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ömböc[1]
곰복은 안정된 균형점[2] 하나와 불안정한 지점[3] 하나를 갖는 3차원 도형으로, 평평한 바닥에 아무렇게 놓으면 단 한 점에서만 정적 평형을 이룬다.
곰복은 특이한 균질한 볼록체로, 내부 밀도를 변화시키지 않고도 중심을 바꿀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곰복이라는 개념은 1995년 러시아 수학자 블라디미르 아르놀드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으며,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과대학의 가보르 도모코스 교수와 페터 바르코니 박사가 연구를 통해 이를 구체화하고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
곰복은 구와는 다르지만 어떤 면에서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어서, 이에 따라 "구"를 의미하는 헝가리어 단어에서 유래된 이름이 붙여졌다.
[1] 헝가리어로는 ˈɡømbøt͡s라고 하며 굄뵈츠 정도의 발음이다.[2] 대충 놓았을 때 알아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부분. 원뿔로 따지자면 바닥면이 된다.[3] 똑바로 세우는 것은 가능하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가해지면 그 즉시 무너지는 부분. 원뿔로 따지면 뾰족한 꼭대기 부분이다. 뒤집어서 뽀족한 부분으로 세우는 것은 가능하지만, 조금이라도 건들이면 그 즉시 균형을 잃고 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