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9:01

더스티 아텐보로/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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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더스티 아텐보로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2. 군인이 되다

더스티 아텐보로는 자유행성동맹의 언론인 패트릭 아텐보로와 어느 퇴역군인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다. 더스티 아텐보로의 외할아버지는 딸을 직업군인에게 시집보내려고 해서 열렬히 구애하는 패트릭을 내쳤는데, 패트릭은 몇 번이나 장인어른과 대판 싸운 뒤에야 결혼을 허락받았다. 하지만 외할아버지는 부부 사이에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를 군인으로 만들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런데 두 부부 사이에서는 딸아이만 나왔고 실의에 빠진 외할아버지는 제국군과 싸우다가 사망했다.퇴역군인이 왜 전사하지? 그리고 열 달 뒤에 네 번째 아이이자 첫 번째 아들이 태어났다. 패트릭은 이 아이에게 외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더스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로부터 16년 뒤, 패트릭은 장인어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스티에게 사관학교 입학을 권유했다. 평소 군대를 나쁘게 말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관학교 입학을 권하자 놀랐는데, 패트릭이 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외할아버지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군인이 되라고 권유했다. 이미 언론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더스티는 아버지와 대판 싸웠지만,[1] 사관학교 입학시험을 치는 것은 받아들이기로 타협했다. 더스티는 나름 우수한 성적으로 사관학교에 입학했지만 정작 원하는 대학에 떨어져서 반강제로 사관학교에 입학하고 말았다.

사관학교에 입학하던 날 패트릭은 장인에게 물려받았다는 행운의 부적을 더스티에게 주었다. 행운의 부적은 녹슨 구리 열쇠였는데, 패트릭은 이 열쇠가 탄환을 몇 번 막아주어 외할아버지가 목숨을 건졌다고 더스티에게 알려주었다. 더스티는 열쇠에 탄흔이 없어서 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호의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아버지가 이 열쇠에 대고 아들이 지망대학에서 떨어지게 해달라고 빌었다는 사실을 깨닫자 곧바로 분노해서 나중에는 더스티가 집에 갈 때마다 싸웠다고 한다.

사관학교에 입학한 더스티는 1학년 때 기숙사 폐문시간을 어기고 담을 넘다가 당시 3학년이었던 양 웬리의 눈에 띄였다. 하지만 양은 더스티를 보고서도 그냥 넘어가주었고, 이 사건은 두 사람이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었다. 나중에는 양과 같이 무단으로 야간도주하여 바깥에서 날이 새도록 술을 마시거나 '유해도서애호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의 말에 따르면 아텐보로는 조직화 작업에 열을 올려서 정작 책은 잘 안 읽었다고.

3. 외전

시계열상으로는 카젤느와 함께 외전 나선미궁에서 첫 등장한다. 사관학교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었으며, 알프레드 로자스 제독의 장례식 때 한번, 양 웬리가 하이네센으로 복귀할 때 한 번 등장했다. 알렉스 카젤느오르탕스 밀베르 카젤느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에는 구축함 엘름 III호의 함장이었으며 전투 도중 함이 중파되었으나 전사자 없이 귀환했다. 이후 제4차 티아마트 회전에서는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으나, OVA에서는 라오를 내쫓고[2] 양과 함께 파에타 중장의 제2함대 참모진에 있었다.

4. 아스타테 회전 ~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본편에서 첫 등장은 제국령 침공작전 직후. 그러나 OVA,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아스타테 회전에도 참전했다. OVA에서는 기함 파르토클로스 함장대리를 하며 기함의 공격지시 및 조함을 하였고,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양 웬리의 참모로 활동했다. 반면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군함의 함장을 맡아 함대전에 참여했으며 나중에 장 로베르 랍의 부고를 양 웬리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후 아텐보로는 제10함대 소속으로 제국령 침공작전에 참전했으며, 제국군의 총반격으로 제10함대가 궤멸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대담하고 정확한 지시를 내려 함대의 전멸을 막았다. 동맹으로 귀환한 뒤 아텐보로는 소장으로 승진하여 양 웬리가 지휘하는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분함대 사령관이 되었다. 이 부분은 정전 1권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외전 3권, 율리안 민츠이제르론 요새에 입주하는 장면에서 언급된다.

동맹&제국 포로교환 때는 동맹 국방위원들이들이 귀환포로들에게 유세를 한다고 각종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자 분노해서 제국군 귀환병에게 동맹정부가 우호의 상징으로 주는 선물이랍시고 모두 나누어주었다. 뒤늦게 깨달은 국방위원들이 달려와 화를 내자 아텐보로는 공무를 이용해 개인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하는 동맹공직선거공법 4조를 들먹이며 국방위원들이 꼼짝 못하도록 했다. 이후 양이 아텐보로가 보복을 받을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제국군 포로 대표에게 위원들을 향해 감사장을 써달라고 했고, 아텐보로는 사후처리를 깔끔하게 해준 양에게 보답으로 위스키를 선물로 주었다.

구국군사회의와의 전투가 벌어진 도리아 성역 회전에서는 분함대를 이끌고 루글랑주 제독의 제11함대를 공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 부분은 OVA, DNT의 설정이고, 소설판에서는 아텐보로는 이제르론과의 연락로를 확보하고 제11함대의 도리아 성역 이탈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함대전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5. 회랑의 조우전 ~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본격적인 첫 등장. 양 웬리가 기함 변경을 거절한 덕분에 신형 전함 트리글라프를 기함으로 쓸 수 있었다. 우주력 798년 1월 22일 새로 들어온 신병들과 함께 함정 2,200척을 이끌고 국경 초계와 함대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아이헨도르프 소장이 지휘하는 제국군 분함대가 출현해서 전투에 돌입했다.

아텐보로는 숙련병만으로는 인원이 부족했으므로 신병도 전선에 내보냈다. 그리고 예상대로 신병 파일럿들은 제국군 에이스들에게 추풍낙엽처럼 떨어졌으며 아텐보로는 열심히 지휘했으나 미숙한 신병들은 아텐보로의 지시를 제대로 따를 수 없었다. 결국 위기에 몰렸지만 때마침 전함 율리시스가 스크린을 지나가자 율리시스의 무훈을 본받자며 심각했던 함교의 분위기를 잠시 누그러뜨렸다.

동맹군은 열세에 몰렸지만 제국군 아이헨도르프 소장은 이름 높은 '양 함대'가 자멸에 가까울 정도로 무너져가자 의구심을 품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투는 9시간이 지나도록 결판이 나지 않았고 그 사이 양 웬리 대장이 지휘하는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가 전장에 도착했다. 1만 척이 넘는 전력이 가세하자 아이헨도르프 소장은 도망쳤고 아텐보로는 살아남았다.

이후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이 발발하자 사령관 대리 알렉스 카젤느 소장으로부터 함대 지휘권을 위임받은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제독의 지휘를 받아들여 제국군을 격멸했다.

6.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는 양 웬리의 허락을 받고 출격했다가 로이엔탈의 접근전에 당해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양 웬리가 히페리온을 미끼로 쓰면서 육전대를 트리스탄에 침투시키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양 웬리에게 수송함을 미끼로 제국군을 섬멸하는 작전을 입안했고, 스스로 이를 지휘하여 헬무트 렌넨캄프 대장을 낚아 제국군에게 2천 척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다. 이후 양 웬리와 함께 이제르론을 포기하고 란테마리오 성역으로 진군했다.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이후 양의 원수 진급에 맞춘 참모진 승진 인사조치로 중장이 되었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맞붙은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도 제국군이 만든 수십 겹의 진형을 돌파하는 임무를 맡아 충실히 수행해내었다.

7.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 회랑 전투

파일:attachment/Dusty_Attenborough.png
양이 하이네센을 탈출할때의 모습이다. 오오, 해적간지!
[clearfix]
버밀리온 성역 회전 후 동맹이 바라트 화약으로 사실상 은하제국의 '속국'이 되자 양과 마찬가지로 중장으로 퇴역하여 술이나 축내고 있다가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을 계기로 양의 곁으로 복귀한다. 당시 쇤코프 중장과 함께 움직이면서 양 원수를 구출하였고, 스스로 레다 II호의 함장을 맡으며 하이네센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이후의 계획을 양 웬리에게 떠넘기면서 자신은 우주해적처럼 차려입고 휘파람이나 불고 있었다.

엘 파실 독립정부가 독립을 선언하자 아텐보로는 엘 파실에 합류하여 이제르론 요새를 재탈취해 해방구를 건설하자고 주장했고, 마침 자금이 떨어져가던 양은 엘 파실로 합류했다.

회랑 전투가 발발하자, 아텐보로는 온갖 독설과 모욕으로 제국군을 도발했다. 특히 비텐펠트의 항복권유문에 대한 답신이 유명한데, 비텐펠트를 끊임없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급이 오르는 기적의 인간으로 지칭하고, 친절히 그의 단점을 지적하는 등 비텐펠트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리는 글이었다[3]. 그렇게 회랑 전투가 터지자 아텐보로는 함대를 지휘하여 비텐펠트를 유인하고 뒤이어 나타난 카이저 라인하르트의 본대와의 싸움에서도 분투하였다. 그러나 머지 않아 양 웬리를 잃게 되었다.

양 웬리 사후에는 율리안을 차기 혁명군 사령관으로 밀었으며, 스스로는 흑막으로 남고 싶다고 고사했다.

8. 시바 성역 회전 ~ 벨제데 임시 황궁 습격사건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수립되자 망명 제독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와 더불어 이제르론 혁명군의 분함대 사령관이자 부사령관으로 활약하였다. 시바 성역 회전에서는 비텐펠트에 의해 몇 차례 위기가 오긴 했으나 무사히 살아남았다. 그리고 브륀힐트로 쇄도 하기전에 율리안 민츠가 자신이 전사하거나 포로가 될 경우를 대비해 아텐보로를 차기 혁명군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잔류할 것을 명한다. 아텐보로는 거부했으나 율리안의 '명령입니다'라는 한마디에 수락한다. 율리안을 사령관으로 추대한 사람이 아텐보로였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후 슈바르츠 란첸라이터가 혁명군의 향해 맹공을 퍼부어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제독이 전사했지만 아텐보로는 생존했다.

이후 혁명군 사절단이 되어 라인하르트의 페잔행에 동행했다. 지구교도들이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암살하고자 한 마지막 발버둥이 있던 밤, 율리안 민츠, 올리비에 포플랭과 함께 그 현장에 있었고, 지구교도를 격퇴하는 활약을 하면서 양 웬리의 최종적인 원수라고 할 수 있는 드 빌리에를 사살하는 데 기여했다.


[1] 패트릭 왈-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귀신이 되어 찾아와 원망할지 모르지 않니? 더스티는 "태어나서 본 적도 없는 나에게 원망 왜 하겠수? 아버지에게나 원망하지!"라고 대꾸했다.[2] 원작 소설에서는 라오가 등장한다.[3] 다만 비텐펠트의 항복권유문 역시 충분히 무례하다고 할만큼 도발적인 내용이기는 하였다. 물론 항복 권유라는 글의 주제 자체가 아무리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쓰려 해도 받는 상대 입장에서는 도발적이고 불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만. 말하자면 비텐펠트가 평소 성격처럼 위압적이고 저돌적인 태도로 쓴 항복권고문을 보내자 독설과 이죽거림을 좋아하던 아텐보로가 "오냐, 핑곗거리는 네가 먼저 제공해준거다" 식으로 대응하여 마음껏 받아친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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