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볼리비아
남아메리카의 경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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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color=#fff><colbgcolor=#007934> 상징 | 국기 · 볼리비아/국장 |
역사 | 역사 전반 · 잉카 제국 | |
정치·치안·사법 | 정치 전반 | |
외교 | 외교 전반 · 볼리비아 여권 · 이베로-아메리카 공동체 | |
경제 | 경제 전반 · 볼리비아 볼리비아노 | |
국방 | 볼리비아군 | |
문화 | 문화 전반 · 관광 · 요리 · 볼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 스페인어 · 과라니어 · 케추아어 · 아이마라어 | |
인물 | 시몬 볼리바르 · 에보 모랄레스 | |
지리 | 안데스산맥 · 우유니 사막 · 티티카카 호 | |
민족 | 볼리비아인 · 이탈리아계 볼리비아인 · 케추아족 · 과라니족 · 아이마라족 |
볼리비아의 경제 정보 | ||
인구 | 1,238만 8,571명 | 2023년[1] |
경제 규모(명목 GDP) | 458.5억 달러 | 2023년[2] |
경제 규모(PPP) | 1,328.9억 달러 | 2023년[3] |
1인당 명목 GDP | 3,701.0달러 | 2023년[4] |
1인당 PPP | 10,727달러 | 2023년[5] |
경제성장률 | 2.4% | 2023년[6] |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 | 2.6% | 2023년[7] |
고용률 | 68% | 2023년[8] |
실업률 | 3.1% | 2023년[9] |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 Caa3 | 2024년 12월[10] |
1. 개요
볼리비아의 경제에 관한 문서이다.대체로 남미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풍족한 편이 아닌데 볼리비아는 그 중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11] 2024년 현재 볼리비아의 1인당 GDP는 3,920달러로 베네수엘라(4,019달러)보다도 근소하게 낮다.
1960년 기준 1인당 GDP가 101달러로 한국이 (환율 거품을 감안해도) 158달러[12]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빈곤국이었는지 알 수 있다. 또 1인당 GDP가 200달러를 넘긴 것도 1969년이었다. 다만 1973년부터 1984년까지 258달러에서 987달러로 성장하며 개도국 중하위권에서 중진국 문턱을 넘볼 기세였지만[13] 1986년까지 607달러로 폭락하며 개도국 하위권으로 전락했다. 이렇게 경제가 파탄난 볼리비아는 모랄레스가 집권하기 전이던 1995~2004년에는 1인당 GDP가 800~900달러대를 맴돌던 개도국 하위권에 모랄레스가 당선된 2005년(1,018달러)에야 겨우 1,000달러를 넘겼을 정도로 가이아나[14] 버금가는 남미의 최빈국에 세계적 기준으로도 하위권 빈곤국이었으나[15], 모랄레스가 당선된 2006년부터 쫓겨난 2019년까지 볼리비아의 1인당 GDP는 1200달러에서 3,472달러로 3배 가까이 성장해 2017년 개도국 안정권에 다다를 정도로 성장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18년까지 볼리비아가 연 4~5%대의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했는데 2010년대 후반은 중남미 경제도 전반적으로 침체기였던지라 단순 자원 수출에 의존해서 성장했다는 식의 의견이 많이 줄게 된다.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볼리비아의 성장침체때문이었다. 1970년대에는 1인당 GDP가 어느정도 성장하기는 했지만 이게 자원값이 올라서 벌어진 일로, 외채를 많이 빌려다 쓰기 때문에 1982년 중남미 외채위기의 직격탄을 맞았고 한때 2만%에 가까운 물가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프리 삭스의 조언으로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끝에 물가상승은 진정되었고 1990년대 초반에는 경제가 다시금 성장을 하나 싶었지만 성장률이 4%대인데다가 공공서비스의 민영화로 인해 그 과실에 온 계층에게 골고루 배분된것이 아닌데다가 민영화의 악영향으로 빈부격차는 심해져서 빈곤층들에게 돌아간것은 별로 없었고 1997년 IMF 외환위기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고 2000년대 초중반에 걸쳐 정치혼란이 가속화되면서 2000년대 중반까지도 성장은 답보상태에 놓였다.
에보 모랄레스가 집권 한 이후로 천연가스 산업을 국유화했고, 그로인해 얻은 추가적인 수익으로 사회복지나 리튬산업 등에 돈을 썼다. 사회복지 확대로 내수시장이 성장하고 빈곤율이 급속히 줄었다. 2005년에 1,000달러에도 못 미쳤던 1인당 GDP가 4배 정도 올라가고 최저임금이 콜롬비아, 브라질, 베네수엘라, 페루, 아르헨티나[16]보다도 높아졌지만 최저임금 적용을 받지 못하는 자영업자의 수가 적지 않다. 게다가 지형적인 요인과 국토에 비해 비교적 낮은 인구밀도까지 겹쳐 인프라 확장공사를 단행했음에도 아직도 기반시설이 타 국가에 비하면 열악한 면이 많기에 갈길은 여전히 멀다.
2019년 말과 2020년에 걸쳐서 모랄레스 사퇴를 전후한 정국 혼란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경제사정이 악화되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물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는것이 비단 볼리비아의 일만은 아니지만. 그나마 2021년에는 경제가 회복되면서 단기적인 타격에 그쳤고 2022년에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타 남미 국가들이 물가상승으로 골머르를 썩는 동안 볼리비아는 1%대 물가상승률로 물가안정을 유지하면서 타국에서 높게 평가받고있다.
특히 볼리비아의 경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열악했고 1인당 GDP가 2018년 IMF 통계 기준으로 3,719달러에 불과하여 대한민국의 1인당 GDP의 1/10 정도밖에 안 되는데다 남미 국가들 사이에서도 최하위권 수준이다.
(1인당 GDP, 단위: 달러)#
자료 대상: 2020년 기준 볼리비아와 인접한 남미 국가들 (효과적인 비교를 위해 대한민국도 포함시켰다.)
국가/연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대한민국 | 28,732 | 29,287 | 31,617 | 33,423 | 31,846 | 30,644 |
칠레 | 13,572 | 13,781 | 15,038 | 15,903 | 14,772 | 12,612 |
아르헨티나 | 14,895 | 12,773 | 14,618 | 11,625 | 9,890 | 8,433 |
브라질 | 8,846 | 8,757 | 9,975 | 9,043 | 8,751 | 6,450 |
페루 | 6,141 | 6,173 | 6,729 | 7,004 | 6,958 | 5,845 |
파라과이 | 5,353 | 5,260 | 5,610 | 5,726 | 5,233 | 4,909 |
볼리비아 | 3,051 | 3,095 | 3,369 | 3,565 | 3,566 | 3,322 |
베네수엘라 | 10,568 | 9,092 | 4,725 | 3,404 | 2,299 | 1,739 |
보다시피 볼리비아는 빈곤국인데다 경제 성장률도 매우 저조한 상태이다. 그나마 베네수엘라가 유가 하락 폭탄을 맞아 막장 테크를 타면서 2018년에 비로소[17] 1인당 GDP에서 베네수엘라를 추월해 꼴찌탈출에 성공했을 뿐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남미에서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볼리비아의 경제 기반은 브라질에 비하면 턱없이 허약하기 때문에 역전은 쉽지 않을 듯하다.
2. 무역 구조
볼리비아의 경제구조는 전형적인 원자재 중심 경제이다. 볼리비아 경제를 먹여살리는 원천은 바로 천연가스인데 2009년 조사 결과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무려 9조 9,400억㎥로 베네수엘라에 이어 남미에선 2번째로 많다. 그 밖에 주석, 금, 은 등 광물 자원들도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 산업별 분석
3.1. 농업
볼리비아는 전 국토 가운데 경작 가능한 면적이 240만 ha에 이르며 2007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무려 37%가 농업, 어업[18],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볼리비아는 연중 서늘한 기후와 다양한 토질 등으로 농업 대국이 될 잠재성은 풍부하지만 자본이 부족한 관계로 기계화 및 투자가 열악하고 기간 시설이 취약하여 경작지가 저개발 상태에 머물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볼리비아의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8년에 23%, 2004년에 16%, 2009년에 11%로 계속해서 감소세에 있다.볼리비아의 농업 생산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되는데 전통적 농업, 상업적 농업, 기타 농업이 그것이다. 전통적 농업은 볼리비아인들의 주식인 감자, 쌀, 옥수수, 밀 등을 재배하는 것이고 상업적 농업은 해외 수출을 위한 사탕수수, 커피, 면화, 콩 등이다. 전반적인 농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업적 농업은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 볼리비아는 대표적인 코카 최대 생산지이다. 전 세계 코카의 30~40%가 볼리비아에서 재배된다. 그러나 코카 자체가 마약 코카인의 원료가 되는 식물이다 보니 볼리비아는 코카인 유통의 뿌리이자 본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고 이 때문에 볼리비아 정부에서도 1987년부터 코카 재배 근절을 위해 코카 생산을 중단하는 농부에게 헥타르(ha) 당 2,000달러씩 지불하는 계획을 진행했다. 약 4만 ha 이상의 코카 재배 농지를 여타 농작물 재배 지역으로 대체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나, 국제 코카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코카를 대체하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에보 모랄레스 정권이 역으로 코카 진흥 정책을 펼치는 바람에[19] 코카 근절은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볼리비아 정부와 협조하여, 2016년부터 감자 재배 기술 등을 전수하고 있다.#
3.2. 광업
광업은 볼리비아 경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541년에 포토시에서 은광이 발견되어 엄청난 번영을 누리기도 했으나 이 때 캐낸 은은 전부 스페인으로 흘러들어갔고 이후 매장량이 감소하면서 쇠퇴하게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같은 곳에서 은을 채굴하는데, 작업 환경이 워낙 위험하고 캐낸 원광석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오염 등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서 번 돈으로 수크레라는 도시를 지었는데 이 도시는 볼리비아의 다른 도시와 다르게 예쁘다. 도시 전체가 하얀색 빌딩에다가 1800년대 빌딩들이라 나름 예쁜 편이다. 은 이외에도 아연, 납, 주석 등이 생산되고 있다.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볼리비아를 먹여 살리는 천연자원은 석유와 천연가스이다.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무려 24조 입방피트로 남미에서는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많은 매장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천연가스는 남미의 양대 강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수출되고 있고 볼리비아 국내에서는 전기 및 액화가스 생산에 이용되고 있다. 사실 이렇게 풍부한 자원에도 1980년대에 경제난으로 민간자본에게 천연가스를 넘겨주었고, 2000년대 중반에도 천연가스 자원을 국유화하면서 국가가 가져가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비로소 쏠쏠하게 이득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2015년 이후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제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특히 아르헨티나는 가스요금의 폭등으로 인해 소비량이 나날히 줄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 두 나라는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
그리고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에보 모랄레스 현 볼리비아 대통령은 천연가스 유전을 전부 국유화시켰는데 천연가스 국유화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대규모 인프라 공사를 해서 어느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아무리 볼리비아가 천연가스가 많다고 해도 채굴과 정유 기술은 후진적이어서 그걸 현금화하는것은 다른 문제다. 어쨌거나 중국이나 한국, 일본쪽으로 수출을 모색하고 있지만[20] 내륙국이라는 한계 때문에 이게 쉽지만은 않다. 물론 바다를 접한 페루나 아르헨티나의 항구를 빌려서 수출하고 있기는 한다. 그러나 해안지대를 둘러싼 영토분쟁으로 원수지간인 칠레를 통해서는 수출하지 않는다. 칠레를 통과하는 가스 수출 문제로 촉발된 시위로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Gonzalo Sánchez de Lozada) 전 대통령이 퇴진한 바 있다.
전기 배터리의 주 원료인 리튬이 풍부하다. 아르헨티나, 칠레와 더불어 최대 매장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리튬 삼각지대 중 하나로,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볼리비아의 리튬광산 개발에 나서고 있다.#
3.3. 제조업
볼리비아의 제조업은 아직도 매우 열악한 상태이다. 일단 자본이 부족하다 보니 중화학공업 부문은 발전이 미진한 상태이고 여전히 경공업 위주의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볼리비아의 제조업이 1980년대 중반 국내 수요의 감소로 크게 위축되었으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0년 현재에도 제조업체수와 고용현황 등이 1983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활발한 공업 분야는 식료품 공업인데 콩이 많이 나는 나라답게 콩을 가공한 식용유 산업의 비중이 가장 높다고 한다.4. 전세 제도
한국의 전세 제도와 거의 같은 안티크레티코(Anticretico) 제도가 있다. 전세 제도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데 그 대표 사례국이 한국과 볼리비아다. 볼리비아에서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은행에서 목돈 대출받기가 매우 어렵거나 비싸고 일반적으로 주택 임대 소득이 매우 낮다. 이런 사실이 볼리비아에서 전세제도가 생긴 이유로 설명된다.5. 빈부 격차
볼리비아의 빈부 격차는 엄청나게 크다. 1990~2000년대 볼리비아의 지니계수는 비(非)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00년에는 무려 0.61에 달했다$. 애초부터 볼리비아는 백인과 원주민 간 사회적인 지위나 경제력 격차가 심해 빈부 격차가 큰 편이었는데 1980년대 볼리비아가 민주화 된 이후로 외채 난을 겪으며 초인플레이션을 겪은 끝에 신자유주의 정책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제프리 삭스의 지도 하 물가상승률은 2만%에서 10%대로 급속히 낮아졌지만, 그 부작용이 매우 심각해서 외국투자를 유치한다고 민영화 조치를 단행하면서 실업자가 양산되었고, 저임금 정책으로 저임금이 유지되었다. 물론 당시에는 물가상승 문제과 외채문제가 위낙에 심각한 문제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빈부 격차는 크게 불어났고 신자유주의 정책은 정권의 성향이 보수이든 중도든 간에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왔었다. 거기에다가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경기침체로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 실제로 1979년 당시 한국과 볼리비아의 1인당 GDP 차이는 2배 정도였었는데 2005년 들어서는 16배라는 엄청난 차이로 벌어지게 되었다.볼리비아 역사의 수령이 된 시기는 1990년대 말의 일이다. 1990년대 후반 볼리비아는 IMF 금융위기의 여파로 다시금 경제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다시금 공공서비스를 팔아치우는 수순을 밟게 되는데 특히 1999년 코차밤바 지역의 수도체계를 민영화해 미국의 벡텔에게 매각했다가 수도요금이 2배 이상 폭등하는 일이 벌여졌다. 당연히 현지주민들은 이에 대규모로 반발했고, 전국적인 폭동이 일어나서 다시 국유화하고, 벡텔은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가 볼리비아 및 해외 여론의 반발에 밀려서 상징적인 액수만 받고 소송을 취하했다. 영국이나 호주처럼 물 민영화가 이루어진 국가도 있기는 했지만 이 나라들은 그래도 기본적인 경제력이 있고 사회복지도 갖추었으니 반발이 많긴 해도 빈곤층도 수도요금을 부담할 수준은 되었던데 반해, 볼리비아는 기본적으로 소득이 낮은데다가 빈부격차가 극심한 사회다 보니 빈곤층 입장에서 수도요금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났고, 결국 대대적인 저항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 이 당시 벌어진 사태는 민영화의 실패 및 부정적인 면을 설명할 때 꼭 언급될 정도로 유명하다. 자세한 내용은 코차밤바 물 전쟁 항목 참조.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로는 부의 재분배 노력에 기울인 덕분에 옛날보다는 빈부 격차가 좀 줄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심한 편이다. 세계은행의 통계에 의하면 에보 모랄레스가 당선된 2005년 0.585였던 지니계수는 2018년에는 0.422로 크게 하락해 남미에서는 높지 않은 편으로 내려왔으나,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여전히 높다. 볼리비아 경제 자체가 아직 남미에서 규모가 작고 열악한 수준이다보니 빈부 격차를 선진국 수준으로 줄이는 것은 무리일 듯 싶다.
게다가 볼리비아 정부 주도의 소득재분배는 사회에 또다른 분열의 계기를 가져왔는데 상대적으로 가난한 서부 고지대와 부유한 동부 저지대(특히 산타크루스 주)간의 인종적, 지역적 갈등을 유발한 것이다. 원주민이 밀집한 고지대의 농장이 정부의 지원 부족과 후진 기술력으로 인해 정체된 사이 백인과 메스티소 농민이 밀집한 저지대의 농장은 상업적 영농과 축산업이 발달하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발전하여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되었다. 여기에 1960년대 이후 동부 지역에 매장된 거대한 원유와 천연가스 자원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수출로 얻은 이익의 분배를 두고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역에 분배하려는 중앙정부와 자기들이 혼자서 써야 한다는 산타크루스 주 정부 간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서부와 동부 사이의 지역격차는 볼리비아의 고질적인 인종 간 빈부격차 문제와 결부되어 오늘날 볼리비아 사회의 시한폭탄으로 떠오른 상태이다.
6. 근황
2024년 지금은 경제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원자재 붐이 끝나면서 보조금으로 인플레이션을 억누르는게 불가능해졌고 물가는 최근 몇년새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집권당 MAS도 현직 루이스 아르세와 전직 에보 모랄레스 간의 내분으로 인한 시위로 유통이 마비되면서[21] 인플레이션이 부채질되고 있다. 볼리비아 중앙은행은 2024년 인플레이션을 3.6%로 억제한다고 발표했는데, 2024년 10월 기준으로 이미 7.94%에 달해 당초 제시한 선을 아득히 뛰어넘었다.#외환보유고가 GDP 대비 절반이나 되었다는 것도 옛말이고 원자재 붐이 끝나고 2014년부터 달러가 계속 유출되어서 2023년 달러 보유분은 17억 달러로 2014년 151억 달러의 1/9밖에 안 되고 GDP 대비 3.7%에 불과하다. 그것도 환금성이 떨어지는 금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2023년 기준으로 금 보유량은 법적 기준인 22톤을 약간 넘는 23.5톤에 불과하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2024년 2월 볼리비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정급)보다 낮은 CCC로 하향했다. 이게 다 재정지출은 늘었는데 가장 중요한 수입원인 천연자원이 죽쑤는 상황에서[22] 환율 방어를 위해서 달러든 금이든 다 팔아치운 결과인데 단순히 유동성 위기를 늦추기만 할 뿐 근본적인 위기 해결책은 못 되었다. 게다가 집권당도 내분으로 상황이 말이 아니어서 이번엔 진짜 X됐다는 말이 나오는 중.
[1] https://data.worldbank.org/country/bolivia[2] https://data.worldbank.org/country/bolivia[3]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MKTP.PP.CD?locations=BO[4] https://data.worldbank.org/country/bolivia[5]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PCAP.PP.CD?locations=BO[6] https://data.worldbank.org/country/bolivia[7] https://data.worldbank.org/country/bolivia[8]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SL.EMP.TOTL.SP.ZS?locations=BO[9] https://data.worldbank.org/country/bolivia[10] https://tradingeconomics.com/country-list/rating[11] 대부분 남미 국가 경제가 한국의 1980년대 중반 1990년대 초반 무렵과 미슷한데 볼리비아는 1960년대 후반 수준.[12] 공정환율이 실질환율의 2배 이상이라 실질적으로는 70달러대라 봐도 무방하다.[13] 이런 고도성장세에 힘입어 당시 라파스에 지어진 높이 100m 이상 고층건물만 3개에 달한다. 다만 높이가 107~111m라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긴 했다. 참고로 볼리비아 최초의 100m 이상 고층건물은 고도성장기는 아니었던 1967년 지어져 한국보다 3년 빨랐다.[14] 이쪽은 1977~2000년까지 볼리비아보다 1인당 GDP가 높았던 해가 단 네 해(1980, 1986, 1996~1997)밖에 없을 정도로 최빈국이었고, 게다가 볼리비아를 추월했을 때에도 볼리비아의 1인당 GDP가 가이아나의 90% 이상 수준이었다.[15] 사실 1998년 1025달러를 기록하긴 했지만 1999년 원점으로 돌아갔다. 특히 2003~2005년 3년간은 빼도 박도 못하는 최빈국 신세였다.[16] 사실 불과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최저임금은 남미에서 가장 높았기 때문에 볼리비아가 따라 잡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급속히 나빠지면서 추월할 수 있었던 것.[17] 사실 비로소라기보다는 환율 현실화(...)의 영향이다.[18] 볼리비아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이다. 볼리비아의 어업은 티티카카호 주변에서 주로 이루어진다.[19] 예스 코카, 노 코카인이라고 한다. 즉 코카인만 안 만들면 된다는 건데 코카로 제일 짭짤하게 돈 버는 방법이 코카인 정제라는 것을 생각하면 실효성이 제로였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고.[20] 실제로 한국과 볼리비아는 생각보다 교역이 많아서 볼리비아의 10대 무역대상국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다.[21] 볼리비아의 인구가 밀집한 서부 고지대는 높은 산맥과 그 안에 있는 크고작은 고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지역간의 지리적 고립이 심하고 도로 한두개로 겨우 이어져있는 곳도 많다. 더욱이 인구학적 중심지인 서부 고지대와 경제적 중심지인 동부 산타크루스 사이의 거리도 상당히 멀어서 두 지역을 잇는 도로도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모랄레스 지지 시위대가 반정부 시위를 한다고 이 도로들을 점거해서 유통망을 아작내버렸다.[22] 2022년에는 수십년만에 에너지 순수입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