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의미
흔히 쓰이는 사전적 의미는 '한몫이 될 만한, 비교적 많은 돈.'이라는 뜻이다. 본래 몫돈에서 온 말인데 맞춤법 개정으로 '목돈'으로 바뀌면서 '목돈'이 맞는 표기법이 되었고 '몫돈'은 틀린 표기법이 되었다. '목돈을 모으다.', '목돈을 만든다.' 등의 의미는 전부 이 단어이다. 그리고 그 밖에 '민속 굿할 때, 전물(奠物)을 차리고 별비(別備)에 쓰라고 무당에게 먼저 주는 돈.'이라는 뜻도 있는데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 단어이다. 후자의 뜻은 복채라는 한자어에 밀린 상태이다.반댓말로 '푼돈' '꽁돈'이 있다. 속어라서 공식 석상에선 비교적 사용하는 일이 드물다.
2. 사회적 범위
목돈의 범위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 상대적이다. 일반적으로는 내집 장만이나 사업/투자 자금 등 스케일이 큰 일을 하면서 사용되는 돈의 액수를 뜻하는데, 적게는 천만 단위에서 보통은 억, 많으면 그 이상의 단위가 사회 통용적으로 쓰인다.3. 목돈 만드는 법
부잣집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아니고선 처음부터 큰 돈을 만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다. 없는 집 형편에서 태어나서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한 푼, 두 푼 모아서 목돈을 만들어서 미래에 잘 살아보겠다는 꿈을 꾸기 마련이다. 선진국에 일하러 가는 개발도상국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들 역시 이 꿈을 안고 가는 것이다. 큰 기술이나 지식이 필요 없으면서 고국에서 일할 때보다 몇 배나 더 큰 봉급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끌려서 짧은 기간 동안 부지런히 일하면 충분히 목돈을 만들어서 잘 살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목돈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무식하게 번 돈을 저축만 한다고 해서 목돈이 모이는 것은 결코 아니다.우선 사람은 숨만 쉬고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저축만 무식하게 늘리는 것부터가 사실 불가능하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예상 못한 상황에서 돈 드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선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 있는 소비와 계획 있는 저축이 우선되어야 한다. 한 달에 벌어들인 자신의 수입을 확인하고 예상되는 지출 내역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총 예상 지출액을 산출한 다음 되도록 이 범위 안에서 소비하도록 제한을 하고 그 남은 돈을 저축에 쓰는 것이다. 그리고 저축한 돈은 '내 수중에 없는 돈'으로 취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혹여나 초과 소비가 발생할 여지가 생길 경우엔 저축한 것도 홀랑홀랑 빼서 쓰게 되고 결국 목돈의 꿈은 사라지는 것이다.
앞서 소개된 대부분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목돈의 꿈을 안고 왔지만 목돈을 모아서 잘 사는 경우가 극히 드문 이유가 사실 이 때문이다. 고국에서 일할 때보다 몇 배나 더 큰 봉급을 벌긴 했지만 물가 역시 그만큼 더 비싸기 때문에 자신의 예상 지출액보다 훨씬 더 크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목돈을 모으기는커녕 그 달 그 달 살기도 빠듯한 나날들을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다 고향에 사는 가족들은 뭔 떼돈이라도 버는 줄 알고[1] 누구 몸 아프니까 약값 대달라는 둥 각종 이유를 대며 돈 부쳐달라고 성화를 부리는 것도 있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통장을 쪼개는 것이다. 통장을 하나로 통일해 두면 목돈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급여를 받는 통장과 저금, 저축을 위한 통장, 소비를 위한 통장으로 나눠놓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강조했듯이 저금, 저축을 위한 통장은 입금한 즉시 그 돈은 이젠 내 손에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걸 자꾸 마음에 담아두면 나중에 생활비가 모자랄 경우 거기서 돈을 빼서 쓰게 되기 때문에 기껏 통장을 분산시켜 놓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만약 자신이 스스로 목돈을 만드는 것이 힘들다 싶으면 은행 같은 금융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편이 낫다. 요즘 은행엔 '목돈 굴리기' 등 목돈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상품들이 많다. 그걸 적극 이용하면 제법 큰 목돈을 만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