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23:15:57

달맞이고개

달맞이길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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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길

1. 개요2. 지명 유래3. 특징4. 역사5. 관광6. 교통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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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와우산 중턱에 있는 중동과 송정동 사이를 잇는 고갯길이다. 차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데, 길을 따라서 벚꽃과 소나무 그리고 동백숲이 어우러져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특히 밋밋하게 길이 뻗은 것이 아니라, 15번 이상 굽어지는 길이라[1] , 지속적으로 풍경이 변하는 것도 매력이다. 때문에 벚꽃철에 이곳에 차를 끌고 가면, 길이 아니라 주차장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

도중에 청사포로 빠지는 길목이 있다.

2. 지명 유래

바다에 뜬 달을 보기 좋은 곳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전하고 있지만, 명확한 명칭기록이나 구전은 찾을 수 없다. 다만 부산일보에서는 1982년 9월부터 1984년 5월까지 2대 구청장을 역임한 수필가 채낙현 전 구청장이 처음 붙였다고 말한다. [3]

3. 특징

고갯길 중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쪽은 부산부촌 중 하나이다. 산능선을 따라서 건축된 가지각색의 고급주택은 이미 1980년대부터 부산의 부촌으로 자리를 잡았고#, 오션뷰와 함께 달맞이 길을 따라 심어진 벚꽃길은 아름답기로 아주 유명하며 봄철마다 상춘객과 사진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단, 부촌이라는 정체성은 바닷가 쪽의 이야기였다. 좌동 방향의 언덕길은 말 그대로 촌구석 자체였다. 이 때문에 달맞이 고개를 어디를 기억하느냐에 따라서, 촌구석과 부촌이라는 이미지의 증언이 달라지는데, 자세한 건 좌동 항목에 있는 개발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91년도에 달맞이 고개에서 좌동을 보는데, 좌동 부근의 달맞이 고개가 완전히 미개발 구역으로 남아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이 좌동방면도 좌동에 신시가지가 들어서면서 완전히 아파트 촌으로 돌변한다.

지금은 90년대에 비하면 그 이름값이 떨어졌지만, 여기에 있던 식당가들도 대부분 고급 식당가였다. 꽃등심과 같은 비싼 메뉴를 파는 집도 많았고, 지금은 폐업했지만 양식당인 알렉산더는 부산을 대표하는 양식당 중 하나였다.[4] 물론 지금도 고급 식당들이 많다.

2020년대 들어서면서 급격한 부동산 시장의 호황, 인근 지역의 고급 주거지화와 맞물려, 이곳의 고급 주택들이 슈퍼리치를 위한 초고가 빌라촌으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슈퍼리치 거주지인 청담동과 유사하게 극소수 세대로 구성된 초고가 빌라들이[5]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해당 빌라들의 분양가는 적게는 4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

부산에서 해운대를 관람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해운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건 기본이고, 동백섬마린시티와 함께 멀리 있는 광안대교황령산 통신탑의 조명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걷는 것도 좋지만, 드라이브 코스로도 최상의 길이다.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넘어갈 때에, 중간에 빠져 송정터널로 들어가지 말고, 달맞이길로 끝까지 송정으로 들어가면 드라이브 코스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핸들링과 오르막-내리막 연습에도 유리해서 해운대 지역의 초보 운전자들의 운전연수 코스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4. 역사

원래는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길이었지, 관광지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한국 전쟁이 끝나고서 해운대가 주한미군의 휴양지로 사용되자, 달맞이고개는 미군들의 골프장으로 사용된다, 이 골프장은 당시까지만 해도 국내에 있던 유일한 골프장이었다. [6] 때문에 이 시기에 어린 아이들이 용돈벌이를 하던 방법이 러프나 해저드에 빠진 공을 주워서 클럽에 갖다 주는 것이었다. 클럽에서는 염가에 다시 공을 재활용할 수 있었고, 어린 아이들은 특별한 기술 없이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었다.

60년대까지 미군이 사용한 달맞이고개는 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이 된다.[7]

현재 달맞이고개의 주 도로인 달맞이길이 1969년 11월 7일에 착공하여, 1970년 7월 28일에 완공되면서, 울퉁불퉁하던 달맞이길은 현대화된다. 동시에 물자이동이 쉬워지면서, 달맞이고개의 발전은 본격화 된다. 송정터널이 개통되기 이전에는 통행량이 많았을 뿐더러 승용차 뿐만 아니라 화물차, 시내버스, 시외버스 등 대형차량의 통행이 빈번하고 난폭운전으로 인한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매우 빈번한 곳이였다.

과거 14번 국도가 본도로를 거쳐 기장으로 향했으나, 현재는 반송으로 향하도록 조정된 상태이다. 지금도 제2만덕터널에서 생각없이 쭉 직진하면 충렬대로~해운대로를 거쳐 기장대로까지 일직선으로 닿는다.[8] 다만 해운대 구간의 경우 90년대 신시가지가 들어서 지금과는 선형이 달랐다.

1975년부터 미국에서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AID(국제개발처) 돈으로 주공 AID아파트 45동, 2060가구가 들어섰다. 이때부터 달맞이고개는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였고,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빌라와 고급 음식점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80년대 중반부터는 매년 정월대보름에는 부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들어서 고개 마루에 흙바닥 공터에서 부산에서 가장 큰 짚단으로 만든 달집이 불에 태워지며 강강수월래 놀이를 성대하게 진행하는 곳이었다.

특히 국토공원화 사업으로 인하여 1983년부터 고갯길에 자연석을 쌓고, 벚나무를 심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 해 7월 30일에 달맞이동산 기념비를 세우면서 공원화 작업을 완료했는데, 이때 심어진 나무가 달맞이고개의 가장 큰 볼거리인 벚꽂길을 만들었다.

1990년대 초반 즈음부터는 고개 마루에 큰 평수 집들이 여러채 계속 세워지며 부산에서 외국인들의 별장이 많고 예쁜 카페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카폐들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고개 마루로 오르는 고갯길에 동편 측면을 따라서 줄줄이 꼬리를 물고 자리를 잡아서 고갯길 풍광과 고개 아래 바다를 조망하는 풍광 좋은 곳에서 영업을 하였다.

그래도 90년대까지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섞여살던 곳이었다. 달맞이 고개의 일부 대형 빌라는 부자들도 꽤 살았고, 서민들은 바다와 달맞이길과 떨어진 곳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2000년대부터 진행된 재건축으로 인하여, 과거에는 서민이 살던 주공아파트도 고층아파트인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로 재건축 되면서 오션뷰를 확보한다. 이것이 이루어 질 수 있었던 이유는, 1996년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달맞이길 일대의 고도지구 지정으로 고도제한을 추진하였으나, 부산시의회에서 사유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부결하였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한강변에 층수 제한을 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5. 관광

가장 큰 관광거리는 해운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오션뷰이다. 특히 밤에 오르면, 해운대의 야경과 함께 광안대교의 야경을 같이 볼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이다. 특히 달맞이길을 따라서 벚나무가 심겨져 있는데, 이 때문에 벚꽃철에는 사람이 미어터진다. 그리고 중간의 산책로도 잘 구비되어 있어, 산능성이를 따라 올라가는 것도 재미이다. 또한 고급주택가를 구경하면서 그 사이에 있는 길을 돌아다는 것도 매력이라면 매력.

이외에 와우산에서 해운대바닷가 언덕 사이사이에 나있는 문탠로드 길을 걸으면서 산림욕을 할 수도 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이러한 산 길로 바다를 보면서 걸어갈 수 있는데, 잘 닦여진 달맞이길과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현재는 해운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따라 해운대 블루라인파크가 개설되어 있어 새로운 관광명물이 되었다.

또한 많은 갤러리가 있어, 각 갤러리를 방문하여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도 매력이다. 또한 건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특이한 디자인의 건물 그 자체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단 갤러리는 박물관이 아니다. 갤러리는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이유가, 그곳에 있는 그림을 파는 곳이기 때문이다. 박물관과 같이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유롭게 들어갔다가 나올 수는 있으나, 그곳에 전시된 작품은 다 팔기 위한 상품이니, 이에 걸맞게 민폐되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 박물관과 갤러리는 세세한 매너가 다르니, 주의하자.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해월정과 해마루 전망대이다. 아예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지어진 정자이기에, 가장 뛰어난 경관을 확인할 수 있다. 해월정은 해운대를, 해마루 전망대는 청사포 및 송정을 감상하기에 좋다.

우리나라에서 추리문학 전용 도서관으로는 처음으로 개관한 곳이자 동시에 유일한 추리문학전용도서관인 김성종 추리문학관도 위치한다. 추리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필수 방문지.

6. 교통

대중교통이 좋은 편은 아니다.

마을버스부산 버스 해운대2번, 부산 버스 해운대7번, 부산 버스 해운대10이 운행하며, 일반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

부산지하철 해운대역이나 장산역에서 해운대 2번, 7번, 10번 버스를 타면 달맞이고개로 온다.

다만 달맞이고개의 핵심코스인 달맞이길은 대중교통이 통하지 않는다. 마을버스는 철저히 주택가로만 다니기에 장산역에서 출발하면 우성빌라 및 추리문학관 정류장에서, 해운대역에서 출발하면 해월정 입구 정류장에서 내려서 달맞이길로 걸어오는 것이 좋다.

해마루가 있는 청사포입구 - 송정 구간은 과거 100번, 100-1번[9], 141번, 142번[10], 139번 등 송정발 노선들이 이 구간을 다녔으나, 송정터널 개통 이래 해당 노선은 모두 터널을 경유하므로 대중교통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달맞이고개를 경유하는 버스 투입을 추진할 수도 있으나, 달맞이고개를 경유할 만한 노선이 없는 것이 문제다.[11]

가장 좋은 것은 택시자가용 그리고 렌트카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쪽에서 택시 타면 거리 자체는 가까워서 요금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7. 기타

카트라이더 코리아 부산의 밤 트랙에서 해운대해수욕장 구간을 지나면 고갯길이 나오는데 이 구간이 달맞이고개 구간이다.

일본 국내 휴대폰 전파가 잡힌다고 한다.실험글 영도구 태종대에서도 가능하다고 하며, 반대로 일본 쓰시마 섬에서는 한국 휴대폰 전파가 잡힌다고 한다.

현재 붉은 여우 한 마리가 서식 중이다. 멸종 위기 1급인 붉은 여우인데, 한국의 여우 복원 사업을 위해서 소백산에 방사한 수컷이 400km를 이동하여 달맞이 고개까지 온 것. 현재 복원 사업을 위해 다시 소백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지만, 점차 달맞이 고개에 적응하기 시작하고, 캣맘들의 식사 제공으로 인하여 미끼에 걸려들지 않아 포획되지 않고 있다. 이후 다시 소백산으로 이동 후 폐사한 것이 확인되었다.[12]

에코 브릿지와 최백호가 함께한 '부산에 가면' 노래에 달맞이고개 가사가 나온다.

[1] 이 때문에 15곡도라고도 부른다.[2] 특히 좌동진입로부터 해운대진입로가 꽉 막힌다.[3] 작가와 함께하는 고개와 길 676 달맞이고개, 부산일보[4] 2018-2019년 사이에 폐업했고, 폐업 직전에는 가게의 크기도 줄었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다른 가게들이 세들어 사는 모든 장소가 다 “알렉산더”식당의 것이었다. 즉 압도적인 오션뷰와 함께 당시 서울에도 꿀리지 않을 인테리어와 경양식이 아닌 정통양식당이라는 상품은 부산에서 최상의 지위를 자랑했는데, 이 식당이 달맞이고개에 위치했다는 것 자체가 달맞이고개의 위상을 동시에 대변했다.[5] 슈퍼리치 대상으로만 분양하는 에서튼 어퍼하우스, 상지카일룸과 같은 브랜드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6] 1960년대의 달맞이고개의 사진을 보면, 당시의 산이 다 그렇듯 민둥산이다. 다만 나무가 거의 없을 뿐 풀은 있어서 황토색 민둥산이 아니었다.[7] 참고로 1968년까지 달맞이고개가 위치한 와우산의 20만평 정도의 땅이 삼성 이병철 전 회장의 것이었다. 출처 부산일보, 2020-04-01, “작가와 함께하는 고개와 길 676. 달맞이고개”[8] 그 14번 국도도 식만 ~ 장산 대심도 지하도로 건설로 인해 그쪽으로 이설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9] 당시에는 100번 좌석 노선이었다[10] 당시에는 141-1번으로 운행했다[11] 해운대 지역을 경유하는 대부분 노선이 해운대 신시가지를 경유하기 때문이며, 권외노선은 1006번밖에 없다. 그 권외노선인 1006번조차도 좌석버스인데다가 신시가지 ~ 원도심 구간의 1011번 수요 분산을 위해 투입되어 장산역을 반드시 경유해야 하기에 달맞이길로 가기에는 애로사항이 있다.[12]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