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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2014년/4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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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1회3. 2회
3.1. 관련 문서
4. 3회 ~ 7회초5. 7회말6. 8회초7. 경기 종료까지8. 경기 후, 총평

1. 소개

4월 18일, 18:28 ~ 22:33 (3시간 43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8,736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롯데 유먼 0 7 2 3 0 0 0 1 0 13 16 0 8
두산 볼스테드 1 0 0 0 0 0 6 0 0 7 14 1 5
승리 투수: 유먼(5이닝 1실점 1자책점)
패전 투수: 볼스테드(3이닝 9실점 4자책점)
홈런: 히메네스(2회 1점, 4회 2점), 최준석(2회 3점), 김재환(7회 2점)

이 경기가 겉으로 보기엔 약간 타격전 같을 수도 있지만, 실상은 기록원, 심판의 실책으로 인해 경기시점이 되돌려지는 막장상황이 벌어진 경기였다.

2. 1회

1회초, 두산 선발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정훈에게 안타를 내준 것 빼고는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반대로 1회말 롯데 쉐인 유먼은 선두타자 민병헌을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낸 후 김현수에게 볼넷을 주는 등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여기서 홍성흔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다음 이닝부터는 상황이 급반전되고 만다.

3. 2회

2회초 롯데의 공격은 루이스 히메네스부터.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호쾌한 스윙으로 잠실 야구장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스코어 1:1을 만들어 버렸다. 다음 타자 강민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의 볼넷과 문규현의 안타로 롯데가 1사 1, 3루 찬스를 잡고, 그 다음에는 전준우가 안타를 쳐 황재균을 불러들이며 스코어 2:1로 역전. 볼스테드는 여기서 흔들리며 김문호에게 볼넷을 또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초유의 사태가 시작되었다.

다음 타자 정훈이 친 땅볼은 3루수이던 허경민이 바로 잡아냈다. 그리고 허경민은 홈에서의 포스 아웃을 노리기 위해 홈에 있던 포수 양의지에게 공을 던졌는데, 양의지의 발이 홈플레이트와 떨어져버려 세이프 판정이 나왔고, 1루수이던 호르헤 칸투에게 정훈을 잡기 위해 바로 던진 공은 칸투도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주자 전부가 세이프 되었다. 그런데, 분명히 주심은 홈에서 세이프라고 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올라가지 않고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기록원이 홈에서는 포스 아웃, 1루에서는 세이프가 되어 득점 없이 2사 만루 상황으로 이를 착각하고 만 것. 포수 바로 뒤 전광판의 아웃카운트는 두개가 들어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다음 타자 손아섭 또한 전광판이 맞는 줄만 알고 타석에 들어섰다는 것. 그리고 크리스 볼스테드 역시 2사 만루로 상황을 착각하고 있었다! 아래에서 다시 서술하겠지만, 이 때 그라운드 안에서는 포수 양의지와 3루 주자 문규현[1], 주심만이 이 상황을 알고 있었다.

어쨌든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은 볼스테드는 양의지의 콜 사인(이라고 하기엔 애매했던)에도 불구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이를 1루에 송구하여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여기서 롯데가 먼저 어필을 했고, 두산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경기는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문제의 장면과 어필 장면. 20분이 넘어가므로 모바일 유저들은 가급적 와이파이 환경에서 시청할 것을 권한다.
  • 롯데의 입장: 심판님, 기록원님, 여러분들이 잘못하셨어요. 아웃카운트 왜 잘못 세서 우리가 손해를 봐야 하는지? 아까 못 봤는데 지금 보니까 전광판이 이상하구만.
  • 두산의 입장: 아니, 이미 플레이 된 건 된 거인데 왜 이제 와서 딴지를 거는 것인가요? 애초에 전광판 제대로 됐으면 우리 손아섭 병살 잡으면 끝이었고(스코어 3:1 공수교대), 병살을 못잡는다고 가정해서 봐도 홈에 들어오는 주자를 잡아서 점수는 안줬을 것 아닌가?(스코어 3:1 2사만루) 그리고 애초에 기록 똑바로 했으면 이런 일 없었잖아요?
  • 기록원, 심판들: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로 인해서 두산에서는 더블플레이를 시켰을 상황을 1루로 공을 던져서 타자주자를 아웃시킨 것으로 정상적으로 표시된 상황이었다면 더블플레이를 했을 것이고, 더블플레이를 못 시킨다고 보더라도 홈으로 들어오는 3루 주자만이라도 막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손아섭의 투수앞 땅볼 때, 타자주자 아웃이 아닌 3루주자 아웃으로 만들어 4점째의 득점을 취소하고, 2사 만루 최준석 타석으로 시작하자고 요청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20여 분간 중단된 경기는 스코어 2:1로 2회초 종료가 아니라 스코어 4:1 2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재개되었다. 2점이 들어온 이유는 정훈의 내야 땅볼 때 양의지의 발이 떨어져서 인정된 1득점(문규현)과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 때 볼스테드가 1루에 공을 뿌린 사이 들어온 주자 1명(전준우)의 득점을 가산한 것.[2] 정훈에게는 포수 실책에 의한 출루가, 손아섭은 투수 앞 땅볼 아웃 1타점이 기록되었다.

여기서 흔들린 볼스테드가 상대해야 할 타자는 최준석이었는데, 최준석은 볼스테드와 용규놀이를 한 끝에 잠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을 쳐냈다. 일거 7득점을 하고 선두 타자로 나왔던 히메네스가 이번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가며 2회초가 종료된다. 그리고 2회말은 두산은 3자 범퇴로 끝나 버린다.

경기 다음 날인 4월 19일 아침, 일련의 상황을 총정리한 기사가 올라왔다.

참고로 정훈의 타구 때 홈에 들어온 문규현은 처음부터 자신이 세이프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바로 어필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슬라이딩 후 손에 흙이 너무 많이 묻어 손을 씻으러 갔기 때문이었다.[3][4] 문규현이 바로 어필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겠지만, 그게 문규현의 잘못은 아니다. 문규현의 입장에선 심판의 세이프 선언을 보고 다시 확인까지 했으니 심판에게 어필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던 것. 오히려 어필을 해야하는 쪽이었다면 양의지였고, 실제로 화면에 양의지가 사건이 일어난 직후 심판을 보며 확인하는 모습이 보인다. 즉, 자신이 홈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심판에게 확인까지 받았기에 더 어필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후 기사에 의하면 심판진은 200만원, 기록팀은 100만원의 벌금이 선고되었다고 한다. #

3.1. 관련 문서

4. 3회 ~ 7회초

롯데는 이를 기반으로 3회에 2점, 4회에 3점을 추가해 스코어 12:1을 만들어 버린다. 한편 문규현은 또 안타를 적립했고 히메네즈는 또 홈런을 적립했다. 결국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4회를 못 넘기고 3이닝 9실점 4자책이라는 이상한 스탯을 기록하고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5, 6회와 7회초는 무난하게 흘러갔다. 여담으로, 롯데는 5회초 손아섭을 마지막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미 4회에는 선발 전원 득점도 기록한 상황이었다.

5. 7회말

7회말 롯데 마운드에는 6회부터 올라온 이상화가 있었다. 그러나 이상화는 정수빈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줬고, 민병헌에게 적시타로 1실점.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허경민의 볼넷 -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 - 김재환의 홈런을 허용하며 졸지에 5실점을 하고 최영진에게마저 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뒤이어 등판한 김승회가 이상화의 주자를 들여보내 이상화는 이날 1과 2/3이닝 6실점 6자책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 시점에 점수차는 5점차, 이런 전례가 있기에 두산 팬들은 내심 역전을 기대하는 팬들도 소수나마 있었다. 그러나 앞서서 심판이 만들어놓은 비범한 상황 때문에 이겨도 달갑지 않은 상황...

6. 8회초

8회초 두산은 최준석의 보상 선수로 얻은 김수완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수완은 2사까지 잘 잡은 후 문규현에게 이 날 경기 4안타째인 중전안타[5], 전준우에게도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뒤에 올라온 윤명준이 김문호와 정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서 밀어내기 1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손아섭을 어찌어찌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7. 경기 종료까지

이후 8회말과 9회초는 두산과 롯데가 각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9회말 두산의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살아나갔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2사까진 잘 잡았으나 최영진의 대타 고영민김재호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라는 대첩에 걸맞은 무대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타석에 서 있던 정수빈이 공 두 개 만에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결국 병신력 충만하던 경기는 롯데의 승으로 돌아갔다.

8. 경기 후, 총평

요약하면 두산쪽의 수비실수가 빌미가 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형용할 수 없을만큼 엄청나게 미숙한 경기 진행이 불러온 역대급 대참사로 정의할 수 있는 경기였다.

두산은 선취점을 뽑은 걸로도 모자라 홍무원 소리 듣던 홍성흔이 5타수 2안타 3타점을 쓸어가는 등 맹활약을 벌였으나, 2회 석연찮은 심판과 기록원의 실수에 의해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이 틈을 크리스 볼스테드가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며 패하고 말았다. 특히 이 날 홈플레이트 포스 아웃 상황에서 발을 떼고 공을 받고 던진 나머지 세이프가 되어 위기를 자초했던 양의지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좀 오갔다. 게다가, 양의지는 상황을 알고 있었다![6] 양의지가 손아섭의 땅볼 때 볼스테드 보고 자신에게 던지라고 손짓했지만, 정작 볼스테드는 위의 전광판에 찍힌 투아웃만 보고 1루로 휙 던져 손아섭을 잡았기 때문.

롯데도 이기긴 했으나, 쉐인 유먼은 5이닝용 용병이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상화는 거한 방화를 시전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물론, 이상화가 6회에 잘 던졌기 때문에 7회에도 잘 던졌다면 4월 11일 때처럼 불펜 아끼기용 카드로 쓸 수도 있었지만 이게 되지 못하며 그 때와는 달리 불펜 투수 3명이 추가투입 되어야 했다. 여담으로, 타선은 롯데 팬들이 원하던 대로 빵빵 터지며 경기를 초반에 쉽게 풀어 나갔다. 특히 문규현은 이 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신기록인 4안타 경기를 벌여 문대호의 귀환을 알렸다.

이와는 별개로, 이 날 제일 많은 욕을 얻어먹은 건 심판과 기록원들이었다. 몇몇 선수들이 알았다고 해도 어쨌건 기록원들의 미숙한 진행으로 인해 두산은 경기 하나를 그냥 내준 셈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

그리고 4월 21일, 빈볼으로 퇴장당했던 정찬헌까지 묶어서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개최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버린 심판팀과 기록원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과 100만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그리고 한 달 후 두 팀은 또 다시 막장 대첩을 시전한다.
그리고 1년 뒤 같은 구장에서...


[1] 영상을 잘 보면 홈 세잎 상황에서 양의지와 함께 심판을 돌아보며 세잎이 맞냐고 확인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이 보인다.[2] 흥미롭게도 이 때 3루 주자 전준우의 행동을 보면 1아웃 상황인지는 몰랐던 것 같지만, 습관인지 아쉬움 때문인지 공수교대를 위해 덕아웃으로 돌아가면서 홈플레이트를 찍고 돌아간다.[3] 문규현의 해명이 나오기 전에 구단 측에서는 문규현이 갑자기 복통을 느껴 덕아웃에 들어오자마자 화장실을 갔기 때문이라고 해서 야구팬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4] 댓글 예시: 4타수 4안타 1타점 1똥 인생경깈ㅋㅋㅋ[5] 문규현의 한 경기 최다안타 신기록이다.[6] 그러나 모두가 2아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걸 보고 자신도 의아해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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