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5 11:34:06

닥터 사이렌


1. 개요2. 설명3. 세토 타마오4. 작중 행적
4.1. 약점4.2. 굉장한 약점4.3. 패배 후 공략4.4. 엔딩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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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서글프군, 천재는 이해받을 수 없는 것이니까. 그렇다곤 해도, 하필 나를 선택해버리다니."

악의 여간부 2의 등장인물. 성우는 '시이나 아마네'.

2. 설명

Dr.サイレーン
악의 비밀결사 '블랙 메르헨'의 간부 중 한명이자 블랙 메르헨 전속 매드 사이언티스트 겸 참모인 여성. 원전을 통해 자신의 과학과 이성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블랙 메르헨에 입단했다. 모티브(캐스트)는 인어공주. 키는 168cm. 이명은 '칠색의 두뇌를 가진 여자'.

블랙 메르헨 안에선 통칭 '닥터'라고 불리며, 한 눈에 모티브가 보이는 다른 간부들과는 달리 간호사 복장을 어레인지한 듯한 특이한 차림과 모노클 외엔 일반인과 전혀 다를 게 없어보여서 에이고가 의아해했지만 그녀의 정체는 바로 일본의 인어[1] 일족. 평상시엔 자신이 조합한 약을 이용해 인어의 하반신을 숨기고 있으며 이 점은 본편 안에서는 히로인 공략에 들어가기 전까진 다른 히로인들과는 달리 정체를 가리는 약간의 반전 요소로도 작용한다.[2]
스스로를 '과학에 인생을 바친 세기의 천재'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원전이 출현할 장소와 시기 등을 계산하는 일이나 하르캅트라 7세를 비롯한 머신 파라오들, 그리고 간부 전용무기 정비 등은 모두 그녀의 몫이다. 하르캅트라의 현재 외장을 제작해준 장본인인 만큼 그녀의 과학력은 뛰어나기 때문에 인어를 인간으로 변신시키는 약부터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장치, 심지어 원전의 출현을 고의적으로 앞당기는 기계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하지만 문제는 이런 발명품들 대다수는 아직 검증받기도 전에 사이렌이 독자적으로 사용했다가 헬게이트를 열게 되기 때문에 매번 동료 간부들과 퀸 테일에게 혼나는 게 일상다반사며[3] 언제나 넉살좋게 넘기려 든다.

여간부들 가운데선 나이로는 가장 맏언니(현재 나이 29세. 슈라히메는 23세, 그림록은 못해도 20대 초중반. 나머지는 10대들로 야샤, 바켄로더, 바켄헌터는 16세)임에도 불구하고 넉살은 좋지만 그만한 관록을 보이긴 커녕 오히려 허당끼마저 보이는데, 과학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상식이나 지식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뭐든 흥이 나면 빠져들 듯 좋아하는 아이 같은 성격이 형성돼버렸기 때문. 마이페이스나르시시스트 경향도 있어서 남들의 의견을 범인(凡人)의 생각 운운하거나 다 예측했다면서 무시하는 일이 잦은 편이라 1인칭도 '보쿠[4]'에 하대 말투를 사용한다. 그리고 에이고를 부를 땐 '에이고 군'이라고 부른다.

인간 상태에선 보통은 몸을 직접 움직이기보단 등에 케이블로 연결된 각종 약물이 든 주사기들을 촉수처럼 여기저기로 뻗으며 마치 수족처럼 조종해 맹공을 퍼붓지만 어디까지나 양민 견제용이고 바켄로더의 순발력 앞에선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이 주사기 속 약물 가운데엔 신체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자신에게 꽂아 슈라히메 못지 않은 괴력으로 바켄로더를 압도하는 것도 가능하며, 스스로 개조한 몸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는 자뻑 때문에 래리어트에 만자 굳히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프로레슬링 기술을 전투에 응용하는 육탄전을 선호한다. 입고 있는 의상마저 이럴 때를 대비해 치마와 어깨장식을 탈착해 레슬러 코스츔같은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닥터 사이렌의 장기는 역시 수중전에서 본모습인 인어로 변해 싸우는 것으로, 작중 그녀가 선택되는 시점에선 원전이 학교 수영장에서 현현[5]할 거라는 걸 자기 발명품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에 최상의 홈 어드벤티지까지 작용하는 상황이다. 물 속에서는 말 그대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엄청난 기동력을 자랑하며 그 바켄로더가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정도. 게다가 전투용 인어 변신 알약은 특별히 인어의 하반신을 본래보다 더욱 거대화시키고 손톱과 이빨도 더 날카롭게 세워서 그녀의 육탄전술을 보조해준다. 여기에 각종 예외 상황을 사전에 몽땅 시뮬레이션해두는 특유의 전략가적 기질 때문에 어설프게 허를 찌르기도 힘든 귀찮은 상대. 참고로 본모습은 파란 바탕에 분홍색 배로 된 긴 꼬리가 허벅지부터 뻗어나오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귀도 앞지느러미 모양이 된다[6]. 인어 모습일 때라도 육지에 나와있다고 해서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모양이며, 그 밖에도 의외로 상당히 골 때리는 생리적 특징들이 많이 숨어있다. 필살기는 아가미 부분에서 물을 뿜어 일시적으로 비행해 상대를 붙잡아다 바닥에 거꾸로 내리꽂아버리는 '세토우치 식 스플래쉬 허리케인 봄'.

3. 세토 타마오

파일:attachment/닥터 사이렌/chara4_2.jpg
瀬戸 珠魚
"자아, 이거 한번 마셔봐. 온갖 두통에 고민이나 스트레스, 일상의 굴레에 이르기까지 싹 사라질 거야."

닥터 사이렌의 변신 전 모습. 다른 간부들과 마찬가지로 본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집안 배경이나 내력이 나름대로 짱짱한 다른 여간부들과는 달리 제일 소박하고 지극히 평범한 집안에서 자수성가(?)한 사람.[7]

학교에서는 양호교사로 근무하기 때문에 교직원실에선 그리 자주 볼 수는 없으며 에이고도 당연히 다른 간부들 이상으로 낯설어한다. 사립 오토기 학원은 매머드 학교라서 양호실이 여러 곳 있으나, 그 중에서도 그녀의 양호실은 그녀가 수상한 약물을 꺼내거나 매의 눈빛으로 지나가는 학생들을 덮치려 든다든가 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가면 안되는 위험구역 취급을 받고 있으며 그녀가 주는 것도 절대로 받아선 안 된다고 알려져있는 상태. 무엇보다 타마오 본인이 개조를 해서 문 앞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잠금장치부터 양호실 내부에 이르기까지 철옹성 같은 보안을 자랑한다. 이래서 얼핏 학생들과는 사이가 별로 안 좋을 것 같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선생님이란 자각은 있는지, 바켄로더와 결전을 치를 땐 수영장 풀 속에서 원전 출현에 따른 괴현상이 일어나자 아직 물 속에 있는 학생들을 주사기 케이블들로 안전한 곳으로 끌어올려주는 배려를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엔 하르캅트라와 고귀한 천신의 힘을 갖고 있음에도 어울리지 않게 행실이 천박한 토비무라 에이고에게 흥미를 갖고 있으며,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실험에 참여해달라며 내내 유혹하고 들러붙더니 양호실에 묶어두고 강제로 개조할 뻔한 해프닝마저 있었기 때문에 에이고는 매드 양호교사라며 까고 있다. 이 때 본인 발언을 들어서는 캐스트의 근원을 규명하기 위해 피험체들의 모든 혈액이나 뇌까지 갈아끼워 본 적마저 있었다는 모양. 그렇다고 어설프게 반대했다간 사이렌의 신병기 실험대상이 되기 때문에 퀸 테일 외엔 그녀의 경거망동을 제대로 막을만한 사람이 없다고 주된 희생자는 물론 하르캅트라.

심각한 노처녀로 앞으로 불과 1년을 앞두고 30줄까지 모태솔로로 남을 심히 위험한 신분에 처해있는데, 일찌감치 여자로써의 꿈과 희망을 놨는지 평소에도 흰 가운만 걸친 노슬리브 원피스 밖으로 레이스 팬티에 브래지어, 가터벨트가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민망한 옷차림으로 태연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부탁을 할 때면 별 생각 없이 그 섹시한 몸을 과도하게 밀착시켜 당하는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든다. 이런 걸 아무리 지적해봐도 본인은 과학에 인생을 바쳤다면서 주변의 시선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지라 친가의 어머니는 물론 퀸 테일마저 걱정할 지경으로 타마오의 신랑후보 모집중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공략하는 에이고는 물론 주변에서도 허구한 날 아줌마, 노처녀 드립을 들어먹는다. 또한 원래 고향은 세토내해 쪽의 상당한 변방인고로[8] 흥분하거나 가족과 통화할 때면 사투리가 나온다.

인어인 만큼 당연히 수영하는걸 좋아하며, 한밤이 되면 홀로 수영장을 헤엄치는 걸 즐기는데 인어가 아닌 타마오의 모습으로도 물 속을 엄청난 기동력으로 헤엄칠 수 있다. 문제는 아무리 심야라지만 태연히 나체로 헤엄을 친다(!)는 것. 설사 알몸을 남에게 보이더라도 아무런 저항감이 없으며 오히려 이 아름다운 육체에 부끄러운 부분 따위가 어디 있냐는 반응. 사실 타마오처럼 사람 모습으로도 수영하는 게 가능한 인어는 굉장히 드물며 부하들은 두 다리가 다 있는 상태에선 얕은 물에서도 헤엄을 못 친다. 그리고 본래는 사이렌처럼 약으로 변신하는 게 아니라 인어 마을 전속 마녀에게 사용료를 내고 변신을 풀었다 말았다 하는 거라고.
마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걸 굳이 과학의 힘으로만 고집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한데, 바로 어린 시절에 읽었던 '인어공주' 동화[9]를 통해 '마법따위에 의존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 그래서 남의 도움으로라도 마법의 힘을 빌리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신조를 갖고 있어 마법과 관련된 도구나 그레텔과 그녀의 부하들이 도와줄 수 있는 건 한사코 거절한다. 부하들이 인간 모습으로 다니는 것도 마법이 아니라 본인 용도로 제조했던 약의 힘을 빌린 것.

4.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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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약점

약점은 황당하게도 하르캅트라 7세를 맘대로 개조한 데 대한 자업자득. 간부들이 일반 출격임무를 배정받을 어느 날 사이렌이 바켄로더 상대로 시험해보고 싶은 '신병기'가 있으니 시켜달라고 나섰는데, 전투 도중 신병기랍시고 시계모양 팔찌로 "로보!"라는 말과 함께 하르캅트라를 호출한다(…) 벤치에서 자고 있던 하르캅트라는 영문도 모른 채 사이렌의 명령에 따라 바켄로더와 전투에 들어가지만, 공격의 정확도가 떨어지는데다가 자기들끼리 만담으로 싸우기 바쁘다 보니 어이가 없어진 바켄로더가 돌아가면서 전투는 어이없이 끝나 버린다. 그리고 당연히 돌아자마자 퀸 테일의 불호령과 함께 처분령이 떨어진다.[10]
당연히 다음 날 하루카는 사람들 다 보는 복도에서 타마오에게 한참을 따져댔고[11], 에이고의 중재로 겨우 타마오의 양호실에서 화해를 하…나 싶었는데 언제부턴가 타마오가 추가해놓은 살충기능이 발동해 하루카의 눈에서 빔이 발사되어 모기를 해치운다. 화해하기도 전에 해놓은 개조니까 약속 깬 거 아니라며 발뺌하는 타마오에게 하루카는 빡칠 대로 빡쳐 달려들었지만 퀸 테일에게 다 압수당한 척했던 조종장치로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손목시계가 조종장치란 걸 깨달은 하루카는 냅다 부숴버렸지만 사실 시계는 단순히 마이크로 명령발신장치는 하루카의 몸속에 있어서 가까이서 목소리만 들리면 명령을 듣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그제서야 어느 날 먹은 약이 장치임을 파악한 하루카는 순식간에 화장실로 달려가 장치를 제거하곤 의기양양하게 떠나지만, 사실은 그것마저 이중 페이크인터라 여전히 언제든 써먹을 수 있는 여분의 발신장치들을 숨겨놓고 있었다. 그래도 또 했다간 진짜로 미움받을 거 같으니 앞으론 딴 사람한테 쓰자고 다짐한 타마오였지만, 이미 에이고는 저걸 확보할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의 명령도 통하지 않을까 해서 장치를 놔둔 자리를 유심히 기억해놨다.[12]

문제는 어떻게 명령발신장치를 구하느냐인데, 그냥 잠입하기엔 양호실의 철통 감시망 때문에 고민하던 우시가미님과 에이고에게 모모카가 좋은 생각이 있다고 자신있게 일어난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 모두의 호프 야샤를 동원하여 싸움붙은 척 타마오의 양호실 벽을 부수고 아수라장을 만드는 바켄로더.[13] 본래는 에이고가 타마오를 이 난리통에 대피시키는 척 하며 발신장치가 든 약병들을 빼돌릴 계획이었는데, 자기 연구실을 박살낸 것에 분노한 타마오가 사이렌 모습도 아닌 상태로 바켄로더를 덮쳐 십자 굳히기에 들어가고 그걸 힘으로 뺄려는 바켄로더를 뒤집어서는 프랑켄슈타이너까지 시전한다. 어떻게 풀려난 바켄로더는 안되겠다 싶어 도주. 야샤도 혼비백산 도망치게 된다.

결국 타마오가 도망가지 않아 시간이 없었던지라 장치는 겨우 1개밖에 못 챙겼지만 하루카는 장치가 든 스포츠 드링크를 에이고에게 건네받더니만 바로 "기특한 마음가짐이로다"라며 아무런 의심없이 마셔줬고[14], 에이고와 우시가미 님이 이런저런 실험을 해본 끝에 명령 뒤에 '로보'를 붙이는 게 작동원리라는 것까지 알아낸다. 이제 사이렌은 바켄로더는 물론 하르캅트라 7세까지 포함한 2대 1로 싸워야 할 신세가 된 것이다.

예정된 대로 원전이 출현하자, 바켄로더는 어떻게든 사이렌을 물 속으로 들여보내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결국엔 수중전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때 바켄로더는 비장의 패라면서 "와라 로보!"를 외쳐 자고 있던 하르캅트라 7세를 호출해 로켓펀치에 머신건까지 동원해 마구 후두려팬다. "왜 쟤가 조종할 때는 잘만 맞는 거야!!"라며 절규하던 사이렌은 결국 조종당하는 하르캅트라에 의해 물 밖으로 끄집어지게 되고[15], 뒤늦게나마 자기가 만든 장치이니 자신의 말도 통할거란 판단을 내렸지만 이미 바켄로더가 먼저 사이렌의 입을 막으라고 선수쳐버리는 바람에 입을 봉쇄당하고 만다. 결국엔 당황하던 사이에 바켄로더의 필살기가 들어가면서 그대로 리타이어해 버린다. 하지만 부하들에게 실려가면서도 사이렌은 패배한 분함보다는 장치의 개량계획을 세우는데 더 열중이었고 남겨진 하르캅트라는 바켄로더랑 싸워보기도 전에 "오늘은 봐줄테니까 돌아가 로보" 한 방에 맥없이 날아가버린다.

퀸 테일은 사이렌이 장치를 처분하라는 자기 명령을 안 들은 데 분노해서 그녀가 교육실에 들어서자마자 즉각 양키 선더에게 교육을 맡겨 버린다. 덤으로 하르캅트라 몸 안에 아직 수신기 남아있는 거 다 아니까 싸그리 처분하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아무리 오오모모키리로 인한 발정으로 민감해졌다고 해도 상대는 애초에 알몸으로도 수치심을 못 느끼다보니 직접 만져져도 별 반응도 없어 사제의 증표 계획은 전례없는 난항에 부딪힐 뻔 했지만, 몸 상태를 유심히 보던 에이고는 뭔가 발상을 떠올리고 크림과 면도기를[16] 사이렌에게 주고 스스로 제모할 것을 명령했다. 음모를 다 정리하자 사이렌은 비로소 자기 음부가 완전히 드러나보인단 걸 부끄러워 하기 시작했고 에이고는 이걸 놓치지 않고 사이렌을 심리적으로 공격하면서 갓 핑거로 보내서 -사제의 증표를 맺게 된다. 그렇지만 사이렌은 몸을 못 움직이는 와중에도 사제의 증표의 원리를 혼자 추리해내곤 연구욕을 불태울 뿐이었다.

4.2. 굉장한 약점

한편, 상기에도 언급한 인간에서 인어로 변하는 마법은 사이렌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이용해 굉장한 약점으로 써먹을 수도 있는데, 정규임무 중 바켄로더에게 털리고 온 사이렌의 부하들을 그림록의 부하가 치료해주려는 걸 사이렌이 화까지 내가면서 양호실로 데려가는 걸 본 에이고는 "마법을 싫어하는 게 저 아이의 버릇"이란 퀸 테일의 말에 의아해하며 양호실로 뒤따라간다. 거기서 자세한 사정을 물어보려 했지만 내 약이 마법보단 몸을 더 튼튼하게 해준단 식으로 자뻑만 할 뿐 영양가있는 정보는 안 내줬고 자기 부하를 울린 데 분노한 그레텔이 찾아온 탓에 불행체질에 덩달아 휘말릴 뻔했다.

그러면서도 인어와 마법의 상관관계에 열쇠가 있을 거라 직감한 에이고는 학교 뒷뜰 벤치에서 인어공주 동화를 직접 읽던 중, 바켄로더에게 또 털려서 날아온 사이렌의 부하가 연못에 빠져 허우적대는 걸 보자 황당해했지만 남의 부하이기 이전에 제자란 생각에 냉큼 입수...하려다 연못 깊이가 너무 얕은 탓에 헤딩을 하고 만다.[17]
어쨌든 양호실까지 업어온 덕에 부하를 구해준 보답도 겸해서 타마오와 그 부하의 입을 통해 인어는 인간일 땐 헤엄을 못 치며 변신을 하려면 사이렌이 제조한 약[18]이나 인어 마을 마녀의 마법이 필요하단 사실도 알게 된다. 여기서 타마오가 과학에 메달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을 수 있는데, 자신의 약에 비해 마법 사용료는 수백년간 여전히 비싼 건 둘째치고 동화 속에서 그려지는 변신 마법은 그 대가도 부당하거니와 새드 엔딩으로 끝난 걸 보고 마법에 대해 동심파괴를 당했단 것이다.[19] 그래서 과학을 통해 인어 일족을 발전시킬 방법을 찾다가 인어 사회에선 연구나 실험 분야는 유독 낙후되어있단 현실을 자각해 지금의 닥터 사이렌이 돼버린 것.

그제서야 인어/인간 변신을 이용할 수 있겠단 확신을 가진 에이고는 이에 대해 보고하면서 처음엔 약을 어떻게 구할까에 대해 논의했지만 마굴에 함부로 접근하면 곤란해 난항을 겪었는데, 모모카가 마법 대신 과학을 쓴다면 거꾸로 마법으로도 변신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변신마법의 소재에 대해 그림록이나 하르캅트라 7세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럼에도 인어의 변신 마법에 대해선 정보가 많이 풀려있지 않을 뿐더러, 사이렌의 본적인 인어 마을을 찾아가는 게 제일 빠르지만 간부들의 신원 정보는 블랙 메르헨의 보안 때문에 막혀있어 그러기도 힘든 상황. 그대로 공략의 여지가 막힐 뻔했지만 우연히 타마오와 관련한 택배 건[20]으로 주소지를 입수하는 데 성공한 에이고는 월급의 출혈을 감수하고 간부의 도움으로 변신 마법이 담긴 수정구슬을 구해 모모카에게 건내주게 된다.

준비한 약점이 약점이다 보니 바켄로더는 일부러 수중전에서 밀리는 척 하면서 가장 깊은 수심에 들어섰을 때 에이고가 건내준 수정구를 사용하여 사이렌을 인간 모습으로 바꾸게 되고, 사이렌은 멘탈을 재빨리 추스르곤 다시 인어로 변신하기 위해 시험관을 꺼내들었지만 바켄로더에게 간파당해 저지당한다. 그 상태로 두 사람은 수중전을 계속하지만, 아무리 사이렌이 인간 모습으로도 물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해도 바켄 시리즈는 가혹한 환경일 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육체[21]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수중전임에도 사이렌을 압도하기 시작했고, 초크 슬리퍼가 걸려 숨까지 막히면서 결국 물밖으로 나가려고 등을 보이는 바람에 바켄로더의 필살기를 맞고 패배. "이래서 마법은 싫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부하들 손에 실려간다. 그래도 바켄로더가 그나마 대등하게 수중 격투전을 벌일 수 있었던 건 귀신 할망구들(모모카의 할머니와 어머니. 이 작품내 최강 인간흉기)한테서 프로레슬링을 직접 맞으면서 배운 덕분이라고

사이렌은 지고 나서도 바켄로더가 어떻게 고향의 마법을 알고 있는지 의아해했고 퀸 테일도 스파이 존재 여부는 알아보겠지만 진건 진거니까 교육은 받으라고 했다. 그러나 사이렌은 발정이 났다고는 해도 이곳저곳을 만져지거나 곧바로 덮쳐질 위기에 처해도 다 예상했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겁박할 뿐이라서 에이고는 그냥 했다간 죽도 밥도 안 될 거란 걸 직감했다. 그래서 순간의 기지로 넣는 데만 다르게 잡자 그제야 당황하기 시작했지만 아파하기만 할 뿐 흥분이 안 느껴져 여전히 사제의 증표를 맺기에는 힘든 상황. 그렇지만 왠지 사이렌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고개를 내리지 않는 걸 보곤 혹시나 해서 거울을 소환해 네 모습을 똑바로 보란 명령을 내리고 나서야 부끄러워하며 멘붕하는 사이렌과 사제의 증표를 맺는데 성공한다. 전에 없던 굴욕감에 실성해있던 사이렌은 교육시간이 끝나는 순간 공격하려고 하지만 초교육으로 인해 행동이 제약되고 에이고의 현란한 도발 때문에 분만 삼키게 된다.

4.3. 패배 후 공략

이쪽도 다른 간부들처럼 발정이 일어나게 되면 도와준다면서 연락처를 넘겨주게 된다.

발정에 의한 부작용은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게 되었다는 것. 좀 더 정확하게는 이제까진 "결혼에 대해 전혀 신경 안쓰던" 건어물녀였지만 뒤늦게 노처녀로써의 위기감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22] 시선을 신경쓰는 건 결혼 문제만이 아니어서, 패배한 다음엔 정기임무 중 사이렌의 본모습을 본 학생들이 괴물, 물고기 인간이라며 비명을 지르자 그날 내내 마음의 상처로 고생할 만큼 소심해졌다.[23] 그래서 보지도 않던 결혼 잡지를 사보기도 하고 처음 에이고를 호출한 날부터 대뜸 자신의 처음을 가져가 달라는 황당한 부탁까지 한다[24]. 덤으로 이 때까지 경험도 없었냐며 경악하는 에이고에게 나이마저 공개하고 말았다.

그러다 자신이 언제부턴가 '일반적인' 여성관을 신경쓰기 시작했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이에 우시가미 님은 그녀의 발정이 심적인 측면으로 나타났을 거라 설명하면서 이대로 발정이 진정되지 않아 아무 남자에게 안기는 것보다는 에이고의 말을 듣는게 가장 안전하다고 납득시켜줬다. 문제는, 에이고한텐 이미 쟤가 하라는 대로 다 들어주면 큰일날 거라 찍힌 지 오래라 호출할 때마다 매번 등짝만 보인다는 것.

그래도 소원대로 첫 경험(?)을 떼기는 했는데, 초교육으로 인어 모습으로 변신시킨 다음 안아준 거라서 처음엔 발정에 따른 컴플렉스 때문에 엄청나게 반발했다[25]. 그렇지만 고향의 지인들이 하나 둘 결혼해서 떠나가는 걸 보면서 쭉 위기감을 느껴왔었는데, 방식은 거칠어도 인어 모습조차 인간 여자처럼 예뻐해주는 에이고를 보면서 서서히 끌리기 시작했다. 특히, 학창시절 동창[26]에게서 청첩장을 받고 어머니한테서 맞선이나 보라고 꾸중들은 일 때문에 에이고에게 진솔한 상담을 청했다가 "나도 막 살던 놈이다 보니 남 인생을 뭐라 결정할 순 없다지만, 이런 나도 스무살 되선 정신차렸는데 29살이나 먹어선 악의 조직 여간부애널독신처녀라니 솔직히 좀 그렇지 않냐, 분하면 지금이라도 발 빼셔"란 돌직구까지 먹으며 혼나던 와중에 "어 가만, 그런 나를 쟤는 왜 안아주는 거지?"란 의문을 품더니 이젠 차라리 너라도 괜찮을 거 같다.고 말할 지경이 된다. 정작 그 말을 들은 에이고는 오히려 이 쪽이 말려든 거 같다며 불안해했다.

결국 그 동창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긴 했는데, 하필 참석한 사람들도 죄다 기혼자였던 데다가 친구들은 하나같이 [[염장|"타마오는 아직 결혼 안 해?", "언제나 꿈을 꾸고 있다니 부럽다.", "나도 독신으로 돌아가고 싶다." 같은 말만 해서 마음에 스크래치만 잔뜩 먹은 채 돌아와선 하루카를 끼고선 폭음을 하며 우울해했다. 그 일이 마지막 자존심을 박살냈던 것인지, 그 다음 날 에이고를 양호실로 불러선 갱생하고 블랙 메르헨과도 결별할 수 있으니까 나랑 결혼해달라는 폭탄발언을 터뜨리곤 일단 발정을 해소받는 척 하면서 속도위반 카드를 꺼내려다가 제지당하기도 하고[27], 에이고의 클론 안드로이드[28]를 불러다가 결혼을 약속한 남친처럼 뻥을 쳐서 어머니가 주선한 맞선을 취소시키는 등의 기행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결혼하고 싶어졌으면서 정작 맞선은 왜 피하냐고 물어보니까 대답은 더 가관. 아무리 내가 천재라지만 나머지는 객관적으론 엉망진창인 내가 처음 보는 남자에게 여자로써 품평받는다고 생각하니 두려워졌고 마음이 가는 남자도 없어서 그랬단다. 이렇게 된 이상 오리지널을 말살해서라도 로봇하고라도 결혼하겠다며 폭주했지만 너 나한테 거역하지 못한다는 거 까먹었냐고 지적받자 그게 맹점이었다며 데꿀멍을 한다.

결국 마구 웃다가 훌쩍거리면서 이게 다 무슨 헛짓이냐, 역시 내겐 과학과 블랙 메르헨밖에 없다며 절망하는데, 이 광경을 지켜보던 우시가미 님은 에이고에게 악의 길에 들어선 캐스트를 기다리는 건 세계의 어둠 뿐이라면서 그녀를 내버려두지 말라고 부탁했다. 에이고로썬 사실 사이렌을 딱히 도와줄 마음은 안 들었고 약간의 복수심과 학교를 위해 갱생시키려던 게 전부였지만, 그동안 정이 들기도 하다보니 어쩐지 측은해져서 너도 꽤 미인이니까 기운내라고 위로해줬다. 그 말에 타마오는 딱 지금만이라도, 거짓이라도 상관없으니까 나를 여자로써 사랑해달라며 에이고를 받아들이는데, 그러자 에이고는 이왕 내가 두 명이나 있는 겸 평소보다 배로 예뻐해주겠다며 바로 뒤에 서있던 로봇을 조종해 한동안 3P 플레이를 즐겼다. 상황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어쨌든 타마오는 에이고와 몸을 한가득 포개고 있다는 데서 안도감을 느꼈고, 나의 진짜 몸 역시 여자로 봐줄 수 있겠느냐며 인어의 본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인간이든 인어든 넌 여전히 최고라는 격려를 듣곤 진짜 속마음을 밝히는데, 맞선을 보기로 결정했던 날 가장 먼저 에이고를 떠올리면서 너만은 이렇게 있는 그대로의 날 모두 받아주는데 다른 남자들은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무서웠었다고 한다.

그제서야 에이고는 그녀가 정말 달라졌다는 걸 실감했고, 너라면 분명히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라 격려하면서 정말로 누구도 너를 데려가지 않는다면 그때는 내가 도와주겠다고도 약속했다. 결혼해주겠다는 소리는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라고도 덧붙였지만. 일을 마친 뒤 에이고 2세는 돌려보냈지만 자칫 타마오가 복도 밖으로 나왔다가 이상한 소문 같은 데 휘말리지 않도록 밤이 될 때까지 에이고의 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무튼 에이고의 노력은 결실을 봤는지 오늘은 여자로써 살아있다는 걸 실감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감사했고, 타마오는 문을 나서기 전 앞으론 조금만 더 힘내볼 테니까 만약 필요할 때는 꼭 도와달란 약속을 재확인하고 떠나갔다. 에이고는 뒤늦게나마 내가 지금 불구덩이로 뛰어든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살짝 느끼긴 했지만 우시가미 님은 그런 그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비록 철딱서니 없는 건 여전하지만 사이렌은 이젠 의존증에 가까울 만큼 에이고 데레데레가 되어버린 상태. 그러면서도 에이고 주변의 다른 여자들에 비하면 나이가 많다는 걸 콤플렉스로 받아들이는 듯 하다. 그래서 질투 H 이벤트에선 최근 다른 간부랑 가까워진 거 같다면서 질투를 보이며, 이걸 더는 따지진 않았지만 에이고에게 자기와 한 약속을 기억하고 있느냐고 묻는다. 알고보니 타마오는 그 약속을 자기랑 어울리는 상대를 찾지 못하면 너를 결혼상대로 삼겠다는 내용으로 확대해석해 놓고 있었고 구혼 쪽은 여전히 암만 찾아봐도 맞는 사람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던 상황. 그래서 또 역시 너로 타협하겠다고 하자 에이고는 결혼을 물로 보지 말라면서 그 남자랑 같이 생활해야 한단 자각은 있냐는 일침을 날리는데, 타마오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 천재님은 결혼생활은 물론 노후대책까지 완벽히 시뮬레이션해 놨다며 허세를 부리다가 에이고 방에서 가상 부부체험을 통한 결혼생활 예행 연습을 시험받게 되었다.
말투 하나하나까지 시시콜콜 지적받는 데 싫증을 내면서도 역사와 전통의 "목욕할래요? 식사할래요? 아님 나로 할래요?" 드립도 치는데, 정작 아내를 고를 거라고만 생각해서 식사도 목욕물도 준비해놓지 않았었다. 에이고는 진짜 엉망진창이라며 한숨을 푹 쉬곤 됐으니까 샤워할 동안 밥이나 차려달라고 목욕탕으로 들어가버리는데, 말이 좀 심했었다고 반성하는 사이 타마오…가 아닌 사이렌이 조신한 새댁 말투로 찾아왔다. 그리곤 의아해하는 에이고에게 '자기밖에 할 수 없는' 봉사를 해 주겠다며 인어, 그러니까 전투형인 거대 인어 형태로 변신해선 에이고의 하반신을 긴 꼬리로 묶어 들어올리고 인어의 특성을 응용한 서비스를 해 주는데 그 방법여러가지 의미에서 충격과 공포. 약간만 첨부하자면, 실은 사이렌은 인어 상태에선 혀가…[29] 하지만 에이고가 당황해하자 너무 나대서 미안하다며 위축됐고, 다른 애들만큼 예쁘지도 어리지도 않으니까 이런 짓에나 메달리는 여자는 역시 싫을 거라고 시무룩해했다. 그렇지만 에이고는 사이렌도 서서히 '배려'를 알게 됐다는 걸 알게 됐고, 그에게 격려를 받고는 너니까 하나도 더럽지 않다며 적극적으로 해주는 사이렌 덕분에 그 날은 목욕탕 안에서 새하얗게 불태워 버렸다.[30]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이 사이렌 표 서비스는 타마오가 밥을 지을 줄 몰라서 그 대신이라고 해줬던 것이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애써준 타마오에게 뭐라 화를 낼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았고 에이고가 대신 약식으로 간단한 요리를 만들었다. 도무지 신혼집 식탁이라곤 할 수 없다는 에이고의 쓴웃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결혼하면 여보야가 집안일하고 내가 돈벌면 되겠단 개드립도 오가면서 그날 밤은 쭉 부부 놀이를 이어갔고, 비록 목욕탕에서 너무 진을 뺀 나머지 침대 위의 정석은 생략한 채 푹 자야만 했지만 타마오는 '소중한 남편'의 체취가 흥건하게 묻어나는 침대를 느끼는 것으로도 만족했고 누군가와 같이 잠을 자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키스를 한 다음 에이고와 같이 잠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갱생이 좀 된 것 같더니, 마지막으로 부를 적엔 에이고를 이미 장래를 약속한 피앙세에다 자기가 연하 남친 마음을 확 휘어잡아놔서 그이에겐 나밖에 없는 거 같으니까 승낙했단 식으로 여기저기 허풍을 쳐 놓았다는 게 들켜서 사이렌 모습으로 에이고한테 끌려와 두 손을 묶이곤 스팽킹에 갖은 폭언까지 들어먹고 만다. 몸둘 바를 몰라하면서도 계속 변명만 하다 매만 벌었고 결국엔 에이고에게 버림받는데, 안대가 씌워지고 초교육으로 수치스런 자세로 고정당한 다음 몸에는 얘 맘대로 굴리란 모욕적인 낙서까지 써갈겨진 채로 너한테 딱 맞는 놈팽이를 불러오겠단 끔찍한 말까지 듣고 에이고도 그대로 나가버렸다. 처음엔 연기일 거라며 애써 안심하던 사이렌이었지만 몇 십분도 넘게 아무 소리도 안 들리자 정말로 버림받았단 생각에 울먹이기 시작했고, 왠 불량배가 다가와 그녀를 덮치려 들자 멘붕한 채 다른 남자한테 더럽혀질 바에는 네놈을 길동무로 삼겠다며 어금니의 자폭장치를 깨물려 들었다.

그러자 에이고는 당황해하며 황급히 안대를 벗겨줬다. 알고보니 여기까지 모두 작전대로였고 아까 그 남자도 에이고의 성대모사였던 것이다[31].
사이렌은 화도 내지 않고 그저 펑펑 울면서 미안해했는데 너무 정신적 충격이 컸는지 속죄하겠다고 또 자폭하려 들어서 에이고가 달래주느라 무딘 애를 썼다.[32] 그래도 나 때문에 정조를 지키려 했던 건 솔직히 기뻤다는 칭찬도 듣고 가까스로 풀어진 분위기 덕분에 정사를 마친 다음 사이렌은 결혼에 신경쓰기에 앞서 상대방 기분도 생각해야 했었다면서 진심으로 반성했고, 에이고도 에이고대로 여자한테 민감한 문제를 네 기분도 생각 않고 너무 심하게 말했다며 사과한다.
그리고 이 때 사이렌은 결혼 문제는 재치더라도 나에게는 너밖에 없고 너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하나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그리고 에이고가 너무 자기에게만 매달리게 만든 거 같아 어쩔 수 없게 됐다며 한숨을 쉬는 동안 이 날 만났었던 친구로부터 문자가 온다. 아니나다를까 그 친구는 이미 타마오의 허세를 꿰뚫어보고는 사랑은 원만하게 성취하는 거니까 만약 그 사람이랑 싸우게 된다면 꼭 사과하란 문자를 보내서 어떻게 답장할지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에이고는 정말 좋은 친구를 뒀다며 너털웃음을 지었지만.

4.4. 엔딩

클라이맥스에서는 바켄헌터가 날뛰기 시작하고 그 혼란으로 출연한 원전과 융합하여 학교를 파괴하는 퀸 테일을 보며 다른 간부들처럼 혼란에 빠지는데, 아직 원전이 몸에 익지 않은 퀸 테일이 학생들까지 희생시키려 들자 분노한 에이고가 사이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뛰어들지만 허무하게 짓밟혀버렸고, 사이렌은 이래서 나서지 말라고 했던 건데 어쩔 수 없다면서 퀸 테일과 대치한다. 그런데 이 때 퀸 테일이 내게 협력한다면 원전의 힘으로 결혼 문제도 해결해주겠다.는 제안을 하자 멈칫하며 정말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한동안 싸우다 말고 맞선에 관한 만담이 이어지는데 그녀가 원하는 남자가 양키 선더임이 밝혀지자 퀸 테일은 그 녀석은 교육계에선 엘리트일지 몰라도 천박함이 몸에 배어있으니 네가 다 아깝다며 관두라고 하는데, 그러자 사이렌은 표정을 싹 바꾸고 내 에이고 군을 욕하지 말라면서 그 쪽이야말로 사람 보는 눈이 없다고 역으로 깠다. 또한 퀸이 원전과 융합해있으니 오오모모키리로 베면 만사해결이라며 적으로 돌린다. 게다가 "나는 30대를 목전에 두고 결혼에 집착하는 꼴사나운 양호교사에 지나지 않지만 이 남자는 다소 천박한 면은 있을 지 몰라도 나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라고 큰 소리로 선포해버려서 다른 간부들과 전투원들의 이목이 단숨에 주목되었다.

그리고 글러먹은 남자에게 코가 꿰인 멍청한 년이라는 퀸 테일의 비난에도 기죽지 않고 이 천재님을 바보 취급한 죄는 죽어 마땅하다면서[33] 품 안에서 스위치를 조작하는데 그 순간 학교 건물의 벽과 옥상 여기저기에서 포탄과 에너지탄, 미사일까지 쏘는 포대들이 솟아나 퀸 테일에게 집중포화를 퍼붓는다.[34] 덤으로 다른 간부들과 마찬가지로 옴짝달싹 못하던 하르캅트라 7세까지 덩달아 조작되어 머신건을 쏘아댔다. 물론 대미지는 별로 크지 않았지만 애초부터 사이렌의 이 포격은 바켄헌터도 덤으로 휩쓸리게 만들 목적이었고 포대를 파괴하던 퀸이 사이렌을 공격하려 하자 바켄헌터를 쓰러뜨리고 온 바켄로더에게 공격당해 빈틈이 생겼다. 바켄헌터가 재수없게 로켓에 직격당한 사이에 쓰러뜨렸다고... 계산대로라는 사이렌에게 바켄로더는 자신도 로켓에 맞아서 죽을뻔했다며 태클을 건다. 사이렌이 화력지원을 해주는 사이 바켄로더가 원전과 일체화한 퀸 테일을 베기로 하고 2차전에 들어갔지만, 결정적인 순간 바켄로더가 퀸 테일의 손에 붙잡혀버리고 만다.

퀸 테일은 꼬맹이들 잔꾀 따위에 내가 질 것 같으냐며 의기양양했지만 사이렌은 여기까지도 다 계획대로라면서 중앙 정원의 분수에 숨겨진 거대 미사일을 발진시킨다. 이것까진 예상 못했는지 퀸 테일이 언제 이렇게까지 했냐며 놀라는 동안 사이렌은 주사 케이블로 에이고를 등에 껴안은 채 미사일에 올라타서는 미사일 하단부의 후크로 거대해진 퀸 테일을 바닷가까지 끌고 날아가 버렸다. 퀸 테일은 미사일 잔해와 함께 깊은 바다에 빠져 머리만 물 위로 떠다니는 상태가 되어버렸고, 어느새 사이렌은 인어 모습으로 변해선 그 난리통에 바켄로더가 놓쳐버린 오오모모키리를 스틸해서[35] 엄청난 속도로 퀸 테일을 향해 접근했다. 퀸 테일은 발악하지만 독사과 오오라는 해류 때문에 분산되었고, 번개로 감전시키려 해도 사이렌이 등 뒤에 매고 온 양키 선더 덕분에 무효화되면서[36] 모든 수가 막힌다. 퀸 테일은 도망치지만 물에서 인어를 따돌리는 건 불가능했고 결국 사이렌의 오오모모키리에 베여 원전과 함께 소멸하게 된다.

퀸 테일이 원전과 함께 사라지자 블랙 메르헨도 해산되었고 남은 간부들도 반성의 의미로 학원의 교사 일을 계속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이렌이 원전을 베어낸 영향으로 인해 세계는 인어의 존재가 당연해진 세상이 되었다. 그래도 이전까지는 신체적인 차이 때문에 인어와 인간은 제각기 다른 학교를 다녀야 했었지만 닥터 사이렌, 세토 타마오가 연구 끝에 자신의 변신 알약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고 세간에 공개해서 인어들도 인간 모습으로 사립 오토기 학원을 비롯해 하나 둘 씩 인간 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타마오는 본업인 양호교사 외에도 인어 유학생들이 올 때마다 에스코트 역할을 하느라 언제나 바빴고, 사이렌의 부하들도 인어란 걸 숨길 필요가 없어지다 보니 안 그래도 활발하던 태도에 더욱 생기가 붙어서 남친도 사귀는 등 즐거운 생활을 보낸다.
당연히 타마오도 이젠 당당하게 결혼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고, 에이고도 일단 타마오를 진정시킨 다음 프로포즈는 남자가 하는 거라며 제대로 청혼하…려던 찰나, 토오루 선생이 타마오 어머니가 보내준 소포를 양호실로 옮겨주러 와서 잠시 산통이 깨졌다.그렇지만 눈치 빠른 토오루는 어차피 두 사람 관계는 다들 잘 알지만 사람들 보는 앞에서는 자중하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비켜줬고, 타마오는 모두가 다 우리 관계를 축복해준다며 신이 나 어머니에게도 전화해선 이번에 나 결혼한다고 소리질렀지만 어째선지 타마오 어머니는 퇴짜를 먹였다.[37] 그녀의 어머니는 딸에게 연애도 해 보지 않고 결혼해도 되겠느냐고 묻고는, 네가 뭣 때문에 인어 마을을 나갔었는지를 기억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타마오는 처음엔 어머니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머니가 보낸 소포 안에 낡은 '인어공주' 동화책을 보고는 그제서야 자신의 진짜 소망을 기억해냈다. 그녀는 인어공주가 마법에 운명이 좌우되는 걸 불합리해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인어공주보다도 왕자님과 더욱 멋진 사랑을 하고 싶어서 과학에 투신했던 것이다.[38] 그걸 고백하면서 서른 직전인 아줌마가 이제 와서 멋진 사랑을 할 수 있겠느냐고 쓸쓸해했지만, 에이고는 내가 교정에 선 것처럼 네가 원한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줘서 그 이후 마치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리듯 달콤한 연애를 이어나가게 된다. 결혼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순수한 연애를, 쇼핑도 하고, 여행도 가고, 서로 생일 축하도 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동거도 시작하게 됐고 사실상 결혼만 안 했을 뿐 신혼부부랑 다를 게 없이 좋아하기도 하고 투닥거릴 때도 있는 닭살 커플링을 보내게 됐다.
아무 스케쥴도 없는 휴일이면 집에서 24시간 내내 서로 알몸으로 다니며 에로에로 라이프를 즐길 정도였는데, 갱생하기 전에 수영장에서 인어로 변신시키고 하면서 에이고가 좋아했던 일 때문인지 애널을 할 때는 언제나 인어 모습으로 한다는 모양. 이왕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면 애는 될 수 있는 한 나중에 생기길 바랬지만, 문제는 연애 초보인 타마오 덕분에 언제나 으쌰으쌰 삼매경으로 흘러가다보니 그 결말은 역시나 너무도 빠르게 찾아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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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찌되었든 간에, 두 사람은 타마오의 고향의 해저 속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됐는데, 이것은 타마오가 인어들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39] 그리고 신랑 에이고를 비롯한 인간 하객들은 타마오가 개발한 약 덕분에 바닷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걸로 해결했다.
더없이 이상적인 결혼을 만끽하며 행복해하는 타마오였지만 딱 하나의 흠 때문에 축 쳐져있었다. 전에 나온 대로 결혼식을 만삭인 채로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게 어떻게 된 것인고 하니, 하필 에로에로 생활을 즐기던 도중에 타마오가 그만 아기를 임신하게 되어버려 낳기로 결심한 이상 시간이 더 늦어지기 전에 결혼 준비를 서두르긴 했지만 양가친척 상견례하라, 결혼식장 고르랴, 학원 행사를 비롯한 일정을 조정하다 난리법석을 떨다 보니 결국 출산이 가까워진 상황에 신부복을 입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러다보니 원하던 대로 결혼해서 행복하긴 하지만 신부 배가 이렇게 부르다니 창피하다면서 기운이 축 쳐져있었다.
이미 이 징조는 타마오의 부하들도 진작에 눈치채서 자기들이 진작에 피임을 도와드렸어야 했다며 자책했고 타마오도 타마오대로 양호선생이면서 성교육에 모범을 보이지 못했단 사실에 더욱 쥐구멍을 찾고 싶어했다. 덤으로 타마오네 어머니는 얘는 어릴 적부터 이렇게 하는 게 극단적이었다며 하객들에게 대신 사과하고 있어서 타마오의 HP는 이미 0에 수렴한 상태. 그래도 장모님은 꾸짖던 것도 잠시뿐, 결혼하기 전에 연애를 하라던 말은 사람과 사귀면서 긴 세월을 보내다 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던 거고 그걸 알았으니 됐다며 활짝 웃으며 기분 좋게 딸아이를 축복해줬다.
그 말을 듣고서야 타마오는 이제 난 한 남자의 아내이면서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니까 가슴을 펴기로 다짐하고, 신랑 에이고에게 동화 속 인어공주보다 멋진 사랑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하객들에게도 (수중용으로 제작된) 부케를 던지려는데, 어째선지 동료 여간부들은 감동으로 꺼이꺼이 울었다.[40] 심지어 부하들마저 사이렌님이 결혼하지 않는데 자칫 우리가 먼저 하면 민폐라고 여겨서 맘놓고 연애를 못 했다는 말에 하이고... 나 진짜 민폐였구나 하고 텐션이 축 쳐졌다. 비록 부케 토스를 재개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지만, 어쨌든 소심한 인어공주님은 이렇게 왕자님과 결혼해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맺었다.
[1] 말이 일본 인어지, 사실상 서양 인어에 가깝다. 실제로 일본 전설의 인어는 닌교라 불리며 인간의 머리에 물고기의 몸을 가졌다.[2] 그런데 정작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을 보면 캐스트가 뭔지까지 다 까발려져 있다.[3] 앞서 말한 원전 발현 장치의 경우 반작용으로 원전이 현현하고도 너무 금방 사라져버려서 사이렌이 바켄로더를 압도하다가도 단념할 수밖에 없었으며 캐스트 정체마저 사전에 발각되었다. 게다가 다음 출현까지의 간격이 길어지는 바람에 조삼모사가 되어 퀸에게 사용금지 처분을 받고 말았다.[4] 애 같은 성격을 은유하는 장치일 수도 있지만 후술하게 될 묘하게 현실감있는 패배 후 행보를 보면 현실 사례(항목 참조)도 조금 염두에 뒀을 지도 모른다.[5] 수영장의 풀 안에서 현현해 공간마저 깊은 심해로 왜곡시킨 채 아틀란티스를 연상시키는 유적지 모양으로 나타났다.[6] 여담으로 이 세계관 속의 인어는 비늘을 가진 물고기보다는 돌고래에 더 가까운 완전한 포유류라고 한다.[7] 아스라와 야스라는 오니의 명가 오오에야마 가문의 당주의 딸들(특히 아스라는 차기 당주로 주천동자의 재림이라 불리는 굉천동자란 별칭이 있다.)이고 하루카는 본모습이 고대부터 내려오는 유서 깊은 로봇인 머신 파라오, 그레텔은 마녀의 명가 그림 가문의 딸이며 마가렛은 대부호인 로트 가문의 외동딸이다.[8] 모모카의 고향과 대단히 가까이 있다는 모양. 사투리를 근거로 한 플레이어들의 추측으론 히로시마 쪽으로 추정된다고.[9] 여담으로 에이고는 이 동화를 한줄요약으로 인어가 인간 왕자에게 차이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10] 더 무서운 건 나중에 슈라히메그림록도 호출할 수 있게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11] 이 건 뿐만이 아니라 하루카도 모르는 사이에 무한궤도나 캐논포까지 붙이는 식으로 조립을 당하고 있었다고 한다. 에이고 왈, 그런 일은 좀 붙여지기 전에 알아채라[12] 하르캅트라 7세를 공략한 상태라면 '초교육'을 쓰면 되지 쓸데없이 고생한다는 모모카의 불만을 들을 수 있는데, 그렇게 대놓고 쓰면 에이고가 스파이라는 게 들킬 위험이 너무 크다면서 기각하게 된다. 반대로 아직 안 쓰러뜨렸다면 못 움직이게 명령해놓고 사이렌이랑 세트로 쓰러뜨리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는데, 그러는 사이 사이렌에게 원전을 빼앗길 위험성 때문에 당면한 적에게만 집중하자며 마찬가지로 기각.[13] 이때 야샤는 자기는 맨날 이런 역할이라고 푸념을 늘어놨다.[14] 의심할 것을 대비해 사전에 별의별 아부 대사를 필사적으로 연습했건만 이렇게 맥없이 해결되자 에이고는 저 자식 변덕은 정말 모르겠다면서 설마 캐스트가 벌거벗은 임금님 아니냐며 깠다.[15] 이때 사이렌은 하르캅트라에게 "적에게 조종당하고 부끄럽지도 않아?!"라면서 항의하지만, 하르캅트라는 모든것을 포기한듯 멍하게 보기만 했다.[16] 우시가미 님을 시켜서 자기방에 있던걸 가져오게 했다.[17] 무릎 높이밖에 안 오는 수심이었지만 그 부하는 헤엄을 못 치니 빠져죽을 거란 공포 때문에 손발을 가누지 못했던 것.[18] 일단 용법만 지키면 괜찮긴 하지만 원래 자기가 쓰려고 맞춤형으로 만든 거라 아직 범용화하려면 연구가 필요하다 보니 부하들에겐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19] 인어들이라고 타마오처럼 인어공주 이야기를 한사코 싫어하는 건 아니고 대부분은 슬픈 동화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지만, 모모카의 설명으로는 캐스트가 자신들이 관련된 동화에 구애받는 건 본능에 가깝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사정을 듣더니 "로맨티스트라고 해야 할지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20] 타마오의 친가 어머니가 고마움의 표시로 생굴을 택배로 보내주었다.[21] 참고로 이 설정은 바켄헌터 패배 후 H신 중에 바켄로더에 의해 재조명된다. 대단히 하드한 장면으로.[22] 가장 단적으로 드러나는 게 하르캅트라 7세의 굉장한 약점 관련 이벤트. 사이렌을 이겼느냐 아직이냐에 따라 결혼에 대한 태도가 천지차이로 바뀐다.[23] 물론 발정이 일기 전엔 그런 말을 듣더라도 범인(凡人) 운운하며 가볍게 넘겨왔고 어차피 인어 기준으론 인간의 다리가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부하들도 이상해했다.[24] 부하들이 다른 친구들로부터 성 경험담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하는데 이걸 상사로써 설명해주기엔 아는 것도 없어서 체면이 안 산다는 이유였다.[25] 생선한테 욕정하는 이상성욕자라느니, 너 지금 괴물이랑 교미해서 기분 나쁘잖냐며 갖은 열폭을 쏟아낼 정도로 싫어했다. 물론 이 때부터도 플래그의 기미는 보였지만.[26] 한때 사이렌과 더불어 과학의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자며 사이렌과 의기투합하던 단짝이었지만 꿈을 접게 됐고 다른 동지들도 차례차례 이런 식으로 떠나갔다고 한다. 사이렌 본인은 서글퍼했지만 그걸 듣는 에이고는 그딴 꿈을 쫓는 동지 따윈 사라지면 사라져줄 수록 이 세상에 이득이라고 생각했다.[27] 우선 행위 도중 여학생이 찾아와버려서 커튼 밖으로 얼굴만 내밀어 변명하는 틈을 타 바꿔끼워 속도위반 여지를 완전히 차단해버리고 못 이기는 척 다시 정상위로 해 주다가 속도위반인 즉슨 내 아이를 낳는다는 건데 괜찮냐는 말로 항복시켰다.[28] 말투도 경박하게 재현해놨는데 이 꼴을 본 에이고는 남들 눈에 난 이렇게나 머리가 나빠 보이나 하는 서글픈 의문을 품었다.[29] 그리고 인어의 타액과 혀에는 살균효과가 있어서 물만 머금는다면 위생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바닷물 자체가 깨끗하진 않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30] 그 와중에 이런 걸 저지르고 나면 결혼하게 되면 내가 그대로 역관광을 돌려줄 테니 각오해두라고 했다가 정말 결혼해주는 거냐는 사이렌의 말에 역역관광을 찔려서 말이 그렇다는 것 뿐이라며 츤데레를 내비췄다.[31] 에이고로썬 난 이제까지 이 자식 체면 유지를 위해서 이용당했던 건가 하는 배신감도 물론 컸지만 애초에 이런 얄팍한 사고방식으로 계속 뻘짓하게 놔두면 정말로 시집가지도 못할 거란 생각에 강경책을 들고 왔다.[32] 너 아닌 남자는 이제 생각하기도 무섭다, 날 버리지 말아달라며 정말 서럽게 우는데 성우 연기가 진국인 대목.[33] 이 말에 에이고는 "그 대목에선 내가 글러먹은 남자라고 까이는 걸 더 화내야 되는 거 아냐!?"며 어이없어했다.[34] 진작부터 특유의 감으로 이런 데 쓸 일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해서 몰래 개조해놨었다고 한다.[35] 간부 엔딩 중에선 유일하게 바켄로더가 자의로 오오모모키리를 넘기지 않은 사례.[36] 천신이 번개의 신이니만큼 천신의 수트로 막을 수는 있지만 면역 수준인 건 아니라고.[37] 이 때 일전에 맞선 회피로 클론 에이고를 데려간 사건은 어머니한테도 진작에 다 뻥카였다는 걸 들켰다.는 게 밝혀진다. 참고로 이 어머니도 그림은 없지만 슈라히메 자매네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성우가 있다.[38] 인간이 되는 약도 바로 그런 동기로 만들어냈던 것. 그러던 것이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시간에 골방에서 연구만 하다보니 건어물녀가 된 채 '과학을 더욱 넓히자'는 생각만 남아 블랙 메르헨에 입단해버린 것이다.[39] 원작의 인어공주가 사이렌과는 반대로 인어와는 완전히 결별한 인간으로써의 삶(영혼)을 위해 결혼을 원했던 걸 비교해보면 제법 의미심장하다.[40] 아스라는 타마오가 연구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지내오다 보니 마지막까지 비참해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었고, 그레텔도 실은 자기 불행 때문에 결혼 못하는 줄만 알고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게다가 하루카 말에 따르면 퀸 테일도 배신하긴 했다지만 결혼 상대 찾아주려던 건 진심이어서 맞선 상대를 찾아다녀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