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20:17:04

한화 이글스/2011년/9월/16일

1. 개요2. 스코어보드3. 경기 전4. 경기 상황
4.1. 1회
4.1.1. 1회초4.1.2. 1회말
4.2. 2회4.3. 3회4.4. 4회4.5. 5~6회4.6. 7회4.7. 8회4.8. 9회
5. 그 외
5.1. 릴레이 홈런5.2. 한 타자 한 경기 3홈런의 저주

1. 개요

2011년 9월 16일 청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렸고, KBS N SPORTS에서 중계한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사이에 벌어진 불꽃놀이 쇼. 청주 쿠어스 필드의 명성을 헛되이 하지 않은, 2011 시즌 마지막 청주 경기였다.

선발 투수들과 불펜들이 털리고 양팀 통틀어 난 22점 중 14점이 홈런[1]으로 나온 엄청난 경기였음에도 양 팀 통틀어 실책이 하나도 없고[2] 호수비가 많이 나온, 병신 같지만 멋있는 경기이다. 이 경기는 딱 4시간에 걸쳐서 진행이 되었다.

비슷한 경기로 2011년 8월 23일 롯데 vs. KIA 경기가 있다. 또한 2012년 청주구장 마지막 경기도 역시 대첩이 되었다.

2. 스코어보드

9월 16일, 18:31 ~ 22:30 (3시간 59분), 청주종합경기장 야구장 7,500명 (매진)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롯데 부첵 4 0 1 3 0 0 2 0 0 10 14 0 5
한화 양훈 3 3 1 0 0 0 0 3 2X 12 12 0 6

3. 경기 전

경기 시작 4분 전인 18시 26분, 청주종합경기장 야구장 전광판이 고장났다.

고장난 전광판은 경기 시작 후 1시간쯤이 지난 후에야 복구되었으며, 복구된 후에도 안타 수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했다.[3] 사실 고장날 만도 했다. 전광판 컴퓨터 운영체제가 Windows 98[4]이었다.

4. 경기 상황

4.1. 1회

4.1.1. 1회초

한화의 선발 투수는 롤러코스터 기질을 보이던 양훈. 1번 타자 전준우를 플라이로 돌려 세운 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번 타자 김주찬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도루 성공으로 1사 2루. 타석에 선 손아섭이 좌측 펜스를 때리는 청주구장표[5] 2루타를 쳐서 1점 선취. 여전한 1사 2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우중간으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스코어는 3:0. 이후 홍성흔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조성환의 느린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추가하여 어느새 4:0. 기나긴 1회초는 황재균의 삼진으로 끝났다.

4.1.2. 1회말

롯데 선발 투수는 크리스 부첵. 1번 타자 강동우는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2루간을 뚫는 안타를 쳐낸다. 한상훈의 삼진 이후, 고동진, 최진행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한화는 카림 가르시아의 좌전 안타와 이대수의 2타점 중월 2루타가 터지며 4:3으로 쫒아간다. 이후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1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신경현은 1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공을 잡은 이대호가 포수 강민호에게 송구하는 공을 웅크리며 피해버렸다!!![6] 그 후 1루로 털레털레 걸어가면서 323 병살!!! 2사 만루로 이어갈 수 있는 찬스를 날려먹었다.

4.2. 2회

2회초는 김주찬이 안타치고 또 도루한거 빼고는 무난하게 넘어갔다.

2회말 한화 이글스 공격. 이여상은 맥 없이 물러나고 강동우의 안타로 1사 1루. 한상훈이 3루쪽 강습 타구를 날렸으나 황재균이 호수비로 막아내서 2사 2루. 그러나 고동진의 안타로 4:4 동점이 되었고, 최진행이 좌중간 관중석 상단을 맞추는 투런 홈런을 날려서 4:6 역전. 부첵은 강판되고 진명호가 등판했다.

4.3. 3회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연타석 홈런. 홍성흔강민호가 물러나고 조성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2사 1루. 황재균이 친 타구는 투수 옆을 스치며 빠져나가는 줄 알았으나... 2회에서 황재균의 호수비에 아웃당했던 2루수 한상훈이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3회말에는 이대수가 역시 중월 솔로 홈런을 치며 이대호의 홈런에 화답했다. 스코어 5:7.

4.4. 4회

4회초가 시작되면서 한화 이글스의 투수가 장민재로 바뀌었다. 선두타자 문규현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전준우의 병살타로 투아웃. 그러나 장민제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주찬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손아섭의 안타[7]로 2사 1,2루.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이번엔 좌월 쓰리런 홈런을 날렸다. 3연타석 홈런. 8:7 역전.

4회말에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가 나왔다.

4.5. 5~6회

소강상태. 한화는 장민제에 이어 6회초 1사 1루 손아섭 타석에서 마일영이 등판하며 꾸역꾸역 막았고[8], 롯데는 진명호가 호투하며 계속하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진명호는 6회 투아웃 후 강영식으로 교체.

4.6. 7회

7회초, 투아웃을 잘 잡은 마일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성환이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때리고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2사 1,2루. 한화가 승부수를 던졌다. 마무리 흑판왕 데니 바티스타를 등판시켰다. 문규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9] 볼넷으로 내보내고, 전준우가 중견수 쪽으로 안타를 쳤다. 단, 중계 플레이가 잘 이루어지며 1루 주자였던 문규현이 홈에서 태그 아웃되며 이닝 종료. 2,3루 주자가 들어오며 스코어는 10:7.

7회말은 좌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한상훈의 대타로 나온 이양기, 고동진의 대타로 나온 오재필, 4번 타자 최진행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삼자범퇴. 한화 팬은 대부분 이 시점에서 진 경기라고 생각했다.

4.7. 8회

8회초는 바뀐 투수 윤근영이 잘 막았다.

약속의 8회말. 가르시아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후, 강영식이 내려가고 임작가가 등판했다. 이대수가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 이어 장스나가 좌측 텍사스성 안타를 치며 1사 1, 3루. 타석에는 8회초 수비때 교체된 포수 청주본즈 나성용이 들어섰다. 그리고 전날에 이어서[10] 우중월 쓰리런 홈런을 쳤다!![11] 스코어는 10:10 동점. 4이닝 1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한 진명호의 승리가 날아가고 9경기나 절필하시던 임작가께서 오랜만에 등단하신 순간이었다.

4.8. 9회

9회초 롯데 공격, 한화는 노망주 박정진을 올렸고, 박정진은 달랑 공 9개를 던지고 2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9회말 투수는 전날에 ⅓이닝 4실점 4자책점으로 시원하게 털렸던 이재곤으로 바뀌고 한화 팬들은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선두타자 오선진[12]의 대타로 나온 전현태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한화의 작전은 당연히 번트. 타석에 들어선 오재필은 번트 모션을 취하고 롯데는 공을 바깥쪽으로 뺀 후에 1루에 던져서 주자 전현태를 잡았다! 롯데는 멋진 수비 작전으로 칭송 받고, 전현태는 뇌주루[13]로 까였다. 이후 오재필은 유격수 땅볼을 쳐서 1사 2루여야 할 상황이 순식간에 투아웃. 캐스터와 해설자를 포함한 모두가 연장을 생각하기 시작했다.[14]

그러나...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투수가 율판왕으로 바뀌고, 타석에 선 가르시아는 낮게 들어온 2구째를 골프스윙으로 걷어올려 중월 끝내기 투런포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10:12 한화 승으로 경기 종료. 승리투수 박정진, 패전투수 이재곤.

5. 그 외

5.1. 릴레이 홈런

투런에는 투런으로, 솔로포에는 솔로포로, 쓰리런에는 쓰리런으로 갚는 홈런 릴레이가 이어졌다.

5.2. 한 타자 한 경기 3홈런의 저주

이번 시즌 한 타자가 한 경기에 홈런을 세번 친 팀은 모두 이기지 못했다. (1무 2패)
  • 그리고 이 경기 이대호 3연타석 홈런 패.[17]
  • 재밌는 사실은 이 세 경기 모두 KBS N SPORTS에서 중계했고,[18] 그중 이기호 캐스터가 중계한 경기는 2번이고 남은 한번은 권성욱 캐스터 중계였다.

[1] 정규이닝만 했는데도 7개의 홈런이 속출했다.[2] 여담이지만 같은 팀이 맞붙었던 2010 시즌의 4월 9일 경기 역시 실책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었다.[3] 심지어 경기 중간에는 한화 공격, 롯데 수비인 상황에서 전광판 라인업의 한화 투수와 '한화의 해당 타순에 위치한' 롯데 타자에 표시가 된 적(예를 들면 이날 한화의 8번타자였던 신경현이 타격 중인데 롯데의 8번타자인 황재균에 표시)도 있었다.[4] 윈도우 XP가 2001년, 윈도우 7이 2009년에 출시되었다.[5] 다른 구장이면 좌익수 플라이가 될 확률이 매우 높은 타구였다.[6] 그냥 뛰었으면 맞지 않고 1루에서 살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맞았더라도 정상 주루 라인이었으므로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7] 카운트 1-3에서 김주찬의 도루를 고려해 유격수 이대수가 2루로 들어갔고 타구는 정상 수비였으면 유격수 땅볼이 될 위치로 지나갔다.[8] 마일영은 이대호의 4번째 타석을 초구 3루땅볼로 처리했다.[9] 한가운데로 들어오다시피한 커브를 볼로 판정받았다. 경기 전체적으로 주심의 판정은 문제가 없이 진행됐지만 티비와 인터넷으로 경기 생중계를 보던 팬들은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에 모두 자리러지며 멀쩡한 스트라이크를 볼판정한 구심을 깠다. 별 에러 없이 흘러간 이날 대첩의 유일한 에러.[10] 전날 경기에도 7회초 수비때 교체되어 8회말에 쓰리런 홈런을 쳤다. 연타석 홈런이다.[11] 타구가 매우 빠르게 날아갔고 관중석을 맞고 튕겨들어와서 처음에 펜스 맞는 2루타로 오인되기도 했다.[12] 8회초부터 2번타자 2루수로 들어갔다. 한상훈→대타 이양기(7회말)→오선진(8회초)의 순서.[13] 포수가 바깥쪽으로 나와 앉아있었음에도 리드폭이 컸고, 2루수의 움직임을 캐치하지 못했다.[14] 초반 타격전으로 경기 시간은 꽤 길어졌고, 다른 구장은 모두 경기가 끝난 상태였다.[15] 벤자민 주키치에게 홈런 두 개를 친 후 임찬규에게 세번째 홈런을 치기 전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16] 이대호 혼자서 3점밖에 못 냈다. 삼성도 물방망이는 마찬가지. 결국 3:3 동점으로 끝났다.[17] 이대호가 해외진출하기 전 마지막 연타석 홈런 경기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이로부터 2162일 뒤인 2017년 8월 16일 두산전에서 KBO 복귀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18] 2010년 7월 29일 한싸홈이 나온 경기를 중계한 곳도 KBS N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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