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ara / Sputnik |
LADA Samara[1] / Sputnik[2]
1. 개요
러시아/소련의 자동차 회사인 아브토바즈가 1984년부터 2013년까지 생산한 준중형차이다. 라다 니바에 이은 두 번째로 개발된 고유 차종이자 LuAZ-969V 특장차 이후로 러시아 및 소련 최초로 앞엔진 앞바퀴굴림 설계를 적용한 차종이었으며, 전임자였던 라다 지굴리 못지않게 오랜 기간동안 생산이 이루어졌다.사마라 역시 여러 가지 파생 모델들이 있는데, 구분하자면 다음과 같다.
VAZ-2108 | 1세대 3도어 |
VAZ-2109 | 1세대 5도어 |
VAZ-21099 | 1세대 4도어 |
VAZ-2113 | 2세대 3도어 |
VAZ-2114 | 2세대 5도어 |
VAZ-2115 | 2세대 4도어 |
2. 역사
2.1. 1세대 (1984~2004)
1984년식 VAZ-2108 |
특히 개발진들은 르노 9와 폭스바겐 골프, 포드 에스코트, 오펠 카데트, 볼보 300 시리즈를 비롯한 동시대 서유럽의 해치백들을 벤치마킹했고, 소련 최초로 랙 앤 피니언 스티어링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서스펜션도 앞바퀴에는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뒷바퀴에는 토션 바를 장착하기로 결정되었다. 엔진 헤드를 설계할 때는, 독일의 포르쉐와 같이 합작하면서 솔렉스(Solex)제 카뷰레터가 엔진에 설치되었다.
수출 사양인 라다 사마라 1300S 5도어/VAZ-2109 |
1987년에는 1499cc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21083과 1099cc 엔진을 장착한 21081이 출시되었으며, 5도어 버전인 2109도 앞에서 언급한 모든 엔진 라인업이 준비되어 등장했다. 여담으로 최고 시속은 1099cc 버전 기준 140km/h에 1288cc 버전 기준 148km/h, 1499cc 버전 기준 156km/h로, 당시 소련에서는 이 차만한 성능을 내는 차가 워낙 드물어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차 취급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3] 1989년에는 세단 버전인 VAZ-21099/사고나(Sagona)가 새 그릴과 범퍼, 개량된 대시보드를 장착한 채로 등장했으며,[4] 1992년과 1994년에는 5도어와 3도어 사양에도 21099/사고나의 앞모습이 이식되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료분사 엔진도 제공되었다.
라다 사마라 1500i/VAZ-21199 | VAZ-21093 5도어 |
사고나의 생산은 1990년 12월부터 본격 시작되었으며, 배기량에 따라 210993과 21099(1288cc와 1499cc)의 2개 라인이 준비되었다. 디자인상으로도 차별화했듯이 세단 버전은 해치백에 비해 고급 사양으로 의도되었으며, 수출 사양에 따라 사고나(프랑스). 디바(Diva. 벨기에), 포르마(Forma. 독일) 등으로 수출되었다. 여담으로 벨기에 시장에서는 현지에서 개조한 카브리올레 버전도 생산되었으며, 나중에는 1099cc와 1288cc 버전이 단종되었다. 1997년에 페이스리프트 사양이 등장한 후에도 계속 병행생산되었으며, 2004년까지 내수 시장용으로 판매가 지속되었다.
2003년식 기준으로 초대 사마라/사고나의 라인업은 기본형인 스탠다드(Standard. 숫자상으로는 카뷰레터 버전이 00/연료분사 버전이 20), 중간급인 노르마(Norma. 숫자상으로 01과 21), 고급형인 룩스(Luxe. 숫자상 02와 22)가 준비되었다.
3도어 버전 기준으로 스탠다드에는 온보드 제어 장치와 트위드(모직물) 인테리어 마감, 앞좌석 헤드레스트가 기본 적용되며, 연료분사 버전에는 전동 도어락과 컴퓨터식 점화 장치가 추가되었고, 양쪽 다 메탈릭 페인트 도장과 루프랙을 설치할 수 있었다.
노르마 트림에서는 모직물 시트커버와 앞좌석 포켓, 모직물 도어트림, 카펫이 깔린 트렁크, 거울이 달린 썬바이저가 추가되었으며, 연료분사 버전을 고를 경우 증발한 휘발유를 모으는 장치와 촉매 컨버터가 추가되었다. 룩스 트림은 눈부심 방지 기능이 있는 백미러와 썬팅된 창문, 헤드램프 청소 장치[5]가 추가되었다.
5도어 버전의 경우는 스탠다드 트림에도 포켓이 달린 앞좌석과 직물 도어트림, 트렁크 카펫이 기본 적용되었고, 노르마 트림에는 뒷좌석 헤드레스트와 썬바이져가, 룩스 트림에는 전동 앞창문과 안개등이 추가되는 것 외에는 3도어와 똑같았다. 세단 버전 역시 노르마 트림에서도 안개 등이 달려 나온다는 것을 빼면 같은 사양이 적용되었다.
2.1.1. 특별 사양
사진은 후기형 라다 나타샤 카브리올레 |
라다 사마라 중에서 VAZ-415 654cc 2로터 로터리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를 얹은 2108-91와 2109-91 사양(3도어와 5도어)이 러시아 내수용으로 극소수 판매된 적이 있다. 당시 가격은 5만 6천 루블로, 최고속도가 약 200km/h에 0-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이 8초라는 상당한 성능이라 주로 러시아 경찰이 추격전 차량으로 주로 사용했지만 신뢰성 문제 때문에 남아 있는 차량은 극소수이다.
또한 뒷엔진 뒷바퀴굴림 설계의 랠리카인 NAMI 0290도 만들어진 적이 있는데, 1985년 소유즈 랠리(Soyuz Rally) 참여를 위해 제작되었다. 상시 4륜구동에 라다 쥐굴리 엔진 기반의 1568cc 150마력 엔진이 적용되었고, ZAZ-1102의 문짝을 제외하면 모든 차체가 유리섬유로 만들어져 960kg의 중량을 기록했다. 차체 색상 때문에 "Appelsin(오랜지)"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덤. 1987년에는 미드쉽 구성의 사마라-EVA도 만들어졌으며, 터보차저가 강착된 300마력자리 1860cc 16밸브 전자 연료분사 엔진[6]이 적용되었다.
또한 1989년에는 350마력 엔진을 얹은 사마라 S-Proto가 만들어진 적도 있으며, 1991년에 파리-다카르 랠리에서 재키 익스(Jacky Ickx) 선수의 사마라 T3 차량이 5위로 완주한 적이 있다. 다만 사마라 T3은 포르쉐 959의 4륜구동 시스템과 3.6리터 복서엔진이 적용되는 등, 기술적으로는 사마라와 거리가 먼 편이었다. 두 차량 모두 프랑스의 Lada-Poch와 NAMI, 투폴레프 항공사가 공동 개발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라다/아브토바즈 최초의 컨버터블 차량인 라다 나타샤(Natasha) 카브리올레가 만들어졌는데, 사마라 중 비교적 인기가 있었던 1300/1500을 기반으로 유럽 수출을 위해 만들어졌다. 4인승에 수동 캔버스탑이 적용되었으며, 1990년대에 생산된 일부 차량은 라다 니바의 1600cc급 엔진을 장착했다.
2.1.2. 수출 시장
사진은 라다 유로사마라/사마라 발틱. 이름 그대로 서유럽 시장을 위해 만들어진 차량이다. |
수출 시장 광고 |
라다 사마라는 해외 수출을 고려해 개발된 만큼, 당시 공산권 국가들은 물론 서유럽 지역과 호주, 심지어는 캐나다와 같은 국가에도 수출되었다. 대부분 판매국에서는 대리점들이 전용 사양을 추가했으며, 지역에 따라 데칼, 뱃지, 심지어는 벨기에와 독일 지역에서 판매된 카브리올레에 이르기까지 다른 부분들이 많았다.
1세대 사마라 문단에서도 언급했지만 지역에 따라 수출명이 다르며, 사고나 세단만 하더라도 "사고나"는 프랑스 및 스페인에서 쓰던 수출명이었고,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는 디바(Diva), 독일에서는 포르마(Forma),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는 세이블(Sable)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다. 프랑스와 베네룩스 3개국같이 디젤이 우세인 곳에서는 1.5리터 푸조 디젤엔진이 1995~1997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제공된 바가 있다.
하지만 해외의 라다 대리점들은 1996~1997년 사이에 상당한 고충을 겪는데, 연료분사 장치를 판매하던 제너럴 모터스에서 아브토바즈가 연료분사 장치 관련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고 보고 판매를 중단했으며, 부품 부족과 세금제도 문제, 배기가스 규제 문제, 심지어는 갓 민주화된 1990년대 중반 러시아의 혼란기 때문에 수출을 계속할 수가 없는 사정이었다. 또한 체코의 스코다를 비롯한 훨씬 품질 좋은 저가차들이 들어오면서, 신뢰성 및 품질에서 불리했던 사마라는 점차 판매가 중단되었다.
물론 아브토바즈도 이에 대응하려고 나름 노력했던지라, 1996년 여름부터 1998년 7월 사이에 핀란드 우시카우풍키(Uusikaupunki)의 발멧 오토모티브(Valmet Automotive)를 통해 생산한 유로사마라/사마라 발틱(EuroSamara/Samara Baltic)을 생산하기도 했다. 유로사마라/사마라 발틱은 러시아제 부품을 85퍼센트 사용하되 1990년대에 맞게 페이스리프트를 한 것은 물론 품질개선을 위해 생산을 외부에 위탁했으며, 단종 때까지 1만 4천대 가량이 만들어졌다.
2.2. 2세대 (1997~2013)
마지막으로 출고된 라다 사마라 II. 2013년 말에 단종되었다. |
1997년 이후 사마라가 사실상 러시아 내수 전용으로 판매가 전환되자, 아브토바즈에서는 내수 시장에서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사마라 II를 출시했다. 외장 부품들을 1990년대 스타일에 맞추어 손보고, 연료분사식 1499cc 엔진과 새 변속기, 라다 110/VAZ 2110과 공유하는 개선된 브레이크와 인테리어를 적용해, 1997년부터 4도어 세단인 2115의 소량 판매를 시작으로 처음 판매가 이루어졌다.
2000년에는 톨리야티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었고, 2002년에는 5도어인 2114가, 2004년 9월에는 3도어인 2113이 라인업에 추가되어 초대 사마라의 생산도 기존의 톨리야티 대신 ZAZ 공장이 위치한 우크라이나와 Azia Avto가 위치한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졌다.
VAZ-2113 | VAZ-2115 |
2007년 1월에는 라다 110에서 가져온 훨씬 현대적인 1.6리터 VAZ-11183-20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라다 프리오라와 110 등의 신차들이 사마라의 판매대수를 가져감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 때문에 2012년 12월(세단)과 2013년 말(해치백)까지 계속 생산되었다.
참고로 사양별 트림은 2종류로 축소되어 노르마와 룩스 사양만 제공되었고, 노르마 트림은 스틸휠과 이모빌라이저, 센트럴 록킹 시스템, 직물 인테리어 마감, 높이조절식 스티어링 휠, 앞좌석 파워윈도우, 앞좌석 헤드레스트, 스포일러, 도어몰딩이 기존 장착되었다. 룩스 트림에는 다른 종류의 휠커버와 트립 컴퓨터, 벨벳 인테리어 마감, 뒷좌석 헤드레스트, 조수석 선바이져에 내장된 화장거울, 앞좌석 열선시트 등이 추가되었다.
3. 여담
- 디자인 상으로 토요타 코롤라 레빈 AE86과 비슷해서인지, 동구권의 이니셜 D 팬들은 사마라를 만화속 86처럼 꾸미고 다니기도 한다. 이는 국내의 일부 현대 엑셀 운전자들과도 비슷하다.
- SBS 수목드라마 이 남자가 사는 법에서 여자 주인공 중 하나인 장수미(오현경 분)의 자가용으로 빨간색의 사마라 5도어 해치백이 등장한다. 7화 도입부에 등장하며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보닛이 끝까지 연장된 1992년식과 그 이후의 중기형 모델에 해당된다.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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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시아 남부 볼가 강 유역에 위치한 도시 사마라에서 따왔다.[2] 러시아어로 "여행 동료"나 "인공위성"을 의미한다.[3] 참고로 공인연비는 순서대로 리터당 12.7/10.8/10.5km/l을 기록했다.[4] 3/5도어 해치백에서는 헤드램프 및 그릴을 감싸는 패널이 따로 부착되는 부품이었으나, 21099/사고나는 분리형 차체 패널을 없에고 펜더와 그릴을 늘려 훨씬 날카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었다.[5] 헤드램프 워셔인지, 와이퍼인지는 불명이나 와이퍼로 추정.[6] 160마력 VAZ-2106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엔진 블록 외의 모든 부품들을 손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