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Varginha[1] UFO incident, Varginha Case인간의 외계인 접촉 사례 중 가장 유명한 사건으로, UFO 신봉자들 사이에서는 로스웰 UFO 추락 사건보다 유명하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에서도 관련 이야기를 다루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에 호기심 천국에서, 2017년 1월 15일에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도 방영된 적이 있었다.
사실 신빙성이 없는 그냥 괴담인데 실제로 브라질에서 UFO가 사람들에게 물리적인 피해를 가한 사건은 1977년 브라질 북부 파라 주의 콜라레스라는 마을에서 벌어졌다.#. 해당 사건에 등장한 외계인의 생김새가 바르지냐 사건에서 나오는 외계인과 유사하다. 그리고 당시에는 구소련이 냉전 초기 엄청난 인공위성들을 쏘아 올려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발사한 인공위성들은 이미 우주 쓰레기로 전락해 고철이 된 지 오래라 여러 기가 지구에 추락했으며 그 중 노후 코스모스 위성이 남아메리카로 추락했고 일부 파편이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 추락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UFO 추락으로 오인된 노후 인공위성 파편의 추락+ 실제로 1977년 브라질 북부에서 벌어진 괴이한 사건+ 미나스 제라이스 주 일대에 전해지는 괴물 동굴의 전설이 미국산 헐리우드 SF 호러영화를 만나서 짜집기되어 전해지는 일종의 도시전설일 뿐이다.
이 사건에서 외계인의 경우는 미국 등의 동물학자들이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나무늘보나 원숭이를 괴이한 생김새 땜에[2] 야간에 외계인으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3] 생김새 등을 봐선 그냥 콜라레스 사건 외계인의 이미지가 덧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콜라레스 섬 사건과 달리 이쪽은 증거 자료들도 별로 없다.[4]
애초 이 사건의 시작은 바르지냐 시 소방국에 접수된 정체불명 항공기의 추락 신고와 야생 원숭이로 보이는 괴 동물의 민가 출몰로 인한 포획신고가 그 시작이었다. 브라질은 나라 특성 상 경찰서/소방서에 야생동물 포획신고가 굉장히 많이 접수되어 이상할 것도 없었다.
2. 상세
괴생명체를 목격한 소녀 3명 |
괴생명체를 묘사한 이미지 |
키는 1.6미터 정도에 머리가 크고 몸집은 매우 말랐으며, 발은 V자 모양이고 피부는 갈색으로, 머리에는 돌기가 3개 있고 눈이 매우 크고 붉었으며 지독한 악취를 내뿜었다.
괴생명체가 목격된 자리 |
소녀들은 집으로 도망친 뒤 어머니에게 악마를 봤다며 자신들이 본 것을 이야기했다. 물론 어머니는 처음엔 이 말을 믿지 않았다. 소녀들이 괴생명체를 목격한 곳으로 데려갔는데, 거기서 강한 암모니아 냄새를 맡고는 생각을 바꾸었다. 어머니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소문은 재생산되어 도시 전체로 퍼져나갔다.
그 결과 "UFO가 충돌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 "UFO가 목격됐다.", "외계인이 잡혔다.", "도로에서 다른 생명체가 발견되어 군용 트럭 3대가 그 생명체를 실어갔다.", "그것은 브라질의 군 정보 기관인 S2 오피셜스(S2 officials)[5]가 잡았으며, 병원으로 이송한 뒤 진찰했다." 등등의 온갖 루머들이 도시를 돌아다니게 되었다.
작전 투입 후 사망한 브라질 군인 마르쿠 엘리 셰레지 (Marco Eli Cherese) |
이런 내용이 모두 거짓이라면 모르겠는데, 문제는 진실로 추정되는 내용도 있었다는 점이었다. 관련 작전 투입 후 사망한 마르쿠 엘리 셰레지가 생존 당시 남긴 증언은 다음과 같다.
UFO처럼 보이는 물건을 수송했다.[6]
셰레지가 사망하기 전 관련된 일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파문은 커졌다. 그는 죽기 전에도 UFO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했다. 대부분 UFO 신봉자들은 셰레지가 UFO와 접촉한 탓에 죽었다고 믿는다.
3. 진실
이 이야기는 UFO 목격담 필수요소인 정부의 개입, 군인의 등장, 증거 없음, 상반되는 군당국의 발표가 포함된 이야기로 신빙성이 매우 떨어지는 이야기다.정확히는 1990년대 말 구소련의 인공위성 중에서 노후화된 코스모스 인공위성 중 하나가 대기권을 돌파해 브라질 영토로 추락했고 하필 그게 미나스 제라이스 주 일대였으며 인공위성의 추락 광경을 마치 UFO의 추락으로 오인한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어[7] 브라질군과 연방경찰이 사태를 수습한 것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미국산 SF 호러영화 스토리를 갖고 접붙인 것이다.
이 때는 소련의 붕괴 직후 우주 경쟁시대에 쏘아올린 구소련의 여러 노후 인공위성들이 고스란히 우주 쓰레기로 전락했으며 그 중 몇 기가 지상으로 추락하는(!!!) 아찔한 상황이 잦았던 때였다. 중국의 경우도 일찌감치 우주개발에 나섰으며[8] 1970년대 초에 쏘아올린 중국 인공위성은 이 시점에 이미 우주 쓰레기로 전락한 지 오래였다. 미국의 경우도 구소련과의 우주경쟁으로 여러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으나 이 시점에는 전부 고철더미로 전락한 지 오래였고 우주왕복선 등을 보내며 떨어져 나간 절연 조각 등도 많았기에 우주 쓰레기가 지상, 그것도 남아메리카 대륙 한복판에 낙하하는 일도 가능한 일이었다. 우주 쓰레기는 대기권 진입 중 마찰열로 불에 타기에 불꽃에 휩싸인 미확인 비행물체가 추락하는 광경은 가히 UFO로 오인할 만 하다.[9] 더구나 구소련은 코스모스 위성을 엄청나게 쏘아 올린지라 그 중 대부분은 1990년대 시점엔 이미 우주 쓰레기로 전락한 지 오래였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러시아의 노후 인공위성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몇몇 있다.
위에서 언급된 내용 중 진실은 브라질에서 외계인을 봤다고 주장하는 소녀 3명이 있고 그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었다.'는 것이 전부다. 거기에 구소련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강대국의 인공위성이 노후화되어 추락한 것을 목격한 사람들의 호들갑이 일종의 집단 히스테리로 발전, 위 외계인 목격 썰과 접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브라질군이 작전에 투입되었다는 주장은 브라질 정부와 국방부가 부인한다. 작전 투입 후 사망했다는 군인도 UFO 케이스북 같은 UFO 관련 홈페이지들에서만 등장하는 이름이다. 애초 정보기관의 이름부터 가상의 기관이지 현존하는 기관이 아니다. UFO처럼 보이는 물건을 수송했다는 것 역시 정황상 추락한 코스모스 위성 잔해를 수거해간 것이거나 물탱크 등 다른 물건을 수송한 것이라고 추정된다. 어느 나라나 자국 영토에 자국 내진 타국의 우주발사체 잔해가 추락할 경우 각종 위험을 제거하려 군이 수거작업에 나선다. 당장 한국 영해에 떨어지는 북한의 화성형 ICBM 등 우주발사체 잔해들만 해도 대한민국 해군이 북한의 군사정보도 캐고 환경오염 등의 위험도 없애고자 수거에 나선다.
거기다 베리에이션도 사이트마다 다르다. 이 사건에서 등장하는 외계인의 수도 사이트마다 2명부터 6명까지 들쑥날쑥하고, 외계인을 군인들이 입수 후 병원으로 후송했다는 등 이야기도 덧붙었다. 물론, 그 어떤 기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카더라 통신이다.
그래서 정황상 바르지냐 지역에 있는 이상한 생명체들이 산다는 괴물 동굴의 이야기가 실제 이 지역에 추락한 구소련(현 러시아)의 노후 코스모스 위성,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공통분모인 추파카브라 목격담과 덧붙여진 듯하다. 해당 외계인의 생김새나 유황 냄새가 났다는 목격담 등은 추파카브라 목격담에도 나오며 괴물 동굴을 언급하는 현지 브라질인들도 '추파카브라! 괴물!'이라는 포르투갈어를 내뱉었기에 그렇다.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긴 하지만 회의주의자들은 외계인을 봤다는 소녀들이 야생 원숭이를 잘못 봤다고 추측한다.[10] 물론 일부 학자들은 진짜로 외계인을 봤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건과 관한 자세한 이야기들은 한참 뒤 헐리우드 SF 영화와 합쳐져서 덧붙여진 이야기라고 일축한다.
UFO 관련 사이트
진짜로 브라질에서 UFO가 대대적으로 목격되고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 공격 등 물리적 위해까지 가한 사건은 아마존강 하류의 콜라레스 시 사건 오퍼레이션 프라토(기묘한밤)이다.[11]
이 사건의 경우 실제로 브라질 공군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진상조사를 벌였으며 실제로 괴현상 관련 사진자료/ 녹화자료 및 녹음 파일, 증언 녹취록 등이 담긴 보고서가 국방부 및 공군본부에 제출되었다. 이 일은 무려 1974년~1977년 사이의 일로 바르지냐 사건보다 20년이나 앞선 일이었으며 정황 상 바르지냐 외계인 목격담의 모티브가 이 사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 사건의 경우 발생 후 29년이나 된 2006년에도 아마존 밀림에서 외계인처럼 생긴 괴인과 괴이한 불빛이 밀림 속에서 찍힌 사진이 나오는 등의 일도 있었는지라 오히려 신빙성은 이 쪽이 높다. 거기에 비슷한 시기 역시 북부 브라질인 세아라 주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있었기에 더욱 신빙성이 높다. 브라질의 UFO 연구가들도 바르지냐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들 하며 오히려 콜라레스 섬 사건(오퍼레이션 프라토)을 더 쳐준다.
게다가 콜라레스 섬 사건은 논리적인 설명도 불가능하며 기껏해야 구전 현상 등으로 설명이 가능한데 구전으로도 환자들의 몸에서 다량의 방사능 수치가 나온 건 설명이 안 된다.
결론적으로 바르지냐 사건은 구소련이나 미국 등 강대국의 노후 인공위성 등 우주발사체가 우주 쓰레기로 전락해서 브라질의 내륙 한복판에 추락했고 그게 UFO 추락, 더 나아가 외계인의 불시착으로 와전된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일각에서는 외계인 목격 자체는 사실일 수 있다고 추정하지만 그 외는 덧붙여진 이야기들로 일축한다.
[1] 국내에선 영어식 발음인 바진하로 알려졌다.[2] 거미원숭이는 생김새가 독보적으로 괴이하여 야간에 잘못 보면 괴물처럼 보일 수 있다. 나무늘보도 우스꽝스런 이미지와 달리 생각보다 생김새가 괴이하게 생겨서 잘못 보면 놀랄 수 있다.[3] 일각에선 남아메리카에서 멸종된 땅늘보의 잔존 개체가 그 정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 또한 증거는 없어 그냥 괴담이다.[4] 콜라레스 섬의 경우 브라질 공군이 실제로 조사에 나서서 보고서까지 작성된 바 있다. 당시 조사를 맡은 장교들부터가 베테랑 영관급 장교들이었으며 심지어 외계인 같은 거에 회의주의적 입장을 기본으로 취하는 의사의 증언(방사능 화상 치료 기록, 주둔 군인들의 정신적 이상징후 등)까지도 있다. 가장 냉정/합리주의적인 사람이어야 할 의사의 증언이면 굉장히 신빙성이 높다.[5] 이 사건에 관련된 자료에서만 나오는 기관. 실존하긴 하는지 의심된다.[6] 외계인을 발견했다, 병원으로 운송했다는 등의 발언도 했었다는 내용이 국내 인터넷 상에서 돌아다니는데 어느 관련 기록에서도 그런 내용은 찾아볼 수가 없다.[7] 처음엔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긴급구조 신고가 바르지냐시 소방국에 폭주하였으며 소방국은 당연히 관할 소방서의 소방구조대를 보냈다. 이후 현장을 목격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통상적 항공기가 아닌 거 같단 보고가 들어왔고 이게 UFO가 추락했다는 소문으로 번졌으며 이후 혼란을 막고자 군이 수습에 나선 것이다.[8] 중국은 생각보다 일찍 우주개발에 나선 나라로 문화대혁명으로 나라가 어지러울 때도 로켓 공학자들은 중국 경찰이 철저히 보호했다. 그리고 문혁이 사그라들은 1969년 직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게 되고 1980년대 쯤엔 중국도 ICBM을 보유하게 된다. 메이드 인 차이나 이미지와 달리 중국의 기초과학은 미국이나 러시아와 견줄 정도로 앞서있다.[9] 여기에 대기권을 넘어 날씨 영향을 받으며 바람에 휩쓸려 날아다니면 마치 무중력 비행하는 것처럼 보인다.[10] 사실 이게 재밌는게 원래 바르지냐 소방국에 소녀들의 괴생명체 목격 후 들어온 신고는 '야생 나무늘보 내진 거미원숭이가 민가에 잘못 들어왔다'는 전형적인 야생동물 포획 요청 신고였으며 외계인이라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 소방대원들도 당연히 브라질에 하도 야생동물이 많아 통상적인 야생동물 포획으로 인식했지 외계인 어쩌구는 철저히 부인했다.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해당 괴생명체들은 이미 도주한 지 오래였다.[11] 위 동영상에는 사건이 발생한 지명은 언급되지 않았는데 브라질 북부 아마조니아 파라 주의 콜라레스라는 소도시였으며 당시 바르지냐 사건에서처럼 빨간 눈을 하고 키가 작으며 괴이한 우주복 같은 옷을 입은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괴인을 목격했으며 UFO에서 나오는 광선 내진 빛에 노출되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등의 피해 사례들이 다수 보고되었다. 심지어 이 마을의 여자 의사였던 벨라이데 세심 카르발류 박사도 UFO를 목격했다고 증언했으며 방사능 화상으로 보이는 괴이한 부상을 입은 환자를 여럿 치료했다고 진술했다. 그 중에 심하면 사망 사례까지 있었다. 과학을 다루는 직업 특성상 회의주의적 입장이 강한 의사의 증언인지라 신빙성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