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7:44:59

니 시아리안

니시아리안에서 넘어옴
니샤롄
Ni Xia Lian | 倪夏莲
[1]
파일:니시아렌.jpg
<colbgcolor=#00001b><colcolor=#eee156> 출생 <colbgcolor=#ffffff,#1f2023>1963년 7월 4일([age(1963-07-04)]세)
상하이시
국적
[[중국|]][[틀:국기|]][[틀:국기|]](1963~1990)

[[룩셈부르크|]][[틀:국기|]][[틀:국기|]](1991~)
신체 157㎝, 58㎏
종목 탁구
전형 왼손 / 펜홀더
랭킹 68위[2]
가족 배우자 토미 다니엘손(1959년 1월 29일생)[3]
SNS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생애3. 선수 경력4. 수상 기록5. 여담

[clearfix]

1. 개요

룩셈부르크탁구 선수이자 감독. 중국계 룩셈부르크인이다.

2. 생애

중국 상하이시에서 태어났다. 1982년 탁구선수 데뷔 이후 1980년대 초중반엔 중국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1989년독일이민을 갔다가, 룩셈부르크인인 토미 다니엘손과 결혼해 룩셈부르크 국적을 취득했다. 1991년에 룩셈부르크로 귀화한 이후로는 룩셈부르크 국가대표팀 코치로 부임했으나 후술할 이유로 룩셈부르크 탁구 국가대표팀 현역 선수로 다시 복귀해 무려 2020년대까지 활약하고 있다.

선수 복귀 이후 룩셈부르크 대표팀 코치직은 남편인 토미 다니엘손이 수행 중이다.

3. 선수 경력

3.1. 1983년~2020년

탁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기 전인 1983년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그 외에도 아시안 컵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중국 국가대표 시절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라갔던 최상위권 실력자 중 한 명이었다. 이 시기에는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던 시절이라 상대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룩셈부르크 국적으로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20년 동안 2004 아테네 올림픽을 제외하고 꾸준히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은퇴하거나 감독을 맡아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로, 실제로도 처음엔 코치로 부임하였으나 룩셈부르크에 코치보다 잘하는 선수가 없어서 2020년대까지도 현역 선수로 출전하고 있다. 단순히 룩셈부르크가 탁구 후진국이라 그런 건 아니고 60줄에 들어섰음에도 세계랭킹 42위를 기록하는 노익장이 대단한 것이다.

3.2. 2020 도쿄 올림픽

신유빈이 정말 좋은 경기를 했고, 다시 만났는데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군요. 그녀는 새로운 스타입니다.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 계속 도전하세요. 즐기면서 하는 것도 잊지 말고요.
She played good and she coming back mentally very strong and she is new star.
Today is younger than tomorrow. Challenge continue and don't forget. Enjoy continue.
64강전 직후 인터뷰 中
2017년에 맞대결을 펼쳐서 신유빈을 이긴 적이 있는 니샤롄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신유빈과 맞붙었다. 둘의 나이 차는 무려 41살이었는데, 이번 맞대결은 신유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세계랭킹에서 40계단 가량 차이가 나는 42위 니샤롄을 꺾은 건 이변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니샤롄의 능수능란한 플레이도 화제가 되었다.

당시 한국 네티즌들에겐 노익장스런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신유빈의 공격을 막아내는 마치 무협소설 속 은둔고수스러운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탁구계의 고인물\', '소림탁구\', '소림사의 탁구선수\', '탁구도사\', '탁구신령\', '탁구화석\', '탁구행보관\', '호돈의 심정\'[4] 등 다양한 별명이 붙었다. 또한, 현역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도중에 오리지널 코카콜라를 마신 장면도 화제가 되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본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평소엔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지만 당 보충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콜라를 달라고 하여 마셨다고 한다.

한편, 경기 중반 이후 신유빈에게 경기 흐름을 빼앗기자 니샤롄이 에어컨 바람을 문제 삼으며 일시적으로 경기가 중단된 것을 두고 방송 해설진과 네티즌 사이에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일부 나오기도 했다. 물론 상대방에게 분위기가 넘어갔을 때 흐름은 끊는게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전략적인 행동이긴 하다.[5] 게다가 이날 경기에서 니샤롄은 특별히 반칙성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이 건만 제외하면 경기 내내 매너있는 플레이를 한데다가, 실제로 영상을 보면 세워둔 공이 알아서 굴러가는지라 에어컨 바람이 강해 실제 플레이에 영향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6] 그리고 정작 당시 신유빈은 당황하기는커녕 '아 바람이 센가 보다'하고 크게 신경 쓰지도 않았다고.

어찌됐든 신예 신유빈이 경험 많고 노련한 니샤롄을 상대로 밀리던 경기를 뒤집으면서 한국 팬들에겐 좋게 마무리되었다. 많은 한국 팬들도 니샤롄의 뛰어난 실력, 노령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열정에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3.3.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단식 3회전까지 올랐고, 여자복식에서는 사라 데 누트와 짝을 이뤄 4강에 올라 4강에서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룩셈부르크로 귀화하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냈다. 중국대표로 메달을 획득한 이후 36년만이다.

3.4.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서 다시 한번 올림픽에 출전한다. 무려 60대 탁구 국가대표다.


2024년 7월 24일, 엠빅뉴스에서 니샤렌을 인터뷰한 영상이 올라왔다. 본인이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한국시간 7월 28일 새벽에 펼쳐진 시벨 앳킨카야(튀르키예)와의 여자단식 64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하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가히 노익장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신유빈과 재대결을 기대하는 팬들도 있었으나 대진상 먼 위치에 있고, 하필 32강 상대가 다름 아닌 세계랭킹 1위 쑨잉사라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빈양 할미는 가요 신유빈에 이어 또 다른 까마득한 후배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결국 32강전에서 쑨잉사를 상대로 0:4 완패를 당하며 도전을 마쳤다. 그래도 여전히 결과를 넘어 경기를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3세트는 무려 듀스를 만들어서 11:13까지 가는 등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쑨잉사의 공격을 막으면서 자세를 제어하지 않고 한 바퀴 돌아버리는 본능적인 수비가 명장면으로 꼽혔다.

4. 수상 기록

<colcolor=#00001b> 룩셈부르크 대표로 참가한 대회
세계선수권
동메달 <colbgcolor=#fff,#191919> 2021 휴스턴 <colbgcolor=#ffffff,#1f2023> 여자 복식
유러피언 게임
동메달 2019 민스크 단식
유럽 팀선수권
금메달 1999 에인트호번 단체전
금메달 2002 자그레브 혼합 복식
금메달 2002 자그레브 단식
은메달 2000 브레멘 여자 복식
은메달 2007 베오그라드 단식
동메달 2018 알리칸테 여자 복식
유럽 탑-12
금메달 1996 샤를루아 단식
금메달 1997 에인트호번 단식
금메달 1998 할름스타드 단식
은메달 2001 웰스 단식
동메달 1999 스플릿 단식
동메달 2000 알라시오 단식
동메달 2002 로테르담 단식
동메달 2012 리옹 단식
유럽 소국 게임
금메달 2009 키프로스 단체전
금메달 2009 키프로스 여자 복식
금메달 2009 키프로스 단식
금메달 2011 리히텐슈타인 단체전
금메달 2011 리히텐슈타인 여자 복식
금메달 2011 리히텐슈타인 단식
금메달 2013 룩셈부르크 단체전
금메달 2013 룩셈부르크 여자 복식
금메달 2015 아이슬란드 단체전
중국 대표로 참가한 대회
세계선수권
금메달 1983 도쿄 단체전
금메달 1983 도쿄 혼합 복식
은메달 1985 예테보리 여자 복식
동메달 1983 도쿄 여자 복식
아시안 컵
은메달 1984 뉴델리 단식
동메달 1985 싱가포르 단식

5. 여담

  • 1982년 젊은 시절의 사진이 일부 커뮤에서 화제가 되었다.
  • 중국어 표기법에 따르면 니샤롄으로 표기하지만, 한국 언론과 방송에서는 '니시아렌'이나 '니시아리안', '니 시아 리안'이라는 표기법을 주로 사용한다.[7] 중국 국적이 아니라 룩셈부르크 국적이라 로마자 표기를 그대로 읽은 쪽을 채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스스로 이름을 니샤렌이라고 발음한다.
  • 굉장히 특이한 플레이 스타일을 구사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왼손잡이고, 쓰기 어렵지만 만능이라는 중국식 펜홀더[8]를 사용한다. 라켓의 양면 모두를 핌플 아웃 러버로 사용하며 한 쪽은 숏핌플, 한 쪽은 롱핌플로 트위들링을 구사한다.[9] 진정 소림탁구라 할 만한 희귀한 플레이 스타일의 집합체다.
  • 이미 현역 은퇴한지 수십년이 된 한국 탁구 레전드 현정화보다도 무려 6살이나 더 많다.
  • 파일:유빈양.jpg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있었던 신유빈과의 경기가 꽤 화제가 되면서, 무림의 고수 니샤렌이 할머니의 마음으로 신출내기 신유빈의 성장세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이 생겼다.[10] 신유빈이 선전할 때마다 "유빈양, 드디어 해냈군요…" 하는 식으로 덕담을 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 짤방이 만화 등에서 고인을 기리는 듯한 구도처럼 보이기도 하다보니 "할머니 안 돌아 가셨어!" 같은 댓글이 달리는 경우도 많다.
  • 과거 성적을 보면 알겠지만 최전성기였던 중국 국대 소속 시절엔 말 그대로 날아다니던 선수였다.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라 갔었던데다 당시 올림픽에 탁구가 없어서 그렇지 최상위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선 1983년 여자복식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도 58세의 나이로 동메달을 따는 등 실력 자체가 월드 클래스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실력에 인터뷰에서 우러져나오는 베테랑의 품격이 더해져 컬트적인 인기를 끈 모양새.
  • 상기했듯 경기 도중 대신 콜라를 마시는 경우도 있다. 평소엔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지만, 당 보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콜라를 마신다고 한다.


[1] 한국식으로는 예하련.[2] 2024년 8월 1일 기준. #[3] Tommy Danielsson. 스웨덴 출신이며 룩셈부르크 탁구대표팀 코치다. 도쿄 올림픽 경기 도중 그녀에게 콜라를 건네주는 사람이 바로 토미 다니엘손이다.[4]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스타인 호나우두가 나이를 먹고 살이 찌면서 몸이 재능을 못 따라주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는데, 해당 상황에서 호나우두가 느끼는 심정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 여긴 것에서 생겨났다.[5] 심지어 축구처럼 접촉이 잦은 스포츠는 반칙이나 비매너적인 행동을 동원해서 경기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조르조 키엘리니부카요 사카가 측면 돌파할 때 뒷목덜미를 세게 잡아채서 넘어뜨린 것도 이런저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플레이였으나, 승부의 세계에서 흔히 있는 일로 여겨져서 결승전 이후에는 부정적 목소리가 잠잠해졌다. 이때 키엘리니는 경고(옐로카드)를 받았다. 탁구는 접촉이 거의 없는 스포츠이기는 하나, 모든 스포츠는 심판이 제지하지 않거나 경고 정도로 그치는 '회색지대'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당하는 선수가 거기에 말리면 자칫 패배로 이어지며, 팬들의 분노와 비난은 거기에 말린 선수에게 그저 위안에 그친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마인드컨트롤을 선수 스스로 잘 할 필요가 있다.[6] 이러한 현상은 경기 중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를 최대한 빨리 순환시키려고 일부러 에어컨과 환풍기를 최대강도로 작동시켜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시기 항공기에서도 감염예방을 위해 똑같이 사용되는 방식이다.[7] 처음 중계에 등장했을 때에는 룩셈부르크 국적이라는 특성상 중국 인명 느낌이 아닌 '니시 아리안'과 같이 어색하게 띄어읽는 캐스터들도 있었다.[8] 통칭 중펜. 셰이크핸드 라켓을 펜홀더 방식으로 쥐는 방식이다.[9] 보통은 트위들링을 구사해도 한 쪽은 맨들맨들한 민러버(핌플 인 러버)를 쓴다.[10] 본인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사실을 전해 듣자 왜 유명한지 알겠다는 식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밈을 알아서 그렇다기보단 신유빈과의 경기와 나이차 덕분에 유명해졌다고 인식하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