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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사 형태의 조절장치를 돌려 구경을 바꿀 수 있는 스패너이다. 다양한 구경에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일단 표준 표기는 "멍키스패너"이지만, 통용 표기가 굳어진 상태. 영어권에서는 해당 형태의 툴 자체는 매우 흔하지만 이름은 adjustable spanner, adjustable wrench가 더 많이 쓰인다. (멍키 스패너라고 해도 못 알아듣진 않는다.) monkey라는 단어를 넣는 경우에는 monkey wrench(멍키 렌치)가 훨씬 많이 쓰인다.
어째서인지 몽끼라고도 불려진다.
2. 어원
어원의 유래가 매우 불확실한 이름 중 하나이다.영어권에서 제시된 의견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나 설득력은 있으나 각각 반례들이 존재하여 확실하지 않다.
- 멍키 스패너를 조인 모습이 유인원 옆모습을 닮아서 몽키 스페너라고 부른것이다.
- 고정장치(key)가 필요없는 렌치, 즉 non-key 렌치가 변형된 것이다.
- 해당 툴의 초창기 사용자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잭 존슨이 원숭이를 닮았다.
- 1858년 찰스 몽키(Charles Monkey)가 몽키스패너를 처음 만들면서 사람들이 몽키스패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monkey라는 영어 단어 자체가 수식어로 사용시 잽싸게 쓸 수 있는 도구나 시설물 등을 의미한다. (monkey bridge 등)
멍키 스패너의 나사를 최대한으로 조여서 측면에서 보면 마치 침팬지 같은 유인원들의 옆모습과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걸 어원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외형과는 별 관계 없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일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이 공구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멍키 렌치는 조절장치 부분 이외에는 멍키 스패너와는 크게 다르게 생겼고(오히려 파이프 렌치와 유사성이 많다). 한국어에선 '원숭이'는 인간을 제외한 모든 유인원 계열을 통틀어 부를 때도 쓸 수 있으나 영어 Monkey는 침팬지 고릴라등 입이 크게 돌출된 유인원 즉 Ape들을 포함하지 않는데 에이프 스페너 대신 굳이 덜 닮은 monkey를 따서 멍키 스패너라고 부를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1]
문헌을 통해 증명된 것은 영국에서 발명된 가변형 렌치를 18세기 미국의 한 업체에서 개량하고 멍키 렌치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했다는 것이나, 이미 그 전부터 영국에서 해당 명칭이 민간에서 쓰였다는 기록(1800년대의 공장에서는 증기동력을 사용하였는데, 그 배관이 공장 천장에 둘러져 있어 배관라인을 정기적으로 유지보수 할때 인부들(주로 아동 노동자들)은 기름투성이가 된채 공장 천장을 원숭이처럼 매달려서 작업을 하였고, 이들은 그리스 몽키(Grease Monkey)라고 불렀다. 이들은 천장에서 작업시 많은 공구를 사용할수 없어, 공구 하나로 다양한 볼트를 풀고 조일수 있는 공구를 사용하였고 이게 몽키스페너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기 때문에 해당 업체의 상품명이 어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쨌든 이게 증명가능한 가장 최초의 기록이다. 이 멍키 렌치(원형)는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널리 쓰였으나, 21세기부터 경량의 스패너들이 많이 개발되었기에 현재는 특수한 경우에만 쓰이고 있다.[2]
상술하듯 몽키 스페너는 영국에서 개발된 명확한 기록이 있고 독일어권에서는 영국 스페너라고 부르는 등 영국 기원이 명확하다. 반면 잭 존슨은 미국인이라 잭 존슨이 원숭이를 닮아서 몽키스페너라는 설도 근거가 미약하다.
영미권에서 대표적으로 알려진 찰스 몽키의 몽키스패너 개발설 역시 찰스 몽키 이전에 이미 몽키스패너가 존재했기 때문에 단순한 전설로 치부된다.[3]
2021년 4월 21일, 이것 저것에 대한 답을 찾아주는 유튜브 채널 취재대행소 왱에서 몽키 스패너의 어원을 알아봤는데[4] 몽키라는 단어는 해양학에서 사용되는 수식어로 작고 가벼운 구조물 또는 장비를 용도에 맞도록 어떻게든 즉시 조절하는 것으로 나사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턱의 넓이를 조정할 수 있는데, 그 쉬운 방법을 몽키 라는 한 단어로 간단히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뒤에 스패너는 물체에 회전력을 가하는 공구의 총칭이기에 두 글자가 합쳐져서 몽키 스패너 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이라고 위 주장 중 5번을 지지하였다.
간혹 파이프 렌치와 몽키스패너를 같은 물건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물론 기원 자체는 마차용 렌치에서 파생된 몽키 렌치/몽키 스패너였고, 19세기 까지만 해도 두 물건이 사실상 같은걸 지칭하는데다가, 렌치와 스패너가 동의어 이긴 하지만, 파이프 렌치는 그 중에서 '파이프'에 사용하는 관 이음 부속부품(주로 도시가스관을 보면 알 수 있는 부속품들)에 특화된 물건으로 파생되었다. 때문에 파이프 렌치에서 파이프와 맞닿는 안쪽 면은 마찰력을 높이기 위한 요철이 파여있다. 몽키 렌치와 몽키 스패너는 그것과 다르게 원조인 마차용 렌치의 평평한 안쪽면[5]을 그대로 계승했다 보니 서로의 용도가 구분된다. 파이프 렌치가 처음 나온 시절만 해도 몽키 렌치가 파이프 렌치와 거의 유사하게 생겼기에 과거의 유물을 보고 착각하는 사례도 종종 있으나, 현대에 이르러선 몽키 렌치/스패너로 너트만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웜나사만 쓰는 형태로 단순화되었다 보니 형태가 상당히 달라졌다. 그러나.. 영어권에서도 이들을 혼동하여[6] 분명 파이프 렌치인데도 이름은 어드저스터블 렌치, 또는 몽키 렌치로 분류해놓는 경우도 있으니 툴 선택시 직접 주의깊게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 파이프 렌치를 몽키 스패너 용도로 사용해도 물론 당장은 쓸 수는 있겠지만 나사 머리가...
3. 주의점
구경이 고정된 일반 스패너와는 달리 구경 자체가 유동적으로 변하는 만큼 나사에 정확히 맞물리지 않고, 사용 과정에서 흔들리므로 볼트의 모서리가 제 구경에 맞는 일반 스패너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빨리 닳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7] 스패너가 닳는 것이라면야 그냥 스패너를 새로 사면 해결되는 부분이지만, 박혀있는 볼트가 망가진다는 게 진짜 큰 문제다. 모서리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본디 맞아야 할 구경의 스패너조차도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용접을 통해야만 빼낼 수 있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전문 작업자들의 경우 보통 볼트에 이용할 때는 볼트에 맞는 스패너를 미처 챙기지 못하거나 한 경우 땜빵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서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애초에 전문 작업자들은 전동/자동 공구를 사용하니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몽키 스패너가 낄 자리가 없기도 하고.다만 가정용이라면 몽키 스패너가 편할 수 있다. 고정식 스패너는 필요한 크기별로 갖춰야 되는데, 생각보다 많이 크고 길며 무겁기 때문에 여러자루를 갖추고 있기 거추장스럽기 때문. 한 세트만 있어도 소켓을 갈아끼우며 여러 크기에 대응할 수는 있는 소켓 렌치(일명 '깔깔이')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폐쇄형이라는 특성상 개방형 스패너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사용이 어려울 수 있어 완전한 대체재가 되기는 어렵다.
어쩔 수 없이 몽키스패너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약간의 팁으로, 조정나사를 돌려 볼트/너트 부분의 크기에 다 맞춰 더 이상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 몽키스패너를 앞뒤로 살살 흔들어가면서 좀 더 조이면 유격을 최소화해 볼트/너트의 모서리 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조이거나 푸는 힘이 부족하여 볼트가 돌아가지 않을 때, 망치로 친다거나 파이프를 길게 덧대어 작업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천신만고끝에 스패너가 돌아갔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볼트 머리만 망가져있는 상황이 나온다.
몽키스페너를 구입하고자 할 경우 가격이 조금 나가더라도 웬만하면 품질이 검증된 메이커의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몽키스패너는 품질이 낮을수록 유격이 심한데, 유격이 클 수록 볼트 모서리에는 엄청난 데미지를 주게 된다. 심한 경우 한두번만 조이고 풀어도 볼트 머리가 뭉개지기 시작하는 수준. 당장 다이소에서 파는 1000원짜리 싸구려 중국산 스패너의 턱을 잡고 이리저리 만져보면 덜컥거리면서 수mm 단위로 엄청나게 흔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품질이 검증된 메이커의 제품은 어쩌다 흘러나온 불량품이거나, 오래 사용해서 작동부의 마모가 진행된 물건이 아닌 이상 만듦새가 상당히 정교해 유격이 매우 적고 볼트 머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반 가정이나 직장, 공장에서도 흔히 있고 자주 쓰이는 공구이다 보니 기계 엔지니어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흉기로도 가끔 쓰여 빠루와 함께 흉기의 대표 중에 하나로 인식된다. 경찰에게 몽키스패너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의 실탄 발포 끝에 붙잡히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람을 위협하는 용도로 함부로 사용하지 말 것. #
4. 창작물
재질이 재질인데다가 그 특성상 속칭 빠루라 불리는 쇠지렛대와 함께 흉악범들의 흉기로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창작물의 흉악범들에게 'ㅇㅇ의 몽키스패너'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설정이 간간히 나오기도 한다.대한민국의 소설 완득이에선 몽키매직을 듣고 빡친 앞집 아저씨의 주무기(...)로 등장한다. 앞집 아저씨 왈 "어떤 씨X놈이 야밤에 몽키 타령이야! 몽키로 뒤지게 한 번 맞아볼래!?"
만능 수리공 매니에선 이 몽키스패너가 모티브인 캐릭터가 나온다.
서든어택에서는 근접무기의 종류 중 하나로 구현되어 있다.
예수 갱스터설.txt이라는 인터넷 유명 뻘글이 있는데 여기에서 예수를 '나사렛 몽키스패너'라고 칭한 것이 유명하다. 이 때문에 '예수천국 불신스패너', '예수님 안믿으면 몽키스패너 날아온다.' 등의 개드립이 만들어졌다.
게임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에서는 원숭이 네 마리를 조합해 몽키 스패너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이쪽도 원어로는 monkey wrench라고 나온다.
도쿄 리벤저스에서 바지 케이스케와 하네미야 카즈토라가 오토바이를 절도하던 도중에 가게주인 사노 신이치로가 침입자를 발견하고 나타나면서 손에 들고있던 무기였다. 엄청난 장신의 체격에 몽키스패너까지 들고 무섭게 다가오는걸 보곤 카즈토라가 패닉을 일으켜 신이치로를 가격하게 되었고 이때의 사건은 후에 작중을 관통하는 거대한 나비효과가 된다.
해병문학에서는 주연 중 한 명이자 비정상적인 해병문학 속 해병들 중 유일한 정상인 해병인 황룡이 애용하는 물건으로 나온다. 주 용도는 자신을 기열찐빠라며 수육으로 만들려고 드는 오도해병들에 맞서기 위한 호신용.
유튜버 백아무개의 인생이 '저 몽키스패너 있습니다' (I have a monkey spanner) 라는 드립을 자주 사용해 유명해 지기도 했다.
5. 관련 문서
[1] 분류학적으로는 인간은 유인원에 포함되고 유인원은 원숭이에 포함되니 과학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인간은 유인원은 물론 동물로도 포함하지 않는다. 영미권에선 여기에 더해서 Ape(유인원)을 Monkey(원숭이)와 분리해서 본다.[2] 비슷하게 생긴 툴을 발견했다면 후술할 파이프 렌치일 확률이 높다.[3] 게다가 찰스 몽키의 원래 성은 '몽크'다. 자신의 성을 변형해 붙었다면 몰라도...[4] 출처는 월간툴의 이대훈 이라는 기자이다.[5] 나무도 다뤄야하다보니 요철이 있으면 목재가 상한다.[6] 사실 둘 다 렌치/스패너의 일종이고 유사한 메커니즘을 사용하며 톱니 유무만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수도 없다.[7] 볼트 모서리가 뭉개지기 쉬운 순서대로 몽키스패너>12각 스패너>6각 스패너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8] 무한도전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군산의 몽키스패너라고 말한 적이 있다. ???: 형, 아버지도 몽키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