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10 09:29:12

나폴레옹 2세(명군이 되어보세!)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명군이 되어보세! 4부의 등장인물.

원 역사의 나폴레옹 3세와 동일인물로, 본작에서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아들인 나폴레옹 샤를이 나폴레옹 2세로 추존되지 않아 자신이 나폴레옹 2세가 되었다.

2. 작중 행적

아칸소 대공 루이 보나파르트의 아들.

사촌 라이히슈타트 공작의 사망 소식을 듣고 황태자 자리를 노리며 신불랑으로 건너갔으나, 외교술과 정치술은 뛰어나지만 군주로서 갖춰야 할 결단력이나 군사적 능력이 전혀 없다는 결점을 꿰뚫어본 백부 나폴레옹 1세에게 냉대만 받다가 결국 포기하고 프랑스로 귀국한다. 돌아와서는 큰아버지에게 작위를 받았다며 '메스칼레로 백작'을 자칭하면서 오를레앙 공작 루이 필리프 3세에게 후원을 받지만 다시 혁명이 일어나면 오를레앙 공작의 뒤통수도 치고 프랑스의 제위를 차지할 야망을 꿈꾸고 있다.

오를레앙 공작에게 아이티 원정을 권유하여 성과를 내자 오를레앙 공작에게 대한의 흥선제를 끌어들이자고 주장하여 본인이 직접 대한으로 온다. 오를레앙 공작이 준 선물을 본인이 준비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자신은 아직도 나폴레옹 1세에게 충성한다고 하며 재석을 속이려 하지만 100년 이상 살면서 웬만한 사람은 다 꿰뚫어볼 수 있는 재석에게 다 간파당한다. 대한의 공주는 천주교도라 해도 동양인이므로 자신의 황후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등 인종주의적인 면모도 보인다.

재석은 춘삼이가 생각나서 그를 속으로 '나삼이'라고 부르며, 나삼이가 신불랑 황제가 되면 신불랑이 미합중국에게 망할 것이 뻔하나 원 역사대로 프랑스 황제가 된다면 대한이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장기말로 쓰려고 하루 숙박비가 은화 100냥이나 되는 대명관 스위트룸에 공짜로 지내게 해주는 등 혜택을 준다.

1840년 재석이 나폴레옹과 정상회담을 위해 미주에 갈 때 동행을 권했으나 큰아버지를 만나면 백작위 사칭 등이 들통날까 봐 동행을 거절하고 재석이 돌아올 날이 다가오자 황태후 박씨를 독대하여 특유의 화술로 박씨를 구워 삶아 은화 2만 냥이라는 거금을 받고 바로 프랑스로 도망간다.

1842년 2월 혁명 때 이 자금을 바탕으로 혁명군을 지휘하여 성과를 내면서 34살 나이에 프랑스 정계의 거물로 떠오른다. 그러자 대총통 루이 필리프의 견제를 받게 되어 안남에 있는 프랑스 동인도회사 CEO가 되어 안남으로 오는데, 안남에서도 영국이 후송과 협정을 맺으며 포기한 아편 공급망을 프랑스가 차지하게 하고 덤으로 서나라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군수공장 시설과 무기를 태평천국에 팔아 큰 돈을 버는 등 사업 수완은 좋은 편이다.

그의 목표는 먼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해 프랑스를 장악한 다음 이를 기반으로 누벨프랑스 황제 자리에 오르고 안남과 아프리카 식민지까지 손에 넣어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전부 아우르는 대제국의 황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편 장수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신불랑까지 퍼지며 후계자 후보는커녕 나폴레옹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망나니 소리를 듣고 있기에 그 거창한 꿈을 이룰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본인도 누벨 프랑스에서 차기 황제로 지명될 기약이 없는 걸 느끼고는 스페인과 손잡아 쿠바로 미합중국으로부터의 방어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프랑스군을 보내고, 거기서 누벨 프랑스를 기습해 황제로 즉위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을 드러낼 순 없으니 표면적인 부분만 알려져 왜 우리가 스페인을 위해 쿠바에 파병하느냐는 반감으로 루이 필리프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루이 필리프에게 지금 재출마를 하면 반드시 낙선하며, 아들 페르디낭을 출마시킬 경우 루이 필리프의 실책에 대한 책임까지 페르디낭이 뒤집어쓰게 될 테니 대신 이번에는 자신이 출마하여 임기를 딱 한 번만 지내고 페르디낭에게 정권을 넘겨주겠다는 약속으로 대선 후보가 된다. 물론 이는 거짓말이며 그 사이에 신불랑을 정복하고 자신이 황제로 취임할 계획이다.

대선에서 당선되어 2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황제의 자리를 노리고 공화국 수비대를 동원해 1849년 12월 2일 아우스터리츠 전투 44주년 기념일을 디데이로 삼아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다. 자신을 지지하는 노동자와 농민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입안하고, 외교에도 관심을 쏟는다. 누벨 프랑스에도 노골적으로 나가지는 않고 일단 본래 같은 나라였으니 다시 합치자는 호소문부터 보냈으나 무시당하자 '스페인과 미국의 전쟁을 막기 위해 보내는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쿠바에 병력을 증파한다.

1851년 3월 국민투표를 통해 프랑스인의 황제로 즉위하는데, 원 역사와 달리 라이히슈타트 공작을 나폴레옹 2세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폴레옹 3세가 아니라 나폴레옹 2세가 되었다.

오스만을 자국 영향권에 넣기 위해 무기와 군사고문을 지원하며 그 대신 오스만의 기독교 성지 관리권을 획득한다.

1852년 시점에 교황령을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4만, 수에즈 운하를 지키기 위해 이집트에 2만, 알제리에 20만에 누벨프랑스 침공을 노리고 쿠바에 3만을 배치한 상태고 누벨프랑스 침공을 위한 사전작업도 사전에 내통한 노예제 폐지 반대파의 쿠데타가 모의 단계에서 들통나 시작하지도 못 하고 누벨프랑스의 분노만 산다. 여기에 러시아-튀르크 전쟁까지 터지자 당장 어디서 파병할 병력을 마련할지 끙끙대다 쿠바에서 병력을 빼냈다가 이를 기회로 여긴 미국이 쿠바를 침공한다. 그리고 오스만 편을 들어 참전한 러시아-튀르크 전쟁에서는 러시아군의 신무기에 숱한 사상자를 내면서 사상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스트리아와 사르데냐까지 끌어들이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식민지로 점찍어두고 밑작업을 진행 중이던 안남까지 대한의 침공을 받자 당황한다. 이미 벌려둔 판이 여러 개라 안남에 지원군을 보낼 수도 없어서 안남을 손절해버리고 완복시까지 대한에 포로로 잡히자 자신이 안남을 사주해 대한을 적대하라고 했던 사실이 들킬까봐 사절단을 보내 프랑스 동인도회사가 안남과 결탁했음을 인정하고 자신은 아무것도 몰랐다는 식으로 발뺌을 시전한다.

3. 기타

2부 노부나가, 3부 조형서의 뒤를 잇는 외부의 적 포지션이나, 끝내 재석에게 가로막히기는 했으나 자신의 인생을 갈아넣어 나라를 중흥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재석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인정받은 조형서와는 달리 이쪽은 사기, 분탕, 마약 밀수나 일삼는 전형적인 삼류 악당이다.[1]

하지만 사람을 홀리는 능력만큼은 '인간 아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매우 뛰어나 재석은 영국을 방문하는 동생 순친왕에게 절대 나폴레옹 2세를 만나서는 안된다고 신신당부할 정도. 독자들도 나폴레옹 2세가 외교적으로 사고 칠 때마다 이걸 의회가 승인해준 게 놀랍다며, 단체로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쓸데없이 매수 능력이 좋을 거라 평했다.


[1] 조형서가 재석에게 번번히 저지당했다고는 하나 서나라로부터 형주를 탈환하고 소무자전 편찬으로 대표되는 문화적 업적, 대한과의 외교가 정상화되어 뒷날 준우호국이 되는 기틀을 다지는 등 대외적으로 결코 업적이 모자란 황제가 아니다. 창업주인 조승복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조형서 이상의 업적을 쌓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