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OVA[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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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우주해적.2. 역사
우주해적의 탄생은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면서부터지만[2] 본격적인 등장은 시리우스 전역이다. 당시 지구통일정부와 시리우스 성계 정부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사략선 전술을 사용했는데 이때 탄생한 우주해적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남아 두고두고 인류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자리하게 된다. 서기 연호 말기는 '우주해적세기'라 불릴 정도로 우주해적들이 들끓었다.이후 서기 2801년 은하연방이 건국되자 혼란은 종식되었고 인류는 번영을 누리며 은하계로 뻗어나갔지만 우주해적이 이에 제동을 걸었다. 우주해적들은 정치가 및 기업인들과 결탁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물류 운송망을 교란했다. 우주해적이 준동하자 해적들이 출몰하는 변경 성역의 우주선은 하나 둘 줄어들어 물자 보급이 지연되었고, 그나마 보급된 물자도 안전보장비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했다. 이렇게 연방 주민들을 괴롭힌 우주해적들이지만 일부는 자유를 부르짖는 의적 같은 인물이 있어, 우주해적과 연방군과의 대결은 수많은 드라마의 소재가 되었다고 한다.
우주해적의 준동으로 우주 개척이 멈추는 것을 우려한[3] 연방정부는 M.슈프랑, C.우드 제독을 필두로 우주해적 소탕에 착수했다. 우주력 106년 시작된 우주해적 토벌은 불과 2년 만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4] 그럼에도 우주해적은 사라지지 않았다. 우주력 3세기 말 베텔기우스 성역은 우주해적의 메인스트림이라 불릴 정도로 해적이 넘쳐났다고 한다.
우주력 3세기 말, 중위로 승진하여 베텔기우스 성역으로 배치된 루돌프 폰 골덴바움은 '제2의 우드 제독'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 우주해적을 소탕했다.[5] 루돌프는 토벌과정에서 전투 중 항복하거나 정식 재판을 요구하는 해적들까지 가차없이 즉결처분하기도 했다. 이유는 체포해서 법정에 넘기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서. 일부 양식있는 인물들은 이런 모습을 비판했지만 대다수는 환호했다고 한다. 이런 무훈은 루돌프를 임관 8년만에 소장에 오르게 했으며, 더 나아가 그가 민중의 지지를 받고 은하연방의 정권을 장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후 우주해적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골덴바움 왕조의 은하제국 시절에도 날뛰었다는 언급이 있지만 해적 토벌 자체가 비중 있게 언급되는 경우는 없다. 애초에 은영전은 함대전 한 번에 1만 척 이상 치고받는 수준이라 우주해적으로서는 등장할 틈도 없을 것이다. 그나마 등장할 기회가 있었다면 외전에서 라인하르트나 양이 위관급일때일지 모르나 각각 하멜른 2호 조난사건과 엘 파실 탈출작전이 나오는 바람에 그 기회가 없어졌다. 그러나 아주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서, 본편 원작에서도 쿠브르슬리 대장이 중장 시절에 제1함대 사령관을 맡아 우주해적 소탕에 큰 공을 쌓아 대장으로 진급했다는 게 나온 바 있다. 그밖에, 외전 3권에서 우주해적이 동맹군에 위탁받고 군수물자를 실어나르는 화물선을 약탈해서 동맹군 소함대가 그들을 체포하기 위해 출동하기도 했다.
3. 규모
작중에서 우주해적의 규모는 정확히 언급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작중 언급을 통해서 추정할 수는 있다.외전 3권에서 더스티 아텐보로 소장이 군수물자를 수송하던 화물선을 습격한 우주해적을 검거하기 위해[6] 소함대를 이끌고 후방으로 갔는데, 이때 소함대의 전력은 포함 10척, 정찰모함 5척, 구축함 4척이었다. 은영전에서 주력함으로 분류되는 전함과 우주항모는 커녕 순양함조차 없다는 점, 보통 진압하는 쪽이 진압당하는 쪽보다 훨씬 강한 전력을 동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우주해적의 전력은 웬만한 소함대보다 훨씬 약했을 것이다.
또 추정할 수 있는 것은 레오폴트 슈마허가 우주해적과 싸우다 행방불명되었다는 언급이다. 당시 슈마허의 계급이 준장으로, 외전에서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준장 시절 지휘했던 병력이 200척을 넘지 않는 것을 보면 슈마허 역시 비슷한 병력을 지휘했을 것이다. 정규군에 의한 토벌이라면 상대보다는 우세의, 하지만 또한 지나치게 넘치는 규모는 아니었을 것이므로 우주해적 역시 많게는 백 단위를 논할 수 있는 규모이며 이 정도라면 보통은 단독, 많아도 선단 규모가 전부인 민간 선박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일단 우주는 넓어 공간 전부를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7], 지구처럼 엄연히 독립된 지배체계가 존재하는데도 중앙정부의 관심 밖의 변경이 존재하는 고로, 해적의 존재는 이런 변경을 순회하며 잊을 만 하면 나타나는 모기나 바퀴벌레 정도의 비중은 갖고 있다 볼 수 있다.
4. 여담
- 레오폴트 슈마허 대령은 라인하르트 사후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와 아르투르 폰 슈트라이트의 추천으로 준장으로 진급하여 우주해적 토벌에 나섰으나 행방불명되었다.
- 올리비에 포플란은 율리안의 곁을 떠나기 전에 장래의 희망으로서 '우주해적도 나쁘지 않은데'라는 말을 했다. 물론 평소대로 농담을 한 거지만, 말을 남긴 시점이 시점인지라 진한 여운을 남겼다.
-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페잔 자치령이 우주해적의 후손으로 나온다.
- 팬픽션에서는 은하영웅전설 새로운 조류/해적편이 극히 드문 등장사례. 주인공 발렌슈타인이 해적단을 사설경비업체로 준합법화시켜 깽판치는 내용이다.
[1] 왼쪽의 화려하게 생긴 전함이 해적선이다. 이후에 해적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제국의 장갑척탄병 비스무리한 무늬를 가진 옷을 입은 채 등장한다.[2] 지구통일정부가 지구군을 창설한 명분으로 '범죄'도 있었다. 이 시대에도 우주에서 벌어지는 범죄행위들이 있었고 그중에는 어쨌거나 무력을 써야 할 정도의 악질행위도 있었다는 것.[3] 작중에서 이들은 연방의 안보를 위협을 가할 정도는 강하지 않았다고 말하나 상기하듯 우주해적의 존재는 결국 인류의 확장에 걸림돌이었기에 연방에게는 중대한 적이었다.[4] 참고로 이렇게 우주해적 토벌에 나서면서 연방군의 규모는 늘었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지구군의 폭주로 망해버린 지구통일정부를 떠올리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때문에 연방의 위정자들은 연방군이 폭주하지 않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실제로 연방의 멸망은 연방군에서 비롯된건 아니니 그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5] 애초에 루돌프가 이 지역으로 간 까닭도 이전에 최초 임지인 리겔 항로 경비대로 있으면서 경비대 개혁에 나섰고 이게 높으신 분들의 미움을 사서 거기서 죽으란 의미로 보낸거였다. 허나 루돌프는 뛰어난 군재로 높으신 분들의 기대와는 달리 살아남은건 물론 아얘 지역 일대에 뿌리내린 해적조직을 박살내버리는 전공을 세웠다.[6] 함대운용 훈련과 양 웬리의 요청으로 이제르론으로 오게 된 알렉스 카젤느 일가의 호위도 맡았다.[7] 군이 너무 비대해진다. 지구통일정부 시절의 우주군이 이런 비대화를 거치다 안으로 썩어들어갔던 교훈도 있다. 중앙정부에 있어 군대란 지배권을 유지할 정도의 규모가 적당하지, 해적을 잡겠다고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대한만큼 스스로도 장악이 힘들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