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3:47:23

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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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1980년대의 저출산 경향 · 80~90년대 한국의 여아 낙태 문제 · 고령화 · 노산 · 딩크족 · 만혼 · 비혼주의 · 소멸위험지수 · 인구구조변화 대응실태 · 인구 절벽 · 젠더 갈등 · 출산육아지원정책 · 출산율(향후 전망)


1. 개요2. 기준3. 위험성4. 남성의 경우5. 원인6. 해결책7. 기타8. 관련 문서

1. 개요

노산()은 산모의 나이가 많은 경우, 즉 고령출산()을 뜻한다. 영어로는 그나마 'geriatric pregnancy'정도가 있으며 'giving birth at an old age'와 같이 풀어 말할 수밖에 없다.

2. 기준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정확한 기준은 출산 예정일에 35세 이상이다. 서울대병원 인터뷰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만 35세를 주요 기준으로 잡는다.네브레스카 의전원 칼럼ACOG 전문가의 의견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2020년 기준, 염색체 이상 빈도를 근거로 하여 만 31세부터 노산(초기)으로 정의하고 있다.[1] 즉, 30대 초반에 노산 위험성이 생기고 30대 중반이 되면 고위험군이라고 보면 된다.
산모의 초산 연령과 다운 증후군 / 염색체 이상 발생빈도의 변화(2020년)[2]
산모의 나이
(만)
다운 증후군
발생빈도
염색체 이상
발생빈도
구분
15~16 1/1595 <colbgcolor=#fff,#222> 1/471 <colbgcolor=#fff,#222> 정상
17~18 <colbgcolor=#fff,#222> 1/1561 1/492
19~20 1/1497 1/515
21~22 1/1452 1/506
23~24 1/1385 1/479
25~26 1/1318 1/478
27~28 1/1181 1/445
29~30 1/993 1/406 정상(유의 필요)
31~32 1/718 1/340 노산(초기)
33~34 1/459 1/262 노산(집중관찰 필요)
35~36 1/272 1/155 노산(위험군)
37~38 1/154 1/111 노산(고위험군)
39~40 1/91 1/65 노산(초고위험군)
41~ 자연 임신 및 초산 가능성 현저히 낮음
2020년 기준. 출처: 대한산부인과학회 연구 데이터 | 이미지로 보기

3. 위험성

3.1. 태아

생물학적으로 인간 생식세포의 건강성은 성징이 끝나는 20대 초반에 정점에 이르며 이후에는 서서히 떨어진다고 한다. 사회상의 변화로 산모의 평균 연령이 30대로 변화한 현상에 전문가들이 큰 우려를 나타내는 이유다. 고작 20대 초반에 생식세포의 건강성이 정점이라는 사실에 기간이 너무 짧은 것이 아닌가 싶을지도 모르지만 2019년 말에 초기 인류의 자연 수명은 38세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니 자연 수명에 빗대어 보면 심하게 짧은 것은 아니다.
산모의
나이
다운 증후군
발생빈도
염색체 이상
발생빈도
산모의
나이
다운 증후군
발생빈도
염색체 이상
발생빈도
15 <colbgcolor=#fff,#222> 1:1578 <colbgcolor=#fff,#222> 1:454 33 <colbgcolor=#fff,#222> 1:570 <colbgcolor=#fff,#222> 1:285
16 1:1572 1:475 34 1:456 1:243
17 1:1565 1:499 35 1:353 1:178
18 1:1556 1:525 36 1:267 1:148
19 1:1544 1:555 37 1:199 1:122
20 1:1480 1:525 38 1:148 1:104
21 1:1460 1:525 39 1:111 1:80
22 1:1440 1:499 40 1:85 1:62
23 1:1420 1:499 41 1:67 1:48
24 1:1380 1:475 42 1:54 1:38
25 1:1340 1:475 43 1:45 1:30
26 1:1290 1:475 44 1:39 1:23
27 1:1220 1:454 45 1:35 1:18
28 1:1140 1:434 46 1:31 1:14
29 1:1050 1:419 47 1:29 1:10
30 1:940 1:384 48 1:27 1:8
31 1:820 1:384 49 1:26 1:6
32 1:700 1:322 50 1:25 -
출처: 2007년 미국산부인과학회 진료 권고안 | 이미지로 보기
의학적으로 산모의 나이가 많을 경우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데 대부분의 산부인과 의사들은 만 35세 이상은 기형아 출산 확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출산 자체가 여성의 몸에 부담을 크게 줄 확률도 넘어간다며 만 35세 이전 출산을 권유하는 편이다.[3]
파일:평균 출산연령 추이.png

산모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방추사의 기능 저하로 인해 난자염색체 비분리 현상이 생겨 다운 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염색체 이상에는 염색체의 수적 이상(21번 염색체가 3개인 다운증후군 등)과 염색체 전위 등이 있다. 노산으로 인해 유연하지 못한 산도가 난산 증가의 원인 중 하나가 되는데 이로 인해 제왕절개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파일:선천성이상아 현황.png
[4] 매년마다 초혼연령이 높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성의 출산연령이 늦어질수록 남성의 출산연령도 늦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연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만 35세를 넘기면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전세계 어디서나 공통적이다.[5] 영국 5개 대학교 연구진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 32세부터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급증하고 만 37세부터는 몇십 명 중 한 명이 기형아로 태어난다는 결과가 있다.[출처필요] 이를 대한민국의 세는나이로 치환하면 33~34세부터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급격히 올라가고 38~39세부터 몇십 명 중에 한 명꼴로 기형아가 태어난다는 뜻이다. 수많은 연구마다 언제부터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지는지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지만 공통적이고 평균적인 게 만 35세쯤이다.
  • 기형아
    25세 이상의 여성은 20~24세 여성에 비해 비염색체 기형이 있는 태아를 가질 위험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며 35세가 되면 비염색체 장애 아이를 낳을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족부기형과 횡격막 탈장의 위험도 산모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한다. 20~24세 여성에 비해 40세 이상 여성의 태아의 심장 기형은 4배 높았다.#
  • 자폐증
    여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다운 증후군뿐만 아니라 자폐증이 있는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더 높다. 남성의 나이는 여성이 30세 미만인 경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의 산모가 25~29세 산모에 비해 자폐증 아이를 낳을 위험이 51%, 25세 미만 어머니에 비해 77% 더 높았다.#
  • 자폐 스펙트럼 장애
    어머니가 29세일 때에 비해 40~45세의 산모는 자녀의 자폐 스팩트럼 장애가 1.75배 증가했으며 아버지는 32세와 비교했을 때 55~59세인 경우에는 1.39배 증가했다. 자폐 스팩트럼 장애 위험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나이가 많을 때 크게 나타났으며 아버지의 연령 증가로 인한 위험 증가는 어머니가 35세 이하인 경우에만 나타났다. 대조적으로 여성의 나이가 많아지면 아버지의 연령에 관계없이 자폐 스팩트럼 장애 위험이 증가했다.#

3.2. 산모

노산은 일반적인 출산보다 산모와 태아에게 더 위험하므로 규칙적으로 진찰받고 산전 관리를 철저하게 받아야 한다.

태아뿐만 아니라 여성 자신도 만 35세 이상 나이에 마지막 출산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최대 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연령(세) 자연유산확률(%)
15 ~ 19 <colbgcolor=#fff,#222> 9.9
20 ~ 24 9.5
25 ~ 29 10.0
30 ~ 34 11.7
35 ~ 39 17.7
40 ~ 44 38.8
≥45 53.2
출처 : 연령별 자연 유산 위험도(2019년) 대한생식의학회 제공 | 이미지로 보기

||<-13><tablewidth=90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0f0f0,#28292d><colbgcolor=#f0f0f0,#28292d> 어머니의 연령별 출생아 수 대비 유산 건수 (2013~2022) 단위 : 명, 건 ||
연령 <colbgcolor=#f0f0f0,#28292d> 구분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19세 이하 출생아수 2,833 2,549 2,227 1,922 1,526 1,300 1,106 918 500 422 15,303
유산건수 1,066 1,080 1,077 1,000 1,012 1,149 1,158 1,050 1,032 1,082 10,706
비율 38% 42% 48% 52% 66% 88% 105% 114% 206% 256% 70.00%
20대 출생아수 124,852 117,363 115,136 104,114 89,794 78,342 69,137 60,243 53,380 45,689 858,050
유산건수 26,835 26,393 25,519 23,686 21,816 21,226 20,577 19,075 17,358 16,430 218,915
비율 21% 22% 22% 23% 24% 27% 30% 32% 33% 36% 26%
30대 출생아수 297,529 303,371 308,333 287,281 253,690 234,168 218,634 197,224 191,528 186,883 2,478,641
유산건수 77,420 79,967 78,370 73,141 67,246 65,219 60,960 56,626 53,919 51,715 664,583
비율 26% 26% 25% 25% 27% 28% 28% 29% 28% 28% 27%
40대 출생아수 10,998 11,831 12,473 12,707 12,575 12,806 13,640 13,822 15,032 16,098 131,982
유산건수 15,029 16,225 16,900 17,248 17,187 17,470 18,081 17,726 18,454 18,697 173,017
비율 137% 137% 135% 136% 137% 136% 133% 128% 123% 116% 131%
50대 이상 출생아수 28 26 14 11 9 18 18 4 9 6 143
유산건수 418 497 585 818 866 1,044 1,129 1,052 1,190 1,251 8,850
비율 1493% 1912% 4179% 7436% 9622% 5800% 6272% 26300% 13222% 20850% 6189%
미상 출생아수 215 295 237 208 177 188 141 126 113 88 1,788
전체 출생아수 436,455 435,435 438,420 406,243 357,771 326,822 302,676 272,337 260,562 249,186 3,485,907
유산건수 120,768 124,162 122,451 115,893 108,127 106,108 101,905 95,529 91,953 89,175 1,076,071
비율 27.67% 28.51% 27.93% 28.53% 30.22% 32.47% 33.67% 35.08% 35.29% 35.79% 30.90%
출처: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건강보험공단, 백종헌의원실 재구성 메디팜헬스[7]


만성고혈압,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자간증), 난산, 조산, 유산,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산후출혈, 임신성 당뇨, 제왕절개율, 염색체 이상아 및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다만 20대에 2명 이상의 자녀를 낳았을 경우에는 자궁난소가 그에 적응하여 초산인 노산보다는 위험성이 유의미하게 줄어든다.

4. 남성의 경우

여러 연구에 의하면 아버지의 연령도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다만, 이런 연구들의 상당수는 아버지가 나이가 많으면 어머니도 나이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설계되어 한계를 지닌다. 해당 부분을 고려한 연구들도 통계학적인 한계 때문에 교란변수 문제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2019년 미국에서 약 1200만명의 출생 기록을 베이즈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 다운 증후군을 비롯한 염색체 장애의 유병률은 어머니의 나이와 큰 연관이 있으며 아버지의 나이하고는 연관이 적다고 밝혀졌다.#

김세진 산부인과 전문의의 말에 따르면 남성의 노산은 50세라고 한다.영상[8] 난자는 분화가 이미 진행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퇴화를 보이는 반면 정자는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이른바 불량정자 및 활동성이 부족한 정자가 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남성의 나이가 들수록 염기서열 변이가 많은 정자가 증가하며 선천성 기형이나 자폐 스펙트럼, 여러 정신과적 질환에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부모가 지니고 있지 않은 새로운 염기서열 변이(de novo variant)가 여러 유전자에서 많이 발견되어서 임상적인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다.아버지의 나이와 자폐증의 연관성, 부부의 나이차에 관한 기사 20세 아버지는 평균 약 25개의 돌연변이를 물려받는 반면 40세 아버지는 약 65개의 돌연변이를 물려받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

‘돌연변이 부담’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이러한 변이가 많이 축적될수록 질환의 발병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새로운 변이들은 대개 정자에서 발생한다. 남성의 나이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정자의 염기서열 변이 발생률은 연간 2%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가 후손에게 유전되는 양이 어머니의 것보다 4배 가량 더 많고 이 돌연변이는 인간 진화와 종의 다양성을 위해 필요하며 대부분 무해하지만 극히 일부는 어린이의 유전성 희귀질환이나 난자·정자의 건강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는 등의 연구결과는 이미 존재한다. #[9]

최근 보고된 한 임상적인 역학연구에서는 아버지 나이를 25세와 비교했을 때 각각 35세, 45세, 55세에 태어난 아이들의 자폐, 지적장애, 신경, 정신과적 문제, 선천성 심장기형의 위험도가 아버지 나이에 따라 조금씩 증가함을 보여주었다.#

계속적으로 정자를 만들어내는 남자는 염색체 비분리 현상이 일어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으나 돌연변이 유전자가 정자에 포함될 확률이 나이에 따라 급격히 증가한다. 염색체 이상이 총 23쌍인 '염색체' 단위에 생기는 이상이라면 남성 정자의 돌연변이는 단일 DNA 염기가 다른 염기로 바뀌어 생기는 변이를 생각하면 된다. 사실 돌연변이는 부모 모두 나이가 늘어날수록 후손에 유전되는 양이 많아진다. 부모가 모두 30세인 경우 아버지로부터는 변이유전자를 평균 25개, 어머니에게선 11개 물려받는 셈으로 계산된다.[10][11]

남성의 나이에 따라 발기부전 / 정액량 / 정자의 운동량 / 정자의 농도 등 많은 변화가 있다.#, # 정자는 남성의 일생 동안 주기적으로 계속 생성되기 때문에 후천적 손상도 심각한 수준이 아닌 이상 금연, 절주, 운동 등을 통해 복구가 가능하다. 어떤 나이가 아버지 나이의 고연령 기준인가에 대해서는 학문적으로 일치된 견해가 없을 정도로 정자는 남성의 연령과 큰 관련이 없지만 대개 40대가 넘으면 기초적인 정자 검사를 해 보는 것이 권장된다.흡연과의 연관성

남성의 나이가 여성보다 적을 경우 임신 성공률이 올라간다고 한다. 40~42세 여성이 배우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출산 성공률이 가장 낮았는데 30세 이하 여성은 배우자의 나이가 30~35세일 때 출산 성공률이 73%로 꽤 높았다. 그러나 배우자의 나이가 40~42세일 땐 출산 성공률이 46%로 뚝 떨어졌다. 여성이 35~40세이고 배우자가 30~35세일 땐 임신 성공률이 54%인데 배우자의 나이가 30세 이하로 내려가면 임신 성공률은 70%로 올라갔다.기사

아버지의 나이가 많으면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질환으로는 '연골무형성'이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발생빈도는 신생아 1만 5,000명 당 1명인데 아버지 나이가 만 50세가 넘어가면 12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이외에도 아버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위험도가 높아지는 질환으로는 두개골 조기융합증, 골형성부전증, 수질성 내분비 종양 등이 있다.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스웨덴에서 조사한 연구 결과를 보면 45살 이상 아버지에게 태어난 아이들은 20∼24살 젊은 아버지에게 태어난 아이들보다 정신병에 걸릴 가능성이 두배가량 높았고 자폐증은 3배 이상,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 발병률은 무려 1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 나이는 엄마의 '임신성 당뇨' 발병에도 영향을 미쳤다. 임신성 당뇨는 임산부가 밥을 먹지 않았을 때 혈당이 110~120mg/dL인 상태로, 신생아 저혈당, 감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45세 이상의 아버지인 경우 엄마가 임신성 당뇨병을 앓을 확률은 대조 집단에 비해 28% 높았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난자와 달리 정자는 유전자 변형 등으로 불량한 정자가 생길 경우 정자 운동성의 결여로 인해 난자로 도달하는 레이스에 불리하므로 1차적으로 걸러지게 된다. 난자도 그저 선착순으로 수정하는 게 아니라 유전적으로 변형된 정자를 거부하는 안전장치를 갖고 있다. 나이가 들면 정자 수가 감소하는 현상과 더불어 이러한 불량정자의 비중도 늘어나므로 역으로 그 안전장치 때문에 남성 노산은 기형아 출산 등 유전자 변형 문제보다는 난임 등 임신 가능성 측면에서 두드러지게 불리한 점이 보고되고 있다.

공장으로 비유하자면 남성의 기여분은 정자의 생산(원료)-수정까지인데 나머지 생산(난자)-공정-출하 등의 구체적인 과정은 여성의 몸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착상을 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9개월 동안 태아가 자라나는 임신 과정 도중 태아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히 엄마쪽이다. 원료를 가공하는 기계가 노후 될 수록 완성품이 안전하게 출하 될 가능성은 낮다.

2015년, 호주와 덴마크 등에서 600만 명의 조사자료로 종합 분석한 결과 아버지의 나이가 많거나 부부의 나이차가 많을 수록 자폐아 확률이 올라간다고 해석했다.해석, 원본 다만 이런식으로 통제된 실험실 수치가 아닌 통계수치 연구에는 문제가 있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에선 여성이 연하거나 동갑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이 노산에 진입할 나이에는 대부분 남성이 여성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즉, 남성의 나이가 영향이 있는지 보려면 같은 나이대 여성을 두고 연상 / 연하의 남성을 비교해야 하는데 보통 연하남성은 표본이 적기 때문에 정확한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12]

애초에 남성의 노산이라는 것은 기준이 애매하다. 의학적 노산은 임신 가능성, 임신유지 기형아 출산율에서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한 나이를 지칭하는 것이다. 노산의 기준은 산부인과에서 주기적인 검진과 관리를 받지 않으면 자연적인 임신이 극히 어려워 시험관 시술이 필요하거나, 유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거나, 기형아 수태율이 매우 높아져서 낙태를 고려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 등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한가가 기준이다.

하지만 남성도 방심해서는 결코 안 된다. 여성이 35세 이상의 고도 노산일시 자연임신이 거의 불가능해지는 수순으로 가는데 이 경우 35세 남성이라고 해도 시험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서로 30대 후반이라면 하루라도 빠른 임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정자가 많으면 임신이 잘 되니 임신가능성만 보면 여성 노산 나이를 늘려 평준화해도 되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여성 노산 나이가 고정되어 있는 건 기형아 출산율, 임신중독증, 유산율 등의 문제라서 그 중의 일부인 임신 가능성만 가지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가능성 측면 보면 여성의 나이가 고도 노산이라면 남성의 기준상 노산이 아니라도 시술이 필요해질 수 있고 남성 노산의 기준도 확 내려갈 수 있다.[13] 그래서 임신 가능성을 중심으로 하는 난임의 원인에 한해선 반반이라고 한다.[14]

5. 원인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결혼이 늦어지고 임신 시기도 이에 따라 늦춰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노산도 늘어나고 있다.

늦둥이 둘째, 셋째를 가진 게 아니라면 노산의 증가는 N포세대만혼 풍조, 저출산 등 사회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난 현상이다.[15] 전술했듯이 사회 진출 시기도 빠르면 20대 중반, 늦으면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면서 결혼하는 시기도 대개 30대로 늦춰진 것도 늘어나는 노산에 한 몫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의학기술의 발전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나이가 많으면 아예 임신이 어렵거나 임신하더라도 유산, 조산되는 경우가 많아서 노산으로 출산에 성공하는 것 자체가 힘드니 노산이란 개념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현대에는 각종 불임, 난임치료 기술이 발달하고 임산부와 신생아가 보다 나은 의료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무사히 출산하여 노산 통계에 잡힐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16]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초혼 연령은 만 30세를 넘어섰으며 첫 출산 연령은 만 30세를 훌쩍 넘긴 지 오래다. 이는 남성들도 마찬가지인데 남성들의 평균 결혼 연령대도 1990년대에는 27~28세에서 2000년대에는 30세까지 증가하더니 2010년대 후반 들어서는 33세까지 높아졌다. 2020년 기준으로는 남성은 만 33세, 여성은 만 31세가 평균이다.

한국은 2017년에 출산한 여성의 연령대는 만 30~34세가 45.1%, 만 35~39세가 25.9%를 차지했다. 대체로 다른 나라에서도 초산 연령은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은 2018년 30대 산모가 44.35%로 2011년의 36.69%에 비해 증가하였다.# 40대 이상은 3.46%다. 이탈리아, 스페인은 한국과 초산 연령이 1년 차이도 나지 않는다.# 사실 원래는 이탈리아, 스페인이 더 높았는데 2010년대 중반에 한국이 역전한 것이다.

6. 해결책

1980년대 후반에 난자 냉동 기술이 등장했으나 항암 치료나 난소 절제 등의 질병상의 이유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2012년에 미국생식의학회가 난자 냉동 시술을 임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로 인정하고 기술 발전에 따라 비용도 비약적으로 줄어들면서 노산에서 기인하는 유전질환이나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산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사전에 난자를 냉동보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17][18]

만 35세를 기준으로 난소기능이 저하되고 염색체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이 연령대 이전에 난자를 채취하여 냉동할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다만 호르몬 교란을 통해 억지로 배란을 유도시켜 난자를 채취하는 것은 여성의 건강에 상당히 좋지 않으며 비급여시술이기 때문에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채취비용과 보관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7. 기타

  • 초산 연령이 높아질수록 젊은 나이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을 가진 사람들의 유전자가 후세로 전달되지 않고 도태되기 때문에 노산의 장기적 누적은 인류의 평균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우생학적 사고실험에 가까운 주장으로,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도 실현 불가능한 주장이라며 언급된 바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40세에 이전에 절대 출산하지 못하도록 국가에서 막고 출산하면 아기를 처형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이런 법이 있다면 조산 유전자는 40세가 되면 생식력을 잃으므로 도태될 것이고 40세가 넘어도 생식력을 유지한 유전자만 남기고 기준연령을 점차 늘리면 인간의 수명이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친 문화를 영구적으로 유지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주장이라 사회적으로는 애초에 실현가능성이 없다. 당연히 한세대의 99%는 번식하지 못할 것이라서 외계인이 인류를 가축우리에 가두고 개량할 의도가 아닌한 그런 미친 법을 버틸 정치체제가 없다. 일단 조산유전자를 인류사회에서 한세대 배제하면 그 이후 세대는 모두 노산유전자를 물려받은 인류가 되니 인구를 충분히 불린 후 다시 노산기준연령을 45세로 올리고 99%를 배제한다. 극심한 인구변동과 막대한 불행이 있겠지만 분명히 효과는 있어 수천년이 지나면 수명이 확 늘어날 것이다. 왜 자연히 노산하게 내버려 두지 않고 조산유전자를 배제해야 하냐면 조산은 번식률이 높고 번식수도 많기 때문이다. 조산하는 유전자의 번식을 막을 수 없다면 생식주기가 빠른 바이러스가 느린 바이러스를 밀어내듯 노산하는 유전자는 조산하는 유전자에게 생식력에 밀려 도태될 것이다. 사실 저런 비윤리적인 미친 제도를 수천년간 감수해서라도 인간 수명을 늘려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냥 인간 유전자에 직접 가위를 대는 게 훨씬 효과적이고 심지어 더 윤리적이기까지 할 것이다.
  • 최근 10년 사이 40대 산모의 분만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분만 건수가 감소했으나 40대 여성의 분만이 43% 넘게 급증했다. 물론 40대 산모의 분만 건수가 나머지 연령대의 분만 건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훨씬 적게 나오고 있으나 이와는 별개로 초저출산이 계속되는 중에 40대 산모의 분만 건수가 증가한 것 자체가 산모의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단면이다.#
  • 영국에서는 오히려 5세 이하 아동의 입원률은 노산을 한 산모가 더 적었다는 연구도 있다. 적정 나이일 경우 확률이 낮아 굳이 검사를 하지 않으나 노산은 워낙 고위험군이라 산부인과에서의 유전자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하기 때문에 출산 전에 낙태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의 다운증후군 출생아 수 추이를 보면 산모의 나이는 2007년 30.1세에서 2015년 31.7세로 매년 증가하는 반면 출생아 10,000명 중 다운 증후군이 있는 환아는 07년 5.6명에서 15년 4.6명으로 오히려 감소함을 볼 수 있다. 고령 산모의 적극적인 산전 진단검사로 태아의 건강 문제가 조기 발견되는 등에 따라 실제 출생아 중 다운증후군 환아의 출생 빈도는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19] 하지만 그건 워낙 검사가 쉽고 찾아내기 쉬운 이상인 다운증후군에 한해서이지, 다른 종류의 유전자 변형은 어릴때 드러나지 않다가 갑자기 각종 희귀병으로 발병하니 검사로 모든게 해결되는건 아니다. [20]
  •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노산에 따른 의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 대책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임력이 좋은 35세 이전, 가급적 만 20대 안에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할 수 있는 환경이나 의식전환을 위한 정책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8. 관련 문서



[1] 자료실은 회원가입을 해야 볼 수 있으며 일반인은 가입할 수 없다.[2]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2024년 기준 자료'는 기존 자료에서 나이만 변경한 것으로, 2020년 이후 따로 조사를 실시한 적은 없었다.[3] 다만 그렇다고 너무 어린 나이에 출산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2004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브리핑에 소개된 미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26세에서 32세 사이에 출산했을 때 출생 기형이 적다고 한다. 다만 34세 이후부터는 위험이 증가하니 적어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가 좋다는 얘기다.링크[4] 해당 선천성 이상아 통계는 일상생활에 별 문제가 없는 소기형까지 전부 포함해서 나온 통계고 실제 기형아로 간주되는 주기형아(52~53 페이지 참고) 비율은 5% 내외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 10년간 69개 주요 선천성 이상으로 진료를 의뢰한 비율은 3.2%에서 8.5%로 상승했다.# #[5] 산부인과 의사들이 기형아 검사를 기본적으로 권유하는 나이도 만 35세쯤부터다.[출처필요] [7] 해당 자료에서는 19세 이하의 유산율 급상승을 설명하면서 자연유산과 의학적 유산 등을 포함하고 있음을 첨언했다.[8] 난임을 겪고 있는 부부 입장에서 원인은 반반이라고 한다.[9] 해당 자료에선 정자는 남성의 일생 동안 주기적으로 계속 생성되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손상되거나 손상이 복구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위해 요인들을 바꿀 수 있으면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10] 유전체의 일부 구역엔 어머니 쪽 돌연변이가 아버지 것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몰려 있기도 하다. 예컨데 염색체 8번의 특정 구역엔 어머니 쪽 새 변이 유전자가 상대적으로 50배 이상 많다.[11] 사실 동물에게선 태어난 후 지속해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는데 이는 진화와 종의 다양성에 필수적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변이는 거의 다 무해한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극히 일부의 변이는 건강에 중요한 유전자들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12] 이 실험 또한 무조건 남성이 연상이었다. 남녀 42살, 41살일 때 자폐증 위험이 0.68이었고 남녀 52살, 36살일 때 자폐증 위험이 0.87이었다.[13] 40세 부부의 자연임신 확률은 1년 동안 배란기마다 시도를 해도 임신할 가능성이 연간 1%에도 미치지 못하고 41세를 맞는다. 그런데 20세 남성과 40세 여성이 같은 시도를 하면 높은 기형아 출산율과 유산율은 그대로지만 임신율만 보면 10%이상으로 오른다. 서로 20세라면 99%의 이상의 건강한 아이가 나온다. 이는 12회의 배란기 1년 기준이다.[14] 다만 정자의 낮은 착상률의 문제는 의료적 시술로 쉽게 극복이 가능하다. 정자의 양과 질이 관건인데 이를 시술로 통해서 인공적으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건 난임 문서 참조.[15] 만혼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과거에 비해 만반에 준비하여 결혼에 신중을 기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설령 경제력을 갖췄다고 할 지라도 혼인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러한 경향도 점점 약해지는 만큼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한국의 출산율은 2018년부터 0명대에 진입해 소수점 이하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중이다.[16] 시험관 시술 성공률은 20%대다. 이는 착상에 대한 성공률로, 착상만 되면 임신 유지는 비교적 쉽다.[17] 하지만 일단 세포를 얼리는 것이기 때문에 손상이 아예 안 갈 수는 없다. 난자만 냉동 후 해동할 경우 해동 성공률이 50% 정도이다.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냉동한 경우에 비해 난자만 냉동시 해동했을 때 사용 가능한 난자수가 줄어들어 최소 10개의 난자를 얼려야 해동 후 수정 및 배양까지 성공해 시험관 시술을 해 볼 수 있다.[18] 다만 난자냉동도 완벽하지만은 않은데 난자는 얼릴 수는 있을지라도 자궁 자체도 노화되기 때문에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19] 산모가 젊은 미국은 다운증후군 출생아 수가 7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국보다 2~3배 정도 그 발생 빈도가 높다. 베트남 같은 초혼 연령이 6살 어리지만 한국보다는 다소 가난한 나라에서도 2020년 무렵 2천명의 다운 증후군을 가진 아기가 한 해에 태어났는데 1년 동안 신생아 수가 150만명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만 명 당 13.3명 정도가 다운 증후군을 가진 아이인 셈이다. 물론 한국이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라서 다른 나라에 비해 기형아 발생 확률이 적어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감안은 해야 한다.[20] 아쉽게도 모든 기형이나 태아의 이상을 검사로 알 수는 없다. 우리가 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은 비교적 흔한 염색체 질환인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그리고 신경관결손 정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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