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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마법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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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졸업반 ) · 설정 ( 역사 · 천국 ) · 평가 · 웹툰

1. 개요2. 평론 및 평점3. 호평
3.1. 방대하고 체계적인 설정3.2. 확장성 높은 세계관
4. 비판
4.1. 지나치게 유한 도덕관4.2. 등장인물 감정 묘사에서의 문제4.3. 과학 반영 오류4.4. 잦은 오탈자4.5. 일부 독자층의 과대평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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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소설 무한의 마법사의 평가에 대해 서술한 문서.

2. 평론 및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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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연재가 시작되고 51권으로 완결난[1] 장편소설임에도 떨어지지는 않는 평균적인 텍스트의 질, 나름 구색을 한 것이 보이는 설정 체계 구축 노력 등이 돋보인다. 한 때 마르고 닳도록 우려먹히던 D&D시스템을 기반으로한 마법 체계와 뻔한 세계관 및 전개를 양산하는 국내 판타지가 성행하던 때 나온 작품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작가가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볼 수 있다.[2] 작가의 속필실력 상 일본 라이트 노벨처럼 권 단위의 연재환경이 갖추어졌더라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작품자체의 질은 그냥 볼만한 판타지 소설이나 글로 된 소년만화 정도라고 생각하고 접하면 큰 문제는 없다. 2015년 이후 라이트 노벨도 소설가가 되자인터넷 소설쪽으로 패러다임이 옮겨지다 보니 딱히 이세계물은 아니지만 본 작품도 어딘가 이 과도기 작품들과 작법이 비슷하다라는 감상도 있으며, 실제로 무한의 마법사 역시 2014년에 연재를 시작한 웹소설 시장 초기 작품이니 어느 정도 맞는 평가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무한의 마법사가 연재를 시작한 2014년~2015년 당시 한국 장르소설 시장은 대여점 말기와 웹소설 시장 초기 사이의 과도기였기에 과거 2000년대 대여점 시대에 유행했었던 이고깽을 차용[3]아르세니아의 마법사 같은 대여점 시장과 웹소설 시장 사이의 과도기적 작품이 상당수 등장했었기 때문이다.

그 외 특징으로는 긴 학원물 분량이 있는데 2018년에 소설 속 엑스트라를 기점으로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아카데미물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 곧 2018년 이전까지의 대부분의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학원 에피소드는 전개 중 주인공의 우수성 과시를 위한 수단에 불과해 경우에 따라서 한권도 안 되는 겉절이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무한의 마법사는 1권부터 마법학교를 다니기 시작해 졸업하는 26권까지 상당한 분량의 학원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크건작건 소설 속 엑스트라의 영향을 받은 작금의 아카데미물과는 좀 다른 클리셰가 자주 차용된다.

전체적으로 특색이 뚜렷한 작품이기에 평가자의 관점에 따라 과도한 고평가나 지나친 저평가를 많이 받는 소설로, 작품 자체는 후로스트의 작품들과 함께 국내 장르소설 중에선 드문 설정 특화 소설로서의 구색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3. 호평

잘 짜인 세계관, 특색있는 마법 설정, 하나의 소설에 판타지, 게임, SF, 철학, 과학 등 온갖 장르를 잘 섞어낸 소설.
소설넷 베스트 리뷰 中
마법을 필두로 개성과 체계가 부여된 이능들과 폭발적으로 확장하는 세계관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판타지 웹소설. 설정과 세계관이 방대하게 확장되면서도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어 Prologue Story, 은둔형 마법사, 위저드 스톤, 약먹는 천재마법사, 천재 흑마법사, 언어의 주인이란 등과 함께 설정이 독특한 마법사물 중 하나로 언급된다.

3.1. 방대하고 체계적인 설정

무한의 마법사에서 마법, 스키마, 율법, 화신 등을 비롯한 수많은 이능과 세계관에는 철학인식론, 형이상학, 과학 등의 다양한 학문에서 얻은 모티브가 재해석되어 사용되며, 얼핏보면 과하게 느껴질만큼 다양한 요소들을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 세계관에 잘 녹여냈다. 재해석된 개념들을 기반으로 해석하면 모순되는 곳이 별로 없을 정도이다.[4]

작중 세계관 내의 설정들은 현실의 여러 과학·종교·철학적 개념이 재해석 및 적용되어 작품 만의 개념으로 체계화되고, 능력의 발동원리나 세부적인 특성에 따라 응용과 상성관계가 다방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정들의 다양성과 확장성 또한 뛰어나 끊임없이 확장해가는 세계관과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

3.2. 확장성 높은 세계관

소년만화처럼 세계관이 끝없이 확장한다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것은 인간들이 거주하는 땅의 나라이며, 땅의 나라는 세 제국과 일곱 왕국, 두 이종족 군집이 주도한다. 그 위로 천국이라는 다른 차원의 행성이 존재하며 '필드'를 다루는 세계와 심연으로 대표되는 정보 세계, 비실체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지옥 등 다양한 세계관이 맞물려 움직인다. 이는 주인공을 평범한 마법세계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활극을 보여주게 만드는 배경장치이다.

게다가 단순히 새로운 전개만을 위해 무작정 세계관을 늘려가는 것에 그치지않고 각 세계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정교한 시스템을 이루기에, 어떤 전개나 요소가 등장해도 그것을 위화감없이 설명하고 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5]

이런 이유로 본작은 주인공의 행보가 결과와 또다른 원인을 부른다는 기본적인 작법구조를 충실히 따름에도 세계관 자체에서 신선함을 느끼는 독자들이 많다.

4. 비판

4.1. 지나치게 유한 도덕관

사연 많은 악당들이 참 많다
소설넷 베스트 리뷰 中
단점으로는 작품 자체에 전반적으로 진입장벽 요소가 상당히 깔려있다는 것인데 가장 심한 부분은 초반에 걸쳐 드러나는 범죄자들에게 지나치게 유한 도덕관이다. 아무리 심한 범죄를 저지르고 주변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 악역이라도 나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며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의 회개 클리셰가 적용된다. 때문에 작품 분위기 자체는 화기애애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확실한 권선징악과 카타르시스를 원하는 독자층에게는 어필이 부족하며, 시원한 사이다 전개에 익숙해져 있는 독자들은 사뭇 답답한 전개방식으로 느껴질 수 있다.

주연급 비중을 가진 히로인부터가 (비록 진짜할 생각은 없었다지만) 주인공에 대한 성추행미수를 저지르고도 귀족이라는 이유로 그냥 묻혔다. 나아가서 5권까지의 전개동안 학생, 대마법사 등이 고수위의 범죄들을 일으키고 심지어는 마법학교생 전원 몰살과도 같은 대사건을 일으킬 뻔한, 혹은 동조한 범법자들에게도 이미 대가를 치렀다는 식으로 넘어간다.

이 문제가 절정으로 터져나오는 부분이 바로 7권의 앵무 용병단 에피소드. 결국 승리했지만 주인공 일행에게 상당한 상해를 입혔음에도 주인공은 문제를 해결했다는 이유로 넘어간다. 다들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클리셰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인데, 실제로 이런 규정외식이라는 독특한 마법사를 묘사하기 위한 장치가 여럿 깔려있긴했다. 하지만 아무런 처벌조차 없이 넘어간건 심했다고 평하는 독자들이 많다.

이러한 비판을 수용한 것인지 7권 이후로는 노선을 바꿔 도덕관보단 윤리학적인 요소들을 플롯 장치로 사용했으며, 덕분에 8권부터는 본 문단의 단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6] 사실상 7권까지만 부각되는 단점.

4.2. 등장인물 감정 묘사에서의 문제

오글거려 죽겠다
소설넷 베스트 리뷰 中
이러한 단점의 연장선으로 주인공의 성격이나 뭔가 이질적인 감성의 전개로 호불호가 갈리는데, 주인공 덕에 더욱 몰입하고 즐기는 독자가 있는 반면, 주인공의 행보에 암이 걸리거나 오그라들어 하차하는 독자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주인공의 지적 능력 등이 탈인간급이라고 묘사되는 것에 비해 종종 엇나가 보이는 행동들 사이의 괴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7] 작가가 그런 지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 또한 성격이나 감정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 정도 되는 지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독자들의 호오를 가를 수 있는 수준의 문제점이다.

4.3. 과학 반영 오류

마법 관련 설정에 수학, 과학적 내용을 담아서 할거면 조사라도 제대로 해보고 쓰던가 해야지 이건 뭐 어디서 주워들은거 대충 있어보이게 갖다붙인 수준으로 오개념 투성이에 헛소리가 난무함.
소설넷 베스트 리뷰 中
소설내의 과학 활용과 그 다양성과는 별개로 과학 반영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 종종 과학 반영 오류가 눈에 띄기도 한다. 또한 사용된 지식 수준에 비해 개연성과 전개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존재한다.[8]

과학 용어의 차용을 많이하여 과학 기반의 판타지라는 감상을 받는 독자들이 많은데, 과학 기반이라기보다는 과학적 방법론에서 얻은 모티브를 묘사하는 도구로 사용된다.[9]

과학의 개념을 판타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뒤틀어놓은 것들도 있기에 본격적인 과학적 반영을 기대하고 보진 않는 것이 좋다.

4.4. 잦은 오탈자

교열을 제대로 못한건지 오탈자가 잦다는 단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과부를 과부라고 쓴다거나,[10]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잘못 적혀 있는 등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은 오타가 많다.

잘못된 단어선택, 오타 등으로 인한 설정오류들도 종종 보인다.

4.5. 일부 독자층의 과대평가 문제

작중에 나오는 설정들은 하나하나 따져보면 '완전히' 독창적인 것은 아니다.[11] 새로운 체계를 확립시켰다기보다는 여타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능들을 한 번에 포괄하며 설명할 수 있는 세계관을 고안해낸 것에 가깝다.

이런 혼성 세계관적인 부분은 월드 오브 다크니스, 특히 메이지 디 어센션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가 원형[12]이며 곧잘 비교되는,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영향을 받은 오타쿠 업계의 작품들이 정립되기 전의 신본격, 신전기등이 구축되가던 시절부터 이세계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기 2010년대 중반까지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영향을 받은 나스 키노코, 사에구사 레이이치, 사카키 이치로, 아사이 라보, 타츠노코 타로등 수많은 작가들이 도전하고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가 많아 무한의 마법사만의 유별난 시도가 아니다.

이렇듯 일본 서브컬쳐계와 공유ㆍ발전시켜온 클리셰를 일부 극성팬들이 작가 혼자 체계화시킨 설정인 것마냥 설레발 치는 경우가 있어 시선이 곱지 못하다. 물론 이 부분은 작품성 외적인 부분으로, 작가보다는 우물 안 개구리인 일부 독자층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1] 분량으로 치면 52권이며, 실제로 단행본은 52권으로 출판됐다.[2] 카카오페이지에서 선연재분을 공개하기 시작한 뒤로 딱 한 번 22권 분량에서 업로드가 몇시간 가량 늦었던 것을 제외하면 하루도 연재가 미뤄진 적이 없다. 심지어 37권 이전까지는 한 권이 끝나도 쉬는 경우가 없었으며 이후론 한 권마다 열흘의 휴재를 거쳤다.[3]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 이고깽 작품은 웹소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한국식 이세계물, 탑등반물 등의 대체 장르가 정착한 2016년 이후부터는 완전히 몰락하여 사장되었고, 시간이 흐른 2020년 현재는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이고깽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4] 간혹 독창적인 설정은 아니라는 평가는 있어도, 설정의 틀이나 관계성이 잘 짜여져있다는 걸 부정하는 독자는 별로 없다.[5] 우주의 기반을 이루는 5개의 세계와 그것들에 포함된 국소적인 차원, 우주 자체의 바깥 세계 등 여러 세계관이 맞물려 움직인다. 전개와 무대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복선 회수도 깔끔한 편.[6] 그저 묘사가 무뎌졌을뿐, 도덕관 자체는 본작의 세계관 및 주제와도 연관이 있어 사라지진 않는다. 다만 전개적으로도 작가가 해당 실수의 재발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 보이고, 아무래도 그 전까지가 꽤 심했기에 역체감이 크게 느껴지는 듯.[7] 뭔가 나사 빠져있는 행동들은 추후 복선이었음이 밝혀지기도 하여 명백한 오점이라 볼 수는 없다. 물론 묘사가 어설픈 면도 존재하기에 비판받을 수 있는 부분.[8] 핍진성의 경우는 '충분하다 vs 떨어진다'로 의견이 분분하다. 작품 자체가 설정을 파편적으로 설명하는데, 세계관은 상당히 방대하다보니 이를 독자들이 연결하는 과정에서 충돌하는 경우다.[9] 작중 '과학'이라는 요소 자체가 세계관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개념들 중 하나에 지나지않는다. 오히려 면밀히 따져보면 유사과학+공상과학적인 측면이 많다.[10] 작가 말로는 분명 과부하라는 걸 알고있는데 손이 가서 친다고한다. 제대로 과부하라고 적은 문장도 있는 걸보면 그냥 작가의 버릇인듯.[11] 독창성이 없다는 소리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독창적인 재해석에 특색이 있는 작품이다.[12] 일부 서브컬처 팬덤의 착각과는 달리 일본 서브컬처에서 신전기로 대표되는 혼성 세계관 클리셰는 월드 오브 다크니스가 원형이며 일본 서브컬처의 혼성 세계관은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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