로 만들어 버린다.[39] 석규가 의경 대원에게 "야! 지금 뭐하는 짓이야? 어? 저기 멀쩡한 사람들이 다 있는데?!!"라고 나서자, 의경 대원이 석규의 말을 거부한다. 모든 사람들이 죽는 꼴로 못 보는 석규가 "야, 임마! 저쪽 사람들이 죽을지도 모르다는데? 빨리 안 열어? 이 새꺄!!!"라고 계속 항의하는데, 의경이 계속 저리가라고 말만 하여 석규는 그 분노를 참지 못한다.[40] 이때 의경들 중 직위가 높아보이는 사람 한 명(아까 전부터 무전기를 들었던 의경)이 권총을 꺼내서 석규를 향하고는 가만있으라며 윽박지르는데, 정작 석규한테 멱살을 잡힌 경찰 간부는 굳이 총까지 꺼낼 필요는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제지한다. 상황이 국가비상사태라 봐도 무방한 상황에서까지 이런 모습을 보인 걸 보면 석규에게 공격당한 경찰 간부가 대인배를 넘어 성자인 셈.[41] 감염자들 상대로 싸우는 남자들 중 리더격으로 보인다.[42] 검은티 남자와 마지막까지 남아서 감염자를 막아낸 빨간티 생존자이다. 그러나 정작 안경을 쓴 생존자가 감염되어 본인을 덮치고 죽었기에 사실상 큰 실수가 되어버린다.[43] 사람을 물어뜯는 좀비라는 것을 알지는 못했지만 단순 폭동이 그 정도로 심각해진 것에 대한 멘붕으로 추측된다. 즉, 이는 정부에서도 이미 계엄령으로 선포와 더불어 '이 사태가 단순 폭동이 아니다'라는 걸 이미 인지 했다는걸 알 수가 있다. 이건 사실 대다수의 좀비물들에 비해 정부의 사태파악이 꽤나 빨랐다는점도 있다. 사태발생 몇시간만에 알아챘으니... 하다못해 헐리웃 좀비영화들을 보면 그 미국 정부 조차도 좀비사태가 터진후 사태파악을 빨리해야 반나절만에 하고, 느릴 경우 며칠 지나면서 사태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돼서야 파악하는 걸로 나오는 일이 많다. 사실 부산행에선 한밤중에 안산 공단에서 첫 사태가 벌어진 후 정부에서 금세 사태파악을 한 후, 다음날 아침 9시에 계엄령을 선포할 예정이었던걸로 나온데다 그마저도 예정보다 1~2시간쯤 빨리 선포한 걸로 묘사됐다.[44] 그런데 be the Reds?로 물음표가 되어있다.[45] 이때 어림잡아 8명정도 있던 생존자들이 검은티 남자랑 빨간티 남자 두명밖에 없다. 아마 안경쓴 생존자처럼 물려서 당했거나 감염자들에게 잡혀서 바리케이트에서 떨어져서 물려버려 두명만 남은듯하다.[46] 정황상 차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의 노성과 경찰의 안내방송 소리 때문에 근처에 있던 감염자들이 듣고 단체로 몰려온 것으로 보인다.[47] 혜선이 전깃줄을 탈때 도망가던 사람들이 좀비떼로 인해 방향을 틀어서 버스쪽으로 다시 뛰는데 겨우 10명 정도밖에 안 남아있다.[48] 이것으로 감염된 것의 복선이 된다. 참고로 부산행에서도 물린게 아닌 손톱에 긁혀서 감염된듯한 사례들도 나온바 있다. 손톱에서 좀비화 체액(...)이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손으로 잡아 뜯어먹는 과정에서 묻는 피가 긁힌 상처에 한두방울 정도 들어가는 듯한 묘사이다. 좀더 설명하자면 화살끝에 독을 묻혀 쏘면 당장은 안죽지만 후송된 후 서서히 죽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좀비에게 물린 정도, 피가 들어간 정도에 따라 감염시간이 달라지는 묘사가 나왔기에, 혜선이 상처입은 후 멀쩡히 도망가서 꽤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것도 설명이 된다. 몸의 제일 끝인 발에 고작 한방울이 들어갔기 때문.[49] 지우학에서도 똑같은 사례가 나오는데 한경수가 손에 상처를 입은 탓에 격리되었으나, 이상징후가 나타나지 않자 이나연이 감염자 혈액을 묻힌 손수건으로 상처를 닦은 탓에 감염되고 만다.[50] 그 순간 표정이 좌절을 표현한 듯한 표정이었다. 아까는 생존자들이 도망가는 중이어서 괜찮았지만 혜선을 도와줄 땐 이미 좀비밭인 걸 알았을 것.[51] 정황상 완전히 뜯어먹혀서 좀비화도 되지 못한듯하다.[52] 이때 문을 닫으면 더 이상 감염자들이 못 쫓아올 기회가 3번이나 있는데 그냥 도망친다. 다만 작중에서 좀비의 지능이 높고, 상황이 매우 급해서 차마 문 닫을 생각을 못 했던 것일 수도 있다.[53] 방금 전 건물 옥상에서 감염자들이 계속 뛰어내린다. 하지만 혜선이 멀어질수록 감염자들이 점프를 하고, 이 중 하나가 철골에 걸리고-뛰고-다시 철골에 걸리고를 반복하여 혜선의 발치까지 쫓아오지만 이내 떨어진다. 하지만 이로인해 혜선은 중심을 잃는다.[54] 만약 모델하우스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혜선은 그대로 추락사했을 것이다.[55] 그 와중에 감염자들의 괴성이 커지고, 총성이 늘어가지만 진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 것이 클리셰.[56] 물론 복선을 몇 개 넣기는 했다. 석규가 처음으로 기웅과 만났을 때 자신이 혜선의 아버지라고 했지만 혜선이 자신의 딸이라고는 하지 않았던 것, 기웅이 혜선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혜선을 전화너머에서 계속 소리지르며 걱정(?)하지만 바꿔달라거나 직접 전화에 대고 소리치지는 않았던 것, 자신의 전화로도 직접 혜선에게 전화를 걸지 않은 것들이 있다.[57] 참고로 유흥업소, 성매매업소에선 성노동자들이나 여종업원들이 남성 업주들을 삼촌이라 부르고, 여성 업주들을 이모라 부르는데, 이거랑 비슷한 듯하다.[58] 이때 답답한게 혜선이 석규가 저렇게 발로 차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안하고 거기서 가만히 있다는 것이다. 도구를 이용해서 석규를 공격했으면 그래도 시간은 벌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석규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꼼짝도 못한 걸로 추정된다.[59] 이때 답답하게도 기웅이 뒤에서 함성을 지르고 공격해 석규가 눈치챈다. 공격태세까지 갖췄는데 뭐하는 건지...[60] 직후 마지막으로 기웅을 한번 더 발길질한 것은 덤.[61] 24평, 34평인 다른 곳과 달리 277m2인것으로 보아 펜트하우스인듯. 으리으리한 집의 넓은 모습과 화려한 모델가구들을 보며 석규는 "나는 언제 이런집 살아보나... 누구(혜선)는 남의 돈 떼쳐먹고 도망이나 가는데!" 라며 한탄한다.[62] 그때 혜선이 기웅과 똑같은 실수, 즉 "죽어!"라고 소리지른 뒤 공격을 시작했었다. 아무래도 석규를 향한 분노 때문에 이성을 잃은 걸로 보인다. 또한 석규가 혜선을 찾으면서 하는 말이 가관인데 혜선이 돈을 안 갚아서 이 좋은 곳에서 떡을 못 친다고 말한다(...).[63] 심정지가 온 상황에서 가슴을 자극해주는 흉부압박으로 인해 감염된 혈류가 체내로 돌기 시작하면서 부활을 앞당겼다. 실제로 다른 감염자들은 1분에서 5분 정도 있다 부활하지만 혜선은 30초도 안되어 부활한다.[64] 석규가 작중에서 감염자를 잘 잡는 편이었던 걸 생각하면 의외로 허무하게 당하긴 했다. 만일 혜선이 석규를 공격하기 직전에 석규가 식칼을 가지고 있었다면 좀비 혜선을 죽이고 자신은 당장은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65] 그림자에 비춰진 모습이라든지 혜선이 석규를 뜯어먹는 방 밖에서도 소리가 들리는 장면이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 정황상 석규는 장기까지 뜯어먹혀 좀비화도 되지 못한 채 그대로 죽었을 확률이 높다.[66] 얼핏보면 군인들이 우세해 보이지만 한두명이 물린다. 결국 이 혈투에서는 좀비들이 승리하게 되고,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 바이러스가 퍼져 이는 부산행과 반도로 이어져 대한민국이 멸망하는 시나리오로 이어졌거나, 혹은 이 혈투에서 군경들이 승리했어도 이미 전국 각지에서 좀비 사태가 일어나서 결과적으론 한국이 좀비 천지가 되었다. 일단 이 전투에선 군경들이 승리했을 가능성이 있는게, 부산행에선 첫차 시간쯤에 서울역은 멀쩡히 운행되고 있었던 점을 보아 일단 이 전투에서 군경들이 승리함으로써 전국에 좀비가 퍼지는 것을 잠시나마 늦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