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3:23:57

드러그스토어

드럭스토어에서 넘어옴

1. 개요2. 현황
2.1. 해외2.2. 한국
3. 각국의 드러그스토어

1. 개요

Drug+store. 약국+편의점. 약품, 화장품,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소매점이다. 주로 미국처럼 땅이 넓은 곳에 많이 있고, 법률 규제가 약해 마약성 약품[1] 을 팔 수도 있으니 성분표를 보며 주의해야한다.

'드럭스토어'라 하는 경우도 많으나, 외래어 표기법에 의한 한글 표기는 '드러그스토어'.

국내에서는 한 때 드러그스토어를 표방한 브랜드들이 난립했으나 뷰티샵으로 변질되었고, 그나마 대부분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정리되었다. 현재는 약국 가맹점을 중심으로 한 드러그스토어만 남아있다.

2. 현황

2.1. 해외

미국에서 20세기 초부터 약품과 일용 잡화 및 간단한 음식료품을 함께 취급하는 소매점으로 출발하였고, 20세기 후반에 기존의 약국(Pharmacy)을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업종으로 크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미국, 영국, 독일, 홍콩, 일본, 호주 등의 여러 나라에서 전통적인 약국과 함께 드러그스토어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래서 근래 미국에서는 약국이라 하면 Pharmacy보다는 Drugstore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영국에는 이러한 형태의 점포 자체는 많아졌으나, Drugstore보다는 여전히 전통적인 Chemist's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호주도 비슷한 이유로 Chemist와 Pharmacy라는 말이 주로 쓰인다.

미국에는 체인 드러그스토어가 많아서,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CVS 헬스는 미국 전역에 각각 1만개 이상의 점포가 있다. 한국으로 치면 체인형 슈퍼마켓 정도의 입지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는데, 드러그스토어라는 이름처럼 안에 약사가 있고 처방전을 들고 가면 약을 받을 수 있다. 비타민 등의 영양보충제가 꽤 많이 있는 것도 특징. 그 외엔 한국의 마트와 비슷한 느낌으로 잡다한 물건을 팔긴 하지만 대형마트보단 비싼 정도이다. 미국은 필요한 물건은 마트에 가서 왕창 사오는 소비패턴이 일반적이다보니 이곳에서 뭘 많이 사는 경우는 별로 없고, (상대적으로) 주택가 근처에 있으니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사오는 정도.

호주에도 미국처럼 체인 형태의 케미스트점이 많으며, 조제약과 일반약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헬스 보충제, 화장품, 분유, 음료, 위생용품, 노인 및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보조기구 등을 팔고 있다. 한국식 드러그스토어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이 주류이고 화장품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차이점.[2] 비슷한 규모로 건강식품 전문점도 대중화되어 있는데, 건강식품점은 건강식품 위주로만 다루기에 케미스트나 파머시라고 부르지 않는다. 프로폴리스나 비타민제 등 한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영양제류는 어느 가게에나 다 있지만, 가격 편차가 꽤 있으므로 가격은 미리 알아보고 가자.

독일의 드러그스토어는 한국인의 기준으로 볼 때 상당히 이색적일 수 있는데, 약국이 널리 분포되어 있고 어느 정도 드러그스토어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약은 거의 팔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화장품은 당연히 취급하며 기타 잡화, 주방용품, 간단한 음식 및 담배를 판매한다.

일본의 경우 드러그스토어와 조제약국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나, 조제약국과 드러그스토어가 붙어 있는 곳도 심심치 않게 있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는 드러그스토어가 대형화[3], 가격할인 경쟁을 거치면서 식품, 일용품, 화장품 및 일반의약품 한정으로 '우리동네 할인마트' 취급을 받는 중. 신문 배달 시 드러그스토어 세일 홍보 전단지도 나온다. 음료나 과자의 경우에는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아도 다양한 편이고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보다 싸게 파는 경우도 많다. 편의점에서는 보통 (소비세 미포함) ¥140에 파는 500ml 병에 담긴 음료수가 드러그스토어에서는 ¥80 ~ ¥100 정도밖에 안 될 정도. 마켓 오 리얼브라우니의 경우는 한국보다 저렴하기도 하다. 이러다 보니 일본 최대의 드러그스토어 체인 중 하나인 마쓰모토 키요시를 보면, 자세히 둘러보지 않고서는 이게 드러그스토어인지 편의점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일본에선 드러그스토어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건강식품, 일부 의약품 및 미용용품 쇼핑 필수 코스로 인식되고 있어서 어지간한 곳은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점원이 꼭 있으며 할인딜, 가격을 알려주는 앱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들 역시 마찬가지이며 영어, 중국어를 하는 점원도 곧잘 보인다. 매장 내에서도 영어, 한국어, 중국어 안내방송을 곧잘 틀어준다. 그러나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포가 있고 아닌 점포가 있으니 면세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홈페이지와 점포 간판을 통해 TAX-FREE 여부를 확인할 것.

홍콩대만의 경우 드러그스토어가 성행하고 있으나 화장품과 일용품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홍콩에 본사를 둔 왓슨스가 대표적으로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태국에도 많은 매장을 두고 있다. 이 외에 홍콩에 본거지를 두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에서 영업 중인 매닝스(Mannings, 萬寧)가 있으며 대만에는 코스메드(Cosmed, 康是美)가 있다. 이 지역들은 약국도 많지만 일반의약품을 구할 경우 이 곳을 찾는게 더 빠를 정도로 점포가 많다. 이쪽은 일반 약국또한 정말 많다.[4]

2.2. 한국

코오롱그룹의 w-store와 농심그룹의 판도라가 영업중에 있으나 한국은 드러그스토어 시장 발달이 매우 미비한 국가다. 국내에도 외국의 사례를 따라 1980~1990년대부터 드러그스토어 사업 진출 소식이 나왔으나, 복잡한 의약품 취급 규정과 약사들의 낮은 관심도로 인해 본격적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1999년 CJ그룹에서 올리브영 매장을 처음 개설하였으나, 헬스&뷰티(H&B) 위주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20~30대 여성층을 주된 고객으로 설정하였다. 이 외에 GS가 홍콩 왓슨스와 제휴로 시작한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LOHB'S, 신세계이마트가 미국 월그린-Boots 얼라이언스와 손잡고 시장에 진출하였으나 제대로 된 드러그스토어를 운영한 곳은 초창기 왓슨스 뿐이었고,[5] 그나마 이 세 곳 모두 2020년대 문을 닫았다. 이들 H&B 매장에서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는게 사실상 메이크업 제품들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착용이 일상화되어 메이크업의 필요성이 떨어지면서 화장품들의 구매율이 급락하게 되어 직격탄을 맞았다.

최초 한국형 드러그스토어를 표방했던 올리브영 또한 현재 드러그스토어를 표방하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도 H&B로 분류하는 편이며, 대로변 상권 위주에 점포를 개설하고 있다고 해서 그냥 '로드샵'으로 부르기도 한다. 업종 분류가 애매하여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어 골목 상권을 몰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트라이얼에서 론칭한 드러그스토어인 맥스토어도 있지만 소개상으로만 드러그스토어일 뿐 실제 운영 방식은 드러그스토어+슈퍼마켓에 더 가까운 형태로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 드러그스토어가 정착하지 못한데는 제도상의 이유가 있다. 국내에서는 약사법 규정에 의해 약사에게만 약국 개설을 허가하고 있는데, 약사를 고용하거나 약사에게 드러그스토어를 개설하도록 할 경우 약사의 이윤이 적게 남는다는 이유로 약사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했다. # 그리고 일반의약품의 일반소매점 취급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약사가 없어 약국으로 영업할 수 없는 드러그스토어는 사실상 일반의약품 취급에는 거의 손을 놓고 있어 의약품을 취급하지 않는다.

사실 올리브영과 랄라블라(왓슨스 시절)도 초창기 모든 점포에 약사를 배치하고 드러그스토어 컨셉에 맞게 건강기능식품 제품군을 제법 취급하였으나, 약사 추가 고용에 어려움을 겪자 과감히 의약품을 제외시키면서 점포수를 확대해 나갔다. 또한 매출 문제로 현재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미용 관련 제품을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H&B 전문 브랜드가 되었다. 올리브영으로 대표되는 H&B 매장에서는 일반의약품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기에 비상의약품이 필요하다면 편의점을 가야 한다.

현존하는 드러그스토어인 w-store와 판도라는 기존에 있는 약국이 가맹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어 약사 고용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농심 판도라의 경우 메가마트 내 직영점도 운영한 바 있지만, 이 w-store와 판도라 경우 가맹점 위주로 간판에 가맹 약국의 원래 이름이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두 브랜드 또한 가맹점포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로 2023년 말 기준 두 브랜드 모두 가맹점이 10개 이하인 것으로 보인다. 한 때 온누리약국에서 웰빙스퀘어온누리를 런칭하였으나 소리소문없이 철수하는 등 한국에서 드러그스토어 업종이 정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드러그스토어보다는 온누리, 휴베이스 등의 약국 프랜차이즈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 각국의 드러그스토어

  • 일본
    • 츠루하드럭(ツルハドラッグ) - 2018년 기준 일본 드럭스토어 매출규모 1위. 삿포로시가 본점으로, 홋카이도, 도호쿠, 칸토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점포가 있다.
    • 마츠모토키요시(マツモトキヨシ) - 치바현 마츠도시가 본점. 45개 도도부현에 점포가 있다.
    • 다이코쿠드럭(ダイコクドラッグ) - 본점이라 오사카시에 있어서 오사카에서 많이 보인다. 다만 매장구성이 상당히 복잡하고 난잡한 편.
    • 웰시아(Welcia) - 이온그룹 계열.
    • 스기드럭(スギドラッグ) - 아이치현 오부시가 본점으로, 조제약국이 상당히 강하다. 그런데 명색이 약국인데 신선식품을 취급하기도 한다(...). 영양제로 비타민 섭취하지 말고 카운터 앞 채소로 섭취하세요
    • 카와치약품(カワチ薬品) - 도치기현 오야마시가 본점인데, 주로 도로변에 매장이 많다. 실제로 주류세일 광고를 전단지에 싣고 술 최저가를 홍보하는 등 이게 드럭스토어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술집
    • 돈키호테(할인잡화점) - 드러그스토어로 착각하는 사람이 제법 있지만 실제로는 디스카운트스토어이다. 하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갈만한 주요 매장 중에는 의약품 코너가 있는 매장도 많이 있다.(ex.오사카 도톤보리점, 후쿠오카 텐진점 등) 이런 경우 살짝 주객전도긴 하지만 드러그스토어의 성격을 가지고 있긴 하다. 다만 의약품은 일반 판매자가 아닌 등록판매자 자격이 있는 사람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돈키호테 안에서도 의약품 전용 카운터에서만 계산할 수 있다.
    • 이외에도 지역별로 다양한 드러그스토어가 존재하며, 일본 위키페디아의 日本のチェーンドラッグストア 항목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1] 진통제인데 마약이 들어가 모르고 샀다가 중독 되는 일이 있다. 가령 임산부가 미국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약국에서 찾으려니 마약이 섞여있는 경우도 많다.[2] 단, 프랜차이즈마다 주력상품이 조금씩 다르다. 화장품을 전면에 내세운 곳도 있고 건강식품이 최우선인 곳도 존재한다.[3] 도시에서는 진열이 상당히 빡빡하게 되어 있지만 교외에서는 도로변에 대형 주차장을 지어 놓고 대형 점포 형태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4] 심지어 네온사인 간판도 걸려 있다. 멀리서도 藥 글자나 적십자 모양의 표시가 훤히 보일 정도.[5] 일부 신용카드사에서는 이들 매장에서 계산한 내역에 업종이 편의점으로 나오기도 했다.[6] 생활형 슈퍼마켓처럼 운영되는 맥스토어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LG생활건강더페이스샵, 아모레퍼시픽이니스프리에뛰드, 네이처 리퍼블릭 등과 비슷한 로드샵 형태의 H&B 매장이다.[H&B] 업종이 '헬스&뷰티 케어'로 분류된다.[8] 초창기에는 한국 최초의 드러그스토어로 영업하였지만 현재는 업종을 H&B로 바꾸고 젊은 고객을 위주로 운영 중이다.[철수] [H&B] 업종이 '헬스&뷰티 케어'로 분류된다.[11] 왓슨스 시절에는 드러그스토어로 운영되었으나 랄라블라로 바뀐 이후로는 H&B로만 운영되었다.[철수] [H&B] 업종이 '헬스&뷰티 케어'로 분류된다.[14] 그나마 초창기 때 드러그스토어로 운영된 적이라도 있는 랄라블라와 달리 롭스는 런칭 이래로 드러그스토어로 운영된 적이 없었다.[철수] [16] 드러그스토어라고 소개하지만 사실상 생활형 슈퍼마켓이다.[17] 드러그스토어지만, 왓슨스보다는 화장품류 취급이 떨어지는 편이다.[18] 대만에서만 사업을 전개하는데 왓슨스에 밀린 콩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