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0 22:35:31

007 북경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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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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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 007 북경특급 (1994)
國産凌凌漆[1] From Beijing with Love[2]
파일:From beijing with love.jpg
감독 <colbgcolor=#ffffff,#1f2023>주성치, 이력지
출연 주성치, 원영의 등
장르 코미디, 액션, 첩보
배급 골든하베스트
제작사 Win’s Entertainment
개봉일 파일:영국령 홍콩 기.svg 1994년 9월 14일
상영 시간 94분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2세이상_2021.svg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줄거리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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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주성치, 이력지 감독의 1994년작 영화. 주성치가 감독으로서 처음 크레딧에 오른 작품이다. 딱 보면 알 수 있듯이 007 시리즈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저작권 문제를 의식했는지 시작하자마자 오리지날 007 시리즈와는 관련이 없다고 드립을 치지만, 그러면서도 은은히 007의 테마곡을 틀어준다.(...)

2. 줄거리

중국 최초로 발견된 공룡 화석[3] 운송을 맡은 중국군. 하지만 실려 온 컨테이너에 머리는 없었다. 어떤 무장단체가 머리 부분을 빼돌려 외국에 팔아넘기려고 한 것.

공룡의 머리뼈를 되찾기 위해 무장단체의 아지트에 파견된 특수요원 002[4]는 빼돌린 머리를 감시하는 병사들을 처리하고 두목으로 보이는 강철 갑옷의 사나이와 마주친다. 그런데 그의 갑옷은 아무리 총을 쏴도 흠집조차 나질 않았다. 002는 벽을 등지고 엄폐하여 지원 요청을 시도했지만, 강철 갑옷의 사나이가 쓴 헬멧의 감지 장치에 딱 걸려, 막강한 황금총에서 날아간 초강력 탄환에 즉사하고 만다.

사령관은 전직 첩보원 후보지만 지금은 정육점 주인인 007(주성치)을 10년만에 불러,[5] 진상을 캐내기 위해 홍콩에 파견하기로 결정한다. 대다수 부하들은 첩보원 후보에서도 탈락한 사람을 왜 뽑느냐 만류하지만, 사령관은 이 사람은 뛰어난 무림고수의 후손이라고 얼버무린다.

공공칠을 과거부터 알고 지내던 정부의 천재 발명가 다빈치 박사(나가영)가 직접 007의 정육점까지 찾아가 데려온다. 007이 이 과정에서 마치 임무를 위해 먼 길을 떠나기라도 한 것처럼 화면이 페이드 아웃되면서 배경이 홍콩으로 바뀌는데, 작중에서 007이 거주하는 곳은 홍콩 바로 옆동네인 중국 선전시인 게 개그. 선전과 홍콩은 강을 경계로 접경해 있으며, 도심을 기준으로 잡아도 서울과 의정부의 거리 수준으로 매우 가깝다.

007과 다빈치 박사를 만난 사령관은 박사를 007의 동료로 임명한다. 박사는 뜬끔없이 개쩌는 특수장비를 개발했다면서 서류가방 하나를 들고 오는데 서류가방의 바닥 쪽 모서리에 봉 같은 것을 끼워 맞추더니 결국 적을 장기간 감시할 수 있는 특수장비로 변신시킨다. 또 태양열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손전등이라는,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인데 정작 어두운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황당한 발명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사령관은 007의 몰골을 보자 한심해 하더니 인민폐 200위안(지금 사용하는 지폐가 아닌 1994년 당시 사용했던 4차 지폐이다.)을 주면서 "공작활동하면서 입을 양복이나 사놓아라"라고 말한다. 이에 박사가 '나도 좀 줘라'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박사에게도 100위안을 준다. 박사가 고마워하자 사령관이 하는 말이 예술이다.[6]
넌 그 돈으로 밀크티나 사 와라.
돈을 준 게 아니라 심부름을 시킨 것이었다.(...)

한편 사령관은 동료 진 사령관과 공룡머리 실종 사태를 논의한다. 진 사령관은 능력이 떨어지는 007을 홍콩으로 파견한 것을 비난하면서, 사령관이 공룡머리를 빼돌린 거 아니냐며 의심을 하다가 사령관의 부관 이향금(원영의)에게 뒤통수에 볼펜이 박혀 죽는다. 사령관은 황금총으로 진 사령관의 시체를 태워 없애버린다. 그렇다. 공룡머리를 빼돌린 강철갑옷의 사나이가 바로 그 사령관이다. 능력이 떨어져 첩보원 후보에서도 탈락한 007을 파견한 것도 사령관이 흑막이어서다.

사령관은 이향금에게 007에게 접근해, 기회를 봐서 없애버리라고 지시한다. 그렇게 이향금과 공공칠은 홍콩에서 만난다. 이향금은 모자라 보이는 007이 싫기만 하다. 뭐 본드걸이 다 그렇듯 처음엔 적이지만...

공공칠은 아지트에서 이향금에게 괴상한 가전제품들을 소개하는데, 전화기처럼 생긴 면도기, 면도기처럼 생긴 헤어 드라이어, 신발처럼 생긴 헤어 드라이어 등 만든 사람의 정신세계를 의심하게 하는 물건들이다. 이향금은 황당해 하면서도 틈을 봐서 공공칠을 암살하려고 했다. 그러나 007의 총으로 살해하려 했다가 그 총이 뒤로 나갔다가 앞으로 나가는 청개구리 총인지라 되려 양팔에 부상을 입는다.[7] 007이 다시는 총을 함부로 쏘지말라고 주의를 주지만 그녀는 '나는 총을 잘쏘니깐 걱정하지 말라'며 천장을 향해 3발을 쏘지만 위에 있던 샹들리에에 맞아 그녀의 머리로 떨어지는 등 암살에 계속 실패한다.

그 후엔 원작이 그랬듯이 007에 정이 들어 상관의 명령을 슬슬 거역해 간다.

결정타는 백화점에서 강도들이 벌인 살인사건.[8] 007과 이향금은 백화점에서 식사를 하다가 007의 동향 사람을 만나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온 후 이들이 강도로 돌변해 인근 시계 가게를 털고 도망을 가려다 쫓아온 경찰들을 보고는 근처에 있던 아이를 인질로 잡은 모습을 목도한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풀어달라며 애걸복걸하지만, 강도들이 아이 앞에서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인다. 이 광경을 눈앞에서 본 007. 분노한 그는 귀신같은 칼솜씨와 비도술로 무장강도들을 순식간에 죽여버린다. 지금까지 나사 빠진 모습만 보여왔지만, 사실 그는 엄청난 고수였다. 사령관은 007이 무림고수의 후손이라서 뽑았다며 거짓말로 둘러댔는데 그게 정말이었다.

이향금은 비도술로 강도들을 해치우는 모습과, 아이 아버지에게 부조금을 보내려 하니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는 007을 보고 그를 정말 죽여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사령관은 계속 007을 얼른 죽이라 압박하고, 이향금은 결국 그를 저격장소로 유인한다. 007은 이향금이 정말 매국노인 이향란의 딸인지 물어보는데, 이향금은 자기 조부와 부모가 매국노였고 이향금 본인도 매국노의 후손으로 죽을 것을 사령관이 살려줘서 사령관에 충성하고 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저격장소에 007이 들어가기 전 원하는게 있냐고 물어보자, 이향금은 백장미라고 말한다. 007이 저격장소에 있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이향란을 소재로 한 노래 '이향란'을 부르자[9]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를 부르는 그를 쏠지말지 고뇌한다.

끝내 명령을 따라 007을 저격하지만, 그가 저격당하면서도 이향금에게 줄 백장미를 따오자 완전히 반해버리고, 총알을 빼내 그를 살린다. 이 때 마취제가 없어 궁여지책으로 포르노 비디오 일명 '야동[10]'을 보며 총상을 치료한다. "관우가 바둑을 두며 팔의 부상을 치료했듯이 난 야동을 보면서 총상을 치료하면 된다"는 007의 대사가 압권.

그러나 007은 이향금이 자기를 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몸에서 나온 총알에 이향금 전용 숫자 224이 새겨져 있기 때문. 그는 그녀를 용서하면서도 곁을 떠난다. 이향금은 떠나는 007을 보내줬지만 이내 스스로 문을 열어 사령관이 흑막인 것을 밝히고 사령관에게 가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이때 이향금이 만난 007은 초반 살해당한 진 사령관의 죽음을 조사하던 진 사령관의 부하들 중 여자 첩보원이 변장한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부하들은 이향금을 체포한다.

사령관은 007을 병원에 후송하는 척하며 사형장으로 보낸다. 007은 영문도 모른채 포박당해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는 어떻게든 살아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007이 자신은 억울하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문맹(담당배우가 같은 주성치 감독의 영화 소림축구에서 대사형 아비를 맡은 황일비.) 사형수가 자신은 문맹인데 기밀누설로 모함당했다고 호소하지만 총알 세례에 가차없이 사망한다. 자기보다 훨씬 억울한 사람도 얄짤없이 죽었다.

억울하다는 전략이 안 통할 것 같자, 007이 자신은 진 사령관과 친하다고 주장하는데, 그의 옆에는 진 사령관의 두 아들이 살려달라고 질질 짜고 있다. 이때 간수들은 후환을 제거할 겸 두 아들에게 누명을 씌워 처형하는데 죽이고 나서도 간수들의 상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시끄럽게 굴었다며 자기가 직접 나서 부하의 총을 빼앗아 시체를 향해 탄창이 빌 때까지 난사하고 총알이 떨어지자 총을 몽둥이 삼아 시체를 한 대 패버린다. 진사령관의 아들들도 칼같이 죽였는데 친하다는 정도로는 살아남긴 글른 것.

최후의 수단으로 007이 신발로 흙을 간수들 눈에 뿌리고 도망치려 하자 이번에는 007의 옆에서 30년간 "철퇴수상표"라는 공중을 나는 무술을 익힌 사람[11]이 엄청난 흙먼지를 일으켜 눈을 가린 뒤 땅을 밟아 지반을 무너뜨려 군인들을 넘어뜨리고 경공술로 탈출한다. 그러나 하늘로 도약하는 순간 바로 RPG-7으로 공중에서 격추된다. 흙을 뿌리고 튈 수도 없다. 007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는데...

한편 사령관이 공룡 머리를 외국에 팔려고 판매 접선지로 가려고 하는 찰나, 진 사령관의 부하들이 나타나 사령관의 부하들을 때려눕힌다. 그리고 체포영장[12]과 같이 온 이향금을 보여주며, 순순히 체포당하라고 강요한다. 사령관은 코웃음을 치며 이향금을 총으로 쏴버린다. 그러나 이향금은 진 사령관의 부하들이 방탄조끼를 입혀놔서 죽지 않았고, 배신감을 느껴 그들과 힘을 합쳐 사령관의 부하들을 화끈히 박살낸다.

빡돈 사령관은 도망쳐서 강철갑옷으로 무장한다. 황금총과 강철갑옷 앞에 진 사령관의 부하들은 속수무책으로 전멸한다. 진 사령관의 여성 부하는 "고열화염"이라는 비밀병기를 선보이는데, 입고 있던 갑옷의 가슴 부위에서 그것처럼 생긴 길쭉한 화염방사기가 튀어나와 5만도가 넘는 화염을 발사해 사령관도 당황한다. 허나 다른 남자 부하가 화염방사기에 쓸 연료를 어젯밤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먹는 데 써버린 탓에(...) 발사되던 불이 금방 끊겨버려 사령관에게 총을 맞고 폭사한다.[13]

남은 진 사령관의 남자 부하가 자신의 강철 주먹을 이용해 "철갑비권" 이라는 필살기를 적중시켰지만, 강철 주먹은 갑옷에 자국을 남겼을 뿐 끝내 피해를 주지 못했고, 사령관의 총탄 한 방에 폭사하고 만다. 이제 이향금마저 위험한 상황! 이 때 007의 그림자가 나타난다. 사령관이 놀라고 이향금이 반색하지만 알고 보니 다빈치 박사였다. 다빈치 박사가 네가 흑막인건 처음부터 눈치 챘다고 하자, 이번엔 진짜 007이 나타나 '진작 좀 알려주지'라는 대사를 친다.

사령관은 놀라며 어떻게 살아돌아왔느냐고 묻고, 007은 총살형을 집행당하기 직전에 간수들에게 초반 사령관에게 받았던 100위안을 뇌물로 줘서 무사히 풀려났다고 밝힌다.[14][15] 뇌물을 받은 간수들이 그냥 보내주는 정도가 아니라 같이 담배까지 나눠피우며 배웅해 주는 장면이 쓸데없이 훈훈하다.

007은 네가 그러고도 중국의 군인이냐, 그러고도 "충당애국"이 새겨진 곳에 서 있냐며 윗물이 더러우니 아랫물인 네 부하들은 너보다 더 돈만 밝힌다고 널 없애버리겠다 선언한다. 그런데 옆에서 다빈치 박사가 뜬끔없이 한 번에 열 명을 해치울 수 있는 비밀병기를 선보이겠다고 한다. 사령관은 어디 구경 좀 하자고 하면서 지켜보는데, 꺼낸 병기는 수박 자르는 큰 칼, 화약, 총, 수류탄, 농약 등을 주렁주렁 매달아서 무기로 쓸 수가 없을만큼 괴악하다. 사령관은 한심해하며 총을 쏴버리고, 총알에 팔이 뚫려 부상을 입은 박사는 뒤를 맡기며 쓰러진다.

007은 자신의 칼을 들고 사령관에게 다가간다. 사령관은 칼을 보더니 돼지 잡는 칼이라고 비웃으며 박장대소를 한다.

그러나 그 칼은 평범한 식칼이 아니고 옛날 독고구패가 쓰던 현철로 만든 걸작이다. 사령관이 황금총으로 쏘자 칼로 총알을 막아내는데, 파인 자국만 남을만큼 튼튼했다. 이어서 007은 칼을 휘둘러 황금총과 강철갑옷을 일격에 썰어버린다. 사령관이 칼에 베이고 쓰러지기 전 경악하며 "그건 대체 무슨 무기냐?"라고 묻자 007이 "돼지 잡는 칼이다. 짐승만 죽이지"라고 대답 하는게 백미.

모든 일이 끝난 후 이향금과 공공칠은 연인이 되어 같이 정육점을 운영한다. 금실이 좋은지 정육점에서 대놓고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16] 손님이 와서 고기를 달라고 하자 007은 "지금은 좀 바쁘니 한 시간 뒤에 오라"고 하고 뭘 하는지 눈치챈 손님은 "한 시간은 무슨, 3분이면 끝나겠는데..."라고 되받아치고 이에 007은 자신의 최대 기록이 3시간이라며 한시간 뒤에 오라고 돌려보낸다.

이젠 후임 사령관이 된 다빈치가[17] 007에게 새로운 임무를 하달하려 하지만, 007은 향금과의 사랑이 더 급하다며 무전을 꺼버리고 하던 것을 마저 한다. 그런 007의 식칼에는 총알 자국과 함께 '민족영웅'과 '소평증정'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18]

3. 기타

당시까지는 쌩판 다른 나라 소속인 홍콩[19] 작품이려니까, 오프닝에서 펄럭이는 오성홍기부터 해서 주요 인물이나 무대 등이 중국 이야기기는 하지만, 좋게만 나오지는 않는다. 깨알같은 남중국과 북중국 간의 알력다툼은[20] 물론 악역도 중국군이고, 중간에 등장하는 죠스아프로다이 A도 감찰나온 중국군 요원이긴 하지만 정신나간 센스로 무장돼 있다.[21] Q라고 우기는 듯한 빈치 다빈치는 설명 생략.[22]

이용하는 총들도 거의 서방제이다. 사령관은 황금색 톰슨 센터 컨텐더로 탄종마다 컨테이너를 몇장씩 뚫거나 사람을 그자리에서 태워 없애는 등의 엄청난 화력을 보이고, 이향금은 UFO 라이플PPK지만 사실 마카로프 권총를 사용하는데, 의외로 007은 청개구리 총이라는 총을 소지하고는 있지만 쓰지 않고, 앞에 말한 그의 전용 칼이나 비도 등 칼질로 다 해결한다.[23]

이향금의 어머니가 이향란[24]이란 설정인데, 이 때문인지 사령관이 매국노의 자식 운운하는 장면이 꽤 있다. 중간에 007이 피아노 치며 부르는 노래는 장학우가 부른 '이향란(李香蘭)'이라는 노래로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비디오는 북경어판 더빙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추의농(秋意濃)'으로 나온다. 곁다리로 작곡가는 안전지대의 타마키 코지. 아무튼 본래 제작된 영화는 광동어판 이라서 이향금(원영의)이 저격을 하려다 눈을 떼는 이유는 어머니 이향란에 대한 곡이기 때문. 참고로 장학우가 부른 노래에 주성치는 립싱크만 했다고..

국내에선 SBS 특선외화로 방영했는데 007 - 김환진, 이향금 - 임은정, 사령관 - 김병관 등 싱크로와 더빙 퀄리티가 꽤 높은 편이었다. 더빙판의 명대사는 007이 용수철 가방을 타고 담을 뛰어 넘을 때 나온 대사인 "날아라! 요술가방~~~!!!"

엔딩씬에 NG 장면들이 삽입되어 있는데, 마지막 부분에는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불타는 모처에서 007과 이향금이 껴안고 있는 장면이 있다. 원래 해당 장면은 각본에 있었는데 영화에서 흑막인 사령관과 최후의 결투를 벌이는 장소는 군대 내 사령관의 집무실이고 여기서 칼로 베여죽고 엔딩의 정육점으로 연결되지만, 원래 각본에서는 007이 사령관을 베었을때도 갑옷 덕에 완전히 죽지않아 물귀신전법으로 자폭장치를 가동하고 이향금을 인질로 삼는데 007이 이기어검으로 칼을 날려 갑옷 사이로 드러난 사령관의 목을 꿰뚫고 처단하고 불타는 기지내에서 두사람이 서로 껴안고 사랑을 확인한다는 장면이다. 영화에 삽입되지 않았던 이유를 중국에서 발매된 007 북경특급 DVD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불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폭약을 사용했는데 그만 사고가 나서 스태프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도의상 사람이 죽었기에 해당 씬을 접고 각본을 수정해 재촬영한 것이다.

어이없게도 영화 개봉 30년이 다 되어서, 중국 당국의 검열 철퇴를 맞은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극 중 공산당 수뇌부를 부정부패에 찌든 악역으로 묘사했다는게 그 이유.

게다가 12세 관람가 치고는 수위가 있는 편이다. 위에서 언급한 주성치가 강도를 제압하는 장면에서 범인의 얼굴에 칼이 꽂혀있고 피범벅이 드러나는 장면이 있으니 참고. 왓챠 서비스판은 모든 흡연씬 + 홍콩의 모텔에 있는 섹스개그씬 등을 모조리 다 검열해버렸으며 심지어 클라이맥스인 뇌물 100위안 주고 풀려난 후 병사들과 주성치가 화기애애하게 작별하는 씬을 잘라내는 희대의 만행을 저질렀다.

이향금이 총맞고 피흘리는 장면이나 007이 악당들을 칼로 다 죽이는 장면(손가락 잘리고 유혈이 낭자한다.), 007이 수술받는 장면, 간수들이 총으로 사형수들을 쏴죽이는 장면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향기가 강하게 난다. 주성치 영화는 원래 잔인한 장면이 적은 편인데 이 영화는 유독 잔인한 장면이 좀 있다.[25]
[1] 해석하면 국산 007이다.[2] 007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의 패러디.[3] 사령관 말로는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으아아악~ 하고 우는 공룡이라는데, 두개골의 형태를 보면 티라노사우루스류 수각류 육식공룡의 머리인 것을 알 수 있다. 배경을 고려하면 주청티라누스로 추정.[4] 배우는 우영광. 카메오 출연으로 영화 무사에서 몽골군 장수 탐불화, 신 삼국에서 관우를 맡았다.[5] 코드네임이 아니고 본명이다. 성이 공씨고 이름이 공칠. 한자로는 凌凌漆로 쓴다. 보통화로 하면 링링치, 광동어는 랭랭찻. SBS에 방영했을 땐 땡땡칠로 나왔다. 작중에서는 아칠로 많이 불리나 아칠은 본명이 아니고, 그냥 중국어에서 많이 쓰이는 애칭인 아(阿) + 공공칠의 이름 마지막 자인 칠을 더해 아칠로 부르는 것일 뿐이다.[6] 여기서 말장난이 나오는데, 007이 豬玀公園, 돼지 공원이 있느냐고 물으니 사령관이 아니 侏羅紀, 쥬라기 내가 봤어라고 한다. 일종의 언어유희다. 표준중국어로는 zhuluo 광둥어로는 zyulo로 발음이 같다. 이것도 중국인 화자들은 이해가 가능하지만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화자들은 거의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7] 깨알같이 뒤로 나갈 때는 총성이 평범하지만 앞으로 나갈 때는 소음기 때문에 조용하게 나가는 디테일까지 있다. 그 와중에 007은 양쪽 팔에 총알을 맞은 이향금에게 조그만 반창고 쪼가리 하나를 건넨다.(...)[8] 한자로는 황실보(皇室堡), 영어로는 윈저 하우스(Windsor house)라는 이름의 쇼핑몰이다. 공식 웹사이트 이연걸 주연의 1994년작 홍콩 영화 보디가드를 찍은 곳과 같은 장소다.[9] 이건 장학우가 부른 것을 주성치가 립싱크한 것. 그래서 007이 이향금에게 자기가 부른게 장학우 같았냐는 드립을 친다.[10] 실제 관계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비디오를 틀 때 잠시 등장하는 장면은 실제로 AV배우인 트레이시 로즈가 나오는 진짜 야동이다.[11] 이력지 감독 특별출연. 이력지는 이런 식으로 주성치 감독 영화에 슬쩍슬쩍 출연한 바가 많다.[12] 체포영장이 발부된 걸 보면 이향금이 증언하여 군 상부층에서도 사령관의 범죄행위를 알아챈 것으로 보인다.[13] 이 배우의 이름은 진보련으로 키 175cm로 홍콩 여배우로서는 굉장한 장신인데 1990년 홍콩미인대회 출신으로 연예계에 입문 활동하던 중 2002년 출산 후, 우울증으로 상해에서 투신 자살했다.[14] 참고로 100위안은 한국으로 따지면 17000원. 2만원도 안 되는 돈에 사형수와도 평생 친구가 되어주는 참군인들.[15] 다만 이 영화가 나온 1994년의 중국은 지금과 달리 가난한 빈국이었고, 물가가 지금보다 한참 낮아서 100위안이면 지금으로 치면 수 십 만원은 되는 돈이다.[16] 사실 영화 내에서 007이 등장하는 첫 장면도 여자가 007에게 "당신은 매력적이지만 원나잇한 돈은 줘야죠"하는 장면이다. 그러자 007은 "고기가 안 팔려 돈 없으니 돼지고기 가져가서 국이나 끓여라"(...)고 쿨대답.[17] 총에 맞은 손을 의수로 교체했다.[18] 등소평이 맞다. 국가원수가 공을 인정하여 글귀를 직접 새겨 주었으니 앞으로의 출세는 따놓은 당상일 듯.[19] 이 때까지만 해도 홍콩은 영국령이었고 개봉 당시에는 반환을 3년 앞둔 때였다. 그리고 3년 후, 홍콩은 중국에 반환되었다.[20] 북중국 군구의 사령관인 진 사령관이 남중국 군구의 사령관인 황금총이 고기나 팔고 다니던 007을 홍콩에 첩보요원으로 투입한 것을 까면서 이 사건은 선양시에서 일어났으니 자신들이 수사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과 그런 진 사령관을 황금총이 죽여버리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21] 죠스는 턱을 개조받았지만 이 쪽은 아예 사이보그에 로켓 펀치를 날리고, 아프로다이는 가슴에서 나가는 화염방사기로 황금총을 제압하지만 연료가 다 떨어져 마무리를 짓지 못한다. 알고보니 죠스가 그 연료를 몰래 빼돌려서 라면을 끓여먹었다고...결국 둘 다 황금총에게 끔살. 죠스 역의 배우인 정조도 2013년 1월 19일 52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사망했다.[22] 훗날 주성치 감독의 서유기에서 수다쟁이 삼장법사를 맡게 되는 나가영이 분했다.[23] 주인공은 사격은 잼병인데 반해 칼질은 초고수다. 강도단에게 인질로 잡힌 와중에 눈 앞에서 아이의 아버지가 강도에게 살해당하자 살인병기로 돌변, 식칼을 꺼내 자신을 인질로 잡은 강도부터 총을 검지째로 싹둑하고 목을 쳐 끔살시켰고, 승강기 타고 도망치던 나머지 강도들은 문 닫히기 전에 비도 10개를 던져 전부 명중, 고슴도치로 만들어버린다. 애초에 이건 이 영화 시작이 스포일러였는데 칼을 엄청 잘 다룬다는 암시로 칼쓰는 게 직업인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었다.[24] 일본명 야마구치 요시코. 만주국 출신의 순수 일본인이었으나 중국인 행세를 하며 1930년대 중화권에서 유명 영화배우/가수로 활동하였다. 전후 매국행위로 사형 선고가 떨어지지만 중국인이 아니란 것이 밝혀져 사형 대신 일본으로 추방된 바 있다. 히키아게샤 항목 참조.[25] 그 뒤의 작품인 홍콩 레옹에서는 주성치답지않게 매우 고어한 분위기의 영화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