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플스토리 DS의 주요 인물 | ||||
| 주인공 | 전사 | 도적 | 궁수 | 마법사 |
| 조연 | 해치 | 리나 | 만지 | 파풀라투스 |
| 리네스 | 에레고스 | 미네르바 | 하인즈 | |
| <colbgcolor=#CC99FF><colcolor=#000> 미네르바 | |
| "알려진 바가 없는 의문의 인물.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궁수에게 접근한다." | |
| 종족 | 신 |
| 성별 | 여성 |
| 이명 | 시계탑의 여신 이상한 여자 |
| 출신지 | 여신의 시계탑 |
| 신분 및 직업 | 시계탑의 여신 |
| 무기 | 완드 |
| 활동 지역 | 루디브리엄, 시계탑 |
1. 개요
본가의 NPC 여신 미네르바에서 따온 캐릭터이자[1] 세계를 창조한 여신.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나 각 캐릭터별 최종 챕터에서 주로 등장하며 궁수 챕터에서는 주요 인물로 나온다.[2]2. 작중 행적
인간을 돕기 위해 에레고스에게 루비안을 빌려준 것 하나 때문에 모든 사건의 원흉이 되어버렸다. 물론 본인은 좋은 뜻으로 루비안을 준 것이지만 인간의 욕망을 너무 간과했다.[3] 궁수를 루비안으로부터 떨어트려 놓는다고[4] 레벨을 초기화해서 궁수가 죽을지도 모르는[5] 지구방위본부로 보내버리고, 루비안 때문에 일어난 사태를 자신이 루비안을 주었을 때처럼 인간 세계에 관여하면 더 혼란스러워진다면서 뒷수습을 네 명의 주인공들에게 떠넘겼다.
이후 전사, 도적, 궁수, 마법사가 각각 에레고스와 파풀라투스를 해치우고 루비안 조각들을 들고 돌아온 후 시계에 루비안 조각을 끼운 후 루비안이 완성된 다음 세상의 포털들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네 명의 주인공들이 루비안에 깃든 원죄를 해치워야 할 것을 알려준다.
근데 마지막 결전에서는 인간의 원죄는 인간 몫이라며 전투에 조언 한마디조차 주지 않고 멀리서 보기만 하고 있었다.[6] 원죄 자체가 에레고스나 해치, 리네스 같은 인간때문에 생긴거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루비안의 원죄가 사라지고 포털이 정상화된 이후에는 궁수를 제자로 들였다. 만지도 언급했듯 루비안의 노래에 재능이 있었기 때문인지 그 노래에 대한 수업을 해주고 있다고.
3. 평가 및 비판
대외적으로는 모두를 인도해주는 여신 포지션이지만, 까보면 세상에서 제일 무책임하고 도움 한 번 주지 않은 채 하는 거 없는 빌런에 맞먹는 조연이다. 인간에게 생각 없이 루비안을 하사한 탓에 모든 사건들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이미 만악의 근원이다. 그래놓고 루비안의 회수와 사건들의 수습은 인간들에게 떠넘기고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 무능함, 무책임함, 잔인함 등등 이 정도면 사실상 여신이 아니라 악신이다.작중 언급들을 보면, 주인공들은 물론 광신도적인 루디브리엄 국민 몇 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메이플랜드 시민들도 미네르바의 무능함을 알고는 있지만, 훈훈한 결말을 위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굳이 더 따지지 않고 넘어간 듯 하다.
사실 여신의 방관이나 무능한 면은 스토리 전개나 플레이 난이도 등을 위한 부분도 있다. 여신이 유능하고 혼자 모든 일을 수습했다면 스토리가 시작조차 할 수 없으니 여신의 무능함과 방관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것. 하지만 그 점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여신의 무능함과 방관, 상식에서 벗어난 언행들은 도를 넘은 수준이다. 스토리 전개 상 개입하지 못하게 하려면 차라리, 루비안과 그로 인한 원죄 같은 설정을 살려 그 영향으로 본인이 여신의 힘을 사용할 수 없거나 아예 봉인되었다는 등의 이유로 도와줄 수 없었다는 설정을 넣어줬다면 이렇게 문제되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작가진들이 주요 인물도 아닌 일개 스토리 진행 설명용 NPC의 설정에 치밀하게 신경써서 공을 들이는 것도 쓸데없는 일인데다가 상술했듯 미네르바가 무능해야만 스토리가 진행될 수 있기에, 이를 작품 스토리 상의 오점이라고 여기기에도 큰 무리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미네르바의 문제와는 전혀 관계없이 이 게임의 스토리가 철학적이고 심오한 메시지들, 매우 훌륭한 성장 스토리와 군상극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니 말이다. 즉 미네르바가 무능하고 문제 많은 빌런급 인물인 것이지, 스토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감안하더라도, 캐릭터만 냉정하게 놓고 보면 역시나 리네스나 에레고스 같은 빌런 캐릭터들보다 문제가 많은 수준이기에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비슷하게 비중 높은 조연인 리네스, 해치, 리나, 에레고스 등이 주인공 사인방에 견줄 만큼 훌륭한 스토리와 메시지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비교가 되기도.
3.1. 만악의 근원
"루비안을 에레고스에게 주었기 때문에 세계는 혼란에 휩싸이게 되었죠. 결국, 원인은... 제가 필요 이상으로 인간 세상에 관여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다시 루비안을 찾기 위해 여신의 힘을 세상에 사용한다면 또 다른 혼란이 찾아올 것입니다."
- 미네르바
- 미네르바
"당신, 처음부터 오빠와 짜고 그런 거였군?"
- 궁수, 여행을 마치고 허무해하며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사실 이 모든 사태가 미네르바가 인간에게 루비안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진짜 만악의 근원은 미네르바라는 것이 드러난다. 명색이 창조주 여신인데 에레고스의 악한 마음 하나 간파 못하고 신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마석을 덜컥 줘버려서 생긴 피해자, 사상자만 수십수만명이다. 심지어 인간에게 준 루비안을 회수하긴 커녕, 그대로 방치하는 무능함을 보여준다. - 궁수, 여행을 마치고 허무해하며
즉, 주인공 4인방은 여신의 실수 수습에 계획적으로 이용당한 것이다. 궁수의 경우 애초에 오빠인 만지와 짜고 굴린 최대의 피해자이자 미네르바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한 장기말이다. 챕터 2부터는 전부 여신에 의해 이용당했다. 도적은 아예 미네르바로 인해 조국과 부모와 가족을 모두 잃은, 또 다른 의미의 최대의 피해자다. 전사와 마법사 역시 미네르바와 크게 엮이는 건 없다지만 루비안 때문에 친구를 잃거나 잃을 뻔했다. 애초에 여신이 루비안을 되찾기 위한 4명의 인간으로 마킹했으니 이쪽들도 여신이 판을 짜서 이용한 거다.
무엇보다 네 사람 모두 다 몇 번이나 사지를 넘나들며 온갖 고생은 다 했는데, 여행 끝에 알고보니 지금까지 겪은 고생이 전부 루비안 회수를 위한 여신의 계획이었다는 걸 알게되는 것이다. 무언가를 잃은 셋과 달리 친구를 되찾은 전사의 경우 웃으며 끝냈지만, 도적은 부모가 죽는 걸 보고 온 덕에 찝찝해하고, 궁수는 처음부터 짜고 친 거냐며 허무해하며, 마법사는 친구를 잃어 우울해한다. 네 사람의 기본적인 심성이 선해서 그렇지 보통 사람 같으면 기만 당한 기분과 배신감, 허무함을 느낄 법도 하다.
후술하겠지만, 궁수에게 한 발언을 보면 미네르바는 주인공 사인방이 자신의 과오를 대신 수습해준 것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혀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 이들을 인도해줬다고 생각하며 생색까지 낸다.
3.2. 무책임함과 도를 넘은 방관
"여신님이 직접 루비안을 찾아오시면 되는 것 아니었나요?
이런 일은 여신님에게 매우 쉬운 일일 텐데 말이죠."
- 도적
이런 일은 여신님에게 매우 쉬운 일일 텐데 말이죠."
- 도적
"지금 엘나스는 장난감 로봇이 침략해와서 난리가 났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난감들에게 죽임을 당했지.
여신님은 언제까지 이 사태를 지켜보고만 계실지....."
- 아도비스
가장 큰 문제점은 무책임한 태도. 본인의 실수를 본인이 수습하는 게 아니라 '인간들의 몫'으로 돌려버리며, 도움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책임전가를 시전한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고스란히 인간의 책임으로 돌린 채 방관만 하는 태도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적어도 본인의 실수로 인해 목숨을 걸고 일해주는 인간들이라면 적절한 보상과 함께 정중히 부탁하는 게 정상인데, 가만히 앉아서 체스 말처럼 이용만 해먹는다.[7] 분명 미네르바는 모든 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전 세계적인 가해자, 즉 사건의 당사자임에도, 어느 순간부터 책임이 전혀 없는 제3자 겸 피해자에 해당하는[8] 주인공들이 해결 당사자가 되어있고 미네르바 본인은 방관자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걸 보면 뻔뻔한 걸 넘어 양심을 내다 버린 수준.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난감들에게 죽임을 당했지.
여신님은 언제까지 이 사태를 지켜보고만 계실지....."
- 아도비스
여행 내내 그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루비안을 줬던 것처럼 인간 세상에 개입하면 또 다른 혼란이 온다'는 핑계를 대는데, 기준이 너무 극단적이다. 신의 힘을 인간에게 줬던 게 워낙 과도한 개입이라 그렇지 여행 중간중간 도와주는 정도는 해줄 수 있었다. 사소하게나마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한 둘이 아닌데 예를 들면 궁수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러 가는 길에 2차 포털 이상 현상에 갇혔을 때 여신은 위에서 뻔히 내려다보고만 있냐고 화를 낸 장면이다. 여기서 궁수를 루디브리엄으로 텔레포트 좀 시켜준다고 세상에 혼란이 오겠는가? 오바도 이런 개오바가 없다. 심지어 텔레포트 시켜주는 정도는 이미 몇 번 해준 적도 있는데다가, 바로 직전에 궁수를 마가티아로 텔레포트 시켜 2차 포털 이상 현상에 갇히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미네르바라는 점에서 충분히 도와줄 수 있음에도 그냥 보고만 있었던 것이 확실시 된다. 이때 궁수는 외계인과 UFO 덕분에 탈출하는데
또 조금만 생각해보면 루비안 회수 자체도 충분히 자기가 할 수 있었다. 미네르바가 저지른 '필요 이상의 관여'란 '루비안을 에레고스에게 준 것'이다. 여기서 문제의 논점을 찾으려면 루비안을 '건내주는 행위'가 아니라 신의 힘이 담긴 '루비안'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즉, 마석을 다시 되찾아오는 것은 과도한 개입에 해당되지도 않는다. 오히려 루비안이라는 '필요 이상의 관여'를 회수했어야 맞으며, 그랬으면 진작에 끝날 일이었다. 포털 이상 현상까지 갈 것도 없고 샤레니안 멸망조차 하지 않았을 것.[9]
마지막에 원죄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인데,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주는 주인공 사인방을 도와주긴 커녕 알아서 싸우라고 구경만 한다. 하다못해 싸움 자체는 인간에게 맡기더라도 버프를 주던가, 장비를 주던가,[10] 적어도 싸움 전 의식을 치르는 동안 방어막이라도 쳐주던가 도움을 줄 방법은 많았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시종일관 방관만 한다. 인간의 원죄는 인간의 몫이라는 언급이 있었으나, 일부 인간들의 일탈을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에게 같은 종족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묻고 사지로 몰아넣는건 말도 안되는 처사다. 덕분에 궁수는 원죄에게 기습 공격도 당하는데, 이 때 원죄를 공격해서 떼어낸 것으로 어느 정도의 도움은 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 준 게 정황상 분명하게 드러난다. 정 도움을 주는 게 싫었다면 싸움 후 치료 정도는 해줄 수 있었는데[11] 궁수를 제외한 세 명은 누워서 고통과 피로를 호소함에도 웃으며 아무것도 주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려 보내버린다.
이렇게 온갖 고생은 주인공들이 다 하는데, 그 명예는 여신이 받아먹기도 한다. 몇몇 NPC들, 특히 여신의 시계탑을 섬기는 루디브리엄 NPC들이 '여신님이 우리를 구해주셨다'라며 모든 업적을 여신에게 돌리는 걸 보면 혈압이 오른다. 이들은 자신들이 처한 위험의 모든 원인이 미네르바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듯 하며, 이는 미네르바가 자신 때문에 나라와 생명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잘못과 상황의 원인을 알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주인공 사인방과 몇몇 가까운 인물들을 제외하면 이유도 모른채 목숨을 잃거나, 가족을 잃거나, 고향을 잃는다는 것. 하다못해 상황의 정황과 위험성이라도 제대로 알려서 사람들이 대피라도 할 수 있게 해야 정상인데, 미네르바는 시종일관 모든 것에서 방관만 하기 때문에 이조차도 안 하는 비상식적이고 개념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3.3. 궁수에게 가한 가스라이팅
이렇게 주인공 사인방 모두가 미네르바에 의한 피해자들이다. 이 중 루비안 그 자체, 즉 사건 전체에 있어서 최대 피해자가 도적이라면, 사건 수습을 위해 인간을 이용한 점, 즉 무능함과 방관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단연 궁수이다.협박과 사상 강요, 앞뒤 맞지 않는 비약한 논리와 떼쓰기, 부당한 생명의 위협과 전투력 갈취, 각종 가스라이팅과 위험 속에 던져두고 방치하는 등. 궁수가 미네르바 때문에 죽을 뻔한 횟수가 무려 18회+a이다. 이렇게 온갖 범죄급의 행위들로 궁수를 사지로 몰아넣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만들어서 조종한다. '당신을 위해서'라는 식으로 교묘하게 포장하는 것까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다.
3.3.1. 지나친 사상 강요와 협박
초반부터 궁수에게 모두와 힘을 합치라고 충고를 가장한 강요를 한 것도 문제다. 미네르바는 자신이 궁수를 말리는 진짜 이유는 설명도 해주지 않고 논점에서 벗어난 소리만 계속 한다. 궁수가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우선 근본적으로, 궁수가 이때 잘못한 것은 비뚤어진 마음으로 루비안에 다가가려 한 것이지, 혼자 해결하려 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과 힘을 합칠지 말지는 개인의 자유이며, 성격이나 성향 등의 이유로 충분히 갈릴 수 있는 선택이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15] 미네르바가 궁수에게 모두와 힘을 합치라고 한 이유는 오로지 궁수가 강한 힘을 가졌다는 이유 뿐이었다. 심지어 작중 궁수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거나 타고나길 강한 것이 아니라, 정말 본인이 성실하게 노력해서 강해진 것이다.[16] 혼자 노력해서 얻은 힘을 단순히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모두를 위해 공공재처럼 사용하라고 강요하고, 받아들이지 않자 힘을 빼앗는 건 억지 그 자체이다. 궁수 입장에선 자신이 쌓아온 피나는 노력에 무임승차하며 책임은 궁수 혼자 다 지라는 의미인데 당연히 불쾌하다.
이때 궁수는 미네르바가 누구인지, 세계의 위기는 무엇인지, 샤레니안과 루비안 등에 대한 정당한 의문을 표한다. 즉, 충분히 설명해줬으면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결코 없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네르바는 '그 단어만 선물로 알려주겠다' 라며 왜 자신이 궁수를 말리는지는 전혀 알려주지 않으며, 부연 설명 없이 단어 하나 알려주면서 생색까지 낸다. 최소한 루비안의 위험성 정도는 제대로 설명해줄 필요가 있었음에도, 논점에서 벗어난 '사람들과 힘을 합쳐라'는 소리만 계속 하며 떼를 쓴다. 상식적으로 초면인 사람이 번쩍거리며 계속 앞에 나타나서 알 수 없는 말만 하며 질문에는 하나도 대답 안 해주고 설명도 없이 자기 주장만 하는데 혼란스럽지 않고 납득할 사람은 없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밝히지 않고 상당히 무례하고 예의없는 행동을 한 것이다.
게다가 엄밀히 따지면 궁수가 영웅이 되려는 욕심은 부렸을지언정 세계를 구하기 위해 힘을 쓰겠다는 선택을 내린 것 자체는 협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하기 어렵다. 그러나 미네르바는 궁수에게 "세계의 위기는 당신"이라며 비난한다. 참고로 이는 거짓말로, 궁수가 한 행동이 위험한 행동은 맞았지만 궁수가 해결하려 한 세계의 위기에 해당하는 사안은 파풀라투스와 샤레니안으로 드러난다. 자기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거짓말까지 끌어와 억까한 것.
미네르바는 세계의 위기를 구하려면 모두와 힘을 합쳐야한다고 강조하지만 실제로 루비안을 회수해 세계를 구한 건 단 네 명이라는 많지도 않은 인원이었고, 포털 이상 현상의[17] 해결을 위한 루비안의 코드도 마법사가 '혼자' 해독했으며, 여신이 협력하라 강조한 '엘리니아 사람들'은 무섭다고 여관에서 피난이나 하고 있었다. 즉 미네르바가 한 언행 중 뭐 하나 맞는 것이 없었던 것.
3.3.2. 위험성 높은 정보 공유 강요
엘리니아 장로인 하인즈에게 노래를 알려주라고 강요한 것도 굉장히 큰 문제다. 우선 궁수에게 노래를 알려줄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 관계로, 이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궁수의 자유이다. 하지만 그런 점을 떠나서도 이 노래를 알려주라고 강요한 건 정말 위험하고 문제가 많다.우선, 이 노래는 개나소나 불러선 안 되는 위험성 높은 노래이다.[18] 작중 파멸의 노래라고 불릴 정도이며,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알아내는 것조차 힘들다.[19] 만지가 궁수의 집안에 루비안을 컨트롤 하는 노래를 알려준 것 역시 자질을 보고 신중히 정했던 것이다. 만지가 도적에게는 노래의 비밀이나 정체를 절대 알지 못하도록 궁수의 노래를 최대한 알아내지 못하게 딱 한번만 들려주고, 리나에게 따로 시켜 악보로 만들어 도적에게 건내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즉, 이 노래는 상당히 위험한, 극비 사항에 해당하는 것이다. 실제로 루비안을 노래하는 자로 선택받지 않은 전사나, 도적, 리나, 리네스가 이 노래를 알게 된 결과 네 사람 다 재앙을 맞이한 것만 봐도[20] 노래를 궁수 혼자 알고 있는 것은 현명한 대처였다. 궁수가 알려주지 않은 이유 역시 혼자 영웅이 되고 싶은 것도 있지만, 비행선에서의 독백을 보면 노래가 중요한 열쇠인 것은 분명한데 정보가 부족하다는 판단도 있었다.
게다가 궁수가 엘리니아를 찾아가 루비안의 노래를 불러줬다면 높은 확률로 재앙이 일어났을 것이다. 미네르바는 당시 궁수의 마음이 비뚤어져있어 이 상태로 루비안을 가까이했다간 샤레니안이 반복되니 시계탑의 루비안으로부터 떨어트려놓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서, 루비안을 가까이 하면 안 되는 마음 상태인 궁수에게 엘리니아를 찾아가 장르 하인즈가 갖고 있는 루비안에 대고 노래를 불러주라는 건 무슨 앞뒤가 안 맞는 억지란 말인가? 궁수가 전사의 루비안을 각성시킨 결과 전사와 해치의 관계가 파국까지 간 점, 또 다른 루비안을 노래하는 자인 만지가 도적에게 노래를 알려줄 때 절대로 직접 부르지 않는 점 등만 보아도 불러주는 것조차 함부로 해선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정적으로 하인즈는 루비안을 노래하는 자가 아니기 때문에 노래를 안다고 해도 제대로 사용할 수도 없는 사람이다. 그 근거가 하인즈의 손자인 마법사가 파풀라투스전에서 루비안의 노래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루비안의 노래가 궁수의 '집안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왔다'고 언급된 것을 보아 루비안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재능은 특정 집안 단위로 계승된다. 즉, 마법사가 루비안의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사람이니, 그 마법사의 직계혈통인 하인즈 역시 노래를 다룰 수 없는 사람임이 확실해진다. 오히려 마법사가 파풀라투스의 폭주를 가속화시키고 말았다는 점을 보아, 마력도 강한 데다가 루비안까지 가지고 있는 하인즈가 루비안을 각성 시키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간 파멸의 노래가 되어 엘리니아를 넘어 빅토리아 아일랜드 전부 제2의 샤레니안이 되는 건 거의 확실했다고 봐야한다.
이러니 도대체 왜 궁수에게 노래를 알려줄 것을 종용했는가에 대해서는 미네르바가 판단력이 떨어지고 무능하기 때문이라는 결론만 나온다. 이로서 미네르바는 강한 마력과 루비안을 가진 사람이 노래를 알게 되면 반드시 파멸한다는 사실을 샤레니안을 겪고도 전혀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 드러난다.
3.3.3. 부당한 힘 갈취 및 생명의 위협
"솔직히 놀라워요~
도중에 포기하도록,
아주~ 귀찮은 몬스터들만 준비한 건데~"
미네르바
상술했듯 수차례 억지를 부려도 궁수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자 일부러 에오스탑에 상대하기 어려운 몬스터들을 풀어 궁수를 위협한다. 그류핀은 그렇다쳐도 스켈레톤이나 머쉬맘 같은 저주 몬스터를[21] 여신이 인간을 협박할 목적으로 소환했다는 건 상당히 소름돋는다. 본인 입으로도 도중에 포기하라고 일부러 귀찮은 몬스터들을 준비했다고 웃으며 자랑한다. 고의적으로 위험한 몬스터를 대량으로 소환하여 부상과 죽음의 위협을 가한 것.도중에 포기하도록,
아주~ 귀찮은 몬스터들만 준비한 건데~"
미네르바
이 모든 걸 궁수가 이겨내며 무력으로 위협하는 것도 실패하자, 논리로도 힘으로도 궁수를 이기지 못한 미네르바는 궁수에게 패배한 것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강압적이고 비윤리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궁수가 정당하게 노력해서 얻은 힘을 모조리 빼앗은 채 외계인과 전쟁 중인 위험한 곳에 던져두고 방치해 몇 번이나 죽을 뻔했다. 힘을 빼앗을 거라면 적어도 그 후의 보호 정도는 해줬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실제로 궁수는 스치면 즉사하는 외계인과 UFO를 피해다니며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22] '자신은 궁수를 지구 방위 본부로 보냈을 뿐'이라며 힘을 빼앗은 것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는 건 덤이다.
궁수를 지구 방위 본부로 보낼 때의 방식 역시 비정상이다. 여신은 텔레포트 능력자로, 안전하게 이동시켜주는 것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여신은 고의적으로 궁수를 엄청난 높이의 고공에서 지면으로 추락시킨다. 만일 방어력이 0인 궁수가 추락하다가 외계인과 부딪히거나, 외계인인 줄 착각한 방위대원의 광선포라도 맞았다간[23] 즉사였다.
또 '에오스탑 바로 아래'라는 위치도 시계탑 바로 아래인지라, '루비안으로부터 떨어트린다'는 목적성도 애매하다.[24] 궁수는 해당 지역 몬스터와 전투가 불가능함으로, '순수하게 강해지던 시절을 떠올려봐라'는 목적성 역시 찾아볼 수 없다. 정말 그 두 목적이었다면 전투력을 모조리 빼앗은 채, 수십미터 고공에서, 외계인과 전쟁 중인 곳으로 던질 필요가 있었을까? 목적과 완전히 엇나간, 목숨만 위험해지는 필요 이상으로 극단적이고 지나친 방식이었다. 떼 쓰는 걸 안 들어줘서 악감정이나 살해의 의도가[25] 실렸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또 루비안을 가까이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데, 궁수가 마음을 고쳐먹기 전 시점인 챕터3에서 마법사가 가진 루비안에 대고 노래를 불렀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걸 보면... 이것도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
어쨌든 루비안으로부터 떨어트려놓은 것 자체는 샤레니안 반복을 막기 위한 선택이었으니 어느 정도 참작의 여지가 있다지만, 그런 논리대로라면 궁수의 마음이 순수해졌을 때 빼앗았던 힘을 돌려줬어야 정상인데 그러지도 않아 결국 궁수는 개고생하며 레벨링을 해야 했다. 궁수의 레벨업은 챕터3부터 시작되니 좀 돌려줘도[26] 밸런스 상의 문제도 안 생기며 만약 미네르바가 빼앗았던 힘을 돌려줬다면 궁수는 조금 더 강한 상태로 혼테일과 싸워 파이어 호크도 지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궁수가 작중 미네르바 때문에 죽을 뻔한 적은 무려 18회+a.[27] 플레이어의 실력과 주인공 보정, 궁수의 강인한 성격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죽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궁수는 루비안을 정화해야할 4명 중 한 명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나 절대 없어선 안 될 열쇠인 루비안을 노래하는 자라는 것이다.[28] 즉 만약 궁수가 죽었다면, 포탈 이상 현상과 루비안 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런 중요한 인물인 궁수를 죽음의 위기에 몇 번이나 몰아넣은 미네르바가 얼마나 생각이 없는지를 잘 보여준다.
3.4. 무능함
여신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될 정도로 능력이 딸리는 건 덤이다. 이 정도가 극히 심각해 저능을 넘어 무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이 저지른 일을 스스로 수습하는 법이 없고, 심지어 주인공들을 이용하여 판을 짜서 굴리는 과정에서도 실수가 잦다. 언변도 딸려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법도 모르며 말을 조리있게 하지도 못하고, 이해력도 딸려서 논점을 파악하는 능력도 현격히 떨어진다. 후술하겠지만 루비안을 직접 회수하지 않은 이유로 드는 말이라던가, 궁수에게 강요할 때나, 마법사를 위로할 때 한 말 등.사람을 보는 통찰력도 극히 부족해 에레고스에게 루비안을 줘버렸다는 점도 그렇다.[30] 여신은 주인공들을 가장 순수한 마음을 지녔다고 하거나, 스토리 초반의 궁수의 마음이 비뚤어져있다고 하는 등 사람의 마음의 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면서 에레고스의 마음 속에 있는 신분에 대한 열등감, 샤렌과 시리아의 결혼에 대한 질투 등의 악한 마음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히려 이런 에레고스를 루비안을 줄만큼 가장 청렴한 인간이라며 신의 힘을 담은 마석을 냉큼 선물하는 생각 없는 행보를 보여주며, 이 선택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 피해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그야말로 파국을 맞이한다.
게다가 여신은 작중 텔레포트를 제대로 성공시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 점을 보아, 텔레포트 자체를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신일지도 모른다. 텔레포트는 인간 마법사들도 사용하는 기초 마법으로 마법사들은 스킬 사용 허가 시험이라는 기초 단계에서 습득할 정도로 기본적인 마법이다. 텔레포트조차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모습은 여신의 무능함을 또 한 번 입증한다.
우선 마가티아의 연구원들을 구하기 위해 궁수를 마가티아로 텔레포트 시켜주는데, 고작 이거 하나 제때에 못해서 결국 로미오와 줄리엣, 브라보 하사를 비롯한 마가티아의 모든 사람이 사망하고 만다. 텔레포트를 늦게 시킨 것이 아니라 궁수가 혼테일 처치 후 마가티아로 가라는 말을 할 때 이미 마가티아가 전멸한 후였다면 그건 그거대로 무능하다. 여신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구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한다. 그렇게나 급박하고 중요한 일을 상황파악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궁수만 보내면 알아서 해결해주겠거니 책임감 없는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사태를 잘 파악하고, 이미 늦었으면 한 시라도 빨리 루디브리엄으로 보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궁수가 아무런 수확도 없이 시간만 낭비하다가 루디브리엄만 한참 늦게 간 셈이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상황 파악 능력 자체가 딸린다. 덕분에 궁수는 이미 멸망한 마가티아에 가서 용암에 뒤덮힌 폐광을 뚫고, 2차 포털 이상 현상 속에 갇혀 죽을 뻔하고, UFO 납치됐다가 지구 방위 본부로 추락해서 광선포 맞고 죽을 뻔하고, 타이머와 싸우고 에오스탑을 오르는 개고생을 해야했다. 이때도 아무것도 안 하고 구경만 해서 궁수가 직접적인 대사로 화를 낼 지경이었다.
3.5. 잔혹함과 공감능력 결여
인자한 듯한 미소와 부드러운 말투를 지니고 있지만 행적을 들여다보면 소시오패스는 기본이요 싸이코패스까지도 의심될 정도로 잔인하고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이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도적에게 한 짓이다. 상식적으로 루비안 때문에 모든 가족과 고국을 잃고 천애고아가 되어 멸망에 대한 트라우마와 PTSD를 호소하는 최대 피해자를, 루비안을 되찾기 위한 판을 짤 때 넣는다는 것 자체가 잔인하고 비상식적이다.
덕분에 도적은 스토리 내내 PTSD에 괴로워하고, 결국 부모님의 죽음을 직관하는 건 물론 공포스러워하는 샤레니안 최후의 날의 악몽을 두 눈으로 재체험 해야 했다. 안 그래도 보호 받아야 할 수준의 피해자의 상처와 역린을 건드리며 평생 지워지지 않을 기억을 심어주게 된 것. 실제로 도적은 계속 안고있던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없어졌음에도, 마지막까지 이게 좋은 게 맞는지 확신을 갖지 못한 채 의기소침해서 우물쭈물대는 모습은 안쓰럽기 짝이 없다. 샤레니안을 멸망시킨 장본인이자 악마인 만지조차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지 '지옥에 던져놓고 심지어 수습을 위해 너를 이용하기까지 했으니 나는 용서 받을 수 없을 것이다'고 사과할 정도이다.
궁수 역시 마찬가지. 힘을 모조리 빼앗아 에오스탑 아래로 던져버린다. 여신은 텔레포트 능력자로, 얌전히 안전하게 이동 시켜줄 수 있었음에도 의도적으로 고공에서 추락시킨 것.[31] 이를 시작으로 전투력이 사라진 탓에 몇 번이나 사지를 넘게 만든 것도 모자라, 다시 전투력을 복구할 때까지 가만히 보고만 있는다. 그리고 궁수가 다시 개고생해서 전투력을 복구하자마자 그 즉시 나타나서 자신을 위해 죄책감을 감수하고 아무 죄 없는 파풀라투스를 처치하라며 부려먹는 모습은 그야말로 비호감이다.[32]
심지어 이 때 궁수는 파이어호크를 지키지 못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그런 궁수가 마음을 추스리거나 파이어호크의 사체를 수습할 틈도 주지 않고 바로 이용에 돌입한다. 충격을 받은 궁수가 죽은 파이어호크 앞에 다가가자마자 1초 만에 바로 끌어올려 활짝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하고 묻는 모습은 사이코패스 그 자체이다. 이렇게 파이어호크를 애도할 시간은 조금도 주지 않았으면서, 상술했듯 마가티아로 보내는 일처리는 엉망으로 해 시간만 낭비한 셈이 된 것은 덤. 이럴 바엔 파이어 호크의 시신을 수습해 리프레로 돌아가 부화한 새끼 파이어 호크도 보고, 주민들과 인사도 하고 여유롭게 가는 게 차라리 더 빨랐을 것이다.
덕분에 궁수가 그토록 구하고자 했던 파이어호크는 싸늘한 사체가 되어 혼테일의 둥지에서 영원히 나오지 못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심지어 파이어호크가 죽은 직후 파이어호크의 알이 부화했다. 여신은 이걸 희망을 전해주는 척 하며 미화하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파이어호크는 알을 한 번 품어보지도, 부화한 새끼를 보지도 못하고 죽어버렸으며, 새끼도 평생 어미를 보지 못하는 상당히 슬픈 결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네르바가 빼앗았던 힘만 돌려줬어도 파이어 호크는 안 죽었을 가능성이 크니, 엄밀히 따지면 자신의 탓도 있는 것인데도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습은 덤이다.
마법사에게도 마찬가지다. 파풀라투스가 죽어서 슬퍼하는 마법사에게 한다는 말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우선 파풀라투스는 미네르바가 건내준 루비안에 의한 피해자이다. 그런 파풀라투스가 죽었으면 양심의 가책이나 슬픈 기색을 조금이라도 보여야 정상인데 계속 웃으며 마법사에게 슬프냐고 묻는다. 그리고 "그게 생명의 순리다.", "슬퍼하지 마라.",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라고 한다. 작중 천재인 마법사가 그걸 몰라서 슬퍼하는 것이 아니며, 파풀라투스는 평범한 생명의 순리에 해당되는 케이스도 아니다. 루비안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용당하고 죽임당한 전례없이 가혹한 케이스이며 마법사도 이 점을 슬퍼하는 것인데 마법사가 왜 슬퍼하는지조차 논점 파악을 전혀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33]
여기에 한 술 더 떠, 당신의 여행은 모두 끝났으니 루비안을 돌려달라고 하는 소름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게 소름끼치는 이유는 우선 파풀라투스를 죽이라고 시킨 것이 바로 본인임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마법사가 갖고 있던 루비안이 파풀라투스의 생명 핵과 같았던 루비안 조각이었기 때문이다. 즉 자기가 의도적으로 죽여놓고 그 죽은 자의 친구가 슬퍼하니 그게 생명의 순리니까 슬프다고 유난 떨지 말고 유품이나 내놔라 한 격이나 마찬가지다.
에필로그에서 원죄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 바닥에 쓰러져 고통과 피로를 호소하는 전사, 도적, 마법사를 보고도 아무런 치료도 해주지 않고 그냥 집에 보내버리며 마지막까지 잔혹함을 보여준다.
[1] 차이점이 있다면 일단 특정 탑을 관장하는 신이라는 점은 공통되지만 본가에서는 오르비스탑, DS에서는 루디브리엄의 시계탑을 담당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것도 이쪽은 무려 창조신 취급을 받는다. 본가에서 메이플 세계관의 창조신은 태초의 신인 걸 생각하면 대우가 엄청난 셈.[2] 궁수 챕터 초반부나 가이드북에서는 캐릭터 소개 페이지에 ????이라고만 나온다.[3] 실제로 여신이 루비안을 하사한 사람은 당대 가장 청렴한 인물이라 알려진 에레고스로 나름대로 신중히 생각해 정한 대상이었지만, 결국 에레고스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인물이었다는 걸 본 뒤에야 자신이 실수했음을 인정했다.[4] 루비안에 다가갔으면 폭주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5] 정작 미네르바는 궁수의 목숨을 앗으려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6] 슬로스와 싸우기 전에 슬로스가 오물을 내뱉자 마법사에게 피하라고 경고하긴 했다.[7] 그나마 도움이 되는 건 여신의 명령으로 저장을 도와주는 요정 실버인데, 얘도 이 넷을 위한 요정이 아니라 모험가들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사건 수습을 위해 도움을 주려던 건 아니다.[8] 사실 루비안 때문에 친구를 잃을 뻔하고,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은 전사와 궁수, 마법사도 피해자라고 볼 수 있지만, 도적은 아예 갓난아기일 때 온 나라가 멸망당한 사상 최대의 피해자이다.[9] 다만 그렇게 여신이 책임감 있고 똑똑하게 스스로 사태 수습을 했다면 이 게임의 스토리가 시작될 수 없었을 것이니 여신이 루비안을 수습할 수 없었던 건 제4의 벽 너머의 사정으로 정말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10] 특히 이 게임에서는 실제로 여신의 축복을 받았다는 장비가 여럿 등장하니 이것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11] 심지어 왼쪽으로 10보만 걸어가면 저장과 치료 NPC인 실버도 있었다. 이들이 여신의 명령으로 저장을 도와주는 NPC라는 점을 보면, 미네르바는 회복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12] 참고로 이는 단순한 충고가 아니라, 궁수를 위협할 목적으로 위험한 몬스터들을 잔뜩 소환해놓고 혼자서는 살아남기 힘들 거라는 협박이다.[13] 그렇게 하지 않아도 궁수의 자유이며, 정작 궁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려고 했다. 세계의 위기를 구하고자 했던 궁수의 의지는 깡그리 무시한채 이기적인 사람 취급을 하는데, 이 모든 게 엘리니아 장로에게 노래를 알려주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억까하는 것이다. 게다가 후술하겠지만 이 선택은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즉, 궁수는 미네르바에게 비난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14] 여기서 인도는 자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으로, 자신의 과오를 수습하는 체스말이 되는 것이다. 정중히 부탁을 해도 모자랄 판에 협박을 하고 인도해준다며 생색을 내는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15] 궁수의 성격 자체가 혼자 차분하게 있는 성향이다. 스토리 내내 고유 동료는 커녕 페어를 이루는 경우도 거의 없다. 도적에게 구출을 받을 때 잠깐 보스전을 한 번 치른 것과 마법사와 길을 찾기 위해 동행을 2번 한 정도 외에는 계속 혼자 다닌다.[16] 스킬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기본적인 활 쏘기 하나만으로 헤네시스 최고의 명궁이 되었다는 점,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인 신체 능력의 차이가 매우 큼에도 주인공 사인방 중 체력과 공격력이 가장 강한데다가 괴력 속성까지 보유한 점, 과거 빨간 달팽이를 보고 무서워서 울며 도망친 흑역사까지 있다는 점이 그 증거. 전투력이 초기화 되었을 때의 궁수를 보면 수련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의 궁수가 원래 갖고 있던 힘이 얼마나 약했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강한 힘을 가진 자에게는 책임이 따른다는 클리셰조차 적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17] 당시 궁수가 해결하려던 세계의 위기가 바로 이 포털 이상 현상이다.[18] 심지어는 각성된 루비안을 갖고도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한 사람, 절대선의 마음을 가진 천재 그 마법사조차도 파풀라투스전에서 혼자 노래를 불러보려했지만 실패했다. 오히려 상술했듯 파풀라투스를 폭주시키고 말았다.[19] 샤레니안에서도 골렘의 사원까지 만들어 아무나 못 알게 지켜두었을 정도다. 까막산에서도 귀신들과 도깨비가 지키며 노래를 알아내면 못 가게 하려고 발악을 한다. 심지어 도깨비를 처리하는데 성공하면 붉은 글씨로 붉은 별로 이어지는 노래는 파멸의 노래이니 각오하라. 라고 경고까지 했다. 이렇게 작중 알아내기도 힘들고, 과보호 수준으로 지켜지는 노래이니 얼마나 위험한지는 말 다 한 수준.[20] 리나는 납치를 두 번이나 당했고, 도적은 피콜로를 연주해 샤레니안 궁전의 문이 여는데 결국 2차 포털 이상 현상을 초래했으며, 리네스는 루비안의 악마에게 잠식당하고 결국 죽어버렸다. 전사는 루비안이 각성해서 인격이 잠식될 뻔한 건 물론 해치와의 관계가 파국까지 갔었다. 또 물론 이기긴 했지만, 까막산에서 노래를 알아내자마자 왕도깨비가 나타나 목숨을 건 보스전을 치른다. 딱 한 명,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사람이 바로 마법사인데 마법사는 스토리에서 여러번 강조되는 절대 선의 순수 그 자체의 스페셜 케이스라 논외로 봐야 맞다.[21] 해골과 부적 붙은 버섯 등, 음산하고 저주받은 곳에서나 나오는 몬스터이다.[22] 스토리 상으로는 살아남지만 아마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 구간에서 사망시 나오는 BGM과 무덤 그래픽을 제일 많이 보게 된다.[23] 실제로 챕터 9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궁수를 외계인으로 착각한 찰리 중사가 광선포를 쏴서 죽을 뻔한다. 즉 하늘을 날아다니는 물체를 언제든 저격하기 위해 상시 조준하고 있다는 것이다.[24] 엘리베이터 하나만 타면 올라갈 수 있고, 열쇠가 지구 방위 본부에 있기까지 했다.[25] 물론 목숨을 빼앗으려는 건 아니라고 말했으나 언행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26] 20 레벨을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챕터 3 이전까지 쌓아둔 레벨을 경험치로 환산하여 돌려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궁수의 레벨링이 너무 늦고 빡세다는 점을 보완할 수 있었을 것이다.[27] 전투력이 0인 상태에서 로스웰 초원을 이동할 때에는 마주친 외계인 한 마리 한 마리가 죄다 생명의 위협이었으나, 일일이 셀 수가 없기에 플러스 알파가 붙는다.[28] 물론 전사, 도적, 마법사도 각각의 핵심적인 역할이 있어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건 매한가지지만, 루비안을 노래하는 자인 궁수가 없으면 이 셋은 시계탑에 돌아오지도 못했다. 의식에서도 노래를 부를 만큼, 특히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29] 밑에 하술된 미네르바의 무능을 보면 그야말로 웃음벨이 따로없는 발언.[30] 작중 공식적으로 내면이 어리고 미성숙하며 사람 보는 눈이 없는 해치와 동급이다. 해치가 에레고스를 반복하는 포지션이라는 걸 미루어보았을 때, 믿어선 안 될 사람을 믿어 파멸을 불러일으킨다는 점까지 완벽하게 똑같다. 오히려 통찰력은 공식 바보인 전사가 더 뛰어나다.[31] 정작 여신은 작중 텔레포트를 완벽한 타이밍에 성공시킨적이 없다는 점을 보아 정말 텔레포트도 못하는 무능한 작자라 그런 걸지도.[32] 게다가 무능력하게도 이것조차 늦어서 마가티아에 궁수가 도착했을 때는 한 발 늦어 일이 꼬인다.[33] 물론 이 때는 드물게 파풀라투스가 살아있다는 비밀을 알려주며 위로가 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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