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갱년기(更年期)는 노화에 따라 생식 기능이 저하되고 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감하며 신체와 정신이 급격한 변화를 겪는 시기를 뜻한다. 평균적으로 50대 초중반에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40대 후반~50대 중반에 나타날 수 있다.쉽게 말하면 노화로 인한 호르몬 변화이다. 의학 용어로는 여성의 경우 climacteric, 남성의 경우 andropause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앞에 여성-, 남성-을 붙인 용어를 사용한다.
갱년기를 사춘기에 빗대어 '오춘기', '제2의 사춘기', '오십돌'로 부른다.
2. 증상
2.1. 공통적 특징
우울, 불안, 짜증, 예민함, 심한 감정기복 등이 나타난다. 안면홍조, 열감, 심계항진, 관절통, 혈압상승도 공통적인 신체적 증상이다. 특히 열감 및 홍조의 경우 여성의 70%가 겪을만큼 흔하다. 평균 행복도가 낮아지며 우울증 발병률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다. 실제로 연령에 따른 평균 행복도 곡선에서 중년 시기가 가장 낮다.도파민과 세로토닌이 급감하여 즐거움을 느끼는 정도가 대폭 감소한다. 그래서 스릴감을 주는 자극적인 경험으로 즐거움을 얻기 위해 불륜[1], 유흥업소 출입, 도박 등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다가 가정이 파탄나고 이혼하게 되기도 한다. 심지어 절도, 마약, 몰카, 장난전화 등 범죄에까지 손을 대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범죄율은 20~30대가 가장 높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40대 이상의 비율도 상당히 높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갱년기라고 범죄 행위가 정당화되거나 감경될 수는 없다.
노화로 신체기능이 급격하게 쇠퇴하여 암, 치매, 고혈압, 고지혈증, 간경화, 당뇨병, 뇌졸중,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 등 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 흔하지는 않지만 중년기에 요절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술과 담배를 많이 하면 질병 발병률과 사망률이 훨씬 더 높다.
피부도 급격히 노화된다. 특히 민감한 부위인 얼굴의 노화가 눈에 띈다. 주름과 검버섯이 생긴다.
수면의 질이 떨어져 피로감을 많이 느끼며,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해져 더위나 추위를 지나치게 심하게 느끼므로 불편을 겪게 된다.
신경계의 노화로 감각도 둔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음식 맛이 싱겁게 느껴져[2] 간을 많이 하게 되는 것, 목욕탕의 열탕이나 고온 찜질방에 어린이나 젊은 사람은 몇 초만 들어가도 매우 고통스럽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은 오래 버틸 수 있는 것도 감각이 둔해졌기 때문이다.
갱년기가 끝나고 노년기가 되면 몸이 완전히 적응되어 갱년기 증상이 사라진다.
2.2. 여성
여성은 폐경을 기점으로 호르몬 변화가 급격한 편이다.가장 큰 변화는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진다는 점이다. 여성 호르몬의 급감으로 호르몬 균형이 깨져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도 나타나는데 상열감[3], 안면 홍조, 빈맥, 다한증과 같은 증상을 겪게 된다. 피로감, 불안감, 우울감, 심한 감정기복, 짜증, 건망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우울감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주로 밤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4] 불면증, 수면의 질 저하, 수면 중 과도한 땀 분비 등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아줌마' 하면 흔히 떠올리는 억척스러운 이미지도 갱년기와 관련이 있다. 갱년기에 접어들면 '나잇살'이 쪄서 비만율이 높아진다.
뼈가 약해진다.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허리가 꾸부러지고 키가 줄어드는 증상과 함께 골다공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임신•출산 경험이 많으면 골다공증 발병률이 더 높다.
또한 에스트로겐의 부족으로 인해 질이 건조해지고 질 내부 산도가 떨어져 질 위축증과 질염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태는 성관계 시 오르가슴 감소와 통증을 유발하고 질염으로 인한 심한 가려움이 동반될 수 있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친화력이 좋아지고 오지랖이 심해지는 것도 호르몬 때문이다. 젊은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중시하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나이가 들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 그래서 중~노년 여성들은 목욕탕, 온천, 찜질방 등에서 모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져서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눈다. 목욕탕에 거의 매일 가서 친한 사람들과 몇 시간씩 대화를 하는 경우도 상당하다.[5]
2.3. 남성
여성의 경우 폐경을 기점으로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데 반해 남성은 30대 이후 해마다 약 1%씩 남성호르몬이 완만하고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갱년기가 진행된다. 본격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45~53세이므로 여성에 비해 길며, 증상도 정도를 더해가며 꾸준히 진행되기 때문에 남성 스스로 자각이 늦은 편.신체적 변화로는 근골격계, 중추신경계, 생식계통이 노화되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잦은 피로, 무기력감, 정력 감퇴 등이 찾아온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발기부전이나 발기 강직도 저하 등과 같은 성 기능 장애를 겪는다. 신체가 빠르게 노화되어 신체기능이 떨어지므로 오한과 피로를 느끼며 중풍 발병률이 높아진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발기부전, 정신적 무기력증, 심한 감정 기복, 짜증, 우울감, 불안감, 관절통도 겪는다.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성 기능이 떨어진다. '남성으로서 성(性)적으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심리적 박탈감이 더해져 심리적 충격을 받고 부부 성관계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남성 스스로 이러한 변화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며, 가족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지나친 음주, 간기능 이상, 동맥경화증, 비만, 심근경색증, 고혈압, 호흡기 질환 등의 병력이 있거나 흡연이 잦을 경우 남성호르몬 생산이 15% 이상 감소하여 노화가 과속화되고 갱년기 증상도 심해진다.
3. 치료와 주의점
여성 평균 1~2년, 남성 평균 6~8년에 걸쳐 나타나며,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게다가 20~30대의 젊은 층은 갱년기 증상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거나 관련 정보를 얻을 길이 적고 정보를 얻을 기회도 드물어서,[6] 갱년기에 빠진 사람을 이해하려 하지 않아 의도치 않게 불화를 키우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사실 학교에서 교육 시키는 사춘기만 해도 부모가 사춘기 자녀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부족해서 사춘기 자녀랑 불화가 생기거나, 혹은 사춘기 자녀로 하여금 후에 패륜 범죄까지 저지르는 상황을 초래하곤 하는데, 아예 학교에서 교육 시키지 않는 갱년기의 경우 젊은층에서 갱년기를 이해해주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한 사춘기에는 친구들과 놀러 다니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지만 갱년기가 올 나이쯤 되면 삶에서 즐거움을 거의 느끼지 못하므로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할 수도 없다.
부부싸움, 자녀와의 갈등 등으로 본인은 물론 주변 가족들이 피곤해지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아동 학대, 노인학대 등 심각한 가정폭력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갱년기 증상이 심하게 온 사람과는 꾸준한 대화와 의사 및 약사와의 상담을 통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들의 많은 관심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특히 불화의 경우 자녀의 사춘기와 부모의 갱년기가 겹치면 사춘기로 난폭해진 자녀처럼 갱년기가 와서 짜증과 분노 폭발을 많이 하는 부모 사이에 생기는 일들이 많은데, 사실 자녀의 사춘기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갱년기의 사람이 가족 구성원들에게 과도하게 화를 내어 피해를 주는 문제가 크다.
갱년기를 잘 넘어가지 못한 경우, 우울증에 걸릴 수 있고 심한 경우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고통과 자식이 장성하고 독립하는 데서 오는 허탈감과 상실감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가족보다 외부인들을 더 자주보는 직종일 경우 자칫 문제가 심각해질수 있다. 가족일 경우 그래도 가족애가 있으니 조금 충돌겪고 넘어갈 일을 가족 이외의 상대, 특히 쌩판 남 또는 싫어하는 사람과 충돌이 날 경우 얘기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가족을 대할 때와는 달리 분노에 이성을 잃어[7] 큰 소리로 화를 내고 막말과 갑질을 하는 속칭 '진상'이 될 수 있으며, 일을 할 때도 짜증을 참지 못하고 굉장히 불친절해질 수 있다.[8] 심하면 폭력을 쓰는 상황으로 이어지거나 극단적일 경우 살인으로도 이어진다. 마치 비유하나 들자면 술자리에서 주폭질을 하는 것을 예로 들면 가족이나 친구일 경우 그래도 옆에서 뜯어 말리고 이래선 안된다며 타이르는 정도지만, 쌩판 남인 사람들이 주폭질에 말려들 경우, 경우에 따라선 살인까지도 나는 것과 같다.
4. 갱년기 건기식 제품, 약물 섭취시 주의 점
시판되는 치료약들의 경우,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고려를 해야 한다.갱년기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골다공증인데, 갱년기 치료용 약물은 골다공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유방암 등의 확률을 높일 수 있어[9][10] 산부인과/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 방법과 치료 기간을 결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참고로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복용한 보충제에 들어있는 생약성분 때문에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한 여성이 있다. 보충제에 들어있던 블랙코호시 라는 성분 때문에 이렇게 노랗게 되었다고. #
[1] 갱년기에 부정적인 감정이 강해져 외로움을 많이 타게 되는 것과도 관련이 깊다. 외로움 때문에 산악회 등 갱년기 나이의 중년층이 많은 모임에서 불륜이 많이 발생한다.[2] 특히 짠맛과 단맛에 매우 둔해진다.[3] 높지 않은 온도에도 상체가 더운 느낌이 드는 증상.[4] 밤에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감소하여 낮에 비해 감성적이게 되므로 정신적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신체 리듬이 떨어져 신체적 증상도 심해진다.[5] 물론 경험적 견해이므로 개인차가 있다.[6] 학교에서 갱년기와 관련된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게 크다. 부모 나잇대가 어중간한 것이 크게 작용한다. 사춘기는 체육, 기술가정, 실과 수업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중 성교육 시간에 가르치지만, 갱년기는 고등학교 기술가정 교과서에야 나오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야 포함되었고, 고등학교라는 특성 상 국영수가 훨씬 더 중요하기에 대충 가르칠 것이 뻔하다.[7] 갱년기에는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므로 화가 났을 때 불같이 폭발할 수 있다.[8] 이는 특히 친절이 중요한 서비스직이나 감정노동 종사자인 경우 치명적이다.[9] Zankl, '역사의 사기꾼들:인류의 역사를 바꾼 과학자들의 오류와 착각', 장혜경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 p185.[10] 특히 여성호르몬 보충 치료는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부작용 위험이 있다. 만약 가족력으로 유방암이 있다면 호르몬 치료는 받기 어렵다.