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02 17:51:28

박지성 vs 손흥민


1. 개요2. 내용3. 박지성 우위론
3.1. 아시아 최고 수준의 팀 커리어3.2. 플레이 스타일
4. 손흥민 우위론
4.1. 아시아 최고 수준의 개인 커리어4.2. 플레이 스타일
5. 국가대표 활약6. 오해

1. 개요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 선수박지성손흥민어떤 선수가 더 위대한지에 대한 논쟁이다.

2. 내용

박지성과 손흥민의 커리어는 거의 대척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지성은 거쳐간 모든 소속팀[1]과 국가대표팀[2]에서 팀의 최고 전성기와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며 이끌었다. 소속팀에서는 통산 1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대표팀에서도 월드컵 4강 등을 기록하며 매우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00년대 전국에 위성티비가 보급되던 시기,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에 해외축구 붐을 일으킨 선수이다.[3] 하지만 박지성의 플레이 스타일상 본인이 빛나기보단 팀플레이어에 가까운 역할을 주로 수행했으며, 공수 연결과 뛰어난 활동량으로 경기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였다. 이 때문에 실제 실력에 비해서 스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4]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등, 그가 은퇴한 후 팀들이 상당 시간 침체기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팬들 사이에서 박지성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손흥민의 경우에도 거쳐간 모든 소속팀[5]과 국가대표팀[6]에서 필수불가결한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세계 최고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등의 무대에서도 항상 팀의 공격을 주도한 핵심 선수이다. FA컵 득점왕, 프리미어 리그 리그 베스트, PFA 올해의 팀,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등 순도 높은 개인커리어를 일구어내었다. 또한, 압도적인 출전 기록과 공격포인트는 기존 아시아의 수준을 아득히 넘었고, 세계 최고 레벨의 월드클래스 선수로 인정 받고 있다. 세계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토트넘 홋스퍼 FC에서도 팀의 주장으로 선임되며, 그의 압도적인 팀 내 입지와 전세계적인 스타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프로스포츠의 논리상 최고의 가치는 승리와 우승인데, 그의 커리어 내내 단 한 개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하자 요소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커리어를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박지성과 손흥민에 대한 논쟁은 축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단체 스포츠이기 때문에 승리의 영광과 패배의 책임을 팀원 모두가 함께 지어야하지만, 경기 후 선수 개인에 대한 평가는 개별로 받는다. 박지성과 같은 선수는 우승을 위해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주장과 팀의 주인공이 되기에는 한끗 모자란 선수라는 주장이 충돌할 수 밖에 없으며, 손흥민과 같은 선수는 항상 선수의 능력을 팀이 받혀주질 못 한다라는 주장과 그 선수 또한 우승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수 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매체에서 선수 개인을 순위로 평가할 때는 손흥민이 전반적으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2024년 12월 매드풋볼 SNS 투표 결과에서 두 선수의 득표가 거의 비슷한 손흥민의 근소 우위[7] 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였고, 해외에서도 재미있는 논쟁거리가 되기도 하였다. 심지어 둘의 커리어를 비교하는 콘텐츠도 만들어질 정도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질문에 대한 답이 꽤 치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쟁을 넘어 두 선수 모두 국내에서의 영향력이 매우 큰 편으로 서로의 커리어에 아쉬운 부분을 공격하는 등의 팬덤싸움이 매우 큰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두 선수는 서로를 매우 존중하며 치켜세워주는 등 선후배 관계가 매우 좋다.

3. 박지성 우위론

3.1. 아시아 최고 수준의 팀 커리어


박지성 우위론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박지성은 프로 선수들의 최우선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우승 커리어가 익히 알려진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비교해봐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매우 뛰어난 수준이며, 10년이 넘어도 무관을 벗어나지 못한 손흥민과는 반대로 팀에서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지만,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여겨지는 클럽에서 활약한 박지성이 고평가된다.

박지성을 단순히 출전 시간만으로 평가하며 로테이션 멤버로 치부할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인트로 영상에 그의 모습이 등장했다. 차비 에르난데스, 마누엘 노이어, 이케르 카시야스 등 수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 사이에 자리한 그의 모습은, 박지성이 단순한 벤치 자원이 아닌 빅게임 플레이어로서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파일:2011-12 Champions league intro.png

3.2. 플레이 스타일

박지성의 플레이 스타일 중 손흥민과 비교해 우위로 평가받는 부분
  • 체력 및 활동량
손흥민의 단점은 아니지만, 박지성의 특출난 장점으로 평가받는 부분이다.
  • 헤더
손흥민의 단점으로, 박지성의 우위로 평가받는 부분이다.
  • 수비가담
손흥민과 공유하는 장점이지만, 우위로 평가받는 부분이다.
  • 오프더볼
손흥민과 공유하는 장점이다.

4. 손흥민 우위론

4.1. 아시아 최고 수준의 개인 커리어


손흥민 우위론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손흥민의 우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개인의 능력만으론 우승 커리어를 추가하기 어려운 팀 스포츠의 특성상 각 구성원간의 평가에서는 개인커리어가 더욱 중요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리그라 불리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장장 10년동안 팀 내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팀의 공격을 이끈 선수로, 출전기록과 공격포인트 기록이 리그 역사에서도 매우 뛰어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과 PFA 올해의 팀 선정, 프리미어 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했고 현재까지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100골 이상을 한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박지성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달의 선수상 3회 등 수상이 있지만 객관적으로 매우 순도 높다고 평가된 손흥민의 개인 수상 경력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다. 이 외에도 아시아 발롱도르같은 아시아 축구 연맹 주관 수상이나, 대한축구협회 주관 수상 경력도 손흥민이 크게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다.

4.2. 플레이 스타일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 중 박지성과 비교해 우위로 평가받는 부분
  • 득점력
박지성은 평가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손흥민의 특출난 장점으로 평가받는 부분이다.
  • 기회창출, 연계
박지성 또한 장점이지만, 손흥민의 특출난 장점으로 평가받는 부분이다.
  • 스피드
무릎 부상 전 박지성에게는 큰 단점은 아니었지만, 손흥민의 특출난 장점으로 평가받는 부분이다.
  • 오프더볼
박지성과 공유하는 장점이다.[15]

5. 국가대표 활약

박지성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사상 최초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2007, 2011 2연속 아시안컵 3위, 2010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끌었으며, 월드컵 MOM 4회 선정, 센츄리 클럽 가입 등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금기의 주역이었다. 비록, 박지성의 골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잉글랜드,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스 등 유럽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골들을 수차례 넣었다. 또한, 아시아의 주요 라이벌인 일본과 이란을 상대로 결승골,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매우 인상 깊은 클러치 능력들을 연달아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박지성은 국가대표로서 역대 최고의 선수라 평가 받는다.

손흥민2015 아시안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원정 16강, 2023 아시안컵 4강을 이끌었다. 역대 대한민국 국가대표 A매치 출전수 2위, A매치 득점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지성의 은퇴 이후 암흑기에 빠졌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성적을 다시 일으켜 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기록들과 달리, 박지성과 비교했을 때 국가대표로서의 성적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2000년대에 박지성이 뛰었을 때는 이영표 등 수준 높은 팀원들의 지원이 있었고 그에 반해 손흥민이 활약했던 2010년대에는 전반적으로 팀원들의 수준이 낮았다는 것을 지적한다. 하지만 2020년대로 넘어오면서 김민재[16], 이강인[17]유럽 최정상급 클럽들에서 활약하는 동료들이 등장하였음에도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유효한 변명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손흥민의 국가대표에서의 상대적인 부진은 2010~20년대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능력 부족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의견이 주류이다.[18]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국가대표팀은 유럽, 남미 등의 여러 강팀들과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과까지 챙겨오는 경우가 제법 있었으나[19], 2010년대 국가대표팀은 한국축구사적으로 드문 대참사들을 수차례 겪었기 때문에[20] 온전히 협회만 탓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소수 있다.

결과적으로 소속팀에서의 논쟁에서 손흥민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마저도, 국가대표에서만큼은 박지성을 우위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주장을 맡았고, 한국 축구를 빛낸 선수라는 것, 두 선수 모두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레전드들 중 한명으로 꼽힌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6. 오해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벤치 멤버였다.
흔히 박지성은 폄하하기 위해 쓰이는 종종 보이는 표현이지만, 조금만 찾아봐도 박지성이 단순한 벤치 로테이션 멤버의 입지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퍼디치 라인이나 호날두, 웨인 루니와 같은 수준의 핵심 멤버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도 선발로 자주 나왔을 정도이다
손흥민은 결정력만 우월하고 축구 그 자체는 못한다.


[1] 교토 퍼플 상가, PSV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2] 2000.04.05 ~ 2011.01.31[3] 이 때문에, 외축구의 아버지, 해버지라는 별명도 있다.[4] 특히나 잦은 부상과 당대 세계 1위팀이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인해서 출전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5] 함부르크 SV, 바이어 04 레버쿠젠, 토트넘 홋스퍼 FC[6] 2011.01.14 ~ 현재[7] 54%[8] 아시아인 최초 수상[9] PL 16라운드 번리전 골[10] 아시아 선수 최초[11] 16/17시즌 유일한 2회 수상[12] 아시아 선수 최다[13] 역대 17위[14] 역대 17위[15] 단 요구되는 역할은 다르다. 박지성은 연계와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를 위한 오프더볼 능력이 좋았다면, 손흥민은 직접 결정하거나 침투로 기회를 만들기 위한 오프더볼 능력이 좋다.[16] FC 바이에른 뮌헨[17] 파리 생제르맹 FC[18] 2018 ~ 2022 파울루 벤투 시기를 제외하고, 수준 높은 코치진 구성이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19] 2000년대에는 가끔 경기력이 부진하더라도 일명 늪 축구를 시전하며 결과를 종종 가져왔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김남일 등 전반적으로 에너지 레벨이 높은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이였고,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압박을 기반으로 선을 넘지 않는 터프한 플레이를 보여주었기에 가능했다.[20] 2010년대 기성용, 김영권 등의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나, 정작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는 강력한 압박에 맥을 못 추리며 무기력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