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1-22 02:59:12

맞춤법

철자에서 넘어옴
1. 개요2. 표준어와 맞춤법 간 관계3. 문학적 허용4. 맞춤법 준수에 관한 논쟁
4.1. 올바른 맞춤법 지적 방법
5. 한국어의 맞춤법6. 관련 문서7. 관련 사이트

1. 개요

맞춤법이란 한 언어를 특정 문자로 표기하는 규칙을 일컫는다. 철자법(), 정서법()이라고도 한다. 맞춤법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orthography'는 그리스어의 ορθός(orthos; 올바른)와 γραφή(graphe; 쓰기)가 합쳐진 단어다. 한국어영어 같은 각 나라의 언어를 한글, 라틴 문자 등의 문자로 표기할 때 사용되는 문자의 표기법 외에도 숫자 표기법, 문장 부호 표기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법 등을 모두 포함한다. 즉 ‘우리말을 문자로 쓰려면 이렇게 써야 맞는 거다’라는 의미. 맞춤법의 가장 기본적인 의의는 규칙을 정함으로써 각기 다른 표기법으로 말미암은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이는 언어의 사회성과도 연관된다.

숫자, 문장 부호,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법 등을 제외하고 본다면, 표음문자를 쓰는 언어권의 맞춤법의 기본적인 원칙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이 원칙이 그대로 지키지는 않는다. 엄격하게 소리 나는 대로만 적고자 한다면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발음은 언중의 습관과 편의성에 따라 조금씩 변해 가지만, 맞춤법은 어느 정도 강제성이 있는 규정이라 발음의 변화를 일일이 다 따라가기도 어려울뿐더러 곧이곧대로 다 따라간다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된다. 게다가 사람마다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다르게 쓰게 되는데 정보 전달이라는 문자의 기능이 저해 돼버린다.

그래도 발음과 글자의 불일치 정도가 크다면 언중이 글을 쓰는 데 상당히 불편하다. 따라서 소리와 글자의 괴리가 크다면 발음과 글자를 어느 정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맞춤법 개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작업은 많은 사람이 쓰는 언어의 규정을 바꾸는 것이므로 함부로 하기 쉽지 않다.

한국어는 소리 나는 대로 적지 않는 언어며 표기 문자와 실제 음성 간의 괴리가 있다. 한국의 맞춤법은 가독성 향상을 위해 형태소를 밝히는 형태로 정리되었기 때문이다. 대신 그 부작용으로 한국에서는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많다.

영어 역시 소리 나는 대로 적지 않는 언어며 소리와 맞춤법의 괴리가 상당히 크다. 한국어는 일부러 괴리가 크도록 맞춤법이 바뀐 것이지만(규칙성을 최대한 갖추도록), 영어는 그냥 철자법 개혁 시기를 놓쳐 버려 이렇게 되었다.

맞춤법은 언어 규범을 정하는 권위 있는 기관에서 정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을 예로 들면 국립국어원이 있다. 여러 나라에서 쓰이는 언어(스페인어 등)의 경우 각 국가의 언어 규범 기관에서 합의해 맞춤법을 정한다. 예외적으로 영어는 이런 것을 담당할 권위 있는 국제기구도, 국가별 기관도 없다. 물론 어떻게 써야 한다는 법칙은 있지만, 이는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규정하거나, 영어를 주로 쓰는 각 기관(예를 들면 대체로 영국식 영어 철자법을 따르는 UN)이 규정할 뿐이다.

2. 표준어와 맞춤법 간 관계

많은 사람이 맞춤법과 사투리를 혼동한다. 이 때문에 맞춤법 오류를 지적하는 사람에게 표준어 제일주의자라며 비난할 때가 있는데, 맞춤법을 지적하는 것과 표준어 제일주의 사상이 있는 것은 전혀 다르다. 사투리를 글자로 옮겨 적은 것은 맞춤법을 틀리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사투리를 소리 나는 대로 풀어 적는 것은 (비명시적) 맞춤법을 어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쥬'는 '~하주'라고 쓰면 안 된다. '쥬'는 한국어 표기에서 (원칙적으로는) '~지유'의 줄임말로만 쓰이기 때문. 그리고 제주도 사투리에서는 원칙적으로 아래아를 쓴다는 점이 표준어와는 다르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방식의 행동을 틀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생기는 일이다.

하지만 사투리의 맞춤법은 배우기가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국립국어원의 검수를 받은 출판물에서 몇몇 사투리의 표기가 고정되는 걸 보면 지침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아무래도 표준어 맞춤법 같은 권위를 갖지 못한다. 한국어의 사투리를 적는 (권위 있는) 맞춤법은 확립되지 못했고, 표준 한국어의 맞춤법을 사투리에 '준용'하는 방식이 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사투리가 아닌 아예 다른 언어(제주어처럼)인 것처럼 간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는 표준어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한글을 빌려 쓰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3. 문학적 허용

소설 혹은 시를 쓸 때 운율을 맞추거나 문장을 더 괜찮게 하거나, 설정상 맞춤법을 틀리게 쓰기도 한다. 이를 문학적 허용이라고 한다. 시의 경우에는 운율이 중요한 문학이기 때문에 단어를 줄이거나 늘려 의도적으로 달리 쓰고, 소설이나 수필 등의 경우에는 작품의 설정상 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게 남용되면 좋지 않다. 초심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로 본인은 맞춤법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문학적 허용' 운운하면서 마구 쓰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모름지기 문법을 파괴하려면 문법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보다 더 잘 알고 있어야 한다.

4. 맞춤법 준수에 관한 논쟁

인터넷에서 가볍게 글을 쓰는 일이 많아지면서 맞춤법을 어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했다'나 '갔다'와 같은 단어들은 '햇다'와 '갓다'와 같이 쌍시옷이 들어갈 자리에 시옷을 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했'이나 '햇'이나 그다지 큰 불편 없이 입력할 수 있지만, 휴대 전화에서는 쌍시옷을 입력하려면 은근히 귀찮으므로 '잇엇다'로 적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에 관해서는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서로.

파일:마춤뻡 쫌 지키새요.png

맞춤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글을 쓰면 가독성이 떨어지고, 읽는 이에게 의미 전달의 오류로 인한 혼동을 줄 수 있다. 정서법의 숙달도는 화자의 학력과 지적,교육적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데, 맞춤법이 심하게 어긋나면 '못 배운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나 일반적 사회상식과 동떨어진 메시지를 전달하며 맞춤법까지 맞지 않으면 더할 나위 없다. 흔히 말하는 문법 나치란 부류는, 맞춤법을 현재의 화제와 무관한 감정적 발언, 비하적 발언에 악용하는 이를 멸칭하는 것일 뿐, 문법 오류를 긍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맞춤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사람을 매도할 수는 없다. 맞춤법에 익숙하지 않은 노령의 사람들을 보고 국어 발전을 저해하는 주범이라고 일컫지 않는다.[1] 맞춤법을 잘 지킨다는 것은 활자 소통 능력에 익숙하다는 것으로, 그보다 더한 가치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됐'을 오기하는 것은 한국어 발음 변화에 따른 현상이며, 잘못 표기했다고 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관련 칼럼.

그러나 대부분의 고급 지식이나 추상적 사고력 같은 것은 활자 소통 능력과 도저히 떼려야 뗄 수 없는 면이 있다. 심오한 주제에 대한 토론 중에 상대가 기본적인 맞춤법을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신뢰감이 확 낮아지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교육 혹은 지적 수준과 맞춤법 준수는 정비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대방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 맞춤법이 중요한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잘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지어, 대기업 제품과 중소기업 제품의 사용설명서라든가 그런 중요한 문서를 보면 대기업 제품은 칼같이 맞춤법을 지키는데 이것 역시 기업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일부러 맞춤법을 어긋나게 써서 도발하거나 농담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않이체가 대표적이며, 우와 정말 데단해~~ 등의 사례가 있다.

4.1. 올바른 맞춤법 지적 방법

인터넷에서의 맞춤법 지적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는 굉장히 오래된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타인이 올바르지 못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경우, 틀린 정보를 교정하고 싶어 하는 행태를 보인다. 대다수 상황에서는 해당 분야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었으므로 관심 분야에 정통한 사람(전문가)의 적절한 지적이 들어오면 오류를 시인하고 보완한 뒤에 이야기를 계속할 것이다.

맞춤법 지적으로 글의 논점이 흐려지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연구 논문과 보고서 등을 교정해 주는 한글 교정 교열 업체들이 성행하고 있다.[2] 문법 나치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런 업체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확실하지만 대신 돈을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맞춤법 분야는 말 그대로 전반적 국어 문법에 관한 것이라 그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더라도 해당 대화는 맞춤법과 결부될 수 있으며, 따지고 보면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고로 맞춤법 지적을 함으로써 생기는 갈등은 오류를 수정하고 싶어 하는 당연한 욕구와 해당 분야와 관계없는 지적에 대한 불쾌감 혹은 지적 자체에 대한 불쾌감 사이에서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도까지의 맞춤법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적받는 사람들은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어 역으로 역정을 내는 경우가 많다. 언어적 감수성이 뛰어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대립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특히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맞춤법 지적은 싸움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실상 맞춤법을 지적해도 갈등이 생기지 않을 때라곤 누군가가 어느 것이 옳냐고 질문할 때나 맞춤법 자체를 주제로 놓고 대화하는 상황 말고는 거의 없다고 해도 된다. 전술했듯이 '지적'이 아닌 '피드백' 같은 느낌으로 말을 하면 갈등을 줄일 수 있다.

키보드 배틀 시에 맞춤법까지 나오면 갈 데까지 갔다고 보면 된다.[3]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이라는 저서에서 추천한 것이기도 하다. 논쟁 중에 맞춤법 논란이 나온 시점에서 이미 논리로 이기는 게 아니라 그냥 어떻게든 상대를 짓밟고 이기겠다는 뜻이다. 물론 요즘은 상대방을 대놓고 조롱하려 하지 않는 한은 이런 거로 잡고 늘어지는 게 더 어리석어 보이는 데다 문법 나치로 몰리기에 십상이므로 논쟁 중에 "맞춤법 틀렸다! 하하하!"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여담으로 맞춤법을 어이없게 틀리거나 해괴한 유행어를 남발하는 사람에게 '세종 대왕님께 석고대죄해라', '세종 대왕님 뒷목 잡으시겠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종은 문자를 만든 거지 언어를 만든 게 아니다. 오히려 현대에 쓰이는 한글 맞춤법의 직접적인 뿌리는 한글학회가 만든 것이다. 고로 세종 본인도 현대 한국어 맞춤법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5. 한국어의 맞춤법

한국어의 맞춤법 규정은 대한민국의 '한글 맞춤법'과, 북한의 '조선말규범집'이 각각 존재한다.

6. 관련 문서

7. 관련 사이트

참고로 이들 사이트는 기준이 통일되어 있지 않아서 독자적인 기준을 따르거나, 최신 정보 업데이트가 안 된 경우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특히 공시생, 취준생일 경우에는 처음부터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보거나 한국어 능력시험 교재를 보아야 한다. 물론 기본적인 맞춤법은 어딜 가나 공통이지만, 외래어 표기법이나 띄어쓰기에서 혼선이 빚어지는데, 맞춤법 찾다가 잘못된 내용까지 흡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


[1] 현재 맞춤법과 과거 맞춤법의 차이 때문으로 그들은 어린 시절 배운 대로 지키는 것이다. 1988년이 마지막 개정이었다.[2] 한글문화연대, 라이팅리뷰, 한국어문교열연구원 등이 있다.[3] 이것처럼. 현실의 말싸움에서는 욕 배틀, 주먹다짐까지 갔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