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해당 문화권에서 통용되는 이름과 동떨어진 작명으로 등장하는 캐릭터.2. 발생 원인
작가가 해당 문화권 작명에 대한 지식이 미숙해서 생기는 경우, 혹은 미숙한 번역가가 등장인물의 이름을 잘못 표기한 경우, 특히 일본 작품의 경우 가타카나를 오역한 경우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다.특히 비 서구권 창작자, 특히 동아시아권 창작자들이 서구권 국가들이나 서양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 같은 서양풍 배경의 창작물을 제작할 때 자주 하는 실수로, 작명 문서나 분류:둘러보기 틀/명칭변형 문서를 보면 알다시피 주로 한자나 한글로 3글자(간혹 2글자, 혹은 4글자)로 이름을 짓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서구권 이름(우리가 흔히 '영어 이름' 이라 하는 이름)들의 경우는 대부분 하나의 이름 어원을 두고 국가별로 언어파별로 발음이 조금씩 바뀌며 돌려 쓰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교회나 성당 등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문화권이 대다수로 이름의 어원으로 주로 성경이나 신화 및 각종 전설속의 인물들, 특히 예수의 12사도들의 이름을 딴 경우가 많다.(마태오 → Matthew, 요한 → John, 베드로 → Peter 등.)[1]
대한민국에 영어 교육 열풍이 돌 무렵 영어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영어 학원 등지에서 어린 시절 '영어 이름'을 지어봤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외국인 이름이면 전부 영어 이름이겠거니 싶어 아무 외국인 이름이나 막 갖다 붙이는 바람에(...), 영어 이름이 아닌 발음이 비슷한 프랑스어 이름이나 이탈리아어 이름, 스페인어 이름, 독일어 이름, 러시아어 이름 등을 영어 이름이라 붙였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미국의 경우라면 다문화 지역이다 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겠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서양 국가별로 이름의 어형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동아시아권에는 뒤늦게 알려지는 바람에 특히 과거의 창작물들에서 이런 식으로 서구권 지역 출신 캐릭터나 서양풍 배경 창작물들의 등장인물에서 이름 오류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대로 서구권 창작자들이 비서구권 계열 캐릭터의 이름을 틀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초 챙 등.
다만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3. 사례
3.1. 만화, 애니메이션
- BiBi 아이리스 - 아이리스 드 미르벨(프랑스) 아이리스는 프랑스인이므로 실제 이름은 이리스다.
- 그래플러 바키 - 카쿠 해황(중국) 이건 이름을 한자로 쓰고, 일본식으로 음차를 반만 해서, 카쿠는 음독으로, 해황은 한자로 발음한 것이다, 중국어로 쓴다면 궈 하이황이 맞다.
- 라 플로라 아카데미 - 알렉세이 콘스탄틴(러시아): 태국의 인기 학습만화 캐릭터. 러시아인 캐릭터이므로 알렉세이 콘스탄티노비치라고 불려야 한다. 국내 정발판은 한술 더 떠서 또 영어식으로 읽은 알렉스라고 오역을 내버렸다.
- 베르사이유의 장미(만화) - 마리 앙투아네트(오스트리아):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스트리아에 살았을 때 본명은 독일식으로 마리아 안토니아라고 불러야 하나, 만화에서는 어린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일부러 오스트리아에서도 마리 앙투아네트로 불렸다는 설정을 도입했다. 다만 영어판으로 수출되었을 때, 오스트리아 시절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리아 안토니아로 표기되는 식으로 설정이 변경되었다.
- 이노센트: 잭 다미앵(프랑스): 실존 인물 로베르 프랑수아 다미앵의 아들로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 잭은 영국식 표기로, 프랑스인임을 고려할 때 실제 이름 표기는 자크다.
- 창백한 말 - 페터 그랑(프랑스): 페터는 독일식 이름으로, 프랑스에서는 피에르라고 불려야 한다. [2]
- 축구왕 슛돌이 - 캐서린(프랑스): 줄리앙의 동생이며 슛돌이 (킷카와 히카루)의 여자친구. 프랑스 국적이므로 카트린이 맞는 표기이다.
3.2. 소설
- 해리 포터 시리즈 -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영국): 원전은 셰익스피어 희곡 겨울 이야기에 나오는 이름으로, 허마이오니라고 읽는게 맞으나 프랑스식 표기법으로 헤르미온느가 되었다. 심지어 프랑스식으로 제대로 읽으려면 h는 묵음이므로 '에르미온느'라고 표기되어야 한다. 다만 표기 말고도 이 이름 자체와 관련해서는 영국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3.3. 게임
- 라스트오리진 - 샬럿(라스트오리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의 주인공 샤를 달타냥을 모티브로 한 바이오로이드이고 비록 설정에 따라 만들어졌지만 본인을 프랑스인으로 여기는만큼 프랑스식으로 하면 샤를로트가 되어야하는데 무슨 이유인지 영어식 발음인 샬럿이라고 불린다.
- 문명 6 - 프랑스의 지도자 카트린 데메디치: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 출신으로 프랑스의 왕비가 된 인물이므로,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 둘 중 하나로 표현을 통일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상황이다. 그런데 카트린 데메디치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식과 프랑스식을 괴상하게 짬뽕한 이름이다. 이탈리아식이라면 카테리나 데메디치, 프랑스식이라면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되어야 한다.
3.4. 번외: 본인 요청
당사자 본인이 요청해서 외국식 발음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 현실에서 많이 보이는 유형.[1] 일례로 존(영어), 장(프랑스어), 후안(스페인어), 요한/한스(독일어), 이반(러시아어) 등등은 전부 사도 요한에서 따온 하나의 이름이다.(틀:요하네스의 명칭변형 문서 참조.) 이 외에도 우리가 흔히 알던 영어 이름들도 다른 국가별 발음으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분류:둘러보기 틀/명칭변형 문서 참조.[2] 다만 페터의 아버지인 미하일 그랑이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지역인 알자스-로렌 지방 출신이라고 설정하여 이를 무마하긴 했다. 페터의 형인 테오도르는 외할아버지(즉 미하일의 장인)의 이름을 땄고 둘째인 페터는 독일계인 친할아버지 쪽을 따서 작명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